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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 진정으로 진심으로 - 길위에서 길을

< 당신은, 나는, 우리는 진정으로 무엇인가를 진심으로 해본 적이 있나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라싸에 와서 실망감을 토로 한다.

'들었던 라싸가 아니네,  너무 한족화 된거 아냐, 여기도 중국의 다른 도시와 별반 다를바 없네'

 

무엇을 찾으러 라싸에 왔는가 자문해 본다.

 

난 조캉 곰파(조캉 사원 따자오스 大조寺) 앞에서 오체투지 하는 티벳탄을 본것만으로도

라싸에 온 이유, 올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높고 푸른 하늘과 더불어 온 몸을 던져 기원하는 티벳탄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영혼의 떨림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진정으로 이제까지 살아 오면서

온 정성을 다해 진심으로 무엇인가를 해 본적이 있는가?

사랑도,,혁명도,,믿음도,,우정도,,

 

특히 티벳탄의 오체투지를 보면서 기쁜 것은 결코

그들이 무엇인가에 속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종교의식은 의례, '엄숙함과 경건함'을 동반하게 마련이지만 그들은 힘들면 쉬었다 하고,

가끔 까르르 웃기도 하고,,이마에 땀이 흐르면 훔치기도 하고,,주변에서 이방인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도 전혀 의식하지 않고,

꼭 108배를 해야 한다느니, 만배를 해야 한다느니 그런 의무감도 없고

 

그저 즐겁게 정성을 다해..기원하고 기원하고. 그러면서 행복해 하고..

 

오체투지 하는 티벳탄들이 기원하는 것이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만이 아니라 대단히 이타적이라는

점을 잘 알기에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설사 자신과 가족의 안녕과 부귀를 기원한다 하더라도

티벳탄의 오체투지는 마음을 충만하게 한다.

 

진정으로 진심으로 진실되게...

 

 

  

  

수유차를 마시며 쉬고 있는 티벳탄

  

충만한 행복감

 

 

저 어린 소녀의 바램은 무엇일까?

 

오체투지는 이른 아침부터 저녘까지 계속된다

 

 난 그리 낯이 두껍지 못해 오체투지 하는 티벳탄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기가 어려 웠다.

그저 한구석에 앉아 하루종일 그들을 지켜 볼 뿐이다.

 

그들과 같이 배가 고프면 배낭에서 뭘 좀 꺼네 먹고, 목이 마르면 물 마시고,,

가끔 담배도 피고,,

 

간혹 신기한 세계를 본 듯이 히히덕 거리는 푸른눈의 이방인이나,

뻔뻔스럽게 오체투지하는 티벳탄 한가운데로 들어가 증명사진찍는

중국인들이 눈쌀을 찌뿌리게 하지만

 

여기저기 구석에는 나처럼 몇시간이고 바닥에 주저앉아 티벳탄을 지켜보는 이들이 있어

나 또 한 행복 했다.

서로 알듯 모를 듯 눈이 마주치면 미소로 화답하고

"너도 지금 내 생각하고 비슷하지,,,,," 그렇게 공감하면서..

그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는지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저 공감할뿐,,

그렇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조캉   


굳게 닫혀진 조캉의 문 - 언제 열릴날이 있을까?

< 조캉사원의 문은 티벳의 힘을 상징한다. 문이 열리는 날 그날은 >

굳게 빗장이 쳐진 조캉사원의 문 안쪽 


티벳탄들은 대개 가족이 함게 라싸 순례를 한다. 그런데 오체투지하는 티벳탄 중에는

여성들이 많다.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아무래도 감내해야할 현실의 고통이 크기 때문이라 짐작해본다

 

오체투지,,자신을 한 없이 낮추는 일..

낮은 곳으로 임할때만이 그것이 진심이 되고 정성을 다 할 수 있으리라. 


조캉사원 안에 있는 공안의 차

 

퍼밋없이 라싸에 간 나로서는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공안만 보면 꺼리게 된다.

퍼밋을 구하지 않은 이유는 돈 문제라기 보다는 순전히 시간과 절차의 복잡함 때문이다.

 

라싸뿐만 아니라 티벳 어느 지역도 중국정부의 지배가 확고한데도 여전히 퍼밋제도를 유지하는 것은

우선 티벳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겠지만

 

공안과 여행사의 이권과도 연관이 깊다.

짚차를 대절하여 천장남로로 라싸에 온 분 이야기를 들어보니 티벳에 들어와서

숙소를 잡는데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 흥정이 길어지는데 바로 공안이 왔다는 것이다.

물론 당연히 숙소에서 연락했고, 퍼밋이 없는 그들은 벌금을 물었다.

그런데 벌금이란게 흥정도 가능하단다. 그렇다면 대부분 공안의 호주머니로 가는 것은 불 보듯하다. 

제도를 이용한 부패의 사슬.  욕망의 끝은 어디인가?

