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김정은, 김여정 등에게 권력 이양...건강 이상 있나?

"건강 이상설은 전혀 없다. 통치 9년 스트레스 경감 차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향에 대해 '위임 통치'라는 말이 나왔다"며 "(김정은 동생인) 김여정이 국정 전반에 걸쳐 위임 통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것은 (김정은의) 후계자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 위임 통치의 내용은 김정은은 여전히 절대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권한을 (김여정에게) 이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김여정이 대남, 대미 정책 및 대비 전략과 관련한 부분을 보고 하고, 경제는 박봉주 부위원장과 김덕훈 북한 신임 내각 총리가 권한을 이임받았고, 군사분야에서는 최부일 당 군사부장에게, 전략무기 개발은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게 권한이 이양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일부 권한을 이양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하 의원은 "첫 번째 이유가 (김정은의) 통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김정은이 (2012년부터) 9년 간 북한을 통치하면서 스트레스가 높아져서 이를 줄이자는 차원"이라고 답했다.


 

하 의원은 "두 번째로 정책 실패 시 김정은에게 실패 책임이 날아오면 리스크(위험)가 크다는 차원에서 (김정은의) 책임 회피용"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양이 진행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하 의원은 "건강 이상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여러 출처 상 없는 걸로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올해 3월 3일 본인 명의의 첫 담화를 발표하며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담화에서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를 비판한 청와대에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내용의 거친 언사를 써가며 격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지난 6월 4일 '스스로 화를 청하지 말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해 5월 31일 남한 내 탈북자 단체들이 진행했던 전단 살포에 대해 비난하며, 남한 당국이 이들의 행동을 막지 않을 경우 남북 군사 합의를 파기하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개성공단 등 남북 간 협력 시설을 철거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후 김 제1부부장은 6월 13일 발표한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련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나흘 만에 실제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바 있다.


 

한편 지난 집중호우로 인해 북한이 적잖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기 의원은 "강원도, 황해도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최대이며 2016년보다 농경지 침수 피해가 크게 중가했다"고 전했다.

 

북한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 황강댐 위쪽의 다른 댐 2개가 붕괴됐다는 보도와 관련, 김 의원은 "17일 황강댐 폭파를 검토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경제 상황에 대해 "북한은 국경 봉쇄 장기화로 외화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주요 건설 대상이 대폭 축소됐으며 핵심기관이 긴축 운용을 하고 있다"며 "국경 통제로 인해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다가 긴급대응으로 진정국면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19년에는 예년 대비 0.4% 정도 경제가 성장했는데, 올해는 이대로가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지 않을까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주말 ‘코로나 대유행’ 고빗길…3단계 격상 가를 ‘네가지 변수’

등록 :2020-08-21 05:00수정 :2020-08-21 08:30
 
 
 
[코로나 대유행 고빗길 ‘4가지 변수’]

①광화문집회 참가자 증상 본격화
②수도권 넘어 전국적 대유행 조짐
③‘깜깜이 환자’ 점점 비중 치솟아
④거리두기 2단계 효과 나타날까
2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신청사를 직원들과 시민들이 드나들고 있다. 전날 시청 직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신청사 건물은 폐쇄됐고 방역작업을 마친 뒤 이날 확진자가 발생한 2층 사무실을 제외하고 다시 문을 열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신청사를 직원들과 시민들이 드나들고 있다. 전날 시청 직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신청사 건물은 폐쇄됐고 방역작업을 마친 뒤 이날 확진자가 발생한 2층 사무실을 제외하고 다시 문을 열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이번 주말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까지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미국·유럽 같은 대유행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탓이다. 20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주말까지 환자 추적이 부진하면 우리도 미국이나 유럽이 경험한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언제든지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288명(국내 발생 276명)이 나왔다. 일주일째 세자릿수 증가가 이어진데다, 최근 사흘 연속 200명이 훌쩍 넘는 등 무서운 확산세는 전혀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지금의 고빗길을 좌우할 변수는 크게 4가지다. 주말까지 이 4가지 변수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본격적인 대유행이 시작될지 아니면 유행을 초기 단계에 진압할지가 결정된다.■ 광화문 집회가 기폭제?이달 15일 광화문에서 있었던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의 감염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광화문 집회를 기폭제 삼아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방대본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 가운데 확진자 60명이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 가운데 33명은 사랑제일교회 교인이고, 18명은 사랑제일교회와는 무관하게 광화문 집회만 참가한 사람들이다. 이 밖에 9명은 당시 기지국 통신 정보 등을 통해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날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2만여명이 참가했다. 야외에서 진행된 집회였지만, 침방울을 튀기며 구호를 외치는 등의 집회 특성상 감염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집회 참가자 가운데 20일 아침까지 약 8500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집회 참가자들에 이어 광화문 집회에 투입됐던 경찰관 가운데 4명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광화문에 배치된 경찰력은 7613명에 이른다.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이 코로나19에 걸렸다면, 증상은 21~22일께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빠르면 이틀 만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개 6~7일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금요일까지는 확진자 또는 증상 발현자가 계속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광복절 집회가 전국 확산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수도권 넘어 전국으로?광화문 집회에는 전국에서 전세버스를 동원해 많은 인파가 모였다. 이들이 살던 지역으로 돌아가 ‘전파의 연결고리’가 됐다면, 그 여파 역시 이번 주말부터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광화문 관련 확진자가 9개 시·도에 걸쳐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경북 5명, 부산 2명, 충북 1명, 충남 1명 등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도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676명인데, 이 가운데 39명은 비수도권에서 나왔다.최근 확산세의 중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가 아니더라도, 지역마다 잇따르는 또 다른 집단감염도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광주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는 이날 2명이 늘어 총 21명이 됐고, 부산에서도 사상구 영진볼트 관련(10명), 지인모임 관련(9명), 연제구 일가족 관련(12명) 등의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확진자의 80% 이상이 쏟아져나오는 수도권 지역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유행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서울·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펼쳐지고 있다. 광주시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상황이지만 KIA 타이거즈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정부 방역 대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무관중으로 전환했다. 연합뉴스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펼쳐지고 있다. 광주시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상황이지만 KIA 타이거즈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정부 방역 대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무관중으로 전환했다. 연합뉴스
■ ‘깜깜이 환자’ 얼마나 증가?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깜깜이 환자’가 늘어 ‘조용한 전파’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20일 0시 기준으로, 최근 2주간(8월7~20일) 신고된 확진자 중에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깜깜이 환자 비중은 14.7%로 치솟았다. 8월1일에만 해도 6.6%밖에 안 됐던 깜깜이 환자 비중이 갑절 이상 늘어난 것이다. 깜깜이 환자 비중은 10일 10%대(10.4%)로 늘어난 이후로 11~14%대를 유지하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대목은 숫자다. 지난 2주간 확진자 1847명 가운데 272명이 어디서 감염됐는지를 모르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지난 12일만 해도 ‘깜깜이 환자’는 53명에 불과했다. 지금처럼 환자 수가 늘어나면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추적 속도가 느려지게 되고, 이는 전파 확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누가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르는 상황에 접어든다.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교수(감염내과)는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 1명은 실제로는 1명이 아니다. 누군가를 통해 이미 감염됐고, 자신도 누군가를 감염시킨다는 점에서 겉으로 드러나 있는 것의 몇배, 몇십배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2단계’ 효과?확진자 수가 연일 폭증하고, 방역망의 통제를 점점 벗어나는 상황을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지금으로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뿐이다. 19일 0시부터 피시방 등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등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조처가 시행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에 추적조사와 진단검사, 격리 조처 등 노력한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고 아울러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더해져서 전체 유행을 관리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상의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카페, 음식점이 북적이는 등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방역의 고삐가 느슨해진 상황이어서,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부가 아직 3단계 격상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효과가 없으면 다음주 3단계 격상도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한국역학회 회장)는 “느슨해진 분위기를 이번주에 얼마나 다잡고,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유행의 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예랑 최하얀 기자 yrcomm@hani.co.kr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5공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청산하라

사람일보  | 등록:2020-08-20 17:03:30 | 최종:2020-08-20 17:08:0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5공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청산하라
박해전 대표, 법무부장관 국가인권위원장 대법원장 대통령에게 보내는 청구서 발송 

박해전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청산연대 공동대표는 20일 '대한민국 법무부장관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대법원장 대통령에게 보내는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청산 청구서'를 문재인 대통령, 김명수 대법원장,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각각 우체국 내용증명으로 발송했다. 청구서 전문을 싣는다. <사람일보 편집자>

대한민국 법무부장관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대법원장 대통령에게 보내는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청산 청구서

청구인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청산연대 공동대표 박해전

피청구인 아래, 피고 대한민국 공직책임자들
         1. 추미애 법무부장관
         2.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3. 김명수 대법원장
         4. 문재인 대통령

청구취지

청구인은 5공 전두환 내란반란정권의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피해자입니다.

피고 대한민국의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는 2007년 7월3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진실규명 결정, 2009년 5월21일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서울고등법원 형사재심 무죄선고에 의하여 확증되었습니다.

청구인은 이에 근거하여 합법적인 청구권자로서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의 원상회복을 거듭 요구하였으나 사건이 발생한 지 수십년이 지나도록 대한민국 공직책임자들은 5공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청산에 대한 직무유기를 하고 있습니다.

청구인은 피청구인들이 “국가는 수사과정에서의 불법감금 및 가혹행위, 임의성 없는 자백에 의존한 기소 및 유죄판결 등에 대하여 피해자들과 그 유가족에게 총체적으로 사과하고 화해를 이루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진실화해위원회의 결정 권고에 따라 즉각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원상회복 조치를 취할 것을 청구합니다.

청구이유

1. 피청구인들의 지위

피고 대한민국의 전두환은 전 대통령으로서 5공 내란반란정권 유지를 위하여 청와대를 비롯하여 경찰과 검찰, 사법부 등 국가 권력기관을 총동원하여 1981년 7월 무고한 국가공무원들을 악독한 고문을 통해 반국가단체로 조작하는 국가범죄를 자행하였습니다.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은 경찰 검찰 법원 청와대가 합작한 국가범죄입니다. 그러므로 피청구인들은 피고 대한민국의 해당분야 공직책임자로서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를 청산하고 피해자들의 원상회복 조치를 취할 책무를 지고 있습니다.

