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생 "나는 자전거를 타본 적이 없다"

잡기장
총 방문자수 20만 명을 자랑하는 자전거 여행기를 담은 블로그인 해피해킹(http://blog.jinbo.net/h2dj) 주인장 지각생(遲刻生) 님이 26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의 '허위 경력'을 털어놓았다. 자전거 경력만 20년인 것으로 알려진 그는 "나는 자전거를 타본 일이 없다"고 고백했다.

불로거계 인사의 '가짜 경력'이 잇따라 터져 나오는 가운데 '자전거계 스타'로 꼽히던 지각생 님마저 경력 위조 사실이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각생 님은 "수년 전부터 이 문제로 진보불로그 안팎에서 협박까지 받았다"며 "더 일찍 용기 있게 나서서 밝히지 못한 점을 뼈저리게 참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자주 눈시울을 붉혔고, 손수건으로 안경 너머 눈물을 닦기도 했다.

-자전거를 타봤나.
"나는 세발 자전거도 못탄다. 자전거는 페달을 밟아본 일조차 없다."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전국을 자전거로 다니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워낙 겁이 많아 두 다리를 뗄 수가 없다. 결국 자전거를 배울 수 없었다. 한번은 한강에서 자전거 배우려다 하루 종일 안장에 앉아 있기만 했다. 그러다 한강에서 자전거탄다는 핑계로 모여 술마시는 사람들을 알게됐다. 당시 그 중에 지음(http://blog.jinbo.net/antiorder)이라는 자폐가 있었는데 방문자 수가 금세 수십만이 되더라. 그래서 나도 자전거타고 다니는 상상을 하며 소설을 써 올렸다. 그게 지금껏 발목을 잡았다. 모두 내 불찰이다."

-왜 고백하기로 결심했나.
"요즘 웃긴 포스팅을 하나도 못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덧글은 뚝 끊어졌다. 최근 20만 히트를 기록한 후에 이런 현상이 더 심해졌다. 혼자서 가슴앓이도 많이 했다. 그런데 요즘 '허위 경력'이 이슈가 되더라. 이 참에 진보불로그에서 유행에 앞서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꾸물거리다간 행인(http://blog.jinbo.net/hi)이 먼저 할 것 같았다."

-방문자들도 몰랐나.
"가까이 지내는 불폐 10명 정도는 대부분 알고 있었다. 3~4년 전부터 내가 다 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별 문제를 삼지 않았다. 다만 일반 방문자들은 모르는 사람도 꽤 있었을 것이다. 이 일로 한 사람이라도 가슴 아파하는 분이 있다면 정말 사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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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7 19:01 2007/08/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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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2007/08/27 20:07 | DEL
지각생님의 [지각생 "나는 자전거를 타본 적이 없다"] 에 관련된 글. 총 방문자수 20만 명을 자랑하는 정보통신활동 제안서를 담은 블로그인 해피해킹(http://blog.jinbo.net/h2dj) 주인장 지각생(遲刻生) 님이 27일 본좌와의 단독 소통에서 자신의 '진정한 실체'를 보여 주었다. 정보통신가활동을 하는 그는 자신이 사실상 '빅 브라더'임을 고백했다. 웹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 주민등록상 성명 확인이 강요되며 필요 없
Tracked from | 2007/08/28 01:52 | DEL
지각생님의 [지각생 "나는 자전거를 타본 적이 없다"]에 관련된 글. 총 방문자수 20만 명을 자랑하는 자전거 여행기를 담은 블로그인 해피해킹(http://blog.jinbo.net/h2dj) 주인장 지각생(遲刻生)이 자신의 '허위 경력'을 털어놓은 가운데, 허위 경력에 속아서 지각생(遲刻生)으로부터 자전거 강습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블로거가 있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충대충 요리를 하면서도, 미각도 둔한 주제에 자칭
Tracked from | 2007/09/15 21:31 | DEL
지각생님의 [지각생 "나는 자전거를 타본 적이 없다"] 에 관련된 글. 총 방문자수 20만 명을 자랑하는 자전거 여행기를 담은 블로그인 해피해킹(http://blog.jinbo.net/h2dj) 주인장 지각생(遲刻生)이 "나는 자전거를 타본 적이 없다"라고 털어놓은 허위경력고백이 캐낚시질이였다는 것이 제프,니꼴라 홈파티 도중 지각생의 고백으로 드러난 가운데, 지각생의 용기있는 고백을 믿고 응원해줬던 또또가 &quo
말걸기 2007/08/27 19:13 URL EDIT REPLY
"진짜예요? 그래서 저번에 산오리님이 친 임진각 번개에 안 오신 건가요? 실망이예요..."

