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82일 흐림

 

일어나 아침식당 - 실종자 아버님의 친구분 요청 - 넷이서 보스프러스 투어 출발 - 배에 올라탐 - 출발 - 대화 - 실종얘기 축구얘기 - 포털사이트 블록당했다함 - 흑해근처도착 - 성올라가는 길 - 잔디밭앉아 - 흑해멀리보임 - 내려와 식당에서 생선구이 - 항구에서 캔맥주 - 배타고 돌아옴 - 빨래해 널고 - 밥 스파게티 10명이서 먹음 - 소주한잔 - 웰컴 투 동막골 영화파일

 

 

2.

- 숙소 식당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실종자 아버님 친구분이 오늘 어디가냐고 묻는다. 보스프러스 간다고 하니 실종자의 한국친구가 왔는데 같이 좀 가달란다. 대학졸업하고 여행나온 남자둘과 실종자 친구와 같이 숙소를 나왔다. 

- 보스프러스 해협은 에게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30키로 미터의 좁은 해협이다. 한 책에서 이렇게 표현한다. 짜고 무거운 에게해 물은 아래에서 흑해로 흐르고 민물에 가까운 흑해물은 위에서 에게해쪽으로 흐른단다. 두 바다는 먼 옛날부터 그렇게 만나왔단다.

- 실종자의 친구 한국 포털사이트에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고 글 올렸는데 글이 삭제되고 27일까지 블럭당했단다. 자기 아이디로는 글을 못쓰게 된 것이다. 여자친구의 아이디도 마친가지란다. 급하게 여권을 만들려고 하는데 그냥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단다. 외무부에서 급행으로 만들어주었단다. 이 친구 말한다. 자기가 자기몸 챙겨야지 개죽음이 될지도 모른단다.

- 큰배는 중간중간 정류장에 정박하고 다시 출발을 반복한다. 마지막 페리정류장에 도착했다. 사람들은 따라 오르막길을 걸으니 성이 하나 보인다. 성에 올랐다. 저쪽으로 흑해입구가 보인다. 프랑크톤이 많아서 검게 보이는 바다라는데 여기서는 분간 못하겠다. 지중해는 투명해서 백해라 불리운다. 홍해와 카스피해쪽 청해를 합쳐서 흑백청홍이다. 중동지역 사람들의 소우주관이다. 잔디밭에 같이 앉아서 바다 전망을 감상했다. 점심을 먹어야겠다. 내려오는데 길 모퉁이에서 생선구이 냄새를 풍긴다. 작은 생선구이는 4리라, 큰 건 5리라 란다. 큰 걸로 먹기로 했다. 

- 숙소에 돌아왔다. 빨래를 해야겠다. 빨래감을 비닐봉지에 넣고 하이타이를 풀었다. 빨래를 해서 옷걸이에 걸어 침대 주변에 걸었다. 인도에서는 세탁비가 싸서 맡겼었는데 이곳은 키로당 삼사천원한다. 저녁먹을 시간이 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전기곤로와 여기 장기투숙자의 가전제품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낸다. 오늘은 밥과 스파게티를 만들어 열명이 먹었다. 나중에 오늘 함께 움직였던 취업준비친구 팩소주를 꺼낸다.

- 노트북으로 한국영화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내가 들고 다니는 스피커가 사운드를 완성시킨다. 오늘은 웰컴 투 동막골이다. 이 영화가 반미영화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보고나니 전혀 엉뚱한 얘기는 아니다. 탈영국방군과 리더쉽 부재 인민군간부 이 두 마이너의 만남이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그냥 이렇게 살면 된다.  

 

 

3.

1유로 = 1200원  1터키리라 = 800원

 

잠/ 10유로

이동/ 보스프러스 해협 패리 왕복 7.5

간식/ 맥주 4  물 스파게티면 0.75

 

총 21800원 = 10유로 12.25터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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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0 03:19 2006/03/30 03:19
  1. 이슬이
    2006/03/30 06:42 Delete Reply Permalink

    보스프러스 해협...세계사와 세계지리 시간에 늘 그 곳이 궁금했어요. 나중에 고딩을 면하고 나서도 어똫게 생겨먹었길래 정치적 긴장과 그리고 제국의 욕심이 늘 머물렀을까, 증말증말 궁금한 곳인데 형은 진짜루 가봤구나~~ 증말 그렇게 생겨먹었죠? 지도를 봐도 진짜 그렇게 생겼고 역사를 봐도 그렇게 생길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것 같아.

