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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09
    이주일간의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공항에서.(3)
    금자
  2. 2007/05/19
    방콕의 가내노동자 관련 시위(4)
    금자
  3. 2007/02/20
    방콕 근교 랑싯 (Ransit)(2)
    금자
  4. 2006/08/17
    don't read en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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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6/07/25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4)
    금자
  6. 2006/07/24
    스페인, 말라가와 미하스(2)
    금자

이주일간의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공항에서.

<공항에서 책 읽으면서 비행기 기다리는 중>

 

말레이시아 KLIC에서 달달한 초코머핀과 커피를 먹으며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KLL to ICN SOON!

생각나는 것은 우편함에 첩첩히 쌓여있을 고지서들, 먼지 속에 담금질 되었을 내 식물들의 잎파리 하나하나. 박희정 만화 '마틴 앤 존'에서 존이 갑작스레 트럭에 치이면서 "그런데 왜 이 순간 고지서들만 떠오르는 걸까"라고 묻는 것이 자연스레 이해가 되는 순간.

 

한국행 비행기에 체크인 하면서부터 벌써 인천에 와 분 것처럼 좀 지긋지긋해지고(ㅎㅎ), 리무진 버스를 타고 도착한 집에서 기다리는 것은 첩첩산중의 고지서 뿐인데도, 왜 한국에 가는 것이 '또' 설레고 그런지. 주책 맞다.

여기 온지 일주일이 막 지나서는 주발양에게 "너 홈씩(Homesick)이냐"라는 말까지도 들었다. 골고루 한다. <커피빈 커피와 달달한 초코머핀>



하루 먼저 귀국한 주발양과 방콕 쑤쿰윗 거리의 J.W. Marriot에서 뷔페 식사를 했다.

먹으면서 "별 것도 없음시롱 한국돈으로 한 명당 45,000원이나 하고 지랄이야" 하고 흐흐흐, 웃었다.

음식도 훌륭했지만 (안 그러면 어쩔쏘냐.) 우리는 돈으로 익숙함을 눅진눅진하게 몸에 체화시키고, 자연스러움을 몸에 스르륵 스며들게 하는 것임을 안다.

부르디외 식으로 말하자면 그 놈의 문화자본.

 

서울에 처음 왔을 때 나는 사람이 붐비는 신촌, 압구정 같은 전철역에서 주변지도를

보고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 찾는 것이 좀 '족팔렸다'.(아아, 이거 말하는게 지금은 더 족팔려~) 그건 마치,밀양서 온 내 친구가 지도 남들 하는 것처럼 전철표를 '띡'하고 소

리나는데 댔는데 웬일인지 남들처럼 통과가 안 되서 당황하다가 달려나온 공익한테

(그 땐 공익 담당이었으~)고건 카드가 아닝께 들이대지 말고 -_-;;; 요기다 넣어야 한다는 지도편달을 받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스타벅스가 처음 생겼을 때에도 톨이랑 그란데도 모르고 휘핑도 모르고 해서 시골영

감 서울 온 것처럼 겁나 신기해함시롱 몸에 긴장감 팽팽 유지했었다. 주발과 나는 나

름, 긴장을 풀고 메리어트 카페를 천천히 돌면서 음식을 골랐다.

프랑스 식당 빼고는 이제 어디라도 '편히'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45,000원의 입장료.

 

여행은 경험이라고들, 한다. 실제로 '선진국' 인간들은 웬만해서는 집과 차가 다 있으

니 어디를 얼마나 자주 휴가를 다녀왔는냐로 사회적 지위를 떠본다.

