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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농성 300일

  • 등록일
    2004/09/12 01:58
  • 수정일
    2004/09/12 01:58


열사들의 죽음이 이어지던 차갑던 그 때.

80여명의 이주노동자들이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한 명 한 명 출입국 관리소 직원들의 손에 끌려갔어도,

서울시내 한 복판에서 이 땅의 이방인들은 버텼다.

겨울이 갔고, 봄이 왔다.

봄이 가고, 여름이 왔다.

여름이 가고, 이젠 가을이 온다.

매일매일 하나씩 올라가던 숫자들은

이제 300에 다다랐다.

저 숫자가 저리 되도록

나는 무엇을 했던가.

나의 soldarity는 얼마나 진지했던가.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저 숫자를 멍하니 바라보며

다시 한 번 다짐한다.

제대로 된 연대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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