  2. aibi
    2006/03/30 15:28 Delete Reply Permalink

    이슬이/고등학교때 학력고사 점수 신경안쓰고 불순한 생각을 했네요.^^ 한 도시의 중간에 강이 흐르면 좋다고들 하는데 이스탄불은 바다가 강처럼 흘러가니 최고의 위치조건이겠죠. 보스프러스바닷가 전망좋은 곳은 고급주택들이 죽 이어진답니다. 집앞에 자가용 요트도 많더군요. 더 궁금하면 시오노나나미의 전쟁3부작 1편이 젊은 이슬람 술탄에 의해 천년역사를 자랑했던 비잔틴 수도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함락되는 편인데 한번 사봐요.


 

어제 이스탄불에서 밤 10시 기차를 타고 29일 점심 12시에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도착했습니다. 유럽의 텃세인지 육로로 입국거부 당한 얘기를 많이 들어 내심 조마조마했는데 새벽 5시 불가리아 국경을 넘어 여권을 걷어가더니 15분만에 도장찍어 주더군요.^^

 

불가리아 2주전만해도 매우 추웠다고 하는데 오늘은 따뜻한 봄기운이 있네요. 동유럽은 4월기온도 15도 정도라서 봄이라고 하기 힘들거 같아요. 계속 오리털파카와 솜바지를 입고 다녀야 할거 같네요. 

 

터키 이스탄불 한국인 지하 숙소에서 11일 동안 묵으면서 한국인들과 잘 해먹고 수다도 많이하고 왔습니다. 당분간 구유고 지역을 나라까지는 한국인을 못만날거 같네요.

 

동유럽 여행 루트를 나눠본다면

우선 다음나라로  세르비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슬로베이아 순으로 가게 될거 같습니다. 구 유고의 나라들이고 90년대 말까지 보스니아 내전과 세르비아의 코소보 사태등 최근역사 상황에 관심이 우선 가네요. 여행자들이 동유럽 최고의 관광지로 보스니아의 사라예보를 많이 꼽더군요. 일본 에니메이션 마녀배달부키키의 배경 마을인 크로아티아의 지중해도시 드보브닉도 있다네요.

 

다음루트는 북상해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까지인데 중세 문화유산으로 유명한 지역이지요. 싼 음악 콘서트등 문화적 향기를 흠뻑 느껴볼 생각입니다. 체코 프라하는 못보았지만 드라마도 했고 한국인 민박만 20개랍니다. 유럽 한국민박들은 담합을 해서 모두 20유로로 통일했다는데 보통 백페커스 숙소들은 9에서 10유로 정도면 잘 수 있는거 같아요. 지금 이숙소도 7유로에서 9유로로 올랐네요.

 

마지막으로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등 발트3국을 지나 러시아 페쩨르크부르크 모스크바까지의 루트입니다. 이 발트3국은 최근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들어갔다고 하고 어쨌든 러시아 비자을 받으려면 이곳을 거쳐야 할 거 같네요.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과 현재 러시아인의 삶이 어떨지... . 러시아의 5월은 스킨해드족이 활동을 시작하는 달이라고 하는데 조심하면서 다녀야겠습니다.. 러시아 두도시에서 며칠씩 묵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면 동유럽은 끝이네요.

 

이제 지구의 서쪽으로 몸을 움직였던 여행이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마지막 힘을 내어 더 많이 보고 느낄 생각입니다.

 

한국 4월 꽃샘추위 주의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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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9 19:24 2006/03/29 19:24
  1. 행인
    2006/03/30 00:57 Delete Reply Permalink

    우와~~~ 오랜만에 왔더니 봐야할 게 너무 많아요... 아이비님도 힘내시고 또 멋쥔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2. aibi
    2006/03/30 02:37 Delete Reply Permalink

    행인/님의 블로그에서 축구 포백수비에 대해 읽었었는데 축구를 보는 눈이 높아지더군요.^^ 저도 행인님의 재미있으면서 생각하게 만드는 글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3. 고양이
    2006/03/30 16:15 Delete Reply Permalink

