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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는 퇴직 공무원 연금이나 깎는 정치인들…

힘없는 퇴직 공무원 연금이나 깎는 정치인들…
 
 
 
김용택 | 2018-09-03 09:38:4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감기가 전국적으로 창궐하고 있는데 의사들끼리 “고뿔이다, 아니다 감기다.” 이러고 있다면 환자들은 뭐라고 할까? AI시대 감기 바이러스 하나 찾지 못하는 학자나 의사들을 나무라고 싶어서가 아니다. 경제 전문가, 언론인,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최근 ‘소득주도 성장론’을 놓고 정치인들끼리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나 시간당 최저임금문제로 싸우는 유명인사들을 보면 감기환자를 진단하는 의사가 감기가 맞는지 고뿔이 맞는지 싸우는 모습이나 다르지 않다.

“국회 국회의원 246명이 참여해, 찬성 233명, 반대 0명, 기권 13명의 결과로 퇴직공무원 연금액 인상도 2020년까지 동결되는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 이 법안의 통과로 ‘퇴직한 공무원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금이 5년간 동결되고 유족연금은 70%에서 60%로 삭감됐다. 현 자유한국의 전신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대표 발의한 지 7개월 만인 2015년 5월 29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나라 경제가 어려우면 손자들 돌 반지까지 내놓는 게 우리 국민들의 애국심이다. 정말 경제가 어려우면 모든 국민이 일심동체가 되어 나라를 살리는 게 도리요, 그런 주장에 누가 감히 반대하겠는가? 그런데 힘없는 퇴직공무원들 연금을 삭감하자는 국회의원들은 피감기관의 돈을 받아 외유성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한 짓(?)이다. 강도를 잡으러 가는 경찰이 미리 강도를 만나 강도로부터 푸짐한 접대를 받고 봉투까지 챙겨 나왔다면 그런 경찰이 강도를 잡아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을까?

피감기관의 지원으로 외유성 해외여행까지 다니고 그것도 모자라 특활비에 온갖 특혜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경제가 어렵다고 힘없는 퇴직공무원들 연금을 그것도 5년간이나 삭감하는 법을 만드는 게 순리에 맞는가? 연금이란 국가에서 퇴직한 공무원들에게 특혜로 주는 돈이 아니다. 공무원들이 퇴직하기 전, 매달 받는 월급에서 기여금이라는 형식으로 일정금액을 매달 적금식으로 저축한 돈이다. 여기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일정 금액을 보태 퇴직한 공무원들에게 지급하는 것이 연금이다. 이런 연금을 퇴직공무원의 의견수렴이나 공청회 절차 한번 없이 여야 국회의원들이 ‘반대 0명’으로 통과시켜 시행 중이다.

이 땅의 정치인들, 언론인들, 학자들… 이 하는 짓을 보면 가소롭고 뻔뻔하다. 2018년 시간당 최저임금(시급)이 지난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1,060원 인상되자 자영업자들보다 정치인이나 언론이 더 난리다. 지금까지 한자릿수로 인상되던 시급이 두 자리 수로 인상됐다며 나라 경제가 곧 거덜날 것처럼 난리다. 평소 때 관심의 대상조차 아니던 자영업자를 얼마나 걱정해서 하는 소린지 몰라도 문재인정부가 경제를 망친다고 길길이 뛰고 있다. 정말 양심이 있는 정치인, 언론인, 학자들이라면 시간당 최저임금이 무엇인지 이렇게라도 올리지 않으면 한계상황에 내몰린 노동자들의 살길이 막막해진다며 한 번쯤 ‘양극화문제, 소득재분배문제’, ‘지하경제 양성화문제’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도 제기 해야 도리 아닌가?

이 땅의 오피니언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정치인, 언론인, 학자들은 한통속이 되어, 민족주의 속에 마련된 기득권과 권위의 달콤한 꿀을 나누어 먹고 있다. 정치인들, 당연히 그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본질적으로 유전자가 왜곡되어 있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한 입에서 두 가지 말을 아무런 혀 물림 없이 내뱉을 수 있는 요괴 인간들이다. 기자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진실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그저 청국장처럼 냄새가 풀풀 나는 현장을 보면서도 아무런 감정 없이 채팅하듯 기사를 뱉어내는 고급 품펜들이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김경일교수의 쓴 책에 나오는 얘기다. 김교수의 얘기를 조금만 더 들어보자. “권력의 해바라기들이 되어 있는 편집 데스크의 심중을 충분히 헤아리면서 만들어낸 원고들을 기사랍시고 만들어낸다.” “학자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거짓과 위선으로 만들어진 가면이 없으면, 한 발자국도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빙충이들이다. 그들이 논문에 써대고 강의실에서 뱉어내는 말들은 아무 곳에도 써먹을 수 없는 그들만의 헛소리에 불과하다. 그들은 언제나 끼리끼리 만나서 자리를 나누고, 적당히 등록금과 세금을 연구비나 학술보조비 따위로 나누어 먹으며 시시덕거리지만 돌아서기가 무섭게 서로를 물고 뜯고 비방하는 저열한 인간들이다.”

아무도 감히 하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을 용기라고 한다. 용기 있는 정치인, 언론인, 학자… 들이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높은 사람에게 찍히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계산 때문일까? 정보가 없는 사람들은 몰라서 그렇지만 사리분별을 할 수 있는 지식인들은 정의보다 계산이 앞서 힘없는 사람들은 하루가 다르게 더 작아지고 있다. ‘정직, 성실, 근면’을 금과옥조로 가르치던 교사도 권력의 눈치를 보며 알아서 기는 재벌도 높은 사람 눈 밖에 나면 정치생명이 끝난다는 계산에 밝은 정치인도 모두가 외면하는 정의는 그 똑똑하고 잘난 학자들 논문 속에서나 살아 있다. 이런 세상에서 돈도 권력도 정보도 없는 순진하고 착하기만 한 민초들의 설 곳은 어디인가?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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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동포협력회, 미국 남북관계 방해하지 말라!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8/09/03 10:27
  • 수정일
    2018/09/03 10:2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독일동포협력회, 미국 남북관계 방해하지 말라!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8/09/03 [09:38]  최종편집: ⓒ 자주시보
 
 

 

재도이췰란드(독일)동포협력회가 지난 1(현지시간) “미국은 남북관계 발전을 방해하는 간섭과 위협을 당장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독일동포협력회는 성명에서 요즘 미국은 입만 열면 조선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진 않는다며 트집을 잡고 있지만 실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미국이라며 미국의 행태를 규탄했다.

 

이어 독일동포협력회는 미국이 진정 조선과 관계를 발전시키려면 제일먼저 65년간 지속된 정전협정을 페기하고 종전협정과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미국이 계속해서 군사적 위협과 경제제로 조선을 압박해보았자 얻을 것은 8천만 코리언들과 세계인들의 원성만 돌아올 것이라고 독일동포협력회는 경고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이다.

 

-----------아래-------------------------------------------------

 

미국은 남북관계 발전을 방해하는 간섭과 위협을 당장 중단하라!

 

 

-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간의 판문점 선언 1항은 남과 북은 남북관계의 전면적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 이라 하였고 6조는 10.4 , 선언 합의사업 적극 추진 철도 도로 · 연결 및 현대화하기로 합의하였다. 

 

-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조선의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 2항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다 하였다.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실행하고 있으며 9월 외세에 의해 70여년 끊어졌던 철도연결을 위한 경의선 철도 현대화사업 공동조사를 실시했고 8월 22일부터 철도 운행을 통해 공동조사를 하려고 했지만유엔사가 정당치 않은 이유로 철도 운행을 불허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 특사가 9월 5일 평양을 방문하려하자 미국부가 소식이 전해지자 남북관계 진전은 비핵화의 진전에 맞춰져야 한다고 시비를 걸었다.

 

요즘 미국은 입만 열면 조선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진 않는다며 트집을 잡고 있지만 실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미국이다.

 

한반도의 비핵화 작업은 조선에 영구적 평화를 보장하는 제도와 법이 보장될 때만이 가능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위의 두 가지 예만 보더라도 미국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공한 평화체제를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핵 폐기를 하라며 조선을 백날 압박해 보았자 그에 상응하는 미국의 행동이 없으면 소가 웃을” 헛소리에 불과하다.

 

미국이 진정 조선과 관계를 발전시키려면 제일먼저 65년간 지속된 정전협정을 페기하고 종전협정과 평화협정을 체결 하여야 한다.

 

미국이 계속해서 군사적 위협과 경제제로 조선을 압박해보았자 얻을 것은 8천만 코리언들과 세계인들의 원성만 돌아올 것이다.

 

미국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남북 간의 교류협럭을 계속 방해 한다면 촛불로 박근혜 부패정권을 몰아낸 한국의 민심을 자극하여 반미 자주와 미군철수를 외치는 분노의 날이 곧 도달할 수 있다.

 

한반도의 8천만 시민은 과거와 같이 미국의 부당한 간섭과 위협을 더 이상 바라보지만 않을 것이다.

 

미국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여 상호 존중과 평등한 관계에서 남,북 코레아를 상대하라.

 

2018년 9월 1

베를린 재도이췰란트동포협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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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승부수’ 대북특사, 꽉 막힌 북미 협상에 돌파구 마련하나

청와대 “당연히 종전선언과 비핵화 문제도 협의”

최지현 기자 cjh@vop.co.kr
발행 2018-09-02 17:41:49
수정 2018-09-02 20:42:25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대북특사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앞줄 왼쪽)을 비롯한 대북특별사절 대표단이 지난 3월 5일 방북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대북특사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앞줄 왼쪽)을 비롯한 대북특별사절 대표단이 지난 3월 5일 방북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대표단(특사단)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한과 미국 간 '비핵화-종전선언'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강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핵신고 리스트 제출-종전선언' 둘러싸고 북미 대치 계속

현재 북한과 미국은 최대 쟁점인 '핵신고 리스트 제출'과 '종전선언'을 둘러싸고 계속 대치하고 있는 형국이다.

북한은 현재 미국이 종전선언 등 북미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는 하나도 없이 핵무기 리스트 제출 등 일방적인 '우선 핵폐기' 주장만 펼치고 있는 데에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취소된 것도 북미 간 이러한 이견을 좁힐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 여파는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남북이 9월 중 열기로 합의했던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 '판문점선언'에도 들어간 3차 남북정상회담 이행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8월 안에 진행하려고 했던 남북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도 줄줄이 무산됐다.

이러한 상황은 문 대통령이 오는 5일 평양에 특사를 보내 '중재' 역할에 다시 나서기로 한 배경이 됐다. 지난달 31일 남측의 특사 파견 제안에 북측이 수락한 것을 보면, 대화의 모멘텀은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북특사 파견 준비도 서둘러 진행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대북특사로 한 대표단 5명을 임명했다. 특사단은 5일 하루만에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올 계획이다.

