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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유기견, 입양, 채식,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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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7
    임시보호처(5)
    금자

임시보호처

채식주의자라고 하면,

광우병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멋쟁이, 라고 봐주기는 커녕 -_-;;;

까칠하고 까탈스럽고 성격 모난 사람의 취급을 받는다.

혹은 브릿지도 바르도 흉내를 내는 동물 애호가로 생각된다.

 

나는 정확히는 채식주의자라기보다는, '고기 공장'에 반대하는 반(anti)육식자로 조개도 먹고

간혹 남들이 남긴 고기도 주워 먹는다.

 

그리고 멍멍이도, 냥이도 키우지 않는다.

간혹 섹스도 피곤해서 못 해 먹겠는, 나 하나 추스리기에도 바쁜 인간이라서 그렇고,

멍멍이나 고양이를 품에 안고 다니며 소녀적 취향을 낭만적으로 간직한 사람으로 보이는 것도 싫어서 그렇다.

 

그런데

요새 유기견과 유기냥이에게 관심이 간다.

유기 동물을 보살피는 것이 고양이와 테이블에서 홍차를 나눠 마시거나

멍멍이와 네일 케어를 받는 것처럼 '호사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사진의 어진이는 주인에게 버림을 받았고, 먼 길을 돌아 주인을  찾아왔다가 다시 버림을 받았다.

다시 버릴 때는 그냥 버린 것이 아니라  2층 아래로 개를 집어 던졌다고 한다.

그래서 어진이는 구조될 당시 뒷 다리가 부러져 있었다.

 

버티도 새끼 때 버려져 한 겨울을 혼자서 살아남은 멍멍군이라고 했다,

 

잠깐, 입양을 생각했지만 혼자 살고 바쁘고  집에 잘 붙어있지도 않고

개 사료 살 돈을 털어 신발을 기여이 사고 말 (이후 찬밥으로 개밥 만들면서 통한의 눈물을 흘리겠지)

나에게 그건 참 이기적인 것 같아 관뒀다.

 

멍멍이를 돌보고 계신 분께

유기견들 임시보호는 할 수 있다고 하고 마음을 접었다.

 

이제, 멍멍이들과 냥이들은 임시보호하고

그 동물들을 맡아줄 사람들에게 반육식을 권하는 활동으로 

온갖 귀여븐 동물 사진으로 불싸질러진 이내 마음을 수습해야 쓰겄어.

 

p.s

광우병이라고 난리가 났는데

'30개월 이하의 소' 같은 말 말고(병 걸리기 전에 소를 빨랑 잡으라고?) 

공장식 축산업에 반대하는 피켓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어진이와 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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