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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안주 레시피...ㅎㅎ

  • 등록일
    2010/01/28 17:05
  • 수정일
    2010/01/28 17:05

원래 오늘 설해쌤이 오신다고 해서

며칠전부터 음....설해쌤 오면 뭐 먹지 하다가

이리저리 궁리중에 나도 모르게 몇가지 안주거리를 생각했더랬다.....ㅎㅎ

 

뭐 물론 거의다가

내가 옛날에 오뎅빠(일본식 선술집)에서 초짜 주방일을 할때 메뉴이긴한데..ㅎㅎ

간만에 생각하니 조금 설레이기도 하고(...?...ㅎㅎ..)

갑자기 요리하고픈 마음이 뭉크뭉클....히히힛

 

설해쌤은

다소 몸도 안좋을 뿐만 아니라

미디액트문제에 결합하셔야 해서 이번주는 못오신단다.

그래서 갑자기 쓸모없는 레시피가 되어버렸달까 ?.....^^;;

 

그러고 보니

미디액트 문제는 일견 예견되기도 했던 문제인데

이렇게 말도 안되게 발생하리라고는 ....^^;;...

이래저래 미디액트에게 도움도 많이 받고 또 이런저런 유의미한 활동들에 대한 공유들도 있어왔었는데

이렇게 조금은 무기력하게(...물론 내 이야기다...)

도움도 드리지 못하고 손놓고 있는 것이 내심 부끄럽기도 하다.

 

이따 저녁때 공룡식구들과 이야기하기론 했는데

여전히 내가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지는...^^;;....조금은 막막하기도 하다..

 

여튼

그래서 간만에 생각한 안주거리들이 아까워서

레시피라도 적어본다...?....히히

뭐 까먹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있지만 간만에 생각한 거라 스스로 즐거워서....ㅎㅎ

 

메로구이

메로 몇 토막...ㅎㅎ

양념짱 : 굴소스1큰술, 간장 반큰술, 미림 1큰술, 올리고당 1큰술...ㅎㅎ

(팁...마늘/고추 다진 것 첨부해도 좋을듯....담백하면서도 메콤...?...ㅎㅎ)

(팁2. 심심하지 않으려면 버섯과 양파를 볶아서 미리 접시에 깔고 메로구이를 그 위에 오리면 좋다.ㅎㅎ)

(참고로 메로는 동원에서 팩으로 나온것이 있다...

하지만 조금더 싸게 사려면 농수산물 시장 중 도매시장에 가서 냉동식품전문에 가서 사면

싸고 많이..?...ㅎㅎ 살수 있다....ㅎㅎ)

 

 어묵홍합탕

각종 어묵...ㅎㅎ

무 반토막, 다시마, 홍합 약간(혹은 조개류...ㅎㅎ), 청양고추, 미더덕,

간장소스

 

 매운 홍합볶음

 홍합 약간

소스 : 두반장 2큰술, 굴소스 1 작은술, 청주 1큰술, 전분 1큰술, 청양고추, 대파, 마늘

(팁...두반장이 있으면 편하지만 두반장이 없을땐 고추장 약간과 된장 아주 아주 조금 넣고

         굴소스 양을 약간 늘려서 만들어도 괘안타...ㅎㅎ)

(팁..아니면 두반장과 굴소스를 빼고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에 칠리 핫소스 그리고 고추가루를

       넣어서 해도 매콤한 술안주가 된다능...ㅎㅎ)

 

아 !! 그러고 보니

집에 정종도 있다.

음...백화수복은 아니고 일본정종인데

누군가에게 선물받은 건데 먹지않고 그냥 가지고 있다....ㅎㅎ

아 !! 정종 먹고 싶군....ㅎㅎ

 

실은 오뎅빠 주방 보면서

히레사케 보다는 냉사케를 더 좋아했던 기억이....ㅎㅎ

냉사케는 일본 정종 중 차갑게 먹는 것이 더 맛있다는 술로...아주 깨끗한 맛이었는데...히히

뭐 여튼 맛난 거 만들어 먹고  싶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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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연대란..?]..라이너 촐...

  • 등록일
    2010/01/27 14:36
  • 수정일
    2010/01/27 14:36

지난주 서울 헌책방가서 산 책이다.

그냥 제목만 보고 느낌이 팍팍...?...그래서 무작정 산책 치고는

나름 무게도 있고 이런저런 생각할 거리도 많이 주는 책이다.

 

[오늘날 연대란 무엇인가 ?]...라이너 촐 지음, 최성환 옮김, 한울

 

라이너 촐은

우선 연대라는 용어 혹은 연대 개념의 역사를 보여준다.

한마디로 현재 우리가 유용하게 아니 너무나 흔하게 쓰고 있는 연대라는 개념이

근대에 들어서면서 어떻게 개발/발견되고 사용되어지는지를 잘 보여준다.

 

크게 형제애--> 기계적 연대--> 유기적 연대...라는 구분을 중심으로

각 시기별 개념과 그 의미들을 고찰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크게 보면

우리에게 필요한 개념이 유기적 연대론임을 보여주려고 한다.

 

두번 째로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으로

사회를 결집시키는 아니 우리들 스스로 이런 연대에 매이는 이유에 대하여

근본적인 빌문들을 보여준다.

 

세번째로는 이제 새롭게 대두되는 유기적 연대론에 대한 설파...?

 

읽으면서

내가 아주 당연시하던 연대라는 개념속에 숨어있는

한계와 나 스스로의 부끄러움...?...그리고

나의 연대 혹은 우리의 연대가 가지는 함정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특히 책에서 기계적 연대론으로 이야기되는 노동자연대의 개념하에서

우리들 스스로 연대를 내적 규칙의 확장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한계들을 느꼈달까 ?

 

물론 여전히 유효하지만 명확히 현재의 세기를 바꾸기에는 여전히 한계와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이 노동자 연대론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었다.

 

책은 마지막 부분 그러니까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유기적 연대론으로써의

새롭게 대두되는 연대에 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빈약하기는 하다.

그래서 뭔가 기대감을 가지고 읽은 앞부분에 비해 뒷부분은 힘이 다소 빠진달까 ?

하지만 생각해 보면 노동자 연대론(기계적 연대론)이 겪고 있는

위기의 본질에 있어서는 나름 괜찮은 시각을 주는 책이다.

 

우습게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하려고 하는 "공동체"라는 성격의 결합에 대한 생각을 보다더 명확히 하게 되었다.

내가 놓치고 가는 것과 내가 절대 가지지 말아야 할 자세랄까 ?

결국 이제 우리가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연대의 삶의 지점에서

내부로의 귀결 혹은 내부 규칙의 절대화를 얼마나 경계해야 할지와

그와 더불어 동일성 혹은 동질성의 울타리안에 갇히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미친 짓인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달까 ?

 

보다 더 차이를 인정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이 차이들의 연대를 자율적인 참여의 의무로 만들어 가는 방식은 무엇일지 고민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전히

나는 조금더 공부하고 알아야 할것들이 많다는 것도 여전히 새삼 확인하게 된다는...ㅎㅎ

 

============

 

연대의 현 주소에 대한 일곱가지 테제

1. 연대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위기라

는 개념은 종종 몰락이나 종말과 연결된다. 그러나 위기현상은 하나의 변화 과정일 수 있고, 연대의 변화를 표현할 수도 있다. '오래된' 연대 형식은 '새로운' 연대 형식에 의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2. '오래된' 연대란 동등한 사람들 사이에서의 관게이며, 어떤 공동체에서의 '사회적 결합'이다.

