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91일 맑음
일어나 배낭꾸리고 - 무하마드 식당에서 햄버거 - 기차역 방금 떠남 - 버스 소피아행 타고 다른 소피아 외곽 내림 - 버스타고 트랩타고 다시 시내 트랩 - 할머니 검수원 표없다고 벌금 - 시스터즈 숙소 찾아 헤메기 - 간판없다 - 찾음 - 창넓고 쾌적함 - 일기쓰고 - 밥해먹고 - 나와 로컬 시장 장봄 - 숙소 모두 일본인 - 저녁 - 챔피언스리그 축구 - 방에서 음악
2.
- 그냥 같은 길로 소피아 돌아가는것보다 로만유적 투성이라는 프리디비그로 가서 소피가 가는게 났겠다. 배낭을 매고 무하마드 식당에 가니 무하마드는 없다. 매뉴판을 읽을수 없다. 어제 먹던 햄버거를 다시 주문했다. 오늘은 안흘리고 먹을 만하다. 손짓발짓해 기차역을 찾아 들어가니 방금 열차 출발했다. 바로 옆 버스정류장에서 노선표를 확인하고 묻는데 프리디비그 행 새벽에 한대 이미 떠났다. 그냥 소피아로 가자.
- 소피아행 이 버스 싸게 받더니 소피아근교 정류장에 세워준다. 트랩열차를 타아할거 같다. 한 남자에게 물어 버스를 타고 트랩을 탔다. 한참을 가니 내 눈에 익은 중심부에 도착한다. 여기서 숙소까지는 멀어 다시 곧 출발하는 트랩을 타는데 표검사 할머니 표를 보여달란다. 돈을 꺼내니 5레바짜리 표를 내민다. 옆의 여성둘에게 한 번 타는데 5레바냐고 물으니 페널티 벌금이란다. 그 여성들이 내 대신 사정설명을 하고 표검사 할머니와 계속 말싸움 비슷하게 하는데 할머니 전혀 안통한다. 당당하시다. 이건 좋다. 타지인도 지불하면서 그 나라의 여행에 익숙해지는거다. 10배쯤 되는 가격인 5레바를 줬다. 갑자기 생각이 비약한다. 왜 그러면 사회주의는 망하게 했나. 자존심을 가지고 오류를 극복하면서 자본에 대항했으면 좀 좋았나. 혹 고지식함과 규칙만 남은 건 아니었나. 그 표검사 할머니는 내가 보기에 당당함과 고지식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보였다.
- 로컬시장 주변에 있는 다른 싼 숙소 안 찾아진다. 계속 빙빙돌다가 시리아에서 만난 일본인 둘이 말한 것이 생각났다. 카지노 옆집이고 숙소 간판이 없고 168번지 라고했다. 168번지가 있다. 이 숙소 맞다. 배낭 푼 방은 창문이 크고 햇볕이 잘 들어온다. 무료인터넷 부엌사용에 6유로 7천원 남짓 밖에 안한다. 소피아 다시 온김에 정보도 확인하고 공연도 보고 며칠 묵어보자.
- 밥을 해먹고 나와 바로 옆 재래시장에 갔다. 접어놓은 빨간 장바구니를 들고 가격을 비교하면서 걷기시작했다. 한바퀴만 돌면 근소한 차이지만 싼집이 있고 내가 보기에 더 상태좋은 과일이 있다. 로컬 맥주 0.55레바 300원대가격이다. 동유럽이지만 터키 지방도시 가격보다 싸다. 배낭여행자는 이럴때 마음이 편해지고 흐믓해진다.
- 간판없는 이 숙소 투숙객은 모두 일본인이다. 방명록에 한국여행자의 흔적도 몇군데 보인다. 일본여행자들은 모두 조용들하고 배려심이 강하다. 의원내각제같은 더 견고하고 꽉짜여진 통제시스템에서 사는 사람들이라서 그런가.
3.
1레바 = 600원
잠/ 소피아 돔 12
이동/ 쿠스덴딜 - 소피아 6 트랩 벌금포함 5
식사/ 햄버거 아이란 2.85
간식/ 물 0.5 맥주 0.55 과자2초코랫2 1 계란4개 0.6 오이지캔 1.5 아체믹스병 1.2
쌀1키로 1.25 상추 0.4 햄330그람 2.3 사과6개 1 양파1키로 0.45
총 21900원 = 36.6레바
1.
