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from 우울 2006/12/11 11:13

대학을 졸업하기 전까지, 밥먹고 잠자고 수업듣고 집회나가는 시간 외에

나머지 시간 동안에는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었다.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하고 싶은 건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뿐.

 

흠...좋은 시절이었다.

 

최근에는 그때보다 훨씬 많은 자유시간을 가지고도

늘 너무 마음이 바쁘다.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만화책도 보고 컴퓨터게임까지 해야한다.

하루에 한가지씩만 해도 일주일이 후딱 가버린다.

사실, 하루에 한가지씩은 무리고

보통 일주일에 한가지를 몰아서 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한달도 후딱 간다.

특히 게임의 세계는 현실세계만큼이나 넓어서

사실 한가지 게임의 끝은 존재하지 않으니...

게임세계에 충실하면 할 수록 현실의 나는 껍데기만 남아 잠이나 자고 밥이나 먹는게 다다.

 

가끔은 돈버는 일도 해야하니...

돈이 절실해도 누가 돈되는 일을 시켜주면 그 사람이 얼마나 미운지 모른다.

바빠 죽겠는데.

 

사실, 바쁘다는 생각은 안해봤다.

이래저래 쓰다보니 꼭 그런 것처럼 느껴져서 써놓고 나니 우습다.

일시키는 사람들이 밉기는 하지만.

 

 

 

 

이 생활과 안녕할 시간이 된건가?

삶의 단계단계에 언제나 미련은 없었다.

돌아보면 언제나 피맛만 나니, 돌아볼 필요는 없다.

전투모드 레디.

레디...레디..레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12/11 11:13 2006/12/11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