 

3. 많은 사람들에게 연대라는 단어는 넓게 확산된 연대의 형식인 '노동자 연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동시에 노동자 연대는 동등한 사람들 사이에서의 연대, 즉 공동체에서의 연대에 대한 가장 좋은 본보기이다.

 

4. 간단한 것이 어렵게 이루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기는 하지만, 노동자 연대는 상대적으로 간단한 문제였고 이는 현재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동등하거나 적어도 유사한 사람들이며, 동일한 집단이나 공동체에 속한 누군가와 연대한다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5. 그에 반해 동일한 집단이나 공동체에 속하지 않는 다른 사람, 즉 타자와의 연대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6. 노동자 연대는 위기에 처해 있다. 많은 사람들은 노동자들이 서로 매우 다르며 관심사도 다양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 그들이 남자든 여자든, 젊은이든 늙은이든, 노동자든 사무직 직원이든, 토박이든 이방인이든, 이주 노동자든 망명신청자든 말이다. 그러나 아직 더 많은 차이가 존재한다.

 

7. 오늘 날 필요한 것은 타자와의 연대이다.  즉, 공동체와 집단의 한계를 넘어선 연대가 그것이다. 그러한 연대를 위한 출발점은 존재하지만 그것은 다만 출발점일 뿐이다. 유의할 것은 새로운 연대가 오래된 연대를 불필요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

이어서 교수신문에 실린

경상대 강수택 교수의 서평을 잠시.....ㅎㅎ

 

有機的 連帶論’은 동시대의 논의들보다 더 진전됐는가
[서평]『오늘날 연대란 무엇인가』 라이너 촐 지음 | 최성환 옮김 | 한울 | 2008

2008년 05월 26일 (월) 15:01:24 교수신문 editor@kyosu.net


서구 근대사회 형성기에 새로운 사회 결합방식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현해 빠르게 확산됐던 연대 담론이 오늘날 서구사회뿐 아니라 한국사회에서도 다시금 부흥기를 맞기 시작한 것 같다. 하버마스, 기든스, 벡 등 내로라하는 현대 사회이론가들이 빠짐없이 연대의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은 전환기에 접어든 서구 근대사회의 결합방식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에서도 1990년대부터 연대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이것 또한 권위주의적인 질서로부터 민주적인 질서로의 전환과 최근 근대적 사회관계의 변화 상황을 반영한다.

차이를 넘어 연대에 이르는 방법


『오늘날 연대란 무엇인가』는 모두 19장으로 이뤄져 있으나 내용면에서 볼 때 크게 세부분으로 나뉜다. 첫 부분은 연대 개념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러한 접근법은 연대 논의에서 매우 적절한 방법이다. 원래 프랑스의 법률용어에서 기원한 연대 개념이 비법률적인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기 시작한 것은 볼테르와 같은 계몽주의자에 의해서였으며 이것이 온전히 비법률적인 근대적 개념으로 발전한 것은 183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연대 개념의 발전은 몇 갈래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노동운동에서 계급대립, 이해관계 같은 개념과 결합해 노동자연대라는 의미로 발전한 것과 콩트와 뒤르켐을 통해 사회적 결속의 의미로 발전한 것에 저자는 특별히 주목했다.


저자가 주목한 이 두 전통은 연대 개념이 오늘날 분석적 개념과 규범적 개념으로 함께 사용되는 역사적인 배경을 잘 보여준다. 그런데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 개념이 한편으로 고전 사회학을 통해 분석적 개념으로 발전하고 다른 한편으로 노동운동을 통해 규범적 개념으로 발전하게 된 분화 과정에 대해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그리고 규범적 개념으로서의 연대 개념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맑스주의 전통과 함께 종교적 전통, 특히 가톨릭 사회론의 전통이 중요한데 이 책에서는 이를 비교적 가볍게 취급하고 있다. 물론 저자의 궁극적인 관심이 연대에 관한 역사적인 논의보다는 사회학적인 논의에 있으며, 그가 노동자연대의 변화과정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본다면 이러한 단순화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사회학에서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다루고 있다. 즉, 저자는 궁극적으로 사회를 결합시키는 것이 무엇인가. 이해관계인가 규범인가 도덕인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면서 이를 둘러싼 논의를 소개하고 있다. 이 질문은 사회학적인 질문이지만 이를 다루는 방식은 사회학을 넘어 윤리학과 사회철학 등 그 범위가 매우 넓다. 그런데 저자가 보기에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이들 다양한 논의방식의 상당한 부분이 뒤르켐의 사상으로부터 발전했다. 그래서 그는 다양한 논의를 소개하면서 가능한 한 뒤르켐의 시각을 견지하고자 한다.


물론 저자는 합리적 선택이론과 갈등이론처럼 뒤르켐의 전통과 구별되는 이론적 시각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왜냐하면 이들 시각에서도 사회적 결속에 관한 논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노동자연대에 큰 관심을 가진 자로서 그가 볼 때 갈등관계가 사회결합에 야기하는 여러 효과들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가 갈등의 연대효과에 주목한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뒤르켐과 파슨스에 의하면 갈등은 최종적으로 규범과 도덕에 의해 관리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갈등은 사회적 결속에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파괴적인 효과를 낳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날처럼 다원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사회에서 갈등을 적절히 관리함으로써 사회적 결합을 담보해줄 규범과 도덕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의사소통을 중시하면서 특별히 담론윤리를 통해 보편적인 연대를 형성할 수 있음을 제시한 하버마스의 이론이 주목을 받게 된다.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오직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만 규범과 도덕을 민주적으로 창출할 수 있으며 또한 사적이고 특수한 생활세계 연대의 경계를 넘어서는 보편적인 연대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하버마스의 관점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나 관점이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과연 어느 정도 상호 조정되고 합의에 이를 수 있을까. 오히려 이러한 방향의 시도는 구체적인 타자의 차이를 배제하는 결과를 낳지는 않을까. 저자는 하버마스의 이론전통에 비판적인 탈근대주의적인 시각이 존재하며 이러한 비판적인 시각은 특별히 여성주의자들 사이에서 널리 자리 잡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런 관점에서 그는 어떻게 차이를 넘어 연대를 실행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에 의하면 이러한 질문은 여성운동에서 가장 진지하게 다뤄져 왔지만 노동운동, 특히 노동조합에서도 예컨대 인종문제와 관련해 일찍부터 이 문제와 씨름해왔다. 어쨌든 차이와 연대의 문제는 여성운동이나 노동운동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의 어느 영역에서나 사회적 결속의 문제를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주제이다. 그리고 사회적 연대든 노동자 연대든 종래의 연대형태가 처한 위기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있어서도 그 핵심은 차이와 연대의 문제이다.


