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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8/21
    여름휴가3탄...대형서점가다...크크
    우중산책
  2. 2009/08/21
    여름휴가2탄...헌책방을 가다.
    우중산책
  3. 2009/08/21
    여름휴가 1탄..종묘에 가다..
    우중산책
  4. 2009/08/21
    드뎌 여름휴가 간다...카카카(5)
    우중산책
  5. 2009/08/20
    머리아프군...^^;;
    우중산책
  6. 2009/08/19
    [라스르럽...제로 택스트]...^^;;(1)
    우중산책
  7. 2009/08/18
    지옥에서 사는 법
    우중산책
  8. 2009/08/17
    흙살림(귀농귀촌교육)제안 받음...^^;;(5)
    우중산책
  9. 2009/08/17
    우리의 유적존재에 관하여...[희망의 공간]
    우중산책
  10. 2009/08/16
    귀농에 대하여...(잡생각)(1)
    우중산책

여름휴가3탄...대형서점가다...크크

  • 등록일
    2009/08/21 16:25
  • 수정일
    2009/08/21 16:25

중간에 이동하던 중에 대형서점을 발견하고는 냅다 들어가서

고대하던 책을 왕창 사버렸다.....캬캬캬

 

이건 충동구매가 아니다.

음...일종의 기획구매다...히힛

청주에서는 도저히 살수 없는 책이기에 벼르고 벼르다가 샀다....ㅎㅎ

 

질 발레타인의 [사회지리학: 공간과 사회]

에드워드 소자의 [공간과 비판사회이론]

최윤경의 [7개 키워드로 읽는 사회와 건축공간]

...푸하하하...좋아라....ㅎㅎ

 

역쉬 구하지 못한 책

르폐브르의 공간관련 책들

이푸 투안의 [공간과 장소]

이 책들은 어디에 꽁공 숨어 있는 걸까 ?

낼 조금 더 발품팔아서 사가지구 가야쥐....크크

 

이제 빈집으로 이동해야 할듯 싶네....ㅎㅎ

여행의 다음 코스는 드뎌 빈집이다....

 

여기는 이대쪽인데 용산쪽으로 가려면 또 복잡한 지하철을 타야 하나,,,?....^^;;

이래저래 서울은 왜케 복잡한 건지....

사람도 많구 차도 많구 이것저것 정신없는 것들 투성이군...캬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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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2탄...헌책방을 가다.

  • 등록일
    2009/08/21 16:09
  • 수정일
    2009/08/21 16:09

종묘를 보고나서 인사동 골목길을 잠시 구경하다가

날이 더운 관계로 바로 이동했다.

지하철을 타고 다시 이대쪽으로 이동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운영하는 헌책방 중에서 

신촌점인 [책방]을 찾아 갔다.

 

이대 쪽 한쪽 골목에 자리잡은 작은 책방이다.

 

  

골목 입구에서서 바라보면

아담하다고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작은 간판이 보이고

그 간판뒤로 책방의 입구가 보인다.

 

아담한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헌책방이다.

서가래가 살아있는 단독주택을 개조해 만든 정말 아담하고 정감가는

신세대 헌책방이다.

 

음...아기자기 하달까 ?

 

다른 일반적인 헌책방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책의 부피가 없고

이 곳에서는 여유가 곳곳에 배여 있는 여유로운 까페의 분위기다.

이 공간을 채우는 사람들의 손길의 여유로움이 묻어난달까 ?

그렇게 나름 재미난 공간이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역시

헌책방의 가장 중요한 뽀인트는 결국 책의 수급이라는 생각을 했다.

공간이 주는 여유로움과는 별개로 책 자체가 주는 즐거움은 많지 않아 보인다는 거다

물론 소중한 책 아닌 것이 없겠지만 서도

막상 쭈욱 돌러보면 마땅히 손이 가는 책이 없다는 거다.

분양의 다양성은 있는데

각 그 분야의 책들은 다소 밍구스러울 정도로 빈약해 보였다는 거다.

한참을 이리저리 뒤져보아도

번뜩이는 호기심을 충족시킬만한 책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냥 혼자 생각에는 이렇게 다양한 분야들을 망라해서 운영하기 보다는

공간이 주는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서 전문분야의 헌책방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다만 역쉬나 부러웠던 것은

공간이다.

아 ! 샘날정도로 아기자기하게 꾸려나가는 공간의 활용에

아 !! 나두 빨랑 가져야지 저 공간 하는 바램을 강하게 가졌다....ㅎㅎ

 

여튼 좀더면밀히 헌책방에 대해서 공부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의; 수급과 정리, 분류, 그리고 유통과 소통...

그리고 실질적인 공간을 운영하기 위한 방안 등등....

