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73일 맑음

 

이틀더 묵기로 - 인터넷 하고 돌아오면서 - 대형슈퍼 - 쇼핑 - 숙소 점심 해먹고 - 피씨방 - 숙소 - 피씨방 - 마포 FM - 숙소 1층 로비 축구 - 맥주

 

 

2.

- 도우베아짓 3일로는 아쉽다. 이곳에 이틀더 묵기로 하고 숙박료를 지불했다. 이곳도 한달쯤 머물면서 어슬렁거리기 좋을거 같다. 그동안 여행하면서 한달 4=50만원이면 럭셔리하게 맥주까지 마실수 있는 장기체류지를 많이 보아왔다. 여행은 이동과 정착의 순환이다. 앞으로 흑해 연안쪽은 포기하고 여기서 바로 이스탄불로 방향을 잡았다. 이 넓은 터키를 다 찍는것도 지겹다.

- 피시방에 갔다가 오면서 두군데 있는 대형슈퍼중 하나를 들어갔다. 물론 최근의 일이겠지만 터키동부도 사람모이는 곳에는 핸드폰가게 피씨방 대형슈퍼가 일반화되었다. 고추가루가 다 떨어져서 하나 샀다. 오이피클을 썰어 고추가루에 버무리면 김치대용으로 꽤 먹을만하다. 이것저것 그람대비 가격을 계산하면서 장바구니에 집어넣었다. 야체코너에 가니 담당 서비스맨이 차한잔을 대접한다. 옆에 보니 마늘이 망에 여덟접씩 담겨있는데 아주 탐스러워보인다. 혼자서는 두세달 먹을 양인데 한줄 샀다. 마늘은 이른바 강장식품인데 배낭여행에너지용으로도 좋다.

- 숙소에 와서 마늘을 까서 얇게 썰어 마아가린 통에 터키고추장과 함께 버무렸다. 그러면 마늘 진액이 배어나와 고추장이 부드러워진다. 밥을 해먹고 피씨방과 숙소를 왔다갔다했다. 검색을 하다 마포 에프엠 라디오방송국에 접속했다. 소출력 라디오 방송국 같은데 프로가 다양하다. 숙소로 돌아오는데 로비에서 축구경기를 한다. 주인인지 차한잔 하란다. 맥주 한병을 마시며 축구를 보고 3층 방으로 올라갔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욕실있는 더불 10

간식/ 마늘 양파 고추소스 고추가루 물 계란 과자 요구르트 쌀 참치 빵 15.25

         맥주 3  티 0.5

기타/ 면도날 7.5  인터넷 5.25

 

총 33200원 = 41.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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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6 17:44 2006/03/26 17:44

 

1.

여행472일 맑음

 

밥해먹고 거리나옴 - 날씨좋음 - 아라랏트산 쪽 - 버스정류장으로 - 으드르행 버스 - 두번의 검문 물리침 - 으드르 마을 - 시장 센드위치 - 사원앞 찻집 - 돌아옴 - 숙소 인터넷 - 중국제 가방삼 - 스파게티 해먹고 - 인터넷

 

 

2.

- 날씨가 좋다. 아라랏트 산쪽으로 걸어가다가 걸어가서는 안되겠다싶어 돌무쉬정류장을 찾아갔다. 여기서 가까운 도시 으드르행버스를 타면 산을 거쳐갈거 같다. 판단이 좋았다. 버스 아라랏트산의 왼쪽편으로 간다. 아라랏트산에 노아의 방주 흔적이 발견되었다는게 정말인지 여행마케팅용 맨트인지는 모르겠다. 이산도 시즌에 가이드 동반해서 비싼돈 내고 올라가는 산이 되어버렸댜.

- 검문소다. 옆자리 앉은 남자 신분증 보여줘야 한다고 나에게 과잉친절을 보인다. 한 군인 차에 탄 사람들의 신분증을 걷더니 나를 본다. 모른체했다. 이런게 생까는건가. 이 군인 여권달란말 못하고 돌아간다. 이제 아랏라트산을 지나치고 바로 두 번째 검문소다. 이번 군인은 내 여권을 볼 생각이 있다. 계속 또 눈에 힘주고 앞만 보고 있는데 옆자리 남자 군인에게 옆사람 꼬레라고 하면서 바쁘다는 제스추어를 쓰며 문을 닫는다. 이사람 아까는 기더니 이번에는 단호하다. 정말 하기 나름이다.