여행490일 맑음
일어나 간단한 아침 - 배낭꾸리고 - 터미널 - 버스 출발 - 구불구불길 - 국경 불가리아 출국도장 - 마케도니아 국경 - 비자 소피아에서 받고 와야 - 사정 안됨 - 배낭내리고 - 직원인계 다시 불가리아 쪽으로 - 택시운전사들 - 히치 - 쿠스델딜 마을 내림 - 한남자 숙소 안내 - 무하마드 알리 - 나와 식당 - 두꺼운 햄버거 - 이라크인 -식당나와 동네 돌아봄 - 시장골목 - 뒷산 - 내려와 - 맥주 - 숙소 저녁밥 - 샤워 - 티비
2.
- 오늘 마케도니아로 들어간다. 지중해에 면한 중동, 터키, 그리스 로마를 아우렀던 대 제국을 건설했던 정복자 알랙산더가 태어난 나라다. 버스 출발한다. 구불구불 산길로 접어든다. 오늘 좀 일찍 일어났다. 따사로운 햇살에 졸기 시작했다. 두시간 가서 국경에 도착했다. 불가리아 출국도장을 받았다.
- 다시 마케도니아 국경이다. 한 직원이 와서 여권을 걷어가는데 뒤에 운전사가 올라오더니 코리안 못간다고 영어로 말한다. 좀 있어봐라 얘기해보겠다고 하고 버스를 내렸다. 담당직원 한국인은 소피아에서 비자를 받고 와야한다고 말한다. 하여튼 설명을 하고 책임자도 만나서 알랙산더에 흥미있다는 둥 사정을 하는데 5년동안 비자 발급업무를 하지 않았단다. 일본인은 그냥 도장으로 된단다. 너무 동유럽을 만만하게 보고 준비못한 것이 문제다. 배낭여행자는 당연히 앞으로 갈 나라들의 비자문제를 확인해 보았어야 했다.
- 버스에서 배낭을 내렸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제복입은 마케도니아 직원이 나를 다시 불가리아 직원에게 넘긴다. 재입국도장을 받았다. 마지막 관물을 통과하자 택시 운전수 5명이 손님만난듯 모여든다. 가까운 쿠스덴딜에 소피아행 버스가 있단다. 거기까지 10유로 달란다. 이건 주기싫다. 히치를 했다. 두번째만에 타란다. 택시운전사들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차를 타고 쿠스덴딜에 내렸다. 운전사 경에서 토목공사를 하러온 소피아사는 남자다. 이동네 괜찮아 보인다. 여기에서 하루 묵어보자.
- 매낭을 매고 걷다가 그럴듯한 숙소 두개를 지나쳐 한 식당앞에서 싼 숙소를 물었다. 다행이 영어가 되는 남자가 따라 나섰다. 골목을 죽 들어가서 한 숙소에 들어갔다. 무뚝뚝한 주인이 나오는데 깨끗한 트윈룸이 10유로다. 하루 묵기로 했다. 나를 안내한 이남자 이름이 무하마드 알리란다. 무슬림 이름이다.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에서 왔는데 10년동안 동유럽에서 혼자 일을 한단다. 쿠스덴딜은 일년되었는데 아까 봤던 페스크푸드 식당 매니저란다. 그의 식당으로 가서 햄버거를 먹었다. 바그다드 남쪽은 안전하단다. 햄버거 중간에 너무 많이 집어넣어 먹는데 숨이 차다.
- 이 동네 공원옆에 있는 비숍교회 지붕위에 새개의 뿔같은 탑이 있는 독특한 교회다. 초를 몇개 사야 들어갈 수 있나보다. 담당직원 손짓을 한다. 지하로 숙 들어간 교회안으로 들어갔다. 여기가 불가리라 종교미술사적으로 중요한 교회라는데 탑 안쪽으로도 성화들이 그려져있다. 동네를 죽 한바퀴 돌고 시장을 둘러보고 뒷산을 올랐다. 이제 내려가자. 맥주를 한병사서 숙소근처 밴치에 않았다. 수십년을 매일 이 의자에 앉았을것만 같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나머지 밴치에서 햇볕을 쪼이고 계신다.