막상 구경하고 보니 더욱더 준비를 철저하게

진행해야겠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ㅎㅎ

 

여튼

우선 아름다운 책방은 그렇게 시샘반에 이런저런 챙길것들에 대한 과제를 한아름 떠 안는 기분으로

느긋이 보내고 왔다....ㅎㅎ

 

그냥 나오기 미안해서 책 한권을 샀다.

 

박태원의 [천변풍경]....ㅎㅎ

단돈 2500원에 구입했다....역쉬...헌책방이야....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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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1탄..종묘에 가다..

  • 등록일
    2009/08/21 15:46
  • 수정일
    2009/08/21 15:46

아침에 일끝나고 눈이 벌게가지고 버스를 탔다.

아 !! 잠시 버스에서 눈을 붙이긴 했는데 여전이 눈이 뻑뻑하다...^^;;

뭐...그래도 어쨋든 신나는 휴가 첫날이라서

나름 흥분도 조금하고 혼자서 히히덕 거리며 지하철을 탔다.

 

원래는 안국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생각없이 종로에서 내려 버림...^^;;

그려러니 하자 싶어서 뭐할까 생각하다가

옛날부터 미루어 놓았던 종묘구경을 가기로 했다.

 

실은 서울에선

운현궁만 보았었다.

아마 운현궁은 세네번 본듯하다.

기회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스스로 왠지 조선궁궐답사는 나중에

진짜로 나중에 마음 단단이 먹고 하자라는 이상한 결심을 하고나서는

그 이후로 근처에 와도 애써 외면한지도 모르겠다.

 

몇년전 한옥답사에 미쳐서 왠만한 한옥들은 죄다 보러다닐때도 일부로

서울쪽은 쳐다보지도 않았었다. 왠지...나중에

나중에 보아야 할 것 같은 마음이 강해서....ㅎㅎ

근데 오늘은 걍 함보자 싶어서 선뜻 종묘에 들어갔다.

 

종묘를 처음 본 느낌은

왠지 사람사는 공간이 아닌것처럼 느껴졌다.

왠지 너무 정형화되고 직선처럼 사람을 주눅들게 만들달까 ?

 

우선 초입에 있는 향대청을 보았다.

 

향대청은 일종의 부속건물로 종묘를 돌보는 일종의 관리사무소 역할을 했던 곳인듯 한데

지금은 자료실겸 전시공간으로 사용된다.

 

뭐 아주 정형적인 한옥건물이긴한데 조금은 기형적으로 보일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다.

지나치게 들어올린 처마곡선이 조금 부담스럽다고 느끼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영상물을 감상하라는 곳...?....ㅎㅎ

뭐 딱히 내가 종묘제례에 대해서 알아야 할 이유도 없고 해서 그냥 사진만 찍고 나왔다....ㅎㅎ

그런데 사진을 찍다보니 왜 자꾸 건물이 길어보이는 것 같았는지를 알겠다 싶다.

 

우선 내부의 천장에서 서까래를 보니 한쪽으로 치우쳐져 내부공간을 확장해 놓았다.

나머지 절반은 밖의 툇마루 부분으로 할애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면서 전체적으로 건물이 좌우대칭으로 안정감을 주기보다는

약간은 길어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가 보다.

그런 생각으로 보다보니 내부 공간또한 일부로 현재의 용도에 맞추어 손을 본 것인가 ? 싶다.

왠지 칸구분이 낯설어 보이는 것으로 보면 말이다.

 

여튼 궁시렁대며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피해 정전쪽으로 갔다.

 

정전의 주 출입구이다.

물론 당연하게 외삼문이다.

음...심호흡하고 사람의 문을 통해서 들어가 보았다....ㅎㅎ

 

 

음...한마디로 압도적이다.

최대한 뒤쪽에서 찍었는데도 한 프레임안에 들어오질 않는다...ㅎㅎ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스케일의 파노라마랄까 ?

숨이 턱턱 막히는게 뜨거운 날씨 탓인지

아니면 정전이 주는 무게감(?) 때문인지 구분이 가질 않았다.

 

 

 

웃긴건 사람들이 전부다 저 윗 공간으로 다가가질 않는다는 거다.

다들 크기 혹은 규모가 주는 압박감을 느끼는 것일까 ?
 

그렇게 한참을 정전에  머물면서 문득 권력의 의지라는 것에 생각이 닿았다.

 

정전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저런 건물이 아니라 권력이 부여하는 일종의 신의 영역이랄까 ?

권력의 신격화를 위해 동원된 건축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몸이 스스로 반응한다는 것을 느낀다.

 

 

신의 길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대지위에 떡하니 신만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놓았다.

당시의 최대 권력자인 임금도 범접하지 못하는 저 신의 길이 보여주는 것은

결국 권력이 가지는 가장 큰 욕망이 결국 현실에서의 신격화가 아닐까 싶다.