그래서 그는 뒤르켐의 용어를 빌어 유기적 연대 개념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종래의 연대, 즉 기계적 연대가 동등성에 기초한 연대였다면 저자가 보기에 이제 시작단계에 있는 유기적 연대로의 전환은 차이, 즉 동등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이뤄지는 연대이다. 이 책의 셋째 부분을 이루는 그의 새로운 형태의 연대론, 즉 유기적 연대론은 이처럼 차이에 대한 뚜렷한 인식 그리고 타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기초로 하고 있다. 그리고 다원화와 개인화라고 하는 현대사회의 변화과정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옛 형태의 연대의 위기가 곧 사회적 결속의 붕괴를 뜻한다기보다는 사회적 관계의 원리 및 구조의 변화, 즉 연대구조의 변화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해야 된다고 보았다. 말하자면, 동질성과 집합체에 기반을 둔 강제적인 연대 대신에 다원성과 개인의 자율성에 기반을 둔 유연한 연대, 즉 유기적 연대가 새로 탄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나 근대주의적인 전략


오늘날 전개되고 사회적 관계의 변화, 특히 사회적 결속방식의 변화에 대한 저자의 이러한 관찰은 비교적 정확하다. 그런데 그가 개인의 자율성에 기반을 두고 출현하는 새로운 연대를 유기적 연대로 개념화한 것은 그리 적절한 방법이 못 된다. 왜냐하면 원래 근대 초의 유기체관에서 유래한 유기적 연대 개념은 비록 그것이 구성요소의 개별성을 존중한다는 면에서는 현대사회를 설명하는데 어느 정도 타당하지만 궁극적으로 총체적이며 조화론적인 사회상을 상정한다는 점에서는 근대주의적 인식을 강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의 여러 곳에서 집단 연대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사회의 연대가 대부분 집단 연대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비판한다. 필자는 저자의 이러한 인식과 지적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의 유기적 연대론은 이러한 집단 연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너무 근대주의적이다. 그의 이론은 연대의 개인화, 다원화, 일상화 등을 주장하지만 동시에 연대의 보편화 과정에도 주목하며 제도화의 필요성도 강조한다. 이런 점에서 저자의 유기적 연대론이 과연 근대성을 진지하게 성찰한 동시대의 다른 사회학자들의 이론, 예컨대 기든스의 탈전통적 연대론, 벡의 능동적 연대론, 바우먼의 탈관용적 연대론 등에 비해 어떤 진전된 인식을 제공하는지 필자에게는 솔직히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장점을 평가절하 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근래에 나온 사회학자의 연대론 가운데 가장 집중적인 논의일 뿐 아니라 역사적 논의와 사회이론적 논의를 비교적 균형 있게 담고 있다. 게다가 오늘날 연대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적절히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연대를 둘러싼 최근의 다양한 논의를 비교적 많이 소개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의 독자들은 연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든 한국사회는 근대적인 연대가 매우 취약한 사회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가 연대의 두 형태로 대별한 노동자 연대와 사회적 연대 둘 다 그렇다. 낮은 노동자 조직률과 미숙한 사회보장 제도가 이것을 잘 보여준다. 그렇다면 한국사회에서 연대를 강화하고 발전시킬 방안은 무엇인가. 저자가 비록 이런 방안을 충분히 제시해주지는 않지만 한국사회에 알려주는 한 가지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그것은 결코 조직적 연대가 그 방안이 되지는 못한다는 사실이다. “집단연대는 집단이기주의에 불과하다. 포괄적인 것이 아니면 진정한 연대가 아니다.” 상당히 신비화된 개념으로서 필요에 따라 반성 없이 사용되곤 하는 연대 개념을 학술적으로 냉철하게 그리고 새롭게 이해하는데 이 책은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강수택 / 경상대·사회학

필자는 독일 빌레펠트대에서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예일대와 영국 워릭대 객원교수를 역임했으며, 『시민연대사회』, 『다시 지식인을 묻는다』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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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헌책방과 북까페 답사(3)

  • 등록일
    2010/01/25 13:38
  • 수정일
    2010/01/25 13:38

빈집에서 재미나게 놀고 나서

아침에 조금은 서둘러서 빈집을 나와서는 광화문 쪽으로 갔다.

 

오늘은 저녁때 출근이라서 청주에 서둘러 내려가야 하기도 했고

그래서 아쉽지만 그럭저럭 한두 곳이라도 찾아가야 겠다는 생각에서

광화문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원래 가보려고 했던 곳은 길담서원이다.

하지만 막상 광화문쪽에 가서는 이래저래 돌아다니다가

아 !! 귀찮다 싶어서 이내 포기했다...?....ㅎㅎ

 

 

대신 가까운 곳에 있었던

아름다운 헌책방(?)을 갔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체인점(?) 중의 한곳이다.

 

 

들어서면 생각보다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다.

적지 않은 공간에 나름 빼곡히 책들이 들어차 있고 또 오전임에도

사람들이 그럭저럭 눈에 띄는 곳이다.

 

아름다운 가게들이 대략 비슷한 형태의 운영들을 한 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운영이나 기타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별반 호기심이 생기지 않았는데

이곳은 나름 깔끔한 정리와 공간이 눈에 띄었다.

 

 

작년에 가본 곳보다도 더 책도 많고 잘 정돈 된 것을 보면서

조금은 낯설다는 생각도 했더랬다.

 

여튼 헌책방으로 보면 딱히 매력적이지는 않다.

우선 아이들 즉, 어린이 책들이 많았고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구비되어져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분야가 많은 탓인지

선뜻 손이 가는 책들은 보기 힘들었다고나 할까 ?

특히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어린이용 헌책들이 많은 것을 보면서

왠지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조금은 비 효율적이랄까 ?

 

여튼 정이 드는 공간은 아니라는 생각들을 했더랬다.

아마도 나의 취향이 아니겠지만....ㅎㅎ

 

다만 헌책 이외에 다른 물건들을 함께 비치하여 판매하는 방식은

아름다운 가게가 같는 특징이기는 하지만

이곳에서는 나름 어울리는 컨샙이라는 생각은 했다는...ㅎㅎ

 

 

여튼

이렇게 급하게 다녀온 서울 여행을 정리해 보았다.

 

조금 더 생각들을 정리해야 겠지만

여튼 우리가 만약 헌책방의 형태를 가지고 가려면

우리에게 맞는 것은 헌책파는 까페인 [시연]의 형식이 조금 더 가까울 것처럼 보인다.

다만 파는 책의 분야를 조금더 한정하고 그 분야에 맞는 책들을 어떻게 구비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기는 하지만 말이다.

 

헌책방과 북까페를 돌아다니면서

나름 생각한 것은 아직은 좀더 치밀하게 이런저런 것들을 조사하고

또 면밀히 실현 가능성을 찾아보아야 하겠지만

책에 관해서는 현실적으로 북까페 형식이나 책대여점 형식이 좀더 맞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인문사회과학서적 같이 우리에게 어울리는 특정 분야에 촛점을 맞추어야 하겠지만

여하튼 헌책을 사고 파는 것이 지방에서 쉽지 않을듯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책 수급문제가...?....ㅎㅎ

 

물론 하려면 딱히 답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여튼 좀더 고민하고 대안들을 찾아보면 될듯도 싶고...ㅎㅎ

여튼

생각들을 좀더 모아보아야 하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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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헌책방과 북까페답사(2)

  • 등록일
    2010/01/25 13:21
  • 수정일
    2010/01/25 13:21

신촌에서 출발한 서울답사인 관계로 우선 걸었다.

 

대략 홍대쪽 방향을 어림잡아서 걸었다.

실은 홍대쪽으로 걷다가 헌책방을 하나 더 볼 수 있었는데

같이 간 보선이가 피곤해 하는듯(..?..) 해서

걍 헌책방은 건너뛰고 북까페를 찾아서 홍대쪽으로 걸어 갔다.