2. 피고 대한민국의 범죄사실

전두환 내란반란정권은 박정희 유신독재 말기 통일문집 <한나라> 발간과 민중교육청년협의회 창립을 준비하고, 1980년 5월 ‘전두환광주살륙작전’ 유인물을 제작배포한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을 1981년 불의한 정권 유지를 위해 국가보안법을 휘둘러 반국가단체로 고문 조작 투옥했습니다.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은 1981년 7월 중순 영장 없이 한밤중에 두 눈을 검은 헝겊으로 가리운 채 대전 보문산 대공분실 지하실로 끌려가 한달 여 동안 불법 감금된 채 살인적인 온갖 고문과 폭행을 당했습니다. 심지어 강제로 조작된 유서까지 남겨야 했습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송기인)는 2007년 7월 3일 위와 같은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의 진실을 규명하고 “국가는 피해자들과 그 유가족에게 총체적으로 사과하고 화해를 이루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결정 권고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2009년 5월 21일 아람회사건 형사재심(재판장 이성호)에서 피해자들에게 전부 무죄를 판결함으로써 이 사건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임을 확증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재심 판결서에서 아람회사건의 본질에 대하여 “이 사건은 12.12 군사반란과 계엄령 및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무력진압을 통하여 집권한 내란주동자 전두환 등 이른바 신군부세력이 그들이 정권을 사실상 장악한 1979년 말경부터 자신들의 취약한 권력기반의 안정을 기할 목적 아래 우리 사회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국민들의 저항의지를 꺾으려고 하던 중 교사, 대학생, 경찰공무원, 검찰공무원, 새마을금고 직원 등 우리 사회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무고한 시민들인 피고인들을 비롯한 원심 공동피고인들에 의한 민족통일의 염원과 민주주의의 갈망을 내용으로 하는 민족민주운동을 불법강제연행, 장기간의 불법 구금, 고문, 협박, 회유 등의 불법적인 수단을 사용함으로써 금산고등학교 동기동창생들끼리의 친목회를 반국가단체로 조작하고, 피고인들을 반국가단체의 구성원으로서 반국가단체 구성원과 회합하거나 북한에 찬양 고무 동조하는 좌익용공세력으로 둔갑시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람회사건 재심 판결서는 또 5공의 사법농단과 관련해 “피고인들이 이 사건 재심대상 재판 과정에서 국가기관에 의하여 저질러진 약 한 달간의 불법구금과 혹독한 고문 끝에 반국가단체의 구성원으로 조작 둔갑되어 허위자백을 하였다고 절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 재심대상 재판 당시 법관들은 그 호소를 외면한 채 진실을 밝히고 지켜내지 못함으로써 사법부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였다”고 판시했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의 아람회사건 국가범죄 청산 권고와 서울고등법원의 재심 무죄판결에도 불구하고 5공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가 발생한 지 근 40년이 되도록 피고 대한민국 책임공직자들은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와 원상회복을 비롯한 국가범죄 청산 책무를 방기하고 있습니다.

전두환 내란반란정권의 후예 이명박 박근혜 사법농단정권은 5공의 대표적인 공안조작사건인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의 국가배상을 불공정하고 불의하게 짓밟았습니다. 5공 아람회사건 사법농단의 피해자들에 대한 원상회복이 또다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사법농단에 의하여 유린되었습니다.

이명박 사법농단정권은 2011년 1월 아람회사건과 인혁당재건위사건 위자료 국가배상 대법원 선고에서 위법 부당하게 피해 배상 기산점을 변경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농락했습니다.

김선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현재 대법관)은 이와 관련해 2011년 1월 27일 논평을 내어 대법원 판결의 위법 부당성을 지적하며 “사법부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욕을 남겼다”고 비판했습니다.

민변은 판결의 위법과 관련해 “지금까지 대법원은 일관되게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사건에서 불법행위 시로부터 위자료 청구권이 발생하고, 지연손해금 역시 불법행위 시를 기준으로 산정하여야 한다고 판시하여 왔다”며 “이번 판결과 같이 예외적으로 지연손해금의 기산점을 변경하려면, 이는 ‘종전의 대법원 판결을 변경하는 경우’에 해당하므로 법원조직법 제7조 제1항 제3호에 따라 전원합의체에서 재판을 하여야 한다. 따라서 대법원 제3부에서 선고한 이 사건 판결은 법률에 따라 재판부를 구성하지 않은 위법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변은 또 “대법원이 이를 무시하고 과잉배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연손해금의 기산점을 위자료 산정기준인 사실심 변론종결 당일로부터 발생한다고 판결한 것은, 사실상 법을 변경하는 것으로 권력분립의 원리에도 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민변은 “국가의 불법행위로 인해 고통을 받은 피해자들에 대하여 손해배상 및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는 것은, 국가의 과오를 인정하고 오랜 세월 고통을 받은 피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함”이라며 “징벌적 손해배상이 인정되지 않는 현 법제하에서, 특히 국가 공권력이 자행한 이 사건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를 국가가 배상하는 것은 재발방지와 사법적 치유 측면에서도 당연한 것이며 결코 과잉배상이라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사법농단정권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아람회사건과 인혁당재건위사건을 표적으로 불공정하게 불이익을 준 것은 5공 이적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오송회사건 피해자들의 국가배상 원본 액수 처리와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대법원이 기산점을 변경하자 당시 오송회사건 피해자들의 국가배상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원본 액수를 기산점 변경 전인 서울지방법원 배상 판결 총액수로 증액 처리해 피해자들에게 큰 손해 없이 처리됐습니다.

이명박 사법농단정권은 유독 아람회사건과 인혁당재건위사건에 대하여 대법원에서 위법 부당하게 기산점 변경과 동시에 파기자판함으써 과거사청산의 대의를 짓밟고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폭거를 자행했습니다.

이명박 사법농단정권은 또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의 위자료 국가배상 가지급에서도 인혁당재건위사건 피해자들의 위자료 국가배상 가지급과는 달리 불공정하게 처리했습니다. 서울고등법원 판결 후 인혁당재건위사건 피해자들에 대해 총액의 3분의2를 가지급한 반면,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총액의 3분의1을 가지급한 것입니다.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의 일실수입 국가배상은 박근혜 사법농단정권에서 더욱 무참하게 짓밟혔습니다. 특히 공안검사 출신 황교안은 2015년 법무부장관을 맡아 피고 대한민국 법률상 대표자로서 전두환 내란반란정권의 대표적인 공안조작사건인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의 일실수입 국가배상을 부당하게 가로막았습니다.

황교안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을 한 김지하 사건에 대한 국가배상과는 전혀 다른 이중기준을 적용해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을 한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의 일실수입 국가배상을 2015년 2월 부당하게 가로막은 데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합니다.

황교안은 2015년 4월 23일 서울고등법원의 김지하 시인에 대한 15억원 국가배상 판결을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고 신속히 처리했습니다. 황교안은 2015년 2월 26일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국가배상을 인정한 서울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 판결을 양승태 사법농단으로 모두 없애 버렸습니다. 이것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지지한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부당한 정치보복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법학에서 배상과 보상의 차이는 매우 중요하다”며 “전자는 ‘불법행위’로 발생한 손해를 갚는 것이고, 후자는 ‘적법행위’로 발생한 손실을 갚는 것”이라고 명백히 밝힌 바 있습니다.

황교안은 법무부장관으로서 정부의 사회정책적 차원의 보상과 국가의 불법행위를 전제로 한 배상의 법적 차이를 잘 알면서도 무지막지하게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에 근거한 피해자들의 정당한 일실수입 국가배상을 청구 원인과 본질, 범위와 사실관계를 왜곡하여 부당하게 ‘5.18보상’을 내세워 짓밟았습니다.

아람회사건 형사재심 무죄 선고에 의거해 일실수입 국가배상을 판결한 서울고등법원은 박근혜 사법농단정권의 ‘5.18보상’ 관련 억지 주장과 관련해 “피고는 원고들이 이 사건에서 청구하는 것과 동일한 원인으로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보상을 받음으로써 5.18민주화보상법 제16조에 의하여 재판상 화해가 성립한 것으로 간주되었으므로 원고들의 이 사건 소는 부적법하다고 주장한다”며 “그런데 아람회사건은 5.18민주화운동 자체에 대한 진압이나 구금 등의 행위와는 별개의 불법행위로 발생한 것이다. 그러므로 비록 원고들이 5.18민주화보상법에 의한 보상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 때문에 아람회사건으로 인한 피해에 대하여 이 사건과 같은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지 못하게 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양승태 대법원은 서울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이 박근혜 사법농단정권의 ‘5.18보상’  억지 주장을 배척하고 인정했던 아람회사건 일실수입 배상을 ‘5.18보상’을 구실로 부당하게 전부 무효화하는 폭거를 자행했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의 진실규명 결정과 서울고등법원의 재심 무죄판결로써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배상 책임은 확증되었지만 박근혜 탄핵정권의 피고 대한민국 법률상 대표자 황교안과 양승태 사법농단에 의하여 아람회사건 일실수입 국가배상은 실종되고 피해자들의 인권은 무참히 유린되었습니다.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이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이런 피눈물 나는 고통을 또다시 겪게 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을 분류 기준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각계 인사들을 탄압한 박근혜 탄핵정권의 반헌법적 정치공작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박근혜 사법농단정권의 청와대와 대법원은 ‘주요 재판사건 처리시 비공식적인 대화 채널을 적극 가동하는 기조를 유지했다’고 2018년 공개된 대법원 특별조사단 3차보고서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또 같은 특별조사단 보고서 ‘대법원 기획조정실 2015. 7. 대외비 문건 <현안 관련 말씀 자료>’에는 ‘과거 왜곡의 광정’ 항목 아래 “사법부는 그동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최대한 노력해왔다”며 “과거 정권의 ‘적폐 해소’ ⇨ 무엇보다 먼저 왜곡된 과거사나 경시된 국가관과 관련된 사건의 방향을 바로 정립하였음”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증거들은 서울고등법원 민사부가 2012년 10월 18일 판결한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의 일실수입 국가배상이 박근혜 사법농단정권에서 전부 사라진 것이 공안검사 출신의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과 법무부장관 황교안, 양승태 대법원이 합작한 블랙리스트 정치보복 ‘학살’임을 극명하게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사법농단정권이 이처럼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의 원상회복을 불공정하고 부당하게 짓밟은 것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또 하나의 국가범죄입니다.

3. 결론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에는 시효가 없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의 진실규명 결정과 서울고등법원의 형사재심 무죄판결에 의하여 피고 대한민국의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원상회복 책임이 확증되었습니다.

청구인은 5공 지하 고문실에서 수십일 동안 강제로 유서까지 작성하는 등 온갖 야수적 고문을 받고 장기간 옥고를 치렀습니다. 5공 전두환 내란반란정권의 사법농단에 의하여 반국가단체 낙인이 찍힌 채 진실화해위원회의 진실규명 결정 권고와 재심에서 무죄선고를 받기까지 수십 년 동안 ‘무덤 없는 주검’과 같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고문의 후유증으로 일찍이 고인이 된 피해자도 있습니다.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은 진실화해위원회의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진실 규명과 국가의 사죄 화해조치 권고, 서울고등법원의 재심 무죄판결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박근혜 사법농단정권에 의하여 원상회복이 짓밟힌 채 사건 발생 4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한평생 피눈물나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청구인은 합법적 청구권자로서 그동안 피고 대한민국 해당분야 책임공직자들에게 거듭하여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청산을 요구하였습니다. 청구인은 2017년 6월 15일 광화문 1번가 국민인수위원회에 ‘아람회사건 피해자가 문재인 대통령께 보내는 과거사청산 요청서’를 내어 원상회복 조치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청구인은 또 국가인권위원회에 보내는 2019년 5월 21일자 진정서, 같은해 8월 29일자와 10월 4일자 호소문, 문재인 대통령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게 보내는 같은해 12월 10일자 요청서, 문재인 대통령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게 보내는 2020년 3월 30일자 요청서를 통하여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의 국가배상을 부당하고 불공정하게 짓밟은 이명박 박근혜 사법농단정권의 만행을 명백히 밝히고 원상회복을 위한 합당한 조치를 거듭 요구하였습니다.

