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IT세상의 빨간 약을 먹었더니.

  • 등록일
    2009/03/27 14:57
  • 수정일
    2009/03/27 14:57

어제 정보공유연대에서 연 '이 달의 토크' 가 봤다.

오픈웹 운동을 하는 김기창 교수가 와서 오픈웹 운동에 대해 얘기했는데,

 

잠깐 삼천포로 빠지자면

'교수'라는 직업이 주는 이미지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강의 스타일을 구현하시더군 ㅎㅎ

약간의 사투리성 억양과 하이톤의 목소리, 무슨 카메라 앞에 놓고 인터뷰 하는 듯한 자세와 태도(보통 그런 자리에서 누구나 좀 공손한 태도를 가장하기 마련인데).. 등을 보면서 꽤 재미있었다.

그래서 얘기하는 내용이 귀에 더 쏙쏙 잘 들어온 것 같기도 하고..

 

기억에 남는 건, 오픈웹 운동 하는 건 영화 매트릭스에서 '빨간 약' 먹은 것과 같다고 한 대목.

뭐 맞는 말이다. 윈도만 쓰는 게 왜 문제지. 익스플로러만 쓰는 게 왜 문제지. 보안을 위해서 이것저것 '예' 열심히 눌러가면서 이런저런 플러그인 설치하는게 왜 문제지. 이런거 사실 처음 나왔을 땐, '우와 신기하다', '정말 세상이 좋아졌군' 하고 생각했지만, 막상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진실을 알게 되고(즉 빨간 약을 드신게지) 그러다 보니 이거 선택 하나 하는 게 정말 장난이 아니다 싶은 거다.

 

당장 웹서핑 하나만 해도 나는 지금 파폭과 IE를 번갈아 가면서 쓰는데 (지금 이 글도 일단 IE로 쓰고 있지만) IE쓸 때는 왠지 모를 불쾌감과 답답함, 이래도 되나.. 하는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어쨌든, 온라인에서도 특정 자본과 권력이 개인의 자유와 선택권을 박탈하고 있다는 점. 이거 큰 문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