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데 속함 없이, 한 곳에 오래 머뭄 없이
이곳저곳 다니면서 곳곳에 인연을 만들어
한 곳에서 사고치면 다른 곳에 가 있고
잊을만하면 슬그머니 돌아와 있고 그렇게 살았는데
원인이면서 결과이지만, 빈집을 두달간 나와있기로 하며 마음속 공허는 오히려 더 커져 있고
의미 있는 일, 찬사 받고 격려 받는 일들을 계속하는거에 지쳐 가며
관계가 주는 즐거움이 관계로 인한 피로에 눌리기 시작해서
혼자 있자면, 이젠 예전처럼 혼자서 잘 놀지도 못해 잘 견디지도 못하고
그래서, 다시 새로운 여행지, 피난처가 필요해졌다.
아.. 어쩌다보니 이런 투로 쓰게 됐는데
사실 그냥, 제게 조용히 작업할 책상 하나 한동안 제공해주실 분/곳 없으심? ㅋ
그 동안의 무리한 활동으로 빵꾸를 워낙 많이 내서, 지금껏 내 스스로 공유받아 쓰던 장소들에 있기가 초큼 미안한 상황이
점점 자주 연출되서요. ㅋㅋ (사실 지금 있는 곳도 2주 전과 달리 껄쩍지근.. 대놓고 뭐라 안하니 더 그럼 ㅋㅋ)
다음 한 주간 밀린 일들 후딱 집중해서 돌려놓을 수 있게 조용한 자리 좀 빌려주실분.
제게 조용히 제보 부탁.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