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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권력

  • 등록일
    2004/10/06 12:57
  • 수정일
    2004/10/06 12:57

* 이 글은 돕헤드님의 [모골이 송연해지다]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현실은 힘의 관계가 작동하는 공간이다. 어떤 투쟁이든지, 그렇다. 더 나아가 사회 자체를 바꾸고자 한다면, 궁극적으로 권력투쟁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경제적으로 압박하고, 물리적으로 탄압하는 자본가들의 국가권력에 맞서기 위해서 대안은 노동자권력일 따름이다.

 

그러나, 노동자권력의 의미를 자본가권력의 의미와 동일하게 이해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청와대의 주인이 노동자로 바뀐다고, 국회의사당의 다수를 노동자가 차지하고, 국정원장에 노동운동가 출신이 취임한다고 해서 그것이 노동자권력은 아닌 것이다.

 

시청 앞에서 열린 보수층 집회를 보면서 나 역시 전율했다. 하지만 한 편으로 동원된 대중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한다. (혹시 아니라면 지적해 주시길) 반면에, 우리의 운동은 다르다. 자발성과 해방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바탕이 된 운동만이 진정한 운동이다.

 

그래서 저들과 다르며, 달라야 한다.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 특히나 조합주의의식과 가부장성을 넘어서 세계의 모든 억압받던 이들에게는 열려 있고, 지금까지 억압해 오던 자들에게는 날카로운, 그런 권력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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