 

권력을 쥔 자들이 가지는 그 신격화의 욕망은

어쩌면 대구에서 한바탕 웃게 만든 노태우 생가만큼이나 생뚱맞기는 해도

이렇게 그 권력을 가지고 공간적으로 구축해 놓은 실체로 다가오면

사실 무서울 만큼의 영향력을 사람들에게 주는 모양이다.

 

 

이 공간에 건축적으로 동원된 스케일과

그 스케일을 가능하게 한 당시의 목수들은 이 지독하게 오만한 열주들을 보면서

스스로 권력을 신격화 시키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면서

혹시 괴롭지는 않았을까 ?
 

한옥이 가지는 사람의 삶으로서의 건축이

이렇게 사람을 제거하고 순수하게 권력의 신격화에 동원되어진 순간

한옥은 이미 그 가치를 잃어버린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까 ?

그런 생ㄱ가을 하면서도 이런 건축을 완성해 간 당시의 건축가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

 

내가 배웠고

나중에 내손으로 짓고 싶었던

사람의 삶이 반영된 건축이란 것은

나의 어떤 욕망들을 반영하게 될까 ?

나 스스로 그런 신격화의 욕망

공간의 지배감을 성취하려는 것은 아닐까 ?

 

나는 ?

난 ?

건축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

 

내가 내내 한옥답사에서 궁궐을 빼려고 했던 것은

어쩌면 이런 상념에서 우러나온 자기 보호본능이었을까 ?
나라면 이런 기념비적 건축을 어떤 방식으로 소화하고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 ?

 

이런 저런 상념에 한낮의 햇살이 더 뜨거워져 버렸다.

 

 

사람의 길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의지를 관철시키냐가 문제일뿐

어쩌면 우리는 이 잘 닦인 과거의 길에서 처럼

우리들의 욕망과 편리에 길들여저서

그저 지배하고 돋보이려는 행동들로 점철된 것은 아닌지

신의 길 앞에서 인간의 길을 생각해 보았다....^^;;

 

답은 ..?

없다.

다만 내 삶의 길이

기억되는 것이 아닌 기념되는 것으로 둔갑하지 않도록

몸이 스스로 거부하는 압도적 무게감을 가지지 않도록 보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게 들었다는 정도....ㅎㅎ

 

종묘는 그렇게 서 있다

스스로의 무게를 버티기위해 지나치게 꼿꼿하게 서있다.

그렇게 불편하게 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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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여름휴가 간다...카카카

  • 등록일
    2009/08/21 07:51
  • 수정일
    2009/08/21 07:51

드뎌 여름휴가 간다.

젠장 미리미리 결정되었으면 준비가 좀더 철저할텐데

못갈 가능성이 더 많다는 생각에서 자포자기로 대충 시간 보냈더니

막상 가는 날 아침부터 허둥댄다....크크

 

우선

결정한 것은 헌책방을 가보자는 것과

뜻하지 않게 [반지하]도 가보기로 결정한 것

그리고 .....음 ...없다...크크크

 

걍 !!

 우선 서울가면 헌책방부터 돌아보고

남는 시간은 생각나는 대로 조금씩 움직여 보자는 생각이다.

몸이 원하는 만큼 돌아다녀보면

무엇인가 남는것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서울가서 만나기로 한 영은이 일정도 조금은 고려해 보고....ㅎㅎ

 

여튼

신나는 여행 출발에 앞서

카메라 충전하느라 잠시 쉬는 중....ㅎㅎ

뭐..여튼 잼나는 일들이 많이많이 생기길 빌어본다...

 

아참

이번 여행동안은

가급적 실시간 보고를 통해서

공룡 식구들에게 좋은 기분 와창 전달할 수 있기를 빌어본다...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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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아프군...^^;;

  • 등록일
    2009/08/20 16:15
  • 수정일
    2009/08/20 16:15

아침에

과하게 술을 마신 모양이다.

머리가 사방에서 조여오는 듯 아프군....^^;;

원래 오늘 처리해야 할일이 있는데도

머리 아프다는 핑계로 놀고 있다.

실은 술이 덜 깨서 일을 못하고 있다.....크크크

 

밤에 함께 일하던 신입이 결국 그만두었다.......^^;;....젠장...^^;;

 

다들 돌아가며 여름휴가를 다녀오고

이번이 나의 차례였는데 덜컥 그만둔 것이다.

이래저래 이번 여름 휴가는 없어지나 하는 조바심에

갖은 수를 다 써서 휴가 쟁취를 위해 잔머리를 굴려보고는 있는데

그닥 효과는 없다.

결국 내일 휴가갈 계획인데 확정은 이따가 저녁때나 결정될 모양이다.

