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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her night
커트 보네거트 지음
<어느 일부일처주의자 카사노바의 회고록>이 왜 '반전소설'에 나오는지 쓴 커피를 맛난게 마시는 느낌으로
이해하게 되는 문장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블랙유머'라는 단어의 사전적 이해를 넘어 실용 사용법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 책은 실험에 대한 기록인 동시에 기록에 담긴 실험,
즉 한 남자와 여자가 성적으로 끊임없이 서로를 매혹시키는 자의식적인 실험이었다.
그리고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비록 이 세상에 만족스러운 것이 전혀 없을지라도
몸과 마음을 다해 서로에게 살아갈 충분한 이유가 되고자 한다는 것이었다."
p 174
"네 모습을 봐라! 맨손으로 악을 물리치려고 왔지만, 지금은 버스 옆구리에 치인 사람꼴로 비참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건 자업자득이다! 그리고 순수한 악을 물리치겠다고 전쟁을 일삼는 사람은 누구나 그런 꼴이 된다.
싸움을 벌일 이유는 많다.
하지만 적을 무조건 증오하고, 전지전능한 하느님도 자기와 함께 적을 증오한다고 상상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악이 어디 있는 줄 아는가?
그건 무조건 증오하고, 신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신과 함께 적을 증오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온갖 추악함에 이끌리는 것이다.
남을 처형하고, 비방하고, 즐겁게 웃으면서 전쟁을 벌이는 것도 백치 같은 그런 마음 때문이다. "
p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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