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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뚜―][명사] 무로 만든 김치의 한 가지. 무를 먹기 알맞은 크기로 모나게 썰어서 소금에 절인 다음, 여러 가지 양념을 넣고 버무리어 담금.
_오랜만에 아주 제대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등뼈가 아프다. 쓰읍.
_'깍두기'란 말을 떠올렸다. 갑자기 군침이 돈다. 설렁탕집의 큼직큼직한 놈도 생각나고, 죽집의 자그마한 녀석도 생각난다. 하여튼. 아직 차갑던 겨울에 한 동지가 자기는 깍두기를 하겠다고 했었다. 그땐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나는 오늘 깍두기란 말을 문득 떠올렸다. 깍두기- 사전적 정의는 하나이지만 사회적으로 두 가지 의미를 지니는 은어로 사용된다. 첫째, 조폭들을 일컫는다. 둘째, 이미 어릴때 익힌 말인데 편을 갈라서 놀이나 운동을 할 때, 사람 수가 홀수인 경우 덤으로 얹어주는 듯한 즉 한 명 더 있어봤자 전력에서 크게 불리하지 않으므로 어디 붙어 있어도 상관없는 좀 별 볼 일 없는 좀 떨어지는 사람을 깍두기라 한다. 내가 깍두기가 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버스 안에서 떠올렸다.
_정말 그런 것이라면, 그건 정말 나의 우유부단함이 빚어낸 참극이 아닐까. 이래저래 시간은 흘러가고 아주 멍청하게 굴고 있는 것 같다.
_혹 그게 아니라면 나는 여전히 너무 편한 길을 추구하고 있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흘 전만 해도 발발거리고 돌아다니기로 결심했으나 아직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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