조캉 사원 옥상에서 바라 본 포탈라


푸른 하늘, 조캉, 황무지 산 

 늦은 오후의 조캉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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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 라싸에 청진사가 있다 - 길위에서 길을 놓다

 < 라싸에도 청진사가 있다  - 공존해야 되는 이유 >

 

늦은 밤 라싸에 도착.

 

묵기로 맘 먹은 키레이(Keray Hotel)이 있는 베이찡 동루로 갔다.

물론 예약 같은 것은 없었다. 순전히 예약 같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행스타일 때문이다.

 

택시 기사는 한족, 사천성의 성도(쓰찬 청두)에서 왔단다. 온지 2년 어느정도 자리잡았단다.

택시 기사는 호텔 정한게 없으면 자기가 추천 하겠다는데, 사양하였다.

 

베이찡 동루에서 먼저 눈에 띤 것은 야크 호텔(Yak Hotel, 야삔관)이었다. 


 

야삔관 


숙소를 한국인이 주로 묵는다는 야삔관이 아니라 키레이로 잡은 것은 이유가 있다.

 

여행을 하면서 몇가지 나만의 원칙을 세운게 있다.

 

첫째는 한 발짝 떨어져서 본다.

여행자는 여행자일뿐, 여행하면서 현지인의 삶에 되도록이면 개입하지 않고 한발짝 떨어져

보기가 내 첫번째 원칙이다. 현지인의 삶에 대해 때론 말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도 있지만

여행자로서 책임을 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자신의 삶은 자신이 만들어가고 그래야 만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방인의 시각은 이방인의 시각일 뿐이다.

 

둘째는 되도록이면 한국인과는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

내가 한국인을 싫어 한다거나 그런건 아니다. 다만 이국에서까지 뭉쳐 다닐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애초 혼자 출발한 여행, 되도록이면 현지인이나 외국인들과의 교감을

중시해서이다. 아무래도 같은 한국인끼리 움직이면 의사소통은 쉽지만(가치관과 기호가 다르면

말은 쉽게 주고 받을 수 있지만 결코 의사 소통이 쉬운건 아니다.) 현지 문화에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줄어 든다. 그렇다고 한국인을 피하는 건 아니다. 자연스럽게 만나면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이다.

다만 일부러 한국인 동행을 구하거나 애써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째는 돈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여행경비를 줄이는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힘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행하러 왔지 절약하러 온건 아니지 않는가?

물론 낭비는 하지 않는다. 애시당초 물건 사는 것, 소위 쇼핑에 관심도 없고 오로지 사는 물건이라고는

마시고 먹는 것이 전부이다. 숙소 또한 5원, 10원에 몇시간을 헤메거나 그러지 않는다.

가끔 일행이 없어 교통비(빠오쳐, 차량대절)가 부담 될 때가 있다. 그러면 혼자라도 간다.

물론 철저히 대중교통 중심으로 움직이지만 때론 대중교통이 없을 때도 있다.

 

네째는 급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Slow, Slow 내가 계속 외친 내 마음 속의 구호이다.

시간 여유가 비교적 충분한 나의 경우에 해당하는 이야기도 하지만 다른 일정을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급하게 하루에 몇탕씩 뛰는 그런 여행은 지양한다. 여행은 몇개를 봤냐로 결론지어질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야크호텔은 비교적 한국인이 많고 Banakshol Hotel은 일본인이 많고 키레이는 다국적이란 평을

인터넷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어 키레이로 간 것이다. 이유는 그 하나다.

 


 

키레이 3인실 도미토리 1일 30원 

 


 

 

숙소에서 본 라싸의 초생달 저 달이 몇번 차고 다시 몇번이나 기울어야 귀국 할까?

 

키레이 호텔,, 

 


 

라싸에 도착한 둘째날,

첫날은 밤에 도착하여 숙소잡구 잠잔일 외에는 한게 없다.

 

조캉사원에 가기로 했다.

그러나 라싸에 와서 처음 본것은 라마 사원이 아니라

이슬람 사원인 청진사(淸眞寺)였다.

 

(청진사는 중국에서 이슬람사원을 가리킬때 쓰는 말이다. 식당이나 가게에 淸眞이란 문구가 있으면

이슬람교도가 운영하는 곳이란 뜻이다. 그런데 가서 돼지고기 요리를 찾는 것은 큰 실수이며

무지일 뿐만 아니라 이슬람교도에게는 모욕을 뜻하기도 한다)

 


 

 

이슬람 문자, 티벳어, 한자의 서장라사청진대사

 

라싸는 티벳불교의 중심이다.  달라이 라마와 오체투지, 그리고 티벳식 불탑인 백탑, 라마승,

포탈라궁이 나에게 알려졌던 라싸의 이미지이다.

라마교가 라싸의 시작이자 끝이라 생각했던 나에게...

 

라마불교(티벳불교)의 중심엔 이슬람 사원도 있었다.

청진쓰 주변에는 많은 이슬람교도, 주로 회족이 있었다. 대부분 양고기와 야크를 판매하는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농경사회였던 한국에서는 예전에는 '백정'이라 천시하는 직업이 유목생활이 중심인

이슬람교도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성스러운 직업의 하나이다.

