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는 아슬아슬

독립미디어

인터넷 생중계는 언제나 아슬아슬하다.

지금까지 몇번의 생중계를 했을까? 안 세 봐서 모르겠지만 하여간 어느덧 꽤 많이 나갔다.

 

언제나, 항상, 꼭 그렇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무슨 일이 생긴다. 그래서 지금까지 생중계를 제 시간에 시작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특히 makker와 떨어져 있거나 할때는(지금 유럽 순회중) 더 그렇다.

 

오늘은 청계천 광장에서 <평택, 들이 운다> 문화제 생중계. 급하게 제안을 받고 부랴 부랴 사람 장비 확인하고 미문동에도 제안해서 겨우 겨우 하게 됐는데, 역시 이번에도 순탄하게는 못됐다.

 

인터넷 생중계는 일단 인터넷 회선을 확보한 후 현장에서 촬영한 것을 실시간으로 서버로 인코딩, 그리고 그걸 인터넷에서 볼 수 있도록 제공해주는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첫번째 단계. 인터넷이 도저히 되지 않는 곳이라면 생중계가 아닌 지연중계라 여유도 있고, 웬만한 것은 문제도 안된다. 근데 인터넷이 어떻게든 되기만 한다면, 이제 모든 것은 실시간으로 이뤄져야 하니, 모든 과정에서 실수가 없도록 꼼꼼히 준비하고 운영해야 된다.

 

가장 좋은 것은 자주 회의가 열리는 실내, 특히 최근에 인기 있는 곳은 무선랜이 되거나 가까운 곳에 랜선을 연결할 곳이 있으니 속 편하다. 연맹급이나 큰 노조 대의원대회, 국제 행사 뭐 그정도면 대강 그런 환경이니 별 어려움이 없다. 무선랜이 되면 젤 속편한데 뭐 선을 깔거나 끌어오거나 할 거 없이 그냥 쓰면 되니까. 네스팟 아뒤도 있고.

 

무선이 안되면 유선랜을 찾는다. 근처에 포트가 있나? 대개 대도시에는 인터넷이 들어가지 않는 건물이 거의 적으니 잘 찾아보면 대개 나온다. 문제는 써도 되느냐인데 뭐 이건 어떻게든 된다.

 

대도시가 아닌 지역은 좀 피곤해지는데 무선과 유선랜이 없을 가능성이 훨씬 높으니까. 그래서 모든 가정에 보급된, 전화선을 이용한 인터넷, ADSL을 신청한다. 이게 늦어도 하루 전에는 신청되야 하니, 어디서 생중계를 한다고 하면 하루나 이틀전에 인터넷을 체크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물리적 선은 이렇게 딸 수 있다 하더라도, 무선랜은 대개 인증이 필요하며, 유선랜은 정해진 설정 혹은 방화벽에 막히기 일쑤고 ADSL은 젤 확실하긴 한데 역시 시간이 요하므로 미리 준비해야 문제가 있다. 결국 주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거다. 인터넷 보급률이 높다하되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오늘도 이 인터넷 회선때메 문제가 생겼다. 동X일보 앞에서는 이미 두차례 생중계를 한적이 있었고, 또 문화제 장소가 거기라는 말을 들었기에 아무 걱정이 없었는데, 글쎄 오늘 아침에 확인을 해보니 "거기가 아녀" 헉스. ㅡ,.ㅡ 많이는 아니지만 살짝 청계천쪽으로 들어간 곳이란다. 아슬아슬하게 무선으로 생중계를 했었기에 거기라면 안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회의차 광화문 열린공원 간 김에 들러 무선 테스트를 했다. ... 쉣. 역시.. 동X일보 건물에 가리는지 안된다. (하여간 맘에 안든다. ㅎㅎ)

 

그럼 어쩌나.. 이거 주위를 돌아보니 온통 높은 건물인데 얼핏 봐서 우리에게 호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줄 곳은 오직 한군데 밖에 없다. 액트.. 거기서 선을 따오는 수밖에. 올라가서 사정을 얘기하니 "그게 돼요?" 하며 의아해했지만 "몇 번 글케 해봤어여"하니 선뜻 동의를 해준다. 동의 해준 정도가 아니라 창문이 열리는게 아니라 환기를 위한 조그만 구멍들만 개폐식으로 된 거라 랜선이 잘 안들어가니까 드릴을 가져와 구멍을 바로 넓혀줬다. (액트 분들 완전 멋짐 -_-=b)

