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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공항에서 책 읽으면서 비행기 기다리는 중>
말레이시아 KLIC에서 달달한 초코머핀과 커피를 먹으며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KLL to ICN SOON!
생각나는 것은 우편함에 첩첩히 쌓여있을 고지서들, 먼지 속에 담금질 되었을 내 식물들의 잎파리 하나하나. 박희정 만화 '마틴 앤 존'에서 존이 갑작스레 트럭에 치이면서 "그런데 왜 이 순간 고지서들만 떠오르는 걸까"라고 묻는 것이 자연스레 이해가 되는 순간.
한국행 비행기에 체크인 하면서부터 벌써 인천에 와 분 것처럼 좀 지긋지긋해지고(ㅎㅎ), 리무진 버스를 타고 도착한 집에서 기다리는 것은 첩첩산중의 고지서 뿐인데도, 왜 한국에 가는 것이 '또' 설레고 그런지. 주책 맞다.
여기 온지 일주일이 막 지나서는 주발양에게 "너 홈씩(Homesick)이냐"라는 말까지도 들었다. 골고루 한다. <커피빈 커피와 달달한 초코머핀>
하루 먼저 귀국한 주발양과 방콕 쑤쿰윗 거리의 J.W. Marriot에서 뷔페 식사를 했다.
먹으면서 "별 것도 없음시롱 한국돈으로 한 명당 45,000원이나 하고 지랄이야" 하고 흐흐흐, 웃었다.
음식도 훌륭했지만 (안 그러면 어쩔쏘냐.) 우리는 돈으로 익숙함을 눅진눅진하게 몸에 체화시키고, 자연스러움을 몸에 스르륵 스며들게 하는 것임을 안다.
부르디외 식으로 말하자면 그 놈의 문화자본.
서울에 처음 왔을 때 나는 사람이 붐비는 신촌, 압구정 같은 전철역에서 주변지도를
보고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 찾는 것이 좀 '족팔렸다'.(아아, 이거 말하는게 지금은 더 족팔려~) 그건 마치,밀양서 온 내 친구가 지도 남들 하는 것처럼 전철표를 '띡'하고 소
리나는데 댔는데 웬일인지 남들처럼 통과가 안 되서 당황하다가 달려나온 공익한테
(그 땐 공익 담당이었으~)고건 카드가 아닝께 들이대지 말고 -_-;;; 요기다 넣어야 한다는 지도편달을 받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스타벅스가 처음 생겼을 때에도 톨이랑 그란데도 모르고 휘핑도 모르고 해서 시골영
감 서울 온 것처럼 겁나 신기해함시롱 몸에 긴장감 팽팽 유지했었다. 주발과 나는 나
름, 긴장을 풀고 메리어트 카페를 천천히 돌면서 음식을 골랐다.
프랑스 식당 빼고는 이제 어디라도 '편히'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45,000원의 입장료.
여행은 경험이라고들, 한다. 실제로 '선진국' 인간들은 웬만해서는 집과 차가 다 있으
니 어디를 얼마나 자주 휴가를 다녀왔는냐로 사회적 지위를 떠본다.
몸에 찍힌 사회계급의 바코드.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장시간 비행을 하려면 여름에도 파시나마 목도리 하나쯤 둘러
야 하고(추울 때 숄로 쓰면 유용하삼) 간단한 가디건이나 얼굴에 뿌리는 작은 스프레
이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방콕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는 '익스프레
스' 도로 이용료 40 바트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도(난 처음엔 택시기사가 사기치나, 하고 괜시리 의심했었다), 에어 아시아 오후 비행기는 웬만해서는 늦어지니(인도 기차
저리가라다..) 혹시 바로 비행일정이 있는 경우 다른 비행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시간
을 아주 넉넉히 잡아야 한다는 것 쯤을 한달음에 '익히게' 된다.
웬만한 곳에 가서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행동하게 하는 입장료, 여행비과 항공료.
집에 돌아가면서, 정말 정말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 조금 목이 메었다.
돌아와줘서 기뻐, 라고 말해줄 사람이 있다면 말레이시아 공항의 초코머핀보다 더 달달할텐데,
나는 그런 것들이 필요해서 그런 것들의 입장료는 얼마일까하고 헤아려 보고 있다.
여행비와 항공료와 메리어트 부페 식사 곱하기 만 배 정도는 치른 것만 같은 기분인데 연애는 늘, 익숙하지가 않다.
연애도, 경험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경험은 그저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나에게는.
관계가 시작될 때마다 서툴고 어색하고 구리고 긴장만 잔뜩하고, 그리고 상처받는다.
입장료를 그리도 많이 냈는데 '연애 자본'은 여전히 택도 없다.
고지서가 있는 집으로 돌아간다. (안 그러면 어쩔쏘냐)
기다려주는 사람이 없지만,
한국은 그 자체로도, 입장료 없이도 '익숙'한 일상이니. 초코머핀과 커피를 다 먹었다. 파시미나 숄을 목에 둘둘 감고 척척 체크인 데스크로 간다.
Toronto, Canada
Danforth Ave.
간만에 부시의 귀염둥이 표정을 보았다.
과자님한테 습격당했을 적에 '과자 먹다가 다쳤어요' 하던, 그 수줍어하던
미소 그대로였다. 대박
아이고, 깨물어주고 싶네 그랴 -_-;;;
아래 글, 스페인의 말라가와 미하스에 이어진 글입니다 :)
스페인, 말라가의 뭐시기 해변서 두 시간 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그라나다 (Granada)
미하스보다 훨씬 더 '시내' 여서 규모도 크고 사람도 많아서 그런지
미하스만큼 아기자기한 느낌은 없다.
