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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걷기

  • 등록일
    2005/08/13 01:58
  • 수정일
    2005/08/13 01:58

어지간히 술먹고 전철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슬리퍼가 문득 거추장스러워졌다.

휙 집어던질까 하는 생각에 3년 전인가 4년 전인가, 맨발로 비내리는 아스팔트를 걸었던 생각이 났다.

자정을 넘긴 시각, 인적도 드물겠다, 몇 백 미터를 맨발로 걸었다.

아스팔트의 감촉은 따가우면서도 시원했다.

그러면서 문득 영화에서 본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인간은 너무나 허약한 단백질 덩어리란 생각이 떠올라 안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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