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스탄불에서 밤 10시 기차를 타고 29일 점심 12시에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도착했습니다. 유럽의 텃세인지 육로로 입국거부 당한 얘기를 많이 들어 내심 조마조마했는데 새벽 5시 불가리아 국경을 넘어 여권을 걷어가더니 15분만에 도장찍어 주더군요.^^

 

불가리아 2주전만해도 매우 추웠다고 하는데 오늘은 따뜻한 봄기운이 있네요. 동유럽은 4월기온도 15도 정도라서 봄이라고 하기 힘들거 같아요. 계속 오리털파카와 솜바지를 입고 다녀야 할거 같네요. 

 

터키 이스탄불 한국인 지하 숙소에서 11일 동안 묵으면서 한국인들과 잘 해먹고 수다도 많이하고 왔습니다. 당분간 구유고 지역을 나라까지는 한국인을 못만날거 같네요.

 

동유럽 여행 루트를 나눠본다면

우선 다음나라로  세르비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슬로베이아 순으로 가게 될거 같습니다. 구 유고의 나라들이고 90년대 말까지 보스니아 내전과 세르비아의 코소보 사태등 최근역사 상황에 관심이 우선 가네요. 여행자들이 동유럽 최고의 관광지로 보스니아의 사라예보를 많이 꼽더군요. 일본 에니메이션 마녀배달부키키의 배경 마을인 크로아티아의 지중해도시 드보브닉도 있다네요.

 

다음루트는 북상해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까지인데 중세 문화유산으로 유명한 지역이지요. 싼 음악 콘서트등 문화적 향기를 흠뻑 느껴볼 생각입니다. 체코 프라하는 못보았지만 드라마도 했고 한국인 민박만 20개랍니다. 유럽 한국민박들은 담합을 해서 모두 20유로로 통일했다는데 보통 백페커스 숙소들은 9에서 10유로 정도면 잘 수 있는거 같아요. 지금 이숙소도 7유로에서 9유로로 올랐네요.

 

마지막으로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등 발트3국을 지나 러시아 페쩨르크부르크 모스크바까지의 루트입니다. 이 발트3국은 최근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들어갔다고 하고 어쨌든 러시아 비자을 받으려면 이곳을 거쳐야 할 거 같네요.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과 현재 러시아인의 삶이 어떨지... . 러시아의 5월은 스킨해드족이 활동을 시작하는 달이라고 하는데 조심하면서 다녀야겠습니다.. 러시아 두도시에서 며칠씩 묵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면 동유럽은 끝이네요.

 

이제 지구의 서쪽으로 몸을 움직였던 여행이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마지막 힘을 내어 더 많이 보고 느낄 생각입니다.

 

한국 4월 꽃샘추위 주의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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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9 19:24 2006/03/2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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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인
    2006/03/30 00:57 Delete Reply Permalink

    우와~~~ 오랜만에 왔더니 봐야할 게 너무 많아요... 아이비님도 힘내시고 또 멋쥔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2. aibi
    2006/03/30 02:37 Delete Reply Permalink

    행인/님의 블로그에서 축구 포백수비에 대해 읽었었는데 축구를 보는 눈이 높아지더군요.^^ 저도 행인님의 재미있으면서 생각하게 만드는 글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3. 고양이
    2006/03/30 16:15 Delete Reply Permalink

    어느새 딴청 피우고 있었더니 불가리아까지 올라갔군요. 불가리아엔 장수족들이 많다 하던데... 원래 올 초까지만해도 4~6월에 유럽을 갈라했는데 여건이 안되네요. 으째야쓰까? 나도 형 나이 때 도전해볼까? 계속 건강하3~

  4. aibi
    2006/03/31 00:48 Delete Reply Permalink

    고양이/불가리아 요구르트의 원조가 되는 나라죠. 오늘 아침식사에 떠먹는 플레인요구르트가 나오더군요. 요구르트 터키가 처음이라는 말도 있구요. 최근 한국에서 불가리~ 이름을 둘러싸고 분쟁중이라는 기사를 본일이 있는데 웃기는 일이죠. 왜 잘 먹고있는 내 나이를 걸고 넘어지나요. 알아서 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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