에구구...

이래저래 약속 잡아놓은 것들을 취소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기다리는 중이다....^^;;

 

생협상근도 이번주 내에 정리하기로 했는데

이 정리작업도 결국 다ㅓ음주까정 미루어질 모양이다.

뭐...특별한 이유는 없고 내가 날씨 탓하며 게으름 피운 덕에

자꾸 시간만 늦추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그닥 급할 것이 없긴 하지만

이래저래 몸의 게으름만 늘어나는 듯 해서 조금은 짜증...크크

 

드뎌 하비의 [희망의 공간]을 다 읽고

르폐브르의 [현대세계의 일상성]을 읽는 중.....

세번째 읽는 중이라서 후다닥 진도는 나가는 데 정리는 안된다.

완존 생각없이 책읽는 중이랄까..?

정기용의 [사람, 건축, 도시]도 함께 읽는 중인데 완존 설렁설렁이다.

심지어 차고지에서는 [베른하르트의 죽음을 넘어선 글쓰기(?)]라는 책을 뒤적이고 있다.

이게 무슨 짓인가 싶게 책도 흐트러지게 읽는 중이랄까 ?

진득하게 하나하나 정리하지 않고

천방지축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읽고 있다는 느낌이다.

 

회사 막내왈

"형은 책을 그렇게 읽으면 머리에 남긴 해요..?"

 

뭐...^^;;....머리에 남길려고 읽는 책들도 아닌데.....크크크

책 읽고 꼭 머리에 남겨야 하는 것도 아닌데...라는 핑계를 대고 게면쩍게 웃고 있는 꼴이라니...^^;;

여튼

요즘 사는게 뭔가 문제가 있긴 있는 모양이다..

조금씩이라도 정리하면서 살아야 할텐데.....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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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르럽...제로 택스트]...^^;;

  • 등록일
    2009/08/19 17:51
  • 수정일
    2009/08/19 17:51

아마도 내가 읽은 건축관련 책중에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음...읽고 난 후인 지금도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한 것인지 도통 감이 없다.

 

르럽은 건축 혹은 그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이용한 건축도면을 가지고 공격한다,

이 책의 원래 제목도 '계획적인 공격'이란다.

뭐 이 책을 읽으면서 제대로된 이야기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측면도 아마 그런 이유일까 ?

 

[이 작품들은 일가족주택에 대한 공격이다. 일부는 탐구이며, 일부는 공격이고, 일부는 건축적 구성이며, 일부는 허구로 되어 있다. ...]

 

르럽은 변용이라는 것을 가지고

인간중심건축의 형이상학 즉, 서사, 용도, 부지, 중추구조의 모방관례를

폭력적으로 자신의 구성틀에 집어 넣거나 우리가 기지고 있는 고정적인 틀을 제거해 버리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건축의 변용을 생각하도록 하는 것 같다,

 

[이 작품들의 기초가 되는 것은 일가족 주택은 '규율의 기제(disciplinary mechanism)'- 그 형태에 명시된 윤리성- 라는 가정이다.  방, 가구, 설비의 지정 및 그것들의 통사론은 이데올로기의 매체이며 인간의 형태를 한정한다. 만들어진 형태는 수많은 영향의 부가적 구조들에 의해 입증되고 있다. 정치와 법률의 수사, 의례상의 연설, 일상생활의 언어, 여러가지 텍스트와 이미지의 조합, 전문가의 특별기고란과 광고에서 텔레비젼 연속극에 이르기까지 그 출처가 다양한 행동의 약호code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그가 그린 그림들을 보면

결국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부재로써의 건축을 시도함으로써 우리에게

고정적인 텍스트로써의 건축에서 해방되도록

그리고 그러한 방향이 과거의 시원적인 어떤 것으로의 회귀가 아닌

근본적인 성찰의 기억으로 다가가도록 부추기는 듯 하다.

 

실은 내가 이런 말들을 주절거리고 있지만

난 여전히 이해를 했다고 생각되어지지 않는다.

뭐 무엇을 이야기하고픈 것인지는 알겠는 것 같기도 한데

문제는 르럽이 재구성하는 방식의 도면 혹은 이미지가 딱히 감응을 주지 못한달까 ?

온통 혼란스러운 이미지랄까 ?

결국 르럽이 주려고 한 것도 이런 것일까 ?

 

이 책은 세가지의 주택을 보여준다

무가족 주택

사랑/주택

그리고 자립한 여성을 위한 텍사스 제로....

 

대략 도면만을 보면 이해되는 듯도 싶지만

결국 건축이라는 것은 상상이 아닌 구체적인 실현의 목적이라면

이런 측면에서 혼란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건축은 공간에 대한 결과물이기보다는 사회적 구성의 과정이라고 본다면

르럽이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 사회적 과정들을 내포하면 구성되어지는 것일까 ?