 

공존,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 그리고 함께 사는것, 그것이 평화의 기본 조건이다.

그래서 '유일'이나 '절대' 이런 것은 공존과 평화와는 거리가 멀다.

 

라싸에서 때 아닌 논쟁을 하였다. 원래 논쟁은 내 스타일이 아니지만.

그 분은 천주교도 였는데 티벳에 까지 와서 하나님의 말씀(복음)을 전하고자 많은 한국인 선교사들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말했더니 한 발짝 물러서 전도는 강요가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를

알려주어서 그들이 선택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도의 과정에서 존재만을 알려 주는 것으로 그칠까,,때론 봉사와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강요 아닌 강요를 하는 것은 아닐까? 자문해 본다.

 

다양한 문화와 인종, 그리고 종교 그것은 공존과 평화를 지향 할때 함께 살아 갈수 있는 것 아닐까?

 

나의 라싸 여행의 첫 시작은 청진사에서 출발했다.

 


 

 

돔 양식의 이슬람 사원

 


 

이슬람 사원 주변의 이슬람교도(회족)

 

청진사 앞의 이슬람교도 노점상 양피 한그릇에 3원(란저우나 신장에 가면 많다) 

 


 

전국(중국이겠죠) 각 민족 대단결 만세 - 분리 독립은 꿈두 꾸지 말란 애기겠죠

 

민족 대단결은 대부분 민족의 독립이나 분리주의 할 때 많이 동원 되는 구호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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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라싸 가는길-길위에서 길을 놓다

라싸,,,

티벳의 수도, 공식적으로는 중국 시짱 자지구(西藏自治區구)의 성도.

 

찡짱(靑藏)철도의 개통 이후 라싸 가는 길은

대단히 편리 해졌고, 중국인을 비롯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들고 있다.

 

10월 14일 상해 발 라싸행 열차 T164를 난징(南京)역에서 밤 22시 35에 탔다.

 


 

 

라싸행 열차

 


 

 

라쌍행은 다른 지역과 달리 처음 부터 쉽지 않았다.

 

우선 표가 없었다. 모두 매진.

중국 여행사 친구에게 부탁,,자기도 노력 해보겠으나 쉽지는 않다는 대답..기다리는 수밖에.

 

연락이 왔다. 표 구했다고,, 다만 부탁한 침대칸 잉워 아래칸은 없고 중칸만 있단다. 

별 수 없다. 중간이 어디냐 맨 위가 아닌 것만 해도 다행이다.

 

난징에서 라싸까지 잉워 중간이 789원 좀  비싸다. (참고로 중국의 기차 요금은 같은 침대칸이라하더라도

상중하에 따라 약간의 가격 차이가 있다. 물론 하가 가장 비싸다.)

 

중국의 유명 관광지나 대도시로 가는 기차표는 대부분 여행사가 전매하기 일쑤여서 기차표 구하기는

쉽지 않다. 라싸행은 특히 어려운 편이다. 

물론 못 구하진 않는다. 돈이 문제다. 보통 다른 지역의 기차표의 수수료가 20원부터 시작하여 30원,

50원 정도 하는 반면에 라싸행은 100원이다.

 

이러니 라싸행 기차표는 나오자 마자 동이난다.  물론 비수기(겨울철)는 안그렇지만

 

사람들은 왜 라싸, 티벳에 가려는 걸까?

세계의 지붕이라는 고원지대에...

 

티벳인의 아품에 공감해서,,

영혼의 안식처를 찾아서,,

 

아직 덜 도시화 산업화 되지 않은 오지를 찾아서..

라마불교의 중심으로 가기 위해서..

 

아니면 워낙 유명해서,,

  

그럼 난 왜 티벳으로 가는 걸까.

 

기차에 타기전 라싸까지 가는 사람은 기차역 대합실에서 단번에 구별되었다.

 

한 중국이 묻는다 "어디가냐고?"  "라싸.." 그러니 자기들도 라싸간다면서

표는 어떻게 구해냐고 묻는다. 여행사에서 수수료 주고 구했다니.

자기들도 표가 없어서 난징에서 타지만 샹하이표를 샀다고 한다.

그런 방법도 있군,,난징보다는 샹하이가 배분되는 표가 좀 더 많을 것이니

그래도 좀 쉬울 것.. 

 

기차에 승차,,,13車 17호 中鋪   내 좌석이다.

배낭과 먹을 것, 48시간을 가야 하니 먹을 것두 비교적 많아야 한다.

기차안의 물가는 1.5배에서 3배까지 비싸다.

 

기차 여행이 편 할려면 같은 실에 있는 동행자가 중요하다.

여럿이 함께 여행을 떠나지 않는 한 그건 순전히 운이다.

 

 

50대 후반의 2명의 남자, 라싸에 간단다. 둘은 친구구,,이전에도 많은 여행을 했단다..

그 중 한명은 북한에도 다녀왔단다. 금강산은 아름다운 산이라 한다.