- 피곤하다. 그리고 배가 고프다. 햄버거는 왠지 밥으로 안쳐준다. 숙소로 들어와 저녁밥을 지었다. 마늘 버섯 쏘세지를 밥에 썰어넣어 뜸을 들였다. 만족감이 밀려든다. 세상은 정말 살만한 것이라는 희망이 생기는 순간이다. 샤워를 하고 티비를 이리저리 돌려보았다. 테니스계의 요정이라는 사라포파 준결승 경기에서 이긴다.
3.
1유로 = 1200원 1레바 = 600원
잠/ 욕실없는 트윈 10유로
이동/ 버스 소피아에서 마케도니아 스코피에 24
간식/ 빵 0.6 맥주 1 햄버거 콜라 3.4
기타/ 화장실 0.2 교회 0.3
총 29700원 = 10유로 29.5레바
1.
여행488일 맑음
이스탄불 - 소피아 기차이동
새벽3시 터키국경 - 새벽 5시 불가리아 국경 - 도장받음 - 편안한 잠 - 11시반 일어남 - 12시 소피아역 도착 - 삐끼 - 백페커스 찾음 - 체크인 도시락 먹고 - 나와 알랙산더 교회 - 도서관 행사 - 잡지책 - 벼룩시장 - 삐끼 - 박물관 - 생활적인 그림들 - 마켓 - 제래시장 - 장봐서 - 숙소 - 스파게티 해먹고 - 핀란드 남자 일본 남자 - 대화 - 티비 일기
2.
- 한참 자고 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린다. 기차는 서있고 사람들이 내린다. 국경인가 보다. 이럴때는 사람들을 따라 해야한다. 사람들이 출국 도장을 받으러 줄을 서있다. 여행에서 귀찮은 일 중의 하나다. 출국도장을 받았다. 기차 한참을 서있다가 다시 출발한다.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새벽 5시다. 불가리아 담당직원이 여권을 달란다. 내 여권을 유심히 넘겨본다. 가져가더니 15분뒤에 입국도장을 찍어 돌려준다. 유럽에 진입했다. 이제 안심이다.
- 자다깨다를 반복해 11시 반에 일어났다. 직원 30분 뒤에 소피아에 도착한단다. 소피아역에 도착했다. 삐끼 둘이 따라붙는데 아직 익숙하지가 않다. 둘을 물리치고 걷기 시작했다. 백페커스 쉽게 찾았는데 가격이 9유로로 올랐다. 그냥 여기서 묵자. 하나남은 도시락을 까먹었다.
- 침대열차에서 자서 그런지 크게 피곤하지 않다. 시내를 둘러보자. 불가리아 동유럽나라중 에서도 동쪽에 면한 나라다. 불가리아 루마니아 몰도바 이 세나라가 동유럽에서도 못사는 나라로 불리고 있단다. 루마니아는 최근 공업화 정책을 펴서 아마 농업국가인 불가리아가 뒤쳐질 거란다. 이는 물른 자본주의적 기준이다. 내년에 EU에 동유럽 국가들이 편입되는데 경제력에 따른 서열이 매겨질 것이고 이곳 사람들은 아마 더 불행해 질 것이다.
- 소피아의 대표적인 알랙산더 교회를 찾아갔다. 이스탄불의 블루모스크 처럼 돔형 천장이 높은 큰 교회다. 19세기 말에 지어진 교회다. 알랙산더는 이 지역에서 오토만 제국과 싸워 승리한 러시아정복자의 이름이란다. 온통벽에 성화가 그려져있는 웅장한 분위기의 교회다. 교히 앞쪽의 벼룩시장에선 교회관련 그림등과 잡화를 팔고 있다. 이스탄불과 달리 호객하는 사람도 없고 편하다.
- 교회 뒷편으로 내려가니 큰 건물이 있다. 사람들을 따라 들어가는데 여기 국립도서관같다. 중앙 로비에선 오래전 엽서전 같은 행사를 하고 있고 방하나 들어가니 정기간행물실 같다. 잡지 몇권을 꺼내 보았다. 영화잡지를 보는데 무슨 금자씨인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올드보이가 유럽권에서 호평을 받았다는데 알려져 있나보다.