    어느새 딴청 피우고 있었더니 불가리아까지 올라갔군요. 불가리아엔 장수족들이 많다 하던데... 원래 올 초까지만해도 4~6월에 유럽을 갈라했는데 여건이 안되네요. 으째야쓰까? 나도 형 나이 때 도전해볼까? 계속 건강하3~

  4. aibi
    2006/03/31 00:48 Delete Reply Permalink

    고양이/불가리아 요구르트의 원조가 되는 나라죠. 오늘 아침식사에 떠먹는 플레인요구르트가 나오더군요. 요구르트 터키가 처음이라는 말도 있구요. 최근 한국에서 불가리~ 이름을 둘러싸고 분쟁중이라는 기사를 본일이 있는데 웃기는 일이죠. 왜 잘 먹고있는 내 나이를 걸고 넘어지나요. 알아서 하3~


 

1.

여행481일 맑음

 

일어나 아침 먹고 - 성석제 소설 보다가 - 11시반에 나와 - 고고학박물관 - 4시간 보고 -  치통심해짐 - 숙소 치과 묻다가 - 목사 부인과 통화 - 전철역에서 만남 - 치과 주차전쟁 - 최고의 고통 - 물들이키며 - 치과 진단 - 이상없다고 함 - 사진찍고 - 더 지켜보기로 - 50리라 - 돌아옴 - 숙소 - 저녁 밥 쏘야 북어국 - 쉬다 - 영화 달콤한 인생 - 꿀차마심 - 러시안집시카드 보여줌

 

 

2.

- 아침을 먹고 성석제 소설 어머니가 들려주는 노래를 마져 보았다. 먼저 반은 인도 다람살라에서 보았었다. 점심무렵이 가까워진다. 거리로 나와 고고학박물관에 갔다. 상당히 넓다. 터키지역의 유물만이 아니라 시리아 레바논 유물이 있다. 압권은 레바논 시데에서 온 알랙산더 대왕의 석관이다. 기원전 305년에 만들었다고 믿을 수 없는 부조다. 조각된 말들이 살아움직이는 듯하다. 레바논 시데 다녀왔는데 거의 페허가 된 유적이었다. 알짜가 여기있었다. 알랙산더 대왕은 여기서도 멋진 모습으로 부각된다.

- 4시간을 박물관에서 보내고 돌아오는데 치통이 참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한 한국분에게 물으니 정확히 모른다면서 한국교회 목사 사모님에게 전화해보란다. 한인회를 연결해 전화번호를 알아서 전화를 했다. 증상을 예기하니 아이들 다니는 치과에 알아보겠단다. 얼마뒤 다시 통화를 했는데 예약했다고 어디 전철역까지 오란다. 지리를 몰라 쉬고있는 가이드가 따라나섰다.

- 목사님 사모님 차를 타고 병원근처에 도착했다. 이곳이 전통적인 럭셔리 상가지역이란다. 치통 이제는 몇 초를 버티기 힘들다. 신경이 뽑혀지는듯한 통증이다. 물을 조금씩 머금고 삼키기를 반복했다. 겨우 주차장에 차를 집어넣었다. 치과에 들어갔다. 프라이빗치과인가 보다. 사모님 아까 전화에 최소 100불은 생각해야 한단다. 치과진찰의자에 누워 입을 찢어지게 벌렸다. 그런데 사진도 찍고 두명의 의사가 진찰했는데 땜질한 곳에 구멍도 안나고 이빨상태 좋단다.

- 이빨도 이상없고 땜질한 곳도 이상없는데 땜질한 곳을 뒤집을 수는 없는일이다. 하루더 지켜보기로 했다. 당장은 치통도 수그러들었다. 진찰비 50리라가 나왔다. 이빨을 만진것도 아닌데 4만원 돈을 내게 생겼다. 목사 부인이 적당한 곳까지 태워주셨다. 고마운 분이다. 숙소로 돌아왔다.

- 하루종일 제대로 못먹었다. 가이드와 함께 저녁을 만들었다. 밥과 쏘세지야체볶음 북어국으로 밥을 먹었다. 느와르풍의 영화라는 달콤한 인생을 노트북으로 봤다. 주인공 이병현 거의 람보다. 10번도 넘게 죽었을텐데 안 죽는다. 아품이 소용돌이처럼 몰아쳤던 하루가 지나간다.

 

 

3.

