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징 죽는 소리 연달아 하고 싶지 않아서 지난 주 금요일에 했던 "SF영화보기 모임"의 소개와 첫번째로 본 "블레이드 러너" 감독판(2007)을 본 소감을 쓰고 싶었는데,
오늘 회의 들어갔다 온 결과
이번 주까지 무조건 지금 만들던 걸 완성하고 매뉴얼까지 써 바쳐야하게 됐다.
그냥 배째기엔 연말 주머니 사정의 압박과 내년 재계약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일에 몰두하기엔 하고 싶은 얘길 쌓아둔건 삭아가고 썩어가고
다행히 4시간 열심히 일한 결과 진전이 있어서
얼릉 블레이드 러너 글쓰고, 앞 포스트와 거리를 좀 띄운다음
다시 우는 소리 한번 하고,
그리고는 일만 집중하면서 사람들의 덧글 위로나 혹 있을지 기대해야겠다.
그래도 어떻게 이번 주만 넘기면
생업이 주는 압박은 일단 벗어나니
혼자 처박혀 명상을 하던, 그동안 감정 쌓인 사람과 드잡이질을 하던, 아니면 휘릭 어디론가 떠나 잠적하다 오던 해서
마음을 좀 가라앉혀야지
주위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 그만큼 내 스스로 원망스런 마음
이건 역시 생각을 고쳐먹는다고 될 게 아니라 지금 내가 지고 있는 짐을 좀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시간을 좀 보내서 여유를 찾아야 될 것 같다.
이 전 글을 통해 새삼 느끼는 것은, 연달아 글을 쓸때는 가능하면 밝은 글이 맨 나중에 오는게
이후 덜 민망하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