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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뻐꾸기님의 [저도 처자식이 있는데] 에 관련된 글입니다.
한 달전에 근골격계 검진을 했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오늘은 작업장 개선에 관한 체크리스트 실습을 하러 갔었는데 노측의 개선위원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교육이 끝나자 사측에서 보자 하더니 한 이야기 또 하고 또 하고 그런다. 현장의 매캐한 용접흄과 소음에 몸과 마음이 날카로와져 있어 되도록 말을 아꼈다. 듣고 있자니 갈수록 도가 지나치길래 중간에 딱 끊고 나왔다. 아홉시가 다 되어서 집에 도착했는데 몸이 천근만근이다. 온 몸에 밴 쇳가루 냄새가 오늘따라 더 견디기 힘들다.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고 나니 기분이 좀 낫다. 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 내가 지금까지 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의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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