이번 특사단은 지난 3월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던 특사단과 동일하게 구성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장 실장 외에도 대표단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그대로 지명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방북 목적의 효과적 달성과 대북 협의의 연속성 등을 주요하게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5일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가 북한을 방문해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모습. 자료사진.
지난 3월 5일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가 북한을 방문해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모습. 자료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 "당연히 종전선언과 비핵화 문제도 협의"

특사단에 미국・북한과 각각 '핫라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정 실장과 서 원장이 모두 포함된 만큼, 단순히 남북 사이의 의제를 넘어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긴밀한 협의도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사단은 지난 3월 방북했을 당시에도 문재인 정부의 첫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확정 짓고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대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아들고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건네는 역할까지 수행한 바 있다. 이는 북미정상회담 개최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김 대변인은 이번 특사단의 방북 의제와 관련해 "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과 6.12 북미정상회담 센토사합의 내용 등을 기반으로 해서 포괄적으로 협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종전선언과 비핵화 문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 문제도 협의 내용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확인되진 않았지만 이번 특사단도 지난 3월처럼 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이 '비핵화-종전선언' 협상의 교착 상태를 뚫기 위해 어떤 중재안을 제시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를 통해 특사단의 방북이 성과를 거둔다면, 3차 남북정상회담 날짜도 이번에 구체적으로 조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이번 특사단 방북을 통해) 당연히 남북정상회담 날짜는 확정될 것이라고 본다"며 "의제 문제도 (협의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무산됐던 남북교류 일정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실장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향'에 대해 발표하면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이달 초 개소된다"고 말했다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해관계가 얽힌 미국 정부도 이번 특사단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문 대통령의 특사 파견을 발판 삼아 미국 내 대북 강경파를 설득하고 대북 협상에 다시 적극 나설 수 있는 기회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특사단 방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외신 질의에 "남북관계 진전은 비핵화 진전과 발맞춰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사단의 이번 방북과 이달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가 함께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김 대변인은 특사단의 미국 방문 등 외교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특사단의 방북 문제에 대해서 미국과 사전에 긴밀하게 협의를 해왔고 정보를 공유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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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어디로 가나

죽으면 어디로 가나

휴심정 2018. 09. 02
조회수 205 추천수 0
 

 

죽음-.jpg 

 

나는 죽어서 어디로 가나

 

                                                   김 형 태 (<공동선>발행인,변호사)

 

몇 년 전 일입니다한 밤중에 술에 잔뜩 취해 집 안 2층 나무계단을 오르다가 우당탕 퉁탕 1층 거실로 굴러 떨어졌습니다집에 들어온 것도 계단을 구른 것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거실 바닥에 머리가 부딪히면서 비로소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그때 더 세게 머리를 박았더라면 정말 나 죽는 줄도 모르고 아주 갔겠지요.

 

아주 간다니누가 어디로 간다는 말인가요어느 새 이순(耳順)을 넘겨 몸은 여기저기 고장이 나고마음은 날로 소심해져 가는 데가 이 모습이 마음 그대로 지닌 채 다음 세상으로 가는 건가?

그럼 배가 난파되어 그리스 해안에 시신으로 떠밀려 온 다섯 살 난민 아이는 그 순진한 마음과 다섯 살 앳된 모습으로 천국엘 갔을까만일 그 아이가 노인이 되어 죽었다면 노인의 모습으로 다음 생을 누리는 걸까.

 

그럼 국회의원 노회찬은 수천만원 정치자금 받아 신고 안하고 쓴 걸 괴로워 하다가 죽었으니 지옥엘 갔을까아니옛날 노동자로 위장취업 했을 때 산재사고로 죽었더라면 청년 노회찬으로 천국에서 살고 있을 건가.

실제로 기독교불교힌두교이슬람교 등 모든 종교에서는 사람이 죽은 직후 아직 의식이 남아있을 동안 그가 듣고 생각이 정화되어 좋은 곳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경전을 읽어주고 기도를 하고 여러 의식을 행합니다.

 

하지만 내가 계단 아래로 꽝 하던 순간을 돌이키면당시의 생각외모성격 등 를 그대로 유지하면서죽는 순간의 마음가짐에 따라 천국이나 지옥 같은 다음 세상으로 가는 게 아니라이 개체는 죽는 순간 마치 촛불이 꺼지듯 아주 사라지지 싶습니다그 뒤는 없이.

기독교 표현으로 하자면 이 세상 모든 개체는 하느님의 피조물일 뿐이니 언감생심 피조물이 영원할 수가 없을 터이고불교식으로 말하자면이승이나 저승이란 생각도 다 공()하니 그렇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무렵을 모셨던 신부님의 회고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김수환-.JPG» 김수환 추기경추기경님께서는하느님이 나를 부르시니까 하느님 안에 편안한 삶으로 넘어간다.’ 이렇게 쉽게 말씀하신 적이 없어요항상 죽음에 대해서는쉽지 않아.’ 그러셨어요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죽음 앞에서 고통 받으셨던 책자가 있어요그거 열심히 보시면서 요한 바오로 2세도 굉장히 힘들어하셨구나하셨어요...

이런 허무가 있나내가 이런 무지의 세계로 가야하나그것을 겪을 때는 정말로 하느님 없으신 것 같아배반하게 될 것 같아.’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죠...

고독해 하시고 힘들어 하시고 신앙적으로 좀 흔들리는 그런 말씀을 하시다가그 다음에는 그런 말씀을 안 하시는 거죠그냥 기도하시고...”

 

아마도 이 회고 글을 읽으면서 충격을 받는 이들도 많을 겁니다특히 가톨릭 신자들은누구보다 하느님을 잘 알고 누구보다도 당신 가까이 가신 분이라고 믿었던 추기경께서 죽음을 그렇게 힘들어 하셨다니하느님을 배반할 생각까지 하셨다니..

나이 먹어 죽음을 향해 가면서 몸과 마음이 쇠약해져 겪는 고통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이 걸 못견뎌하고 힘들어 하는 걸 두고 무어라 할 일은 전혀 아닙니다.

 

라칭거와 요한바오로2세-.jpg» 오른쪽에 생전의 교황 요한 바오로2세

 

다만 이가 사라진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아마도 추기경께서 김수환이라는 개체에 매여 그 개체가 영원하기를 바라는 순간에는 자신의 죽음을 둘러싼 온갖 허무한 생각과 회의가 밀려왔을 겁니다그러다가도 흙에서 나온 자 흙으로 돌아가리라는 전체이신 당신의 말씀을 떠올리면 피조물의 처지를 받아들여 신앙을 돌이키셨겠지요.

 

모든 종교는 누구나 쉽게 알아들으라고 이렇게 가르칩니다네가 착한 일 하면 죽어서도 천당극락에 가고 영생 복락이나 열반의 경지를 누리리라이 가르침의 핵심은 착한 일을 하라는 거고착한 일하라는 건 내 욕심을 버리라는 말입니다그런데 거꾸로 우리는 이 가르침을 내가 영생이나 열반의 지복을 누리는 수단으로 받아들입니다우리 모두가 개체의 소멸을 인정하기 어려워 그러는 거라 여겨집니다.

 

이 개체가 부활한다거나 열반에 든다는 종교의 표현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비유요은유역설입니다.

이 말씀을 글자 그대로 개체에 불과한 내가 이 모습 그대로 영원히 산다고 받아들이는 건 그 말의 뜻과 정반대 결과를 가져옵니다모든 종교의 알짬은 이 개체 로부터 해방되어 이웃과전체이신 당신과 하나 되라는 건데정반대로 이 를 향해 무한히 집착하고 영생까지 바라니 그렇습니다.

개체인 우리는 전체이신 당신 피조물에 불과하고그래서 모든 합성된 것은 공()합니다..

 

그러나 개체가 흔적도 없이 소멸한다 해서 이 세상에서 내가 행했던 착한 일못된 일내가 이 세상과 지었던 여러 관계들이 같이 다 사라지는 건 아니고 이 전체의 관계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으니그런 면에서 이 개체 는 전체의 품 안으로 돌아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개체 노회찬은 불행하게 소멸했지만노동자와 약자들을 위해 울고 웃던 그의 노력은 이 세상 힘든 이들에게 도움과 위로와 법제도로 남을 거고그의 생각은 그를 기리는 이들의 마음에 남아 길이길이 이어질 겁니다.

너른 바다 저 물결은 잠시 바다위로 솟구쳐 일렁이며 제가 물결임을 뽐내다가다시 스러져서 제가 나왔던 바다로 돌아갑니다.

 

노회찬-.jpg» 모란공원 노회찬 의원 하관식. 사진 김경호 기자

 

나는 저 바다위에 일렁이는 물결처럼 잠시 이 세상에 나와 이런 저런 생각과 말과 행위를 짓다가 다시 바다로 돌아가 사라지지만한 때의 물결이었던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의 결과는 바다인 이 세상에 남아 있을 겁니다.

김수환 추기경도노회찬도 다 한 때 바다 위를 일렁이던 물결로 그렇게 일어났다 스러져갔습니다그리고 그 분들의 아름다운 생각과 말과 행위들은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전체이신 당신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릴 겁니다.

 

 이글은 <공동선 2018. 9, 10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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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2함대의 부활은 냉전적 사고의 재 활약

<번역> 환구시보 사설/강정구 번역
환구시보 사설/강정구 번역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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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1  12: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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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第二舰队复活,华盛顿冷战思维重新活跃 (환구시보 사설)
출처: 环球时报 http://opinion.huanqiu.com/editorial/2018-08/12838255.html (2018-08-27 00:51 环球时报)
역자: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 미국은 6개 함대와 항공모함 11척을 보유해 범지구적 고강도 전쟁 투사력을 갖춘 유일한 나라다. 6개 함대는 2함대(서대서양), 3함대(동태평양), 4함대(카리브 연안과 남미), 5함대(걸프만, 인도양), 6함대(동대서양 지중해), 7함대(서태평양)로 구성되어 있다. 2함대는 오바마 당시 해체되었다 트럼프 정부 하에서 최근에 복귀되었다. 이 글은 이 복귀에 관한 <환구시보>의 사설이다. / 역자

 

미국 해군은 24일 정식으로 제2함대의 재(再)편성을 마무리했다. 이 조치는, 각 방면의 사람들이 보기에, 미국의 군사전략이 전 지구적 해양 통제능력을 더욱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출발을 의미하고, 그 주요 경쟁 목표는 이미 확정되어 있듯이 러시아와 중국이다.

미국 해군 제2함대는 냉전과 운명을 같이 하여, 1950년 2월에 건조되고, 2011년에 해체되었다. 그 당시의 중요 임무는 소련 위협으로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지지하고, 이후 일찍 쿠바미사일 위기, 파나마와 그라나다의 미국 침략, 또 “사막의 방패”(1991년 걸프전쟁에서 이라크를 침략하면서 벌인 작전명령—역자) 등의 중대 군사행동에서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었다. 이번 재건 이후 그 관할 구역은 대체로 변하지 않은 체, 함정들은 여전히 미국 동해안과 베링해협 및 노르웨이와 러시아 연해 사이에 배치될 것이다.

