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시작을 안할까

잡기장
기한이 벌써 지난 의뢰..

살짝 설계해 놓고, 몇가지 기술적 난제 해법 알아놓고
이제.. 시작만 하면 되는데
왜 안할까 -_-

비가 와서 안한다.
배가 고파서 안한다.
커피를 너무 마셔 입이 텁텁해서 안한다.
여행 가고 싶어 안한다.
"내가 춤출 수 .." 읽느라 안한다.
갑자기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어서 안한다.
사무실이 어두워서 안한다.
음악 듣느라 안한다.

그것만 해결해 놓으면
하고 싶은 거 닥치는 대로 해도 아무도 뭐라 안할텐데
왜 .. 오직.. 그것을 시작을 못하는지
ㅡ_-;

얼마나 웃기는 시츄에이션이냐면
이 일을 제외하고는
요즘 엄청난 집중력으로 착착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거다.
근데 오직 하나의 일만 시작을 못한다. ㅤㅇㅙㄹ까

그건 "내가 그런 뭔가를 필요로 하기"때문일까 -_- 뭔가 해야 할일.. 사알짝 나를 뒤쫓고 계속 건드리는 일 ㅡ_-
비오는데 좋은 음악을 듣고 하아안껏 센치해지고 있으니
아무래도 오늘도 착수는 힘들지도 모르겠다.

이 사실을 의뢰한 사람이 알고 있다면 얼마나 황당할지. 그가 부탁한 다른일(그 일 이후로 부탁한거)은 다 해결했으니 말이다. 아, 도대체 왜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이 많은 거야! 또 왜 해야할일이 압박할때 더 하고 싶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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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7 21:46 2006/05/2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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