도통 해결되지 않는 이 질문에 답은 어쩌면

르럽이 이야기한 허구로써의 공격의 으ㅟ지 정도로 파악해도 되는 것인지....^^;;...나도 잘 모르겠다.

뭐 !! 여하튼 르럽이 공격하려고 한것은 알겠는데

여전히 그 실체는  너무 두리뭉실하게 다가온다......ㅎㅎ

건축은 ...언제나 어렵군...크크크

 

이 책을 읽으면서 무가족주택이라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최근 가족 혹은 어떤 구성체로써의 고정적인 공동체에 대하여 고민하여 오던 터라서

이런 무가족주택 혹은 남녀의 고정적인 양성이 아닌

인간 본성의 성 자체의 반영을 이루는 방식으로써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는 나름 새로운 고민거리를 주는 듯도 싶다...

 

그런데

난 왜 이런 책을 읽고 있는 거지..?...하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 것 같다.....^^;;

 

실은 이 책은 너무 건축관련 전문서적인듯 

나같은 건축문외한이 이해하고 나름 어떤 것들을 남기기에는 너무 어렵다,

대충 감만 잡는달까 ?

이런 건 책읽기도 아닌데...싶은 생각이다.....크크

 

다음부터는 책선정에 있어서 조금더 나에게 맞는 책을 만났으면 좋으려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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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사는 법

  • 등록일
    2009/08/18 17:31
  • 수정일
    2009/08/18 17:31

 

" 살아있는 자들의 지옥은 앞으로 닥쳐올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벌써 와 있으며, 바로 우리들이 매일 살고 있다. 그러나 이 지옥에서 고통받지 않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 방법은 대체로 모두가 쉽게 성취할 수 있는 것으로 지옥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스스로가 지옥의 일부가 되어 더 이상 지옥을 보지 않는 것이다. 두번째 방법은 다소 모험적이긴 하나 계속적으로 각별한 주의와 훈련이 필요하다. 지옥 가운데서 누가, 무엇이 지옥이 아닌지 알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지속시키고 지옥의 자리를 그것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서

 

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보지 않고 인정하며 살것인지

아니면 두 눈 똑바로 뜨고 각인시키며 이 지옥을 우리가 살만한 무엇으로 대체시킬 것인가 ..의 문제..

하지만 그런것들이 쉽지 않기에

이 도시가 나에겐 지옥처럼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밤에 하는 일이

사람사는 동네를 돌아다니는 일임에도

딱히 사람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주변의 사람들도 우리가 일하는 것들을 무심히 보면서

마치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 처럼 인상찌푸리며 그저 외면할 뿐

그런 활동속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망각하는 것처럼도 보인다.

 

그렇게 남의 시선 밖에서 밤새 일하다가

지친 몸으로 낮의 시간대에 진입하면

이번에는 나 스스로의 무력감에 나태해지고

또 다시 그렇게 남의 시선밖으로 밀려난다.

 

그런 시간들이 반복되면서 스스로 지쳐가는 만큼

무엇인가를 찾고자 하는 열망은 미치도록 샘솟는 것이다.

진짜로 미친듯이.....

 

이것이 내가 이 지옥을 버티고 살아가는 일상이다.

아직 무엇인가로 대체하지 못하고

그저 열망하는 삶이랄까 ?

 

옛날부터 낭만에 깃든 슬픔이 무쟈게 싫었었는데

지금은 이런 열망을 적절히 소화하지 못하면서 스스로 그런

이상한 슬픔들에 서서히 노출되는 듯도 보인다.

나 !! 아직도 꿈만꾸고 있는 것일까...?

 

이 지옥같은 삶에서

조금은

전혀 다른 무엇인가로 조금이라도 바꾸어가고

대체하여 살고싶다...

더 지치기 전에....

 

더위에

그리고 이 도시라는 곳의 숨막힘에

나 스스로 이번 여름엔 너무 지치는 군....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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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살림(귀농귀촌교육)제안 받음...^^;;

  • 등록일
    2009/08/17 18:37
  • 수정일
    2009/08/17 18:37

음...

고민중이다.

시간이 맞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자세히 교육요강을 받고 보니 시간은 그럭저럭 맞을 것 같다.

문제는 내 마음인데....음....고민스럽긴하다.....^^;;

교육프로그램 중 미생물 발효액비 만들기랑

퇴비만들기 그리고 토양관리 하는 것 등등 몇가지는

예전부터 알고 싶었긴 한데 .....음...

그렇다고 지금당장 할거라는 생각을 한건 아니기에

망설여지는 것이다....ㅎㅎ

뭐 며칠 여유가 있으니 좀더 고민을 해보아야 겠다..