하지만 가난하고 지저분하단다. 그리고 최근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좋지 않단다.

 

중국 여행하면서 곤란한 주제가 북한과 관련된 주제이다.

니네는 언제 통일할거냐, 북한은 왜 그모양이냐(못사냐?), 남북관계는 어떻게 될것 같냐..등등

 

내 중국어 실력이 짧아 잘 설명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나로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참 많다.

 

북한의 사회주의는 사회주의도 아니라구 할수 도 없고, 그냥 중국 처럼 개혁 개방(자본주의화,,)해야

한다고 할수도 없고,,

 

아무 생각없는 주사파 애들처럼 통일의 기운이 용솟음 치고 있다고 할수 도 혹은

장군님의 영도 아래 고난의 행군을 극복하고 선군정치의 기치로 전인민이 단결하여 우리식(북한식)

사회주의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고 할 수도 없고.

 

암튼 내가 주로 하는 애기는 남북관계는 천천히 느린 속도로 진전되고 있고, 북한도 현 체제의 변화가

조금씩 있고,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중요하고, 핵문제는 투명하게 해결되어야 하고 등등..

 

그런데 열에 아홉의 중국인은 예전엔 북한이 중국말을 잘 들었는데,

 요즘은 미국이나 남한 쪽 하고만 뭘 하려고 한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자기들이 식량이나 에너지 지원도 많이하는데,,,

 

그러면 나는 이렇게 답하곤 한다. 북한 지도자들도 어느 한쪽(중국,,)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 지원을 받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만약에 중국이 지원을 중단하기라도

한다면 북한은 다른 방법이 없다. 그래서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하려고 한다. 정도로 애기한다.

 

 

또 다른 두명의 젊은이

하나는 30대 초반. 사는곳은 강소성의 양저우, 중국 요리의 대명사인 양저우차오판(볶음밥)의 고향.

하는일은 피혁관련일을 한단다. 가는곳은 거얼무로 원재료를 구입하러 간다고 한다.

 

다른 한명은 회족(回族)이고 고향은 거얼무라고 한다. 일은 양저우에서 한단다.

역시 피혁(양 모피등) 관련 일이란다.

2년만에 집에 돌아가는 길이란다. 이제 26섯인데 19살에 결혼해서 애가 벌써 둘이란다.

그런데 벌써 마누라 생각은 별루 안나구 애들만 보고 싶단다. ㅎㅎㅎ

 

( 허 걱..  아 이럴때 또 곤란해진다. 대화란건 주고 받는 것,,

넌 몇살이냐,,30대 후반,,애는 있냐,,결혼 안했다는 대답에. 왜 안했냐,,등등,

 중국 여자는 어떻게 생각하냐..중국 여자와 결혼할 생각 없냐는 둥,,,)

 

회족 젊은이는 양저우에서 일하는데 어려움은 없는데 이슬람교도라서 먹는게 불편하단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슬람교도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 직접 해먹는다고 한다.

난징만해도 이슬람 식당과 이슬람 사원이 있다. 양저우에는 없단다.

 

다른 한명은 여자인데 라싸에 간단다. 라싸에서 일하는 남편(한족)을 만나러 간단다.

이미 라싸는 티벳탄 보다 한족이 많다.

 

 


 

 

 

어디서 많이 보던거?  중국 라면도 맛있지만, 가끔은 이것도,,나쁘지 않다.

물론 기차안에선 팔지 않구 마트에서 미리 구입,

 


 

 

48시간의 기차 여행...  짧지 않은 시간이다.

 

6끼를 먹어야 하고 이틀밤을 자야 하고,,,

이럴때 책은 필수다.  "마리오 푸조의 대부"를 데리고 갔다.

 

16일 새벽녁 거얼무(格얼木)에 도착했다.

거얼무에서 내리는 두 친구는 나보고 걸얼무에 내리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자기들이 안내하겠단다.

 

난 정중히 사양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고 곧 겨울이 닥치면 여행에 많은 지장이

있기 때문에,, 10월 중순인데 무슨 겨울 걱정이냐고..

 

라싸 가는 곳곳에는 흰눈이 쌓여 있다.

 

 


 

 

 

새벽녁에 도착한 거얼무역

 


 

 

 

   찡짱철도 기차안에 본 눈내린 산 들

 


 

 

 

 

푸른 하늘과 철로변 모래막이

 

 


 

 

 

끊임 없이 라싸와 거얼무(중국 본토 ?)를 오고 가는 화물차들..

 


 

거얼무를 지나서 만나는 차창 밖 풍경은 본격적인 티벳고원의 풍경이다.

 

맑고 높은 하늘,,,

저 멀리 보이는 설산..

 

끝없이 펼쳐진 초원 혹은 모래밭..

 

가끔씩 보이는 야크와 양떼들.. 그리고 유목민 티벳탄..

 

이제 정말 라싸에 가는 가보다.

 

라싸엔 밤늦게 도착하였다.

