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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05/17 00:31
  • 수정일
    2006/05/17 00:31
아... 드라마의 결말이 저렇게 흘러가는구나. 재결합이라는 뻔하디 뻔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 아닐까 싶었는데 결국 동진은 유경과 결혼을 한다. 안타깝게도 또 뻔한 결혼식 장면 - 남자가 신부를 신랑에게 건네주는, 분명히 유경은 극중에서 부모가 없는데 그 남자는 대체 뭐야? 삼촌이야? 동창이야? 동창이면 그것도 진짜 웃긴다 - 이 나오고 아무래도 유경이란 캐릭터는 다소 고전적인 여성상을 그리는 것 같아 쪼끔 찝찝하기는 하다. 어쨌든 간에 결혼식 일정이 5월 14일로 나왔으니 드라마 처음 시작할 때의 시간적 어색함 - 겨울에서부터 시작했고, 드라마는 3월부터 했으니까 - 은 현재로 다가왔다. 두 달 정도 그놈의 드라마에 푹 빠져서 시간을 같이 흘려 보내왔구나... 지랄같던 시간들이 계속 하루하루 지나가고, 이제 5월 말을 향해 달려간다. 결단(?)의 시기도 코앞이고. 뭐 대체로 마음이 정해지긴 했으나 글쎄 지금의 심정은 뭐랄까 아무런 생각이 없는 그런 상태인 듯 하다. 라디오를 듣다 보니 나 혼자만 이상한 것은 확실히 아닌가 보다. 혼자놀기는 알고보면 사람들의 보편적인 취미 중의 하나였던 것이다! 옛날엔 라디오의 매력을 음악을 많이 틀어주는 것에서 찾았는데 요즘은 사연소개에 더 끌린다. 이렇게도 살고, 저렇게도 사는구나 싶어서. 확실히 시간이 흐른 탓인지 아무래도 30대 이상을 청취자 층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끌린다. 라디오 사연소개를 통해 기술의 발전도 엿볼 수 있다. 옛날엔 엽서로, 편지로. PC통신이 생기고 나선 그것으로, 인터넷이 보편화되고 나서는 인터넷 게시판으로. 그러더니 이제는 휴대폰 문자로 사연을 보낸다. 난 처음에 "5425님이 보내주셨습니다"라고 DJ가 소개할 때 저게 대체 뭔 소린가 했다. 그러더니 요즘은 이제 간편하게 바탕화면의 아이콘을 클릭만 하면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콩!"이 나와서 더더욱 간편해졌다. 신기하구만. 전화 한 번 걸어보니까 다행히 받더라. 누구든지 전화를 안 받으면 괘씸하지만, 사람에 따라 감정은 다른 법. 정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고선 연락을 끊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다. 내가 그래보지 않았다고 너무 호기롭게 얘기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잘못은 잘못이다. 그래도 어쨌든 다행이다. 과제가 산적해 있다. 졸리기 시작한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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