 

실은 홍대쪽에 있는 [그림책 상상]을 찾으려고 했다는 것이 맞겠다.

이번 답사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에 끌리는 마음만으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리저리 골목길들을 뒤지면서 찾아 다녔다.

 

 

 

일종의 까페 골목(..?..)들을 다니면서

나름 즐거운 아이쇼핑(..?..^^;;)도 즐기고

그러면서 아 !! 우리 공간이 생기면 이런 것 정도는 꼭 해보자 싶은 것들을

나름 즐기면서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다리도 아프고 잠시 쉬어 가자../...싶어서 홍대 입구쪽 조그만 북까페도 들어가 보았는데

허걱...?...북까페이긴 한데 책은 장식(..?..) 실은 책도 별로 없고

재밌는건 책을 이미지 사진으로 쭉 붙여 놓았고 정작 책은 거의 없었다는..?...^^;;

이건 뭐 거의 사기당한 느낌...??...ㅎㅎ

 

<투덜대며 커피 홀짝 하는 보선...히히힛>

 

여튼 조금은 황당하긴 했지만

이런 것도 여행의 묘미다...라고 스스로 위안삼으면 급히 커피 홀짝...?....ㅎㅎ

 

여튼

그렇게 조금 쉬다가 결국 그림책 상상을 찾아 갓는데

문이 닫혀 있는 거다...이런 젠장..?...^^;;

휴관일인가..?...싶었는데 별다른 설명도 없이 가게문이 닫혀 있어서

내심 많이 당황했더랬다.

 

그래서 에구구 하며 찾아간 것이

[무대륙]과 [시연]이다.

 

 

한 건물에 일이층으로 까페겸 헌책방 [시연]과

문화 공간인 [무대륙]이 함께 있다.

 

 

이 공간은 전부터 관심있었던 곳인데 생각보다는 작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 작다고 알고 있었으면서도 왜 아 !! 참 작고 소담하군 하는 생각을 했을까 ?

아마도 문화공간이라는 말에서 나름 일정정도의 크기를 내심 상상하고 있었던 듯...ㅎㅎ

 

여튼 다행히 어렵지 않게 찾아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시연에는 자리가 없었다.

아기자기한 규모에 이미 손님들이 가득해서

기다리다가 무엇인가를 마셔야 하나 싶었는데

음...걍 본것으로 만족하자 샆어서 가게만 삥 둘러보고 나왔다.

 

 

헌책방을 겸한 까페라고는 하지만 딱히 헌책방이 잘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우선 나의 독서 취향때문인지 비치된 헌책들이 마땅찮은 탓이 크다.

일종의 구색갖추기 용(?) 처럼 느껴진 것은

작은 규모의 헌책방치고는 책들이 너무 잡다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작은 규모에 맞게 특정한 분야의 책들을 중심으로 헌책방을 운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아 !! 물론 속으로(...?...ㅎㅎ)....히힛

 

여튼 이 공간을 운영하시는 분의 생각을 내가 알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이건 왠 오지랖..?

뭐 이러면서 서둘러 비좁은 가게를 둘러보고 나왔다.

 

 

[무대륙]은

우리가 간 시간에 무엇인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서 다음에 혹시 올 기회가 있으면 와보자...라는

생각으로 패스...?....ㅎㅎ

 

그렇게 나름 북까페(?) 구경을 대충 하고나서는

다시 홍대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돌아다녔다.

 

몇 곳의 호기심생기는 까페들이 있었고

또 아 !!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점차로 저녁때가 되어가는 관계상 걍 지나쳐 돌아다녔다.

오늘 밤 하루 거하기로 한 빈집에 너무 늦게 가는 것은 예의가 아닌듯 싶어서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정리하자 싶어질때 쯤

[상상마당]이 눈에 띄어서 잠시 찾아들어갔다.

 

일종의 복합문화공간..?...

대기업의 사회환원의 일환(..?..)

뭐 여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전체 공간이 나름 신기하기는 했다.

다만 지나치게 상업적인 공간이라는 생각을 했다.

신기하고 또 나름 실험적인 공간이기는 하지만

극단적인 소비의 공간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오늘 돌아다닌 곳들 중에서

소비를 전제로 하지 않는곳이 있었서..?..라고 물으면 딱히 할말도 없지만

유독 이 상상마당에서 받는 느낌은 문화의 일방적 [소비]라는 것이

보다 더 명확한 듯 한 느낌을 받았다.

 

 

뭐 나름 참 낯설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고

스스로 조금은 위축되는 공간이다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ㅎㅎ

 

 

상상마당을 나와서 바로 빈집으로 향했다.

너무너무 보고 싶은 지음과 아규를 보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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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헌책방과 북까페답사(1)

  • 등록일
    2010/01/25 12:27
  • 수정일
    2010/01/25 12:27

음 !!..

지난주에 급하게 정해진 삶과 환경 근무표때문에

갑자기 이틀의 시간이 생겼었다.

무엇인가 준비를 하고 알뜰하게 보내기에는 일종의 갑자기 주어진 시간이어서

무엇을 할까 하다가 서울 답사를 가자...!!....ㅎㅎ...그래 버리고

덜컥 빈집에 하루 숙식 부탁을 드리고 보선이와 서울을 갔더랬다.

 

스스로는

북까페든 헌책방이든 이런 것들을 보러다니는 것이 즐겁기는 하지만

너무 그 쪽으로(..?..) 경도되는 듯 해서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올라 갔다.

올라가면서 나름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이니

알차게 지내야지 하는 생각을 했더랬는데

 

결국 꼭 가보고 싶었던 [그림책 상상]은 가게 문을 열지 않은 관계로 결국 구경하지 못했고

또 길담서원도 꼭 들러보리라 결심했지만 결국 게으름과 귀찮음(..?..^^;;)으로 인해 가보질 못해서

아쉬움이 왕창....ㅎㅎ

 

여튼 그 밖의 곧은 그럭저럭 돌아다닌 보람(?)...같은 것이 있었다는

그래서 청주 내려오자마자 정리하자 싶었는데

이래저래 늦어져서 이제서야...ㅎㅎ

(원래 여행 갔다온 감흥은 바로바로 정리해야 그 감흥이 그럭저럭 전달되는 법인데

역쉬 나태함으로 인해서 근 이룾일이 지난후 정리하다보니 살짝

당시의 마음이 가라앉아 버렸다는...ㅎㅎ

그래도 그나마 남은 것들이라도 공룡식구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적어보는 중...히히힛)

 

우선

서울에 처음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곳은 신촌의 [숨어있는 책]이라는 헌책방이었다.

별 어려움 없이 약도보고 쉽게 찾아갔는데

문제는 내가 확인하고 가질 않아서 2시에 개장한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ㅎㅎ

 

그래서 할 수 없이 주변을 걷다가 찾아들어간 곳이

이곳....ㅎㅎ

 

 

음...이한열 기념관(?)의 일층에 있는 까페이다.

인한열 열사라...?....^^;;

뭔가 아 !! 싶었는데

옆에 있는 보선이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기가 조금은 귀찮아서(...?...ㅎㅎ)

걍 시치미 떼고 이한열 열사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고

그저 일층 까페에 들어가서 커피 한잔 시키고 이런 저런 구경을 했더랬다....ㅎㅎ

 

[빠레트와 사과상자]..?...ㅎㅎ

기념관 입구쪽에

소품가게(?)라는 곳과 연결되어져 있다...ㅎㅎ

 

 

음 뭐랄까 ?..