라싸역 밖에는 택시들이 불야성,,

한대를 혼자 타면 30원,,여럿이 타면 1인당 10원..

 

기다렸다. 2-3분.. 기차에서 내린 여행객들이 순식간에 밀려왔다 어디론가 사라졌다.

여럿이 타는 조건으로 10원에 가기로 한 택시 기사가 결국 다른 손님을 찾지 못했다.

약속은 약속 10원에 가는 것. 

( 넘 급하게 하지말구 기다려라. 성수기가 아니고는 손님보다 택시가 더 많다)

 

 


 

 

티벳 초원과 야크, 그리고 양

 

설산,,,, 아마도 눈이 오는 듯 잔뜩 낀 구름

 


 

라싸 도착하기 직전 역인 나추(那曲), 해발 4513M,,,,

 

 

나추  전경(깔금하다기 보다는 엊그제 만든 것 같은 분위기)

 


 

열차안에서 파는 도시락(15원)

 

열차안에서 파는 도시락 15원( 내 경우엔 먹을 만 함..)

 

 

저게 나무쵸인가? 라싸가는 도중 만난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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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 길위에서 길을 놓다

이게 앞으로 쓰게 될 여행기(? 생활기)의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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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형마트에 다녀왔습니다.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근천의 대형마트인 '찐릉파"에 다녀왔습니다.

오랬만에 간지라(실크로드 여행때문에) 매장의 진열이 확 바뀌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현재 머물고 있는 곳은 중국 남경(난징)입니다.

 

첨 난징에 왔을때 대부분의 중국 음식점이나 상점에서의 불친절에 당혹스러워 했습니다.

 

역시 대형마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뭘 물어도 대답도 없구,,,퉁명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나 난징 생활을 한달 정도 한후부터는 그런 불평 안하기로 했습니다.

 

음식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상황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한 후배가 왔습니다. 그 후배는 키가 크고 말라서인지 약간 어깨가 구부정하게 보일때가 있습니다.

중국인 친구가 농담을 하더군요,,,한국에서 혹시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하지 않았느냐고,,,,

 

쉴틈없이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친철한 말한마디 하기 어렵고,,,어깨마저 굽을 정도입니다.

 

'친절한 미소와 서비스' 그건 아마도 충분한 휴식과 적정한 보상이 있을때만 가능한 것일겁니다.

그런한 연후에 요구하는 것이 정당한 요구일것입니다. 

 

화장실 갈시간도 없이 일하는데,,,그 대우라니...

 

이랜드 노동자들이 투쟁합니다.

 

오늘도 역시 다르지 않은 진릉파라는 대형마트의 노동자들의 고단한 모습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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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즐거운 일보다 화나는 일,,걱정이 많은 시대입니다.

 

오늘 강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웃다가 울다가 하였습니다.

 

오래전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강풀의 순정만화를 읽는다고 하길래

왠 순정만화 하며 피식 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전 본디 순정만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순정만화 같은 세상은 없다고 믿는 편이거든요..

 

그렇지만 이상하게두 무협지는 좋아합니다.

무협지 같은 세상은 없는 것이 확실한데두 말이죠..

 

아마두 제가 조금 사랑의 힘 뭐 이런거 보다는 실질적인 힘,,폭력을 더 선호하는가봅니다.

아니면 현실은 폭력이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인식이 강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늘 우연하게두 강풀의 사랑합니다다를 읽었습니다.

노인들의 사랑이야기,,,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구 나의 사랑에 대해서두 생각했습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감동에 못이겨 강풀의 '순정만화'를 읽었습니다.

 

역시 웃다가 울었습니다.

사랑이 무언가요...

 

많은 생각을 했지만 그동안 말하지 못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내가 김만복 할아버지가 된것같구,,김연우가 된것 같구,,그렇습니다.

아니면 김만복 할아버지,,김연우에게서 날 보았는지두 모릅니다.

 

아니면 규철일수두 아니면 편의점 직우너일수두 아니면 강숙일수두 그렇습니다.

 

사랑합니다...사랑한다고 말하렵니다..

 

 

오늘은 사랑하려합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만화가 현실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두 마음만은 따뜻해집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아마도 사랑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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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특히 진보정치란...

정치란 옛날에는 덕이 있는 군주나 철인 왕이 백성을 위한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다.

 이건 결과만 좋다면 좋은 것을 의미한다.

 

근대의 정치란 좀 확장 되어 링컨이 말한 정도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

 

최근 민주노동당내이 민주노총 이석행위원장이 제기한 민중경선제 논의와 관련되어서

다시 한번 정치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았다.

 

민주노총 이석행위원장은 자신이 제기한 소위 민중경선제에 대해서 민주노총

돌 대가리(소위 말하는 지도부)들 말구 조합원들과 의사 교환을 해보았는지 돌아보고 싶다.

 

또한 자신이 중앙위원이기도 한 민주노동당당원들과 소통해보려 했는지 묻고 싶다.

한게 있다면 이영희지 뭔지가 민중경선제 안이라구 멜 한번 보낸것...

