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다카로 가는 비행기 출발시간은 오후 5시5분이다. 한 오후 1시쯤까지 공항에 가면된다. 방에서 짐을 싸고 소포를 부칠 것들을 분류했다. 중국 윈난성 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책과 티켓과 지도등이다. 9시에 우체국에 갔다. 중국보다는 쓰는게 좀 간단하다. 책이 많아서 그런지 3키로가 나온다. 소포비가 1120바트다. 좀 비싸지만 할 수 없다. 나에게는 소중한 기억들이다.

 

2.

우체국을 나오는데 몸 속에 차는 복대 지퍼를 안 잠궜다. 안에 있던 여권과 달러가 옆으로 쓰러지면서 땅에 떨어졌다. 하마터면 달러들이 바람에 날릴뻔했다. 오늘 이동이 많은날이다. 주의해야한다. 잎에 싼 찰밥을 마지막으로 먹으러 갔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서 쭈그리고 않으면 환한 미소로 답해주시던 태국 할머니와도 이제 작별이다. 매운국수집은 준비시간이다. 슈퍼앞에서 쌀국수로 대신했다. 다시 숙소쪽으로 와서 빨래를 찾고 방을로 들어가 짐을 싸고 샤워를 했다.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매고 정류장에 나가 100바트짜리 공항버스 대신 좀 안온다고 하지만 59번 일반버스를 기다렸다. 버스가 바로 와버린다. 탔다. 버스는 한 50분 정도를 가서 12시 30분 경 공항 근처 길 한쪽 정류장에 세워준다.

 

3.

건너편이 공항인데 한 택시 운전사 공항까지 타란다. 이 운전사 나를 허탈하게 한다. 구름 다리를 건너 공항으로 들어갔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대합실 티비에서 축구경기후반전을 보았다. 점심을 먹자. 한 층더 올라가 조금 싼 레스토랑에서 어메리칸식 볶음밥을 먹었다. 닭튀김 한쪽이 따라서 나온다. 이래저래 3시가 되었다. 공항이용료를 내고 출국도장을 받고 들어갔다. 내 비행기는 아직 탑승번호가 안찍힌다. 보딩이 안되었다는데 여하튼 주변에서 기다리란다. 길게 상점들이 이어져있다. 무지 비싸다. 바트 잔돈을 처분하자. 물과 빼빼로 과자를 샀다. 바깥 비행장이 보이는 창가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찍었다.

 

4.

그런데 비행기 출발시간이 늦어진다. 해가 있을때 출발해야 비행기 작은 창문에서 바깥 풍경도 볼 수 있는데 말이다. 6시가 되니 11번 탑승구로 몇 명의 비만 방글라데시 항공사람들이 와서 문을 열고 입장을 시킨다. 비행기에 올라탔다. 비행기는 7시가 넘어서 출발한다. 저녁을 준다. 지금 반바지 차림이다. 춥다. 담요를 달라고 두 번 얘기해서 다리쪽에 둘렀다. 비행기는 9시간 넘어 도착이다. 내려서 경유하는 사람들을 체크하는 데스크로 갔다. 몇명의 일본인과 서양인들이 보인다. 여권을 맡기라고 하면서 달랑 번호표 하나 준다. 항공권을 달라고 하더니 코팅된 명함 한 장 준다. 뭐 괜찮겠지. 한 명의 인솔하에 켈커타로 갈 사람들은 저쪽으로 가고 내일 카트만두로 갈 사람들은 이쪽 봉고차에 올라탔다. 차는 5분정도가서 한 호텔에 내렸다. 

 

5.

주인이 별로 반기는 기색이 없다. 쇼파에 앉아있는데 뭐가 안 맞는지 이동을 하잔다. 아마 수지가 안 맞는다고 우리를 거부했나보다. 내일 카트만두 가는 우리는 일본인 셋, 서양인 둘, 그리고 나 이렇게 여섯이다. 가까운 다른 호텔에 도착한다. 두 명 씩 짝을 짓는데 난 슬램덩크 만화 캐릭터와 거의 똑같은 얼굴과 스포츠 머리의 한 일본 친구와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내가 슬램덩크 보았는데 그 얼굴과 똑같다하니 쑥쓰러워하며 웃는다. 바로 일본에서 출발했단다. 20대초반의 대학생인가 보다. 큰 베낭에 위협적인 체인도 걸어놓고 다 새거다. 코스가 재미있다. 아프리카도 가는데 이집트에서 모로코로 케냐로 비행기로 뛰는 코스다. 한 6개월 예정이란다.

 

6.

방글라데시하면 80년대 한통계에서 행복지수가 세계 1위 였다는 게 기억난다. 행복은 상대성이 강한 단어다. 그리고 여긴 이슬람국가다. 한 사람이 수건 주고 들어온다. 맥주 한 잔 마실 수 있냐고 하니 못마신다고 한다. 내일 아침은 준단다. 일본친구와 떠듬떠듬 영어로 대화 좀 하다가 잠이 들었다.

 

 

* 050311(금) 여행 106일차

(잠) 방글라데쉬 다카 한 호텔 트윈 룸

(식사) 아침 잎에 싼 밥, 쌀국수 750원 (30바트)
         점심 아메리칸 스타일 볶음밥 콜라 4075원 (123바트)

(이동) 공항가는 59번 일반버스 500원 (20바트)

          방콕-다카-카트만두 비행기표 15만원 169375원  (6775바트)

(간식) 구운 버터빵 250원 (10바트)

          물 175원 (7바트)
          공항 물 칸초 1500원 (60바트)
(기타) 빨래 1125원 (45바트)
          방콕공항이용료 12500원 (500바트)
          서울항공소포 28000원 (1120바트)
 

...................................... 총 218,250원

 

 

 

 

 


방콕 마문콩 센터 주자장 가는 쪽 길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었다









방글라데시 다카 공항이다. 호텔로 가는 봉고차에서 찍었다


다음날 아침 숙소 베란다에서


릭샤들이 좀 날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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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5 23:47 2005/04/2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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