미 해군 함대사령부 사령관인 크리스 그레이디는 명확히 밝혔다: “우리나라 안전의 양대 중요 요소인 해상 통제와 역량 투사는 지금 러시아와 중국의 양대 부흥 역량의 도전을 받고 있는 중이다. 냉전 종식이후 최초 30년 동안 우리는 국가 차원에서 이러한 경쟁에 직면해 본 적이 없다.”

미국의 군비 증강의 전통적 논리는 한결같이(均) 가상의 적을 설정해서 그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이다(以设置假想敌为导向). 이번에는 펜타곤이 북극 목표를 관찰하는 망원경 속에 러시아 다음에 “중국”이란 표지를 붙여 놓고 있다. 이는 중국의 지위가 일차적으로 분명히 “급이 올려 졌음”을 의미한다. 중국이 북극 지구에서 미국에 도전하는 것은 아직 한 창 멀고 먼 이야기이지만, “중국위협”을 과장해서 더욱 많은 군사비 지출을 쟁취하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이미 펜타곤의 습관적인 수법이 되었다.

제2함대의 목표는 내친 김에 중국을 이참에 끌어들이고, 트럼프의 “미국 다시 위대하기 만들기” 전략 중에 포함된 중국 억제라는 면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새로 설정한 목표는 미국의 최신 국방전략보고서가 중국에 부여해 준 전략적 위치에 일치하는 것으로, 미국은 군사적으로 이미 중국을 “도전자”로 자리매김했다. 더 이상 “경쟁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1년 이상 국제문제에서 트럼프 정부가 보여 준 태도에 대해서, 비교적으로 보편적인 견해는, 미국의 실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었기 때문에, 이 초강대국은 현재의 세계질서에 대한 난타를 통해, 자신의 움츠린 목적을(其收缩的目的) 실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앞으로 전 지구적 문제에서 더 이상 더 많은 의무를 담당하지 않고, 오히려 국내 문제에 더욱 치중하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질서의 혼란이 야기되는데 대해, 미국은 결코 개의치 않겠다는 것이다.

제2함대의 복귀가 보내는 신호는, 워싱턴이 퇴각하는(退缩) 것도 아니고, 움츠릴(收缩) 수도 없다면서(也不会收缩), 단지 조정만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조정이 더욱 더 공격성을 띨 수도 있다. 이는 정치 논리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의 전략적 논리에 의해서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냉전종식 후 미국의 전략적 향방이 마치 줄곧 역동적 조정(动态调整)에 처한 것 같았지만, 사실은 내재적 논리에 따른 것일 뿐이다. 소련에 대응하는 용도의 제2함대는 냉전 종식에 따라 자금이 감소되어 중단되었다. 이는 내재적인 조정의 일부분이다.

미국이 몸집을 수축시키면서(움츠리면서) “다시 위대하게”로 나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국 강대함의 상당부분 “에너지”는 바로 전 지구적 통제력 장악에서 비롯된다. 이에는 금융, 군사 등 영역, 세계의 각 중요 구역까지 포괄하는 통제력이다. 이 때문에 전 지구적 해양 통제와 “다시 위대하기”, 이 양자는 분리될 수가 없다.

미국은 강대한 패권을 계속 수호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지 새로운 길을 구상할 것 같지 않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패권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충동(意愿和冲动)만 가지기만 하면, 그 수단은 모두 유사하게 구비될 수 있어 왔다. 그것은 군사적 존재를 확대시키는 것에 의존하는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최선의 선택이다.

미국은 다시 고립주의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 그가 되돌아가는 생각을 하는지 아니 하는지 여부가 아니라, 오히려 패권의 논리가 되돌아 갈 수 없게 만든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지금 처하고 있는 세계는, 일부 서방학자가 묘사하고 있는 것과 같은 그런 무질서와는 거리가 멀기만 하다.

지구상에서 패권이 퇴출된 것은 아니다. 패권은 지금 “쉬어(稍息)” 상태이다. 그렇지만 어느 때든, 또 어느 곳이든 간에, 모두 “차렷(立正)”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냉전적 사고는 패권의 영혼을 주도하고 있지만, 워싱턴의 몸 동아리는 이미 냉전의 테두리를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머리는 아직도 냉전적 사고 속에 머물고 있다.

미국은 도전자의 출현에 대한 어떤 가능성에 대해서도 절대로 “수수방관(袖手旁观)”하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그기에 대해 부드러운 모습을 보일 리가 없다. 종종 보여주는 태도 표명은, 미국은 세계에서 자신의 중대 안전이익과 관련된 어떤 영역에서도 앞으로 중국을 경쟁자로 볼 것이고, 심지어는 적수로 볼 것이다.

미국 미래의 전략적 판단에 대해 우리는 반드시 이러한 기본 논리에 기초해서 내려야 할 것이다.

社评:第二舰队复活,华盛顿冷战思维重新活跃
2018-08-27 00:51 环球时报
环球时报
http://opinion.huanqiu.com/editorial/2018-08/12838255.html

美国海军24日正式恢复第二舰队建制。这一举措被各方视为其军事战略开始转向加强全球海洋控制能力,主要竞争目标已锁定俄罗斯和中国。

美海军第二舰队与冷战共命运,组建于1950年2月,撤销于2011年。其当时的主要任务是支持北约盟国应对来自苏联的威胁,曾先后在古巴导弹危机、美国入侵巴拿马和格林纳达以及“沙漠盾牌”等重大军事行动中扮演过主要角色。这次恢复建制之后,其管区大体未变,舰艇仍将部署在美国东海岸和白令海峡以及挪威和俄罗斯沿海之间。

美国海军舰队司令部司令克里斯·格雷迪明确表示:“我们国家安全的两个重要因素——海上控制和力量投射,正受到两个复兴力量的挑战,即俄罗斯和中国。在冷战结束最初近30年里,我们作为一个国家,从未面对过这样的竞争。”

美国军备提升的传统逻辑均以设置假想敌为导向。这一次,五角大楼在其观察北极目标的望远镜里,在俄罗斯之后,又贴上了“中国”的标志,这是中国地位一次明显的“被升级”。即便中国远未在北极地区对美构成挑战,但夸大“中国威胁”争取更多军费拨款已成五角大楼惯常作法。

第二舰队的目标捎带上中国,折射出特朗普“让美国再次伟大”战略中所包含的遏制中国的一面。重启的目的与美国最新国防战略报告给予中国的战略定位相契合,美国军事上已将中国定位于“挑战者”,而不再是“竞争者”。

对于特朗普政府一年多来在国际上的表现,一种比较普遍的看法是,由于美国实力相对弱化,这个超级大国正试图以打乱现有秩序,实现其收缩的目的。美国将不再在全球承担更多义务,而会变得更加内向,并不惜因此而导致全球秩序的混乱。

第二舰队恢复发出的信号表明,华盛顿没有退缩,也不会收缩,它所做的是调整,而这种调整可能会更富进攻性。这不仅仅是由其政治逻辑所决定的,更是由“让美国再次伟大”的战略逻辑所决定的。

冷战结束后的美国战略走向似乎一直处于动态调整,但它其实是有内在逻辑的。用于应对苏联的第二舰队随着冷战结束、资金减少而停摆,是这种调整的一部分。美国不可能靠收缩而变得“再次伟大”,它强大的相当一部分“能源”就来自于对全球的掌控力,这包括了金融、军事等领域,以及全球各主要区域。因此,控制全球海洋与“再次伟大”二者是不可分割的。美国要想继续维护强大的霸权,没有新的路径。从古至今,只要有霸权的意愿和冲动,手段也都会是相似的,依靠扩大军事存在是不二的选择。

美国不大可能重回孤立主义,不是它想不想回去,而是霸权的逻辑意味着它是不会回去的。我们现在所处的世界,远远不是一些西方学者所描述的那样无序。霸权没有退出,它有时会“稍息”一下,但随时随地都会“立正”。冷战思维是主导霸权的灵魂,华盛顿的身体看似已经走出冷战的圈子,但脑袋还停留在冷战的思维中。

美国绝不会对任何可能挑战者的出现“袖手旁观”,更不会对其手软。种种迹象表明,美国会在全球任何涉及其重大安全利益的领域里将中国视为竞争者,甚至对手。我们对美国未来战略的判断必须基于这样的基本逻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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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수뇌부 총집결, 사상 첫 ‘전원회의’ 열고 “우리는 운명공동체”

대통령과 3실장·수석 전원, 여당 대표단과 의원들, 총리 및 국무위원까지 한자리

홍민철 기자 plusjr0512@vop.co.kr
발행 2018-09-01 15:42:35
수정 2018-09-01 15: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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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여당, 정부의 ‘하나 되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과 청와대 수석들, 총리와 국무위원, 여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당정청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당정청은 운명공동체”임을 강조했다.

당정청 전원회의는 1일 청와대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핵심을 비롯해 수석비서관 전원이 참석했다. 여당에선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및 의원단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전원이 자리를 지켰다. 이외에도 방송통신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핵심 위원회 대표자들도 동석했다.

참석자들은 점심으로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을 먹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대표 등 당정청 전원회의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대표 등 당정청 전원회의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제공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당정청 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당정청 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제공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강력한 적폐청산이 소명, 엄중한 상황 당정청은 운명공동체”
이해찬 신임대표 “2년 차, 성과를 국민이 느끼는게 중요…우리는 원팀”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적폐청산’과 당정청의 ‘일체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은 분명하다”며 “강력하고 지속적인 적폐청산으로 불의의 시대를 밀어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지금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설령 우리 정부와 생각을 달리하는 분이라 해도 지금 대한민국이 근본적인 변화 시기 속에 있다는 사실 만큼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주권을 되살리고 국가공권력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성장동력을 되살리는 한편 배제‧독식의 경제가 아니라 공정‧상생의 경제, 소수가 부를 독점하지 않고 다 함께 잘사는 경제를 이루는 것,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그 토대 위에서 한반도 경제공동체라는 신경제지도를 그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분명한 시대정신이지만 지금까지 걷지 않았던 새로운 길이어서 어느 하나 어렵지 않은 과제가 없다”며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만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며 당정청이 함께 소통‧협력하면서 공동운명체가 되지 않으면 해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는 사상 최초의 당정청 전원회의로, 그만큼 우리가 맞는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마련한 자리”라며 “당정청이 일체감을 갖고 국정의 동반자로 함께 나아갈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제공 뉴시스