- 으드르 도시는 좀 엉성하다.  시장을 돌다 한 식당에서 치킨 센드위치를 시켰다. 두껍게 말아나오는데 맛이 없다. 사람들이 주변에 모이는데 나에게 말은 못건다. 순박한 사람들이다. 한 이슬람 자미 앞 찻집으로 와서 차 한잔 시겼다. 이제 돌아가자. 돌아갈때도 어김없이 검문을 한다. 이 반복적인 행위는 동부 사람들의 내면속으로 파고들어 그들을 위축시킬것이 분명하다.

- 도우베아짓으로 돌아왔다. 곤야에서 샀던 보조가방 다 찢어졌다. 필요하니 하나 사자. 8리라를 주고 쓸만한 가방을 하나샀다. 매이드인 차이나다. 터키동부끝 도시에도 중국제의 위력은 어김없다. 아마 전세계의 부자가 아닌 사람들은 중국제 한 둘은 입거나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대장정을 하며 중국인민을 만나고 세상을 놀라게 했던것이 이제는 값싼 중국상품이 대체되어버린 꼴이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욕실있는 더블 10

이동/ 으드르 왕복 7

식사/ 샌드위치 요구르트 1.5

간식/ 맥주캔 2  건포도 1  티 0.25

기타/ 인터넷 5.5  가방 8

 

총 26400원 = 33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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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6 07:39 2006/03/26 07:39

 

1.

여행471일 맑음

 

밥해먹고 - 이삭파샤 궁전가는 길 - 돌무쉬 - 궁입구 - 입장 - 튼실한 성 - 사원 -  가족들 나들이 취사 - 산의 전망 - 걸어내려옴 - 짖는 개들 - 군부대 - 장바서 숙소 - 스파게티 양파 계란 - 먹고 - 한잠 - 오리털 파카 빨래 - 나와 피씨방 - 돌아와 티비

 

 

2.

- 이삭파샤궁 가는 돌무쉬를 탔다. 5키로미터 오르막길을 오른다. 다른 마을사람들은 계속 오르고 궁앞에 내렸다. 17세기 이땅을 통치했던 크루드 지사 이삭파샤가 지은 성이다. 성은 손자때 완성되었단다.

- 성으로 들어갔다. 튼실한 성이다. 여기도 화장실에서 보는 전망이 훌륭하다. 366개의 방이란다. 여기 직원이 응달에 깔려있는 얼음을 도끼로 깨고 있다. 힘들어한다. 봄맞이 준비하는 성이다. 성을 나와 위로 올라갔다. 자미 사원이 하나있고 그 위로 공원이있다. 가족단위로 사람들이 모여있다. 봄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다.

- 전망 볼려고 산으로 올라갔다. 도우베아짓 마을은 설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다. 터키 서부에서 볼 수 없었던 광활한 분위기다. 동부를 온 보람이 있다. 이제 내려가자. 돌무쉬를 기다리다 그냥 걸어내려가기로 했다. 겨울에 이곳에 들개가 나온단다. 내려가는데 마을앞에 개가 사정없이 짖으며 길을 가로막는다. 보니 경고성이다.

- 이삭파샤 올라가는 입구에 큰 규모의 군부대가 있다. 탱크와 장갑차도 수십대 규모다. 거슬린다. 숙소에 돌아와 옷중에 가장큰 오리털 파카를 빨았다. 좌변기에 앉아서 빨다가 뭘 부려뜨렸다. 이제 빨래의 완성이다. 파카를 라지에타에 널었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욕실있는더블 10

이동/ 이삭파샤 돌무쉬 1

입장/ 아삭파샤 궁 5

간식/ 물 쏘세지 과자 오이지 4.75   콘 2  사과 양파 풀 1.5

기타/ 인터넷 2.25

 

총 21200원 = 26.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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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6 01:38 2006/03/26 01:38
  1. 비밀방문자
    2010/08/05 19:26 Delete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비밀방문자
    2010/08/05 19:30 Delete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여행470일 맑음

 

아침 밥 - 배낭꾸리고 - 도우베아짓행 돌무쉬 - 출발 - 눈산앞 호수 풍경 - 검문 두번 - 도착 - 아랏라트 산 - 이삭파샤 호텔 - 인터넷 - 시장  슈퍼 - 숙소 - 라지에타 - 스파게티 저녁 - 피시방 - 와인한병 - 고무마개

 

 

2.

