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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이 밝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진짜 이유

[방대본] 감염경로 불명 비율 20%이상 증가... "무증상 경증, 5일 지나면 감염력 떨어져" 20.08.31 18:02l최종 업데이트 20.08.31 18:42l박정훈(twentyrock)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오송역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과 긴급 방역협조 간담회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오송역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과 긴급 방역협조 간담회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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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에게 '마스크 착용이 불편해도 참아야 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할 약속이라고 설명하셨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장기전이 될 코로나19 위기 앞에서 함께 새겨야할 말씀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인용을 하였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이 3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 코로나19 추가전파를 막은 경상북도 경산에 위치한 '경산 중앙 유치원'에 감사를 표했다. 정 본부장이 특정 집단을 지목해 '모범사례'로 설명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정 본부장은 브리핑 말미에 "언론보도에서 가족을 통해 감염된 유치원 원아가 있었지만, 감염된 어린이가 유치원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도 철저히 해서 원생과 직원에게 아직까지 추가전파가 일어나지 않았던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가격리 기간이 남아 있어서 좀 더 관찰이 필요하겠지만 경북에 있는 경산 중앙 유치원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라며 해당 유치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지켜야 할 약속'이라고 아이들에게 설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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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30일자 <"추가 확진 0명" 유치원의 기적…"마스크 잘 썼어요"> 보도 캡처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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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유치원의 경우 지난 23일 원생 한 명이 가족 간 전파로 인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나머지 원생 173명과 직원 33명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 해당 유치원을 다룬 지난 30일 JTBC 보도를 살펴 보면 아이들은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으며, 말하지 않고 칸막이에서 밥을 먹는 등 유치원 안에서도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었다.

추가전파가 없는 경산 중앙 유치원의 사례가 보도되자 누리꾼들은 "어린이들한테 본받고 반성하세요", "애들이 어른보다 훨씬 낫다", "눈물 나는 뉴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 본부장 "신규 확진자 약간 감소했지만, 위중·중증 환자 늘어"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정 본부장은 "지난 주말에 확진자 수가 약간 감소했다. 주말의 (검사량 감소) 영향이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와 국민들께서 열심히 방역수칙을 지켜주신 결과가 반영되었다고 판단한다"라며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 200명대의 확진자 ▲ 전국적인 동시다발적인 집단발병 ▲위중·중증 환자가 누적 79명으로 지난주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사례 등은 코로나19 방역의 '위험 요소'로 분석했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의 고통과 불편을 수반하는 지금의 강력한 조치가 유행 억제의 반전을 이끌어내려면 국민들이 모두 함께 철저하게 방역에 참여해서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굵고 짧게 잘 마쳐야 방역의 효과도 낼 수 있고 피해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 본부장은 '감염경로 조사중'(감염경로 불명)인 환자의 비율이 20% 이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염경로 조사중 환자'는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지역 감염에 연계되지 않고 새롭게 발생한 지표환자이며, 우리가 찾지 못한 감염자가 지역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이를 역학조사를 통해 추적하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다는 것은 혹시 저희가 못 찾는 무증상 경증의 감염자가 있다 하더라도, 감염되고 5일 정도 지나면 감염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 기간에 많은 전파를 일으키지 않게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번주 일요일에 시작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빨라야 이번 주말에서 다음주 초에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번주까지는 경각심을 놓지 말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확실하게 모두 함께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정은경, #경산 중앙 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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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익, “주한미군 1만명 철수 한국이 수용해야”

세종영상브리프서 “중거리미사일 배치는 절대 안돼”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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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31  08: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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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익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세종영상브리프 캡쳐]

“한국이 그간에 국방력을 굉장히 향상시켰기 때문에 한국이 재래식 군사력으로 북한을 능가한다는 차원에서 주한미군 28,500명 중 약 1만명 정도는 철수해도 우리가 받아들이겠다(고 해야 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30일 ‘미-중 갈등과 한국의 외교안보 대응전략’에 관한 영상브리프에서 교착상태인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응책에 대해 이같이 제안했다.

‘13% 인상(1조 1740억원) 대 13억 달러(1조 5900억원)’로 한.미 간 입장 차이가 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감축 카드를 흔들어대도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미국은 독일주둔 미군 3만 6천명 중 1만 2천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홍 위원은 “(주한미군 1만명 감축이) 미국의 부담을 줄여주고 한국군의 임전무퇴 자세를 보다 강화하고 남북관계나 한중관계도 개선할 수 있다”면서 “결국 우방인 미국의 부담은 줄여주지만 우리의 자주성은 늘이면서 방위비분담금은 증액해주지 않는 정책을 실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방부가 동맹국 내에 배치를 추진 중인 중거리 미사일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영토를 넘어서서 중국과 러시아를 직접 타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만약 그렇게 될 경우 한국은 바로 반중.반러 국가가 되기 때문에 사드 때보다 훨씬 심한 중국이나 러시아의 보복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대외전략기조 차원에서 한국이 반중노선에 동참하라’고 제안하는 데 대해서도 선을 그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동맹은 사실 북한의 남침을 억제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한미동맹이 제3국을 적대시하는 것을 우리는 바라지 않는다. 따라서 대한민국은 어느 나라와도 화해와 협력,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미국이 우리에게 요청하더라도 중국을 봉쇄하고 견제하고 반중적인 동맹으로 변질되는 것은 우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는 “중국이 한국에 대해서 영토적 야심을 보인다거나 한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일이 있을 때에는 강력히 대응하면서 이럴 경우 부득이 우리도 한미동맹을 반중동맹으로 바꿔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히” 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올해 가을로 예상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는 “‘한한령’(주-사드 배치 이후 중국이 취한 한류 금지령)도 완전히 해제하고 한중관계도 개선하고 그러면서 대북정책도 진행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대북 전단살포를 강력히 저지하고 가장 좋은 것은 국회에서 입법화하고, 같은 동포로서 코로나19에 대한 의료방역협력이나 농업.임업협력을 적극 진행해서 남북관계도 개선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북관계 개선이 북미 간 핵 협상에 도움을 줘서 한반도의 평화프로세스를 회복하고 한미우호, 한중우호를 함께 이뤄 대한민국이 동북아에서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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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갑차와 SUV 차량 충돌... 한국인 4명 사망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8/3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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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모습..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이다. [사진출처-뉴스화면 캡쳐]  


포천에서 훈련을 끝내고 돌아가던 주한미군 장갑차와 SUV차량이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30일 밤 9시 30분경 포천의 영로대교 발생했는데, SUV 차량에 있던 50대 부부 두 쌍이 숨졌다. 장갑차에 타고 있는 미군 두 명 중 한 명만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지역은 포천에 있는 미 8군 로드리게스 사격장 일대로 알려졌다. 

 

아직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이는 예고된 사고였다고 한다.

 

주민들은 사격 훈련을 위해 오가는 장갑차 등이 많은 데다 도로 자체가 좁아 특히 어두운 밤에는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고 영상을 보니 도로는 왕복 2차선이고, 가로등도 없어 보인다. 

 

왕복 2차선에 불과한 좁은 도로에 미군 장갑차가 수시로 다니는 상황이었는데 미군 측이나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이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 볼 수 있다. 

 

주한미군 측은 사고가 발생하자 이례적으로 애도 성명을 낸 뒤에, 로드리세스 사격장 일대에서 훈련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측이 애도 성명 발표 등 발 빠르게 행동한 것은 2002년 미군장갑차에 의해 숨진 ‘효순·미선’이 사건처럼 반미투쟁으로 번질까 하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들은 미국이 방위비분담금을 대규모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주한미군이 코로나19 방역에 협조적이지 않아 미국을 보는 눈이 곱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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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를 반목과 대결로 돌려세운 되돌이현상의 내막

[개벽예감 409] 남북관계를 반목과 대결로 돌려세운 되돌이현상의 내막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 기사입력 2020/08/3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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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감동적인 장면 뒤에 펼쳐진 또 다른 장면

2. 대미굴종이 불러온 정신착란

3. 되돌이현상을 일으킨 결정적 원인

4. 통일방안논의에서 제기된 새로운 쟁점

 

 

1. 감동적인 장면 뒤에 펼쳐진 또 다른 장면

 

2000년 6월 3일 오전 6시경 판문점에서 조선인민군 소속 헬기 한 대가 아침햇살을 받으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방금 승용차를 타고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선 남측 인사 세 사람이 그 헬기를 탔다. 그들은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 김보현 당시 국정원 대북전략국장, 서훈 당시 국정원 정보관리실장이었다. 그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방문을 열흘 앞두고 파견한 특사단이었다. 판문점에서 헬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한 특사단은 다시 북측 특별기를 타고 신의주로 날아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신의주 근교에 있는 초대소에서 대북특사단을 접견했다. 2008년 서울에서 출판된 임동원의 회고록 ‘피스 메이커: 남북관계와 북핵문제 20년’에 따르면, 임동원 특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김대중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제기할 여러 의제들에 관해 근 한 시간 동안 길고 자세하게 설명했는데, 가장 먼저 설명한 것은 조국통일방안과 주한미국군문제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임동원 특사는 자신의 회고록에 이렇게 썼다.  

 

“(남과 북이) 상호 긴밀히 협조하는 기구인 ‘남북연합’을 제도화하여 남과 북이 힘을 합쳐 민족경제공동체를 형성, 발전시키는 한편 군비통제를 실현하여 냉전의 잔재를 청산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등의 중차대한 당면과제들을 시행해나가자는 것이 대통령의 뜻입니다. (중략) 대통령께서는 주한미군의 위상에 대해서도 북측이 전향적으로 사고해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균형자와 안정자의 역할을 수행할 주한미군이 현재뿐 아니라 통일 이후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날 김대중 대통령은 위와 같은 자신의 견해를 대북특사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한 것인데, 이것은 11일 뒤에 열릴 남북정상회담이 그리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징후가 아닐 수 없었다. 그보다 앞서 2000년 2월 김대중 대통령은 덩샤오핑의 장남 덩푸팡(鄧樸方)을 통해 장쩌민(江澤民) 당시 중국 국가주석에게 평양방문의사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해달라고 요청했고, 장쩌민 주석은 2000년 3월 5일 황쥐(黃菊) 당시 상하이 당서기를 특사로 평양에 파견하여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방문의사를 전달했다.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이후 어느덧 20년 세월이 흘렀다. 그 동안 남북공동선언이 세 차례 더 발표되었다. 2007년 10월 4일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이 발표되었고,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에서 ‘한(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이 발표되었고, 2018년 9월 19일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에서 ‘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된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고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될 때마다 삼천리강산에 통일열망이 물결쳤지만, 남북공동선언 합의사항들은 이행되지 않았고, 잠시 개선된 듯하던 남북관계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반목과 대결로 되돌아갔다.    

 

왜 이런 되돌이현상이 지난 20년 동안 반복되었을까? 그 원인을 찾으려면, 원초적 경험을 분석, 고찰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원초적 경험이란 2000년 6월 13일부터 6월 15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을 뜻한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당시 텔레비전실황중계방송을 통해 방영된 남북정상회담의 감동적인 장면들이 남아있지만, 그 감동적인 장면들 뒤에서 또 다른 장면들이 펼쳐졌다.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장면들을 분석, 고찰하면, 지난 20년 동안 반복된 되돌이현상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사진 1>

 

▲ <사진 1> 위의 사진은 남북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었던 2000년 6월 6일 빌 클린턴대통령이 급파한 검열단이 청와대를 방문하여 김대중 대통령의 접견을 받는 장면이다.사진 속의 여성은 미국 검열단 단장인 웬디 셔면 대조선정책조정관이다. 미국 검열단은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직후, 당시 남북정상회담준비사업을 총괄하고 있었던 임동원 국정원장도 만났다. 미국 검열단이 김대중 대통령과 임동원 국정원장을 연달아 만난 목적은 남북정상회담준비사업을 검열하기 위해서였다. 대미굴종이 체질화된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준비에 관한 기밀사항을 지속적으로 백악관에 보고하고 있었지만, 백악관은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일주일 전에 남북정상회담준비사업을 직접 검열하기 위해 클린턴 대통령의 특명으로 검열단을 서울에 급파했던 것이다.  

 

첫째 장면은 2000년 6월 6일 웬디 셔먼(Wendy R. Sherman) 대조선정책조정관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검열단의 서울방문이다. 빌 클린턴(William J. Clinton) 대통령의 특명을 받고 서울을 방문한 검열단은 김대중 대통령을 만났고, 당시 남북정상회담준비사업을 총괄하고 있었던 임동원 국정원장도 만났다. 그들이 김대중 대통령과 임동원 국정원장을 연달아 만난 목적은 남북정상회담준비사업을 검열하기 위해서였다. 

 

임동원의 회고록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준비사업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웬디 셔먼은 임동원에게 귓속말로 이렇게 속삭였다고 한다. “임 원장께서 보스워스 대사(당시 주한미국대사-옮긴이)를 통해 사전에 모든 것을 솔직하게 미국 측에 알려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과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모두 신뢰하고 있으며 대단히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셔먼이 그렇게 말한 것을 들어보면, 당시 청와대가 임동원-보스워스 연락선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준비사업에 관한 “모든 것”을 백악관에 “솔직하게” 보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어느 나라에서나 정상회담준비는 비밀리에 추진되는 법이다. 그런데도 대미굴종이 체질화된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준비에 관한 모든 기밀사항을 지속적으로 백악관에 보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백악관은 남북정상회담준비에 관한 청와대의 자세한 보고를 받아보았으면서도 우려와 의혹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그래서 백악관은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일주일 전에 남북정상회담준비사업을 직접 검열하기 위해 클린턴 대통령이 지명한 검열단을 서울에 급파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2000년 6월 당시 백악관은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앞두고 무엇을 그토록 우려했던 것일까? 임동원의 회고록에 따르면, 당시 백악관은 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 몰래 주한미군철수라든가 평화협정체결과 같은 과감한 합의에 이르는 것이 아닌지 (중략) 우려와 의혹을 줄곧 제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2000년 6월 당시 청와대와 백악관 사이에 조성된 분위기를 분석, 고찰하면 다음과 같다. 

