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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진주햄 해고 90일차 원직복직투쟁

어제는 울산과학대 청소용역 고용승계투쟁 집중 집회가 있는 날이다.

양산지역에서 진주햄자본에 맞서 혼자 원직복직 투쟁을 하노라면 힘들때도 있는데 이렇게 투쟁하는 동지들과 만날수 있는 투쟁의 현장에 가면 반드시 힘을 얻고 온다.

수요 집중집회에는 울산지역 민주노총, 여성단체, 현장의 조합원들뿐 아니라 전국에서 연대투쟁을 하기 위해 먼길을 달려오고 있어 힘차게 진행되고 있다. 어제는 서울에서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동지들이 달려와 과학대 학생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멋진 율동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과학대와 똑같은 상황에서 투쟁하여 승리한 경주 동국대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함께 하였다.

집회 중에 효성재활원에서 노조활동으로 계약해지되었다가 지노위에서 복직판결을 받고도 계속 투쟁하고 있는 서지원지부장의 연설이 있었는데 너무나 감동을 받아 생각나는 부분만 정리를 해본다.

 

"세상에는 해야할 일과 하지말아야 할 일이 있다. 해야할 일은 힘들고 지루하고 재미없지만 하지말아야 할 일은 흥미진진하고 속도가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지루하고 힘들지만 꼭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그 일을 한가지씩 해나가는 과정이다. 그렇게 할때 어른이 된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모두가 나이만 어른이 아니라 의미있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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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진주햄 해고 88일차 원직복직투쟁

오늘은 한일제관해고자동지와 연대출근투쟁을 전개했다.

한일제관은 그동안 회사진입로 입구에 허위집회신고를 내어 해고자들의 출근투쟁을 방해하였다. 그래서 한일제관 해고자가 경찰서 업무시작시간에 맞추어 몇번이나 집회신고를 내러 간 후에야 월, 수, 금요일 해고자의 집회신고가 받아들여졌다.

월,수,금은 한일제관 앞에서 출근투쟁을 하고 집회신고가 되지않은 화, 목요일은 방송차를 진주햄앞에 대놓고 연대출근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주 목요일에는 아침에 처음으로 방송차로 연대출근투쟁을 전개하니 회사에서도 반응을 보인다. 2층 식당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이러한 반응들이 쭉 계속되어 회사에서도 해고자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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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진주햄 해고 87일차 원직복직투쟁

둘째 아이를 봐주고 계시는 시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둘째까지 해민이네 집에 맡겨놓고 출투하느라 오늘 아침엔 보통때보다 더 바빴다. 

첫째 학교문제와 둘째를 데려오면 맡길 어린이집 위치때문에 신도시에서 범어로 이사하려고 몇달전부터 이사할 집을 물색하다가 드뎌 마땅한 집을 구해 이사하기로 날까지 받았는데 어머니가 어디선가 이사하면 안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의 "결사반대"하며 몸져 누우신 상황이라 며느리입장에서 마음이 무겁다.

점쟁이말만 듣고 우리들에게 따르기를 고집하시니 마음같아서는 밀어부치고 싶지만 자식걱정하는 마음에 그러시니 그 마음을 그냥 모른척 할 수도 없다.

최후의 수단으로 부산에서 젤 용하다는 점쟁이에게 거금을 들여 부적을 맞춰놓아 아무일 없으니 안심하시라고 마음을 달래드려 일단락은 된 듯 싶다.

살다보니 별 일이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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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진주햄 84일차 원직복직투쟁

3월 16일 금요일 (84일차)
아침 7시쯤 되어 회사 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늘 민방위 훈련한다고 통근차가 10분 빨리 뜨니 서둘러서 오라는 내용이었다.
이런 전화를 받을 때마다 내목소리의 톤은 나도 모르게 높아지며 마음이 즐거워진다.
어쩌면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겠지만 해고자에겐 회사 담장안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도 알려주는 조합원이 너무나 고맙고 그로 인해 즐거워진다.
오늘 연대출투하는 동지가 갑작스런 사정으로 혼자 출투를 전개했다.
혼자이긴 하지만 아침에 조합원 언니의 배려가 있어서인지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투쟁을 전개하며 주말인사와 이후 투쟁을 힘있게 결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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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진주햄 해고 82일차 원직복직투쟁

울산과학대 동부 갬퍼스 미화원언니들이 투쟁하고 있는 현장에 다녀왔다.