- 공원에서 환전하자는 삐끼 한명을 모른척하고 내려와 박물관에 들어갔다. 생활적인 그림과 조각들이 주류다. 다시 숙소쪽으로 방향을 틀어 걷는데 재래시장이 나온다. 저녁을 해먹으려는 사람들이 장을 보고 있다. 활기가 넘치는 마음에 드는 시장이다. 봉천동 살때 낙성대쪽 시장에 자주 갔었다. 옆에 들어선 대형슈퍼와 가격을 비교하면서 하나하나 장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여긴 가격표를 전부 붙여놓아서 물건 사기도 편하다. 사과 1키로에 1레바 600원정도다. 김치대용 피클과 스파게티 소스와 소세지 500그람을 샀다.
- 숙소에 일본남자와 인사를 했다. 한명있는 백인 핀란드남자다. 은퇴하고 장기여행 하고 있단다. 몇개월 뒤에 인도에 간단다. 달라이라마 핀란드에 두번 왔었단다. 둘이서 달라이라마 사후와 티벳의 미래에 대해 걱정했다.
3.
1레바 = 600원
잠/ 도미토리 18
입장/ 박물관 2
간식/ 사과 1kg 1 피클 소스 소세지 4.75 맥주 1.2
기타/ 치약 1.4
총 17250원 = 28.25레바
1.
여행487일 맑음
일어나 - 샤워하고 배낭꾸리고 - 체크아웃 - 일기쓰고 - 가이드와 점심먹으러나감 - 캐밥 - 숙소 - 로드오브워 영화 - 한국식당 - 꼬리곰탕 먹고 도시락 받아옴 - 숙소 사람들 - 인터넷 - 숙소나옴 - 기차역 - 땅콩사고 - 쾌적한 침대칸 - 출발
2.
- 오늘 밤 동유럽가는 기차를 탄다. 아침을 먹고 배낭을 꾸리기 시작했다. 늘어놓은 짐들을 65리터 배낭, 매는 작은 가방, 드는 식료품 가방, 지팡이로 정리했다. 카운터로 가서 11일치 숙박비를 내고 여권을 돌려받았다.
- 열흘동안 밥 같이 해먹었던 가이드와 점심외식을 하러 나갔다. 로컬 캐밥집으로 갔다. 이 가이드 일본에도 2년 있었고 실크로드 여행도 2년 했었다. 여행얘기를 나눴다. 오랜만에 쉬쉬케밥을 먹고 아이란을 마셨다.
- 어제 맛만 본 영화 로드오브워를 보았다. 무기밀매상의 인생역정을 그린 영화다. 전통적인 권선징악 영화라면 니콜라스케이지 총에 죽어야하는데 동생이 죽고 계속 살면서 잘 해먹는다. 무기밀매상은 죽지않는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오르는데 20세기 폭스사의 제작이다. 폭스사 왠일이야 생각이 들정도로 나무랄때 없는 오락영화다.
- 고향분이 경영하는 한국식당에 인사하러 갔다. 꼬리곰탕을 얻어먹었다. 감자탕같이 고기가 많다. 고향분 열차에서 배고프다고 도시락 싸주신다. 부산친구에게 전화를 돌린다. 내 사촌형님이다. 나와 16년 차이나는 형님 술 한잔 하셨나보다.
- 이곳 유학생 두명이 숙소로 놀러왔는데 둘다 육로로 불가리라 넘어가다가 입국거부당하고 돌아왔단다. 이유없이 돌려보내더란다. 왜 이유가 없겠나. 일종의 텃새같다. 조류독감도 문제도 있고 유럽은 그렇게 쉽게 넘어올때가 아니다 뭔 그런 발상으로 막는거 같다. 은근히 걱정이 된다. 입국거부되면 비행기로 날라야 한다.
-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기차역으로 왔다. 소피아가는 열차 3층 침대방이다. 승객이 별로 없어 혼자 한 방을 쓰게 되었다. 쾌적하다. 기차가 움직인다. 밤 침대기차 운치가 있다. 마음이 설레인다. 11시쯤 도시락 하나를 까먹었다. 설마 돌아가라고는 안하겠지. 침대에 누웠다.