 

당시 백악관은 남북정상회담 중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을 회유, 설득하여 주한미국군철수와 평화협정체결을 밀약하지 않을까 하고 우려하면서 의혹의 눈총을 보냈지만, 그것은 백악관의 고질적인 의심증이 빚어낸 촌극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미국이 반대하는 주한미국군철수와 평화협정체결을 밀약하려는 생각을 털끝만큼도 하지 않았는데, 의심증이 도진 백악관은 자기들이 직접 검열하기 전에는 쉽게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클린턴 대통령은 검열단을 서울에 급파했던 것이다.    

 

위에 인용한 임동원의 회고록에 따르면, 검열단 단장 웬디 셔먼은 김대중 대통령과 임동원 국정원장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준비사업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우려가 말끔히 해소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도대체 김대중 대통령과 임동원 국정원장이 웬디 셔먼에게 무슨 말을 했기에 미국 검열단의 우려가 말끔히 해소되고, 감사인사까지 받은 것일까? 임동원의 회고록에 따르면, 김대중 대통령과 임동원 국정원장은 미국 검열단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고 한다. “주한미군은 통일 이후에도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안정자, 균형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민족이익에 부합한다는 기조로 북측을 설득하겠다”고 미국 검열단에게 말했다. “그리고 한국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우방은 미국이며,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초하여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함으로써 그들(미국 검열단-옮긴이)을 안심시켰다.”

 

 

2. 대미굴종이 불러온 정신착란

 

위의 인용문은 청와대의 대미굴종이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말해준다. 그들의 대미굴종은 우리나라가 통일된 이후에도 주한미국군이 동북아시아의 균형자로 계속 주둔해야 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 민족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궤변으로 표출되었다. 청와대의 대미굴종은 궤변을 진리로 믿어버리는 정신착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을 거론할 필요가 있다.  

 

1) 주한미국군은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운동을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왜냐하면 주한미국군은 평양에 침투하여 최고지도부를 제거하려는 이른바 ‘참수작전연습’을 계속할 뿐 아니라, 선제핵타격으로 북을 파멸시키려는 북침전쟁연습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한미국군이 남아있는 한 조국통일은 절대로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진리다. 그러나 백악관에 굴종하는 청와대는 주한미국군이 주둔해야 통일이 실현될 것이라는 궤변을 진리로 믿고, 통일이 실현된 이후에도 주한미국군이 계속 주둔할 것이라는 궤변을 진리로 믿는다. 이 정도라면, 오판이 아니라 정신착란이다. 

 

2) 지금 미국은 대만문제와 남중국해문제를 비롯한 중국의 내정에 부당하게 간섭하면서 위협적 군사행동을 증가시켜 중국을 극도로 자극하고, 동아시아정세를 무력충돌계선으로 끌어가고 있다. 그런 무력충돌을 불러일으킬 촉발요인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주한미국군이다. 예를 들면, 전라북도 군산공군기지에 주둔하는 미국태평양공군 제7공군 제8전투비행단은 중국인민해방군 해군의 최강, 최대함대인 북해함대가 주둔하는 산둥성 칭다오(靑島)에서 560km 떨어져있다. 군산공군기지에 상시주둔하는 미국 제7공군 F-16 전투기가 이륙하면 14분 만에 북해함대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 이런 급박한 정황은 주한미국군이 중국인민해방군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주한미국군을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규정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현실이 이런데도, 백악관에게 굴종하는 청와대는 주한미국군이 동북아시아의 안정자이며 균형자라는 궤변을 진리로 믿는다. 이 정도라면, 오판이 아니라 정신착란이다. 

 

3) 주한미국군의 장기주둔으로 우리나라의 통일이 실현되지 못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이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 것은 우리 민족의 이익에 전면적으로 배치되는 것인데, 백악관에 굴종하는 청와대는 주한미국군의 장기주둔이 우리 민족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궤변을 진리로 믿는다. 이 정도라면, 오판이 아니라 정신착란이다. <사진 2>

 

▲ <사진 2> 위의 사진은 2000년 6월 14일 평양에 있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담화하는 장면이다. 당시 남북정상회담 중에 김대중 대통령은일주일 전 청와대를 방문한 미국 검열단을 안심시켰던 이른바 '균형자론'을 김정일 국방위원장 앞에서 또 다시 거론했다. 그 회담에 배석한 김용순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이 김대중 대통령의 '균형자론'을 논박하면서 철군론을 거듭 주장하는 바람에 분위기가갑자기 굳어졌다. 그래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굳어진 분위기를 유화적 발언으로 풀어주려고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회담상대로부터 궤변을 듣고서도 논박하지 않고 되레 회담상대의 처지를 배려해준 도량이 넓은 지도자였다.  


2000년 6월 14일 평양에 있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김대중 대통령은 일주일 전 청와대를 방문했던 미국 검열단을 안심시켰던 ‘균형자론’을 김정일 국방위원장 앞에서 또 다시 거론했다. 일본 <아사히신붕> 2000년 8월 9일 보도에 따르면,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중에 “주한미군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지역의 안정과 완충을 보장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군이 없으면 지역의 세력균형은 어떻게 되겠습니까?”라고 하면서 ‘균형자론’을 주장했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그런 발언을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꾸할 수 없는 허황한 궤변이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위의 보도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한 김용순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이 김대중 대통령의 ‘균형자론’을 논박하면서 철군론을 거듭 강하게 주장했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주한미군문제를 논의할 당사자도 아닌 김대중 대통령이 느닷없이 꺼내놓은 궤변을 못들은 척 하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런 의중을 파악하지 못한 김용순 통일전선부장이 철군론으로 반박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갑자기 굳어졌다. 그래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굳어진 분위기를 유화적 발언으로 풀어주려고 했다. 위에 인용한 <아사히신붕> 보도기사와 임동원의 회고록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 대통령의 설명에는 동감하는 면도 있습니다. 지금 철수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통일된 후에도 평화유지를 위해 미군은 남는 것이 좋습니다”라는 유화적 발언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주면서도, “미군이 남조선에 주둔하는 것이 남조선 정부로서는 여러 가지로 부담이 많겠으니 결국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니겠습니까?”라고 하면서 철군문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했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6월 30일 원산초대소에서 재미동포 언론인 문명자 주필과 진행한 단독회견에서 “통일 후에도 미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발언 (중략) 등이 보도되어 사실 김 대통령에 대한 인민들의 인상이 좋지 않았다”고 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균형자론’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중에 주한미국군의 즉각적인 철수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부분적으로 납득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한 견해를 물은 문명자 주필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그 동안 미군더러 나가라고 했지만, 그들이 당장 나가겠습니까? 우선 미국 스스로가 생각을 달리 해야 합니다. 그들은 분단에 책임이 있는 것만큼 통일에도 책임이 있습니다. 지난날 닉슨도 카터도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했는데, 주한미군문제는 우선 그들 스스로가 우리 민족의 통일을 적극적으로 돕는 방향에서 알아서 결정해야 합니다.” 

 

위의 인용문을 읽어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조국통일을 실현하려면 주한미국군이 반드시 철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면서 미국에게 철군문제를 스스로 결정하라고 촉구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김대중 대통령을 수행하여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과 박지원 현 국정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의 ‘균형자론’에 동의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다. 

 

 

3. 되돌이현상을 일으킨 결정적 원인

 

주한미국군철수와 평화협정체결은 백악관이 결정할 문제이지 청와대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며, 조미정상회담에서 해결할 문제이지 남북정상회담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청와대는 그 두 가지 문제를 결정할 아무런 권한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국군철수와 평화협정체결에 관해 논의하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2007년 10월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을 때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그 두 문제를 논의하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중앙일보> 2015년 10월 1일 보도에 따르면, 2007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평화협정문제를 꺼냈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화협정문제는 조미정상회담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하면서 그 문제를 논의하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그 대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조미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사전조치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권유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조지 부쉬(George W. Bush) 대통령을 설득해서 종전선언을 발표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면 좋지 않겠는가 하고 권유했던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그렇게 권유했다는 사실은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7월 25일 국회 정보위원회는 국정원이 전날 배포한, 2007년 10월 3일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언론에 공개했는데, 회의록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이 권유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얼마 전에 부시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할 때 종전선언문제를 언급했다는 말이 지금 돌고 있는데, 그것이 사실이라면 아주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종전을 선언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지만, 그것이 하나의 시작으로 될 수 있다고 보면 어떻겠는가 나는 생각합니다. 조선전쟁에 관련 있는 3자나 4자들이 개성이나 금강산 같은 데서 분계선 가까운 곳에 모여 전쟁이 끝나는 것을 공동으로 선포한다면 평화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될 수 있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관심이 있다면, 부시 대통령 하고 미국 사람들과 사업해서 좀 성사시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그런 조건이 될 때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완전히 바꾸는 게 어떻겠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진 3> 

 

▲ <사진 3> 위의 사진은 2007년 10월 4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있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는 장면이다. 그 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조지 부쉬 대통령을 설득해서 종전선언을 발표할 수 있도록분위기를 만들면 좋지 않겠는가 하고 권유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평양을 방문하기 약 한 달 전에 부쉬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종전선언문제를 거론하였다가 부쉬로부터 싸늘한 답변을 듣고 무안을 당한 적이 있다. 부쉬 대통령의 전략방침은 조선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해야 종전선언을 발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백악관에게 있어서 종전선언발표는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준비조치가 아니라 조선을 핵포기로 이끌어가려는 한낱 유인책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평양을 방문하기 약 한 달 전에 부쉬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종전선언문제를 거론하였다가 부쉬로부터 싸늘한 답변을 듣고 무안을 당한 적이 있다. 2007년 9월 7일 오스트레일리아 씨드니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중에 있었던 노무현-부쉬 담화에서 그런 불편한 이야기가 오갔던 것이다. 문제의 담화는 다음과 같다.

 

노무현 - “각하께서 조금 전에 말씀하실 때 한반도 평화체제 내지 종전선언에 대해서 말씀을 빠뜨리신 것 같습니다.”

부쉬 - “나는 (종전선언문제가) 김정일 북조선 지도자에게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핵무기와 핵무기개발사업을 없앤다면, 미국은 평화조약에 서명할 수 있습니다.”

노무현 - “똑같은 이야기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나 한국 국민들은 그 다음 이야기를 듣고 싶어합니다.”

부쉬 - “대통령 각하, 나는 더 이상 말할 게 없습니다. 우리는 코리아전쟁을 종식시킬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이 핵무기와 핵무기개발사업을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없애야 (코리아전쟁이) 종식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퉁명스러운 말을 내뱉은 그는 통역관이 자기의 말을 통역하자마자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더니 노무현 대통령과 악수하고 퇴장해버렸다.)

 

위의 인용문에서 드러난 것처럼, 부쉬 대통령의 전략방침은 조선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해야 종전선언을 발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백악관에게 있어서 종전선언발표는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준비조치가 아니라 조선을 핵포기로 이끌어가려는 한낱 유인책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러나 부쉬 대통령의 그런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노무현 대통령은 종전선언발표로 평화체제가 수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에 부쉬 대통령에게서 종전선언문제에 관한 언약이라도 받아보려고 하다가 무안만 당했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노무현 대통령이 바랐던 종전선언이 평화협정과 분리된 고립적 사안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분리시킨 까닭은, 평화협정체결로 주한미국군이 철수되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그는 철군만이 아니라 감군도 반대했다. <조선일보> 2016년 12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2003년 6월 당시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였던 리처드 롤리스(Richard P. Lawless)가 청와대를 방문하여 김희상 당시 국방보좌관과 반기문 당시 외교보좌관에게 주한미국군 37,500명 중에서 12,500명을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고 통보했을 때, 노무현 대통령은 감축문제를 통보받았다는 사실을 은폐하였고, 2003년 7월 부쉬 대통령에게 그해 10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협의할 때까지 감축문제를 일절 논의하지 말아달라고 간청했다고 한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도 김대중 대통령과 똑같이 ‘균형자론’을 주장하고, 노무현 대통령과 똑같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분리시켰다. 이를테면,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9월 26일 미국 텔레비전방송 <팍스 뉴스>와 대담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종전선언이 이루어진다면 유엔사의 지위가 흔들리게 되거나 또는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된다는 어떤 압박을 받는 것이 아니냐 라는 의심이 일부 있었습니다. 그러나 종전선언은 지금 한국이 65년 전에 정전협정을 체결하고는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못한 채 정전상태로 65년이 흘러왔기 때문에 이제라도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전쟁을 종료하겠다는 하나의 정치적 선언을 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평화협정이 되려면 다시 평화협상이라는 과정을 거쳐 평화협정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는 정전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엔사의 지위라든지 주한미군의 지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화협정이 체결되더라도 주한미군은 전적으로 한미동맹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고, 평화협정과는 무관한 것입니다. 지금 주한미군은 남북관계에서 평화를 만들어내는 대북억지력으로 큰 역할을 하지만 나아가서는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평화를 만들어내는 균형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략) 그래서 나는 평화협정이 체결된 이후에도, 심지어는 남북이 통일을 이룬 이후에도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남북공동성명을 채택했으며, 남북교류협력을 추진했다. 이런 경험은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가 대북적대감에 사로잡혀 광분했던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와 다르다는 사실을 사람들의 뇌리 속에 새겨주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는 대북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으면서도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와 똑같이 북침전쟁연습에 집착했으며,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와 똑같이 미국에게 굴종했다. 북침전쟁연습과 대미굴종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사이에는 아무런 간격이 없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북침전쟁연습과 대미굴종이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가 성사시킨 남북정상회담의 중대한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들었고, 남북공동선언을 불이행으로 몰아갔으며, 일정기간 추진되던 남북교류마저 중단시켰다는 점이다. 바로 이것이 일시적으로 개선되던 남북관계를 반목과 대결로 돌려세운 되돌이현상의 결정적 원인이다.     