1유로 = 1200원

1터키리라 = 800원

 

잠/ 10유로

이동/ 택시 5

입장/ 고고학박물관 5

기타/ 병원진찰비 50

 

총 60000원 = 10유로 60터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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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22:59 2006/03/28 22:59

 

1.

여행480일 맑음

 

아침먹고 나와 - 여행자수표 환전 은행 - 수수료 너무비쌈 - 샌드위치 - 그랜드바자르 - 이스탄불 대학 - 키스하는 남녀 - 나와 - 헌책방 - 99년판 동유럽 - 이집션바자르 - 오면서 슈퍼쇼핑 - 스파게티해먹고 - 방 - 치통시작됨 - 쇼파로 나와 대화

 

 

2.

- 어제 저녁부터 오른쪽 안 어금니 땜질한 곳이 아프다. 오늘은 이스탄불대학과 시장 두군데를 돌아보자. 1000달러에서 이제 150불 남은 여행자수표를 교환하러 한 은행에 들어갔다. 처리속도가 느리다. 40분을 기다려 창구 앞에서 내미니 한장당 10리라의 수수료가 붙는단다. 15만원 바꾸는데 2만4천원의 수수료는 과하다. 가이드북에는 이은행 수수료 없다고 했는데 과거 버젼이다. 허탕치고 나와 센드위치와 터키식 짭짤한 요구르트인 아이란을 먹었다.

- 이스탄불 대학의 입구 수위에게 들어가도 되냐고 눈짓을 하니 된단다. 터키는 대학 세군데가 소위 세계 100대 대학에 든단다. 한국에서는 기고만장한 한국대학들이 터키대학을 무시할 일이 아니다. 이스탄불 대학은 그중 가장 대표적인 대학이다. 본격적으로 시작된지도 150년 이상된 대학이라서 그런데 뭔가 고풍스럽고 깊이감이 느껴진다. 어디 건물입구에 1800몇년 1900몇년에 시작되었다는 간판이 인상적이다. 이 고풍스러운 건물앞 넓은 길 한 중간에서 커플이 껴안고 키스를 한다. 전통과 모던이 조화를 이룬다. 이 행위에 주변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다.

- 대학앞에서 물어 물어 헌책방 골목을 찾았다. 가지고 있는 터키 가이드북을 동유럽 가이드북으로 바꾸려 했는데 99년판 동유럽가이드북이 보인다. 너무 낡았다. 발트3국도 빠져있고 유고슬라비아란 과거 국가명도 거슬린다. 새걸 사자. 그랜드 바자르로 내려왔다. 큰 시장이다. 관광객들 상대를 하는 상인들 다 여우들이라 흥정하는것도 스트레스다. 살것도 없다. 여기서 죽 더 내려와 서민시장이라는 이집션바자르로 내려왔다. 더 내려가니 보스프러스 해협이 나오고 갈락타다리가 보인다.

- 치통이 점점 강해진다. 이건 정말 문제가 된다. 침대에 누워 쉬는데 통증이 만만치가 않다.

8년전 오른쪽 어금니를 땜질한 이후로 처음 맞는 통증이다. 침대에 있다가 쇼파로 나왔다. 젊은 여행자들 이제 여행시작이다. 한 친구 공항에서 택시탈때 좀 사기를 당했나보다. 분해한다. 그것도 여행의 한부분이다. 물론 나도 당할때면 화가난다.  

 

 

 

3.

1유로 = 1200원

1터키리라 = 800원

 

잠/10유로

간식/ 센드위치 아이란 1.75  양상치 양파 풀 3.5  쌀 도마도소스 물 과자 빵 참치 소세지 13

기타/ 건전지 2  화장실 0.75

 

총 28800원 = 10유로 21터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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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20:23 2006/03/28 20:23

 

 

1.

여행479일 맑음

 

일어나 아침 참치밥해먹고 - 토카프 궁전 - 보석관 - 보스프러스 해협 전망대 - 하램 - 4시반까지 보고 - 숙소 스파게티 - 잠 - 아랍의 이해 읽음

 

 

2.