이해찬 신임 대표는 “2년 차는 당정이 협력해서 성과를 내는 중요한 시기”라며 “당정청은 하나다. 문재인정부는 민주당 정부이고, 민주당과 하나라는 인식을 갖고 운명공동체로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성과를 국민이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당도 정기국회에서 예산과 법안들을 잘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판문점선언 이행, 대북특사 파견 등 남북 대화 국면에 대해 “국민 여론조사를 보면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여론”이라며 “일부 야당의 반대에 대해 여러 가지 정황을 가지고 설득하면서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을)이번 국회에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 대통령께서는 임기가 얼마 안남은 때애 (남북)정상회담을 했기 때문에 합의사항을 실천하지 못하고 끝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1년 만에 정상회담을 세 차례나 해 3년 10개월 간 잘 추진하면 성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해 제일 다행스럽고 반가운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제가 하루아침에 금방 부양되는 것은 아니기에 꾸준히 경쟁력을 갖도록 하면서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들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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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SIL테러분자들 구출위해 헬기수송 작전 진행-추가

미국 헬기동원 테러분자들 구출작전 진행
 
번역, 기사 이용섭 기자 
기사입력: 2018/09/02 [08:05]  최종편집: ⓒ 자주시보
 
 

수리아 동북부 미국 ISIL테러분자들 구출위해 헬기수송 작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기독교를 믿는 서방세계를 증오하여 서방사람들에게 개인적인 혹은 집단적으로 끔찍한 무장테러를 지지르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조직하였다는 악마보다도 더 악한 테러집단들이라고 서방연합세력들과 그 하수 국가들이 목이 쉬도록 부르짖었었다. 또 평화와 안전 그리고 민주주의와 개인의 자유를 수호하는 선(善)의 사도요 수호자들인 서방세계는 단 한 사람의 인명에 대해서도 피해를 보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일념으로 테러분자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중동지역 특히 1990년대 중반부터는 아프카니스딴과 이라크, 2011년 이후부터는 수리아와 예멘의 테러분자들 거점을 군사적으로 공격을 한다고 대대적으로 세계에 대고 선전선동을 하였었다.

 

하지만 서방연합세력들의 선전선동처럼 과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자발적으로 테러집단을 조직하였고, 또 테러를 저지르고 있는 테러분자들을 소멸하기 위해 미국과 서방연합세력들이 수리아와 예멘전에 개입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정말 안연실색할 수밖에 없는 서방연합세력들의 교활성과 악랄성이다.

 

아래 이란 관영 파르스통신은 미국과 서방연합세력들이 얼마나 간교하고 악랄한지에 대해 “수리아 동북부: 미국 ISIL테러분자들 구출위해 헬기수송 작전”라는 제목으로 관련 사실을 보도하였다. 파르스통신은 “미군들은 불법적인 헬기수송작전을 계속펼쳤고, 토요일 라까 북서부 지장에서 《동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최고위 지휘관을 구출하였다.”라고 미군들이 테러분자들의 지휘관을 구출하였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파르스통신은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들은 하지메흐 마을과 티슈린 농장 사이에서 새로운 헬기수송작전을 펼쳤으며, 수리아 공화부대(반정부군 - SDF)의 협력자인 지휘관 아부 제이드를 알 수 없는 장소로 수송해갔다.”면서 “아부 제이드는 한 때 테러집단들에게 무기 공급을 맡았던 라까 지방에서 아이에스아이엘(ISIL)의 최고위 지휘관 중 한 명이다.”이라고 관련 사실을 사세하게 보도하였다.

 

과거 한 때 테러분자들에게 무기를 공급하는 일을 치휘하였던 최고위 지휘관이라면 그는 테러분자들 가운데에서도 극단적인 무장테러분자이다. 그는 미국과 서방연합세력들의 선전선동에 따르면 구출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즉시 현장사살을 당해야 한다. 하지만 파르스통신의 보도를 보면 그 악마들의 최고위 지휘관인 아부 제이드는 사살을 당한 것이 아니라 미군 헬기에 의해 구출되어 안전한 곳 즉 수리아 정부군들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장소로 모셔갔다는 말이다. 참으로 서방연합세력들의 교활성과 악랄성은 서구 사람들이 아닌 여타 지역의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현재 미국과 서방연합세력들은 군사적으로 수리아를 직접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그 가장 강력하면서도 쉬운 방법이 바로 “테러집단 소멸작전을 벌인다면서 수리아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하여 수많은 민간인들이 주고 다쳤다.”고 주장하는 “거짓 화학무기 공격연극”을 꾸미는 것이다. 이러한 판 즉 수리아를 군사적으로 직접 공격하기 위한 명분을 갖추기 위해 수리아내에서 거짓 화학무기 공격연극 만들고 또 밖에서는 미국의 최고위 관리들이 이 나라 저 나라를 다니면서 “만약 수리아 정부군들이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미국은 즉각 군사적으로 공격을 할 것이다.”라고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들어서 존 볼튼 미 백악관 국가안보조좌관이 이스라엘 등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만약 수리아 정부군들이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미국은 즉각 수리아를 공격 할 것이다.”라고 떠들고 다녔는데 어제 날짜 보도를 보니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부장관도 똑같은 주장을 하였다.

 

현재 수리아는 위와 같은 서방연합세력들의 침략적 행위로 인해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황에 빠져있다. 한편 서방연합세력들의 수리아에 대한 군사적 공격행위를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는 어제 9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대규모의 해·공군합동군사훈련을 지중해 수리아 연해에서 진행을 한다. 훈련은 이미 어제부터 시작이 되었다.

 

한편 수리아를 군사적으로 공격하려는 서방연합세력들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가 대규모로 벌이고 있는 군사훈련에 대해 서방연합세력들은 중동과 지중해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적반하장격으로 러시아를 비난하고 있다. 역시 자신들의 침략해위를 감추기 위해 또 다시 평화와 안전을 지키려는 세력들을 악의 세력으로 흑백이 전도되게 몰아가고 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교활하고 파렴치한지 어제 9월 2일 자 파르스통신의 보도를 보면 분명하게 드러난다. 파르스통신은 "미국 수리아 가능한 공격목표 목록 이미 작성(Rep)ort: US Already Drafted List of Targets for Potential Strike in Syria"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이 수리아를 군사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타격할 대상 목록까지 이미 작성을 해놓았다고 한다.

 

파르스통신은 "미군과 정보기관들은 수리아에서 또 다른 화학무기 사건에 대한 대응공격을 위한 사전공격목표 대상 목록을 이미 작성해놓았다고 미국과 관리들의 말을 인용하여 미국 씨엔엔(CNN)이 보도하였다."고 미국의 CNN을 인용하여 관련 사실을 보도하였다.(본 기사는 번역이 완료되면 내일 쯤 자세한 내용을 게재할 것이다.)

(The US military and intelligence have already compiled a list of preliminary targets they would strike in response to another chemical weapons incident in Syria, CNN reported, citing the US administration officials.)

자신들은 이미 군사적으로 수리아를 타격할 대상 목록까지 작성해놓고 그를 견제하기 위한 러시아의 해,공군합동군사훈련이 지역의 긴장을 격화시킨다고 러시아에 그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얼마나 파렴치하고 교활한 서방연합세력들인가. 우리는 서방연합세력들이 하는 선전선동에 절대로 속아넘어가서는 안 된다. 그들은 거의 100% 흑백을 전도하면서 자신들의 궁극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발광을 하고 있다.

 

현재 수리아를 두고 중동지역에서는 서방제국주의세력들과 이를 막으려는 자주진영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우리는 관심을 가지고 중동정세를 주시해보아야 한다.

 

 

----- 번역문 전문 -----

 

2018년 9월 1일, 4시 47분, 토요일

 

수리아 동북부: 미국 ISIL테러분자들 구출위해 헬기수송 작전 진행

 

▲ 미군들은 불법적인 헬기수송작전을 계속펼쳤고, 토요일 라까 북서부 지장에서 《동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최고위 지휘관을 구출하였다.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들은 하지메흐 마을과 티슈린 농장 사이에서 새로운 헬기수송작전을 펼쳤으며, 수리아 공화부대(반정부군 - SDF)의 협력자인 지휘관 아부 제이드를 알 수 없는 장소로 수송해갔다. 아부 제이드는 한 때 테러집단들에게 무기 공급을 맡았던 라까 지방에서 아이에스아이엘(ISIL)의 최고위 지휘관 중 한 명이다.     ©이용섭 기자

 

테헤란 (파르스통신)- 미군들은 불법적인 헬기수송작전을 계속펼쳤고, 토요일 라까 북서부 지장에서 《동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최고위 지휘관을 구출하였다.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들은 하지메흐 마을과 티슈린 농장 사이에서 새로운 헬기수송작전을 펼쳤으며, 수리아 공화부대(반정부군 - SDF)의 협력자인 지휘관 아부 제이드를 알 수 없는 장소로 수송해갔다.

 

아부 제이드는 한 때 테러집단들에게 무기 공급을 맡았던 라까 지방에서 아이에스아이엘(ISIL)의 최고위 지휘관 중 한 명이다.

 

한편 수리아공화부대(SDF)들은 라까시에서 테러분자들의 지휘관인 요마흐 알-사르무디를 포함하여 포로로 잡혀있던 150명 이상의 아이에스아이엘(ISIL)테분자들을 석방하였다.

 

7월에 소식통들은 미군 헬리콥터(조선-직승기, 우리 옛말-잠자리비행기) 한 대가 워싱톤이 지원하고 있는 쿠르드 민병대들의 여러 대의 군용차량들을 동원하여 이라크 국경근처의 하사까 동부 알-야아라비예흐 지역의 탈 마시한과 탈 도웨이옘 마을 사이에서 헬기수송 작전을 벌였다고 말 했다.(테러분자들 구출작전을 하였다는 의미)

 

한 발 더 나아가 소식통은 한 명의 이라크 테러분자를 포함하여 세 명의 《동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대원들이 미군의 헬기수송 작전으로 풀려낫으며, 알 수 없는 곳(원문-목적지)으로 옮겨졌다고 말 했다.

 

수리아에서 《동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서 비슷한 작전들이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 원문 전문 -----

 

Sat Sep 01, 2018 4:47 

 

Northeastern Syria: US Conducts Another Heliborne Operation to Rescue ISIL Terrorists

 

▲ 미군들은 불법적인 헬기수송작전을 계속펼쳤고, 토요일 라까 북서부 지장에서 《동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최고위 지휘관을 구출하였다.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들은 하지메흐 마을과 티슈린 농장 사이에서 새로운 헬기수송작전을 펼쳤으며, 수리아 공화부대(반정부군 - SDF)의 협력자인 지휘관 아부 제이드를 알 수 없는 장소로 수송해갔다. 아부 제이드는 한 때 테러집단들에게 무기 공급을 맡았던 라까 지방에서 아이에스아이엘(ISIL)의 최고위 지휘관 중 한 명이다.     © 이용섭 기자


TEHRAN (FNA)- The US military forces continue illegal heliborne operations and rescued a senior ISIL commander from the Northeastern province of Raqqa on Saturday.

 

 

The US-led coalition conducted a new heliborne operation between the village of Hazimeh and Tishrin Farm and took away Abu Zeid, a commander of ISIL, to an unknown location with the cooperation of the Syrian Democratic Forces (SDF).