3.
1터키리라 = 800원
이동/ 소피아 침대칸 43.5
간식/ 커피 2 과자 3 오랜지 1.5 땅콩 5.5
총 44400원 = 55.5터키리라
1.
여행486일 맑음
늦게 일어나 - 사발면 먹고 - 인터넷 일기 - 밥 볶음면 - 나와 - 가차역 소피아행 열차 - 다리 건너 트랩 - 블루모스크 - 돌아와 - 일기 - 저녁 10명이서 - 주인 뭐라함 - 영화 연금술사 로드오브워
2.
- 9시반까지 식당에서 먹을건 없지만 아침을 준다. 어제 너무 늦게 잤다. 오늘은 그냥 계속 자기로 했다. 10시에 일어나 받은 사발면 하나를 먹었다. 맛이 있다. 한국에서는 건강에 안좋은 음식이지만 여기서는 보약일 거 같다.
- 가이드와 점심으로 밥과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숙소를 나왔다. 이제 움직일때다. 트랩을 따라 내려가 기차역으로 갔다. 내일 저녁 10시에 불가리아 소피아로 가는 열차를 예매했다. 기차역을 나와 옆의 갈락타다리로 갔다. 보스프러스 바다를 쳐다보면서 다리를 건넜다가 트랩열차를 타고 다시 숙소 위쪽으로 왔다. 마지막으로 아껴둔 블루모스크에 들어갔다. 거대한 사원이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알라에게 기도를 하고 있다. 알라를 한글로 번역하면 하나님이다. 기독교의 하나님과 같은 알라인데 마치 다른신을 섬기는 것 같이 보인다. 선입견이다.
- 져녁때가 되었다. 오늘은 어제 맴버에서 유학생 한명이 빠져 열명이다. 스파게티 500그람을 다 삶았다. 가이드가 밥을 했다. 한 친구 배낭에서 된장을 꺼낸다. 고추를 된장통에 넣어 찍어먹는건 오랜만이다. 고추가 매워 눈물이 난다. 숙소 사장이 지하로 내려왔다가 이 광경을 보면서 냄새가 위에 까지 난다고 한마디 한다. 열흘만에 한번 걸렸다.
- 오늘 본 영화는 연정훈 박진희 주연의 연예술사다. 플레이보이 마술사로 나오는 연정훈 세기가 좀 떨어진다. 박진희의 변신은 인상적이다. 로드오브워 파일을 클릭하는데 프롤로그가 총알 만드는 공정을 보여준다. 니콜라스케이지다. 오늘은 일찍 자자. 내일 보기로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 내일부터 움직이는 동유럽 처음엔 계획에 없었었다. 네팔도 예정에 없었지만 지금까지 최고의 여행지였다. 지구의 서쪽으로 몸을 움직이다 돌아가는 여행이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그래도 아직 한참 남았다.
3.
1유로 = 1200원 1터키리라 = 800원
잠/ 10유로
입장/ 블루모스크 기부 1
이동/ 트랩열차 1.1
총 13700원 = 10유로 2.1터키리라
1.
여행484일 흐림 비
일어나 아침먹고 일기쓰다 - 점심해먹고 - 가이드 키부츠가는 남자와 같이 나옴 - 서점 동유럽 가이드북 삼 - 방 둘러보고 - 그랜드 바자르 - 애플티 - 가방상점 - 돌아와 - 가이드북 보고 - 저녁 수제비 띄움 - 쏘야 - 맥주 사와서 먹고 대화 - 영화 나의결혼원정기 - 일기씀
2.
- 이제 슬슬 떠날 준비를 해야겠다. 동유럽가이드북 하나는 있어야겠다. 오전에 일기를 쓰다가 가이드와 점심을 해먹었다. 가이드와 석사과정중에 교수에게 성과를 다 빼앗기고 키부츠에 일하러가는 남자여행자와 같이 거리로 나왔다.
- 저기 서점이 보인다. 동유럽 론리플레닛이 있다. 발트3국과 러시아 페쩨르크부르크와 모스크바도 포함되어있다. 이 책은 2005년 말 최신 버전이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가이드북이다. 그런데 가격이 4만원돈이다. 터키는 책값이 비싸단다.