몸에 찍힌 사회계급의 바코드.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장시간 비행을 하려면 여름에도 파시나마 목도리 하나쯤 둘러

야 하고(추울 때 숄로 쓰면 유용하삼) 간단한 가디건이나 얼굴에 뿌리는 작은 스프레

이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방콕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는 '익스프레

스' 도로 이용료 40 바트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도(난 처음엔 택시기사가 사기치나, 하고 괜시리 의심했었다), 에어 아시아 오후 비행기는 웬만해서는 늦어지니(인도 기차

저리가라다..) 혹시 바로 비행일정이 있는 경우 다른 비행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시간

을 아주 넉넉히 잡아야 한다는 것 쯤을 한달음에 '익히게' 된다.

웬만한 곳에 가서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행동하게 하는 입장료, 여행비과 항공료.

 

집에 돌아가면서, 정말 정말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 조금 목이 메었다.

돌아와줘서 기뻐, 라고 말해줄 사람이 있다면 말레이시아 공항의 초코머핀보다 더 달달할텐데,

나는 그런 것들이 필요해서 그런 것들의 입장료는 얼마일까하고 헤아려 보고 있다.

 

여행비와 항공료와 메리어트 부페 식사 곱하기 만 배 정도는 치른 것만 같은 기분인데 연애는 늘, 익숙하지가 않다.

 연애도, 경험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경험은 그저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나에게는.

관계가 시작될 때마다 서툴고 어색하고 구리고 긴장만 잔뜩하고, 그리고 상처받는다.

입장료를 그리도 많이 냈는데 '연애 자본'은 여전히 택도 없다.

 

고지서가 있는 집으로 돌아간다. (안 그러면 어쩔쏘냐)

기다려주는 사람이 없지만,

한국은 그 자체로도, 입장료 없이도 '익숙'한 일상이니. 초코머핀과 커피를 다 먹었다. 파시미나 숄을 목에 둘둘 감고 척척 체크인 데스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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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가내노동자 관련 시위

이 해 이월 말, 방콕에 머물 때 방콕에서 열리는 가내노동자 시위에 가게 되었다. CLIST(태국노동자교육문화센터)의 활동가들을 따라서 쪼르륵 갔지만 짧은 태국어로는 뭐라 하는지 도통 몰라 뻘쭘, 사진만 댑따 찍었다. 이 날 고런 생각을 했드랬다. 종로나 광화문 행진하면서 'DOWN DOWN(따운따운) 아메리카' 뭐 이런 구호들은 얼마나 친절했던가. -_-;;; (외국인에게!) 시위는 태국 정부청사 같은 곳에서 두 시간 정도 진행되었고, 그 후 우리는 도시락을 배급받아 나들이 온 것처럼 돛자리 깔아놓고 야외에서 먹었다. ^^ 시위는 태국의 가내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고 최저임금을 보장하고 더 나은 노동환경을 보장하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날씨는 맑고 하늘은 드높고 태국엔 한들한들 산들바람마저 부는데, 내가 묵던 곳 옆에 있던 곳에서도 아침마다, 그리고 주말마다 집을 개조해 놓은 공장에서 미싱 돌리는 소리가 드들들들 옹골차게 들렸었다.


여기 저기, 곳곳마다 '별'들이 반짝인다 ^^ 정부청사 앞 시위인데, 푸미폰 국왕의 색인 '노란색'을 맞춰입듯 입고 나왔다. 정부청사 앞에도 태국 국기와 왕실을 상징하는 노란 깃발이 나란히 쭈욱 담을 따라 꽂혀있었다. 정말아지, 우리의 왕님을 누가 말릴쏘냐. -_-;;; 노란색 뿐은 아닌걸 ^^ 붉은 기가 펄럭인다. 어느 단체에선가 평화를 상징하는 종이학을 나누어주었다. 활동가들이 이걸 접고 있었을까나?? ZERO UNFAIR!! 햇빛은 쨍쨍 ^^ 도시락과 물은 빵빵, 그래서 돛자리 깔아놓고 밥도 먹고 담배도 피우고! 두 분의 포스가 찌리리 ~~ 와 닿아부렀네 그랴. 한 분은 '전인권' 스탈이셨으며, 한 분은 날씨와 왕콤비조로다가 '하와이안 셔츠'로 붉은 기를 압도하셨삼. 어이, 젊은이들... 한 명은 플랭카드 들고 한 명은 옆에서 떠 먹여주고, 호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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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근교 랑싯 (Ransit)