- 이스탄불에서 하루에 한군데씩 둘러보기로 마음먹었다. 오늘은 토카프 궁전이다. 참치캔을 밤 뜸들일때 넣어서 든든히 밥을 먹었다. 토카프 궁전에 입장했다. 15세기부터 이땅의 주인이었던 오스만투르킁왕조의 지배자들이 살았던 성이란다. 보스프러스 해협에 면한 성은 큰 두개의 ㅁ자구조다. 이곳에서 술탄과 사령관들은 주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분석하고 전쟁과 외교의 전략전술을 수립했을 것이다. 백성들이 죽던말던 아주 신들이 났을거 같다.

- 이슬람인에게는 신처럼 숭앙받는 마호메트의 옷 머리칼 등 소지품과 전도하는 내용인 친필 편지가 여기 한 방에 있다. 전화박스 같은 방에서 한 신도가 마이크로 코란을 낭송한다. 

사우디 마호메트가 태어난 성기 메카에서 좀 달라고 사정을 했다는데 이동도 안한단다. 언젠가 전세계 박물관 유물이 제 있었던곳에 가는걸 생각해보았다. 그러면 대영박물관등 유럽 박물관들은 아마 텅텅 빌것이다. 보석관에 있는 84캐럿 다이야몬드 광체를 빛낸다. 뒤쪽뜰에는 보스프러스 해협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햇빛나면 죽고 못사는 백인들이 진을 치고 있다.

- 여성들의 공간인 하램은 따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수 있었다. 최고의 지위인 술탄의 어머니의 방부터 술탄의 아들을 낳은 여성, 딸을 낳은 여성, 좀 많이 동침한 여성, 한번 동침한 여성등등 서열이 매겨지고 방의 크기와 화려함도 이에 비례한단다. 꽃으로 장식한 벽과 스테인드그라스가 그녀들의 욕망을 어렴풋이 짐작하게 한다. 어린 왕자들이 공부하던 방도 있다. 이슬람 코란에서는 자식을 잘 키운 어머니는 천국에 간단다. 가사노동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한것일 수도 있지만 여성의 사회진출을 묶어두는 구실이기도 한거같다. 예전 유목사회에서는 재생산 자체가 중요하고 육아의 문제는 생존의 문제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하여튼 이슬람권에서 보이는 곳에서 장사하고 일하는 사람든 거의 대부분 남성이다.

- 5시간 정도 보니 지친다. 숙소로 돌아와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2층침대에 누워 아랍의 이해라는 얇은 책을 읽었다.

 

 

3.

1유로 = 1200원   1터키리라 = 800원

 

잠/ 도미토리 10유로

입장/ 토카프 궁전 10  토카프 하램 10

간식/ 티 0.5

 

총 28500원 = 10유로 20.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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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18:20 2006/03/28 18:20

 

 

1.

여행478일 맑음

 

일어나 아침먹고 - 사람들과 택시타고 - 탁심광장 - 사람들모이고 취재 - 50여명 - 조에 편성 - 술탄아흐멧 - 거리 전단지 붙이기 - 한국식당 짜장 짬뽕 - 다시 조편성 근처 부착 - 공원 떼라 상급자 붙어도 좋다 - 숙소 - 대책회의 참석 - 아버지 말씀 - 내려와 방에서 한잠 - 저녁 같이 먹음 - 미국국적 남자 문학소녀 여자 - 맥주 한잔

 

 

2.

- 오늘 어제 들은데로 한국인 실종자 찾는 선전전 날이다. 숙소에서 같이 모여서 택시타고 집결지인 탁심광장으로 갔다. 사람 수십명이 모여있고 취재도 하고 있다. 실종자 아버님도 오셨다. 아들 사진의 몸벽보를 달고 계신다. 사진찍히고 조편성받아서 다시 술탄아흐멧 지역으로 왔다.

- 시장과 트랩역을 중심으로 벽과 전봇대에 전단을 붙였다. 시간반 정도 했나. 점심을 먹었다. 한국식당에서 짜장면과 짬뽕을 먹었다. 다시 조를 나눠서 숙소 여행사 중심으로 전단지를 붙였다. 이번에는 사람이 많이 지나가는 공원이다. 붙이고 있는데 경찰이 붙이지 마란다. 쭈삣거리고 있는데 같은조의 가이드둘이 상급자로 보이는 경찰에게 사정하니 붙이란다.

가이드말로는 이쪽에 왔을 가능성이 많단다. 아까 붙이지 마라는 경찰 끽소리 못한다. 마지막으로 공원길에 붙이고 숙소로 돌아왔다.