라고 덧글을 달면 되나요?
지각생 2007/08/27 19:14 URL EDIT REPLY
흑흑. 두려웠어요
뎡야 2007/08/27 19:22 URL EDIT REPLY
안경너머 눈물 ㅜㅜㅜㅜ 아 안습이다 ㅋㅋㅋㅋ
지각생 2007/08/27 20:50 URL EDIT REPLY
누구 손수건좀 빌려주삼
적린 2007/08/27 20:56 URL EDIT REPLY
아하하~ 미안미안~
당고 2007/08/27 20:57 URL EDIT REPLY
이거 사실이면 학력위조보다 심각해 ㅋ
나도 "여지블모, 지리산 다녀온 적 없다"로 포스팅할까 ㅋ
지각 2007/08/27 21:25 URL EDIT REPLY
적린// 원래 덧글 다시 달아줘 ㅋㅋ
당고// 그러고보니 지리산 다녀온거 의심되는 걸? 다들 좋았다 좋았다 말만 하고 말야. :D
적린 2007/08/27 21:40 URL EDIT REPLY
저장해 둔 거 아니었어?
"ㅋㅋ 그러고 보니 얼마 전 부안에도 자전거 타고 왔다는 '얘기'만 들었지 타는 건 못봤네."
나 이제 두 개 달았다!
니나 2007/08/27 22:14 URL EDIT REPLY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ㅋㅋ
지각생 2007/08/27 23:35 URL EDIT REPLY
니나// 쉽지 않았어요 ㅋㅋ
적린//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ㅎㅎ 그 덧글이 맘에 들어서.
디디 2007/08/27 23:52 URL EDIT REPLY
뭐하냐, 지각생 -_-
지각생 2007/08/27 23:55 URL EDIT REPLY
보면 몰러 -_- 이거 곧 뜰지 몰라. 여기도
말랴 2007/08/27 23:57 URL EDIT REPLY
지각생! 그냉 덧글 달면 되는거야? 자주 와서 달아줄게 ㅎㅎㅎ
지각생 2007/08/27 23:58 URL EDIT REPLY
말랴! 좋아 좋아 자주 와서 달아주 ㅋㅋ
☆디첼라 2007/08/28 01:40 URL EDIT REPLY
조아조아.. 나처럼 자전거 못타는 자가 생겨서.. 자자 우리 자전거 못타는 사람들의 버스를 만듭시당^^
또또 2007/08/28 02:18 URL EDIT REPLY
차라리 못타는게 좋을지도... 하루에 몇번이고 차랑 사람이랑 부딪힐 뻔 하니깐 ㅋㅋ;;(신호개무시를 즐기는 덕분이기도 하지만 =_=;; 그리고 뭐 그렇게 따진다면 차타거나 걸어다니는게 안전하다는건 아니지만요;;)
아무튼, 정말 멋지네요 지각생 ㅎㅎ
re 2007/08/28 08:24 URL EDIT REPLY
re "나는 지각생의 비호세력이었다"
라는 제목으로 트랙백을 걸 예정. 이어지는 충격고백.

다음은 기사의 주요내용 발췌.
'자전거를 타고 군산에 도착한 지각생을 만났다는 포스팅을 함으로써, 블로거들이 지각생의 허위경력을 의심하지 못하도록 했다'
'내가 찍어준 사진은, 자전거 타고 달리는 사진이 아니라 자전거 옆에 서 있는 사진이었을 뿐이다'
'비호의 이면에는 또다른 배후세력이 있다'
산오리 2007/08/28 09:32 URL EDIT REPLY
자전거에 대한 모독이야요..ㅎㅎ
지각생 2007/08/28 10:52 URL EDIT REPLY
☆디첼라// 홀가분하게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ㅋ

또또// 저를 이해해줄 사람들이 있을 거라 믿었어요

re// 아... 이젠 어쩔 수 없는가 ㅎㅎ

산오리// 산오리도 고백하삼. 이제 한바탕 바람이 불꺼야요.. :D
리건 2007/08/29 00:38 URL EDIT REPLY
'에코토피아에서 15분간 풀가동으로 자전거발전기를 충전시켰던 그의 숨가쁜 노력은, 실제 자전거를 타 본 적이 없는 허위경력을 숨기기 위한 위장술의 일부였다'라고 리플 달면 되나?
지각생 2007/08/29 09:10 URL EDIT REPLY
조금은 남겨줘 :)
지각생 2007/09/17 17:24 URL EDIT REPLY
또또// 조용히 사는게 좋아요. 좋게 좋게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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