 

Abu Zeid is one of the senior ISIL commanders in Raqqa that was once in charge of the terrorist group's arms supply.

 

In the meantime, the SDF also released over 150 captured ISIL terrorists, including their commander Jom'ah al-Sarmoudi, in Raqqa city.

 

In July, the sources said that an American military helicopter, accompanied by several military vehicles of the Washington-backed Kurdish militias, conducted a heliborne operation between the villages of Tal Mashhan and Tal Dowayem in al-Ya'arabiyeh region in Eastern Hasaka near the border with Iraq.

 

The sources further said that three ISIL members, including an Iraqi terrorist, were rescued in the US heliborne operation and were transferred to an unknown destination.

 

Similar operations have been underway on a regular basis in the region in spite of the US' claims of war on ISIL in Sy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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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맞은 응암동... 주민들 "눈앞이 캄캄하다"

[현장] 기습 폭우 피해입은 서울 은평구 응암3동 가보니... "없는 살림에 침수피해까지"

18.09.01 20:12l최종 업데이트 18.09.01 20:12l
글·사진: 정대희(kaos80)

 

 

큰사진보기 지난달 28일, 기습적인 폭우로 서울 은평구 응암3동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  지난달 28일, 기습적인 폭우로 서울 은평구 응암3동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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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수피해를 입은 세간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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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응암3동 주민센터로 이어진 골목길에 들어서자 "아이고" 소리가 입 밖으로 터져 나왔다. 길 옆으로 세간이 여저 저기 널려 있다. 장갑을 끼고 가재도구를 옮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물폭탄'이 할퀴고 간 흔적이었다.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서울 은평구 응암3동을 1일 찾아가봤다. 8월 28일부터 3일간 이곳에 비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은 재산손해를 입고, 이재민이 됐다. 

"어머니께서 혼자 지내셨는데, 갑자기 집 안에 물이 차올라 갇혔다고 한다. 목까지 물에 잠겼었는데, 다행히 근처에 출동해 있던 소방관이 발견해 창문을 깨서 어머니를 구해줬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침수 피해자 가족 방희자씨의 말이다. 이날 그는 '반지하 어머니 집'에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었다. 집 앞에는 물에 젖은 살림살이가 수북이 쌓여 있다. 

여전히 남아 있는 '물폭탄'의 흔적

 

오후 2시, 방씨의 어머니 집, '반지하'로 가봤다. 방 안에는 침대만 우두커니 자리해 있었다. 방바닥도 물이 흥건했다. 천장에선 물방울이 떨어졌다. 침수피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방희자씨는 "어머니가 침수피해를 겪은 후 여기서 살기 무섭다고 해 이사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골목길에서 세간을 정리하고 있던 할머니도 "무서운 경험"을 했다. 빗물이 '반지하'를 덮쳐 몸이 반쯤 잠겼었다. "옆집 총각의 도움으로 집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라고 했다. 침수피해 3일, 할머니는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집이 여전히 "물바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할머니는 이재민이 됐다. 지금은 은평구에서 마련해 준 임시 거처에서 밤에는 잠을 자고, 낮에는 물에 젖은 살림살이를 직접 정리하고 있다.

응암3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9월 1일 기준 20여 가구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들은 은평구가 마련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최원영 응암3동주민센터 우리동네주무관은 "주민센터와 인근 교회를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로 사용했으나 씻는 것이 불편해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피해복구 작업도 끝나지 않앗다. 현장을 찾은 이날도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응암3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침수피해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임시거처에 자원봉사자도 투입됐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
 
큰사진보기 서울 은평구 응암3동이 기습적인 폭우로 침수피해를 본 가운데, 자원봉사자들이 피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  서울 은평구 응암3동이 기습적인 폭우로 침수피해를 본 가운데, 자원봉사자들이 피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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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재항군인회 은평구회원들이 세탁봉사를 하고 있다.
▲  재항군인회 은평구회원들이 세탁봉사를 하고 있다.
ⓒ 이철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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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30분, 응암 3동에 있는 한 교회 주차장을 찾았다.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세탁 봉사를 하고 있었다. 이철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은평구회 사무국장은 "침수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옷가지와 이불 등을 세탁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재민들은 앞으로가 걱정이다. "없는 살림"에 침수피해를 입어 "살길이 막막하다"라고 한다. 서아무개 할머니는 "독거노인으로 없이 사는데, 침수피해까지 당했다"라며 "피해복구가 되면, 살림살이를 새로 사고 장판이랑 벽지를 새로 해야 하는데 이걸 해결할 돈이 없다"라고 말했다.

골목길에서 만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할머니도 "지금이야 구청에서 숙소를 구해줘 잠은 해결됐는데, 앞으로가 걱정"이라며 "옷가지야 말리면 되지만 가전제품이 물을 먹어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나라에서 주는 돈 조금 받아서 생활하는데 이걸 다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하다"라고 말했다. 

최원영 주무관은 "현재 침수피해를 입은 가정을 방문해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라며 "긴급 구제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부족한 부분은 사랑의 열매 등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전망이 밝은 건 아니다. 오후 3시 30분, 가좌로 10길에서 만난 한 주민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 대부분이 독거노인이고 없이 사는 사람들"이라며 "피해지역도 좁고, 피해규모도 적어서 그런지 사람들의 관심이 부족해 피해복구가 끝나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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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미국이 우방인가”

6.15남측위, ‘남북철도 연결 방해 유엔사 주권침해 규탄’ 회견

“주한미군이 점령군이 아니라면, 미국이 정녕 우리의 우방국이라면 우리 민족의 혈맥인 남북철도 연결을 이렇게 방해할 순 없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 주최로 31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남북철도 연결 방해 유엔사 주권침해 규탄’ 기자회견에서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이 한 말이다.

회견에서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은 “미국이 우리의 우방이라면 남과 북, 8천만 우리 민족을 짖밟을 수는 없다”며, 군사분계선 통과 불허에 대해 “판문점선언에 역행하는 미국의 반민족적, 반통일적 행위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희준 변호사는 “철로 점검을 위한 방북은 군사적인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정전협정은 오히려 유엔군사령부가 위반했다고 항변하곤, “유엔사의 모자를 쓰고 월권행위를 한 주한미군사령관은 당장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남과 북이 우리 힘으로 평화를 구축하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첫 시작이 남북 철도연결이고 개성공단의 가동이었다”면서, “미군은 민족의 혈맥 철도연결을 가로막지 말라.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방해를 돌파하고 판문점선언을 이행하자”고 강조했다.

대한국제법협회 회장을 지낸 이장희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주한미군의 모자는 세 개다. 때에 따라 유엔군 모자와 통합사령부의 모자로 바꿔가며 남북관계 발전을 가로막고 대북제재를 강행하는 미국을 규탄한다”면서, “미국은 6.12북미합의대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회견 참가자들은 “철도가 연결되고 판문점선언이 이행되면 남과 북은 ‘평화와 번영’을 이루게 된다. 남과 북, 우리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미국에 구걸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우리끼리 합의한 소중한 선언을 힘으로 누르고 대놓고 훼손하는 미국의 주권침해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이날 회견을 마쳤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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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방장관 후보자 정경두 합참의장 지명...왜?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8/09/01 11:32
  • 수정일
    2018/09/01 11:32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국방과 통일 외교 등에 매우 균형적 시각을 가진 군인
 
임두만 | 2018-08-31 16:20:3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30일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전격 지명된 정경두(58) 합참의장에 대해 조선일보는 ‘사드 신중론자’라고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지난 2015년 9월 공군참모총장으로 국회 국방위의 공군본부 국정감사 당시 질의응답을 거론했다.

즉 당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찬성하느냐’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질의에 “사드를 운영하려면 선행돼야 할 여러 조건이 있다”며 “한반도는 종심이 짧아 실시간 탐지, 식별, 요격이 바로 이뤄질 정도의 통합체계가 구축돼야만 도입의 실효성이 있다. 사드 도입에는 군사적으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국익 등 여러 차원에서 안보 여건을 고민해야 할 것”라고 답한 바 있다고 말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리고는 “합참의장 후보자 때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24시간 만에 18곳을 수정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며 새삼 문제를 거론했다. 즉 “사드 배치 국회 인준, 북한 주적(主敵)론, 김정은 정권 인정 여부, ‘김정은 참수부대’ 용어 변경 등 중요 안보 사항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고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 보수정당에 인사청문회 쟁점을 코치하는 인상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조선일보의 시각과는 다르게 사드문제만이 아니라 국방과 통일 외교 등에 매우 균형적 시각을 가진 군인인데다 군인으로서 자부심과 고급군인의 사회적 책임에도 매우 심도 있는 인물로서 주변의 평가가 상당히 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경두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화면 유튜브 발췌 © 임두만

이런 가운데 정 후보자 지명 후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일 당시 정 후보자와 가진 사드 관련 질의응답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즉 문 대통령이 당시 야당 대표로서 박근혜 정권의 사드도입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고, 이에 정 당시 공군 참모총장도 동의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9월 공군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였던 문재인 의원과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이 만났다. 이때 문 의원은 정 총장에게 “사드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 효용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거죠?”라고 물었다.

이에 정 당시 총장은 “네. 세부적인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라고 답했고 다시 문 당시 의원은 “충분히 효용이 검증되지 않았는데 자꾸 도입을 얘기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라고 묻자 “네. 충분히 검토해야 합니다”라고 정 당시 총장은 답했다.

이에 당시 새누리당 소속이던 유승민 의원이 나섰다. 유 의원은 그리고 당시 보수진영 의원들 중 가장 강력히 사드배치를 주장하던 입장이었다.

이에 “총장, 소신있게 답변했습니까? 정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며 “효용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정말 믿으십니까? 군복을 입고 계신 분이, 합참 전력부장까지 하신 분이 그렇게 말씀하십니까? 지금까지 검토 한 번 안 하고 뭐했어요?”라고 질타했다. 조선일보는 이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당시 문재인 의원은 “자꾸 새누리당 의원들이 총장의 소신을 꺾으려는 발언을 강요하는 거 같은데, 소신있게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정 총장을 감쌌다.

이에 당시 정 총장은 “소신있게 답변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따라서 언론들은 이런 부분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합참의장에 이어 국방장관으로 까지 지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사드배치에 대해 군인으로서 뚜렷한 소신을 갖고 있음이 함참의장 청문회에서 나타났다. 그는 지난 2017년 합참의장으로 지명된 뒤 청문회에서 자신의 소신을 분명하게 피력했다.

당시 그는 “기본적으로 사드 배치의 필요성과 배치에는 적극 동의합니다. 다만 안보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반대의견을 가진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서 절차적으로 정당하게 하면 더 좋겠습니다”라고 말해 뚜렷한 소신을 보인 것이다.