새벽 뱅기로 방콕이 온지 15일이 지났다. CLIST (노동자교육 문화정보센터) 에서 꼬물꼬물 지내면서 하청 노동자 시위 한 번, 출산 후 부당해고를 당한 여성노동자 집 방문 한 번, 그리고 병원 노동자 조직 회의에 한 번 참석한 것을 빼곤 룰루루, 바지런을 떨면서 놀았다. :) CLIST 에는 디렉터만 빼곤 여기 중앙에서 일하는 사람은 세 명 모두 결혼 안한, 애가 있거나 없는, 나이 삼십대의 여성이다. (난 참으로 복을 타고 났나봬. 여기 옹께 내 룸메들을 대체할 여자들이 이렇게 떡 버티고 있다니!!) 우리는 일 중간에 콩을 까먹거나 따땃한 차를 마시거나, '까훼 옌' -태국식 봉지 커피로 연유를 듬뿍 넣고 설탕을 한 움쿰 넣은 뒤에 얼음을 이따시만큼 넣어서 그 위에 살짝 깡통 우유를 뿌려줌 -을 찾아서 시멘트 바닥에서 햇빛 아지랭이가 피어오르는 오후 2시에 슬리퍼를 질질 끌고 쏘다니기도 한다. 점심은 동네 야외 식당에서 먹는데 큰 나무 밑에 있는 탁자에 앉으면 바람이 불 때마다 나뭇잎이 날려 수프 그릇 위를 양 손으로 단단히 단도리해야 한다. 그러다가, 어느 주말 수출지향적 공장들이 바글바글 모여있는 랑싯으로 덜덜덜, 왠 (태국의 봉고버스, 주요 지역으로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봉고버스가 버스 정류장에 턱 하니 있음.)을 타고 두 시간 걸려서 놀러 갔다. CLIST의 스텝 랏(RAT)넷 부모님 집으로 랑싯에 있는 작은 마을. 나, 요새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남쪽으로 튀어' , 'Susbsistence perspective' 같은 책들을 들입다 읽어댔는데, 정작 닭과 돼지들이 마을에 떡 버티고 있는 곳을 가기는 십 년도 더 된 것 같았다. 그 동안 나, 마치 루소의 그림에 걸린 자연을 감상하는 것처럼 그렇게 책을 읽었던 걸까. 아이스크림 오토바이가 삐용삐용 마을에 들어서자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졸랐다. 동네에는 아이들이 아주 많아서, 잠시 난감해부렀네, 쓰읍 -_-;;;;