 

 

4. 통일방안논의에서 제기된 새로운 쟁점

 

지난 20년 동안 되돌이현상이 반복된 원인을 찾으려면, 2000년 6월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을 분석, 고찰해야 하는데, 그 원초적 경험의 두 번째 장면은 2020년 4월 7일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그 보도기사에는 2000년 6월 당시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임연구위원이었던 김달술이 노환으로 별세하였음을 알리는 부고내용이 담겼는데, 부고내용과 함께 들어있는 회고담에 시선이 집중된다. 

 

보도기사에 들어있는 회고담에 따르면,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기 9일 전인 2000년 6월 4일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모의회담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4시간 동안 진행된 모의회담에서 김달술 당시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임연구위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역을 맡았고, 정세현 당시 통일부 차관은 김용순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의 대역을 맡았다고 한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에서 모의회담이 진행된 까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제기할 중대한 의견들에 맞서는 반대의견을 미리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위의 보도기사에 따르면,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별세한 김달술을 추모하는 발언을 하던 중에 2000년 6월 4일 청와대에서 모의회담을 마치고 고인이 “DJ(김대중을 지칭하는 영어대문자-옮긴이)가 빨갱이가 아니구먼. 김정일(국방위원장)한테 안 밀리겠어”라고 말했었다고 회고했다고 한다. 이런 사정을 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제기할 중대한 의견들에 맞서는 반대의견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모의회담이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청와대가 모의회담에서 준비한 반대의견들 가운데는 주한미국군철수와 평화협정체결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던 것이 분명한데, 위에 서술한 것처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그 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김대중 대통령은 모의회담에서 준비한, 주한미국군철수에 관한 반대의견을 굳이 꺼내놓았다. 자기들 몰래 철군문제를 밀약하지 않을까 하고 우려한 백악관을 안심시키기 위해 김대중 대통령은 굳이 꺼내놓지 않아도 되는 문제를 일부러 제기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주한미국군철수와 평화협정체결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최대 쟁점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았던 청와대와 백악관의 예상과 달리, 회담에서 가장 큰 쟁점으로 제기된 것은 조국통일방안에 관한 문제였다. 임동원의 회고록에는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중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이 주고받은 다음과 같은 대화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에는 첫째로 민족자주의지를 천명하고, 둘째로 통일문제와 관련해서는 연방제통일을 지향하되 ‘낮은 단계의 연방제’부터 하자는 데 합의하십시다. 그리고 셋째 항에는 남북 당국 간 대화를 즉각 개시하여 정치, 경제, 사회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자는 정도로 합의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2체제 연방제 통일방안은 수락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장하는 ‘남북연합제’라는 것은 ‘2체제 2정부’의 협력형태를 의미하는 겁니다. 어쨌든 통일문제는 앞으로 더 논의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통일 이전 단계에서 남과 북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지금 당장 할 일이 무엇인가를 합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연합제’가 바로 제가 말하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와 같은 것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완전통일은 10년 내지 20년은 걸릴 거라고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완전통일까지는 앞으로 40년, 50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 말은 연방제로 즉각 통일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냉전시대에 하던 얘기입니다. 내가 말하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라는 건 남측이 주장하는 ‘연합제’처럼 군사권과 외교권은 남과 북의 두 정부가 각각 보유하고 점진적으로 통일을 추진하자는 개념입니다.”

 

“통일방안은 여기서 합의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주장하는 ‘남북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 대해 앞으로 계속 논의하기로 합의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남측의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가 뜻이 같은 것이니까, 낮은 단계 연방제로 남북이 협력해나가자고.”

 

“북이 낮은 단계 연방제를 제의했고 남이 남북연합제를 제의했는데 말씀하신대로 양자 간에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함께 논의해나가자는 것으로 합의합시다.”

 

“좋습니다. 그럼 그 정도로 합의합시다.” 

 

위의 대화록을 읽어보면,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어떻게 해서든지 조국통일방안을 합의하려고 하였으나, 김대중 대통령은 조국통일방안을 합의하지 않으려고 끝까지 버텼음을 알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에게 통일의지가 없으므로 그가 통일방안논의 자체를 거부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통일의지가 없어서 통일방안논의 자체를 막무가내로 거부하는 김대중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낮은 단계 연방제에 대해 설명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낮은 단계 연방제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설명을 부연하면 다음과 같다. <사진 4>

 

▲ <사진 4> 위의 사진은 2018년 9월 19일 평양에 있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중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고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다. 지난 20년 동안 남북관계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선되다가 얼마가지 않아 반목과 대결로 돌아가는 되돌이현상을 반복해왔다. 그것은 남과 북이 조국통일방안을 논의하는 데서 쟁점으로 제기된 문제, 말하자면 남과 북이 낮은 단계 연방제의 통일국가를 건설할 것인가 아니면 남과 북이 두 국가로 분렬되어 남북연합제를 실현할 것인가 하는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측이 주장하는 남북연합제라는 이름의 국가분렬방안은 평화통일의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1) 남과 북의 두 정부가 각각 행사하는 외교권과 군사권을 통합하는 것을 반대하는 김대중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외교권과 군사권을 급진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낮은 단계 연방제를 실현한 후에 외교권과 군사권을 점진적으로 통합하게 된다는 점을 설명했다. 

 

2) 남측 자본주의체제와 북측 사회주의체제를 하나로 만드는 체제단일화문제와 관련하여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낮은 단계 연방제를 실현한 이후에 오랜 세월에 걸쳐 남북의 체제가 점진적으로 단일화된다는 점을 설명했다. 상이하고 대립적인 두 사회체제를 급진적으로 단일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점진적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남과 북의 외교권과 자주권을 점진적으로 통합하는 문제, 그리고 남과 북의 사회체제를 점진적으로 단일화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견해와 김대중 대통령의 견해는 일치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제기한 남북연합제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제기한 낮은 단계 연방제에서 위와 같은 점진적 통합과 점진적 단일화는 공히 수용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의견이 상충되는 지점은 어디였을까? 김대중 대통령의 주장대로, 만일 남과 북이 두 국가로 분렬되어 남북연합제가 실현되면, 두 국가의 외교권과 군사권은 언제가도 통합될 수 없다. 두 국가가 외교권과 군사권을 점진적으로 통합한다는 말은 국가의 자기중심적 성격을 모르는 무지의 발로다. 외교권과 군사권은 두 국가로 분렬되지 않은 낮은 단계 연방제 안에서만 점진적으로 통합될 수 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의 주장대로, 남과 북이 두 국가로 분렬되어 남북연합제가 실현되면, 두 사회체제가 점진적으로 단일화되기는커녕 두 사회체제는 끝없이 대립할 것이다. 두 국가가 상이하고, 대립적인 사회체제를 점진적으로 단일화한다는 말은 궤변이다. 

 

위와 같은 맥락을 이해하면,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조국통일방안이 합의되지 못한 것은 통일국가건설문제에 대한 견해가 상충적이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자명해진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낮은 단계 연방제의 통일국가를 건설하고, 그 통일국가 안에서 남과 북의 외교권과 자주권을 점진적으로 통합하고, 남과 북의 사회체제를 점진적으로 단일화하는 조국통일방안을 제시했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통일국가건설을 반대하고 남과 북이 두 국가로 분렬된 남북연합제를 세우는 분리독립방안을 주장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주장한 남북연합제방안은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게 계승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조국통일방안을 논의하는 데서 제기된 쟁점은 남과 북의 외교권과 군사권을 점진적으로 통합하는 문제도 아니었고, 남과 북의 사회체제를 점진적으로 단일화하는 문제도 아니었다. 쟁점은 남과 북이 낮은 단계 연방제의 통일국가를 건설할 것인가 아니면 두 국가로 분렬되어 남북연합제를 실현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 쟁점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 20년 동안 남북관계는 일시적으로 개선되다가도 얼마 가지 않아 반목과 대결로 돌아가는 되돌이현상을 반복해온 것이다.   

 

남과 북이 낮은 단계 연방제의 통일국가를 건설하는 민족사 최고, 최대의 과업은 결코 점진적으로 수행될 수 없다. 통일국가건설은 민족의 생사존망을 좌우하는 역사적 위업이므로, 건설과정에서 2~3년씩 시간을 끌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앞으로 남측에 통일의지를 가진 새로운 정부가 세워진다면, 남과 북은 통일과정에 진입한 후 6개월 안에 통일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이 열망하는 조국통일의 실체는 통일국가건설이며, 통일국가는 급진적으로 건설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통일학의 정세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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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 안 키우고 독주한 아베...일본 정가 '춘추전국' 시대로?

[분석] 차기 총리, 스가 관방장관 가능성 있어...한일 관계는 크게 바뀌진 않을 것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사임 이후 한일 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한 여러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후임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아베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시각을 가지고 있어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남기정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교수는 30일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지금 아베 이후에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정치 노선이나 그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아베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강제 동원 문제 등 한국과 과거사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일본의 원칙을 변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남 교수는 "다만 아베가 굉장히 강압적이고 여러 다른 수단을 동원해 한국을 압박한다는 방침을 보였는데, 이러한 외교 수법 등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점에서는 변화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한국과 관계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라며 "그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일이 있으면 고민해보자는 모습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 교수는 "우리는 일본을 상대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해, 예컨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해석을 어떻게 우리 쪽에 가깝게 끌어올 것인지에 대해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아베 총리의 후임자가 직면하게 될 도전 중 하나로 한일관계 악화를 꼽으면서, 국제관계 전문가들이 "일본의 다음 총리가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길 바란다"는 희망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호주 국립대의 로런 리처드슨이 한일 간 갈등이 길어질수록 "오직 중국과 북한만이 이 지역의 다른 국가들 간 약화된 동맹으로부터 이익을 얻는다. 일본과 한국 모두 자유주의 지역 질서 하에서 공통적으로 가지는 이익이 있다"고 말했다며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오후 5시께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정식으로 표명했다. ⓒ연합뉴스
 

차기 총리는 누구?


 

한편 아베 총리의 후임으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 총리 자리를 넘겨주기 않기 위해 사임 타이밍을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남기정 교수는 "이시바는 아베와 사사건건 대립해왔던 인물이다. 그런데 자민당 총재가 되면 그동안 입혀졌던 아베의 색을 수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아베는 총리를 그만두지만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서 현재의 시스템을 유지하고 싶을 텐데 이시바가 들어오면 바꾸려고 할 것이므로 이시바가 되기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아베가 임기를 1년 정도 남겨 두고 도중에 하차했다. 이럴 경우 새로운 총리는 자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양원(참의원, 중의원) 의회에서 뽑게 된다"며 "양원 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아베가 공천을 준 소위 '아베의 사람들'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시바에게는 이러한 형식의 투표로는 총리가 되기 굉장히 어렵다"고 분석했다.


 

남 교수는 "지금 총리의 잔여임기가 1년이고 그 이후에는 전당대회를 하게 된다"며 "이시바는 그 전당대회에서 승부를 보고 이번에는 무리하지 않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이시바 전 간사장의 경우 과거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아베 총리와 맞서기도 했으며 여론 조사에서도 차기 선호도 1위에 꼽히는 등 당원 및 대중 지지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의원 지지 기반이 약해 양원 의회에서 차기 총리를 선출하면 불리한 상황이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남 교수는 총리의 잔여 임기를 채우는 이른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총리로 스가 관방장관이 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스가 장관에 대해 "본인은 누구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해왔고 당내 파벌도 따로 없다"며 그가 중간 역할을 할 총리로 선출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아베 총리와 가까운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에 대해 남 교수는 "기시다는 자민당 정조회장이라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았는데도 존재감이 굉장히 약하다. 정치가의 능력을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지휘봉을 잡았을 때 자민당이 다음 선거에서 잘할 수 있을 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며 후임 총리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사임으로 후임 총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 고노 다로 방위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전 외무상. ⓒ연합뉴스
 

일부에서는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 이후 이렇다 할 구심점이 없어진 일본 상황에서 1~2년에 한 번씩 지도자가 교체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아베 총리의 후임자 중 누가 충분히 권력을 오래 가져갈 수 있을 것인지가 가장 큰 우려"라며 "2012년 아베 총리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일본의 정치지도자는 매우 자주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셰일라 스미스 미국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신문에 "심지어 워싱턴에서도 '맙소사, 일년에 한 번씩 총리가 돌아가는 거야?'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정계가 혼란스러운 시간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남 교수는 "아베 집권 시기 소위 '2인자'라고 하는 사람들을 키우지 않았다. 도전하는 사람들은 있었으나 모두 실패했다"며 지도자의 잦은 교체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83014262257583#0DKU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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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 정부 부동산 정책, 철학 부재…국토보유세, 차기 대선 이슈 돼야”

문재인 정부 철학 없이 부동산 대증요법 반복…“노무현 트라우마 이해하지만 매우 실망스러워, 이낙연·김부겸·이재명 누구든 국토보유세+토지배당 공약 필요”

홍민철 기자 plusjr0512@vop.co.kr
발행 2020-08-30 15:13:37
수정 2020-08-30 15: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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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선 부동산·토지 정책의 철학을 볼 수 없어요. ‘부동산 문제=아파트값 상승’으로 보고 시장 상황만 잠재우고, 잠재우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전강수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의 지적은 매서웠다. “철학이 없고, 때문에 정책이 모호해졌으며, 결국 개혁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현상만 좇다 보니 대책을 남발하고 역대 정부에서 볼 수 없던 유동성 압력 속에서 온갖 풍선효과가 따라왔다는 게 전 교수 생각이다.