지난 3월 7일 지하탈의실 농성장을 침탈하려는 교직원들에게 알몸으로 저항하다가 짐승처럼 끌려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울분을 참을 수 없었다.

매주 수요일마다 부당해고와 폭력만행에 대한 규탄집회를 학교 정문앞에서 열고 있었다.

온갖 궂은 일은 도맡아 하면서도 70만원도 안되는 월급을 받으며 정규직 미화원들과의 차별, 인간적 수모를 다 당해야 했던 여성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기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는 이유로 계약해지를 당했다. 그리고 고용승계를 외치는 그 분들을 울산과학대 노동조합에서 온갖 폭력과 욕설로 무장해제 시키려 했지만 여성노동자들은 밟혀도 죽지않고 꿋꿋하게 피어나는 민들레처럼 투쟁하고 계셨다. 오히려 연대하러간 우리에게 "고생이 많지요. 이렇게 와 주어서 너무나 고맙다. 끝까지 투쟁해서 승리하겠다"며 환하게 웃고 계셨다.

연대투쟁을 하러 간 내가 오히려 힘을 얻고 돌아왔다.

자본의 이익에 의해 가정을 파괴당하고, 생존을 위협받는 노동자가 없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갈 동지들과 더 힘찬 투쟁을 결의하며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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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진주햄 해고 81일차 출근투쟁

어제 동일리조트 노동조합에서 개최하는 집회에 연대하러 골프장에 다녀왔다.
낮시간인데도 좋은차(?)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같이간 소지훈동지가 "이시간에 왠 차들이 이렇게 많냐?"한다.
한달 벌어 한달 살기 바쁜 노동자들에게는 정말 이해되지 않는 광경이다.
동일리조트 노동조합은 작년 11월에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를 변경한지 5개월되는 신생민주노조이다.
민주노총으로 변경 후 동일자본은 단협상 정해져 있는 월요휴장을 위반하고, 관례적으로 보장되던 조합원의 권익들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을뿐더러 이에 대해 항의하는 조합간부들에게 징계등의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한다.
자본가들은 어찌 그리 하나같이 다 똑같은가!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이렇게 힘들줄 알았으면 상급단체 변경을 하지 말걸 그랬다며 우스개소리를 하였다. 자본의 민주노조에 대한 탄압이 얼마나 악랄했으면 저렇게 말할까? 그간 노동조합 간부들이 겪어야 했던 자본의 악랄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한 단사의 힘만으로는 자본의 힘을 꺽을 수 없지만 강철같은 연대로 노동조합을 사수하겠다는 동일리조트 노동조합동지들의 결의는 꼭 승리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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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진주햄 해고 80일차 출근투쟁

어제 하루종일 아들이 설사에 밥먹다가 다 토해내어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오늘 아침에는 괜찮다. 둘째 아들은 이제 할머니집에 남아서 아빠, 엄마, 형아랑 떨어져야 있어야 함을 이해하는 건지 우리가 시댁에서 나올때 울지 않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한다. 그러니 한결 마음이 가볍다.

아침 출근투쟁..

엠피쓰리가 방전되었는지 전원이 켜지지 않는다.
테이프는 이미 고장이 난 상태라 황당하였다.
하수석이 머리를 써서 차에 테이프를 켜서 마이크를 대놓고 엠프를 켰더니 소리가 크게 잘 났다.
출투 끝나고 엠피쓰리가 고장났는지 걱정이 되어 바로 전원을 연결시켰더니 밧데리가 다된게 확실했다. 다행이 밧데리 충전을 시키니 잘 돌아간다.