랑싯의 작은 마을, 닭들이 마구 돌아다니는데 처음엔 축 늘어져있는 태국 개들보다 무서웠삼. 태국의 절, 불상 앞에는 요일 별로 공양을 드릴 수 있게 단지가 쭈욱 놓여있는데 자기가 태어난 요일에 맞는 단지에 돈을 넣고 절을 하면 된다. 태어난 날이 중요한 모냥인데.. 생일날은 이렇게 장에서 새를 사서 날려보낸다. 물고기 방생처럼 새 방생 :) 동네 집 뒤에는 돼지가 살고 있다. 우리 밖에서 닭이 돼지 보란듯이 밥 먹고 있다. 태국 사람들은 '모터 사이'를 느무느무 좋아한다. 한 낮에 동네를 어슬렁 걸어다니는 인간은 나밖에 없고 모두들 10분 거리도 이 오토바이 택시를 이용한다. 부릉부릉, 밤에 오토바이 택시 뒤에 타고 있으면 머리칼 속으로, 훌렁훌렁 나시 속으로 바람이 솔솔 분다. 동네 아이들, 엄마 하이힐을 신고 동네를 산보하는 아이들, 검정 멍멍이랑 아침부터 모여노는 아이들, 파우더를 얼굴에 희옇게 칠한 아이들 :) 가난한 사람들은 도시에서도 자급형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마리아 미즈가 말했듯이, 이미 DVD가 집마다 들어차고 오토바이를 타고 수출지향형 공장에서 교대로 일하고, 한 방, 한 모기장 아래에서 다섯명은 족히 함께 자면서도 집마다 TV는 두 대가 있는 이 마을에서도, 사람들은 밤마다 꼬물꼬물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내가 가져간 백세주를 돌려 마시고 동네마다 알고 보면 이리저리 다 친척이고, 그래서 딸이 혼자 낳아 떨쳐놓고 간 아이도 아주 자연스럽게, 여기저기의 친척이자 동네사람들이 알아서 키워내고, 닭과 돼지와 개와 아이들이 새벽 댓바람부터 삼삼오오 몰려다녔다. 숟가락 갯수를 아는게 문제가 아니었다. 이렇게 문을 훌쩍훌쩍 열어놓고 동네 사람들이 불쑥 들왔다가는 곳에서, 밤에는 그 문 앞의 탁자에 모여앉아 한솥밥을 먹는 곳에서 어떻게 아이를 만드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도, 나는 그게 몸에 익질 않아 글쎄, 몸 둘 바를 모르다가, 급기야는 아, 스타벅스 같은 곳에서 휘핑 얹은 달달한 놈들을 마심시롱 혼자 책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대면서 하루 만에 마을을 빠져나왔다. 돌아오는 길에 에어컨 버스에서 나오는 찬 바람을 맞으며 구공탄 향기에 향수를 느끼는 성북동 비둘기처럼 가련하게 좋아라하고 있었다. 그런 책들을 백 만권 읽어도 소용없을지도 몰라, 라고 생각했다. "비오는 날 눈이 부시도록 환하게 불을 밝힌 쇼핑몰에서 천천히 카트를 밀다 심장 마비로 죽었으면 좋겠어"라는 가장 행복한 죽음에 대한 어느 회사원의 말처럼 나도 이미 그런데 몸이 달아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아이들을 키운다면 기필코 시골으로 내려갈거야, 라고도 생각했다. 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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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read enough?

Toronto, Canada

Danforth Ave.

 

간만에 부시의 귀염둥이 표정을 보았다.

과자님한테 습격당했을 적에 '과자 먹다가 다쳤어요' 하던, 그 수줍어하던

미소 그대로였다. 대박

아이고, 깨물어주고 싶네 그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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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

아래 글, 스페인의 말라가와 미하스에 이어진 글입니다 :)

 

 

스페인, 말라가의 뭐시기 해변서 두 시간 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그라나다 (Granada)

미하스보다 훨씬 더 '시내' 여서 규모도 크고 사람도 많아서 그런지

미하스만큼 아기자기한 느낌은 없다.

차비도 더 비싸고 -_-;;;

며칠 조용히 묵고 싶다면, 정말이지 미하스 강추..

 

이슬람이 몇 백년 동안 차지했다는 알람브라 궁전은 볼거리.

 

공공버스 타고 갈까, 기차 타고 갈까 고민하다가

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다녀왔다.

버스비랑 알람브랑 궁전 입장료랑 합하고 가이드도 붙여주고 그러니 

뭐 그렇다면야 남는 장사였던 것.

패키지지만 쇼핑센타 이런데 안 데리고 다녔다.

(한 육만원-칠만원 정도 한 것 같은데 여행사마다 차이가 많으므로 발품을 팔아야!!) 