에구구 날도 더운데 뭔 생각할 거리들이 이리 많은지....^^;;

출근이나 해야겠다.

 

 

흙살림 실습중심 귀농귀촌 교육 요강

Ⅰ 교육사업 개요

1. 배경 및 필요성
 □ 친환경농업인 육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 인적자원 확보 필요
 □ 현재의 고투입 친환경농법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통과 과학을 결합한 친환경농업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
 □ 친환경농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선도적 귀농인 발굴 양성기관 마련
 
2. 교육사업 목표
  농업․농촌 환경변화 및 귀농계획 수립 정보 제공
  친환경농업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소양향상
  전통과 과학을 결합한 친환경농업기술 체득
  스스로 학습하여 농업 실제에 반영할 수 있는 응용력 제고

3. 교육내용 개요
  소양 교육
    국내․외 친환경농업 동향 이해와 생태적, 사회적 중요성에 대한 마인드 함양
  이론 교육
    친환경농업 토양관리, 재배기술에 대한 이론적 원리 이해
  실습 교육
    토양관리, 퇴비․액비만들기, 병충해 예찰, 친환경농산물 인증준비 등 실습 실시
  현장 견학
    친환경재배 농가 방문 및 재배기술 적용 현장 경험
  사례 공유
    귀농 농가 사례 공유 및 정보 교류

4. 기대효과
   전통과 과학을 결합한 차별적 친환경농업기술 보급
   친환경농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선도적 귀농인 발굴
 

Ⅱ 교육과정 총괄표

1. 교육일반 총괄

교육명 :친환경농업 귀농·귀촌 교육  1기
교육대상 : 귀농자(‘07년 이후)․귀농희망자공개
모집방법 : 공개
교육시간 : 토-일 8. 22~23
                        8. 28~30
                        9.5~6
                        9.12~13
                        9.18~20
                        9.26~27(100시간)
평가방법 : 시험, 설문, 과제, 출석 등

교육명 : 친환경농업 귀농·귀촌 교육 2기
교육대상 : 귀농자(‘07년 이후)․귀농희망자
모집방법 : 공개
교육시간 : 토-일  10. 10~11
                         10.16~18
                         10.24~25
                         10.31~11.1
                         11.7~8
                         11.14~15 (100시간)
평가방법 : 시험, 설문, 과제, 출석 등


Ⅲ 교육과정 계획서

1. 과정명 : 친환경농업 귀농귀촌 교육 1기․2기
가. 교육과정 운용 계획
교육일정 : 8. 22~11. 15 금‧토·일요일 2빅3일*1회, 토·일요일 1박2일*5회 (100시간)
교육장소 : 괴산 흙살림 친환경농업 교육장 등
신청기간 : 1기: 7. 10~8. 19   2기: 7.10~9. 25
신청방법 : ※ 사단법인 흙살림 홈페이지(www.heuk.or.kr) 교육신청서 다운로드 후 우편, 팩스                 메일로 제출 (담당. 교육팀 이민규  전화 043-216-8179)
                우편접수: 충북 청원군 오창읍 각리 642-6
                팩스접수: 043-216-2959
                메일: heuksalm@chol.com
선수조건 : 귀농자(‘07년 이후)․귀농희망자 중 친환경농업에 관심있는 자
교육특징 : 친환경농산물 생산, 인증, 유통, 가공 전단계에 대한 체험을 통해 귀농귀촌 현장대응력 향상
교육인원 : 60명 (각 기수당 30명)

세부교육 내용 :
 귀농귀촌 정책의 이해: 귀농귀촌 지원자금과 정책의 이해
 주요 작목별 재배기술 실습: 수도작, 시설재배, 밭작물, 과수 재배 기술 및 토양관리
 친환경축산기술 실습: 발효사료 만들기, 유기축산농가 견학
 유통의 실제 체험: 우수 유통업체 및 영농법인 벤치마킹 아이템 발굴
 농가단위 가공체험: 두부, 전통술, 떡, 한방영양학 강좌
 친환경인증 가상서류작성: 친환경농산물인증, 친환경가공식품인증
 농기계실습: 농기계의 이해 및 운용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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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유적존재에 관하여...[희망의 공간]

  • 등록일
    2009/08/17 12:42
  • 수정일
    2009/08/17 12:42

아직도 희망의 공간을 가지고 헤매고 있다.

가급적 내일까지는 다 읽자라는 나름 굳은 결심을 해본다...크크

(야 ! 제발 질질끌면서 책읽지 말자...제발,,,,낼까정 꼬옥..꼭.....다 읽어 ....알았쥐..?..다짐다짐...크크)

 

어제 저녁 출근전에 잠깐 읽은 한구절이 내내 머리속에 남았다.

