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잡기장
오바하는 것, 감상에 빠지는 것,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모두 지금 이 상황에 적합치 않음을 잘 알고 있으나

5/4일 이후로 난 오바하고 있고
5일 저녁 이후로 감상에 빠지려 하고
6일 이후로 신문과 방송을, 포털의 뉴스와 사진갤러리와 댓글을 보고
그리고 내 잠을 깨우는 우리 파더의 "빨갱이" 타령에 예민해지고 있다.

밀린 일을 그 사흘 동안 해치우고
이번주부터는 하고 싶어하던 일을 하려했으나
사흘동안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여 그 자체로 보낸 시간과 그로 인한 타격으로 하루 쉬고, 또 그로 인해 기한이 다된 일이 한번에 몰리니 역시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흘동안 지난 6개월동안 하려다 못한 것을 완성했고,
1년 넘게 구상하던 것을 구현했으며, 지난 2년간의 짧지만 길었던 활동 기간중 잃었던 처음의 마음을 찾았다. 그리고 다시 내꿈을 기억해냈다. 아니.. 사실은 그것이 내꿈이라고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깨어있는 사흘은 3년에 맞먹을 수 있다는 걸.. 요 사흘동안 느꼈다.



역시 또 오바! 감상! 예민!:-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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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0 00:56 2006/05/1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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