아람회사건 피해자들은 피고 대한민국 국가범죄 청산의 합법적 청구권자로서 해당 공직책임자들의 직무유기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습니다. 이번 청구서는 피해자들의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입니다.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청산과 피해자들의 원상회복을 위한 신속한 조치가 없다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국제사법심판소에 제소하고 역사의 엄정한 심판을 청구할 것입니다.

역사의 심판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청구인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바라며 피청구인들이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청산과 피해자들의 원상회복을 위한 합당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합니다.

2020년 8월 20일
청구인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청산연대 공동대표 박해전

출처: http://www.saramilbo.com/sub_read.html?uid=19995&section=sc3&section2=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uid=5008&table=byple_news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北은 무얼 생각하고 있는가?

 
- 제7기 6차 전원회의 분석과 제8차 당 대회 전망
김광수  |  no-ultari@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승인 2020.08.21  01:04:49
페이스북 트위터

김광수/ 북(북의 사상과 정치) 정치학 박사, <수령국가> 저자, 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

 

북은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이하, 전원회의)가 지난 8월 19일에 개최되었음을 알렸다.

그리고 그 결정서는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를 소집할 데 대하여’였다. 대회는 2021년 1월에 개최되고, 목적은 “사회주의강국 건설에로 향한 지나온 5년간의 사업에서 이룩된 경험과 교훈들을 분석 총화하고, 우리 혁명발전과 조성된 정세의 새로운 요구에 기초하여 올바른 투쟁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들을 제시할 목적”이라 밝혔다. 

요약하면, ‘제8차 당 대회를 통해 새로운 전략과업을 토의 결정’하기로 한 것이다. 

우선, 전원회의의 갑작스러운 개최문제이다. 

규약에 따르면, 전원회의는 1년에 한 번, 당 대회는 5년마다 한 번 열리게 되어 있다. 그런데도 김정은 위원장 이전까지는 이 개최 주기가 잘 지켜지지 못했다. 

그만큼 국가체제가 비정상적인 상황이었다는 말이고, 매우 어려운 지난 시기를 보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던 것이 정세와 상관없이 당 대회 주기가 지켜진다는 것은 그만큼 북의 사회가 안정화 되어졌다는 말이고, 당 우위의 국가체제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징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원회의는 지난 연말 개최에 이어 8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뭔가 시급함과 절박함을 함의한다, 하겠다.

예측해보면, 예상되어지는 5개년 국가발전전략 목표 미달성에 대한 총화분석 필요성, 정상적인 경제체제를 마비시키는 코로나의 지속과 유례없는 물난리, 세계질서 변동과 연관된 미·중 갈등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 참수 작전 등 선제공격을 동반한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미국과의 관계개선 실패, 2번의 남북 합의문을 내왔음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못한 남북관계, 당 기능의 정상화와 관련된 당 조직의 쇄신문제와 조직재편 문제 등등이 전원회의 개최 시급성을 대변했다 볼 수 있다. 

그래놓고, 제8차 당 대회 전망을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총론적인 부분이다. 

하나, 제8차 당 대회 개최 시기가 원래는 5월이어야 하는데 1월로 잡힌 것이다. 왜 제8차 당 대회가 5월이 아닌, 1월로 앞당겨진 의도 문제이다. 

본질적으로는 매월 1월 1일 발표되는 신년사와 연동돼 곧바로 국가, 당, 인민의 집체적 결의와 5개년 국가발전계획에 대한 분위기 고조가 그 목적이겠으나(주1), 미 대선 결과를 반영해 미국과의 대응전략을 보다 정교화하기 위한 조처도 포함된 듯하다.

둘, 내부적으로는 2021년이 몇 년간 지속된 인민생활 인내에 따른 피로도 극복과 2016년 7차 당 대회에서 채택된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을 총화하고, 또다시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을 짜내어야 하는 해이다. 

셋, 대외적으로는 2021년이 세계질서와 관련된 미·중 갈등의 새로운 국면, 또 미 새 행정부와 70여 년간 지속된 정전체제를 끝장내기 위한 시기, 연동돼서 남북관계는 민족공조가 반드시 복원되어져야할 시기인 것이다. 

그 정세인식이 결정서 전문 말미에 정확히 반영되어 있다. 

“우리 혁명발전과 조성된 정세의 새로운 요구에 기초하여 올바른 투쟁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들을 제시할 목적 밑에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를 소집할 것”이라 밝힌 것이 그것이다. 제8차 당 대회 소집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했다. 

다음으로는, 구체적인 측면이다. 

먼저는, 북 내부 문제이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과 관련해 몇 가지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하나, 2016년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이 2021년에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으로 변동되어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통신>은 "올해의 사업정형과 함께 총결기간 당중앙위원회의 사업을 총화하고 다음해의 사업방향을 포함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강조, 필자)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 보도했기 때문이다. 

이는 2016년과 비교해 봤을 때 엄청난 변화이다. 즉, ‘전략’에서 ‘계획’으로의 변동인데, 함의되는 의미는 ‘시간’과 ‘지표’가 가능한 경제로 전환시키겠다는 것이고, 또한 정상적인 경제운용이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나타냈다.

둘, 2016년 채택된 5개년 전략목표 이행에 대한 총화부분인데, 목표미달성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정서 전문은 이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혹독한 대내외 정세가 지속되고 예상치 않았던 도전들이 겹쳐드는데 맞게 경제사업을 개선하지 못하여 계획되었던 국가경제의 장성목표들이 심히 미진되고 인민생활이 뚜렷하게 향상되지 못하는 결과도 빚어졌다.” 

분석해보면 대외적·객관적 요인으로는 미국과의 관계개선 실패, 전혀 예상외로 흘러간 남북관계, 정상적인 경제체제가 마비될 정도의 코로나19의 지속, 역사상 유례없는 물난리 등일 것이다. 

대내적인 것도 분명 있는데, 이는 <통신> 보도에서 드러났듯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우리 혁명의 중대한 시기 당 제7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나타난 편향과 결함들을 전면적으로, 입체적으로, 해부학적으로 분석 총화”했다. 

편향과 결함들이 나타났다는 것이고, 이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제8차 당 대회에 반영해 5개년 계획을 수립해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여기서 주목되는 부분이 ‘해부학적으로’라는 표현이다. 이제까지 정치적 용어로는 잘 등장하지 않은 표현 부분이어서 더더욱 그런데, 그만큼 철저하게 편향과 결함들을 분석 총화해 내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읽혀진다.

둘째는, 대외적 부분이다. 미국 및 남북관계로 집중 표현되어지는 대외정세 문제이다. 

결정서는 “사회주의강국 건설에로 향한 지나온 5년간의 사업에서 이룩된 경험과 교훈들을 분석 총화하고 우리 혁명발전과 조성된 정세의 새로운 요구에 기초하여 올바른 투쟁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들을 제시할 목적”으로 제8차 당대회 소집을 분명히 한다. 그런 만큼, 대외노선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하나, 미국과의 대응전략은 미국의 제재를 상수로 하면서 새 행정부와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전략으로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미국의 결정적 입장변화 없는 한 북미 정상회담 불필요”라는 담화(7.10) 그 연장선상에서 ‘비핵화 조치 대 제재 해제’ 프레임이 ‘적대 철회 대 북미 협상 재개’라는 프레임의 변화와, 비핵화 개념도 ‘북핵 비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 개념으로 분명히 전환되고, 이행방식도 ‘행동 대 행동, 동시이행, 동등한 불가역성 보장’으로 바꿔져야만 미국과 협상으로 상대하겠다는 취지이다.

반면, 위 전략으로 미국과 상대되지 않는 한(먹혀 들어가지 않을 시에는) 북은 협상 전략을 철회하고, 전쟁전략으로 전환해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정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달성이라는 목표를 실현하려 할 것이다. 

그러면 북미 간 대결은 상상을 초월하는 대격돌이다. 제8차 당 대회는 이를 사전 결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둘, 남북문제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서 이미 드러났듯이 문재인 정부의 합의문 이행 약속이 담보되지 않는 한 상황관리에 충실하면서 차기 정부와 상대해 민족공조의 관점에서 한미동맹 체제를 넘어서려 할 것이다. 

이 또한 여의치 않다고 판단될 시 북은 평화적 통일전략 이행을 수정해 비평화적인 방식의 통일전략으로 한반도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켜 나갈 개연성이 매우 높아졌다. 어느 시기보다 남북관계가 잘 조절·통제되어져야 한다. 

끝으로는, 제8차 당 대회에 미칠 변수들에 대한 개요이다. 

첫째, 미·중 갈등 관계와 남중국해 등 무력충돌 문제 
둘째,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변화 여부 
셋째, 미국선거와 트럼프의 재선여부 
넷째, 북·중·러의 완전한 동맹관계 회복여부 
다섯째, 정면돌파·자력갱생노선에 대한 북 체제의 내구성
여섯째, 코로나19의 지속과 북의 방역체계

어떻게 총화 분석되고, 결론되느냐에 따라 제8차 당 대회에서 채택될 북의 전략노선은 평화적인 방식의 한반도 평화체제 전략으로의 지속이냐, 아니면 비평화적인 전략노선으로의 선회냐 그 갈림길에 맞닿아진다. 

여러모로 예의주시 될 수밖에 없는 제8차 당 대회이다.

----------------------------------------

<주>

1) 또 다른 측면에서는 2020년 신년사를 대체한 2019년 연말 2박 3일의 전원회의 개최가 보여주듯이 2021년도도 제8차 당 대회가 신년사를 대체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전혀 연출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예의주시 해야 될 대목이다. 

 

김광수 약력

   
 

저서로는 『수령국가』(2015)외에도 『사상강국: 북한의 선군사상』(2012), 『세습은 없다: 주체의 후계자론과의 대화』(2008)가 있다.

강의경력으로는 인제대 통일학부 겸임교수와 부산가톨릭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그리고 현재는 부경대 기초교양교육원 외래교수로 출강한다.

주요활동으로는 전 한총련(2기) 정책위원장/전 부산연합 정책국장/전 부산시민연대 운영위원장/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사무처장·상임이사/전 민주공원 관장/전 하얄리아부대 되찾기 범시민운동본부 공동운영위원장/전 해외동포 민족문화·교육네트워크 운영위원/전 부산겨레하나 운영위원/전 6.15부산본부 정책위원장·공동집행위원장·공동대표/전 국가인권위원회 ‘북한인권포럼’위원/현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부산지역본부 운영위원(재가)/현 사)청춘멘토 자문위원/6.15부산본부 자문위원/전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 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사)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자문위원 외 다수가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8일간 1500명 감염...'광복절 집회 확진' 본격화는 이제 시작

이번 주가 2차 대유행 막을 최대 고비...20일 신규확진 276명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총 288명이며 이 중 해외 유입 12건을 제외한 276명이 국내 지역 발생 사례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가 13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에서 81명, 인천에서 10명의 새 환자가 나왔다. 수도권 전체 신규 확진자 수가 226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이었다.

