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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9
    자전거를 타기 너무 거시기하잖아!(8)
    금자

자전거를 타기 너무 거시기하잖아!

직장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다갔다 하기도 하지만,

사실 내가 제일 자전거 타기를 좋아라 할 때는

한적한 일요일 아침, 집에서 마포 서강도서관까지 마구마구 달려갈 때이다.

음하하, 마구마구라고 해봤자 10분거리.

햇빛은 반짝, 일요일 아침 일찍 거리엔 나 홀로 자전거,

깨끗하고 친근한 도서관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귀여운 책님들.

 

그런데 우리집에서 서강도서관을 거쳐 상수역까지 가는 거리의 물리적 환경이 좋지 않다.

언덕은 물론이고 계단과 육교가 첩첩.

차도를 무서워하여 웬만하면 차도로 안 나가는 나지만

계단이 가로막은 길에서는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나가야만 한다.

옆으로는 차들이 씽씽, 너무 무섭다.

'즐거운 불편'이란 책에서 자전거 타고 다니다가 교통사고가 크게 난 지은이 아저씨가 생각나서 불안하고 초초하다.

그런데 한참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가 나처럼 차도에서 아슬아슬하게 걸어가고 계시는 할아버지를 척하니 만났다.

아무래도 다리가 힘드셔서 가파른 계단은 못 올라가시고 좀 위험해도 차도를 택하셨나보다.

 

자전거쟁이도 안심하고 달릴 수 있고 노약자도 마음껏 걸어다닐 수 있도록 보행자 도로가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물론 나의 한 가지 소원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가늘고 길게 이 서울의 여기저기 곳곳에 물꼬를 트는 것!!

 

 

 

  

 

 

옆의 차도는 별로 언덕이 심하지 않은데 인도의 계단은 마구 가파르다.  도로 쪽에 할아버지가 가만히 걸어오시고 계신다.

 

 

 

그 가파른 계단을 지나오면 코 앞에 육교가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앞 뒤로 첩첩산중이다. 차들은 씽씽 잘만 지나간다.

차가 없는 나는 조금 억울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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