- 숙소 1층 식당에서 대책모임을 한단다. 전체모임이라고 해서 참석을 했다. 한 양복입은 남자가 대리인처럼 말한다. 지금 신임터키대사님이 계시는데 지금 임명장을 안받은 상황이라 다음 주에야 오신단다. 울분이 터진다. 그동안 느꼈지만 한국배낭여행자에게 대사관이라는 존재는 가까이 할 수 없는 사이다. 

- 이스탄불에서 여행자들이 수면제를 탄 것을 먹고 곧잘 털린다고 한다. 실종된 날 은행 ATM에 세번 비밀번호가 틀린 기록이 나왔단다. 단순실종이 아닌건 확실하다. 그동안 털린사례로는 일주일이면 발견되는데 지금 2주가 다 되어가는 시점이다. 답답한 상황이다.

- 저녁때 몇 명의 한국인들과 맥주를 마셨다. 미국국적 한국인이 왔다. 고등학교때 갑자기 미국으로 사라진 경우다. 영화만든단다. 어제부터 있던 여성 계속 날 어디서 많이 봤다는데 방송에 나왔냔다. 이 여성은 소설에 빠져있는 문학소녀다. 한국게스트하우스의 좋은점이 이런거다. 오랜만에 한국어로 수다를 계속 떨었다.

 

 

3.

1유로 = 1200원  1터키리라 = 800원

 

잠/ 돔 10유로

간식/ 맥주 4

 

총 15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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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06:19 2006/03/28 06:19
  1. 자일리톨
    2006/03/29 15:40 Delete Reply Permalink

    저도 태국여행 갔을 때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었는데, 주태국 한국대사관에서 하는 교민보호라는 게 한인게스트하우스에 딸랑 공문한장 보내는 거라면서 분통을 터뜨리더만요... 어느나라를 가나 외교관의 특권의식은 당연한 것일까요?

  2. aibi
    2006/03/30 02:29 Delete Reply Permalink

    자일리톨/며칠전 참다못한 터키실종자 아버님이 다시 전단지 만들면서 만달러 현상금을 걸었답니다. 이처럼 모든게 개인의 어리석음, 개인의 책임으로 가는거지요. 터키의 경우 교역관계에서 한국이 터키에 줄 것은 관광객들 밖에 없다는 말이 있더군요. 들리는 소문으로는 이병헌 김태희 주연의 이스탄불의 연인이 제작된다네요. 그러면 사람들은 파리와 프라하와 같이 이무런 일이 없다는 듯이 터키로 몰리겠지요.-_-


 

1.

여행477일 흐림

 

밤에 꿈꿈 - 아침 같은방 한국인들 - 같이 아아소피야 입장 - 거대함 - 한국친구 헤어지고 - 한번더 둘러보고 - 구멍 한바퀴 손 돌리고 - 나와 전화카드사서 전화 - 한국식당 고향분 - 김치찌게 먹고 대화 - 가이드에게 책빌림 - 숙소 인터넷 - 같이 맥주 소주팩마심 - 내일 선전전 나가기로

 

 

2.

- 밤에 꿈을 꿨다. 문앞 바닥에 흰 시트에 사람이 누워있는 꿈이다. 저쪽 침대 실종된 한국인에 대한 연상이 꿈으로 나타났나 보다. 아침 일찍 방에 몇명이 더 들어왔다. 군대가기전 여행나온 두 친구와 캐밥요리법을 배워 부산에서 차리겠다는 한 친구다. 같이 아아소피아사원을 돌아보기로 했다.

-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사원 아야소피야 소문대로 거대하다. 325년시작으로 화재에 의해 소실된 것을 537년에 완공된 비잔틴양식의 사원이란다. 그리스정교에서 사용한 사원은 그후 15세기 이슬람의 점령으로 이슬람자미로 사용했단다. 인상적인것은 이슬람시절 이곳의 기독교 모자이크를 회벽칠을 한것을 복원한 것이다. 긁어내거나 회손하지 않고 점잖게 회벽칠을 한 이슬람이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초기 이슬람 술탄 아흐멧 2세때는 이 모자이크화를 천으로 가리고 예식을 치뤘단다. 기독교의 이름으로 파괴를 일삼던 십자군이나 한국 근대화의 사례에 비해서는 이슬람의 관용성은 인상적이다. 그래서 이슬람이 한번 점령한 지역은 그 세력이 후퇴해도 이슬람이 뿌리를 내린다.