 

부산에서 15명, 대구에서 2명, 광주에서 1명, 대전에서 8명, 강원에서 5명, 충북에서 1명, 충남에서 4명, 전북에서 5명, 전남에서 2명, 경북에서 5명, 경남에서 2명의 새 환자가 보고됐다. 울산과 세종, 제주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이후 8일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103, 166, 279, 197, 246, 297)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간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576명이다.


 

13일 이후 국내 발생 환자만 따로 보면 47명→85명→155명→267명→188명→235명→283명→276명으로 총 1536명이다. 8일간 누적 확진의 절대 다수가 국내 발생 사례다.


 

한동안 상황은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랑제일교회 발 집단감염 여파가 수도권을 강타하는 가운데, 아직 방역당국은 교회 신도 명단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원활한 확진자 동선 추적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15일 광복절 집회 여파가 앞으로 본격화됨이 사실상 확정적인 만큼, 이를 통한 전국 단위의 집단 감염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상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는 2주이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보통 4~5일 사이에 바이러스가 가장 큰 비중으로 확산한다.


 

그간 느슨해진 사회 분위기 탓에 지난 주말 상대적으로 대규모 인파 이동이 있었던 만큼, 이 기간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이 이번 주 안에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이 길게는 이달 말까지, 가까이는 이번주를 수도권 집단감염 사태의 최대 고비로 보는 까닭이다.

 

지난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이 (2차 대유행을 막을) 1차 기로"라며 "그 사이에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발견을 최대한 끝내고, 광화문 집회 참석자 추적조사를 끝내 2차 전파를 조기 차단하는 것이 현재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20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마스크가 진열된 모습. ⓒ연합뉴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82010302003342#0DKU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택배 없는 날’ 휴가기간에 또 한 명의 택배노동자가 숨졌다

 

김민주 기자 kmj@vop.co.kr
발행 2020-08-19 18:29:32
수정 2020-08-19 19:22:04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CJ대한통운 터미널 내 택배 분류장에 택배가 가득 쌓여있다. (자료사진)
CJ대한통운 터미널 내 택배 분류장에 택배가 가득 쌓여있다. (자료사진)ⓒnews1  
 
지난 14일 첫 ‘택배 없는 날’을 시작으로 택배노동자에게 주어진 휴가 기간에 또 한 명의 택배노동자가 사망했다. 과로사로 추정된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19일 경북 예천지역에서 배송하던 CJ대한통운(엠케이 대리점) 소속 택배노동자 이모(46)씨가 지난 16일 터미널에서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씨는 일요일임에도 출근해 터미널 주변 잡초 제거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일요일이라 터미널에 사람이 거의 없어, 이씨는 쓰러진 후 한참 동안 방치돼 있다 발견됐고 119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져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평소 큰 지병이 없었으며 약 4년간 택배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한 달에 1만개를 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도심 지역에서 한 달에 1만개나 배송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노조는 이씨가 매일 밤 10~11시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동료들이 전했다고 말했다.

 

이씨가 많은 물량을 밤늦게까지 배송한 이유는 건당 수수료가 낮아서였을 것으로 노조는 파악하고 있다. 이 씨의 배송수수료는 600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는 700~900원 하는 다른 택배기사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씨는 CJ대한통운 물량 이외에도 롯데·한진택배의 물량까지도 일부 배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가 일요일에 출근해 잡초 작업을 했던 것이 대리점 소장이나 지점의 지시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세규 택배연대노조 선전국장은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보통 7~8천개 해도 많이 한다고 생각하고 8-9천개 하면 진짜 많이 하는 거고, 만 개가 넘어가면 터미널 별로 한 두 명 있을까 말까 한 정도”라며 “면 단위에서 만 개를 배송한 건 엄청나게 많이 하신 거고, 구역도 엄청 넓으셔서 밤늦게 까지 일하신 거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또 김 선전국장은 “수수료는 보통 도시가 배송지 간 거리가 가까워 낮고, 시골이나 농촌 같은 경우 구역이 넓으니 수수료가 도시보다 높다. 그런데 도시에서도 600원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고인의 경우 대리점 소장이 가로챘을 것이다. CJ대한통운은 수수료가 단가표로 정해져 있는데 대리점에서 택배 기사들에게 줄 때 대리점 소장이 수수료를 마음대로 떼고 준다. 원청은 묵인한다. 그런 게 현장에서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여러 택배회사의 물량을 배송한 것에 대해선 “택배 회사 규정상 여러 회사 물량을 배송하는 게 금지돼 있는데 농촌이나 시골 같은 경우 물량이 많지 않다 보니 대리점 소장이 영업으로 다른 회사 물량을 가져와서 택배 기사에게 시키는 경우가 있다. 사측은 이를 일정 정도 묵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회사는 고인과 유가족에 대해 깊은 애도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대리점에서는 고인에게 정상적인 수수료를 지급해 왔으며, 휴일에 혼자 출근한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 중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회사는 택배기사들의 건강검진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택배종사자 건강증진 프로그램 및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코로나19 이후 과로로 사망한 택배노동자가 이씨를 포함해 6명이며, 이중 CJ대한통운 소속이 4명이라며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문제에 대해 정부와 택배사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김민주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외눈박이 언론

강기석 | 2020-08-20 08:36:0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한국기자협회가 창립 56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기자 653명을 대상으로 기자 자신들이 생각하는 각 언론사 신뢰도와 영향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선일보가 신뢰도(10.1%) 영향력(32.5%) 1위를 꿰찼다. 신뢰도 부문에서는 경향(7.4%)-한겨레(7.4%)-연합(7.2%)-JTBC(6.3%)가 뒤를 이었으며 영향력 부문에서는 KBS(18.4%)-연합(11.0%)-JTBC(8.2%)-MBC(3.9%)가 뒤를 이었다.

이 여론조사에 대한 내 해석은 다음과 같다.

1. 신뢰도에서 조선일보 1위가 놀랍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신뢰도 1위는 지역일간지, 특히 대구·경북 지역 일간지 기자들의 높은 지지에 힘입은 바 크다. 이것은 여론조사를 수행한 여론조사기관 책임자의 발언이다.

2. 지난 3년 간 압도적으로 신뢰도 1위를 차지했던 JTBC가 몰락했다. 언론사 신뢰도 역시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다.

3. 그나마 JTBC를 제외하고 다른 종편(채널A TV조선 MBN 등)은 순위에도 못들었다. 아마도 기타(7.9%)에 옹기종기 들어가 있을 것이다. 종편들을 언론으로 안 본다는 건 대구·경북 기자들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차라리 원조 조선일보에 몰아줬다.

4. SBS도 6위(6.1%), 중앙일보도 9위(3.6%)에 랭크됐는데 아무리 눈을 씻고 들여다봐도 조중동의 일원인 동아일보가 안 보인다. 그러고 보니 2016년 딱 한 번 10위에 랭크됐을 뿐 그 전에도, 그 후에도 동아일보가 없다. 심지어 한국일보조차도 2017년 이래 명단을 지키고 있는데 말이다. 아무리 김순덕 같은 분이 열심히 칼럼을 써도 동아일보는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언론인 것 같다.

5. 대신 KBS 규모의 1/100도 안 되는 뉴스타파가 10위로 들어갔다. 소수정예다. 언론은 덩치와 쪽수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자정신으로 하는 것이다.

6. MBC가 돌아왔다. 지난 10여 년 바닥을 쳤고 2014년, 2016년에는 아예 명단에서 빠졌다. 올해 비록 3.4%, 11위로 겨우 명단에 들었지만 지난해 0.8%, 재작년 1.0%에 비하면 놀라운 비약이다. 한 번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MBC는 그 재기의 길을 성공적으로 가는 듯하다.

7. 공영언론(KBS 연합뉴스 MBC YTN 등)의 각성과 분전이 요구된다. 단순히 조선일보나 SBS 같은 사영언론(족벌이 소유한 언론)에 밀린다는 뜻이 아니다. 끼리끼리 그런 언론을 신뢰하는 꼴통 기자들은 언제나 어느 정도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어떤 언론사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무려 24.8%가 ‘모른다’거나 무응답했다는 점이다. 기자들 중 무려 1/4이 아무 언론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이 한심한 상황에서 공영언론이 그 빈 곳을 채워줘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8. 이번 여론조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지점은 조선일보의 신뢰도 1위 보다 영향력 1위라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의 언론 지형은 사영 족벌 수구가 수적으로 압도적이다. 그중에서도 대구·경북, 혹은 다른 수구언론 종사자들에게나 신뢰(10.1%)받는 신문이 전체 기자들에게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32.5%)으로 비친다는 의미는? 기자들이 신뢰하지도 않는 신문에 휘둘리고 있다는 말이다.

한국 언론이 여전히 조선일보 헤게모니에 신음하고 있다는 말이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0&table=gs_kang&uid=404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북, 내년1월 제8차 당대회 소집...'새 5개년 계획 제시'

당 제7기 제6차전원회의 결정서..."국가경제 목표 심히 미진" 평가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승인 2020.08.20  08:28:52
페이스북 트위터
   
▲ 북한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아래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를 개최해 내년 1월 당 제8차대회 소집을 결정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북한은 19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1월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는 당 제8차대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주체109(2020)년 8월 19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전원회의가 진행되었다"며 "전원회의에서는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를 주체110(2021)년 1월에 소집할 것을 결정하였다"고 보도했다.

당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여러 측면에서 예상치 못했던 불가피한 도전에 직면한 주객관적 환경과 조선(한)반도 주변 지역정세에 대하여 분석하시고 역사적인 당 제7차대회가 있은 때로부터 지난 4년간 우리 당과 국가사업에서 이룩된 성과와 결함들에 대하여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특히 당 제7차대회가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목표수행의 마지막 해인 올해 인민경제 여러 부문이 달성한 목표수행실적에 대하여 자료적으로 상세히 보고하고 그 결과에 대하여 해석하였다"고 알렸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우리 혁명의 중대한 시기 당 제7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나타난 편향과 결함들을 전면적으로, 입체적으로, 해부학적으로 분석 총화하고 당과 정부앞에 나선 새로운 투쟁단계의 전략적 과업을 토의 결정하기 위하여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를 소집할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당 제8차대회에서는 "올해의 사업정형과 함께 총결기간 당중앙위원회의 사업을 총화하고 다음해의 사업방향을 포함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당 제8차대회는 투쟁하는 대회, 일하는 대회, 당사업을 전면적으로 총화하는 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조선노동당 규약에 따라 당대회는 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 총화 및 선거, 당 강력 및 규약의 채택 또는 수정 보충, 당의 노선과 정책, 전략전술의 기본문제 토의 결정 등을 다루게 된다. [캡쳐사진-노동신문]

조선노동당 규약은 당의 최고기관인 당대회가 △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검사위원회 사업 총화 △당 강령과 규약 채택 또는 수정 보충 △당의 노선과 정책, 전략 전술의 기본문제 토의 결정 △당 위원장 추대 △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검사위원회 선거 등의 사업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당의 최고지도기관인 당 대회를 정기적으로 소집하고 시대와 혁명발전을 인도하는 노선과 전략전술적 대책들을 확정하며 그 집행을 담보할 수 있는 당의 지도기관을 정비 보강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각급 당조직들과 정권기관,무력기관을 비롯한 모든 부문과 모든 단위들이 당의 기본노선과 정책, 결정관철에서 탈선하지 않도록 사업정형을 제때에 정기적으로 총화하면서 좋은 성과는 적극 장려하고 확대 발전시키며 결함은 속히 극복하고 시정 대책하도록 함으로써 혁명과 건설,당의 강화발전에서 새로운 전진을 이룩하여야 한다"고 당대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북한에서 당대회는 일곱차례 개최되었으나 제6차 당대회 이전까지는 3~10년 간격으로 불규칙하게 열렸으며, 가장 최근 열린 2016년 제7차대회는 1980년 열린 제6차 당대회 이후 36년만에 열린 당대회였다. 