- 밥 뜸들일때 현지 야체와 소세지를 넣어 먹었다. 오늘 아라랏트 산 앞 도시인 도우베아짓으로 움직인다. 돌무쉬를 탔다. 버스는 반호수를 끼고 달린다. 설산 앞의 호수가 근사하다. 반으로 도착할때 호수에 비친 노을을 보았었다. 도로상태는 투자를 안했는지 확실히 거칠어진다.

- 이처럼 멋지게 호수를 감상하고 있는데 차를 세우더니 검문을 한다. 그것도 두차례나 한다. 한 군인 내가 앉은 맨뒷자리까지와서 꼬치꼬치 묻는다. 왜 여기에 왔냔다. 너 보러 오지는 않았다. 아무 소리안하고 창밖의 눈산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옆의 군인이 스노우라고 발음한다. 군인들 내려간다.

- 도우베아짓에 도착했다. 터키 최동부의 도시다. 여기서 35키로만 더가면 이란이다. 그리고 북쪽으로 50키로가면 아르메니야가 나온다. 터키에서 가장 높은 5137미터의 아라랏트산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삭파샤 호텔 고풍스럽다. 3일 묵는다고 하고 숙박비를 깎았다. 침대가 넓고 욕실도 안에 있다. 배낭을 풀고 나왔다. 혼잡한 반에 비해서 훨씬 깔끔하고 쾌적해보이는 도시다. 진작 이리로 올거 그랬다. 실크로드따라 이란에서 육로로 넘어오는 일본인들이 많은지 피시방에는 한글 지원도 쉽게 된다.

- 과일 야체시장을 둘어보고 슈퍼에서 계란을 사서 숙소로 들어왔다. 추운 고지대 동부라 그런지 라지에타에 불이 빵빵하게 들어온다. 그래서 창문많은 방인데도 훈훈하다. 방도 깨끗해서 설마 빈대는 없어보인다.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 다시 피씨방 갔다가 돌아오면서 와인한병을 샀다. 비싸다. 카파도키아에서 산 와인따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따보니 코르크 마개가 아니라 고무마개다. 계란후라이를 와인안주로 해서 티비를 보며 와인을 마셨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욕실있는 더블 10

이동/ 버스 10

간식/ 과자 1  계란 쿠키1.25  와인 15

기타/ 인터넷 3.5  건전지 1

 

총 33400원 = 41.7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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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5 18:02 2006/03/25 18:02

 

1.

여행469일 맑음

 

2시일어나 - 가려움증 - 잠못잠 - 10시일어나 - 샤워 - 밥 - 피씨방 - 피데 - 약국 - 숙소 잠바 빨래 - 피씨방 - 영화

 

 

2.

- 또 빈대에 물렸다. 일어나니 새벽 두시다. 미칠듯한 가려움에 세시간동안 잠을 못잤다. 터키동부에서 세번째 습격이다. 결국 참다못해 물린곳을 긁고 말았다. 빈대때문에 요며칠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빈대에 물려본 사람만이 이 심정을 안다.

- 온몸이 가려우니 이 터키동부의 친절한 사람들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낮시간 피씨방에 가 있다가 나와 현지약을 사러 약국에 갔다. 물린 팔을 보여주니 연고를 하나준다. 책임약사로 보이는 약사가 한 번더 부풀어오른곳을 보더니 항생제 같은 먹는알약을 준다. 다 좋은데 약값이 비싸다.