차비도 더 비싸고 -_-;;;
며칠 조용히 묵고 싶다면, 정말이지 미하스 강추..
이슬람이 몇 백년 동안 차지했다는 알람브라 궁전은 볼거리.
공공버스 타고 갈까, 기차 타고 갈까 고민하다가
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다녀왔다.
버스비랑 알람브랑 궁전 입장료랑 합하고 가이드도 붙여주고 그러니
뭐 그렇다면야 남는 장사였던 것.
패키지지만 쇼핑센타 이런데 안 데리고 다녔다.
(한 육만원-칠만원 정도 한 것 같은데 여행사마다 차이가 많으므로 발품을 팔아야!!)
1_그리나다의 시장 쏘다니기
2_ 여행사 버스는 아니지만, 그라나다 시내의 알록달록한 관광버스
알라브람 궁전의 내부, 궁전을 싸고도는 물 때문에 궁 내부는 몹시 시원함
영어 가이드님께서 뭐시라 뭐시라 했지만 -_-;;;
알아들은 것은 아아...
그 옛날에 술탄이 자기 정부랑 바람난 놈을 찾다가 그 놈을 못 찾으니
그 날 그 궁에 있었던 36명의 남자를 모조리 죽였다는 이야기 뿐이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좀 많이 못 알아들었다고나 할까 -_-^
3_
4_
왕의 사적 공간, 가이드 왈 여기가 하렘입니다.
5_
여기는 작은 정원 :)
궁전 주변에는 정말 아름다운 정원들이 손질이 잘 된채 놓여있었다
6_
궁전 전경
7_
이런데 주저리 주저리 여행 사진을 올리면
마치 '싸이질'이 되는 것 같아 무척 부끄럽지만 -_-;;;; -
('나 어디 가봤어 식의 자랑질' 쿨럭)
며칠 전 남들 블로그에서 먹을 거랑 못 가본 데 여행 사진을 봤는데,
한마디로 환장하면서 보게 되었삼..
그리하야 나도 올려봐야지 하는 의욕이 마구마구 들어부렀다...
외국인들은 -_-;;; 휴가를 위해서 사는 '할리데이 애니멀'들 같은데
그 휴가 동물들을 따라 나도 난생 처음으로 스페인의 말라가 Malaga와 미하스 Mijas에 가봤다.
(내 마음 속의) 고양이에게는 엄청난 밥을, 여행가방에 온갖 작은 샘플들을 쳐 넣고
스페인어 '올라'를 외우면서 즐긴 일주일 여행.
말라가에 있는 뭐시가 해변이었는데 이름은 까 묵었지만,
중앙에 아주 큰 여자 둘의 석상이 서 있었다.
이건 뭐랄까, 레즈비언적 관계를 넘어서
쥬이쌍쓰 (여락)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서 몹시 므흣
-> 엄청난 인구의 게이들이 포진하고 있는 해변이었는데
(뚜드드 '게이다' 마구 작동)
삐끼에게 걸려 들어간 한 바에서 여기가 시내의 유일한 '스트레이트 바'라는 농담조의 말도 들었다. -_- ;;;;
말라가의 뭐시기 해변서 공공버스를 타고 한 시간 쯤 가면
(버스도 자주 있고 가격도 1500원 정도 함, 강추강추!!)
작은 마을 미하스가 있는데,
마치, 엽서에서 지중해 해안의 흰집들 사진을 눈 앞에서 보는 기분.
스페인의 음식, 타파 (tapa)
마치 '반찬'들처럼 여러종류가 조그만 그릇에 옹기종기 담겨있다.
다만 밥과 같이 먹지 않고 빵이랑 같이 먹는다.
김치처럼 집마다, 레스토랑마다 각기 종류랑 맛이 다르다.
아래 사진에는 오징거를 올리브 오일에 절인 거, 새우튀김을 양념통닭 양념과 비스꾸리한 것에
버무린 것, 페다치즈랑 토마토 샐러드 등이 담겨있다.
투우는 싫지만 -_-;;; (죽음에도 자비를!!)
투우경기장이 있길래 들어가봤다.
처음에는 고색창연한 옛날 투우 경기장인줄 알았는데
지금도 이주에 한번씩 여기서 투우경기가 열린다고... 쩜쩜...
말라가 해변에도, 미하스에도, 하루동안 머문 마드리드에도
투우사들의 사진과 광고, 경기일정 포스터가 지천에 깔려있었다.
헉 ;;;
스페셜 땡쓰 투, 테일러
온통 흰 집들,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또한 다른 유럽에 비해 미하스는 미치도록 비싸지도 않았다.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 살이 빠질정도로 입맛이 '꼴보수'인 나지만
음식까지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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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tr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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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코롬 글도 찰지게 척척 잘도 뱉어내는 자기가 논문 걱정이 왠말이냐. 걱정말고 연구실이나 싸게싸게 나오시게!부가 정보
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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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야~~ 연구실에서 나와서 니 자리에 앉아서 -_-;;;; 논문 안 쓰고 인터넷질 하고 자빠졌다. 연락도 안 되고 보고 싶은게 싸게싸게 나와부러. 잉? 맛난거 묵자. 저번에는 학교나와서 니 논문만 읽고 집에 갔다.;;; 아조 논문도 찰지게 척척 잘 써부렀드먼~~부가 정보
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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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숙! 나 달순이여.우째 우째 찾아 왔구먼.
즐겨찾기 추가했응께 심심하믄 놀러올꺼구머잉.
히히. 이렇게라도 보니 반갑다.
난 아직 스웨덴이여.
돌아가믄 보드라고잉.
글고 블로그 주소 링크해놨응께 심심하믄 놀러오셔.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