전강수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
전강수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제공 : 전강수  
 
그는 “‘개혁, 개혁’하다가 재집권에 실패한 참여정부 인사들이 지금 정부 주축이라 트라우마가 있는 건 이해하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지지율 같은 지표에 집착하면서 정작 철학과 개혁과 같은 핵심이 실종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강수 교수는 대표적인 조지스트다. 토지를 개인이 소유하면 불로소득이 발생하고 부의 집중에 원인이 되니, 불로소득을 세금으로 환수해 공공 이익에 쓰자는 19세기 미국의 정치·경제학자 헨리 조지를 연구하는 국내 대표적 경제학자다. 전 교수는 부동산 전문가이자 실천적 지식인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경실련 토지주택위원장, 토지정의시민연대 정책위원장, 토지+자유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지난 25일 <민중의소리>와 만난 전강수 교수는 “이번 정부에선 개혁적인 부동산 정책이 나오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문재인 정부가 재산세는 올리지 않고 종부세 선별적 강화나 대출 규제 등 기존 정책 조합에 집중하는 한, 지금 투기판을 뒤엎을 새로운 정책은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 전 교수 판단이다.

 

7·10대책에서 일부 보유세 강화 방안이 나왔지만 종부세 납부 대상자가 워낙 제한적인 데다 1주택자의 보유세는 오히려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정부 감지되고, 사금융인 전세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규제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 교수는 지적했다.

8·31 공급대책이 수도권에 있는 국공유지를 대거 민간에 분양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국가가 토지를 소유하고 공공임대주택 등 정책을 펼쳐야 할 땅을 민간에 넘기는 것은 절대로 집값 안정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강수 교수는 “다음 대선 후보가 누가 되든, 정공법인 보유세 강화 정책이 강력하게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 교수가 2000년대부터 제시한 정공법은 ‘국토보유세’다. 국토를 소유한 사람과 법인 모두에게 세금을 공평하게 걷자는 것이다. 국토는 사람이 만들지 않았고 생산할 수 없다. 하지만 국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에 물과 공기처럼 국토의 권리를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국토보유세 신설을 위해 극소수 부동산 거부들에게만 부과하는 종부세를 폐지하고, 모든 토지를 용도 구분 없이 인별 합산해 일괄 과세하자는 게 전 교수 주장이다. 보유한 토지는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과세표준을 산정하고 과세표준 금액에 따라 세율 구간을 0.1~2.5%까지 신설해 ‘공평과세’ 하자는 구체적 계획도 나와 있다. 이 경우 현행 종부세보다 약 15조5천억원의 세금이 더 걷히는 것으로 계산된다.

토지를 보유하는 세금이 무겁게 매겨지고, 가격이 높아지는 만큼 세금도 따라 오른다. 취득·보유·양도 등 각 단계에서 매겨지는 온갖 종류의 감면 혜택 등은 모두 폐지한다. 땅을 가져서 생기는 불로소득이 원천 차단되는 것이다. 투기 세력이 기대하는 수익률을 대폭 끌어내리고 자연스럽게 수요를 차단한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한강변 고가 아파트 단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한강변 고가 아파트 단지ⓒ김슬찬 기자

혁신적 과세 개혁이라 반발이 예상된다. 전 교수는 “거둬들인 국토보유세는 1/n로 나눠 전 국민에게 ‘토지배당’하면 조세 저항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극히 일부만 내는 종부세 세율을 조금만 올려도 ‘세금 폭탄론’이 등장하는 지금 여론 지형에선 조세 저항이 광범위하게 확산하지만, 국토보유세로 거둬들인 세금이 국민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가면 저항이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코로나19사태를 거치며 긴급재난지원금이 전 국민에게 지급되면서 ‘기본소득’에 대한 효과와 인식이 변화된 것도 국토보유세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 교수는 보고 있다. 그는 “이낙연이든, 김부겸이든, 이재명이든, 차기 대권 주자의 대선공약에 꼭 포함돼 이 문제가 공론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토보유세가 집값을 잡을 수 있겠느냐’고 묻자 전 교수는 “세금 하나로 집값이 잡힐 것이란 것 완벽한 환상이다. 다만, 토지와 이에 따른 불로소득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철학을 분명히 하고, 보유세 강화라는 정공법으로 가면, 집값은 잡힐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간에서 우려하는 ‘부동산 거품 붕괴’나 ‘경착륙’ 우려에 대해서는 “이미 수십 년간 부동산 시장과 씨름한 베테랑 관료 역량이 있다. 시장 경색을 푸는 다양한 정책 패키지를 고려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7·10 대책 효과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상가와 오피스텔·빌라 등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지 않나. 유동성 압력은 어디로든 튀어 나가려고 한다. 어떻게든 투기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감독원’에 대해서는 “정공법은 두려워서 못하고, 다른 곳에서 답을 찾으려니 엉뚱한 정책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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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23명이 음주운전 전과자다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0/08/31 10:30
  • 수정일
    2020/08/31 10:3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20-20 / 음주운전 ①] 윤창호법 시행 후 음주운전 사고 1000여 건 줄었지만

20.08.31 07:58l최종 업데이트 20.08.31 07:58l
창간 20주년 기획 '지나간 20년, 앞으로 20년(20-20)'을 선보입니다. 2020년 현재, 2000년을 돌아보며 2040년을 그리려 합니다. 사회 각 분야별로 지난 20년 동안 성과는 무엇인지, 그럼에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또 무엇인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가 마흔 살이 됐을 때 좀 더 나은 사회가 되려면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기대하겠습니다. [편집자말]

"회식 후 택시를 탔는데 술 냄새가 상당히 났다. 궁금증은 곧 풀렸다. 내가 탄 택시 기사가 '상당한 음주'를 한 때문이었다. '음주운전하는 택시는 처음 본다'고 말하자, 기사 아저씨는 '기분 상한 일이 있어 조금 마셨다'는 설명이었다. 집에 오는 내내 불안했다. 차선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정도였다."

2000년 4월 14일 <한국경제>에 올라온 경험담이다. 그랬던 시절이다. 2000년 한 해에만 2만8074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1217명이 사망했다. 매일 하루에 3.3명씩 음주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20년이 지난 현재는 하루에 한 명꼴로(2019년 사망자 수 295명)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가 집계되고 있다. 사고도 절반 수준인 1만 5708건으로 감소했다.

[윤창호법 시행 전후] 9676건 → 8645건으로 줄어... 사망자도 31명 감소
     

음주 운전자 피해자 윤창호씨 빈소 울음바다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부산국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창호씨 빈소에서 윤씨 친구들이 아버지 품에서오열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윤창호법을 발의한 하태경 의원. 22살 청년인 윤씨는 군복무중인 지난 9월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고 음주 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윤창호법' 제정 추진을 촉발시켰다.
▲  2018년 11월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부산국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창호씨 빈소에서 윤씨 친구들이 아버지 품에서 오열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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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법은 강화됐다. 2018년 12월 18일 '제1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시행됐다. 음주운전 사망 사고를 내면 최소 3년에서 최대 무기징역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처벌 강화가 골자였다. 2019년 6월 25일부터 시행된 '제2윤창호법'인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통해서는 음주운전 기준(음주 기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를 0.05%에서 0.03%로 낮춤)을 강화했다.

20대 청년 윤창호씨의 사고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윤씨는 2018년 9월 25일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고, 그 해 11월 9일 끝내 숨지고 말았다. 윤창호씨의 친구들은 음주운전 관련 법 개정을 호소했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으며,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부산 해운대구갑, 당시 바른미래당 소속)이 대표 발의해 일명 '윤창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 행위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위법이 음주사고라 하여 가볍게 처벌되어서는 안 됩니다.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양형 기준을 높임으로써 국민을 보호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답변과 대책을 청원합니다. (2018년 10월 2일, 윤창호씨 친구들이 올린 국민청원 중) 


그들의 구체적인 호소가 시민을 움직이고 국회를 움직였다. 법 시행 이후 변화 또한 명확해 보인다.

<오마이뉴스>는 제2윤창호법까지 시행된 2019년 6월 25일을 기점으로 시행 전후 사고 및 사망 건수를 경찰청에 정보공개 청구했다. 그 결과 같은 시기 사고는 1031건, 사망은 31건 줄었다. 2018년 6월 25일~2018년 12월 31일 사고 건수는 9676건이었으나 2019년 6월 25일~2019년 12월 31일까지 발생한 사고 건수는 8645건이었다. 2018년 하반기에는 178명이 사망했으나 2019년 하반기에는 147명이 사망했다. 높아진 음주운전 기준과 처벌 강화가 이뤄낸 성과로 보인다.

21대 국회의원 중 음주운전 경력은 누구?
 

'윤창호법' 국회 본회의 통과 29일 음주운전 처벌 강화 방안을 담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른바 '윤창호법'이 재석 250인 중 찬성 248인, 기권 2인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있다.
▲  2018년 11월 29일 음주운전 처벌 강화 방안을 담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른바 "윤창호법"이 재석 250인 중 찬성 248인, 기권 2인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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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음주운전 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처벌 강화뿐 아니라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입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또한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국회에서 할 일은 여전히 많다.

지난 3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음주운전을 잠재적 살인미수라 여기는 분위기와 함께 2018년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이 통과됐지만 다수의 후보자가 음주운전으로 인한 전과 경력을 갖고 있었다"라며 "단적으로 유권자의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결과"라고 꼬집은 바 있다.

그 결과는 21대 국회에 어떻게 나타났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두 23명이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소속은 12명, 통합당 소속은 11명이었다. 특히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양천구을),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시 상록구을),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비례대표) 등은 음주운전 전과가 각각 2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대 국회에서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국회의원들의 '상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들은 입법 당사자다.

아래는 해당 의원 명단이다. (당별 구분, 가나다 순, 날짜는 처분일, 금액은 벌금)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 경기 안산시상록구을 - 2000년 3월 31일 150만원, 2002년 11월 12일 300만원
박용진 - 서울 강북구을 - 2009년 5월 26일 100만원
서영석 - 경기 부천시정 - 2015년 3월 13일 100만원
설  훈 - 경기 부천시을 - 2007년 5월 8일 150만원
송갑석 - 광주 서구갑 - 2003년 5월 14일 300만원
신정훈 - 전남 나주시화순군 - 2000년 9월 21일 150만원
윤영덕 - 광주 동구남구갑 - 2010년 1월 29일 100만원
이상민 - 대전 유성구을 - 2004년 7월 27일 100만원
이용선 - 서울 양천구을 - 2001년 7월 11일 100만원, 2004년 9월 21일 150만원
최인호 - 부산 사하구갑 - 2000년 4월 12일 150만원
허  영 -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춘군양구군갑 - 2005년 4월 12일 100만원
허종식 -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 2002년 5월 3일 150만원

<미래통합당>

강대식 - 대구 동구을 - 2013년 1월 30일 250만원
구자근 - 경북 구미시갑 - 2005년 5월 17일 150만원
김성원 - 경기 동두천시연천군 - 2008년 6월 20일 150만원
김형동 - 경북 안동시예천군 - 2009년 8월 28일 100만원
김희곤 - 부산 동래구 - 2004년 12월 13일 100만원
박성민 - 울산 중구 - 2003년 2월 4일 100만원
유의동 - 경기 평택시을 - 2013년 10월 24일 100만원
이양수 - 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 2004년 4월 1일 250만원
이주환 - 부산 연제구 - 2007년 10월 1일 100만원
조해진 -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 2002년 1월 10일 150만원
허은아 - 비례대표 - 2006년 5월 5일 100만원, 2009년 11월 5일 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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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군기지에서 울려퍼진 ‘반미자주의 함성!’

<포토> 사진으로 보는 3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이기영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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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30  00: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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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4일,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열린 제3차 조국통일촉진대회를 포토뉴스로 구성했다. / 편집자 주

 

“악조건 속에서도 3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성대히 성사”

   
▲ 지난 8월 14일,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3차 조국통일촉진대회>(이하 촉진대회)가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촉진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열린 전국집중 반미투쟁으로, 그리고 8.15기간 유일하게 진행된 군중집회가 되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사회를 맡은 원진욱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은 “코로나 재확산과 장마와 폭우 등 여러 가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성사하겠다는 실천의지와 기층의 힘으로 대회를 성사하였다.”고 선포하고 “전국에서 달려온 동지들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이규재 준비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족의 새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격동의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진보의 단결, 민중의 단결, 민족의 대단결이다.”고 강조하고 “자주로 단결하고 자주로 투쟁해서 조국과 민중의 새 세상을 앞당겨 나가자”고 말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투쟁하는 민중과 민족의 운명은 하나”

   
▲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조합원들. “비정규직철폐연대가” 노래에 맞쳐 힘찬 율동으로 1부 순서를 시작했다.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도명화 지부장과 조합원들은 “동지들의 연대와 응원으로 직접고용 투쟁은 이겼지만 다시 원직복직을 위한 힘든 투쟁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반드시 2차 투쟁도 이기는 노동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민주노련 최영찬 위원장은 “내년 조국통일촉진대회에서는 노량진수산시장 승리보고대회를 하겠다.”고 약속하고 “도시빈민들도 모든 민중세력과 합심하여 조국통일 이루는 그날까지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민중의 노래’를 합창하고 있는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 이들은 5년째 수협 자본과 권력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박준 민중가수. ‘힘들지요’, ‘질긴 놈이 승리한다’ 2곡을 참가자들과 함께 부르면서 서로서로를 응원하고 단결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하자고 다짐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싸드 뽑아야 평화온다. 평화의 걸림돌 미군을 몰아내자!” 발언하고 있는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강해윤 교무. 강해윤 교무는 “이 무덥고 힘든 장마철에 지역 주민들이 이곳에 올라올 수 없어서 제가 대신 소식을 전하러 왔다”면서 ‘소성리 사드 투쟁에 지속적인 지지와 연대’를 당부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안산 민중가요 중창단 안젤로. <오늘도 난 설레인다> 노래를 불러 참가자들을 위로했다.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정예진 학생 엄마, 박유신 어머니는 “세월호 참사 때 북한 적십자에서 아이들과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위로를 전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세월호 엄마들이 평양 가서 공연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힘 써달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열창을 하고 있는 6.15합창단.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1부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6.15합창단의 통일노래 메들리. 대회장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반미자주의 함성. 미군을 아메리카로!”