- 오늘은 중국여행때 주운 방풍잠바를 빨았다. 오리털파카를 남겨두고 외출복을 모두 빨았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싱글 10

간식/ 피데 1  과자 참치 2.75

기타/ 인터넷 8  약국 10

 

총 25400원 = 31.2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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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5 16:44 2006/03/25 16:44
  1. 수정
    2006/03/25 18:01 Delete Reply Permalink

    빈대때문에 고생이 많으시네요. 읽으면서 저도 몸이 근질근질. ㅠㅠ 아직도 고생중이신가요? ?.. 사진을 보니 살이 찌셨더라구요! 안돼요~ 한국 들어오면 살이 막 붙거든요. 한국 들어오기 전에라도 많이 움직이셔서 살을 빼셔야 한다구용.. ^^ 한국인 실종자찾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나요? 같이 참여도 하시는거 같던데... 빨리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네요. 참 7월초까지 들어오실수 있으시겠어요? 지금 보니 영 페이스가 느리네요. 후후 그때까진 들어오셔야 서로 얼굴이라도 볼텐데요. 암튼 몸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2. aibi
    2006/03/25 18:13 Delete Reply Permalink

    수정/빈대도 가고 치통도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답니다. 살은 아마 마지막 여행지인 러시아에서 고생하면서 죽 빠져서 돌아올거 같네요. 살이 막 붙는다니 생활이 편한가봐요. 실종자대책본부상황실이 위층 식당에 있답니다. 지금도 별소식을 없답니다._ _ 글을 보니 7월에 또 어디 뜨나보네요. 그전까지는 가겠죠.


 

 

1.

여행468일 흐림

 

일찍 일어나 머리감고 - 밥해먹고 - 다른 피씨방 - 검색 - 숙소 한잠 - 피씨방 검색 - 숙소 세타빨고  - 스파게티 - 크리스토퍼리브 영화

 

 

2.

- 뜸들일때 계란과 소세지를 썰어넣어 밥을 먹었다. 피씨방에 갔는데 또 읽을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소위 2006년 정세 방향등등의 글들인데 한 번 읽고 넘어가자니 시간이 흘러간다.

밥먹고 자고 나와 계속 검색을 했다. 검색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 라지에타에 불이 5시쯤 들어온다. 때를 맞춰 오늘은 겨울세타를 빨았다. 축 늘어지는 세타를 쥐어짜서 널었다. 세탁기는 좀 있어야 살거 같다. 통 없는 사워실에서 비닐봉지에 빨래하려니 힘이 곱절로 든다. 저녁이 되어 스파게티를 끓여먹었다.

- 오늘 밤 티비에서는 슈퍼맨으로 나왔던 크리스토퍼리브가 젊었을때 영화를 해준다. 티비가 있으니 음악씨디는 힘을 못쓴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싱글 10

간식/ 스파게티면 쏘세지 과자 오이지 3  사과 양파 야체 2

기타/ 인터넷 8

 

총 17800원 = 23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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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4 04:40 2006/03/24 04:40

 

 

1.

여행467일 흐림

 

일어나 방 옮겨달라함 - 아침 면 볶음 - 방옮기고 - 화장실 있는방 - 피씨방 3시간 - 숙소 돌아와 한잠 - 다시 피씨방 - 오디오파일 김진숙강의 - 돌아와 계란 삶고 - 물안나옴 - 기다려 바지빨고 밥 소세지 계란 -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 - 빈대고통 가심

 

 

2.

- 반에서 인터넷하면서 이틀더 묵자. 4층은 물이 잘 안나온다. 방을 옮겨달라고 했다. 아침으로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먹고나서 3층 욕실있는 싱글로 옮겼다.

- 한글 쓰기되는 피씨방에서 웹서핑을 하다가 김진숙 철학강의 비디오파일을 들었다. 김주익열사투쟁시기 부산역에서 들었었는데 다른것 안하고 한시간반을 빠져서 들었다. 계급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란다. 당당함이 느껴진다.

- 큰 빨래를 해보자. 더러워진 솜바지를 큰 비닐봉지에 넣고 세제를 넣고 더운물 넣어 발로 지근지근 밟았다. 열번은 행궜나보다. 짜서 불들어온 라지에타에 널었다. 개운해진 느낌이다.

- 오늘도 여기시간 9시45분부터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해준다. 오늘도 두경기를 보니 새벽 두시가 다 되어간다. 빨아널은 솜바지가 잘 말라간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욕실있는 싱글 10

간식/ 포테토칩 빵 1.25

기타/ 인터넷 6  세제 0.25

 

총 14000원 = 17.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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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4 01:58 2006/03/24 01:58

 

1.