 

더 큰 문제는

 당은 민주노총 중앙집행위(뭔지 정확히는 모르것구)가 논의되는 14일까지 각 후보들에게

개인 의사 표명 하지 말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민주노총은 세명의 후보들에게 의견을 밝혀 달라구 요구했구,,

3인은 각각 민주노총에게 의견을 보냈다(냈을 것이다..누구요구인데 감히 안보낼려구,,)

 

그 과정에서 당원들은 없었다.

 

당 대선 기획단 단장이라는 김기수 최고위원은 14일 하루전날 레디앙과 인터뷰를 자청한

심상정에게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입다물구 있으라 했는데 인터뷰했다나..그러면서 왈 당론 만들어질때는 입다물구 있다가

이제 와서 떠든다구,,,

 

(레디앙 기사 참조)

 

 참 소위 전진출신으루 민주노동당에서 올파른 정파활동을 정착시키겠다구

공약하면서 당선된 김기수가 그런말하는 것을 보면

참 웃긴다...

 

올바른 정파 활동은 관두구,,,그냥 정치활동(그게 진보든 보수든..)의 기본은

각각의 사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구,,동의를 구하구,,그 과정에서 의견 수렴하구..

그 러면서 지지자를 획득하구,,,그런게 정치 아닌가..

 

물론 보는 사람마다 견해는 다르겠지만..

최근 민주노동당의 가장 큰 현안은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이 제기한..

민중경선제 추진 아닌가..

 

이런문제에 대해 민감하니,,(민감하다,,뭐가 민감한가...민주노총이 뭐 성감대라두 되나

아니면 뜨거운 감자라두 되나, 아니면 정면으로 거스르기에는 이석행과 국민파의 힘이 좀 세나..)

입 다물구 있으라는 엄명을 내는 문성현을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이에 따라,,

그저 입다물구 있는 권영길이나 노회찬이나..참 웃기는 인간들이다..

 

이석행과 아주 비슷하게 오만방자하게두,,입다물구 있으라 한다..

맨 날 입으루는 국민들 안중에두 없는 한나라당 열당 보수정치인들 책망하면서.,..

 

왜 자기들은 입꾹 다물구 있을까..찬성이든 반대든 아니면 다른안이든,,자기 생각 밝히는게 그렇게

두려운가,,,참 정치 지랄같이 한다..

 

그런면에서 차라리 서루 멱살잡구 얼굴붉히면 싸우는 한나라당 박근혜와 이명박이 솔직하구 정당하다.

 

한마디루 기회주의구 보신주의다..그게 진보진영의 독특한 문제 해결 방식이라구

내가 잘몰라서 그런다구 하면,,,그놈의 진보진영 문제해결 방식 참 드럽다..

 

심상정이 막판에서야 자기 의견 피력했는데.(물론 지난번에 심상정이 이상한 1개월에 당원주는 방안

거론하는 것에 대해 난 분명히 반대하고 웃기는 애기라구 평가하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구 생각하는데..

 

김기수,,,,전진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중의 하나가 그런말하니,,참 엿같다...

 

정치,,,어쩌면 말루 시작해서 말루 끝나는게 정치인지두 모른다..

그런데 입다물라,,,에이 입다물면 정치는 뭘루하나,,,입 다물면 남는건 명령과 복종,,

담합과  음모,,,그런거 아닌가..

 

파쇼만두 못한 생각을 가진자들이 버젓이 진보정치인을 자처하구 있다니..

참 뭐 같다...

 

무척 더운 이국땅에서,,,더 열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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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 이게 지도부라니...

그냥 아무일 없던 것처럼.....

비정규직 관련 법안이 통과 되었다..

규탄 집회를 했다...민주노총은 정기국회 까지 총파업 한다고 한다...

9명만으로 막아내지 못하는 것은 엄연한 우리의 한계이자 현실이다.

그런데 투쟁하자고 선언하구 문성현 대표도,,,권영길 의원단 대표도,,,
민주노총위원장도,,,,,전진도 다 함께도 투쟁하자고 한다..

그런데 주말과 다음주 당 일정을 보았다....

아무일도 없었던 것 같다....그냥 회의 하고 토론회 하구
뭐 그런거 같다..

최고위원회는 한가하게 1박 2일 연수 한단다...
의원단은 각 자 논단다...도하(개막전 관람하러..)는 가는가...

버스 지난 다음에 할 수 있는 일이 별루 없다는 거 잘안다.

그래두....당과 민주노총은 비정규직에게 말루 사죄 한다고 하면
시늉이라두 내야 할거 아닌가?

하다 못해 최고위원회 의원단 연석회의라두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참 한가하구 맥아리 없다..

아무일도 없단다...

최소 정기국회 동안이라두 열린우리당-한나라당 이놈들하구
쌍판대기라두 대면 안겠다구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참 인간성 좋다...
아무일 없었던듯이 그놈들하구 회의장에서 얼굴 맞대고 농담 따먹기 할건가?