   
▲ 2부, ‘반미자주의 함성! 미군은 아메리카로!’. 통일선봉대 환영마당으로 2부 순서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민대협 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 제13기 한국노총 민족자주 통일선봉대 깃발이 차례대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8.15대회의 꽃, 통일선봉대 환영마당. 2020년 통일선봉대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날 촉진대회에서 처음이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대학생 자주통일실천단 민대협 통일선봉대 대학생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변희영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 총대장과 중앙통일선봉대 노동자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최인석 제13기 한국노총 민족자주 통일선봉대 총대장과 통일선봉대 노동자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전국 각지에서 불고 있는 반미투쟁의 바람! 하태봉 부산 시민은 “모두 어깨걸고 미국놈들을 조금씩 밀어내자. 지금 많이 밀렸다. 힘들고 지치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밀면 바다까지 밀어 낼 수 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3차 촉진대회에 참가한 광주지역 일반노동조합 조합원들. 조용곤 위원장은 통일운동의 계절성, 간부중심의 반미운동에 대해 비판하고 민주노총의 분발과 조합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또한 노동자 집단이 통일운동의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전국노동자정치협회 회원). 그는 “한국사회 변혁을 위해서는 계급모순과 함께 민족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된 세상이 자본주의 세상일 수는 없다.”면서 “변혁적 목표를 갖고 자본가 계급과 투쟁하면서 미제국주의에 맞서 통일투쟁을 함께 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3차 촉진대회에 참가한 영암군 농민회 회원들. 박웅 부회장은 “농민회라는 작은 틀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더 큰 틀로 조국통일의 요청에 화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암군농민회 건설의 경험과 교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통일운동의 지역적 거점인 시군구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계급계층별 대중조직을 다양하고 중층적으로 꾸려 대중 속에 깊이 뿌리내리게 했을 때 조국통일운동의 새로운 활로가 개척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 승리의 다짐”

   
▲ 극단 경험과 상상 공연. ‘단결하는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극단 경험과 상상 류성 대표의 낭독극. ‘우리가 이길 것입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범민련 공동사무국 연대사를 대독하고 있는 이성우 범민련 부산연합 의장. 범민련 공동사무국은 연대사를 통해 “우리는 미국에 대한 그 어떤 기대와 그 어떤 주저도 없이 투쟁해 나가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판문점시대의 <우리민족끼리> 정신의 힘을 다시 한 번 만천하에 선포하기 위해 조국통일촉진대회장에 모였다”며 촉진대회 앞으로 동지적 연대의 인사를 보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노래극단 희망새 공연.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희망새 마지막 노래 ‘아침은 빛나라’에 춤꾼 이삼헌씨가 단일기를 들고 춤을 추고 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반미와 자주, 대단결로 뭉쳐진 하나의 목소리”

   
▲ 결의문 낭독을 하고 있는 민대협 통일선봉대 청년학생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자주와 애국을 위해 반미투쟁을 상설화하고, <우리민족끼리> 고난도 기쁨도 단합도 투쟁도 함께 해나갈 것”을 결의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3차 촉진대회는 재미과 감동, 웃음과 눈물, 힘찬 투쟁 결의로 2시간 내내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결의문 낭독 이후 전체 구호제창과 폐회선언과 함께 <주한미군철거가>를 부르며 대회가 마무리됐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노동자 민중의 투쟁으로 통일된 세상은 다른 세계일 것입니다!”
- 8.14 3차 조국통일촉진대회, 김수억 연설문 (전문)

김수억 /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전국노동자정치협회 회원

 

   
▲ 3차 조국통일촉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김수억.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안녕하십니까. 저는 기아자동차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투쟁하고 있는 김수억입니다.

오늘 대회 발언 요청을 받고 여러 고민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사회 변혁과 통일세상을 위해 오랫동안 앞장서 투쟁해 온 동지들 앞에 부족한 한 노동자로서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죄송한 마음과 반성이 앞섰습니다.

부족하지만 비정규직 철폐와 평등세상을 바라는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제 고민과 다짐을 동지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코로나19 전 세계적 경제공황 속에서 한국 또한 IMF 이후 최대의 해고대란, 실업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160만명이 넘는 일시 휴직자, 사상 최고치의 실업률과 실업급여 신청 등 노조에 가입조차 못한 대다수 미조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악’소리도 내지 못하고 길거리로 쫓겨나고 있습니다.

해고되고 당장 생계가 막막한 노동자들에게 목숨줄이나 다름없는 실업급여는 2,700만 취업자 중 절반도 적용이 되질 않습니다. 한 해 2,2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어제도 오늘도 일터에서 죽습니다. 산재사망에 대해 책임이 있는 기업들은 처벌받지 않습니다. 평균 벌금 450만원으로 면죄부를 받습니다. 경제위기 속,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병에 걸려 죽거나 해고되거나 더 가난한 채로 짐승의 삶을 이어갑니다. 경제위기 속 고통은 오로지 노동자 민중에게만 전가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다른 세계를 바랍니다. 해고되지 않고, 일하다가 죽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바랍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한국사회에서는 불가능한 꿈입니다. 자본주의 체제를 변혁하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는 꿈입니다.

한국사회에서 변혁은 노동자계급이 변혁적 정치 전망을 가지고, 자본가 정권과의 계급투쟁에서 승리할 때만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분단현실이라는 특수한 조건속에 있습니다. 분단된 현실을 빌미로 정치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보안법이 존재합니다. 반북반공주의가 함께 뿌리박혀 있습니다. 미제국주의의 첨병이자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주한미군이 존재합니다.

노동자 민중이 다른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계급문제와 함께 민족문제, 분단과 통일, 미제국주의 문제가 함께 해결되어야 합니다,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평화협정 체결을 방해하는 한미동맹을 해체시켜야 합니다. 한국사회 변혁을 위해서는 계급모순과 함께 민족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통일된 세상이 자본주의 세상일 수는 없습니다. 변혁적 목표를 갖고 자본가 계급과 투쟁하면서 미제국주의에 맞서 통일투쟁을 함께 해나가야 합니다. 비정규직 철폐, 해고금지, 생활임금 쟁취 등 노동자계급의 삶을 바꾸는 투쟁과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투쟁은 하나로 통일되어야 합니다. 노동자 민중이 이러한 투쟁에 함께 나서도록 해야 합니다.

비정규직 투쟁을 하고 있지만 저는 이러한 통일된 실천과 투쟁을 하지 못했습니다.

노동운동은 오랜기간 자민통 세력과 좌파세력이라는 이름으로 정치적 차이와 입장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의 목표와 바램이 같다면, 한국 자본주의 체제를 변혁하고 미제를 몰아내고 평화와 통일된 세상을 바란다면,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 단결해서 투쟁해야 합니다.

노동자들이 먼저 단결해서 정치적, 실천적 통일로 나아갈 수 있다면 한국사회 모든 정치세력이 단결하고 민중이 함께 나서는 길 또한 열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최저임금을 삭감하고 경제위기 모든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며 기업살리기에만 혈안이 된 반노동 정권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한미군사훈련을 통해 미국의 이익에 복무하며, 국가보안법을 유지하고 이석기 의원을 비롯해 단 한 명의 양심수도 석방하지 않는 반통일정권입니다.

자본과 정권에 맞서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노동자 민중의 삶을 바꾸고 미제에 맞서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투쟁에 우리 노동자들이 함께 단결하고 나설 수 있도록 그간의 투쟁을 반성하면서 저 또한 동지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투쟁하겠습니다.

분단의 극복 없이 통일도 없고 해방도 없습니다.
노동자 민중의 투쟁으로
통일된 세상은 다른 세계일 것입니다.

함께 외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동해방 통일세상 투쟁으로 쟁취하자!”

 

(추가: 30일 오후 3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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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299명, 닷새만에 300명대 아래로...확산세는 지속

최지현 기자 cjh@vop.co.kr
발행 2020-08-30 10:35:31
수정 2020-08-30 10: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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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자료사진
선별진료소 자료사진ⓒ김철수 기자

30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299명 늘었다. 닷새만에 3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는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9명 늘어 누적 1만9천69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23명)에 비해서는 24명 줄어든 것이다.

이는 주말 검사건수(30일 0시 기준)가 1만4천841건으로, 29일(2만1천612건)과 28일(1만8천138건)과 비교해 감소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283명은 국내 발생, 16명은 국외 유입된 사례다. 서울 114명, 경기77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203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전남에서 8명, 경남 7명, 부산·대전 각 6명, 충북·충남 각 5명, 울반·경북 각 3명, 강원·광주 각 2명 등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4일부터 이날까지 17일째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4천929명에 달한다. 격리해제된 환자는 138명이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9천699명(국외유입 2천813명)이다.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는 70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이 늘어 323명(치명률 1.64%)이다.

한편,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수도권을 대상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 정부는 이 조치로도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3단계 격상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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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님께 드리는 여섯 번째 브리핑

마주보고 달려오는 두 열차 - 슬기로운 해법은?
 
신상철 | 2020-08-29 10:13:2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저는 다가오는 10월 5일 천안함 항소심 판결 선고를 앞두고 있는 터라 차분하고 담담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만 최근 의료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간 갈등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여섯 번째 브리핑으로 그 문제에 대한 고언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의료정책과 관련하여 정부와 의료인 간의 갈등구조가 돌이키기 어려울 만큼 막다른 골목까지 치닫고 있고 그로인해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 할 부담과 손실이 너무나 크고 수습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주어진 임무와 사명을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하시고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망합니다. 따라서 누군가는 대통령님께서 이번의 사안을 정확하게 판단하실 수 있도록 진지하게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료계에서 근무한 10년의 경험

코로나-19 초창기 마스크 대란과 관련하여 대통령님께 드렸던 ‘세 번째 브리핑’글에 대해 ‘신상철 하면 천안함’인데 코로나에 대해 이야기하니 뜬금없어 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만, 지나온 저의 경력과 경험 가운데 의료계에서 근무한 10년의 세월이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항해사 시절 싱가폴에서 구입한 손바닥만한 미니컴퓨터 <CASIO FX-750>는 저를 컴퓨터의 세계로 안내하였고 결국 프로그래머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BASIC을 시작으로 dBase, FOXBASE, CLIPPER를 거쳐 ASP, PHP까지 오로지 책으로만 저는 프로그래머가 되었습니다.

전산 프로그래머로서 저의 첫 작품은 병원의 의료보험관리 소프트웨어였고 그로 인해 의료기관의 전산실장을 시작으로 원무, 총무, 관리, 기획 등 병원행정업무를 겸하였으며 그 기간 대학 보건행정학과 겸임교수로 의학용어, 원무관리, 병원전산, 의료보험청구 과목 등을 8년간 강의하였습니다.

정확하게 1992년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저는 의료계에 몸담았고 병원행정과 의료전반에 대한 지식을 쌓았습니다만, 2002년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대선에 출마하시면서 제 인생의 여정은 정치논객·칼럼니스트로 방향을 틀어 정치웹진 서프라이즈 운영을 거쳐 결국 천안함에 빠져버린 것입니다.

저의 의료계 경험을 외람되이 말씀드리는 이유는 제가 대통령님께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조언을 드리기에 부족하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리기 위함이며 대통령님께서 관련부처로부터 받으시는 보고와는 다른 시각과 분석을 참고하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마주 보고 달려오는 두 열차

현재의 상황이 그렇습니다. 어느 쪽이든 물러설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전공의·전임의 파업이 시작되고 의대생들이 국시를 거부하자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미복귀자를 고발하자 의사협은 무기한 투쟁을 선포하였으며 정부는 예정대로 의대생 국시를 강행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어느 쪽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이 사태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며 그 가운데 위급하고 중증인 국민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만큼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은 정부도 알고 의협도 알며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 또한 얼마든지 예측가능했던 일입니다.

정부든 의협이든 한치의 양보도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오로지 ‘최초의 상황’즉 ‘원점’으로 돌아가 그 원인을 들여다보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일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는 잘못 꿴 단추를 찾을 수 있고 그나마 해법의 실마리를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본질은 사라지고 곁가지만 붙들고 논쟁하는 형국

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국민들 대부분은 이번 사안의 본질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위중한 상황이니 의료인은 파업철회하고 복귀하라>는 정부의 주장과 함께 언론과 방송 그리고 칼럼과 기사 또한 <코로나-19와 의사파업>만을 대비시키고 있으니 국민들은 더더욱 사안의 본질을 알지 못하고 <밥그릇 싸움>이라는 도그마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문제의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부와 관련부처에서 강행하고 있는 조치 또한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러한 갈등은 불신의 씨앗이 되어 그 후유증과 함께 오래도록 치유되기 어려운 상처로 남을 것입니다. 

사안의 본질을 보아야 합니다. 이번 사태의 본질 한 가운데에 <의대 정원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정책>이 있습니다.   

의대 정원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

보건복지부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하던 초기에 가족과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공교롭게도 의사, 간호사, 의료지원, 법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누군가 저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저의 답변은 이랬습니다. “의대 정원확대는 진지하게 논의해야 하고 선진국이 되는 과정에서 적정하게 늘여가는 것이 맞다. 하지만 정부의 공공의대설립은 누가 입안했는지 모르겠지만 ‘닭대가리 정책’이라고 생각한다”였습니다. 표현이 좀 그렇긴 합니다만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자면 그렇습니다.

<공공의대를 설립해서 학비를 모두 국가가 부담해주고 졸업 후 10년 동안 지역에서 근무하도록 하여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한다> - 참, 말은 그럴 듯 합니다만, 전혀 효과도 없을 뿐만 아니라 기대하는 바대로 되지 않을 것이 분명한 잘못된 졸속의 정책입니다. 