- 저녁때가 되었다. 수제비를 해먹기로 했다. 손으로 많이 치댈수록 수제비가 쫄깃해진다. 석사과정때 좌절한 친구가 반죽을 담당했다. 수제비를 띄우고 쏘야 만들고 압력밥솥에 밥해서 같이 먹었다.
- 맥주를 사와서 먹으며 대화를 하다가 오늘의 노트북 영화 나의결혼원정기를 보았다. 소재는 농촌문제 더 자세히 푼다면 농촌노총각국제결혼실태와 사례가 되겠다. 우즈베키스탄 관광홍보영화도 겸하고 있다. 공교롭게 주인공 나이가 나와 같다. 마지막이 거슬린다. 사랑의 힘이 이념의 벽을 넘는다는 식이다. 분단문제 정말 많이들 울궈먹는다.
3.
1유로 = 1200원 1터키리라 = 800원
잠/ 10유로
간식/ 맥주 5 오이지 계란 아이란 3.25
기타/ 동유럽 론리플레닛 51
총 59400원 = 10유로 59.25터키리라
1.
여행483일 흐리다 비
8시반일어나 식당 아침 - 영화 알랙산더 - 목사 부인 국 반찬 챙겨줌 - 근대국 김 멸치 콩장 - 모자여행자 - 먹고 커피 - 야심만만 - 개그콘서트 - 나와 가이드와 집보러다님 - 들아와 개그콘서트 - 저녁 쏘야 - 영화 가문의 위기
2.
- 일어나 1층 식당으로 올라갔다. 예전에는 밥을 줬다는데 지금은 서양식으로 바꿨다. 부폐식인데 먹을게 별로 없다. 삶은계란 빵 오랜지를 먹었다. 먹고 가이드 노트북으로 영화 알랙산더를 보았다. 기원전 330년대에 마케도니아에서 태어나 남유럽 중동 이집트 북아프리카까지 정복한 사람의 예기다. 이집트부터 보아온 유물에 알랙산더는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정복자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영화는 지루하게 전투씬을 늘여놓았다. 보다 말고 샤워를 했다.
- 물을 뜨러 1층 식당에 가는데 목사 부인이 오셨다. 실종자 대책위 사람들이 먹을 점심식사를 만들어 오셨나 보다. 목사보다 목사 부인이 활동하기가 더 힘이든다. 근대국과 반찬을 한 상 차려주신다. 어머니와 아들이 여행왔다. 어머니 버스여행 힘드셨단다. 터키는 넓어서 버스로 돌기에는 나이있는 분들은 힘이든다. 국과 반찬을 같이 먹었다. 어머니 나보고 학생이냐고 묻는다. 먹고 커피를 마셨다.
- 노트북으로 티비토크프로인 야심만만과 개그콘서트를 보았다. 야심만만에서 말 한번 낄려면 순발력 민첩성 과단성이 필요하다. 난 그런 분위기에는 말하기 힘들어하는 편이다. 개그콘서트 역시 스피디하다. 옛날 웃으면 복이와요가 생각난다. 모든게 빨라졌다.
- 가이드가 뭔일을 벌리는데 집구한다고 같이 가잖다. 거리로 나왔다. 3한 4온의 날씨인가 날이 쌀쌀하다. 숱탄 아흐멧 이지역 집값 비싸다. 아래쪽 한 5층 건물에 들어가 보는데 월세 8000달러를 부른다. 물론 외국인은 봉이다. 최근에 법이 개방형으로 바뀌어 외국인도 건물을 소유할 수 있단다. 거리에 빈건물들이 많은데 다 문을 잠궈놓아서 보질 못했다. 건물을 임대할 생각들이 없다.
- 숙소로 돌아와 개그콘서트 두 회분을 더 보니 저녁때가 되었다. 간단하게 쏘야를 만들어서 먹었다. 오늘 저녁 노트북 영화상영은 가문의 위기다. 조폭영화도 아니고 맬러물도 아니고 영화의 위기다. 방으로 들어갔다.
3.
1유로 = 1200원
잠/ 10유로
총 12000원 = 1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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