이름 그대로 빠레트와 사과상자를 이용한 인테리어를 했다.

아마도 주인장님의 솜씨로 인테리어부터 여러 가지 것들이 직접 디자인되고

만들어진듯...ㅎㅎ

옆의 소품가게는 일종의 주인장님 공방(?) 스럽게 운영되는 듯 싶다.

 

전체적으로 일종의 핸드메이드(?..ㅋㅋ) 작업장 같은 느낌이 드는 것과

딱히 까페 운영에 메이기 보다는

옆 공방의 보조적 역할로 설정된 듯

전체적으로는 자유스럽고 한가한 느낌(..?..)

 

솔직히 나중에 공룡의 공간이 마련되면 어떤 식으로든 우리들 공룡식구들의

손으로 직접 공간들을 꾸며 볼 생각이었는데

이 [빠레트와 사과상자]를 보면서 오홋...이렇게 하면 되겠군 하는 나름 기분좋은 컨닝(?)을 했다는 ..ㅎㅎ

물론 주인장의 솜씨를 우리같은 생 촛짜들이 감히 따라갈 순 없겠지만

그럭저럭 이런 방식이면  걍 우리들 색깔은 스스로 낼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ㅎㅎ

 

  

<보선이가 좋아라 한 까페 소품들..>

 

난 이런 소품들보다는 벽채의 마감을 한 것이 사과상자나 빠레트의 나무들이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ㅎㅎ..물론 목재를 재활용한 것인지 컨셉인지는 모르겠지만...ㅎㅎ

 

다음으로 간 곳이 우리의 원래 답사 목적인 헌책방 [숨어있는 책]이다.

 

골목에 있는데도

약도 설명만으로도 쉽게 찾아갔던 것 같다.

 

일층과 지하층이 모두 헌책방인데 지하층에 인문사회과학서적이 있고 다른 것들은 일층에 있다.

아마 내가 최근에 가 본 곳에서는 책도 많고 나름 괜찮은 책들도 많은 곳이다.

딱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아 !! 이런 책이..?...뭐 이럴 수 있는 곳이랄까 ?
 

 

 

어쨋든 헌책방 순례이니 이런저런 헌책방 운영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어야겠지만

갑자기 책 욕심이 왈칵 나서

우선 최근에 구하여고 했던

안토니오 그람시의 책을 열쉼이 찾았지만 결국 못 찾았다..?...^^;;

그래도 몇가지 재미난 책들

[주거], [연대], 그리고 만화책 한권...등등...ㅎㅎ..

몇권의 책을 사고 나서

아저씨에게 이런저런 이야길 여쭈어 보았다.

가장 중요한 헌책의 가격결정에 대한 이야기와 책의 수급문제에 대하여 이야길 

나누어 보았는데 의외로 책의 가격결정 문제는 어렵지 않겠지만 

책의 수급문제는 쉬운 문제가 아닌듯...?...ㅎㅎ

 

 

우선 일종의 자금문제도 있고

노하우랄까 ?...일종의 연륜이 있어야 하는 문제인듯도 싶고...ㅎㅎ

(실은 자금문제가 걸렸다는...ㅎㅎ) 

 

헌책방에 대해서 알아보면 볼수록

쉽게 접근할 문제가 아닌듯 싶기도 하고

더 중요한 문제는 헌책방이라는 것이 우리 공룡과 맞는 아이템일까..?...하는 생각이

든다는 거다...ㅎㅎ

왠지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들이 필요한듯하달까 ?....ㅎㅎ

여튼 그렇게 몇권의 책을 사고 또 몇가지 생각들을 가지고

[숨어있는 책]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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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들....^^;;

  • 등록일
    2010/01/19 15:48
  • 수정일
    2010/01/19 15:48

일요일 서울에 가서 사온 책을 읽는 중이다...ㅎㅎ  

 

이번 서울행에서 음...

나름 몇가지 착한(?) 제목을 가진 책들을

아주 우연찮게 구해온 관계로 나름 기뻐하고 있었던 터라서

다소 몸이 피곤한대도 이리저리 책을 뒤적거리는 중이다.....ㅎㅎ

 

책을 읽다가 프랑스 철학자 르누비에가 쓴

[인간과 시민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선언]을 인용한 부분에서 오홋...?...재미난 구절을 읽었다.

 

이 선언의 16조에

"악에서와 마찬가지로 선에서의 연대는 인간성의 법칙이다. 그것은 한 인간에게 주어지지 않았으며, 인간은 자신만을 혼자 구원하거나 상실할 수 없다. 어떤 인간도 다른 사람이 고통받는 동안 혼자 선할 수 없고 지성적일 수도 없다"

 

11장에는

" 공화국은 모든 시민에게- 형제애의 이름으로 - 다음과 같은 권리를 인정한다.

1. 노동을 하고 그것을 통해 살아갈 권리

2. 사회적인 교육에 관한 권리와 일반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교육에 관한 권리

 

공화국은 -형제애의 이름으로 그리고 공화국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노동자 연합의 형성을 지원하고

임금노동의 철폐하기 위해 현재 게으름뱅이의 손에 있는 토지의 분배를 유도할 의무가 있다."

 

음...연대에 관한 책을 읽는 중이다.

딱히 왜 연대...?...뭐 이러고 있는데

서울가서 책구경하다가 음 제목만 보고 망설임없이 책을 산 것으로 보아서는

'연대'라는 것에 대해서 마음속으로 어떤 고민이 있었던듯 싶어서 나름 고민하며 읽는 중이다.

 

그렇게 읽다가 문뜩 윗 구절이 마음에 닿은 거다.

솔직히

게으른자들이 소유한 토지에 대하여 어떤 식으로든 사회가 강제적으로 농사지으려는 자들에게 강제적으로 분배하는 제도(?)....

 

아 !! 이런 생각도 가능하구나 싶어서....ㅎㅎ 엉뚱한 상상을 하는 거다...ㅎㅎ

요즘 어떤 식으로든 농사지을 요량으로 이리저리 생각을 굴리다보니

더더욱 이런 생각들이 간절해 진것일까 ?...

생각해보니 재미난 잡생각일까 ?...ㅎㅎ

 

이번주 안에 공룡의 [공동체]에 대한 대략적인 생각들을 정리하기로 하였는데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다.

크게 몇가지 선언과 원칙 등에 대한 공유부터 자잘하지만 중요한 삶의 원칙과

먹고 마시고 살아가는 의식주 해결문제부터

더 중요하게는 사람답게 살기위한 소통과 공유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제까지의 수많은 논의들을 거쳐 왔음에도 다소 정리하기가 어렵다...ㅎㅎ

 

어떤 식으로든 가닥을 잡아보아야 할터인데

이렇게 멍하니 다른 관심사에 빠져서 시간보내고 있으니....^^;;

뭐 여튼 이번주 내에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시간적 촉박함에 몸이 조금씩 조급해 지고 있다.

그래서 나름 힘내자...?....ㅎㅎ...힘....히히힛 이러고 논다....^^;;

 

아!! 그러고 보니 주말에 다녀온 서울 여행

헌책방 순례한 것과 북까페 다녀온 것

그리고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함게 나누어 주신 지음과 아규..... ㅎㅎ

뭐 여튼 소중했던 주말여행도 정리해야 할 터인데...?...ㅎㅎ

뭐 이것도 이번주 내로....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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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거의 미시사]...ㅎㅎ

  • 등록일
    2010/01/15 15:19
  • 수정일
    2010/01/15 15:19

드뎌 읽었다.