통신은 당 제8차대회 소집 결정에 대해 "당과 국가활동 전반을 새로운 상승단계로 조직 영도해 나가는 우리 당의 자신심의 표출이며 국가의 장래를 걸머지고 자기의 책무를 다해나감으로써 인민들의 하늘같은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려는 우리 당의 강렬한 의지와 엄숙한 맹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 결정서는 당 대회 대표자 선출비율을 당원 1,300명당 결의권 대표자 1명, 후보당원 1,300명당 발언권 대표자 1명으로 한다고 밝혔다. [캡쳐사진-노동신문]

이날 <노동신문>이 보도한 당 제8차대회 소집을 위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 결정서는 "혹독한 대내외 정세가 지속되고 예상치 않았던 도전들이 겹쳐드는데 맞게 경제사업을 개선하지 못하여 계획되었던 국가경제의 장성목표들이 심히 미진되고 인민생활이 뚜렷하게 향상되지 못하는 결과도 빚어졌다"며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수행이 계획대로 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당 제8차 대회의 의정은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당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로 하며, 당대회에 참가할 대표자 선출비율은 당원 1,300명당 결의권 대표자 1명, 후보당원 1,300명당 발언권 대표자 1명으로 한다고 밝혔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반미특위 재건 운동에 불을 지핀 광복회장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0/08/20 10:06
  • 수정일
    2020/08/20 10:0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이흥노 재미동포 | 기사입력 2020/08/20 [09:30]
  •  
  •  
  • <a id="kakao-link-btn" style="font-variant-numeric: normal; font-variant-east-asian: normal; font-stretch: normal; font-size: 12px; line-height: 16px; font-family: dotum, 돋움, Arial; color: rgb(102, 102, 102); text-size-adjust: none;"></a>
  •  
  •  
  •  
  •  
 

2020년 8월 15일, 우리는 어김없이 광복 75주년을 맞이했다. 해마다 맞는 광복절이지만, 이번은 과거와 달리 확실한 차별화가 보인다. 누구나 환희, 결의, 희망이 교차하는 경험을 하게 돼서다. 애국 애족의 신념이 철철 넘치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는 한겨레의 피가 흐르는 사람이라면 당장 벌떡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고 친일청산에 나서지 않고는 배길 수 없게 만들었다. 그의 기념사는 구구절절 옳은 지적이고 정확한 진단이라는 걸 감히 누가 부정한단 말인가. 이렇게 통쾌하고 감동적인 기념사를 일찍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해내외 동포들은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은다. 

 

김 회장의 기념사 중에 “친일에 뿌리를 둔 분단 기생 세력이 민족의 발목을 잡는다”라고 한 대목은 해방 75년 역사를 간단명료하게 응축한 완결판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또한, “친일 청산은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대한민국을 광복하라!”는 간곡한 호소는 이승만이 때려 부순 <반민특위>를 재건해서 잘못 가고 있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잡는 게 절체절명의 과제라는 걸 외친 것이다. 미군정을 등에 업은 이승만은 친일민족반역자들과 서북청년단을 앞세우고 통일국가 건설을 무자비하게 파탄 냈다. 결국 그는 <분단>의 최대 원흉으로 <4.19 혁명>에 의해 명확하게 민족반역자라는 낙인이 찍혔다. 

 

일미는 <분단>이 최대 국익이라는 이해관계 일치에 따라 1년 전 일본의 아베가 무역전쟁을 벌였다. 웬걸, 돌연 토착왜구들이 머리를 들고 일제히 수면위로 모습을 들러냈다. 이 토착왜구란 어느 날 갑자기 급조된 건 아니다. 이들의 유전자(DNA)는 세대에서 세대로 전수되고 있는 것이다. 계보를 보면, 일제 36년간 잘 길들여진 친일민족반역자들의 유전자가 이승만의 자유당→ 군사반란세력 (공화당)→한나라당→미래통합당까지 이어지고 있다. 바로 이들 토착왜구는 일제 36년까지 합해 장장 한 세기 이상 민족의 자주독립, 통일국가 건설에 소금을 뿌리고 해악질만 해오고 있다.

 

친일청산을 특별히 강조한 김 회장의 기념사를 전 국민이 환영 지지 일색인 데 반해, 친일청산을 사생결단 저지하는 세력이 있다. 토착왜구다. 통합당이 대표적 예다. 이들은 입에 게거품을 물고 뛰고 기고 기고만장이다. 이념 편향, 편 가르기를 한다면서 즉각 김 회장의 파직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거들고 나섰다. 그는 백선엽을 “구국의 영웅”이라 칭하고 그의 사망과 관련해 정부의 태도에 불만을 토로했다. 총장 재직시절 박근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역사적이라며 축하를 해서 빈축을 산 바도 있다. 틈만 나면 과거에 집착해선 안된다며 정부의 대일정책이 강경하다고 비난한다.   

 

반대로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 편에 서서 김 회장의 기념사를 전폭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이들은 친일 잔재 청산에는 시효가 없다며 속도를 내자고 서두른다. 먼저 친일반민족행위자의 국립묘지 안장 금지법 통과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일전 <KBS라디오>에 출연해 통합당이 펄펄 뛰는 걸 보니 “뭔가 찔리는 게 있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친일친미청산이 국민통합의 결정적 장애물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친일청산은 제2의 독립운동”이라는 각오로 토착왜구 척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기에 이를 바로 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통합당이 감히 김 회장 파면을 요구할 염치나 자격이 있기나 한가? 이들은 친일민족반역자의 후예 딱지를 달고 거기에 더해 국정농단 적폐 세력에 부역한 전과자라는 이 중의 추악한 불명예를 뒤집어쓴 주제가 아닌던가…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있다. 지난 30여 년간 일제의 잔재가 머리끝까지 골수에 박힌 군사쿠테타세력과 그 후예들이 민족의 불행과 비극을 끝장내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사실이다. 돈과 권력에 맛 들인 군사반란 세력은 고약한 군사문화라는 이름의 온갖 사회악을 퍼뜨렸고 오늘도 이것이 사회에 횡횡하고 있어 골머리를 때린다. 

 

황금만능주의, 한탕주의, 불로소득, 극단적 이기주의, 퇴폐문화 등을 군사문화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이게 국민통합에 재를 뿌리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김 회장은 ‘친일청산’은 국민의 명령이라고 외쳤다. 그리고는 “대한민국을 광복하라!”라고 호소했다. 광복절을 맞아 해내외 동포들이 의외로 토착왜구 청산에 큰 관심을 돌리는 건 참 고무적이다. 이승만이 때려 부순 <반민특위>를 재건하자는 운동이 지금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다. 김원웅 회장이 거기에 불을 지폈다. 힘이 실렸다. 예속의 굴레에서 벗어나 토착왜구를 물리치고 자주독립, 제2 광복을 쟁취하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100명 규모’ 믿었다?…법원, 안이한 8·15집회 허가 ‘도마’

등록 :2020-08-19 04:59수정 :2020-08-19 09:50

 


 

  • 페이스북
  • 트위터
  • 스크랩
  • 프린트

크게 작게

신고한 “100명 규모” 그대로 믿고
‘과거 집회 때 방역수칙 지켰다’며
“거리두기 등 어려움 없을 것” 판단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집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집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의 뇌관으로 보고 있는 보수단체들의 8·15 광화문 집회는 법원의 허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법원은 서울시의 집회금지 처분에 제동을 걸며 “(8·15 집회가) 감염병 예방과 방역활동의 행정력 범위를 넘는 용인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판단이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박형순)는 지난 14일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국투본)와 ‘일파만파’가 “광복절에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게 해달라”며 서울시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겠다는 ‘일파만파’ 집회에 대해 “100명 규모의 집회로 신고된 집회 시간은 9시부터 21시까지이나 실제 집회는 그보다 짧은 약 4~5시간으로 예정된 것으로 보인다. 동화면세점 앞 인도 및 그 일대 2개 차로의 면적과 범위를 고려하면 100명의 집회 참여자가 서로 1m 이상 떨어져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실제 집회 참가 인원과 시간이 다를 수 있는데도 주최 쪽의 계획만을 믿고 집회를 허용한 것이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가 대표전화를 통해 교인들에게 동화면세점 앞 집회 참석을 안내하면서 참가자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고 경찰 추산 5천명이 운집한 집회는 밤 10시40분이 돼서야 끝났다. 결국 신고 인원보다 50배나 많은 사람이 이곳에 모여들면서 법원이 낙관했던 ‘1m 이상 거리두기’는 지켜질 수 없었다.
 
법원은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국투본이 3천명으로 신고한 집회도 ‘과거 서초역 주변에서 벌인 집회 때 체온 측정, 명단 작성 등 방역수칙을 지켰다’는 이유를 들어 허용했다. 재판부는 “(이번) 집회 개최 지역의 넓이와 참여 인원을 고려하면 이런 방역수칙은 이 사건 집회에서도 적절히 준수될 것으로 추인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집회 개최 자체를 금지해 물리적인 집합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 또한 정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집회 주최자가 신고한 참가 인원과 시간이 실제 진행된 집회 내용과 얼마든지 다를 수 있고 △소규모·단시간을 예정한 집회를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해도 소규모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면 결과적으로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집회와 다르지 않으며 △침방울이 튀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 어려운 행위를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집회의 현실적 특성을 고려하면 집회금지 명령이 감염병 전파를 예방하기 위한 사실상 유일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자료는 찾아볼 수 없다”며 서울시의 주장을 일축했지만, 이는 모두 현실이 됐다.
 
이렇게 열린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불법행위를 저질러 현행범으로 체포된 30명 중 3명은 자가격리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집회 날 동화면세점 앞 무대에 올라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연설을 하고 참가자들과 악수를 했다. 그는 이틀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법원의 낙관적인 판단으로 8·15 도심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복병으로 떠오른 셈이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58323.html?_fr=mt1#csidxdfdf98d9a93d59ea1d474267b380456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친일경찰의 침탈로 막 내린 ‘친일청산의 꿈’

정운현 | 2020-08-19 08:42:0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친일파들과 결탁하여 반민특위를 해체시켰다고 한 발언에 대해 미래통합당 등에서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로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가 지난 6월 6일 반민특위 와해 71주년을 맞아 <광복회보>에 기고한 글을 소개한다. 사진은 당일자 <광복회보> 2면.

