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잡기장
jonair 가 이사를 했습니다. 지난주 토욜 makker의 꼬드김에 넘어가 jonair의 새집에 간 것으로 시작해서, 이번주 월욜에 이삿짐 싸고, 나른 것까지 함께 했습니다. 집주인 아자씨가 도배를 안해주는 (원래 그런거다 아니다 우리끼리 말도 많았는데) 좀 퐝당~한 시츄에이션에서, 도배용 페인트로 다 칠해버렸습니다.











makker는 역시 이번에도 노가다 십장 역할을 확실하게 했구요, 지각생은 이런게 있는지 첨 알아서 재밌게, 잘 배워갔습니다. 지저분한 벽을 페인트로 깨끗이 덮고, 방벽과 문을 다른 색으로 칠하니 그 자체가 아트. 반지하 암울 우리 집도 한번 칠하면 좋겠네요.
















파란방. 천장엔 구름을, 벽엔 물고기를 그리면 좋지 않을까요? ㅎㅎ

문이 검은색입니다. 흰 벽과 대비를 이루네요.
dark 와 blue ... 잘못하면 우울모드겠는데. 하지만 jonair 는 걱정없답니다. 원체 느긋하고 잘 털어내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근데 주인이 이렇게 페인트칠한거 갖고 뭐라 그랬다는군요. 도배도 안해줘놓고는 -_-


이삿날 풍경. 이사는 일상에서 안정감이 얼마나 큰 요소인지 절절히 느끼게 하면서, 마음을 새롭게 하죠. 성북동 배경과 어울리니 제법 분위기가 나네요. 옛날에 수도 없이 이사다니던 생각이 납니다.

새 집으로 이사온 책들, 엄청나게 많군요. 언젠가 한번 날잡아 가서 안보는 책 있으면 챙겨올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또 한번 엄청난 노동력을 선보인 makker, 이사가 거진 끝나갈 때쯤 TV를 보며 쉬고 있군요.
새 집으로 이사하느라 스트레스 팍팍 받았을 사람들. 새로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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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7 05:36 2006/09/17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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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2006/09/17 09:55 URL EDIT REPLY
페인트 칠한 벽과 방문 색깔등..아트가 맞긴 맞네요. 거기다 그림을 그리면 정말 예쁠듯..근데, 지각생이 이사했다는건지, 아님 친구가 이살 했다는건지 좀 아리송..^^ 암튼, 고생하셨습니다.(제가 처음 덧글을 남기는 건가요? 종종 들리고 있었습니다만, 이제야 인사 드립니다. 꾸벅~ -가끔 제글에 호응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siwa 2006/09/17 14:25 URL EDIT REPLY
어우 생각보다?ㅋ 집 좋은걸~!
지각생 2006/09/17 22:57 URL EDIT REPLY
스머프// ㅎㅎ 친구(jonair)가 이사했습니다. 제가 좀 아리가리송하게 써놨군요. 재미있었기에 힘든 건 몰랐어요. 종종 와주셨다니 반갑고 고맙습니다 ^^

시와// 집은 좋은데 집주인이 영.. -_- 집들이 빨리 하라고 독촉해보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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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를 날렸다 -_-

잡기장
케이블 TV와 인터넷 회선 하나를 바꾼 탓에 집에서 형이 컴퓨터를 쓰고 있을땐 내가 인터넷을 할 수가 없다. (내가 없을때 잘모르고 서비스 업체를 바꿔서 그렇게 됐다) 물론 꼭 필요할땐 말하고 내가 쓰긴 하지만 아무래도 매번 그러기엔 거시기하다. 게다가 형은 온라인 게임을 즐겨하는지라 집에 있으면 거의 컴퓨터 앞에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다보니 마음껏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사무실에 오래 있게 되고, 이건 그동안 나의 습관적인 야근으로 이어졌다. 삼실이 갑갑해서 벗어나려고 해도 필요할 때 안정적으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보니 잘 안돼었는데 더 이상 그래선 안되겠다 맘먹고 며칠전 인터넷 공유기를 사 집에 설치했다.