 

1_그리나다의 시장 쏘다니기




2_ 여행사 버스는 아니지만, 그라나다 시내의 알록달록한 관광버스

 

 

 

알라브람 궁전의 내부, 궁전을 싸고도는 물 때문에 궁 내부는 몹시 시원함

영어 가이드님께서 뭐시라 뭐시라 했지만 -_-;;;

알아들은 것은 아아...

그 옛날에 술탄이 자기 정부랑 바람난 놈을 찾다가 그 놈을 못 찾으니

그 날 그 궁에 있었던 36명의 남자를 모조리 죽였다는 이야기 뿐이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좀 많이 못 알아들었다고나 할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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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사적 공간, 가이드 왈 여기가 하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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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작은 정원 :)

궁전 주변에는 정말 아름다운 정원들이 손질이 잘 된채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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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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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말라가와 미하스

이런데 주저리 주저리 여행 사진을 올리면

마치 '싸이질'이 되는 것 같아 무척 부끄럽지만 -_-;;;; -

('나 어디 가봤어 식의 자랑질' 쿨럭)

 

며칠 전 남들 블로그에서 먹을 거랑 못 가본 데 여행 사진을 봤는데,

한마디로 환장하면서 보게 되었삼..

그리하야 나도 올려봐야지 하는 의욕이 마구마구 들어부렀다...

 

외국인들은 -_-;;; 휴가를 위해서 사는 '할리데이 애니멀'들 같은데

그 휴가 동물들을 따라 나도 난생 처음으로 스페인의 말라가 Malaga와 미하스 Mijas에 가봤다.

 

(내 마음 속의) 고양이에게는 엄청난 밥을, 여행가방에 온갖 작은 샘플들을 쳐 넣고

스페인어 '올라'를 외우면서 즐긴 일주일 여행.

 





 

 

말라가에 있는 뭐시가 해변이었는데 이름은 까 묵었지만,

중앙에 아주 큰 여자 둘의 석상이 서 있었다.

이건 뭐랄까, 레즈비언적 관계를 넘어서

쥬이쌍쓰 (여락)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서 몹시 므흣

 

-> 엄청난 인구의 게이들이 포진하고 있는 해변이었는데 

(뚜드드 '게이다' 마구 작동)

삐끼에게 걸려 들어간 한 바에서 여기가 시내의 유일한 '스트레이트 바'라는 농담조의 말도 들었다. -_- ;;;; 



 

말라가의 뭐시기 해변서 공공버스를 타고 한 시간 쯤 가면

(버스도 자주 있고 가격도 1500원 정도 함, 강추강추!!)

작은 마을 미하스가 있는데,

마치, 엽서에서 지중해 해안의 흰집들 사진을 눈 앞에서 보는 기분.

 

 


 

 


 

 


 

 

스페인의 음식, 타파 (tapa)

마치 '반찬'들처럼 여러종류가 조그만 그릇에 옹기종기 담겨있다.

다만 밥과 같이 먹지 않고 빵이랑 같이 먹는다.

김치처럼 집마다, 레스토랑마다 각기 종류랑 맛이 다르다.

아래 사진에는 오징거를 올리브 오일에 절인 거, 새우튀김을 양념통닭 양념과 비스꾸리한 것에

버무린 것, 페다치즈랑 토마토 샐러드 등이 담겨있다.


 

 

투우는 싫지만 -_-;;; (죽음에도 자비를!!)

투우경기장이 있길래 들어가봤다.

처음에는 고색창연한 옛날 투우 경기장인줄 알았는데

지금도 이주에 한번씩 여기서 투우경기가 열린다고... 쩜쩜...

말라가 해변에도, 미하스에도, 하루동안 머문 마드리드에도

투우사들의 사진과 광고, 경기일정 포스터가 지천에 깔려있었다.


헉 ;;;

스페셜 땡쓰 투, 테일러 


 

온통 흰 집들,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또한 다른 유럽에 비해 미하스는 미치도록 비싸지도 않았다.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 살이 빠질정도로 입맛이 '꼴보수'인 나지만

음식까지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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