낮에는 동일리조트 노동조합에서 집회가 있어서 해고자들이 연대투쟁을 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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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진주햄 해고 77일차 출근투쟁

출근투쟁을 하느라 회사 정문앞에서 서 있으면 지나가다가 해고자에게 힘을 주는 분들이 많이 있다.

통근차를 놓쳐 택시를 타고 출근하는 노동자를 내려주고 가시는 택시기사아저씨

"아줌마 힘내이소! 나도 17년동안 민주노총에 소속되 있었는데 아줌마 같은 사람들이 끝까지 싸워야 됩니데이."

밤새 차를 운전해 화물을 실어나르는 화물차 기사아저씨

"무슨 일인교?" "회사에서 정리해고되어 일인시위하고 있습니다" "나쁜 *들 아이가. 힘내소."

그리고 다른 회사 통근차 안에서 손흔들어주시는 노동자들...

막상 자신의 동료가 해고되어 투쟁하고 있으면 회사눈치를 보느라 아는척을 잘 못하지만 노동자들의 본심은 고용안정과 일한만큼의 임금을 받으며 노동자가 주인인 세상을 바라는 마음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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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진주햄 해고 76일차 출근투쟁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해 등교한지 4일째 되는 아침이다.

출근투쟁을 시작하면서 회사 다닐때보다 더빨리 집에서 나서야 되니 다른 아이들은 한밤중인 시각에 옷을 입고 엄마를 따라 나서야 한다.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느라 그렇지 않아도 작은체구에 삐쩍 말라 엄마 마음에 안쓰럽기만 하다.

학교 마치고 저녁 시간까지 학원으로 공부방으로 돌다가 집에 돌아오면 초저녁부터 잠이 오는 얼굴이다.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맞벌이하는 엄마들은 다 비슷한 처지일 것이다.

아이도 고생이고, 엄마도 고생이다.

날이 갈수록 더 맞벌이는 늘어나고,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은 열악해지니 고생은 더 심해진다.

당장 고생스럽다고 투쟁을 늦출수는 없다.

투쟁하는 노동자가 하루 투쟁을 멈추면 전체 노동자들의 처지는 10년 후퇴하는 것이 지난 역사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들아! 좀 고생스럽겠지만 너희들이 사회에 나가야 할 때가 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쟁이니 힘들어도 함께 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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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진주햄 해고 75일차 출근투쟁

어제 저녁 퇴근 선전전
위원장 승용차가 나가는 것을 보고 사측과의 교섭석상 마련 약속에 대한 성실한 답변을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하기 위해 손을 들며 차에 가까이 갔다.
그런데 위원장이 신경질적으로 클락션을 누르며 내가 다가가는데도 차를 몰고 나가 버린다.
차에 받칠까봐 피하긴 했지만 내가 만약 그대로 차를 막아섰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아찔하다.
어제 한일제관 투쟁 1주년 기념 문화제가 열렸다.
멀리 울산, 언양에서부터 지역의 동지들이 달려와 투쟁 1주년을 기념하고 더 힘찬 연대투쟁을 결의하는 자리였다.
송수근동지와 삼성SDI해고자 동지들이 참여해 삼성자본이 98년부터 정규직 노동자를 비정규직화하고 작년부터 이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계약해지한 과정들을 폭로하며 앞으로 투쟁을 결의하였다. 10년동안 삼성자본에 맞서 외로이 투쟁해온 송수근동지, 그 투쟁이 10년을 지나 이제 억울하게 해고된 삼성노동자들에게 투쟁의 불씨가 되어 무노조 신화 삼성에서 투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대단해보였다.
동지가 보여준 모습을 거울 삼아 지역과 진주햄 현장에서 구조조정 반대, 고용안정쟁취 투쟁의 불씨가 되리라.

 

 

진주햄에 꼭 원직복직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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