- 2층 입구 옆쪽 기둥에있는 성모마리아의 손모양이 있다. 엄지 손가락이 들어갈만한 구멍이 있는데 이곳에 엄지 손가락 넣고 나머지 네손가락을 떨어뜨리지 않고 한바퀴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단다. 나는 성공했다. 그런데 한바퀴 돌리는데 집중한 나머지 소원을 빌지 못했다.

- 저녁때 같이 나갔던 친구들과 숙소에서 맥주 한잔하기로 했다. 한친구 소주팩 두개를 푼다. 정말 오랜만에 소주맛을 본다. 그렇게 대화하고 있는데 한 사람이 오더니 내일 실종된 한국인 찾기 선전전을 한단다. 어제 꾼 꿈도 있고 한 번 나가 보기로 했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도미토리 10유로

입장/ 아야모스크 10

간식/ 맥주 4

기타/ 전화카드 3.5

 

총 26000원 = 10유로 17.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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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05:08 2006/03/28 05:08

 

1.

여행476일 흐림

 

8시 버스에서 일어나 - 이스탄불 근교 표정 - 10시넘어 도착 - 지하철 트랩 - 동양호텔 체크인 - 밥 해먹고 - 샤워 - 인터넷 - 침대 - 한잠 - 일어나 - 가이드만남 - 나와 보스프러스 바닷가 - 다리건너 - 둘러보고 돌아오면서 - 고등어캐밥 - 슈퍼 - 맥주마시며 인터넷 - 들어오지않는 한국인

 

 

2.

- 8시쯤 일어났다. 고속도로 좌우로 집과 맨션 상가들이 늘어서있다. 서울을 한시간 남겨둔 고속도로 풍경과도 흡사하다. 파워있는 이스탄불로 부터 줄을 서있는 모양이다. 버스는 10시가 넘어 에센레르 오토가르에 도착했다. 23시간 버스여행이 끝났다.

- 일단 술탄아흐멧의 한국게스트하우스로 가서 묵자. 물어 지하철을 타고 지상 트랩을 타고 내렸다. 숙소를 찾았다. 역시나 비싸고 도미토리룸은 지하에 있다. 게다가 2층침대다. 하루동안 제대로 못먹었다. 우선 급한대로 밥을 해먹었다. 좀 살거 같다. 샤워를 했다. 몸이 좀 풀린다. 침대에서 한잠자고 나오는데 시리아에서 만났던 가이드를 만났다. 한국인 한명이 실종되었단다.

- 숙소를 나와 트랩길로 죽 내려가니 바다가 나온다. 이곳이 보스프러스 해협이다. 330년에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동로마 제국의 수도로 이곳을 정하고 이름을 콘스탄티노플로 정했단다. 이 30키로미터의 좁은해협을 사이에 두고 크게는 유럽과 아시아가 갈라진다. 이스탄불은 내가 보기에도 최대의 지정학적 요충지 같다. 역사적으로 정치 군사 문화의 강력한 힘들이 이 보스프러스 해협에서 격돌해왔다. 14세기부터 시작된 오스만투르크 시대에는 유럽쪽이 자존심이 상했지만 최근 2 300년동안은 유럽세가 강해보인다. 터키정부는 현재 유럽자본국가들의 기득권지키기 연합인 EU에 끼어보려고 사력을 다하고 있다.

- 갈라타다리를 건너 갔다가 돌아오면서 다리중간에서 이스탄불의 유명한 고등어캐밥센드위치를 먹었다. 고등어 반쪽을 구워 에크메크 빵안에 야체와 함께 집어넣는다. 생각보다는 느끼하지 않다. 터키는 거의 모든 음식에 빵이 빠지지 않는다.

- 숙소로 돌아오면서 슈퍼에 들러 밥해먹을 거리를 샀다. 숙소 피씨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인터넷을 했다. 12시가 넘었다. 자러 방에 들어오는데 일본인 한명 자고 있고 한국교회수건이 널려 있는 가방의 주인은 안들어온다. 생각해보니 아까 들은 한국인 실종자의 가방이다. 불을 끄고 2층 침대의 위로 올라갔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1유로 = 1200원

 

잠/ 이스탄불 동양돔 10유로

이동/ 지하철 트랩 2.2

간식/ 고등어캐밥 2  스파게티면 과자 맥주 빵 오이지 참치 물 주스 15

기타/ 화장실 0.5

 

총 27800원 = 10유로 19.7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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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7 23:21 2006/03/27 23:21

 

1.