친일경찰의 침탈로 막 내린 ‘친일청산의 꿈’
[해설] ‘반민특위 습격사건’의 배경과 그 파장
(정운현/언론인, 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사무처장)

반민특위 청사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2가, 옛 미도파백화점 맞은편에 있었다. 2층 양옥 건물로 이전에는 상공부 특허국이 쓰고 있었다. 특위 출범 초기에는 중앙청 2층에 사무실을 하나 얻어서 쓰고 있었다. 그러다가 특위 직제가 정비되고 인원이 충원되면서 이범석 국무총리의 주선으로 이곳으로 입주하게 됐다. 1층이 약 100평 정도 됐고, 2층도 그 정도였다. 1층에는 사무국장 격인 총무과장실과 제1, 2, 3 조사부의 조사부장, 조사관, 서기관 등이 사용하였으며, 2층은 검찰관들이 사용하였다. 특경대는 1층 구석에 칸막이를 하여 사용하였다. 특경대란 특위 요인 경호와 조사관과 함께 피의자 검거 임무를 맡던 특별경호대를 말한다. 특경대원은 총경급에서부터 경사에 이르기까지 총 47명이었다. 특경대 대장은 김상돈 부위원장이 추천한 오세륜 씨, 부대장은 이병창 씨였다.

1949년 6월 6일 오전 7시. 한 무리의 경찰관들이 반민특위 청사 뒷길에서 모종의 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은 중부경찰서장 윤기병의 지휘로 긴급소집된 경찰관들이었다. 2대의 트럭에 나눠 탄 50여 명의 경찰관들은 반민특위 청사를 에워쌌다. (반민특위 총무과장을 지낸 이원용의 증언에 따르면, 이날 기마경찰도 출동했다고 함) 8시가 되자 특위 직원들과 특경대원들이 하나둘씩 출근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윤기병의 지시에 따라 출근하는 특위 관계자들을 붙잡아 중부경찰서 유치장에 강제로 감금시켰다. 이날 중부서에 연행된 사람들은 특경대원 24명, 특위 직원 및 위원 경호원 9명, 민간인 2명 등 총 35명이었다. 민간인 2명은 특위 직원 면회를 왔다가 직원으로 오인돼 엉뚱하게 끌려간 사람들이었다. 연행된 특위 직원들 가운데 상당수는 경찰에 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들은 이날 국가기관인 반민특위에서 무법천지를 연출하였다. 이들은 특위 관계자 불법연행에 이어 특위 사무실에 무단으로 난입해 반민 피의자 조사서류를 무단으로 압류해갔으며, 사무실 집기를 파괴하는 등 난폭한 행동을 자행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특위 위원들이 항의하자 이들은 ‘상부 지시’ 운운하면서 막무가내였다. 심지어 특별검찰부장이자 현직 검찰총장이던 권승렬 총장의 권총을 불법적으로 빼앗기도 했다. 하루아침에 특위는 난장판이 돼버렸고, 조사기능은 한순간에 마비되고 말았다. 특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되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서거하기 불과 20일 전의 일이었다. 역사는 이를 두고 ‘반민특위 습격사건’, 또는 6월 6일 발생했대서 ‘6.6사건’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한편 친일경찰들의 반민특위 습격은 예견된 일이었다. 그해 1월 8일 화신백화점 사장 박흥식 검거를 시작으로 특위는 친일 반민족행위자 검거에 본격 돌입했다. 거물급 친일파들이 속속 특위로 끌려오기 시작했고, 친일경찰들도 예외일 수 없었다. 마침내 사건 발생 이틀 전인 6월 4일 서울시경 사찰과장 최운하와 종로경찰서 사찰주임 조응선이 특위에 체포되었다. 이를 계기로 친일경찰들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여기에는 전조가 있었다. 6월 2일 친일세력들의 사주를 받은 관제시위가 열렸는데 이들은 특위를 비방하고 체포된 반민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튿날 최운하 등의 주도로 친일경찰들이 특위 습격을 꾀하였는데 특경대 요원들이 공포탄을 쏘며 해산시켰다. 4일 최운하 등이 구속되자 서울시내 각 경찰서의 사찰경찰 150여 명은 특경대 해산을 요구하며 집단사표를 제출하였다. 이로써 특위와 친일경찰 세력 간에 일전불사가 불가피해졌다. 이들의 ‘뒷배’는 이승만 정권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반민특위 출범 초기부터 못마땅하게 여겼다. 국회에서 반민법이 제정돼 정부로 이송되자 국무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표면적인 거부 이유는 삼권분립 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었다. 국회가 거듭해서 반민법 공포를 압박하자 뭉개고 뭉개다가 공포시한인 9월 22일에야 할 수 없이 공포하였다. 이승만이 반민법을 거부한 속내는 다분히 정치적인 이유에서였다. 미국에서 돌아와 국내에 정치적 기반이 없던 그는 친일 부호, 경찰 등 기득권 친일세력을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 있었다. 따라서 자신의 수족과도 같았던 이들을 반민 법정에 세우는 것은 자신의 기둥과 뿌리를 뽑아내는 것과도 같았다. 이 때문에 이승만은 반민특위가 활동하던 내내 방해공작을 이어갔다.

친일경찰들의 특위 침탈로 절름발이가 된 특위는 가라앉는 배 신세가 되었다. 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이승만 계열의 국회의원들은 반민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였다. 때마침 어수선한 정국 하에서 7월 6일 개정안이 통과돼 특위의 활동기한이 그해 8월 31일로 단축되었다. 그러자 이튿날 김상덕 위원장 등이 일괄사퇴하면서 특위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인 위원장 체제의 2기 특위는 1기 특위의 잔무처리에 그쳤다. 당초 특위는 조사대상자를 7천 명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지로는 이 숫자의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682건을 취급하였을 뿐이다. 이 가운데 영장 발부 408건, 체포 305건, 검찰송치 559건, 기소 221건, 재판종결 건수는 38건에 불과했다. 민족의 염원을 담아 출범한 반민특위가 중도에 좌절되면서 해방 후 친일파 청산은 다시 민족사의 숙제로 남게 됐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1&table=wh_jung&uid=250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아베 총리, 도망가는 건가?" 건강이상설 전에 생긴 일

 

[박철현의 도쿄스캔들④] 이류국가 위기에 놓인 일본, 그리고 설상가상

본문듣기 등록 2020.08.19 08:17 수정 2020.08.19 08:17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연합뉴스

 
"관저는 이미 이마이 비서관이 잡았죠. 역설적이긴 하지만 또 이것 나름대로 관료의 역습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 하하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제2파가 창궐하고 있는 도쿄의 백중절 연휴 기간에 일본 정계의 브로커 K씨를 만났다. 그는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업체를 소개시켜 주고, 계약이 성사되면 업체로부터 커미션을 받는 일을 한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관례상 용인되었던 이 로비스트 일이 엉망이라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아베노마스크 때문이다. 기백 억 엔의 예산이 투입된 마스크 사업자 선정에 '유스비오'라는 유령 업체가 들어가는 바람에 지금까지의 관례가 송두리째 깨져 버렸다.
 
"마스크 이후에 한창 문제가 됐던 지속화 급부금 사건. 그거 맡은 서비스디자인추진협의회가 20억엔 중간에 빼돌렸다고 말이 많았는데 그런 게 지금까진 관례였거든요. GO TO 트래블 캠페인 할 때도 니카이 간사장 쪽에 정치헌금 흘러가고 그런 것들 다 용인되는 건데. 이제 끝났다고 봐야죠. 근데 야당 의원들도 그런 거 다 알고 있다는 거죠. 실제로 민주당 정권 잡았을 때도 똑같이 그랬거든요. 지금까지 전혀 몰랐단 식으로 저러는 거 보면 내 입장에서 좀 코미디 같아요."

그는 익명이라면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은 뭐든지 다 털어놓겠다고 했다. 웬만하면 이런 이야기 잘 하지 않는 사람이다. 미리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술술 말하는 걸 보니 어지간히 분하거나 조기 총선거를 확신하기 때문인 듯했다. 아예 그는 총선거 날짜를 못 박기도 했다.
 
"9월말에 총해산하고 10월 25일 선거할 겁니다. 내기해도 좋아요."

왜 구체적인 날짜까지 명시할까. 이유는, 중의원 총선거의 거시적 예측이 쉽기 때문이다. 언론과 집권여당 내부에서 '포스트아베' 이야기가 연일 등장하고, 현 내각에 대한 비판이 지속적으로 나오면 총리대신은 국민의 뜻을 묻겠다며 내각을 총해산하고 중의원 총선거를 실시한다. 최근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이 다시 합당을 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설상가상으로 아베 신조 총리의 건강이상설까지 겹쳤다. 스가 관방장관은 총리의 건강이상은 없다고 했지만, 총리의 당내 측근으로 분류되는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은 16일 후지TV에 출연해 "코로나 대책 등으로 쉼 없이 달려와 지금 피로가 극도로 누적된 총리를 쉬게 해야 한다"는 이례적인 발언을 했다. 다음날 아베 총리는 게이오대학병원에 하루 동안 검사입원 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정기적인 검진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발언 도중 '추가' 검진임을 언급해 의혹을 자아냈다. 보통이라면 정기검진에서 뭔가 발견돼 추가로 검진을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것도 8시간에 걸친 추가 검사이니 아베 총리의 지병인 대장염 관련 증세가 악화된 것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연유들로 인해 올해 안의 총선거는 많은 이들이 예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날짜로 내기를 한다. 실제로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입헌민주당의 모 지역본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면서도 일단은 10월말 혹은 11월초를 총선거로 예상하고 움직이고 있었다.

추락하는 아베에겐 이유가 있다

돌이켜보면 정말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아베 정권은 급격하게 망가졌다. 원래대로라면 도쿄올림픽이 성대하게 마무리될 시기다. 물론 코로나19가 없더라도 엄청난 폭염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것 같지만, 그래도 올림픽이다. 치를 수만 있었다면 아베 정권의 아름다운 마무리, 혹은 한 번 더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는 도화선이 됐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일군의 사람들은 아베 총리에게 복이 없다고 한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바이러스와 잇따라 터진 자연재해를 만났기 때문이라며 불운으로 퉁치려고 하는 이들도 매우 많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이유가 다 있는 법이다. 아베 총리가 지난 6월 17일 마지막 기자회견 이후 국회가 휴회에 돌입하자마자 49일간 매스컴 앞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 그리고 49일 만에 참석한 두 군데의 원폭 희생자 영령식에서 그가 읊은 추도문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라는 지명만 제외하고 똑같다는 것, 그런 부분과 함께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책에 대한 기자단 질의응답은 단 4분에 그쳤다는 것, 그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더 질문하려는 기자가 경호원들에게 거친 제지를 당한 것, 오죽하면 "총리! 도망가는 겁니까?"라는 기자의 모욕적인 말을 들으면서도 끝끝내 아베가 도주한 것에도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 (나가사키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마쓰야마마치(松山町) 평화공원에서 열린 나가사키 피폭 75주년 희생자 위령 및 평화 기원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8.9 ⓒ 연합뉴스

 
그 이유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마이 다카야(今井尚哉) 비서관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파워게임이 존재한다. 둘 다 2012년 제2차 아베내각 시기에 관저에 발탁됐다. 경제산업성 관료 출신인 이마이는 총리대신 정책담당 비서관, 스가는 관저의 2인자인 내각관방부 장관직을 맡았다. 이 둘의 협업으로 전후 최대, 최강의 관저정치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애초 300명이었던 관저의 인원이 1200명까지 불어났다. 그 대부분은 내각정보조사실 인원의 확충이었고 이 인사권을 가진 내각인사국의 권한이 커졌다. 설상가상으로 2014년에는 내각인사국을 관리하는 공무원제도개혁담당대신 직책이 폐지됐다. 이로써 내각인사국장을 제도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은 내각관방부 장관, 즉 스가 관방장관이 되었다. 현재 내각인사국장을 맡고 있는 경찰관료 출신의 스기타 가즈히로 역시 내각관방부 부장관 출신이다.