좋아라 사놓고도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서

아주 천천이 읽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다 읽었다....ㅎㅎ

 

 

역쉬.....재미나다는....ㅎㅎ

 

시리즈물의 전작인 [한국 주거의 사회사]가 나름 너무 좋았던 탓인지

두번째 권인 [한국주거의 미시사]도 나름 훌륭하다는...

그러면서 마지막 시리즈 물인 [한국주거의 공간사]를 무쟈게 기다리는 중...히힛

 

저번 [사회사]가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한국주거를 바라본 것이라면

이번 [미시사]는 그야말로 생활박물관처럼

실제 그 주거에서 살아가며 겪은 삶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책이다.

음....내가 한때 관심있고 지금도 언젠가는 능력되면 해보리라 생각하는

구술사(?) 중심의 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읽는 내내 중심되는 것은

"주거의 기능 변화", "사생활의 강화", "공간의 분화"라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져서

한국의 주거가 변화한다고 이야기 된다는 것인데

이는 보다더 집적적으로는 

한국의 주거변화가 지나치게 "기계및 설비"의 변화에 집중한다고 바라봐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주거는 경제력의 표현이었고

그것이 점차로 재산을 증식하는 수단이자 욕구로 발전하기도 하는데

이런 변화를 아주 세밀하게 생활의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쉽게 서술한듯해서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ㅎㅎ

 

읽으면서

물론 나의 개인적 취향 탓으로 보다 엄밀한 부넉들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상당히 남았지만

뭐 어쨋든 이번 주제는 미시사이다보니 그럴수 없었던 한계가 있으리라 나름 생각했다.

 

특히

 

- 조선 가옥의 구조 양식은 봉건시대에 발달되었던 거성(據城)을 본뜬 점이 많아서 교린적(交隣的)보다도 영토적(領土的)이요 침략적(侵略的)이다.

 

-이상주거란 가장 완전한 또는 완벽한 주거 상태를 말하며 그 기준은 문화적 배경이나 시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처럼 일면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좀더 자세하게 이야기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아주 조금(...?....ㅎㅎ) 남는 다는 정도...ㅎㅎ

 

이책을 읽으면서 몇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우선 첫번째로

이책을 충분히 큰 맥락에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리즈의 첫번재인 한국주거의 사회사를 미리 읽는 것이 좋을듯 싶다는 것이다.

큰 맥락에서의 정치사회문화적 배경들이나 흐름들을 사회사를 통해서 개관한 느낌이 들기때문이다.

 

두번 째로는 이 책의 미덕이다.

이책이 구술사 등의 적절한 사용으로 인해서 보다 직접적인 삶으로서의 주거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의 적절성이 주는 나름 재미나지만 또한 그 재미 속에서의 무게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특히, 주거분화에서 소홀하기 쉬운 아동, 여성, 노인 등을 중심으로한 주거변화를 살펴보는 지점은

놀랍도록 생생함을 던져준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흔히 놓치기 쉬운 주거문화 속에 속하면서도 방기하기 쉬운 다양한 삶들을 살펴보게된다고나 할까 ...?....ㅎㅎ

 

세번 째로는 아쉬움이랄까 ?

주거 혹은 주택이라는 것이 어쨋든 일정정도의 경제력을 기반으로 생성되는 문화이다보니 그런 것일까 ?

여튼 소개된 그리고 변화의 중심에 선 주거라는 것이 당시의 경제적인 부를 따라서 흐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데

이 책의 분석 또한 그런 흐름들을 반영하면서 전개된다는 생각이 든다,

뭐 공간(..?...)...건축(..?...)이라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측면들이 있기는 하겠지만

결국 경제력을 주택으로 실현할 수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보이기 쉽다는 것이고

그런 속에서 경제력 혹은 공간, 주택 등에서 자기 의지를 반영하거나 아니면 충분한 주거공간들을 확보하지 않은 사람들의 주거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하는 생각에 대한 답(...?...^^;;)을 찾기에는 조금 난망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 !! 물론 이 책에서도 충분히 그런 부분에 대한 배려는 있다...?...ㅎㅎ...다만....^^;;

 

한마디로 

절대적으로 공간이 부족한 도시빈민들에게

과연 변화하는 삶에 맞는 주거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ㅎㅎ

 

뭐 여튼

나 스스로 뭐 대단하게 학술적으로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의 삶과 내가 살아가는 동네...마을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게 위해 읽는 책이다보니

조금은 재미(?)...뭐 여튼 설렁설렁 읽고 있다는...ㅎㅎ

 

여튼

이 책도 나름 강추닷......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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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환경..(나의 밤 직장)...ㅎㅎ

  • 등록일
    2010/01/13 07:20
  • 수정일
    2010/01/13 07:20

음....지난 가을에

몇몇 언론사들의 취재때문에 사진 촬영을 했더랬다.

딱히 새로운 것은 없고

그저 우리들이 일하는 내내 함께 다니며 이리저리 찍었었는데

며칠전 사무실에 놀러 갔다가 우리들이 하는 일이 기사화되었다는 이야길 들었다.

 

음...그래서 내둥 신경 안쓰다가

이리저리 찾아 보았다는....ㅎㅎ

 

여튼

취재는 경향신문이 했었는데

경향신문때문에 촬영한것이

이번에 미디어충청의 [사진만평]에 실린 모양이다.

 

 

내가 일하는 직장인

[삶과 환경]은 일종의 사회적 기업으로

몇년전부터 지속적으로 언론사가 취재를 오는 편이다.

이런 언론사들의 취재가 특별하지 않을 정도로 종종 있어 왔는데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사진이 실리기는 처음인듯 싶다.

조금은 뻘쭘하기도 하고 약간은 생소하기도 하고....ㅎㅎ

 

여튼

그렇다는 거다

 

경향신문 [사회적 기업이 희망이다] 시리즈 중의 한 꼭지로 실린 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11011728325&code=210000&s_code=af079

 

 

그리고 미디어 충청의 [사진만평]에 나온 기사....ㅎㅎ

 

 

http://www.cmedia.or.kr/news/view.php?board=photo&id=3174&category1=1

 

 

 


집집마다 김장이라는 연례행사를 치르던 지난 11월말,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언젠가 밤길에서 본 듯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그들의 노동은 말 그대로 존재감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들의 노동이 항상 밤부터 새벽까지 이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우리와 세상의 주위를 끌기에 마땅치 않은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1.
익숙하고 담담한...


 


 


많은 이들이 하루 일을 마쳤을 시간, 그들의 노동은 시작 됩니다. 부쩍 쌀쌀해진 밤 날씨와 김장 쓰레기가 많아진 것 말고는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세상에는 쉬운 노동과 어려운 노동, 몸이 좀 더 편한 노동과 힘든 노동, 더러움을 감내해야 하는 노동과 깨끗한 환경에서의 노동, 안전한 노동과 위험한 노동이 사람마다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불합리한 차별을 만들어내기고 하지만, 세상에 소홀히 치부해도 될 노동은 없습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에겐 그저 삶을 위한 지극히 익숙하고 담담한 노동입니다.

2.
골목길...