 

...'우리의 유적존재'에 관한 개념화...

노동을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이에 의해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우리의 능력에 관해 말하는 것, 그리고 이러한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임의적으로 제약된 상상력에 대해 말하는 것은, 우리자신을 어떤 종으로서 이해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관련하여 우리의 특정한 능력과 힘(맑스가 설명하는 '잠재의식적 힘'을 포함하여)을 이해하는 어떤 방식을 전제 가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자연에 대해 가지는 변증법적이고 신진대사적인 관계와 그 관계를 통하여 다시 인간 본성(특수한 성질과 의미를 가진)으로 되돌아오는 관계는 우리의 미래와 운명의 건축가로서 우리가 다성할 수 있는 것의 밑바탕에 있다.

.......우리는 우리 주변의 세계와 신진대사적 관계를 가지는 감각적인 존재이다. 우리의 활동과 노동을 통해서 우리는 세계를 수정하고, 또한 그렇게 하면서 우리 자신을 변화시킨다. 다른 모든 종처럼 우리는 종 고유의 특별한 능력과 함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사회 조직에 대한 우리의 형태를 바꾸고 적응해나가는 능력

(예를 들어 노동의 분업, 계급구조와 제도의 창출 등)

언어를 통해 오랜 역사적 기억을 조성하는 능력,

미래 행위에 대한 지침으로서 우리에게 가능한 지식과 이해를 축적하는 능력,

경험으로부터의 학습(우리 자신뿐만아니라 다른 사람의 것)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했했던 것 그리고 행하고 있는 것에 관해 반성하는 능력,

그리고 우리의 특별한 솜씨 덕분에 우리 자신의 신체적 구성에 의해 주어진 생리적 제약을 넘어서 보고 듣고 느끼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모든 종류의 부속품(도구, 기술, 조직 형태, 통신체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능력 등이다.

그 결과는 문화적, 기술적, 사회적, 정치적 변화의 진도와 방향에 매우 민감하도록 우리의 유적 존재와 우리 종의 환경에 적응하고 또한 이를 변화시키는 속도와 규모를 만드는 것이다. 물론 바로 이것이 우리가 지배적 생산양식의 내재적 역동성에 따라 생산하고 행하는 것의 대부분(모두는 아니더라도)을 이룬다......

 

 

...................................

 

내가 인간이라는 유적존재로서 생물학적 종으로서

이런 능력을 가지고

무엇인가 생산하고 관계된 모든 것들을 변화시킬수 있는 능력을

원초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할수 있을까 ...?

 

물론 피상적으로는 충분히 이해되는 것이지만

스스로는 개인적으로 아 !! 반성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런 유적존재 혹은 종으로서의 인간에 대한 생각들이 자칫

인간의 교만 혹은 자연지배력으로 분출될 수 있는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다시한번 인간이라는 종으로서의 나의 모습

그리고 우리들의 모습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잠재의식적인 능력과 힘을 가지고

어떤 식의 삶들을 살고 있는 것일까 ?

대다수 종으로써의 인간은 이러한 능력과 힘을 가지고

더욱더 인간을 인ㄱ나으로서 살지 못하도록 하는 시공간들을 창출하는 데

경쟁적으로 뛰어들며 체제들을 공고히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결국 가진것에 비하여 이루어 놓은 것이 빈약한 사회가

점차 우리들을 인간이라는 종으로써 살아가기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살짝...이 모든 인간의 종으로서의 능력과 힘들에서...

실은 이 모든 능력들을 망각하고 무능력하게 적응하는 자장 무서운 능력또한

우리에게는 있는 것처럼도 생각되어진다....^^;;;......

 

음...인간으로서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인지...모르겠다....라는 생각을 미친놈처럼  밤새 일하면서 했다.

손발은 돈벌기 위해

머리는 나 스스로에 대한 의심에

그렇게 밤은 더웠고 지치고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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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에 대하여...(잡생각)

  • 등록일
    2009/08/16 18:23
  • 수정일
    2009/08/16 18:23

저번주에 흙살림에서 상근을 하시는 선배로부터

귀농학교에 대하여 제안이 왔다.

음...이번 귀농학교에 함께하면 학교 졸업후에 귀농정착자금인가.? 농가구입자금인가를 지원해 준다니

생각있으면 함께하자는 거다....ㅎㅎ

생각해 보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서

이런 저런 자료도 보고 뭐...생각도 해 보았다.

 

귀농이라....

내가 살아오면서 특별히 대도시에 산다는 느낌이 있거나

내가 농촌과 유리되어 산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은 탓인지

귀농이라는 말이 너무 낯설게 느껴졌다.

 

농가주택자금이니 하는 것들에 혹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웬지

내가 입을 옷은 아닌것처럼 낯선 느낌이었다.