여행466일 맑음

 

9시 일어나 아침 밥 해먹고 - 고소한 밥 - 나와 - 버스 반성행 - 도착 눈길 오름 - 한아이 이란 남자 - 내려와 호수쪽으로 - 막대기 가져감 - 숙소 돌아옴 - 누워 한잠 - 인터넷 - 슈퍼 밥거리 - 숙소 티 - 챔피언스리그 두경기 - 빈대고통

 

 

2.

- 오늘 아침밥은 약간 바닥이 누릉지처럼 바삭하게 잘 되었다. 설겆이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반성터로 가는 버스를 찾았다. 한 버스 차장아이 타라고 하더니 저 버스로 갈아타란다. 반성터앞에 도착했다. 기원전 825년에 우라르투 왕국 사르두르 1세때 세워진 꽤 오래된 성이다. 눈이 덮혀있어 꽤 조심하며 성을 올랐다. 맞은편쪽으로 넘어가는데 한 아이가 손님만났다는 듯 쫒아온다. 이곳을 무대로 돈 달라는 아이같다. 자기 딴에는 저기는 어디고 저기는 교회라고 설명을 한다. 내가 그냥 앉아 일기를 쓰고 있으니 난감해하는 눈치다. 10분여가 지나고 옆에서 서성거리던 아이 자기 이제 간다고 1리라만 달란다. 내가 왜주냐는 눈으로 쳐다보니 시무룩해지며 간다.

- 성을 내려와 호수로 걸어갔다. 화물창고 앞에서 아저씨 둘과 인사를 했다. 더 걸어가는데 저 앞쪽의 개들이 심상치가 앉다. 아저씨 다시 돌아오라고 손짓하더니 나무 막대기를 하나 만들어준다. 그리고 돌을 집어던지라는 시늉을 해주신다. 막대기를 끌면서 걸어가니 으르렁거리던 개 대여섯마리 언제 그랬냐는듯 꼬리를 내리며 슬금슬금 피한다. 호수가 20미터앞이 쓰레기장이라 거기까지 만족해야했다. 

- 여기 한 피씨방에서 윈도우 씨디를 빌려 언어팩을 깔고 재시동을 했다. 여긴 원격프로그램시스템이 아니라 안지워졌다. 이제 한글쓰기가 가능하다. 3시간을 피씨방에서 보내고 밥과 양파 소세지를 사서 방으로 왔다. 오늘 축구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 경기를 중계해준다. 첼시와 바르셀로나, 유벤투스와 브레멘 경기를 넋이나가라 보았다. 어디에 집중해야만 빈대에 의한 가려움증을 잊을 수 있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트윈 10

이동/ 돌무쉬 왕복 1.25

식사/ 샌드위치 아이란 2

간식/ 물 계란 과자 참치캔 5

기타/ 인터넷 3

 

총 17000원 = 21.2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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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1 07:41 2006/03/21 07:41
  1. 이슬이
    2006/03/21 20:55 Delete Reply Permalink

    "터키에서 실종된 한인을 찾습니다"는 미디어다음 기사보구 식겁했어요. 기사를 보니 다행히...

  2. aibi
    2006/03/23 05:16 Delete Reply Permalink

    이슬이/터키에서 수면제에 당해 털린 사례는 많지만 이런 실종은 처음있는 일이랍니다. 난 어제 오늘 처음 경험하는 빈대와도 비교할수 없는 강력한 치통에 참다못해 숙소 가이드와 함께 한인교회 분 차를 타고 사설치과에 갔었답니다. 가서 이빨 사진도 찍었는데 허무하게도 아무 이상이 없다네요. 이빨 튼튼하고 땜질한곳도 구멍안났답니다. 이게 스트레스성인지 뭔지 모를일이더군요. 지금은 괜찮은 상황입니다. 덕분에 진단비만으로 40달러를 날렸는데 아마 났겠죠.


 

1.