 


 


 


담당하는 동네 골목골목을 하나하나 다 뒤져가며 뛰고 또 뛰어 다니는 사이 어느새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한 명은 이 골목, 한 명은 저 골목, 또 다른 한 명은 차를 몰고 다른 골목으로, 마치 여러 개의 톱니바퀴가 박자 맞춰 돌아가듯이 팽팽한 짜임새로 일이 진행됩니다. 골목 하나하나를 다 외우지 못해도, 체력이 약해 다른 노동자와 박자를 못 맞춰도, 매순간 서로의 역할을 눈빛으로 잘 알아채지 못해도 하기 어려운 노동입니다.

 



3.
노동 & 쉼


 


 


 


쉬는 시간이 많아지거나 뛰는 시간보다 걷는 시간이 많으면 그만큼 일을 마치는 시간도 늦어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쉬는 장소와 시간은 따로 없습니다. 차로 이동하는 짧은 시간과 길거리에서 일하면서 태우는 담배 한 대가 바로 쉼이고 노동입니다.

4.
돌아오는 길


 


 


 


쓰레기처리장에서 마지막 쓰레기를 부리고 차량을 씻어내는 것으로 그날 일은 마무리 됩니다. 새벽 3~4시까지 꼬박 8시간을 정신없이 뛰어다녀야 하는 노동, 그것이 사무실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의 커피 한 잔과 담배 한 대로 풀어질 피곤은 아니겠지만, 이를 위로삼아 뒤늦은 하루 노동을 마감합니다.

5.
백밀러 속의 노동...


그들의 움직임이 한창일 시간, 음식물쓰레기 수거 차량의 백밀러에 담긴 그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바로 그 백밀러 속에 그들과 그들의 노동이 있었습니다.

 



이 세상을 만들고 움직이는 수많은 노동자와 그들의 노동은 항상 백밀러 속에 갇혀있습니다. 자동차라는 세상이 앞을 향해 나아가는 동안, 그들과 그들의 노동은 항상 주위 깊게 뒤를 돌아보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습니다. 수많은 경제지표에는 알지 못할 숫자만 있을 뿐, 그들의 노동은 없습니다. 공장을 멈춰 세상이라는 자동차를 세워도, 그저 밟고 지나가버리면 백밀러 속으로 멀리 사라져버리고 마는 것이 그들의 노동이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노동자, 그들의 노동도 그렇습니다. 생산하고 소비하고 버려진 찌꺼기를 맨 뒤에서 수거하는 그들의 노동이 백밀러 속에 비친 그들의 모습을 닮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현실이 자꾸만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꿈꾸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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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그만두는 방법].니시카와 나가오..

  • 등록일
    2010/01/11 16:07
  • 수정일
    2010/01/11 16:07

" 당신은 계속 국민이고 싶은가,

      국민을 그만두고 다른 존배가 되기를 바라는가 ? "

 

라는 질문이 도발적이게 느껴지진 않았다.

음...이미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소싯적에(..?....^^;;...)

" 에잇 !! 빌어먹을 !! 이따위 국민 안해...?..."라고 외친적도 있고

딱히 내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지도 않는 터라서....^^;;

 

그런데도 이 책을 읽었다....

 

니시카와 나가오의 [국민을 그만두는 방법]...이라.....ㅎㅎ

 

 

이 책을 읽으면서 딱히 새로울 것이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미 대다수 개념들(?)은 이미 다른 책들에서 혹은 일종의 논문들에서 익숙하게 읽어온 터라서

도발(?)적이라는 감응은 없었다는 거다.

 

다만 읽으면서

아 ! 참 간결하게 썼구나...하는 정도..

그리고 국민문화 아니 더 나아가서 [문화]에 대한 개념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손쉽게 추천해줄만한 책이구나 싶어서

읽는내내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왜 읽었지 ?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그러다가 생각났다....?....히히힛

 

실은 지역과 지역문화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책을 선정하다가

쉽게 국민문화 혹은 그냥 문화/문명론에 대한 정리글을 읽어야 할듯한데

지나치게 원론적이거나 어려운 것보다 쉽게 읽을 것을 찾다가 읽게 되었다는 생각이

오늘에서야 나서 정리하는 중...ㅎㅎ

 

(책을 구하자 마자 읽었으면 그런 읽는 취지를 망각하지 않았을텐데

필요해서 구해놓고 며칠을 잊고 지내다가 읽다보니

왜 읽으려 했는지를 잠시 잊었던 것....^^;;....역쉬 난 바보다...에휴....^^;;)

 

여튼

의도했던 대로 손쉬운 정리글로서는 그야말로 금상처화고 또 잘 쓰여진 책이다....

일종의  강추...?...ㅎㅎ

 

-----------------

약간 정리해보면 ,

일단 문명과 문화 모두 유럽에 기원을 둔 개념이다. 

두 용어는 모두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발명품이다.

문명은 아예 신조어이고, 원래 ‘경작’을 뜻하던 문화는 현재와 같은 의미로 쓰임새가 바뀌었다.

라틴어 어원(civitas)에서 알 수 있듯이 문명은 고대 도시국가와 연결된 말로서 도시 생활을 모델로 하고,

문화는 농촌 생활을 모델로 한다.

농작물과 가축을 기른다는 어원적 의미 덕분에 문화는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기른다는 의미의 교양도 뜻하게 됐다. 더불어 문명은 인류의 보편성을 강조하면서 물질적 진보를 예찬하는 반면, 문화는 생활의 다양성과 개별성을 강조한다. 물질적 진보를 중요시하는 문명이 미래지향적이라면, 정신의 우월성을 앞세우는 문화는 과거의 전통을 중요시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두 개념의 전파 양상이 다르다는 점.

문명은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 주로 선진국으로 전파됐고, 문화는 독일을 중심으로 폴란드, 러시아 등 후진국으로 퍼져나갔다. 곧 ‘문명=선진국 모델’ ‘문화=후발국가 모델’이었다. 프랑스혁명과 함께 국민국가가 형성되는 프랑스에서는 문명이 국민적 이데올로기로 정착된다. 프랑스혁명이 곧 인류의 해방이고 프랑스인은 그러한 진보의 선두에 있다는 자각이 거기엔 반영돼 있다.

 

반면 프랑스에 대항해 성장한 독일의 국민사는 기본적으로 문화사다.

독일의 지식인과 시민계급은 자신들의 독자적 가치관을 문화라는 말을 통해 표명하고자 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근대 이후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서 반복된 전쟁은 한편으론 문명과 문화의 투쟁이란 양상을 갖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고, 문명과 문화 사이에 차이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두 개념은 각각 유럽의 선진국과 후발국의 국익과 가치관에 부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게다가 근대 국민국가 형성 과정이라는 동일한 모태에서 샴쌍둥이처럼 태어난 둘의 관계는 고정적이지 않다.

한 문화가 자기의 우월성을 확신하면 문명적 보편주의로 나아가려는 경향을 보이고,

반대로 패권을 잃어버릴 경우에는 문화주의로 전환하는 양상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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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명이라는 용어는 항상 계몽주의 또는 진보주의의 맥락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인간성의 진보'와 '인간의 문명화'는 거의 같은 뜻이다. 문명은 인간 이성의 발현형태이고, 인ㄱ나성의 진보과정이며, 도달목표이기도 하다. 문명이라는 용어는 하나의 역사관(진보사관)과 결부되어 있다기보다는 일종의 사관의 표명이다.