최소한 정기국회 내의 의정활동 전면 중단 선언하구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투쟁을 호소하구 장기 항전 이라두 준비하자구 선동해야 하는거 아닌가?

최소한 민주노총 지도부들 만나서 그따위로 싸울려면 다 때려 치라구
드잡이질이라두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면서 투쟁하자구 결의 해야 되는 것 아닌가?

국회 앞에다 천막이라두 치구 외롭지만 다시 싸우겠다고 해야 되는 것 아닌가?

9명의 의원들 임기두 얼마 않남았는데,,이 추운데 뭔 투쟁이냐구...
그냥 그렇게 사세요...

난 투쟁을 선동하구 앞서 싸우는 의원을 보고 싶다..

버스 지나간뒤 투쟁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구 하여두,,,
투쟁을 굽히지 않을 것이란 결의라두,,

앞으로 처절히 싸우자구 해야 될 것 아닌가?

아무일도 없었나 보다...
그냥 그렇게 시간만 죽때리면 되나 보다...
그동안 없는 힘 짜내면서 법안 막느라구 고생했는데..
비정규직 법안 생각하기도 싫단 말인가...

그냥 솔직해지자....
9명 가지구는 죽어도 안된다구,,
하지만 비정규직 싸움을 선동하겠다구,,,질기게 싸워서 개정하겠다구..
전국을 돌며 보고 대회라두 해라...사업장 돌며 다시 조직하구 싸우자구 호소해라

언론에 단 한줄 안나와도 좋다...
비정규직 법안이 어떤 의미인지 조차 모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당원들에게
설명하러 다녀라....그리고 당신과 우리가 싸울때만이 바굴수 있다구 호소해라..

그냥 그렇게 즐기세요,,,,최고 위원,,,,의원....
아무일 없던 것처럼,,,,,
다음주 월요일이면 그렇게 되겠네요....

비정규직 투쟁 제대로 안한다구 민주노총 욕할거 없네요...

규탄 대회 한번 하면 끝일 걸 뭐 이렇게 법안 막느라구 고생했나요...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그리구 9명의 의원님들,,,최고 의원들 그러구 나중에
대선후보로,,,,지역구 후보로,,,,아님 뱃지 달겠다구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서 민중들과 투쟁허것다구,,,진보정치의 대표선수라구,,,
진보정치의 야전사령관이라구,,,,노동운동의 대부라구,,
문전투라구,,,,철의 여인이라구,,,,

애기들 할란가요....
정치는 쇼죠,,,그렇지만 쇼두 질기게 진정성 있게 근성을 가지구 해야죠...
쇼는 계속되야죠,,그래야 쇼두 현실이 되는거 아닌가요...

그냥 그렇게들 사세요,,,,,마치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그리구 역사는 또 그렇게 기록하겠죠,,,
민주노동당의 9인의 전사,,,,민중과 함게 투쟁하는 문성현 대표를 비롯한
훌륭한 최고위원들,,,,그런가요....그런건 가요,,그렇게 할건 가요...

대답 없겠죠,,,,시간이 장땡이니요,,
또 뭉게겠죠,,,, 그리구 또 진보정치 역설하겠죠,,,,
저도 존경할만한 투쟁하는 지도자 하나 갖구 싶네요,,,,,
몽상이겠죠.......어디가서 그런 사람 찾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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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하기는 쉽다. 그러나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기는 쉽지 않다”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묻고 답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려는 일요일 오후 ‘세상의 왼편에서 진실을 외치는 감독’이라 불리는 켄 로치 감독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을 보았다. 1920년대부터 영국의 압제에 싸우는 아일랜드의 형제들의 이야기다. 영화에서 함께 독립 유격전을 벌였던 형이 동생을 처형하는 것으로 끝난다. 영화를 보면서 이건 다른 나라의 애기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제하 민족해방투쟁...45년 이후 해방과 분단 그리고 한국전쟁...그 과정에서 나타난 수많은 혁명가와 변절자들, 좌익이 우익이 때론 중도 세력이 서로를 죽였던 역사의 기억이 새롭게 살아났다. 일제강점기에는 친일파가 독립혁명가를, 분단 후 남한에서는 빨갱이라고, 보도 연맹 등 부역자라고, 우익 지주라고 서로를 죽였고, 한국전쟁은 그 정점이었다. 한국전쟁후 남한에서는 일부 남아있던 좌익들은 완전히 소멸되었고, 북에서는 혁명운동과 독립투쟁을 했던 세력들이 미제의 간첩으로, 종파주의자로 숙청되었다. 영화의 마지막 즈음에 던져진 다음의 말이 나의 심장을 쇠망치로 두들기는 것 같았다. “무엇을 반대하기는 쉽다. 그러나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기는 쉽지 않다” 미 제국주의를, 전쟁을, 국가의 폭력을, 자본의 착취와 노동소외를, 권력의 민의에 대한 배반을 비판하고 반대하기는 쉽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사회, 만들고자 하는 사회가 무엇인지에 대해 답을 내리기는 쉽지가 않다. 갑자기 왠 영화냐? 그러지 말고 특히 자기 스스로 (어떤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지는 모르지만) 혁명가 또는 변혁운동에 복무하는 아니면 적어도 세상을 바꾸는데 일조하겠다는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 그렇지 안더래도 시간내서 반드시 보았으면 한다. 개봉관이 많지는 않아 쉽지는 안겠지만... 영화에서 그리는 역사가 과거의 일만이 아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답해야 할 것들이다. 나는 끊임없이 묻고 답해야 한다. 내가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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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파와의 인연---1

주사파,,,실제로 만났는지는  잘 모르겠다...