여행465일 맑음

 

일어나 스프해먹고 배낭꾸리고 - 반 행버스 - 바트만 거쳐 - 폭탄테러 - 구불구불 이동 - 12시 휴식 - 쉬쉬캐밥 - 버스안 비디오 - 폭력물 - 뒷자리아저씨 - 빈대물림 - 괴로움 - 저녁노을 반 호수 풍경 - 안좋은 도로 - 어스륵해짐 - 반도착 - 숙소 헤메다 한군데 - 샤워하고 밥해먹음 파 양파넣음 - 냐와 슈퍼 - 겨울날씨 - 티비 트라브죤 경기 - 아카데미시상식 - 셀린디용 공연 - 빈대 고통 - 2시잠

 

 

2.

- 반 남은 스프를 끓여 빵과 함께 아침으로 먹었다. 오늘 동부도시 반으로 이동이다. 터키 최대의 호수가 있는 이란 국경 근처의 도시다. 숙소 앞에서 바로 반으로 가는 버스가 한대 있다. 알고 보니 내가 왔던 바트만을 거친다. 나중에 반 숙소 티비에서 알았지만 그날 내가 버스로 바트만을 지나갔던 그 낮시간에 바트만에서 폭탄테러가 있었다. 3명의 민간인이 죽고 20여명이 다쳤단다. 내 여행과정에서 최대한 근접했던 정치적인 위험이었다.

- 폭탄테러는 터키 동부와 이라크 북부를 중심으로 사는 크루드족의 소행이라는 진단이다. 지금이 크루드족이 마지막으로 독립할 수 있는 기회란다. 3천만명이라는 자기영토없는 최대의 민족이 크루드족이다. 최근 이라크 총선에도 승리하고 지금 이라크 대톨령도 크루드계고 아버지 부시때부터 미국에 줄을 섰고 터키의 EU가입에도 크루드문제의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독립을 막는 터키로서는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반으로 가는 버스 티비에서는 잔인한 폭력물이 상영되고 있다. 냉혹한 주인공남자와 소리만 지르는 역할의 여자가 나온다. 그런데 버스에서 나에게는 2차테러와 가까운 일이 일어났다. 뒷자리 할아버지와 인사를 했는데 그 할아버지에게서 묻어나온 빈대인지 하여튼 버스에서 빈대에게 허리와 엉덩이를 십여차례 습격당했다. 웃 남방을 벗어 터는데 할아버지 추우니 옷 입으란다. 디아르바르크에서 물린 빈대 가려움을 겨우 넘기는데 또 당했다.

- 버스 이제 반 호수로 접어들었다. 생각보다 먼 거리다. 도로사정도 동부로 오니 투자를 안하는지 상당히 안좋아진다. 날이 저문다. 호수에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영국 어디 네스호인가 공룡이 산다는 거와 같이 이 호수에 거대생물인 반 자나바르가 산다는 소문이다. 노을에 물든 호수, 신비스러운게 뭐가 있음직한 분위기다.

- 그냥 아무 숙소나 묵어야겠다. 너무 번잡하지 않으면서 후미지지도 않은 한 숙소에 들어갔다. 좀 깎아서 트윈룸에 묵기로 했다. 밥을 해먹고 티비를 봤다. 터키프로축구리그다. 한국 이을용 선수가 뛰는 흑해쪽 도시 트라브존의 경기를 해준다. 여기서는 리용이라고 발음하는데 카메라가 꽤 많이 리용을 잡아준다. 그 다음으로 과학수사대 CSI를 보고 아카데미 수상식 녹화중계를 보았다. 이얀감독이 감독상을 타면서 마지막 맨트로 대만 홍콩 중국을 다 외친다. 하나의 중국이다. 가창력 끝내주는 얼굴 긴가수 셀린디용의 라이브공연까지 보니 새벽 2시다. 빈대 물린곳을 긁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며 잠을 청했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트윈 10

이동/ 하산케이프-반 버스 20

식사/ 쉬쉬케밥 티 3.5

간식/ 고추소스 물 오이지 소세지 6

기타/ 화장실 0.5  치약 1

 

총 32800원 = 41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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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9 01:27 2006/03/19 01:27
  1. 한판붙자!!
    2006/03/19 15:19 Delete Reply Permalink

    !는 내맘대로라니깐...
    빈대때문에 고생이네요.
    그저께인가 뉴스에서 터키 여행중인 한 여행자가 행방불명이라는 소식을 들어서 가슴이 금즉했어여.
    29살 먹은 임모씨라는데 그걸 보면서도 39살 먹은 황모씨가 바뀌어서 나온건 아닌가 하고... 아니겠지 하면서도 블러그 일기를 보니 무지 반갑네.
    휴가가 아니라 휴직 중이네여. 언제 복귀할지는 미정...
    노는건 어렵지 않으나 한달이 넘어가니 문득문득 이리 살아도 되나 하는 마음이 벌써부터 드네.
    선배는 빈대 조심하고, 테러 조심하고, 건강도 조심하고!!

