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명을 하고 있는 걸까?
어지러운 과거들로 현재의 게으름을 윤색하려는 걸까?
나는 자신이 없어.
어렵거나 혹은 쉬운 말들로 나와 과거를 연결하려는 모든 분석은
그저 텅 빈 말들일 뿐인 경우가 많아.
과거가 나의 현재를 이렇게 만들었다 할지라도
내 현재에 대한 내 책임이 그렇게 쉽게 사라져주는 것은 아니지.
나는 그것들을 이겨내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이 아니라
그 모든 일을 겪은 사람으로써 번듯이 서야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하고 있으니 스스로에 대해 죄인이야.
게다가
나는 어쩌면 그 모든 것에 대한 치유의 과정을 겪었는데도
여전히 내 현재의 게으름을 위해
변명거리로 그 석회처럼 굳어버린 가루날리는 건조한 기억들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
어찌되었건 나는 내 영혼을 구출해서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으로 가야하는데
라면이 나를 막는다.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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