 

-문명이라는 용어가 나타나는 맥락 속에서 설령 도덕이나 인간성의 진보가 운위되더라도 그 논술의 궁극적 목표는 국가와 국민이다.......이 시대에 문명(화)이라는 용어가 나타나는 경우 그 대상은 거의 항상 국민(peuple, nation)이고, 문명이 논의되는 경우의 문제틀은 거의 항상 국민과 국가였다.....'문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문명을 논의한 것은 주로 게몽주의자와 경제학자였고 문명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한 국민과 국가를 논의하는 것이었다.

 

- 결국 '문명'이 도시와 결부된 반면 '문화'는 농경과 결부된 용어였다.

   문명은 문화(농촌)가 타락하고 쇠퇴한 형태(도시)였다....(루소에게)

 

- 모든 문화는 한 인간의 국가에 대한 관계로부터 발생한다....노발리스

 

- 한국가, 한 민족, 한 문화라는 국민국가의 원칙이 허구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은 누가 봐도 분명하지만, 이제 민족 개념 자체가 의문시되고 있다. 민족의 객관적 정의와 주관적 정의에 관한 논의는 이미 결말이 낫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 실제로 민족 독립과 통일이라는 국민국가 건설의 슬로건이 불러일으키는 것은 끊임없는 민족분열과 민족분쟁이다

 

- 후쿠이는 민족의 객관적 지표가 될수 있는 문화적 속성 중 대표적인 것으로 1. 공통의 조상, 2. 동일문화, 3. 종교, 4. 인종, 5. 언어 를 들고, 어딘가의 민족이 이런 속성을 모두 공유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있을수 없으며, 또 얼마간 문화적 속성을 공유하고 있어도 '우리"라는 동류의식을 결여했다면 민족을 기반한 집단은 성립될 수 없다는 점을 제시....

 

- '순수'나 '국민성'은 배후로 물러가고, 대신 "교류'나 "변용", "관계성"등이 강조 될 것이다.

   "고유성"이나 "독창성"을 대신해 "공통성"이나 "모방"의 적극적ㄱ인 의미가 새롭게 질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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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민했던 것은

국민국가에 있어서의 국민문화처럼

지역에서의 지역문화라는 것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하는 것을

아주 단순무식하게 국민문화에 치환하여 생각해 보려고 했었다,

아마 그래서 이 책을 구입해 읽었는지도 모른다.

여전히 나에게 국민/국가/민족.... 문화/문명/국민문화  등등의 이야기를 내가 살아가는 지역이라는 현실속에서

어떻게 인식해야 하며

더 나아가

지역/지역문화/지역의 정체성...이라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중이다...

 

음 가끔...쉽게 답(?)을 찾으려는 얄팍한 심사가 이 책을 그럭저럭 잼나게 읽는 방식이었을까 ...?

 

약간 부끄럽군....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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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자본주의교실]..에세키엘 아다모프스키

  • 등록일
    2010/01/07 14:44
  • 수정일
    2010/01/07 14:44

그야말로 입문서다.

음...이책을 읽은 것은

그야말로 충동적 구매와 충동적 읽기...?

 

실은

고등부 인문학 수업을 하는데

내가 너무 어렵게만 접근하는 듯 해서 조금은 쉽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해서

조금 망설였지만 과감하게...?....ㅎㅎ

 

 

여튼

아주 쉬운 반자본주의입문서이다.

반자본주의하면 쉽게 사회주의로 치환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단순히 사회주의에 대한 입문서라기보다는

다양한 반자본주의 운동에 대한 쉬운 입문서이다.

 

뭐 모든 입문서가 그렇듯

쉬운 것이 곧 스스로의 한계를 노정하기 쉬운데

그런 아쉬움은 충분하지만

그저 쉽게 접근하면 그럭저럭 읽을만 하달까 ?

 

솔직히 조금은 실망하기도 했지만

원래 취지대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게는 해준다....ㅎㅎ

 

여튼

그 중에서 나름 히히덕 거리며 읽은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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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과 유쾌함

 

새로운 반자본주의와 전통 좌파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그건 바로 운동의 문화이다.

사실 쉽게 정의할 수 있거나 책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어떤 이론으로도 딱잘라 말할 수는 없다.

운동을 전쟁 같은 게 아니라 지속적인 창조 활동으로 받아들일때,

운동가들의 관계도 바뀌고 운동 주체들의 정치적 행동에 참여하는 방식도 바뀌게 된다.

 

"오늘이 바로 혁명의 날이다."라는 말은 결코 행복을 그 여정의 끝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투쨍하는 사람들의 ㄱ오동체는 투쟁 그 자체가 즐겁고 행복하며 개인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과거 운동과 다른 운동 문화는 새로운 반자본주의 운동을 실천하고 투쟁하는 모습에서 잘 드러난다. 경찰의 탄압을 저지하기 위해 광대 옷을 입거나 꽃을 나누어 주는 '장난스런 전술"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투쟁은 어찌 보면 한바탕 축제와도 같다.

 

이러한 새로운 운동 문화는 한편으로 예술과 정치 사이의 좀더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전통적인 운동문화에서 예술활동의 역할은 상당히 제한되어 있었고 심지어 "엑세서리" 같은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바로 '지금 여기"에서 새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활동가들의 주요한 과제는 무엇보다 예술가들의 활동과 밀접하게 관련될 수 밖에 없다. 이런 관계속에서 예술가와 활동가는 서로 창의성을 공유하게 된다.

 

여러 실천적 예술가 집단은 대중교육이나 주장을 전달할 때 뿐 아니라 직접행동의 현장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맡아서 활약하고 있다. 예술가의 창조성과 소통 능력은 현장에서 빛을 발하는 법이다.

 

전통좌파(투쟁의 문화)..........................................................새로운 반자본주의(창조의 문화)

대의를 위한 "희생" ................................................................행복한 삶 창조

집단적 이익이 개인의 이익에 우선함.................................집단은 개인의 이해를 포함하고 받아들임

회의(懷疑)와 분열을 금기시 함............................................"알지 못하는 것"을 생활의 기본으로 인정함

개인 생활을 보류함................................................................개인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함

나약함과 실수들에 대한 엄격함...........................................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를 포용함

결과를 재지 않는 헌신성.......................................................세심함을 수반한 대담성

죽은 '영웅"이나 "희생자"를 기리는 문화.............................생명을 예찬하고 일상생활에 바탕을 두고

                                                                                                     투쟁하는 사람을 칭송하는 문화  

일반인과 분리된 운동가.........................................................사회와 하나가 되는 운동가

엄격한 규율...............................................................................융통성 있는 규율

 

========>

위의 구분이 딱 들어맞는 다는 느낌은 없지만

어쨋든 나의 활동방식에 대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주는 것은 맞다.

어느 순간 나의 몸에 습관처럼 들러붙은 어떤 모습들이 그려진달까 ?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런 습관들이 모두다 잘못되거나 버려져야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지만

나 스스로 행복한 운동을 하기 위해서 보다 많은 세심함과 자유스러움

그리고 누군가와의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삶의 방식들을 깊이 고민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또한 예술이 가지는 삶의 창조성에 대한 생각들을 지속적으로 하게되는 것도 사실이다.

음.....여러모로

되짚어 보아야 할듯 싶다.......ㅎㅎ

 

여튼

음....입문서라서 그런지

재미있고 쉽다는....ㅎㅎ

그러면서 몇몇 곳에서

나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해준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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