  2. aibi
    2006/03/20 08:17 Delete Reply Permalink

    한판붙자!/어제 하루 실종여행자 찾는 전단을 붙이고 대책회의에 참여했답니다. 이스탄불 숙소 도미토리방에 들어가는데 저쪽 침대에 배낭이 놓여져 있었는데 밤에 안들어오더군요. 잘때가 되어서야 낮에 들은 얘기도 있고해서 그 임모씨의 가방이구나 직감했답니다. 밤 꿈에 문입구 바닥에 누워있는 사람이 보였어요. 지금 새벽 2시인데 맥주를 마시며 여행자들과 노트북으로 일본영화를 보고 있답니다. 보람찬 휴직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1.

여행464일 맑음

하산케이프 - 미디야트 - 하산케이프

 

일어나 샤워하는데 정전 - 빵먹고 - 나와 숙소앞 햇볕쬐다 - 미디야트 행 버스 - 도착 - 식당 점심 골목 - 구시가지 - 한 한적한 교회 안뜰 - 아이들 - 일기장 두고 옴 - 티한잔 - 버스 돌아옴 - 일기장 그대로 - 점심 밥 멸치 비벼먹고 - 한잠 - 저녁무렵 - 인터넷 검색 - 숙소 볶음면 인도라면스프 - 루트생각 - 뒤집어쓰고 잠

 

 

2.

- 숙소 앞 의자에 앉았다. 햇살이 따사롭게 내려쬔다. 여기도 봄이 왔다. 상승하는 봄의 에너지다. 사람들이 찻집 야외 간이 의자에 앉아 만담을 나눈다. 이들은 매일 그렇게 않아서 대화를 하는데도 지겹지가 않나보다. 하기야 수다는 자주 만나야는다.

- 갑자기 여기서 한시간거리인 미디야트를 다녀올 생각을 했다. 저 버스란다. 올라탔다. 황량한 대지를 가로질러 도착했다. 구시가지로 방향을 잡았다. 기원전 180년경에 만들어진 오래된 도시란다. 이곳도 아이들이 호기심에 따라붙는다. 지나가는 어른이 뭐라고 한다. 골목을 올라가 한 교회안에 들어갔다. 뒤뜰에 앉아서 교회를 바라보았다. 언제나 그자리에 있었던것만 같은 교회다. 앞으로는 알수 없다.

- 일기장을 숙소 앞 의자에 그대로 두고 왔다. 복대에 이은 가장 중요한 나의 소지품이다. 복대 일기장 지팡이만 있으면 된다. 돌아가는데 누구집앞에 아줌마들 수십명이 앉아서 운다. 남자들은 천막을 치고 있다. 누가 상을 당했나보다. 조심하며 그길을 빠져나와 다시 버스터미널로 가서 티를 한잔마셨다.

- 숙소에 도착했는데 일기장은 그자리에 그대로 있다. 밥을 지어 아껴둔 멸치조림을 털어 비벼먹었다. 한잠을 자고 일어나니 다시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여행은 좀 더 자연의 리듬과 함께하는 기회인거 같다. 인터넷검색을 하러갔다. 터키 어디를 가나 인터넷 붐이다. 지금 이곳 청년들은 체팅에 빠져있다. 그리고 소년들은 당연히 오락이다. 

- 저녁으로 스파게티면을 끓여 물을 따라내고 인도네시아라면스프와 고추가루를 넣어 볶음면을 만들어 먹었다. 날이 추워진다. 루트를 생각하며 숄을 뒤집어썼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욕실없는 트윈 10

이동/ 미디야트 왕복 8

식사/ 밥 캐밥 4

간식/ 물 포테토칩 1.75  티 0.75

기타/ 인터넷 2.5

 

총 21200원 = 26.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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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8 23:49 2006/03/1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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