스가가 관방부의 책임자로서 컨트롤하고 각종 정책은 이마이 비서관이 주축이 돼 내각정보조사실 위주로 꾸려 나가면 될 것 같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평시상황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지금까지 베일에 감춰져왔던 이마이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거의 모두가 반대했던, 특히 스가 관방장관이 맹반발을 했다는 3월 2일의 '일제휴교조치' 발표는 이마이 비서관의 작품이었다는 것이 나중에 밝혀졌다. 하지만 둘의 관계는 코로나 이전부터 깨졌다고 한다. K씨가 말한다.
 
"지금 아베 총리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가장 큰 스캔들은 '벚꽃을 보는 모임'이에요. 이건 검찰이 수사 조금만 하면 무조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할 수 있으니까요. 법조계 인사들 수백 명이 고발했으니 수사를 안 할 수가 없죠. 그걸 막아줄 구로가와 도쿄고검장도 마작 문제로 사퇴했으니까 아베 총리를 지켜줄 사람이 없어요. 근데, 웃긴 건 지금까지 없다고 폐기했다고 그렇게 우기던 벚꽃 모임 자료가 올해 1월 21일 갑자기 나왔다는 겁니다. 그것도 3년분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생생한 자료가 말입니다."
 

▲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 연합뉴스

 
그는 이 자료가 스가 관방장관 쪽에서 나왔다고 확신했다.
 
"벚꽃을 보는 모임을 기획한 사람이 이마이 비서관인데, 이게 총리 마음에 아주 들었나 봐요. 또 아베 총리는 관방부의 파워가 날이 갈수록 세지는 것, 차기 총리로 스가 장관의 이름이 계속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에 위기감도 느꼈죠. 원래는 세 번만 하려고 했지만 아베노믹스니 뭐니 해서 계속 잘 풀리니까 한번 더하고 싶어진 거죠.<br style="box-sizing: border-bo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스가 장관이 모리토모 학원부터 줄곧 터져나온 스캔들 대처도 못하니까, 오히려 그런 스캔들은 관료들이 다 도와줬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마이 비서관이 뒤에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는데 스가 장관이 삐딱하게 나오니까 거슬린 거죠. 그런데 그걸 스가가 모르나? 그 백전노장이. 그래서 스가 쪽이 일부러 그 3년치 자료를 누설했다는 거죠. 이건 자기한테 절대 화살이 날아올 일이 없는, 순수한 아베 총리 개인의 스캔들이니까요."

하긴 잡초의 생명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스가 관방장관이다. 그와 아베 총리의 사이가 갑자기 틀어진 것이 아니라, 아베 총리가 이마이 비서관의 의견을 중용하고 그를 가까이 두는 정권말기적 행태를 보이자 오히려 스가 관방장관 쪽에서 아베 총리를 '손절'했다는 것이다.

그나저나 왜 아베 총리는 이렇게까지 이마이 비서관을 신임하는 것일까. 아베 총리는 내각의 경우 정치인 출신의 대신, 부대신, 정무차관이 참여하는 3역회의 정례화를 정착시켰다. 하지만 관저를 보면 각 내각부서의 엘리트 관료들을 대규모로 발탁해 내각정보조사실을 키웠다. 한국으로 치자면 행정부의 엘리트 관료들을 청와대로 모조리 끌어와, 취임 때보다 세 배 이상의 인원을 모았다는 말이다. 게다가 내각정보조사실은 국정원과 국가안보실의 역할도 겸임한다. 가히 일본을 운영하는 초엘리트 규모로 키웠다는 말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신문기자>에 이 기관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나오는데, 왜 총리가 이런 관료들에 의존하게 됐는가를 거슬러 올라가면 가케학원 스캔들이 등장한다. 즉 촌탁(忖度)의 악영향이다.
 

▲ 2019년 6월 이마이 비서관은 총리대신 보좌관도 겸직하게 돼 명실상부한 최측근으로 자리잡게 됐다. ⓒ 일본 내각부

 
'총리의 마음 헤아리기'... 촌탁이 불러온 재앙

촌탁은 윗사람의 심중을 헤아려 미리 아랫사람이 알아서 하는 언동을 뜻한다. 2012년 12월 자민당 및 아베 총리가 다시 정권을 잡게 되면서 관료들은 함성을 질렀다. 민주당의 관료경시에 질려있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정권 시절의 관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공연한 사보타지를 일삼았다. 민주당은 정치와 관료를 분리해서 생각했고, 그 전까지 유명무실했던 '정무차관' 제도를 본격적으로 활용해 관료의 꽃이자 최고 정점인 사무차관을 배제한 3역회의를 신설했다.

지금 아베 총리도 이 제도는 그대로 활용하고 있지만 관료들에 대한 대우 자체는 당시와 비교도 못할 정도로 좋아졌다. 일단 출세를 나타내는 관저 및 내각관방부 관료인원이 300명에서 1200명으로 대폭 늘어나지 않았는가. 민주당의 지옥에서 겨우 탈출한 관료들의 마음가짐은 일단 아베 정권에 우호적이었다. 특히 아베노믹스의 중추기관인 재무성과 경제산업성, 금융청 관료들이 그러했는데, 앞서 언급한 이마이 비서관도 이 경산성 출신이다.

아베노믹스가 진행되면서 관료들에 대한 처우가 확연히 달라지자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잘 하는 촌탁 문화가 자리 잡았다.

가케학원 스캔들은 2017년 5월 17일 <아사히신문>의 "가케학원의 새로운 학부 '총리의 의향' 문부과학성에 기록문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초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이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을 지속적으로 취재할 때 터져 나온 것이기도 해 이 둘을 합성한 '모리가케' 스캔들로 부르기도 한다.
 

▲ <아사히신문>이 입수해 최초 보도한 이후 구글닥스에 PDF 화일로 무료공개한 가케학원 관련 문부성 및 국가전략특구자문회의 관련문서들. ⓒ 아사히신문

 
모리토모 학원이 워낙 큰 사건이었던지라 가케학원 문제는 별것 아닌 것처럼 넘어갔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이때 이미 관료들의 '촌탁'이 횡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때 일본을 이끌어나간다는 책임감으로 무장한 커리어 관료들의 자긍심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행위들이 등장한다.

가케학원 문제는, 기본부터 짚고 넘어가자면, 일단 학부 설치에 관한 인허가이기 때문에 문부과학성의 소관이다. 문부성이 심사해서 결정하면 되는 것인데 왜 이렇게 복잡해졌냐 하면 '수의학부'에 대한 오랜 관행이 아베 정권 들어 급격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일본은 1966년 도쿄기타사토 대학에 수의학부 신설을 허가한 이후 근 50여 년간 수의학부 신설을 허가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2015년 6월 다음과 같은 각의결정이, 그야말로 뜬금없이 내려진다.
 
"현재 기존의 수의사 양성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구상이 구체화 되면서 라이프 사이언스 등 수의사가 새롭게 대응해야 할 분야에 대한 구체적 수요가 명확해지고 나아가 그 수요에 대해 기존의 대학 학부로서는 대응이 곤란해질 것이 예상되므로 최근의 수의사 동향을 고려해가며 전국적 견지에서 검토한다."

이 각의결정이 내려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16년 1월 에히메 현의 이마바리 시가 지난 9년간 15차례나 요청해도 되지 않았던 '국가전략특별구역'으로 선정됐다. 그 해 11월 열린 내각부 산하 국가전략특구자문회의에서는 "광역적 관점에서 수의사 양성을 위한 학부가 존재하지 않은 국가전략특구에 수의학부를 신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법개정을 결정했다.

2017년 1월 내각부는 특구로서 이마바리 시를 선정했고, 학교법인 가케학원이 운영하는 오카야마 이과대학 이마바리 캠퍼스에 수의학부를 신설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여기까지만 훑어봐도 지난 수십 년간 안 됐던 것이 불과 2년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마바리 시는 2007년부터 숱한 로비를 해왔음에도 국가전략특구 선정이 불가능했는데 아베 정권의 파워가 절정에 달하던 2016년 너무나 쉽게 통과됐다.

<아사히신문>의 보도는 이 일련의 사건이 마치 시나리오대로 왜 이렇게 잘 풀렸는가, 즉 '특혜의혹'을 제기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등장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총리의 의향'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문서였다. 총 11페이지로 된 이 문서를 보면 이미 2016년 10월 이전에 오카야마 이과대학 이마바리 캠퍼스에 수의학부를 신설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의학부 설치시기는 가장 빠르게 진행할 것이며, 농수산성 및 후생노동성 등의 관련부서는 내각부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문부성은 여타 부서들과의 연계는 신경쓰지 말고 최단시간내에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적혀 있다. 또한 당의 허가절차도 필요 없고 정무조사회장과 상담해서 처리하겠다고 되어 있다. 뭔가에 쫓기듯 매우 급박하게, 그리고 총리의 구체적 명령이나 지시가 아니라 '의향'을 알아채고 하루빨리 처리하겠다는 기묘한 충성심이 행간마다 느껴진다.

이 기사가 나가자 스가 관방장관은 "출처를 알 수 없는 괴문서"라며 "답변할 가치를 못 느낀다"라고 특혜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또한 자료에 거론되는 문부성 및 농수산성, 후생노동성 등도 강력하게 부인했다.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에 비해 당사자들의 태도가 워낙 강력해 이 사건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나나 싶었다. 그러나 최초 보도 후 일주일이 지난 5월 25일 문부성 마에가와 기헤이 전 사무차관의 결정적 증언이 등장한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니 다들 왜 그러는 건지 모르겠다. 있었던 일을 그럼 없던 것으로 하란 말인가. 이게 왜 괴문서냐. 내가 재직할 때 나도 봤던, 그리고 공유한 문서들로 확실히 존재했던 것들이다. 2018년 4월에 수의학부 신입생 모집한다는 결론을 세워놓고 역산해서 최단 스케줄을 짜보자면서 이건 관저의 최고레벨이 지시한 사항이고 총리의 의향이라고 분명히 들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br style="box-sizing: border-box;" />전달사항 같은 구체적인 문서들도 분명히 봤는데, 다들 왜 그러냐. 누구라도 총리의 의향이라고 그러면 긴장하고 압력을 느끼는 것 아닌가. 압력을 받지 못했다면 거짓말이 될 것이다. 물론 당당하게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일을 진행하면 안 된다고 말하지 못한 내 잘못도 있으므로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는 내 책임도 크다. 반성하고 있다."