의대를 졸업한 이후 10년이면 기껏해야 <의사로서의 수련기간>에 불과합니다. 인턴 - 레지던트 - 전임의(펠로우) 그에 더해 남성의 경우 군 복무까지 포함하면 <제대로 진료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까지의 10년 수련기간>을 위해 국민의 혈세로 그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0년 뒤엔? 자유롭게 서울이든 수도권이든 대도시에 가서 수련과목과는 다른 인기있는 과목으로 개원을 하거나 취업 근무해도 되니 <당장 자녀들을 재수나 삼수를 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기다렸다가 공공의대 보내는 게 낫겠다>는 학부모들의 반응도 나오고 있는 실정인 것입니다.

교육인프라와 지역의료 환경에 대한 분석

남원의 서남의대 사태에서 교훈을 얻었어야 합니다. 서남의대가 설립되어 학생들을 모집하여 교육하였으나 부실교육 논란과 함께 수련병원을 찾지 못해 결국 폐쇄되었던 뼈아픈 사태를 경험했음에도 교훈을 얻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의료정책은 그만큼 복잡하고 정교하게 접근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인프라에 대한 고민, 의료시설과 장비의 확충 그리고 교수진과 지역 의료환경에 대한 종합적이고 면밀한 분석을 통해 차분하게 접근해야 하며 그 논의의 중심에는 정책입안자와 의료실무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하는 것입니다.

공공의대를 설립하였음에도 그 지역의 의료환경을 개선시키지도 못하고, 공공의대 졸업자들이 10년 후 그 지역에 머무르지도 않을 가능성이 예견되는 상황이라면 그 정책은 잘못된 것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지역의대 설립을 갈망하는 지역의 국회의원들에게 선물하나 주겠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정치적 행위인 것입니다.

정부가 마치 한발 물러선 것처럼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논의를 미루자>는 주장은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밖에 판단할 수 없는 얘깁니다. 그냥 쿨하게 <백지화>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백지화 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도 아닙니다. 부동산 대란 때 <그린벨트 문제> 백지화 했듯이 그렇게 백지화 하시면 될 일입니다.

대통령님께서 <전쟁에 나간 군인이 전장을 떠난 것>으로 비유하셨습니다만 저는 그 말씀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사안은 전쟁이 벌어졌는데 중대장이 핵심 병력을 절벽으로 끌고 가려고 한 상황으로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갓 소위 계급장 단 소대장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사단장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리고 정부당국의 불필요한 악마화를 멈춰야 합니다.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부와 의사들 간의 갈등, 국민과 의사들 간의 갈등을 넘어 의사와 간호사의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스러져가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하나로 뭉쳤던 신뢰와 헌신에 금이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매우 아픕니다.

의사든 간호사든 의료지원 부서든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희생이 몸에 벤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의 간절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언제나 이기는 편에 서셔야 합니다

대통령님께서 이 싸움에서 지는 모습을 국민이 보는 것은 매우 민망할 것 같습니다. 반드시 이기는 편에 서셔야 합니다. 

보건복지부의 정책은 이 싸움에서 절대 이기지 못합니다. 그릇된 정책을 수립한 것이 첫 번째 잘못이요, 코로나-19로 아수라장인 시기에 그 논쟁에 불을 붙인 것이 두 번째 잘못이요, 끝을 보겠다고 몰아가는 것이 세 번째 잘못입니다. 이 상황이 곪아지면 보건복지부 장관이 옷을 벗는다 해도 만회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의사협 또한 이번 싸움에서 이기지 못합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길바닥에 나선 모두가 피투성이가 된 현실 자체만으로 이미 이기지 못한 싸움이 되어 버렸습니다.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파업을 해야만 하는 것 자체만으로 그들은 고통스럽고 죄스러운 마음일 것입니다.

대통령님께서 모두를 이기는 쪽으로 이끄십시오. 그것이 해법입니다. 모두가 이기는 방법은 <백지화> 뿐입니다.

 

고발을 철회하시고 의사고시를 연기하십시오

어제 보건복지부가 10명을 고발하였습니다. 지금 파업하고 있는 인원수가 얼마인데 10명만 고발했는지 조금 의아한 느낌도 듭니다만 <시범케이스>로 몇 명을 사법처리하여 본을 보이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공권력의 권위는 그런 방법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의대고시 연기하라고 하십시오. 파업하느라 제대로 공부하지도 못하였을 학생들 공부할 시간을 주십시오. 고시취소 결정이 본인의사인지 전화로 묻고 시험 볼 것인지 말 것인지 체크하는 것도 하지 말라고 하십시오. 나중에 의대 졸업반 학생들과 학부모 광화문에 모이면 어떻게 감당하시겠습니까.

제자들 가운데 단 한 명이라도 불이익을 당한다면 집단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의대 교수진과 대학병원 의료진의 경고를 무겁고 중하게 받아 들이셔야 합니다. 왜 그분들이 그렇게 말하는지 그 본질을 보셔야 합니다. 그 상황 자체가 바로 <의료붕괴>의 단초이며 지금은 <균열이 진행중인 상황>입니다.

초유의 사태에 대한 정확한 인식

지난 날을 돌이켜 우리 역사상 <의료계 파업>이 이토록 심각한 적이 있었습니까? 코로나-19 재확산과 같은 심각한 상황 속에서 의료계가 파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겪은 적이 있었습니까?

그 모두가 보건복지부의 잘못된 정책입안과 졸속 발표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대통령님께서 직시하실 수 있다면, 그 해법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 간절한 마음을 담아 고언을 드립니다.

대통령님께서 문제의 의료정책에 대하여 <백지화>를 선언하시기에 명분이 필요하시다면 그것은 <국민이 최대 피해자>라는 사실이며 그것이야말로 가장 솔직하고 합당한 명분이 될 것입니다.

부디 이 상황을 슬기롭게 풀어내어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2020년 8월 28일
진실의길 대표 신상철 드립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1003&table=pcc_772&uid=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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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낙'이 '이대만' 되기 위한 세 가지 조건

[민주당 전당대회 분석①] 이낙연, 이변 없이 당 대표 당선... 대선행 열차로 직행할까

20.08.29 19:03l최종 업데이트 20.08.29 20:08l
민주당 신임 대표에 이낙연 선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온택트 전당대회에서 생중계 영상을 통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민주당 신임 대표에 이낙연 선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온택트 전당대회에서 생중계 영상을 통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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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낙'의 힘은 셌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결과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유행가처럼 떠돌던 '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어대낙')이라는 말 그대로였다. 득표율은 60.77%로 압도적이었다. 민주당 대의원의 57.20%, 권리당원 63.73%가 이낙연 대표를 선택했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64.02%, 당원 여론조사에서도 62.80% 지지율이 나왔다. 

그런데 모두들 예상하고 있다. 이낙연 대표의 임기는 길어야 7개월이라고. 2022년 대선에 출마하려면 당헌·당규에 따라 선거 1년 전, 2021년 3월 9일까지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도 대선출마 계획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25일 KBS 토론회에서도 "당권-대권분리라는 당헌에 제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만(이낙연 대통령 만들기)'을 꿈꾸기에 이낙연 대표로선 앞으로의 7개월이 더없이 귀하다. 오랜 1위 독주가 깨지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판을 흔들고 있다. 더더욱 이낙연의 정치를 보여줌으로써 차기 주자로 자리매김해야 할 때다. 

['어대낙'이 '이대만' 되려면①] "코로나 위기관리 능력 보여줘야"
 

 국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날에 이어 28일도 본관, 의원회관, 소통관을 폐쇄한다.
▲  국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날에 이어 28일도 본관, 의원회관, 소통관을 폐쇄한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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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귀한 7개월 가운데 4개월이 정기국회 기간이다. 이낙연 대표가 첫 후보 합동연설에서 "너무도 중요한 시기다. 거대여당으로서 첫 정기국회를 눈 앞에 뒀다"고 강조했던 부분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앞으로 (정기국회) 4개월간 어떤 성과를 낼 것인가에 가장 큰 방점을 찍어야 한다"며 "거기서 성과를 내면 대권 레이스도 안정적으로 갈 수 있고, 못 내면 계속 가시밭길을 걷게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정기국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역시 코로나19 위기 극복이다. 29일 신규 확진자만 해도 323명, 8월 23일부터 따지면 누적 확진자는 2398명에 달한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지금(코로나19 상황)보다 큰 위기는 없다"며 "이낙연 대표는 워낙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한 분이니 막중한 책임을 갖고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도 "내년 3월까지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당의 역할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총선 승리 후 전당대회까지 자꾸 잔 실수가 눈에 띄는 등 굵직한 흐름을 잡아내지 못했다"며 "정책적으로는 민생 정당을 정비하고, 당이 심기일전해 뛸 수 있도록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대낙'이 '이대만' 되려면②] 개인기 뛰어나지만... '팀플'이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온택트 전당대회에서 영상화면을 통해 축사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대면 전당대회에서 영상화면을 통해 축사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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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지도부의 공을 바탕으로 세력 확장에도 힘써야 한다. 그는 개인기가 뛰어난 정치인이다.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시절부터 국무총리 재임 내내 빈틈없는 언변이 화제였다. 하지만 2014년 전남도지사 당선 후 총리까지 역임하느라 자연스레 여의도 정치와 멀어졌다. 5선에, 국정운영 경험까지 갖췄지만 '친이낙연'이라고 부를 만한 핵심 지지층도 없다. 열성 지지자들이 든든하게 뒷받침한 노무현·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경쟁자 이재명 지사와 큰 차이점이다.

'호남 출신 대선 후보는 필패한다'는 불문율을 깨기 위해서라도, 이낙연 대표에게 세력 확장은 절실한 과제다. 민주당은 오랫동안 영남 후보를 내세워 호남 몰표와 영남 일부 표를 흡수하는 대선전략을 펼쳐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호남 출신이긴 하지만 충청권과 연대한 덕에 승리했다. 이 대표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대구 합동연설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중에 영남 안배를 반드시 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지지세를 넓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어대낙'이 '이대만' 되려면③] "자기 색깔 보여줘야 결집력 생길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열린 온택트 전당대회에서 영상화면을 통해 마지막 호소를 하고 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열린 온택트 전당대회에서 영상화면을 통해 마지막 호소를 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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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라는 정치인은 신중하다. 그의 절제된 언행은 지금껏 불필요한 논란이나 부정적 평가를 적게 만든 힘이다. 동시에 '이낙연의 색깔을 모르겠다, 고구마처럼 답답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원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7월 7일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다음 대선 시대정신을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 (출마)선언문에 '정권 재창출'은 없다, 물어본 건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지역주의·양극화 극복(김부겸)이나 환경·젠더·노동·공정 등 새로운 가치(박주민)를 강조한 경쟁자들과는 달랐다.

한 호남 의원은 "대표를 하면서 그 부분을 정확히 해야 한다"며 "자기 정체성, 나는 누구란 것을 보여줘야만 더 많은 결집력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수도권 의원도 "이낙연 대표 스스로 작두를 탄 것"이라며 "7개월 동안에도 여전히 색깔을 못 보여주면 당 대표란 자리가 발바닥을 베어낼 테고, 잘 타면 '만신'이 오지 않겠냐"고 평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8월 31일까지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대표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울산의 한 지지자에게 받은 나태주 시인의 '발을 위한 기도'라는 시를 올렸다. 
 

"어쩌면 너의 발이 너를/이리로 데려왔을까?/모든 어둠과 어려움을 이기고서도/이토록 눈부신 모습으로 데려왔을까?

앞으로도 어두운 길 험한/길을 비록 갈지라도/상하는 일 힘 드는 일 없기를/비노라 바라노라"

- 나태주 시인, '발을 위한 기도' 중에서


이제 그의 발은 그를 어디로 데려갈까. 앞으로 어떤 험한 길로 가더라도 '상하는 일, 힘드는 일' 없이 데려가 줄까. 아니면 스스로 올라탄 작두에 베어버릴 것인가. 모든 것은 7개월 안에 판가름 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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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세균전부대 확대 정황 새롭게 밝혀져...'센토' 업체 또 채용공고

  • 기자명 류경완 KIPF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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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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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0.08.28(453)

    ▲ 지난 8월 15일 광화문 미군 세균전추방 전국연석회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 : 뉴시스]
    ▲ 지난 8월 15일 광화문 미군 세균전추방 전국연석회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 : 뉴시스]

    1. 새롭게 밝혀진 주한미군 세균전부대 확대 정황(오마이뉴스/한겨레/부산일보/연합>
    ⚬ 미 민간기업 인력 채용 공고를 통해 재확인됨
    ⚬ 주한미군 세균전 프로그램 '센토'를 위탁 운영하는 업체(Huntington Ingalls Industries)가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모집 공고를 낸 것
    ⚬ 심지어 공고 내용에 공기 표본 수집 분석가 모집이라고 되어 있음
    ⚬ 타 주피터 실험장(더그웨이)에서 실시된 내용 중 야외 살포 시험이 있었음
    ⚬ 공기분석가 충원은 부산항 8부두에서의 공기 중 살포 시험 가능성이 심각히 우려됨
    ⚬ 그 외 채용 조건으로 4년 이상 경력에 비밀 유지 보안 요구...장소는 진해, 평택, 대구, 서울 용산, 동두천, 부산항 8부두
    ⚬ 앞서 지난 3월, 미 바텔(Battelle) 연구소가 센토 운영을 위해 대구, 왜관, 서울 진해 부산 등에서 일할 인력 모집 공고를 낸 것이 밝혀졌었음
    ⚬ 주한미군 생화학전 프로그램이 우리 땅에서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거기에 더해 인력 충원 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증거
    ⚬ 특히 주한미군은 작년 12월 20일 주한미군과 국방부 주관 8부두 현장설명회에서 시민 반발을 무마하고자 샘플 반입 중단 입장 강조했는데 이것 역시 다 기만이었음이 증명됨
    ⚬ 또한 이것은 한국의 검역주권을 주한미군이 심각하게 훼손한 것