 

이 공사가 얼마만인가.. 내려가 있으니 5층 창문을 통해 랜선이 조금씩 내려온다. 아래에 있지만 위의 풍경이 선하다. 박스에 감겨 있는 선을 계속 풀어야 하는 작업, 에구 고맙고 미안허네.. 좋아 좋아 이제 그만 내려와도 되겠어.. 어, 어.. 얼마나 더 풀려는 거야.. 으악! 이 물고기자리를 능가하는 "헌신적 서비스" ㅋ 풀어진 랜선을 한아름 안고 조금씩 풀며 행사장쪽으로 이동한다.

 

랜선은 그 자체의 한계때문에 일정 길이 이상 끌어오면 신호가 현저히 약해지고, 연결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는 원격의 컴퓨터가 돌아오는 신호 기다리다 다운되기도 한다. ㅡ,.ㅡ (윈도는 하여간 안돼) 오늘도 보니 그 한계 거리는 사알짝 넘어줄 것 같다. 그래서 중간에 허브를 놓아 신호를 다시 전송해주도록 해야 한다. 선을 최대한 짧게 하기 위해 직선으로 놓으면서 테이핑을 해줬다. 차가 안다녔으면 좋겠지만 행사가 시작할때나 돼야 통제될 듯. 결국 차도를 가로질러 랜선을 깔고 건너편에 허브를 놨다. 여기서 1차 테스트, 내 오랜 친구 노트북에 연결하니 안된다. 허걱, 선에 문젠가 이미 꽤나 많이 끌고 왔는데 ㅡㅜ 진정하고 보니 약간 시간이 필요하긴 하다. 선이 길면. 조금 더 기다려보니 "연결됨" 뜬다. 후.. 일단 살았다.

 

근데 거기까지 온 선을 허브의 Uplink 에 꽂고, 이제 다른 선을 만들어 연결해 보니 인터넷이 안된다. 덴장. 왜 안되지 벌써 시간은 7시.. 카메라, 스위처, 오디오 믹서 배치등 할게 많지만 그걸 다 신경쓸 순 없고, 그저 거기 있는 사람들이 알아서 하겠지 하고 냅두고 난 계속 선만 다시 만들었다. 아예 차도에 털퍼덕 주저 앉아 계속 선을 꼬았다. 랜선 만드는 방법은 이제 거의 알필요가 없긴 한데.. 그래도 알아두면 언젠간 쓸 일이 있을터.. 적당한 길이만큼 끝부분의 피복을 벗기고, 2개씩 꼬인 4가닥의 선을 모두 풀어 쭉 펴준후, 녹색과 파란색 선 하나의 위치를 서로 바꾸고 가지런히 정돈해서 RJ-45라는 잭(흔히 보는 랜선 끝부분)에 밀어 넣고 꽉 아무려 주면 된다.

 

결국 허브의 램프가 깜박깜박 거린다. 신호가 가는 거다. 간단히 설정을 마치고 속도를 보니 평상시에 하던 만큼의 업로드 속도는 안나온다. 오늘 생중계를 보신 분은 느끼셨겠지만 평소보다 화질과 음질이 좀 떨어졌을건데 이것 때문임.. 느린 속도에 맞게 인코딩 품질을 떨어뜨렸다.

그래도 이번에도 어떻게 간신히, 인터넷은 연결했고, 다른 중계 장비는 다른 사람들이 구성했다. 약간 늦게 시작했지만 그래도 이정도의 삽질은 무료한 삶에 신선한 자극이라 할 만하다. 근데 사실은 내 실수가 하나 있었다. 스위처와 믹서에서 나온 비디오, 오디오 출력을 받아 인코딩 컴퓨터에 전달하고, 테잎에 녹화도 하는 중요한 장비, DV 데크... 이론 근데 데크만 챙기고 어댑터를 챙기지 않은것. 전원 없음 기계만 갖고 머할건데 ㅡ,.ㅡ 아마 내가 랜선만드느라 삽질하고 있지 않았으면 좀 더 핀잔을 들었겠지만 .. 하여간 그 바람에 다른 사람이 발로 뛰어 전원을 챙겨 왔다. (빌렸던가?)

