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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당겨진 프로젝트 마감

  하나는 1월 초에 보고서 초안을 주면 될 줄 알았고 하나는 07년 4월까지로 알고 검진시즌 끝나면 집중해서 해야지 하고 있었다. 첫번째 것은 12월8일까지, 두번째것은 12월 30일까지란 걸 알게되었을 때 망연자실......첫번째 것은 중간보고회 때 이번 주 금요일까지 최종보고회용 원고를 달라는 독촉을 받고 짜증이 났으나 이런 저런 말 하기도 귀찮고 어떻게 해도 빨리 사업을 정리하려는 그들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러마 했다.



  #1. 주말 내내 컴만 쳐다보고 앉아있었고 오늘은 연구진들과 이런 저런 의견을 조율하느라 하루종일 전화기를 붙들고 씨름하거나 여러 개의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통화하는 데 정최가 그런다. "선생님 프로젝트는 너무 힘들어, 뭘 그렇게 기를 쓰고 하려고 해?" 허걱, 이게 왜 내 프로젝트인가, 자기가 하자고 해서 시작한 건데, 연구책임자 자격이 되는 이가 나밖에 없다고 해서 떠밀려서 맡은 건데, 섭하다. 연구책임자는 안 한다 그랬잖아. 흑 (사실은 섭한 마음은 한 방울이고 고맙고 든든한 마음은 바다보다 더 크다. 정최는 연구진중 제일 처음으로 '도시화와 여성 건강'에 관한 감동적이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글을 보내왔으며 어제 밤 늦게까지 같이 일했다)

 

  #2. 그 와중에도 할 건 해야 하지.

그래서 일요일 저녁엔 가족회의도 했고 오늘 저녁에도 어김없이 동네꼬마들 영어수업도 했다. 그런데 일요일 저녁 가족회의에서 이번 달 칭찬왕으로 추천받았다. 붕어가 칭찬왕으로 엄마를 추천한 이유는 "엄마는 정신이 헤롱헤롱 할 정도로 컴만 보니까" 이게 또 뭔소리인가 했더니 토, 일요일 내내 꼼짝도 안 하고 컴만 쳐다보고 있었더니 열심히 하는 그 모습을 칭찬하고 싶다는 것이다.

 

골치가 지끈지끈 아파도 아들한테 열심히 한다고 칭찬받은 값은 해야겠지? 일단 오늘은 이만하고 낼 일찍 일어나서 해야겠다. 뇌가 더 작동될 것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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