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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3/27
    망루전 보고 왔다.
    나은
  2. 2009/03/27
    IT세상의 빨간 약을 먹었더니.
    나은
  3. 2009/03/27
    노동조합에 페미니즘을!
    나은

망루전 보고 왔다.

  • 등록일
    2009/03/27 23:23
  • 수정일
    2009/03/27 23:23
망루전, 보고 왔다.
현실을 생각하니 착잡하기도 했지만
 시로, 그림으로, 조각으로 연대하는 예술인들이 있구나 싶어서 참 다행스럽기도 했다.






















6층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아찔했다.
억눌린 자들이 끊임없이 망루에 오르는 현실.
어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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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세상의 빨간 약을 먹었더니.

  • 등록일
    2009/03/27 14:57
  • 수정일
    2009/03/27 14:57

어제 정보공유연대에서 연 '이 달의 토크' 가 봤다.

오픈웹 운동을 하는 김기창 교수가 와서 오픈웹 운동에 대해 얘기했는데,

 

잠깐 삼천포로 빠지자면

'교수'라는 직업이 주는 이미지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강의 스타일을 구현하시더군 ㅎㅎ

약간의 사투리성 억양과 하이톤의 목소리, 무슨 카메라 앞에 놓고 인터뷰 하는 듯한 자세와 태도(보통 그런 자리에서 누구나 좀 공손한 태도를 가장하기 마련인데).. 등을 보면서 꽤 재미있었다.

그래서 얘기하는 내용이 귀에 더 쏙쏙 잘 들어온 것 같기도 하고..

 

기억에 남는 건, 오픈웹 운동 하는 건 영화 매트릭스에서 '빨간 약' 먹은 것과 같다고 한 대목.

뭐 맞는 말이다. 윈도만 쓰는 게 왜 문제지. 익스플로러만 쓰는 게 왜 문제지. 보안을 위해서 이것저것 '예' 열심히 눌러가면서 이런저런 플러그인 설치하는게 왜 문제지. 이런거 사실 처음 나왔을 땐, '우와 신기하다', '정말 세상이 좋아졌군' 하고 생각했지만, 막상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진실을 알게 되고(즉 빨간 약을 드신게지) 그러다 보니 이거 선택 하나 하는 게 정말 장난이 아니다 싶은 거다.

 

당장 웹서핑 하나만 해도 나는 지금 파폭과 IE를 번갈아 가면서 쓰는데 (지금 이 글도 일단 IE로 쓰고 있지만) IE쓸 때는 왠지 모를 불쾌감과 답답함, 이래도 되나.. 하는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어쨌든, 온라인에서도 특정 자본과 권력이 개인의 자유와 선택권을 박탈하고 있다는 점. 이거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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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에 페미니즘을!

  • 등록일
    2009/03/27 14:45
  • 수정일
    2009/03/27 14:45

어제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주최한 토론회에 다녀왔다.

제목은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을 통해 본 민주노총 혁신 과제"

부제는 "노조 내 여성사업 방향 모색을 위해"

 

기자가 토론회를 취재해서 기사를 올린다면 좋겠는데,

나는 그냥 토론회 가서 들으면서 했던 생각을 올려 보련다.

 

* 발제자와 토론자의 의견에 대해

 

우선, 노동자운동에 여성주의를 도입하고 기존 노동운동과는 다른 '대안적인 노동조합 페미니즘'을 만들어 가자는 발제자의 내용은 크게 보아 동의한다. (말씀을 참 잘하시던데-)

또 제안 내용을 보면 일회성 토론회가 아니다. 여성위원회 사업 방향 모색 워크샵 진행, 반성폭력 교안 공동 작성팀 구성, 서울 여성활동가 좌담회 참가 제안 등 일련의 흐름 형성을 위한 목적이 있는 것 같아 보여서 의미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실제 민주노총 진상규명위 활동을 하신 분이 얘기한 것도 귀담아 들을만한 것이었다. 민주노총이 진상규명위 보고서를 검찰 수사 이후에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도 참.. 사실 속이 뻔히 보이는 건데.

이 분은 특히 노동조합 내 여성주의를 풀어 나갈 주체 형성이 어려운 현실을 주로 지적했다. 형식적으로 여성국이니 여성위원회니 두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이 실제로는 지원이 안되고, '겸직'하는 경우가 많아서 과부하에 성과 내기도 힘든 그런 현실. 음... 맞는 말이다...

 

 

* 혼자 한 생각

 

뭐 한 25명 정도가 왔는데, 사회자, 발제자, 토론자 다 포함해서.. 참가자들의 성비는 4:1정도. 저번에 언니네 감자모임 갔을 때도 성비가 10:1정도였는데. 단체 활동가나 노조 상근활동가들이 많았던 것 같고..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 때문에 아마 직장에서, 노조에서.. 공식적인 자리에선 가부장적 남성들의 '노골적인' 저항은 잠시 자취를 감출 수도 있겠지만.. (이를테면 여성들과 같이 있는 자리에선 최대한 '입도 벙긋 안 해 버리기'로 나올 지도)  남성 노동자가 직장에서, 노조에서만 잘 한다고 해서 그게 좋은 거냐. 나는 결판은 흔히 '사적 공간'이라고 불리는 데서 날 거라고 본다. 집에서, 가족 관계에서, 연애 관계에서... 학생운동이나 정치운동에서 그런 사람들 있지 않나. 이른바 '오빠들'. 겉보기에는 여성주의적인데, 집에 가서 하는 짓이나 연애할 때 보면 마초성을 유지하는.. 가사와 육아에 대한 성별분업 타파, 가부장적 가족 문화에 대한 제기, 또 생각이 안 나는데 등등. 노동조합에서 이런 부분까지 파고들 수 있을까.

 

한편으론, 여성활동가들-여성주체들의 끈끈한 연대는 매우 중요하다... '오빠는 필요없다' 저자인 시타도 언니네 감자모임에서 '접속'이란 화두를 꺼냈는데 노동조합 내외부의 여성활동가들, 그리고 여성주의 운동가들이 서로 연대할 수 있는 지점을 찾으면 좋겠다. 노동조합이든 단체든, '진보'적 성향을 가진 공간에서마저 여성들이 고립된 상황에서 소진되고 결국 주저앉아 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은 더이상 안 보고 싶다.

 

.. 아.. 그런데 나도 뭔가 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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