 

그 외에도 스위처 장비가 약간 맛이 가고 또 이런 저런 사고..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왔는데 콘서트 하면서 광분(?)한 사람들이 카메라를 잡은 사람 주변을 휩쓸어 ㅋ 계속 그 카메라가 끊기거나 꺼지고.. 그 사람은 가만히 있는 것도 힘들텐데 계속 찍어야 하니 더 고역이었을거다. 게다가 보통 그정도면 양쪽에 스크린 하나 더 놓고 생중계 되는 영상 출력을 하나 뽑아 보여주니, 촬영하는 사람은 그걸 보고 스스로 조절을 할 수 있었는데 오늘은 그렇지도 못해 촬영하는 사람이나 스위처로 컨트롤 하는 사람이나 모두 애를 먹었다.

 

아.. 글이 길어졌어. 벌써 3시네. 자야되는데 ㅡㅡ

 

하여간 우여곡절끝에 (사실 오늘이 최악은 아니다 ^^) 생중계를 해내고... 끝내고 짐 정리하고 돌아왔다. 생중계는 참 재밌다. 그 자체가 신기한 것들이 서로 연결되서 그렇기도 하지만 항상 뭔가 이렇게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이 터지니 .. 짜릿한 긴장감? 혹은 긴장과 그로 인한 생체 진정제에 중독 효과? ㅎㅎ 무엇이던. 그리고 이번엔 최근에 만든 "나도 한마디"를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줘서.. 보너스 즐거움이었다. 아, 게다가 이번엔 여러 인터넷 언론사들이 함께 해서 좀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지 않을까하는 것도 있었던 듯. 이 삽질을 통해 결국 누군가가 이 곳에 오지 못해도 살짝이나마 함께 할 수 있게 된다는것을 생각하면 이 중독에서 헤어나올 마음은 없어진다. ^^

 

p.s. 미디어문화행동에서 2주에 한번 정도는 생중계를 포함한 대안미디어기술 워크샵 혹은 스터디를 하려고 합니다. 간단한 생중계는 사실 전혀 어려운게 아니랍니다. 자신만의 TV, 채널을 만들어 보고 싶으신 분은 한번 와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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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8 02:54 2006/06/08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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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2006/06/08 03:10 URL EDIT REPLY
짝짝짝!! 해드릴 건 없고... 박수 많이 쳐드릴께요! ^ ^
생중계 뒤엔 이렇게 수고하는 사람들이 있었군요.
나루 2006/06/08 10:18 URL EDIT REPLY
에고고고...저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일들이...
고생많으셨어요, 워크샵하면 꼭 가볼랍니다
지각생 2006/06/08 14:47 URL EDIT REPLY
re/ 어이쿠, 감사함다 ^^ 같이 고생하신 분들께도 전해드릴께요

나루/ 워크샵 꼭 와주삼 ^^ 하게 되면 말씀드릴께요. 전광판에 쓸까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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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의 방식에 대하여

사회운동
꼬뮤니님의 ['대안'의 중요성에 대하여..] 에 관련된 글.

꼬뮤니님의 주장에 거의 동의하면서, 그런 대안과 소통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적으로 "철저하지 못한" 활동가다 보니(공부하겠슴다 ㅡㅡ) 세련되게 표현은 못하겠으나
몇 가지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있는데 나중에 정리하기로 하고 나열해보면

* 그런 필요성과 함께, 그럼 "상대적으로 나은" 민주노동당의 "정책"들이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도 단순히 "주류 언론의 왜곡,외면"정도로 얘기할 수 있을까, 일반 대중의 보수화등으로 그냥 얘기하면 되는 건가, 민주주의의 퇴보와 파시즘의 창궐이라는 표현으로 끝날 수 있는 걸까. 아니면 사실, 민주노동당의 "다른" 내용들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모두가 유사한" 것으로 다가가는 것은 아닐까, "내용"이 아닌 "방식"에서.