여행475일 흐림

도우베아짓 - 이스탄불로 이동

 

일어나 샤워하고 - 배낭꾸리고 - 버스터미널 - 몸무게재고 - 버스출발 - 여권검사 두번 - 눈덮힌 산길 - 차 수리 사람들 말걸어옴 - 저녁 무렵 - 차 비디오 - 잠 - 깨어 - 이생각저생각

 

 

2.

- 터미널 앞 의자에 휴지를 깔고 앉았다. 구두닦이 소년이 운동화 닦으라고 질기게 달라 붙더니 몸무게다는 저울을 들고 온 또다른 아이가 좀 재달라고 슬픈 얼굴을 한다. 그래 한번 재보자. 신발 신은채로 75.5키로그람이 나온다. 25센트를 줬다.

- 드디어 버스가 출발한다. 주변에 이스탄불 간다는 청년들이 탄다. 마치 예전에 서울가서 돈 벌겠다는 꿈에 부푸러있는 시골 청년같은 인상이다. 이런 전원일기적 분위기를 검문소가 사정없이 깨버린다. 기어코 여권을 보여달란다. 에르주름 가는 길에 검문이 세번이다. 이 크루드족 본거지인 터키동부는 특별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든다.

- 그런데 이 버스 문제가 있나보다. 결국 버스 수리소에 버스는 들어가버리고 승객들은 그 밖에서 서성거리게 되었다. 아저씨들 청년들이 말을 건다. 크루드족 사람들이다. 내가 그동안 다녀온 도시 지명을 죽 말했다. 터키어 배우기에 게을러서 그냥 얼굴 보고 웃는 수밖에 없다.

- 검문에 차수리에 다음 큰 도시인 에르주름까지 6시간 가까이 걸린다. 이 버스는 운전사가 두명이다. 교대로 수면을 취한다. 속도는 70키로대를 유지한다. 남자차장이 계속 신경을 써준다. 다행이 옆자리에 다른 사람이 안타서 훨씬 편하게 갈 수 있다. 밤이 되었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니 11시다. 잠이 깼다. 어둠에 잠긴 창밖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이동/ 이스탄불행 버스 40

간식/ 빵 1  과자 1

기타/ 몸무게저울 0.25  유료화장실 두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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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7 19:01 2006/03/27 19:01

 

1.

여행474일 흐림

 

9시일어나 - 스파게티 해먹고 - 할아버지 피씨방 - 이스탄불 표 끊음 - 숙소 참치양파밥 해먹고 - 피시방

 

 

2.

- 터미널에 가서 이스탄불 행 버스티켓을 예매했다. 내일아침 11시 출발버스다. 21시간정도가 걸린다는데 40리라면 싼 편이다. 한국에선 부산가는 다섯시간도 몸을 뒤트는데 이젠 21시간도 별 부담없이 탈 수 있다. 돌아가면 다시 한국모드로 바뀔지 모를일이다.

- 흑해쪽을 건너뛰니 이스탄불로 간다. 이제 터키여행의 막바지가 되었다. 그동안 이주일 정도를 터키동부에서 보냈다. 크루드족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라는 책을 한국에서 읽은적이 있다. 프랑스 언론인이 은퇴하고 오직 도보로 실크로드를 횡단했던 나는 걷는다란 책의 1권이 이 터키 동부얘기다. 그 호기심이 나를 여기로 데리고 왔다. 크루드얘기는 꺼내지도 못했다. 그리고 이주일동안 여행자를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아마 위험한 곳이라고 안오고 멀다고 안오나 보다.

- 다시 세계지도를 침대에 펼쳐본다. 이집트에서 홍해를 건너 터키에 이르렀다. 이천오백만분의 일 지도상으로는 직선거리로 5센티미터다. 이 5센티를 가기위해 산넘고 물건너 바다건넜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욕실있는더블 10

기타/ 인터넷 8.75 

 

총 15000원 = 18.7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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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7 18:19 2006/03/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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