경상남도 진주 출생으로 공군사관학교 항공공학과 (공사 30기)를 졸업하고,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정 후보자는 F-5가 주기종인 전투기 조종사로 28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군 제1전투비행단장, 계룡대 근무지원단장,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남부전투사령관을 거쳐 2014년 4월 공군중장으로 진급, 공군참모차장을 지냈다.

이후 2015년 4월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이동했다가, 2015년 하반기 장성인사에서 대장으로 진급해 공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됐다. 그리고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합참의장으로 임명됐다.

이런 경력과 함께 F-35를 도입하는 공군 차기 전투기 사업과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등 공군 전력 증강 사업을 오랫동안 담당해온 군사력 건설 전문가인 정 후보자는 이양호(1994-1996) 전 장관 이후 공군 출신으로는 24년 만에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됐다.

따라서 정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하면 역대 공군 출신 장관으로는 이양호, 주영복(1979-1982), 김정열(1957-1960) 전 장관에 이어 네 번째 공군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편, 정 후보자는 그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발표되자 한 시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후보자가 공군사관학교 생도대장(준장) 시절 한 공사 생도가 스위스에서 익사한 사건에서도 생도들의 사기와 명예를 지켜준 적이 있다”고 적었다.

즉 당시 사고 후 사관생도가 군인도 민간인도 아닌 어정쩡한 입장으로 자칫 개인의 사고사로 처리될 뻔했으나 정 장군의 집요한 노력으로 공무상 재해 판정을 받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시민은 또 “정 후보자는 작년 그가 합참의장 후보로 인사청문회를 할 때도 신선한 감동을 주었다”고 회고했다. 즉 “공군참모총장 때 부터 총장관사 뒷바라지하는 병사들을 모두 돌려보냈고 대게는 자가운전을 했는데 그때까지 총장이 몰던 차는 10년 넘은 1500cc급 SM5였고, 부인의 차는 10여 년 된 모닝이었다 한다”고 청문회 내용을 복기, 정 후보자의 청렴성을 강조한 것이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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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교착된 북미 협상에 ‘대북특사’로 승부수

남북정상회담 위기 처하자 북미 간 중재 나선 문 대통령

최지현 기자 cjh@vop.co.kr
발행 2018-08-31 20:26:33
수정 2018-08-31 21: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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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뉴시스

북한과 미국 간 비핵화-종전선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도 불투명해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특사'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9월 5일 특별사절단을 평양에 보내기로 했다고 31일 청와대가 밝혔다. 이번 대북특사 파견은 이날 남측이 제안하고 북측이 수락하면서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이번 대북특사 파견은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 및 종전선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 합의하고도 진척이 없었던 이유

불과 보름 전만 해도 분위기는 이 정도로 냉각돼 있지 않았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판문점선언'에 따라 지난 8월 13일 열린 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9월 안에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은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날짜도 어느 정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확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당시 김 대변인은 "북측이 북의 사정을 감안해서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북의 사정'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북 일정을 일컫는 것으로 풀이됐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인해 지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이후 정체된 북미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됐다.

하지만 8월 말로 예정돼 있던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통보로 전격 취소되면서 한반도 정세는 더욱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됐다.

그 여파로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 8월에 할 계획이었던 남북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도 줄줄이 무산됐다. 당혹한 정부는 "북측과 협의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만나 2차 남북정상회담을 열었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만나 2차 남북정상회담을 열었다. 자료사진.ⓒ청와대 제공

북미 간 협상 중재 위한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꺼내든 '대북특사' 카드는 궁극적으로 북미 간 협상을 중재해 꽉 막힌 국면을 뚫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북미는 최대 쟁점인 '핵신고 리스트 제출'과 '종전선언'을 둘러싸고 계속 대치하고 있는 형국이다. 북한은 현재 미국이 종전선언 등 북미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는 하나도 없이 핵무기 리스트 제출 등 일방적인 '우선 핵폐기' 주장만 펼치고 있는 데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취소된 것도 북미 간 이러한 이견을 좁힐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이 특사를 통한 중재 역할에 다시 나선 결정적인 배경이다.

김 대변인은 "대북특사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일정과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양국 갈등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을 때에도 중재 역할에 나선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5월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깜짝'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은 무산될 뻔한 북미정상회담을 재점화시키며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변인은 이번 대북특사 파견과 관련해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통화 또는 미국 방문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결정되거나 예정돼 있는 것은 없다"며 "그런 것들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특사를 다녀온 후에 결과물을 가지고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결국 북미 사이의 중재를 위한 것이라면, 이번 대북특사는 북한과 미국의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과의 '핫라인'인 서훈 국가정보원장이나 미국과의 고위급 채널을 담당하고 있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평양으로 파견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각각 앞두고 있을 때에도 북미 모두를 오가며 특사로 맹활약 했다.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대변인은 대북특사 인사와 규모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앞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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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광주, 저항하지 못한 죄책감 평생 씻으며 살겠다”

1980년 5월20일 검열거부 주도했던 박화강 전 전남매일 기자
“나는 보았다. 사람이 개 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 줄도 싣지 못했다” 공동사표 제출
16년간 한겨레 기자로 지역 지킨 뒤 ‘불이(不二)학당’ 열어
‘소유와 관계’ 정리하고 지친 이들을 위한 안식처 제공

이정호 기자 leejh67@mediatoday.co.kr  2018년 08월 31일 금요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18일 광주 5·18 묘역에서 열린 광주민주화운동 37주기 기념식을 마친 뒤 고(故) 윤상원씨(1950~1980)의 묘역을 참배하면서 5월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윤상원은 1980년 5월27일 새벽 계엄군의 마지막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전남도청을 지키다 숨진 시민군 대변인이었다. 윤씨는 1982년 야학 동료 박기순씨(1958~1978)의 영혼결혼식을 올렸다.

죽어서 윤상원과 결혼한 박기순씨는 1958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1976년 전남대 사범대학에 들어가 야학을 시작했다. 1978년 5월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학교로부터 강제휴학 처분을 받고, 이에 항의문을 제출하고 학교를 그만뒀다. 박씨는 곧바로 광천공단에 들불야학을 만들어 노동운동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 1978년 10월 스스로도 광천공단 광동공업사에 견습공으로 취업했다. 박씨는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학 강사로 노동자를 가르치는 고된 생활을 이어갔다.  

1978년 12월25일 성탄절때 야학에 사용할 땔감을 구하려고 산으로 나무하러 갔다가 저녁에 야학 수업을 마치고 자취방에 고단한 몸을 뉘었던 박기순은 그날 밤 연탄가스 중독으로 숨졌다. 불꽃처럼 살다간 박기순은 시몬느 베이유를 많이 닮았다.  

 

▲ 야학과 노동운동을 했던 박화강 기자의 여동생 고(故) 박기순씨(1958~1978). 사진=윤상원기념사업회
▲ 야학과 노동운동을 했던 박화강 기자의 여동생 고(故) 박기순씨(1958~1978). 사진=윤상원기념사업회
 
▲ 고(故) 윤상원씨의 생가에 설치된 윤상원-박기순 기념비. 사진=윤상원기념사업회
▲ 고(故) 윤상원씨의 생가에 설치된 윤상원-박기순 기념비. 사진=윤상원기념사업회
 

2년 뒤 5·18 항쟁이 진압되고 다시 2년 뒤 유가족들은 시민군 대변인 고 윤상원씨와 박씨의 영혼결혼식을 올렸다. 노래 ‘임을위한행진곡’은 이 결혼식 축가로 처음 세상에 나왔다.

 

80년 해직기자들을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쓰면서 1980년 전남매일 기자들을 뺄 순 없다. 80년 5월13일 전남매일 ‘5·13 언론자유 실천 선언’을 주도하고, 80년 5월20일 공동사직서를 주도했던 박화강 기자(71)를 만났다.  

 

 

지난 24일 전남도청 앞 찻집에서 만난 박화강 기자는 야학과 노동운동을 하다가 숨진 여동생 박기순씨 얘기부터 시작했다.  

1972년 전남매일에 입사해 사회부 기자로 현장을 누볐던 박 기자는 동생을 잃은 지 2년 뒤 5·18을 경험한다. 입사 9년차의 열혈기자였던 박 기자는 당시 전남교육청을 출입했다. 1980년 5월초부터 전남대와 조선대 등 대학가 시위가 격화됐지만 기자들은 한 줄도 제대로 담지 못했다. 박 기자는 1980년 5월12일 신문을 만든 뒤 동기 손정연·유제철 기자에게 ‘언론자유 실천 선언’ 얘기를 끄냈다. 그날 오후 선언문을 만들어 인쇄까지 마쳤다. 다음날인 5월13일 오전 9시5분, 석간 신문이 한창 제작에 열을 올리는 시간이었다. 박 기자는 편집국에서 다른 기자들의 동의를 구한 뒤 선언문을 나눠주면서 취지를 설명하자 기자들이 돌아가며 서명했다. 그날 35명이 서명한 전남매일 ‘5·13 언론자유 실천 선언’은 결의보다 반성에 더 무게를 실었다. “민중의 소리를 외면, 언론이 관제화 된 것을 반성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음을 반성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 박화강 기자가 1980년 5월 광주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정호 기자
▲ 박화강 기자가 1980년 5월 광주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정호 기자
 

전남대 총학생회는 다음날 전남매일 기사들의 선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5월18일 계엄군이 광주에 투입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일요일이었던 5월18일 전남대 정문 앞에서 학생들과 계엄군의 첫 충돌이 있었다. 월요일인 5월19일 오전 금남로에선 공수부대원과 시민들의 투석전도 벌어졌다. 전남매일 기자들은 18일부터 19일 오전까지 벌어진 상황을 빠르게 작성했다. 그러나 전남매일의 기사는 그날 오전 11시10분 전남도청 검열관실에서 모두 빨간펜으로 삭제돼 되돌아왔다. 나경택 기자가 취재한 피 흘리는 시민들 사진도 거부당했다. 1979년 10월27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전남도청 2층엔 언론검열관실이 마련돼 모든 신문과 방송의 기사를 사전검열했다.

 

5월19일 낮 12시30분 검열 때문에 30분 늦게 나온 19일자 전남매일 신문을 받아든 기자들은 여기저기서 신문을 패대기쳤다. 1면엔 ‘김종필, 김대중씨 등 연행조사’ 기사가, 사회면엔 ‘광주 통금 밤 9시부터’라는 제목의 기사만 실렸다. 일주일 전 ‘언론자유 실천’을 선언한 전남매일 기자들에겐 치욕이었다.  

19일 점심시간이 지나자 시민들 제보 전화가 폭주했다. 때마침 그날 오후 4시30분 첫 총상 부상자도 생겼다. 계림파출소 근처에서 계엄군 장갑차가 군중에게 포위되자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발포해 조선대부속고등학교 김영찬군이 총탄에 맞아 쓰러졌다. 분노한 시민들은 맨 몸으로 계엄군에 맞서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다. 광주 시민들은 울면서 신문사에 전화했다.