 

그러고 보니

주변에 나중에 귀농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활동가들이 조금 되는듯 싶다.

또 나랑 가장 친한 친구놈도 귀농하여 괴산에서 버섯농사를 짓고 있으니

귀농이라는 것이 낯설 탓이 없건만

아무래도 나의 밴댕이 같은 마음이

조금은 삐뚤어져 버린 탓도 있으리라 생각한다....ㅎㅎ

 

그러고 보면

대안교육을 한다고 시골로 들어간 후배들은

이번에 어딘가로부터 2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고 1억 5천만원을 조달하여

일종의 공동체마을(?)을 구상하며 실행해 볼 모양새다.

주변 사람들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을 하고 있고 아마도 곧 가시화할 모양새다.

산림조합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20여평의 건물을 짓는데 5천만원정도면 될거라는...

그 돈도 없으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손수 집을 지어서 사는 것도 좋을 듯 하다는 제안을 받았다는

주변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보아

내가 최근 연락하지 않고 지내는 사이에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듯도 싶다.

 

내심 나랑은 가는 길이 다르다는 생각에서

딱히 부지런 떨면서 함께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은 탓도 있다...ㅎㅎ

 

내가 귀농이라는 것에 대하여 조금 낯설어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은연중에 소위 활동가였던 사람들은 귀농이라는 말을 쓰면서

어떤 이미지들을 조금 이상하게(?) 잡아가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다

자급자족이니 반자본주의니 하면서

마친 농촌이 무슨 로망의 대상처럼...

농사가 대단한 운동적 방식 혹은 삶의 방식처럼 이야기한다는 거다.

이 나이 먹도록 농사를 지으면서..(물론 아버지 농사에 몸으로때우는 식의 농사였지만)

나에겐 그런 로망이라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농촌이 농촌만의 자급자족이 이루어지는 단위로 생각되어진 적도 없는 듯 싶다.

내가 농촌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 이유도

이미 농촌은 농촌만의 자급적 삶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거다.

이미 도시의 주변부로 도시에 의탁하는 삶

즉, 도시의존성에 기반한지 한참이 지난 것처럼 느껴지는데

왜 새삼 귀농이 이처럼 로망의 대상이 되는 지 모르겠다.

 

소위 진보적 활동가로 자처했던 사람들의 귀농한 사례를 몇몇 군데에서 이야기를 듣고

또한 지금도 어렵지만 그런 귀농 공동체를 꾸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의

그 힘들지만 스스로는 보람되게 생각되어지는 경우들을 종종 본다.

하지만 난 여전히

의심스러운 입장이다.

 

잘 보면

그들이 애써 외면하곤 있지만

그들은 귀농을 하면서

오히려 도시의존성들이 더 강해진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거다

귀농해 살면서도 그들의 심정적 감정적 의존은 도시에 사는 누군가에게 향하고

그들이 자급자족을 부르짖는 많은 것들이

도시에 거주하는 누군가의 도움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귀농...?...

(여기서 내가 심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귀..다...어디로 돌아간다는 걸까 ?....?...)

한다기 보다는

먹고살기 위해 농사를 선택했다고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심통스러운 마음이

내내 떠나지 않는다.....ㅎㅎ....(그래서 난 밴댕이다....크크)

 

나도 나중엔 농사지으면서 살고 싶다.

복ㅈ바한 생각들 보다는 몸을 쓰면서 사는 삶을 살고 싶고

이왕이면

내 몸뚱아리를 누군가에게 저당잡히기 보다느 ㄴ

내가 나의 몸에 대한 권리를 유지한 채 살아가고 싶은 거다.

하지만

난 귀농을 한다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

그저  농사짓고

어떤 마을의 평범한 누군가가 되고 싶을 뿐....

 

그게 그건가...?

여튼...요즘

주변의 귀농바람에 다소 의심...다소 걱정....뭐 그렇다는 거다..

에구구...날이 더우니 쓰잘데기 없는 생각만 무럭무럭이다....^^;;

 

그래서

걍 몸으로 짓는 농사 생각에서

보다 농사 혹은 농촌이란 행위와 공간에 대하여 공부를 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괴산에 있는 친구놈이

애써 귀농이라는 말을 쓰지 않으려는 것처럼

나름 어떤 생각들에 구체적인 이유를 찾아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다.

 

너무 익숙하다고 생각해서 등한시한

농사와 농촌....

어쩌면 그런 태도들에서

이상한 로망들이 나타날지도 모르고

그것이 나중에 나에게도 나타나지 말라는 버이 없지 않은가 ?

그러니

너무 익숙하다는 핑계로 쉽게 고민없이 움직이기보다는

좀더 면밀히 공부하고 고민해보아야 겠다...

 

귀농...

여전이 나에게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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