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우울 2006/12/13 17:10

나는 무슨 새라도 된 것 같다.

파닥파닥 파닥파닥 살겠다고 퍼드득거린다.

어미새는 매에게 잡혀갔어.

나는 막연하게 그것을 알고 있다.

배가 고프고 눈앞은 뿌옇거나 너무 맑다.

소리나지 않는 부리로 찢어지는 비명을 내지른다.

털도 제대로 나지 않은 앙상한 날개를 퍼득거린다.

나는 오늘 약간 미친 듯 하다.

 

누가 나를 좀 멈춰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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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3 17:10 2006/12/13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