19일 저녁 5시 전남매일 기자들은 긴급 기자회의를 열었다. 검열에 대한 분노와 참상을 보도하지 못한 죄책감에 휨싸인 기자들은 20일자 신문엔 검열을 거부하고 18일부터 벌어진 유혈진압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자고 결의했다. 회의를 마치자 그날 밤 7시부터 비가 내렸다. 시민들의 눈물처럼. 밤 10시가 넘도록 광주 곳곳에서 분노한 시민들이 비를 맞으며 계엄군과 대치했다.

20일 오전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전남매일 기자들은 20일 새벽부터 비장한 마음으로 기사를 써내려갔다. 박 기자는 1면 톱기사를 ‘18·19일 이틀동안 계엄군에 학생·시민 피투성이로 끌려가’라는 제목 아래 써내려갔다. 박 기자는 첫문장을 “광주가 공포에 부들부들 떨었다. 하늘마저 우중충하더니 슬픔을 참대 못했는지 끝내 비를 쏟고 말았다. 광주시내 곳곳에서 수십 명의 시민들이 칼에 찔려 피투성이가 돼 사지를 늘어뜨린 채 개처럼 질질 끌려갔다”고 적었다.

검열을 거부하고 광고도 없이 신문을 내겠다던 전남매일 기자들의 결의는 인쇄가 시작될 20일 오전 11시30분 무렵 무산됐다. 문순태 편집부국장이 신문 조판을 확인하러 갔으나 신문사 임원진이 다 뽑아 놓은 납 활판 조판대를 엎어버린 뒤였다. 좌절한 박 기자는 사직서를 썼다. “나는 보았다. 사람이 개 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 줄도 싣지 못했다”고 쓴 박 기자의 사직서에 동기 손정연 기자도 동참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으로 시작하는 사직서는 ‘우리’로 고쳐져 공동 사직서가 됐다.  

 

▲ 박화강 기자가 작성한 전남매일 1980년 5월20일자 1면 머리기사. 조판까지 끝낸 이 기사는 끝내 인쇄되지 못했다. 사진=박화강 기자 제공
▲ 박화강 기자가 작성한 전남매일 1980년 5월20일자 1면 머리기사. 조판까지 끝낸 이 기사는 끝내 인쇄되지 못했다. 사진=박화강 기자 제공
 
▲ 검열 없는 신문제작에 실패한 전남매일 기자들은 1980년 5월20일 저녁 공동사직서를 냈다. 사진=박화강 기자 제공
▲ 검열 없는 신문제작에 실패한 전남매일 기자들은 1980년 5월20일 저녁 공동사직서를 냈다. 사진=박화강 기자 제공
 

영화 ‘택시운전사’에 나오는 최 기자(박혁권)는 당시 박화강 기자를 포함해 저항했던 전남매일 기자들을 녹여냈다.

 

박 기자는 “정부 발표만 나오는 신문은 더 이상 안 나오게 하는 것이 마지막 양심이라는 생각으로 사표를 썼다”고 했다. 기자들은 20일 오후 공동 사표 2만장을 인쇄해 광주 시내에 뿌렸다. 그날 밤 광주MBC 방송국이 시위대가 지른 불에 탔다. 기자들이 뭉텅 빠진 전남매일은 한동안 발행을 못했다.  

5월27일 광주가 진압되자 전두환 정권은 가만 있지 않았다. ‘1도1사’(한 광역시도에 신문사 1곳만 운영)를 밀어붙였다. 전남매일 사장이 5월20일자 공동사표를 반려했지만 신군부는 검열 없는 신문제작을 시도했던 전남매일 기자들을 추려냈다. 전남매일 편집국장은 1980년 8월6일 오후 5시 편집국에서 해고할 기자 이름을 불렀다. 제일 먼저 박화강 기자의 이름이 불렸다. 동기 손정연 기자, 문순태 편집부국장도 마찬가지였다. 얼마 뒤 전남매일은 전남일보로 흡수통합됐다.

 

▲ 문순태 전남매일 편집부국장이 당시 전남고 교사였던 김준태 시인에게 청탁해 1980년 6월2일자 전남매일 지면에 실었던 시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곳곳에 검열 흔적이 난무하다. 사진=박화강 기자 제공
▲ 문순태 전남매일 편집부국장이 당시 전남고 교사였던 김준태 시인에게 청탁해 1980년 6월2일자 전남매일 지면에 실었던 시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곳곳에 검열 흔적이 난무하다. 사진=박화강 기자 제공
 

해직된 박 기자는 블랙리스트로 분류돼 언론사는 물론이고 일반 회사 취업도 쉽지 않았다. 1990년 보안사령부에 근무하던 윤석양 이병이 민간인 사찰대상자를 공개했을 때 박 기자도 539번에 이름이 올라 있었다. 박 기자는 1984년 정우환경이라는 업체를 만들어 사업을 키워갔다. 하수종말처리장 등에 소독제 같은 걸 만들어 팔아 몇 년 만에 자산가치 6억 원에 직원 25명을 거느린 견실한 중소기업으로 키웠다. 박 기자는 부쩍 크진 회사 때문에 한동안 갈등했지만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에 기꺼이 동참했다. 이후 16년을 줄곧 한겨레 광주기자로 지역을 지켰다. 박 기자는 2004년 한겨레 경영이 어려워지자 정년 2년을 앞두고 “배는 뒤뚱거리는데, 그물 던질 힘없는 어부가 남아 있어 무엇하랴”는 이메일을 동료들에게 남기고 한겨레신문을 나왔다.

 

2016년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을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박 기자는 “이유야 어쨌든 80년 광주에서 기자로서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씻기 위해 남은 평생을 살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박 기자는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그때 끝까지 싸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광주가 최종 진압되던 5월27일 새벽 나는 이불 뒤집어 쓰고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 이 부채감을 안고 살겠다”고 했다.  

박 기자는 이런 결심으로 고향 전남 보성군 득량면 청암마을에 ‘불이(不二)학당’을 열었다. ‘둘이 아니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까지 나라는 생각으로 살겠다는 뜻이다. 불이학당은 사회운동을 하다가 지친 이들을 위한 안식처를 자처한다. 이른이 넘은 박 기자는 최근 자신의 모든 소유와 관계를 정리했다. 재산을 정리해 일부는 두 자식에게, 남은 모든 재산을 불이학당과 뜻깊은 곳에 기부했다. 새로운 사람과 관계도 더는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보성에 눌러 앉았다.

 

▲ 1980년 5월27일 시민군이 최후까지 지키려한 옛 전남도청. 사진=이정호 기자
▲ 1980년 5월27일 시민군이 최후까지 지키려한 옛 전남도청. 사진=이정호 기자
 

뵙자고 했더니 박 기자는 옛 전남도청 앞 YMCA 앞에서 만나자고 했다. 지하철 문화전당역에 내려 찾아가면서 본 박 기자는 맞은편 도청과 옛 전남매일 자리를 묵묵히 바라보며 38년 전의 트라우마를 씻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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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20~27일까지 신군부의 광주학살 보도 금지에 항의하면서 검열 및 제작 거부를 벌였다가 해직당한 기자가 1000여 명에 달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보상자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지만 평생을 해직기자로 살았던 이분들은 명예회복은커녕 아직까지 제대로 된 배상조차 받지 못했다. 

80해직언론인협의회는 다음달 6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기획 세미나, 80 해직을 말한다’를 열어 1980년 언론인 해직 사건과 언론 민주화 운동을 다시 조명하고 해직 언론인들의 명예회복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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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리아해안에서 대규모 해군훈련 시작

러시아 지중해에서 해·공군합동군사 훈련 실시
 
번역, 기사 이용섭 기자 
기사입력: 2018/09/01 [08:57]  최종편집: ⓒ 자주시보
 
 

러시아 수리아해안에서 대규모 해군훈련 시작할 것

 

아래 이란 관영 파르스통신의 보도는 비록 짧지만 그 의미는 대단히 크다. 최근 수리아전에서 자신들이 지원하는 테러집단 및 소위 반군세력이라고 하는 반정부세력들이 다라아를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에서 완전히 패배하고 퇴각을 하였다. 수리아 정부군들은 이 여세를 몰아 테러분자들과 무장반군세력들이 강력하게 둥지를 틀고 있는 북부와 동부를 탈환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진격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수리아 정부군들은 테러분자들의 최대이자 강력한 거점인 이들립을 탈환하기 위해 집중적이고도 대대적으로 탈환작전을 벌이고 있다.

 

수리아 정부군들의 이와 같은 대대적인 탈환작전에 이들립의 일부지역이 정부군들에 의해 탈환이 되었으며, 또 다른 이들립으 지역들에서도 테러분자들 및 반군세력들이 궁지에 몰리고 있는 전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렇게 자신들이 지원하고 있는 테러집단들 및 반군세력들이 강력하게 점거하고 있는 거점들이 붕괴되어가게 되니 불안을 느낀 미국, 영국, 프랑스를 주축으로 한 서방연합세력들은 이들립지방의 테러분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 새로운 거짓 화학무기 사용연극을 펼칠 준비가 완료하고 대기 상태에 있다. 

 

이와 같이 수리아 정부군들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거짓 연극이 완료되면 서방연합세력들은 그를 빌미로 수리아에 대해 대적으로 군사적 공격을 가할 준비도 역시 완료를 한 상태에 있다. 그들은 화학무기 사용연극이 완료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또 수리아를 군사적으로 공격할 시기만 남겨두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주축이 된 서방연합세력들의 이처럼 간교하고 악랄하면서도 음흉한 계략을 미리 알게 된 러시아와 이란은 수리아를 군사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음모 즉 거짓 화학무기 공격연극과 그를 빌미로 대대적인 군사적 공격준비를 중단할 것을 지속적으로 경곡를 하였다. 

 

러시아는 서방연합세력들에 대해 이와 같은 경고를 지속적이고도 강력하게 하였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궁극적으로 수리아를 군사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선 군사적 대응차원에서 오늘(9월 1일-현지시간)부터 9월 8일가지 지중해의 수리아 연해에서 대대적인 《해·공군 합동군사훈련》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진행되게 될 군사훈련은 러시아의 해군함선들과 장거리 폭격기 등을 동원하여 상당히 대규모로 진행이 된다. 이에 대해 파르스통신은 “러시아 수리아해안에서 대규모 해군훈련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사실을 전하였다.

 

통신은 “해군과 공군의 합동군사훈련을 9월 1일부터 일주일간에 걸쳐 실시한다.”고 한 울리자미르 꼬롤레쁘 러시아 해군사령관의 말을 인용하여 보도하였다. 계속하여 해군사령관 꼬롤레쁘는 “9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해군과 공군의 합동군사훈련이 현대사에서 처음으로 지중해에서 실시된다. 장거리 폭격기까지 뿐 아니라 북부, 발틱, 흑해 함대 그리고 까스삐해 소함대를 보내 훈련에 참여시킬 것이다. 훈련지휘는 해군사령부에서 하게 된다. 이러한 목적수행을 위해 사령부지휘통제소는 자동제어체계(시스템)과 최신 통신장비가 갖추어진 운영체계를 사용할 것이다.”라고 AMN매체에 말 했다고 파르스통신이 인용하여 관련 사실을 구체적이고도 자세하게 보도하였다.