* 어쩌면 대안의 "마련"과 "소통", 그리고 "실천"이 분리된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닐까. "대안"조차 자본주의적으로 생산되고 유통되고 소비되는 과정으로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활동가는 대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존재, 일반 대중은 그 대안을 소비하는 주체인건가. "대안"을 마련해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어찌보면 "소통" 그 자체가 "대안"인 것이 아닐까 소통을 통해 대중이 스스로 대안을 만들어 갈수는 없는 걸까, 그게 맞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것이 정말 불가능한 것일까? 지금의 온라인/오프라인 환경이 가진 모든 가능성을 조금만 더 현실화하면 불가능이 아니지 않을까

* 대안이 상품으로 생산된다는 말에는 (이게 대단히 위험한 생각일수도 있는데) 두가지 의심이 들어있는데, 첫째로 "활동권력"의 다른 활동가에 대한 착취 구조가 은폐되고 있고(활동가는 대안 생산노동자), 또하나는 활동가들이 스스로가 만드는 "대안"으로부터의 소외 - 스스로 대중과 분리시킴으로서 - 가 있는 것은 아닐까. 그 자체로 재밌는 활동, 각자 시스템에서 협력하되 자기가 하고 싶은 활동을 과연 충분히 하고 있는 것일까.

* 철지난 매트릭스에서, 완전한 세상을 적응하지 못하는 인간을 위해 일부러 불완전하게 가상세계를 만들고, 그 세상을 유지하는데 오히려 "해커"들의 혁명 운동을 활용한다. 결국 활동이라는 것이 진정한 변화를 위한 더딘 걸음을 내딛지 않고, 현실의 한계를 핑계삼아 미루면 결국 그것은 질서에 복무하는 역할밖에 되지 않는 것이 아닐까.

대안 그 자체도 대중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 대중과 활동가의 분리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다. 결국 이 말을 하고 싶은데 또 새는 분위기.. ㅡㅡ 특히 한미FTA같은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방식을 통한 접근 - 활동가의 총집결, 헌신적인 활동으로 집중적인 생산과 선전 활동 - 으로는 한계가 있는게 아닐까.
"활동의 전문화"를 경계하고 대중과 "소통"을 통해 어설프고 서투를지라도 모두가 할 수 있는 방식의 활동을 만들어 가는 것이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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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7 16:35 2006/06/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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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뮤니 2006/06/08 00:08 URL EDIT REPLY
글 잘 보았습니다. ^^
제가 말하는 '대안'이라는 것은 '가치'와 '이념'을 통틀어 얘기하는 매우 광범위한 것입니다.(이런 측면에서는 '대항이데올로기'라는 말이 더 맞겠네요.)
그런데 이 '대안'은 대중들과의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입니다. 그리고 대중들과의 '소통' 속에서 검증받고 수정되는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방적으로 우리가 '이것이 대안이다, 소통하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 대중들과의 '소통' 속에서만 발전가능한 그런.
음, 예를 들자면 요새 미군기지확장문제로 말이 많은 시기에, 단순히 미군기지 반대, 군축만을 외쳐서는 대중들과 '소통'할 수 없다는 말이라고나 할까요? 왜냐하면 미군기지 문제에서 항상 대중들이 염두해 두고 있는 것이 '안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항상 그것을 간단하게 간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전혀 대화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색깔 논쟁이 오고가고 반미=친북이 되는 이유가 여기서 연유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안전'을 우회하지 않는 '대안'을 사고하는 것이 여기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예를 들면 그 대안으로 제기 되었던 것이, 예전에 최원님이 제기했던 '동북아 대중들의 평화를 위한 연대', 뭐 혹은 '동북아 사회포럼'등이었습니다.
저도 아직 공부중이라서 생각이 깨끗하게 정리되진 않습니다만, 좋은 의견이 교환되었길 바랍니다. ^^
지각생 2006/06/08 01:45 URL EDIT REPLY
덧글 잘 보았습니다 ㅎㅎ 네 꼬뮤니님의 "대안"과는 다른 개념으로 "대안"이란 말을 썼습니다. 그냥 제목을 보고 막 줄지어 떠오르는 말들이 있었어요.
최근 제 주변에 있는 활동가들이 워낙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보니 드는 생각들이 있었고 그걸 좀 더 정리해서 얘기하고 싶은데 고민의 깊이가 좀처럼 나가지 못하네요.. 에구 지금은 잠을 자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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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었어요

잡기장
봄이 었군요. 하드 한 귀퉁이에서 잠자고 있던 애들입니다.

불광천입니다. 요기도 이번 주말부터 애들이 물에서 놀 수 있게 꾸며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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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6 10:53 2006/06/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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