자, 이제 삼실에 쓸데없이 오래 있다가 계속 생기는 일에 허우적대거나 쓸데없는 스트레스 받을일을 줄일 수 있겠다. 신난 나머지 부주의해졌나.. 최근 잘 안쓰던 놋북을 이제 많이 쓰려고 이곳 저곳 살피고 매만지고 꾸미고.. 하다 실수로 리눅스 설치된 파티션을 잘못 건드렸다. 그곳엔 부트로더(부팅시 젤 먼저 불러지는 것)가 있어 부팅이 안되게 되버렸다. 제길.. 놋북용 CD롬은 삼실에 있는데.. 재설치하기 전까진 아예 컴을 쓸 수 없으니.. 게다가 최근에 찍은 사진을 옮겨논 직후였는데 리눅스에서 작업을 해놔서 그 파티션을 못 살리면 다 날리게 생겼다.

결국 2시에 집을 나와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지금은 삼실. 은평구 북쪽과 성산대교 근처에 비가 내려 비까지 맞고.. 기분이 심히 나쁘다. -_- 설상가상이구만. 실수야 흔히 하는거지만 이런 치명적인, 그리고 초보적인 실수를 오랫만에 다시 하고 나니 한심한 생각도 들고.. 역시 여기서 프로와 보통사람의 차이가 난다.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말아야 되는데... 게다가 중요한 순간에 집중을 해야지! 정말. 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어설프게 아는것, 체득이 안된 것이 더 위험하다는게 이런 경우를 말한다. 내 컴이니 상관 없지만 내가 관리하는 서버를 그러면 어쩔 셈이냐. 자신이 더 답답한 이유다. 난 서버관리자란 말이다 -_- 아무리 최근에 서버에 신경쓸일이 거의 없었다지만 감을 완전히 잃어서는 안되겠다. 그나저나 이 하드 파티션 어케 살리지.. 전에 한 번 살린적 있었는데 으아...

쩝. 역시 이번에도 공감 & 반응 어려운 푸념글을 포스팅하고 마는가. 원래는 그 사진들 갖고 최근 "자술사 - 자전거타다가 결국엔 술마시는 사람들" -_- 얘기도 쓰고 하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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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7 03:00 2006/09/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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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옴

잡기장
이제야, 나를 긍정한다는게 뭔지 살짝 알것 같다.

완전히 변해보려고, 모든 걸 부정하면서 무작정 새로운 것만 찾았다. 소화가 되던 안되던, 솔직히 맛이 있던 없던 마구 집어넣어 보면서. 그래서 얻은 것은 만성적 소화불량뿐.

맘에 들던 안 들던, 원해서였던 아니던, 옳던 그르던
지금의 나를 만든 내 역사. 현재의 내 생각, 감성. 이제 그만 구박하고 거기서 다시 시작하련다.

내가 내 얘기를 하지 않고, 듣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알아주고, 사랑해 준단 말인가.
내가 나를 모르고, 사랑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건강하게 사랑해 줄 수 있을까. 받을 수 있을까.

어찌되서 지금까지 됐던, 결국엔 변하겠지만 하여간 지금의 나도 "유일한" 가치, 역사, 의미를 갖고 있는거다. 나라는 사람만이 알고 있는것, 느낄 수 있는것, 원하는 것이 있는 거다. 그걸 부정하고서는 다른 사람과 진실로 소통하기도 어려울 거다.

본질이 안변했는데 이미 그렇게 된것처럼 말하는 것은 힘은 힘대로 들고, 결국엔 좋을거 없다. 정말 변하는데 장애가 되는 것 같다. 그런식으로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거 알고 있다.
이제는 힘만 들이면서 잘 안된다고 한탄만 하지 말고 정말 달라질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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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7 00:38 2006/09/1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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