    2. 코로나19 확산으로 이틀 늦게 시작됐던 올해 첫 전구급 한미연합훈련이 28일 종료됩니다. 이번 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작업을 검증한다는 측면에서 주목 받았지만 코로나19로 미국 본토 증원 병력 및 인도태평양사령부, 주일미군 소속 병력이 입국하지 못해 검증 작업은 정상 일정대로 시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
    ☞ 28일 이후 미군 휴가 신청 급증 예상...진보당 부산시당, 주한미군 휴가 취소와 기지 폐쇄 요구

    3. 미 민주당 상원 의원 9명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주한미군과 가족의 코로나19 발병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 출국 전 감염 여부를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7일 기준 주한미군 관련 누적 확진자는 168명으로, 이 중 86%에 해당하는 144명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직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연합>
    ☞ 미, 국방부와 관련된 코로나19 감염 건수는 5만3천33건, 80명 사망

    4. 조선신보는 "이번 미남 합동군사연습은 아무리 교활하게 획책해도 북침전쟁 소동의 침략성과 모험성은 가릴 수 없다"면서, "남조선당국이 8월을 무난히 넘기려면 눈앞의 불씨가 큰 불로 번지지 않게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신문은 "남조선당국은 코로나사태로 인하여 8월의 합동군사연습이 축소된 규모로 진행된다고 광고하여왔다"면서 "그러나 명백한 것은 축소가 되었든, 규모와 방식이 어떻게 되든 미남 합동군사연습은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며 반북대결로 결탁한 '한미동맹'의 흉악한 실체를 세계 앞에 똑똑히 드러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조선이 북남합의를 배신한 남조선당국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그 처신, 처사여부에 따라 행동조치를 정하는 구도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혀, 지난 6월 초순 북측이 남측을 향해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한 말을 상기시켰습니다. <통일뉴스>

    5. 통일부가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을 통해 대북 접촉 절차를 간소화하려던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북 주민과의 우발적이고 단순한 접촉은 신고 대상에서 제외하고 수리 절차를 없애겠다고 했으나, 이 내용은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앙꼬없는 찐빵'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
    ☞ 통일부 "북이 대화와 협력의 동반자인 동시에 '반국가단체'라는 이중적 지위에 있는 이상 아직은 균형 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반영"

    6. 북 우리민족끼리는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통일부가 추진하는 대북전단 살포 금지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과 관련해 "천벌·비참한 종말 맞을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매체는 태 의원을 향해 "추악한 인간쓰레기 태가 놈이 남조선 국회에서 풍겨대는 악취가 만사람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매체는 태 의원을 "변태적이며 나태한 생활을 일삼고 미성년강간과 국가자금횡령, 국가비밀을 팔아먹는 엄중한 범죄를 저지르고 남조선으로 도주한 배신자, 범죄자, 더러운 인간쓰레기"라며 "남조선 정치판이 얼마나 썩어 문드러졌으면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개 같은 놈이 국회의원이랍시고 날치고 있겠는가"라고 비난했습니다. <연합/통일뉴스>

    7. 갈로스카스 전 미 국가정보국(DNI) 북정보담당관은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미 대선 목전에 판세를 흔드는 10월의 이변)로서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확실히 이 시점에서, 미 선거 전에 의미 있는 정상회담에 대한 아이디어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미 대선 이전에 북이 새로운 전략 무기를 공개할 수 있고 대선 이후 전략 무기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10월 10일은 북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이며 이때 퍼레이드를 하면서 과거 종종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무기를 과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

    한편 카지아니스 미국 국익연구소 한국담당국장은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성과로 내세우는 핵과 ICBM 시험발사 중단과 관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이 문제가 대선 쟁점으로 부각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화염과 분노' 시절로 돌아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뉴스1>

    8. 러시아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파라나주 정부는 지난 12일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등록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시험·생산하기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파라나주 정부는 앞으로 45일 안에 지원자 1만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
    ☞ 상파울루주 정부, 중국 시노백이 개발 중인 '코로나백'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진행...안전성 입증 시 4천5백만명 접종
    ☞ 러 부총리, 러 백신 27개국에서 구매 추진
    ☞ 미 상무부,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한 러 국방부연구소 등 5곳 제재..."화학·생물학 무기 개발 중" → 무라슈코 러 보건장관 "러, 코로나 백신 3종류 추가 등록, 백신 면역력 입증...외국의 비난은 공정한 경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야기된 것" <Sputnik>
    ☞ 쿠바, "코로나19 백신 시험 중...사유재산 아니다. 전 세계인과 나눌 것"...라울 카스트로 "쿠바, 1960년 이후 40여개국에 40여만 의료노동자 파견...체 게바라의 국제주의 교훈" <LA Progressive>  

    9. 중국이 26일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사거리 4천km의 둥펑(東風·DF)-26B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대함 탄도미사일 DF-21D 2발을 남중국해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SCMP가 보도했습니다. 미군 정찰기가 중국이 실탄 훈련을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데 대한 경고로 풀이됩니다. <연합/한겨레>
    ☞ 우첸 중 국방부 대변인 "미, 끊이지 않는 도발로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해치고 양국 관계 훼손...중국은 미국의 장단에 춤추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멋대로 굴게 두지도 않을 것...폼페오가 입을 열 때마다 중국인들은 점점 더 애국자가 되어간다"
    ☞ 미,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 건설에 관여한 24곳의 중국 기업과 개인 제재

    10. 러시아가 개발 중인 최첨단 방공미사일 'S-500 프로메테이(프로메테우스)'에 대한 국가시험이 이미 시작됐다고 러 부총리가 밝혔습니다. 실전배치를 앞둔 마지막 시험 관문입니다. 2021년까지 실전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S-500은 최대 사거리 600km, 최대 요격 고도 200km로 동종 미사일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연합> 

    11. 베테랑투데이는 "8월 23일 미군들이 이라크 정부군에 공식적으로 군사기지를 넘겨준 지 불과 몇 시간 후 따지 군부대에서 철수하는 미군 수송대를 급조폭탄이 타격하였다. 그 기지는 2천명의 미군들을 수용했다. 그들 대부분은 며칠 내로 철수할 예정이다"라고 하여 따지 기지에서 철수하는 미군 수송대를 친이란 이라크 저항군이 공격한 사실을 전했습니다. <자주일보>

    12. 시리아 북부에서 러시아 군과의 싸움으로 미군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미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미군 4명은 경미한 뇌진탕 유사 증상을 진단 받았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2014년부터 UN의 위임이나 다마스커스의 승인 없이 시리아에서 대쉬에 대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중동 국가에 워싱턴이 주둔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지속적으로 비난해왔습니다. <Sputniknews>

    13. 동유럽의 옛 소련국가 벨라루스에서 야권의 대선 불복 시위로 인한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푸틴 러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벨라루스에 안보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푸틴은 러시아는 다자·양자 조약의 틀 안에서 벨라루스의 주권과 안보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으며 필요하면 그 의무를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
    ☞ 국제정치완전정복 "벨라루스 색깔시위 소강상태, 성공 가능성 희박...벨라루스-러시아 관계 복원" 

    [단신]
    • 국방부, 28일 대구경북신공항 '의성·군위' 확정
    • 국방부 "백선엽, 6·25 승리 이끌며 나라 지켜...친일행적 등만으로 파묘할 수 없다"
    • WHO "북 코로나 검사 2천7백여명 전원 '음성'…진단키트 2만5천개 추가 반입"
    • 평양종합병원, 지능화·정보화 등 운영준비 추진...병원 건설 마무리 단계
    • 미 법무부, 북 가상화폐 탈취자금 관련 280개 계좌 몰수 소송
    • 미 에스퍼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북 비핵화 계속 추진...외교가 최선"
    •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 모르굴로프 러 외무차관과 모스크바 회동
    • 중, "애플 아이폰 안 쓸 수도"…미 위챗 금지에 맞불
    • 중 왕이 "코로나 중국에서 기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 교도통신 "아베 총리 조만간 사임 관측"...28일 기자회견
    • 이란 "미신고 핵시설 2곳 IAEA 접근 허용한다"...로하니 대통령 "미가 2015년 핵합의 복귀한다면 대화 가능"
    • 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포격·백린탄 20여발 발사로 긴장 고조
    • WHO "아프리카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 퇴치돼"
    • 마두로, 미국 제재 극복 위해 베네수엘라를 도운 이란에 감사...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과이도 지지국가 50개→29개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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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 재발했다" 아베 사임 선언... 차기 총리 임명 때까지 직 유지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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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0/08/29 10:16
  • 수정일
    2020/08/29 10:1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7년 8개월 만의 사임...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직무 수행해선 안 돼"

20.08.28 18:04l최종 업데이트 20.08.28 18:45l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NHK를 통해 생중계된 회견에서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NHK를 통해 생중계된 회견에서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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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28일 오후 5시 기자회견을 열어 건강상의 이유로 총리직을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 6월 정기 검진에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의 재발 징후가 보인다는 진단을 받고 약을 먹으며 직무에 전력을 다해왔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컨디션에 이상이 생겨 체력이 크게 떨어졌고, 이달 초 재발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약을 투여하기 시작했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처방이 필요해 (투약의 효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때에도 궤양성 대장염으로 사임한 바 있다. 

"건강 악화로 중요한 정치적 판단 잘못 내리면 안 돼" 이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인데, 지병을 치료하며 체력이 완전하지 않은 가운데 중요한 정치적 판단을 잘못 내려 결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 안 된다"라며 "국민 신뢰에 부응하지 못하는 이상 총리직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정책이 실현 중에 있고, 코로나 사태 속에서 사임하게 되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특히 일본인 납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통한의 극한이고, 러시아와의 평화 조약이나 개헌도 마무리하지 못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차기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차기 총재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자민당) 집행부에서 맡을 것"이라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최근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던 아베 총리는 집무실에서 피를 토하고 걸음걸이가 느려졌다는 등 건강 이상설이 잇따랐다. 그러다가 사전 예고 없이 지난 17일 게이오대학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데 이어 24일 또다시 같은 병원을 찾아 추가 검진을 받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급속히 확산했고, 사임설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차기 총리를 선출할 자민당 총재 선거는 고시에서 투표까지 12일간의 선거 기간이 주어지며, 자민당의 현직 의원과 전국 당원 투표로 치러진다. 

그러나 이번처럼 총리의 임기 중 사임과 같은 긴급 사태의 경우 당원 투표 없이 참의원과 중의원만 투표하는 양원 총회로 대체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 선출할 후임 총리의 경우 아베 총리의 잔여 임기(내년 9월까지)만 주어지고, 이를 마치면 다시 총재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일본 정치권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전혀 다른 정국 펼쳐질 것"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NHK를 통해 생중계된 회견에서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NHK를 통해 생중계된 회견에서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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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의 사임 소식에 일본 정치권은 안타깝고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력한 차기 총리감으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오랜 재임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8년 전 (아베 총리와) 함께 정권을 탈환했던 감격이 다시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다만 차기 총리직 도전 등을 비롯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것도 결정하지 못했다"라면서도 "이런 사태에 국민과 당원의 생각에 응하는 것이 책무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아베 내각의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은 "최근 며칠간 평소와 변함없이 직무를 수행해왔기 때문에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고,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건강 악화로 사임하는 것에 아쉬움이 가득하다"라고 밝혔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이토록 오랫동안 총리를 지낸 인물이 없었기에 외교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 관계도 쌓아왔기 때문에 향후 미일 관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베 총리는 아시아와 중동 등에서도 인지도와 존재감이 컸기 때문에 일본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라며 "그렇기에 세계 각국이 후임 총리를 주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 국회 대책위원장은 "사임 보도를 접하고 매우 놀랐다"라며 "아베 총리의 사임이 정국에 미치는 영향은 헤아릴 수 없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정국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민주당의 타마키 유이치로 대표도 "총리직을 사임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것에 놀랐다"라며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국정은 계속되어야 하고, 누가 차기 총리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포스트 아베'의 일본, 한일 관계 달라질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임 의향을 굳힌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후임 총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전 외무상. 2020.8.28 [교도통신 자료사진]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임 의향을 굳힌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후임 총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전 외무상. 2020.8.28 [교도통신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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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2차 집권에 성공한 후 7년 8개월 넘게 총리직을 지키며 일본의 역대 최장 재임 총리 기록을 세웠다. 1차 집권(2006년 9월∼2007년 9월)까지 포함하면 그의 총 재임 기간은 8년 반이 넘는다. 일본의 우익 정치를 대표하는 그는 자위대의 헌법 명기를 위한 개헌, 일본인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정상회담 개최 등을 최대 목표로 꼽았으나 1차 집권 때와 마찬가지로 건강 악화 때문에 사임하게 됐다.

아베 총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한국 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하며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행하는 등 재임 기간 내내 한국과 갈등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가 물러나면서 새로운 총리가 취임하면 한일 관계를 비롯한 일본의 대외 정책에 어떤 변화가 벌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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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제대로 된 전국민고용보험 운동본부’ 발족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8/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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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당이 28일 '제대로 된 전국민고용보험 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진보당은 일하는 사람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전국민고용보험 도입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진보당]  

 

진보당이 28일 김기완 공동대표(진보당 노동자당 대표)를 본부장으로 하는 ‘제대로 된 전국민고용보험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2025년까지 예술인, 특수고용노동자, 플랫폼노동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순으로 단계별로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전국민고용보험) 로드맵의 연내 제출을 약속했다”라며 “하지만 코로나 위기가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계획은 안이하고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재난의 위기를 ‘모두의 생존과 더 평등한 미래를 위한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진보당은 오늘부터 일하는 사람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전국민고용보험 도입 운동에 돌입한다”라고 밝혔다.

 

진보당은 이후 ▲단계적 고용보험 도입이 아닌 즉시 도입 ▲고용보험에 배제된 당사자들의 의사가 정확히 반영된 전국민고용보험(안) 마련 ▲모든 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 및 권리 쟁취 투쟁 ▲‘일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고용보험 지원 조례’ 제정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이제 재난은 일상이 되었고, 그때그때 임시방편인 재난지원금으로 우리의 삶을 더 이상 지킬 수 없다는 것이 국민의 상식이 되었다”라며 “진보당이 벼랑 끝에 선 노동자들, 모든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각지대 해소와 노동자성 확보를 위해 더 힘껏 뛸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밝혔다.

