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용이식당

from 우울 2006/04/29 12:30

새벽에 우르릉 쾅쾅 천둥 번개에 비가 세차게 내리 붓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어느새 날이 활짝 개었다.

 

토요일이다.

어제는 서귀포 1호 광장 가까이에 있는 용이 식당이라는 곳에서

제주도(?) 두루치기를 먹었다.

오홋, 정말 맛있었다.

 

용이 식당, 건물과 내부는 매우 허름하고 파는 것은 두루치기뿐이다.

들어가 앉으면 '두 분이세요?' 하고는 바로 음식이 나온다.

두루치기란

양념된 돼지고기 위에 파무침을 얹고 그 위에 또 콩나물무침, 무장아찌(?) 등을 얹어서

그자리에서 구워먹는 음식인데,

함께 굽는 파, 콩나물, 무 무침의 양념이 그 맛을 크게 좌우하는 듯 했다.

상추에 싸서 고추와 먹으니...아아~

 

제주도에서 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용이 식당을 강하게 추천하고 싶다.

1인분에 4500원이니까 굉장히 싼 편이다. 

제주도 웬만한 식당에서 밥한끼먹으면 일인분에 만원은 훌쩍 넘는다.

 

제주도 토속음식이라 해서 어딜가나 보게 되는

고등어조림, 성게국, 오분자기가 든 해물 뚝배기 등을

한번씩 먹어보고 나서, 생선 고기말고 고기가 그리워 진다면

용이 식당을 방문해보삼.

 

처음에 이것저것 쌓아서 구울때는 양이 굉장히 많아 보이지만,

먹다보면 아쉬워 진다는 점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소.

 

제주도 여성들이 다 그렇듯 무뚝뚝하면서 강해보이는 주인아주머니 사진을 한컷~

아주머니는 무를 무치고 계셨음다. 저걸 고기랑 구우면 그렇게 맛있다는 거 아닙니까 마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4/29 12:30 2006/04/29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