 

1) 나의 주사파와의 첫인연은 아마도 막내 누나...

 

그녀는 87로 전대협시절 지구 대협의 간부까지 했으니,,,,

아마도 주사파였을 것이다...자기 방에 수갑찬 임수경씨 사잔을 걸어 놨었다...

하지만,,,별로 그거 관련해서 애기를 나눈 적은 없다.

 

그 양반 지금 뭐하냐구, 작은 섬에서 연하 남편하구 애들 갈킨다.

그리고 얼마전에 아들을 제국주의의 심장 미국으로 어학연수 보냈다. 초등 1년 짜리를...

 

얼마전에 고맙게도 거금을 나에게 보내 왔다.

벌써 몇년전 재건축 아파트를 사준적이 있는데그게 값이 올랐고, 내가 그 소유권을 완전히 포기 했기때문에....

난 그냥 이익이 나면 다 가지라고 했지만 형제간이라도 확실히 해두어야 한다고,,,,

에이 확실히 할려면 적어도 오르것의 반은 보내야지....또 속물 근성 나온다....

 

 

2) 대입 시험 끝나고 내가 첫번째 간 모임이

"임종석 의장님 석방 기원을 위한 일일 찻집(?술집)"이었다.

 

그때 외쳣던 구호가 '국가보안법 철폐' 였다.

벌써 17년 전 애기다.  

 

그 의장님이 벌써 3선의원에 통외통위에서 여전히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이바구를 풀고 있다. 그 인간 뱃지 달구 몇번 술두 같이 먹었는데...

 

언제는 이라크 파병하면 의원직 사퇴한다구 단식하더니, 여전히 뱃지 달구 있다..

역시 노무현 탄핵때에도 의원직 사퇴한다더니 국회 사무처에 사퇴서를 접수했단 애길 못들었다.

 

임종석은 주사파였을까? 지금은 분명 아닐 것이다. 3선의원씩이나 되어가지구 여전히

'국가보안법'이  살아 있는걸 보면....

 

 

3) 노회찬과 함께 인민노련 조직원으로 일했다는 송영길....

먼 발치에서만 보았다. 송영길은 주사파였던 적이 없을 것이다.

한번 송영길과 같은 회원이었던 어떤 모임(그때가 2000년 5월 광주에서 그 이름도 찬란한 '새천년 NHK' 단란 주점 사건 후)에서 광주 술자리 문제에 대해 통렬히 자기비판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땐 그래도 짠한 것이 있었다.

 

근데 역시 3선의원이 되더니 한미FTA 선봉장이 되었다. 재경위에서,,,

그렇게 되는 과정에서 지금은 휠체어 타고 다니는 송과의 같은 동문인 김우중으로부터 정치자금받아서 송사에 휘말리기도 했었다.

 

송영길,,,,,주사파와 열린우리당 내의 386 정치인과 구분해달라고 애걸복걸한다.

분명히 구분된다. 조중동과 한나라당, 그리고 (여전히 동지인줄 착각하는)주사파들 빼고는,,,

 

 * (,,,)부분은 내 추측이다. 2004년 연말 국보법 폐지 투쟁 할때 민주노동당 내의

자주파 일꾼들이 '국보법 폐지를 위한 쑈 쑈 쑈 농성하는 열당의 386'들에게 환호와 동지애를 보내는 것을 보고 추즉 한것....

 

 

4) 최홍재,,,,,분명히 주사파였다...그렇지 않았으면 전향 선언도 않했을 것이다...

가끔 조중동에 나온다....북한 관련해서....여전히 말도 많고 얼굴에 살도 않붙었다.

내가 제일 싫어 하는 운동권이었다.

 

최홍재 그 인간하고 대학 다닐때 부딪혀 보면 '내가 완전 또라이'란 느낌이 든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 인간 말들어보면 '조국의 위기에 대해 무감각하고, 미제에 대한 적개심도 없고

북 동포에 대한 애정과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는 청년의 패기도 열정도 없는' '난 이상한 인간'이었다.

 

그러더니 전향했단다. 단지 그정도가 아니라 빨갱이 잡으라고 나팔수 노릇하구 있다.

 

그냥 돈이나 버는 전향한 주사파들은 난 인정한다. 밥벌어 먹는게 녹녹치 않은 현실이니...

그리고 지상낙원은 애초에 있지도 않았으니.....

 

추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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