그리고 며칠 후 마에가와 씨는 "이즈미 히로토 총리보좌관이 수의학부 신설을 빨리 진행하라고 몇 번이고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며 "그는 총리대신이 자기 입으로 그런 이야기를 직접 못하니까 내가 대신 전하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마에가와 씨가 말한 이즈미 보좌관은 국토교통성 관료 출신으로 2012년 10월 내각관방에 들어가 2013년 1월 총리대신보좌관으로 발탁돼 지금까지 보좌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이런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부정하지만, 일련의 정황을 보면 이 스캔들은 총리가 직접 관여했다기보다 '총리의 의향'을 알아챈 관료출신 내각부 비서관, 보좌관, 자문회의 구성원들이 마치 돌격전을 치르듯 '촌탁' 전투를 성공시킨 예가 될 것이다. 물론 이 사건에 대해 아베 신조 총리는 자신의 관여를 부정했고, 이름이 거론된 다른 사람들도 한결같이 모르겠다로 일관했다.

오카야마 이과대학 수의학부는 예정대로 2018년 4월부터 신입생을 받고 있으며 작년에는 한국인 유학생 면접점수를 0점으로 처리하고 전원 불합격시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참고로 아베 아키에 부인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가케학원의 가케 고타로 이사장과 아베 총리는 엄청난 친구사이(大親友)인 것 같다.
 

▲ 아베 아키에 부인이 2013년에 올린 가케 고타로 이사장과 아베 신조 총리의 사이좋은 모습. "정말 친한 가케 씨와 함께. 릴랙스한 웃음띤 얼굴." 이라소 쓰여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2016년 이후 만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 아베 아키에 트위터

 
대략 짚어봤지만 일본사회의 쇠락 중 하나는 촌탁에서 드러나듯 관료들의 보신주의이다. 물론 이 보신주의 역시 '아베일강'의 장기집권 때문에 나온 현상이다. 영원히 바뀔 것 같지 않으니 안정을 도모하기 마련이고, 그 안정의 정점에 이마이 비서관으로 대표되는 관료출신 내각부 인사들이 스가 관방장관으로 대표되는 정치인 출신과의 경쟁에서 '표면적'으론 이긴 셈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해석일지도 모른다. 앞서 언급했듯 스가 장관이 오히려 아베 총리를 손절했을 가능성도 있으니까 말이다.

두어 시간 동안 방역대책을 해가며 대화를 나눈 브로커 K씨가 헤어질 즈음 다시 말한다.
 
"아베 총리로는 뭐 안 되는 건 확실한데 문제는 앞으로 총리할 사람들도 다 그 나물에 그 밥이니… 일본사회는 이제 미래가 없다고 봐야죠. 한국은 이것저것 시끄럽긴 해도 다이내믹하잖아요. 코로나 막는 것만 봐도 대단하죠.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아베 총리는 훗날 일본을 이류 국가로 만든 지도자로 기록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 땐 박 상이나 나나 이 세상에 없겠지만 말입니다. 하하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이인영 장관을 만난 이유

[논평]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이인영 장관을 만난 이유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0/08/19 [06:00]
  •  
  •  
  • <a id="kakao-link-btn" style="font-variant-numeric: normal; font-variant-east-asian: normal; font-stretch: normal; font-size: 12px; line-height: 16px; font-family: dotum, 돋움, Arial; color: rgb(102, 102, 102); text-size-adjust: none;"></a>
  •  
  •  
  •  
  •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8일 처음으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만났다.

 

통일부는 이날의 만남은 해리스 대사가 이인영 장관의 취임 인사차 예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서울청사 내 장관실에서 약 30여 분 동안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언론 보도대로 해리스 대사가 취임 인사차 이인영 장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질상 이유는 미국이 남북관계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조급함이 드러난 것이다.

 

이인영 장관이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후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식 출근하기까지 그의 발언들을 살펴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인영 장관은 지난 7월 21일 남북 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과의 대화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남북 간 물물교환 방식의 교역 등을 통한 남북교류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23일 당일에도 평양 특사로 간다면 “전면적인 대화 복원부터 하고 싶다”라며 “인도적 교류 협력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나아가 남북 간 합의하고 약속한 것들을 이행하는 데 지체 없이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인영 장관은 제41대 통일부 장관으로서 공식 출근한 27일에는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고,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됩시다”라는 ‘취임 인사’를 통일부 직원들에게 남겼다.

 

미국은 그동안 ‘남북관계 속도조절론’을 주장해 오면서,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남북관계를 가로막아 왔다. 그런 미국이 남북관계가 북미관계보다 앞서는 것을 우려해, 이인영 장관의 발언을 그냥 넘길 수만은 없었을 것이다. 더욱이 북이 ‘지금의 남북관계가 경색된 원인은 남측 정부가 남북 간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시급히 한국을 ‘통제’할 필요를 느꼈던 것이다.

 

갑작스러운 남북관계 진전은 ‘한미동맹’을 균열시키고, 향후 미국의 이익을 위해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요구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비공개회의 직전 발언에서도 미국의 이러한 입장이 재차 확인됐다.

 

이인영 장관은 비공개회의에 들어가기 전 모두발언에서 “한·미 워킹그룹은 운영과 기능을 재조정·재편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책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명확히 하고 지향해나가야 한다”라면서 ‘한미워킹그룹 2.0’을 언급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미국 쪽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미국은 남북협력과, 그 (남북협력의) 방법을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찾는 것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라면서 즉답을 피했다고 한다. 

 

여전히 해리스 대사가 ‘조선총독’ 행세를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해리스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개별관광을 비롯한 남북협력 구상을 밝혔을 때도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다루는 게 낫다”라고 어깃장을 놓았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비무장지대(DMZ) 일대의 국제평화지대화, 남북 간 철도 및 도로 연결 등의 남북협력사업은 우리 정부가 결단하면 언제든지 추진할 수 있는 사업들이다. 

 

하지만 해리스 대사는 “(남북협력 구상은) 미국과 협의해 진행돼야 한다”면서 ‘미국의 승인’을 받으라고 압박했다.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만난 것은 ‘미국의 승인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압박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해리스 대사는 “남북관계 문제 당사자는 우리”임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해리스는 더 이상 남북관계 간섭하지 말고 이 땅을 떠나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평화·안전 역행 한미연합군사훈련 당장 중단하라"

민중공동행동, "더 이상 평화와 통일의 시대는 포기하겠다는 것인가"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승인 2020.08.18  15:18:22
페이스북 트위터
   
▲ 민중공동행동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서 훈련을 강행하는 한국과 미국 당국을 규탄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방역 비상이 걸리고 훈련에 참가한 20대 육군간부 1명의 코로나 확진 판정에도 불구하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이 18일 시작되었다.

민중공동행동 자주평화통일특별위원회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이 개시된 18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서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행하는 한국과 미국 당국을 규탄했다.

민중공동행동은 지난 7월 1일 6.15남측위와 함께 8.15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를 주도적으로 결성해 줄곧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한미워킹그룹 해체를 주장해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아직 남북관계 위기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진행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명백한 적대행위라고 비판했다.

훈련 명분으로 삼고 있는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한 검증'에 대해서도 "자주국방은 미국의 검증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실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명분으로 삼았던 전작권 전환을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도 빠지고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반발을 사고 있다.

더욱이 해외에서 입국하는 주한미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지난 15일부터 수도권 확진자도 급증해 대규모 코로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훈련이 강행되어 물의를 빚고 있다.

엄미경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당연이 되돌려받아야 할 전시작전지휘권을 돌려받기 위해서 문재인 정부는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하지 않았던 최첨단 무기구입과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행하고 있다"고 하면서 "더 이상 평화와 통일의 시대는 포기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 에 대한 취하는 강도높은 방역조치만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국민을 믿고 촛불정신으로 돌아와 지금이라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약속을 지키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또 미국에 대해서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실시를 전시작전지휘권 전환의 조건으로, 한미워킹그룹을 남북합의 보장의 전제로 내세우는 내정간섭과 협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최영준 노동자연대 운영위원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북한을 위협하고 중국을 자극하여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미국의 제국주의 패권을 위한 것"이라며,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반도에 사는 우리에게 평화와 군사훈련 반대는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절실한 생존의 문제라며, 전쟁위기로 치달을 수 있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와 안전, 남과 북의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과 코로나 확진자가 참가하는 훈련을 강행하는 것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장사정포 요격을 위한 한국형 아이돔 구축과 경 항공모함 도입 등에 5년간 300조원의 국방비를 증강하는 계획을 세우고, 2018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약속을 한 이래 훈련은 더 늘어나서 2019년 한해동안 대대급 기준 100회 이상의 한미훈련을 했으며, 지난해에는 북한 점령 훈련을 수차례 했는데, 이러고도 평화와 안전, 협력을 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6일 "한미동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연합지휘소훈련을 8월18일부터 28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일정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훈련은 당초 16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5일부터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훈련 개시일을 연기했다. 훈련 참가를 위해 대전 자운대에 파견됐던 20대 육군 간부 1명이 확진된  소식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집회 참석 후 코로나19 확진된 광진구 어린이집 교사…“근무 중 마스크 안 썼다”

[속보]집회 참석 후 코로나19 확진된 광진구 어린이집 교사…“근무 중 마스크 안 썼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입력 : 2020.08.18 08:45 수정 : 2020.08.18 10:27

 

서울시가 서울 성북구 전광훈 목사와 교회 관계자를 고발키로 결정한 16일 출입이 통제된 사랑제일교회 모습. 이준헌 기자

서울시가 서울 성북구 전광훈 목사와 교회 관계자를 고발키로 결정한 16일 출입이 통제된 사랑제일교회 모습. 이준헌 기자

 

8·15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광진구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근무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다.

18일 광진구 소재 으뜸어린이집 재원생 부모와 광진구청에 따르면 확진된 보육교사 외 근무하는 보육교사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으뜸어린이집 재원생 부모 A씨는 “원장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보육교사들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아이들을 돌봐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광진맘카페에도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다. 관련 게시글 및 댓글에는 “원장의 지시로 보육교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제보글도 올라오고 있어 확진된 보육교사가 사랑제일교회 예배 중 감염됐을 경우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이번에 확진판정을 받은 야간보육교사(오후 2시~10시 근무) B씨는 지난 8~9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방문했으며, 지난 15일에는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했다. B씨는 집회참석 이틀 뒤인 17일 오전 7시 30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현재 서울의료원에 입원치료 중이다.

B씨는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오후 1시5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어린이집에 근무했으며, 당시 어린이집 재원생은 1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시와 광진구청은 17일 해당 어린이집을 폐쇄하고 교사 및 원생, 가족들에 대해 자가격리 안내를 했다. 또 이날 원생 등 관련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18일 오전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으뜸어린이집은 갈보리교회 부속시설로 교회 내에 설치된 서울형 어린이집 인증 교육기관이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17일 기준 319명까지 늘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8180845001&code=940100#csidxf334bdd36c7ccc09cf06f8f210204fc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