 

김기완 운동본부장은 “전국민의료보험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코로나19) 방역을 이 만큼 할 수 있다고 많은 사람이 말한다. 즉각적인 전국민고용보험 도입으로 모든 노동자와 이 땅의 국민들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즉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아래---------------------------

 

진보당 제대로 된 전국민 고용보험 운동본부 발족식 기자회견문

 

 

전국민고용보험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이미 이뤄졌다.

 

정부도 2025년까지 예술인, 특수고용노동자, 플랫폼노동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순으로 단계별로 대상범위를 확대하는 로드맵의 연내 제출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가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계획은 안이하고 소극적이다. 문재인대통령의 말처럼 지금은 경제전시상황 아닌가!

 

재난의 위기를 ‘모두의 생존과 더 평등한 미래를 위한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진보당은 오늘부터 일하는 사람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전국민고용보험 도입 운동에 돌입한다. 진보당은 다음의 4대 과제를 국민들과 함께 전개해 나갈 것이다.

 

첫째, 우리는 단계적 도입이 아닌 즉시 도입을 촉구해 나갈 것이다

 

2025년은 너무 늦다. 고용보험 바깥에 있는 노동자들은 이미 오랜 시간 고통을 받아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 일터에서는 건강보험처럼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는 방패역할을 해 줄 전국민고용보험이 즉시 도입되길 바라고 있다. 5년 뒤에 고용보험에 가입하게 되는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보게 되는 것은 2~3년 후가 될 텐데, 고용보험 바깥에 있는 불안정 노동자들에게 7~8년은 너무나 아득한 시간이다.

 

고용형태를 따지지 말아야 한다. 오늘은 노동자였지만, 고용형태를 교묘하게 바꿔 특수고용직으로 바꿔 버리면 똑같은 작업을 해도 노동자의 신분에서 자영업자의 신분으로 바뀌고 만다. 4차 산업의 활성화가 더 많은 노동자들을 더 모호한 고용관계로 만들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에서 일하는 사람 전부가 아닌, 전통적 고용관계에 기초한 선별‧배제 접근법으로, 차차 확대하겠다는 발상은 현실에 맞지 않다.

 

둘째, 우리는 고용보험에 배제되어 있는 당사자들의 노동실태와 요구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가며, 이들의 의사가 정확히 반영된 전국민고용보험(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모두 정부가 연내에 발표한다는 전국민고용보험 구체 로드맵을 주시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노동자들의 생생한 현실이 반영되는 것이다. 제도 기술적 대책도 중요하지만, 이를 우선하면 제대로 된 전국민고용보험이 나올 수 없다. 전국민고용보험 시대는 정책적 결단과 의지로 열어내는 것이며, 그 동력은 실업과 폐업의 위험에 항상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1400만여명의 고용보험 미가입자들의 절절한 삶의 요구이다.

 

진보당은 특수고용노동자, 플랫폼노동자, 프랜차이즈, 자영업자 등 고용보험 바깥의 당사자들의 의사와 요구를 모아나가 제대로 된 전국민고용보험 도입을 현실화할 것이다.

 

셋째, 우리는 전국민고용보험 도입운동과 함께 모든 노동자들의 노동자성 인정 및 권리 쟁취를 위한 투쟁을 병행해 나갈 것이다.

 

고용보험 사각지대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은 전통적 고용관계에 기초해 노동자성을 해석하는 비현실적인 법제도에 있다. 당면해서는 민주노총과 함께 ‘근로기준법 및 노동조합법 개정 국민동의청원’을 전개할 것이며, 노동자들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모든 투쟁에 연대할 것이다.

 

넷째, 우리는 ‘일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고용보험 지원 조례’ 제정에 나설 것이다.

 

반쪽짜리 고용보험법의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와 일부 지자체에서 고용보험 임의가입 대상자인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지자체에서는 아직 고용보험 지원 조례가 없다. 또한 가입률도 매우 낮은데, 당사자들이 고용보험을 통한 효과를 체감할 만큼의 제도효과가 발휘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고용보험법에 있다. 하지만, 당장에 코로나로 인한 실업, 소득감소, 폐업의 위험이 높아가는 조건에서 하루라도 더 빨리, 한 명이라도 더 많이 고용보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일부 지자체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고용보험 지원 조례를 전체 광역시도로 확대하고, 고용보험 가입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보완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2020년 8월 28일

진보당 제대로 된 전국민고용보험 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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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논의에 대하여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릴레이기고] 선별의 효과는 과연 있는가?

불확실한 것만이 유일하게 확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확실한 것은 팬데믹이 언젠가는 끝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것은 팬데믹 이후에 우리는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가이다.

 

그저 우연만은 아니겠지만 코로나바이러스의 재확산과 제2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겹치고 있다. 지금 상황이 당장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기 어려운 상황일 뿐만 아니라 몇 달 전에 시작된 경제적 충격이 더 심하게 느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재난지원금의 필요성은 누구나 당연시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당연시되지 않던 것이 당연시되는 시절이다.

 

실제로 지난 제1차 재난지원금이 모두에게 지급된 것은 누구나 인정하듯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보건의료 위기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한 경제 위기라는 사태의 충격과 긴급성 때문이었다. 물론 이런 식의 충격, 즉 팬데믹이 올 수 있다는 경고는 최소한 10년 전부터 있었다. 새로운 병원체의 기원과 전파의 패턴을 연구한 과학자들의 조심스러운 표현을 쓰자면 이런 질병은 주로 인간이 일으킨 변화, 즉 농업, 여행 경로, 무역의 확대, 토지 이용의 변화에 의해 추동되었다(Morse, 2012). 좀 더 급진적인 사회과학적 분석과 정치적 판결을 사용하자면 바이러스의 독성이 강화되고 다양해진 것은 이윤 추구를 위한 이른바 '축산 혁명'에서 비롯되었으며, 특히 신자유주의 하에서 노동 차액 거래와 토지 차액 거래를 추구하기 위해 생산 지역이 글로벌 사우스로 이동한 것과 관련이 있다. 
 

 

물론 글로벌 사우스에서 생산된 상품은 글로벌 노스에서 소비될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생겨난 이윤도 글로벌 노스에서의 자본 축적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런 상품과 가치의 연쇄는 물리적 고갈과 생태적 파괴를 낳았고, 이것이 다시 경제적 가치의 흐름을 중단시키는 효과를 낳았다(월러스 2020; Foster and Suwandi, 2020). 이런 위기에 맞서고자 하는 흐름은 녹색 자본주의와 녹색 뉴딜에서 탈성장론 혹은 포스트성장론까지 여러 가지가 있다. 이때 공통의 인식 기반은 ‘생태적 한계’이지만 그 한계가 어디인지, 인간의 기술과 조직이 이 한계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지를 둘러싼 쟁점이 그 사이에 있다.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그 한계를 좀 더 뚜렷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동안은 말할 것도 그 이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은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그래서 '뉴노멀'을 말하는 것이 노멀이 되었다. 재난지원금이 모두에게 지급된 것은 이런 상황 속에서였다. 

 

물론 여기에는 최근 십 년 동안 벌어진 복지 운동과 복지에 대한 인식의 변화, 몇몇 신심어린 정치가와 정책가들의 노력도 있었다. 그리고 총선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코로나바이러스 자체가 의식 없는 주체였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의식 없는 주체이기에 바이러스가 인간 사회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목적이 없다는 것도 분명하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자연재해와 인재를 구분하긴 하지만 모든 재해는 인재를 포함한다. 예를 들어 과거에 수많은 사람들의 아사로 이어진 가뭄은 특정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이 감소한 것으로 정의되는 기상학적 가뭄과 어떤 방식으로든 농작물을 살릴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수문학적 가뭄으로 나눌 수 있다. 수문학적 가뭄은 인공 관개 시설에 해당 사회가 얼마나 투자하고 관심을 기울였는지 그리고 자연적 물 비축 능력의 경우 인간이 환경을 얼마나 파괴했는지 아니면 보존했는지에 영향을 받는다.


 

더 나아가 가뭄으로 인한 기근이 발생했을 때 그 사회가 어떤 패러다임과 메커니즘 속에서 운영되고 있는지가 구제에 영향을 미친다. 빅토리아 후기 인도를 비롯한 중국, 브라질 등지에서 발생한 가뭄과 대기근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아사한 것은 엘니뇨라는 자연 현상에 더해 식민지를 자유시장과 자유주의와 공리주의의 실험장으로 만든 제국주의가 빚어낸 또 다른 홀로코스트였다는 주장은 이런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데이비스, 2008).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두 가지 점에서 인재라 할 수 있다. 하나는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위기가 인간의 활동이 낳은 환경 파괴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자연의 복수’). 다른 하나는 이런 위기가 발생했을 때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게 만든 지금 사회의 구조와 운영 방식 때문이다.


 

특히 후자는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지난 몇 십 년 사이에 진행된 사태의 결과이다. 나라와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저스트인타임과 글로벌 공급 사슬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취약한 경제 네트워크, 영시간 계약과 대기(on-call) 노동으로 상징되는 불안정한 노동, 공공 의료 및 돌봄 체계의 취약성,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같은 위험에는 대처하기 어려운 사회보험 체제 등등.


 

만약 여기에 또 다른 인재가 덧붙여진다면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과거에 겪었던 가뭄과 기근과 아사에 맞먹는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 그 재앙은 '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 대한 대처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아직 결정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제2차 재난지원금 논의를 보면 우리는 여전히 바이러스 이전(ante-virus)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재정 여력이 없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앞의 이유의 연장선에서 이른바 취약계층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재정 여력이라는 담론의 문제점은 이미 최근 몇 달 간 '기본소득 논쟁'에서 지겹게 다룬 바 있다. 우선 지출만 말하고 수입 측면은 말하지 않는 것이 재정 여력 담론의 첫 번째 문제이다. 사회 전체가 함께 만들어낸 부를 어떻게 적절하게 모으고 배분할 것인지라는 틀에서 재정 여력이 이야기되어야 하며, 따라서 조세 개혁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다음으로 특정 시점에서 부채를 져야 한다면 국가가 지는 공적 부채가 사람들의 삶을 살리고 사회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우리는 지난 수십 년 간 신자유주의라는 이름 하에 소수 부유층과 권력자들에게는 세금을 깎아주고, 다수는 저임금과 불안정한 노동 조건에 몰아넣어 사적인 부채에 의존하게 만드는 상황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무엇이었는지도 알고 있다. 이제 이런 상황은 바뀌어야 한다. 끝으로 재난지원금은 버리는 돈이 아니라 소비에서 시작해서 경제의 흐름 속에 놓이는 돈이다. 이런 이유로 재난지원금은 구제 정책이 아니라 경제 정책이라는 주장을 할 수 있다.

 

다음으로 한정된 자원을 모두에게 주는 것보다 취약계층에게만 몰아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살펴보자. 이 문제는 앞의 재정 여력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면 절반쯤은 해결된다. 한정된 자원이라는 전제가 성립하지 않으면 결론도 달라질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따져볼 문제는 남는다. 그것은 선별의 효과이다. 지난 번 제1차 재난지원금 실시 때도 나왔던 것이지만 50퍼센트, 70퍼센트 같은 식의 수치를 정해놓고 사람들을 선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낭비적이다. 게다가 낙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고, 사회적 갈등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재난지원금이 일시적인 것이고 우리가 다시 '정상'이라고 말하는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면, 여러 문제가 있어도 선별 지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앞서도 말한 것처럼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것처럼 사태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재앙의 영어 단어인 catastrophe는 '뒤집어지다'라는 뜻에서 왔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재앙은 두 가지 점에서 뒤집어지고, 뒤집어지기를 요구하고 있다. 우선 앞서 말한 것처럼 정밀한 분석에서는 차이가 있겠지만 팬데믹이 지금까지 '정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인간 활동의 효과라고 본다면 우리는 스스로 우리의 삶을 뒤집은 셈이다. 그리고 다시 과거의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뉴노멀'이라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제대로 뒤집어야 한다.

 

재난지원금을 얼마나, 누구에게, 어떤 목적으로 지급할 것인지를 둘러싼 논의도 이런 사정(portée)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때 논의를 둘러싼 가장 큰 배경은 전염병 역사를 연구한 윌리엄 맥닐이 말하는 것처럼 “창의력과 지식, 조직이 아무리 진보했다 해도 기생생물의 침입에 인류는 확실히 취약한 존재이며...전염병은 앞으로도 인류와 운명을 함께할 것”이라는 점이다(맥닐, 2005). 하지만 덧붙여야 할 것은 생태적 한계는 우리에게 그 자체로 나타나지 않고 갈등 속에 움직이는 사회적 그물망을 통해 굴절되어 나타난다는 것이다. 재난지원금 논의가 통과한 그물망의 한쪽에는 이렇게 쓰여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은 존엄하며, 모두에게 생존의 권리가 있으며, 모두는 민주적인 정치공동체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 
 

 

재난지원금을 기본소득 방식으로, 즉 모두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개별적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우리의 주장은 이를 겨냥한 것이다. 바흐의 교회 칸타타는 이렇게 끝난다. "신이 하신 일은 모두 이루어졌다네." 과연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 

 

 

참고문헌 

데이비스, 마이크 (2008). <엘니뇨와 제국주의로 본 빈곤의 역사>. 서울: 이후. 

맥닐, 윌리엄 (2005). <전염병의 세계사>. 서울: 이산. 

월러스, 롭 (2020).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 서울: 너머북스. 

Foster John Bellamy and Intan Suwandi (2020). "Covid-19 and Catastrope Capitalism." Monthly Review.

Morse, Stephen S et al. (2012). "Prediction and prevention of the next pandemic zoonosis." Lancet, 380: 9857, 1956-1965.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82715050292190#0DKU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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