 

해당 훈련에 34대의 전투기뿐 아니라 두 척의 잠수함을 포함하여 26척의 군함과 해군선박이 지중해에서 실시되게 될 훈련에 참여할 것이며 “실전미사일과 포사격”이 진행될 것이다라고 꼬롤레쁘 러시아 해군사령관이 밝혔다. 이 정도면 러시아가 서방연합세력들의 수리아에 대한 군사적 움직임에 대응하여 상당히 큰 규모로 군사훈련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에 비추어보면 현 수리아전은 결코 테러분자들과 반정부세력들에 의한 수리아사태나 내란 또는 내전이 아니라는 점은 명백하다. 현재 중동에서는 제국주의 세력들과 자주진영 사이에 치열한 군사적 대결전을 펼치고 있다. 당연히 서방연합세력들이 자신들의 궁극적 목적인 《단일 세계 구축(신세계질서구축-NWO-New World Oder)》을 달성하기 위해 수리아전과 예멘전을 시작하였다. 물론 겉으로는 수리아와 예멘이라는 나라의 자체 모순에 의해서 발생한 사태이다. 즉 끔찍한 독재를 일삼으면서 인민들을 억압하는 수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과 정부에 참다못해 야당세력들이 봉기하여 일어난 사태가 악화되어 내전까지 간 상황이라는 것이다. 

 

오늘 날 온 누리 인민들이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서방연합세력들이 소유한 세계적인 거대한 주류언론을 통해서 끊임없이 온 누리 인민들을 세뇌시켜왔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 같은 조작된 허위 사실을 보도하고 있는 서방연합세력들의 언론들의 보도내용을 그대로 되 뇌이면서 나팔수 노릇을 한 그 하수(괴뢰) 국들의 언론들의 역할 또한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서방연합세력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고 있는 나라들에 대한 부정적인 현 남쪽 언론들의 보도를 그대로 믿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실제로 벌어지는 현실은 그 정반대라는 사실을 명백히 알아야 한다. 보통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현존하는 세계의 독재국가들은 실제로는 자주적인 국가들이다. 자신들에게 복종(服從)하지 않고 자주적인 나라를 이끌어간다 하여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거대 주류언론을 통하여 끔찍한 《독재국가》라는 악의적인 탈을 씌우고 있다. 반면 자신들에게 절대 복종을 하는 자주성이 없는 주권없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실제로는 독재를 하고 있음에도 칭송일색이다. 우리는 이 점을 분명하게 가려보아야 한다. 그럴 때만 나를 그리고 민족을 튼튼히 지켜낼 수가 있다.

 

 

----- 번역문 전문 -----

 

2018년 8월 31일, 3시 2분. 금요일

 

러시아 수리아해안에서 대규모 해군훈련 시작

 

▲ 러시아는 9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해군과 공군의 합동군사훈련이 현대사에서 처음으로 지중해에서 실시된다. 장거리 폭격기까지 뿐 아니라 북부, 발틱, 흑해 함대 그리고 까스삐해 소함대를 보내 훈련에 참여시킬 것이다. 훈련지휘는 해군사령부에서 하게 된다. 이러한 목적수행을 위해 사령부지휘통제소는 자동제어체계(시스템)과 최신 통신장비가 갖추어진 운영체계를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 이용섭 기자


테헤란 (파르스통신)- 울리자미르 꼬롤레쁘 러시아 해군 사령관은 해군과 공군의 합동군사훈련을 9월 1일부터 일주일간에 걸쳐 실시한다고 전하였다.

 

 

“9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해군과 공군의 합동군사훈련이 현대사에서 처음으로 지중해에서 실시된다. 장거리 폭격기까지 뿐 아니라 북부, 발틱, 흑해 함대 그리고 까스삐해 소함대를 보내 훈련에 참여시킬 것이다. 훈련지휘는 해군사령부에서 하게 된다. 이러한 목적수행을 위해 사령부지휘통제소는 자동제어체계(시스템)과 최신 통신장비가 갖추어진 운영체계를 사용할 것이다.”라고 그가 말했다고 AMN이 보도하였다.

 

꼬롤레쁘는 34대의 전투기뿐 아니라 두 척의 잠수함을 포함하여 26척의 군함과 해군선박이 지중해에서 실시되게 될 훈련에 참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실전미사일과 포사격”이 진행될 것이다라고 강조하였다.

 

 

----- 원문 전문 -----

 

Fri Aug 31, 2018 3:2 

 

Russia to Begin Largest Naval Drills off Syrian Coast

 

▲ 러시아는 9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해군과 공군의 합동군사훈련이 현대사에서 처음으로 지중해에서 실시된다. 장거리 폭격기까지 뿐 아니라 북부, 발틱, 흑해 함대 그리고 까스삐해 소함대를 보내 훈련에 참여시킬 것이다. 훈련지휘는 해군사령부에서 하게 된다. 이러한 목적수행을 위해 사령부지휘통제소는 자동제어체계(시스템)과 최신 통신장비가 갖추어진 운영체계를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이용섭 기자

 

TEHRAN (FNA)- Vladimir Korolev, Russian Navy Commander-in-Chief, announced the joint drills of Navy and Air force to take place for one week and start on September 1.

 

 

“From September 1st till September 8th for the first time in the modern history of Russia the Navy and Air force drills will take place in the Mediterranean sea. The ships of the Northern, Baltic, Black Sea fleets and the Caspian flotilla, as well as long-range aircraft, are being brought to the exercise, as well as long-range aircraft. The control of the drills is performed by the Major Command of Navy. For this purposes the control center of the Major Command will be used, equipped with automatically control system and modern communication devices,” he said, the AMN reported.

 

 

Korolev added that 26 military ships and vessels of the Navy, including two submarines, as well as 34 aircraft will take part in the upcoming drills in the Mediterranean Sea.

 

He also stressed that “practical missile and artillery shooting” will be perfor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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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죽어서까지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차별해선 안 되”

민중당, “죽어서까지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차별해선 안 되”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8/08/31 [11:1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이상규 상임대표 등 민중당 지도부들이 남동공단 화재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진 : 민중당)     © 편집국

 

민중당 지도부들이 남동공단 화재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21일 오후 3시 43분께 인천 남동구 논현동 세일전자 공장 4층에서 발생해 노동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민중당 이상규 상임대표와 청년민중당 김선경 대표, 인천시당 용혜랑 위원장은 30일 인천 남동공단 화재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방문하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분향을 마친 이상규 상임대표는 “죽어서까지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차별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며 “희생자 중 협력업체 직원이 4명이 포함되어 있다. 정직원만이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까지 모두 동등하게 보상문제가 처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헌화하고 있는 민중당 지도부. (사진 : 민중당)     © 편집국

 

또한 이상규 상임대표는 "유족들의 통곡을 들으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민중당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자의 엄중한 처벌,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해 유족들과 함께 하겠다”고 언급했다.

 

민중당은 화재가 발생했던 21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윤보다 생명, 노동자의 안전을 우선시했다면 생기지 않았을 사고”라며 “사고원인과 함께 업주의 안전관리의무 이행 여부도 낱낱이 조사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중당은 “세일전자는 파견법 위반, 최저임금 꼼수로 노동자들에게는 악덕기업으로 칭해지던 기업”이라며 “기본적인 노동권도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노력을 제대로 했을까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실제 남동공단은 영세업체 밀집공단으로 대부분 건물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판넬 구조로 되어있다. 2014년 정부로부터도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가장 취약한 공단으로 지적 받았지만 향후 이렇다 할 대책 없이 유지되어왔다. 

 

한편 세일전자 측과 유족들은 현재 피해보상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족들은 애초 진상 규명 전까지 발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희생자들을 계속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31일 발인과 함께 합동 영결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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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인천 남동공단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며, 안전 노동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참담한 사고다. 어제(21일)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로 노동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누군가의 엄마, 딸, 친구였을 이들이 황망히 세상을 떠났다. 급작스러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를 추모하며, 유가족에 깊은 위로의 말씀 전한다.

 

예견된 사고, 막을 수 있었던 참사다.

 

남동공단은 영세업체 밀집공단이다. 대부분 건물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판넬 구조물인 데다 심각한 주차난, 불법주차로 화재 시 소화전을 끌어오기 힘든 구조다. 2014년 이미 정부로부터도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가장 취약한 공단으로 지적받은 바 있다. 사고위험 관리상태가 미흡하다는 이유였다. 그럼에도 이렇다 할 대책 없이 유지되어왔다.

 

인천시와 정부관계부처는 지금이라도 남동공단 안전관리 대책을 정확히 세우고 실질적인 조처를 하길 바란다.

 

이윤보다 생명, 노동자의 안전을 우선시했다면 생기지 않았을 사고다.

 

세일전자는 박근혜에게는 우수기업이었을지 모르지만, 파견법 위반, 최저임금 꼼수로 노동자들에게는 악덕기업으로 칭해지던 기업이다. 기본적인 노동권도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노력을 제대로 했을까 의구심이 든다. 사고원인과 함께 업주의 안전관리의무 이행 여부도 낱낱이 조사되어야 한다. 이번 계기로 안전관리에 소홀한 업체에 대한 처벌 수위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숨지기 전 어머니와 마지막 통화를 했다는 여성 노동자의 사연이 가슴을 친다. 민중당은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

 

2018년 8월 22일 

민중당 대변인 이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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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미국이 ‘종전선언 약속’ 내던졌다” 북한, 이미 공식 비난해

북한 외무성, “이미 합의된 종전선언 실무자급에서 내던져” 강력 반발... ‘교착상태’ 장기화 전망도

김원식 전문기자
발행 2018-08-31 08:29:55
수정 2018-08-31 09: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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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북미관계의 교착상태가 미국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종전선언 서명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는 미국 언론 매체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북한은 이미 공식적으로 해당 내용을 언급하고 미국을 비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유력 인터넷 매체 ‘복스(VOX)’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정상회담 직후 종전선언에 서명할 것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美 언론 “트럼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에 ‘종전선언 서명’ 약속”

이 매체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러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고 북한에 먼저 핵무기 등을 해체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 현재 북미관계 교착상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복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발언도 이러한 내용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 문제가 논의됐느냐’의 질문에 “오늘 우리가 서명한 것에는 많은 것들이 포함돼 있다”면서 “서명 후에 우리가 합의한(got) 것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 등에 관한 문제가 논의됐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은 채 오히려 북미공동성명 서명 후에도 많은 다른 문제가 합의나 논의됐다고 시인한 것이다. 따라서 ‘평화협정’의 전 단계로 인식되고 있는 ‘종전선언’ 서명에 합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 매체의 지적이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6월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6월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북한도 이미 공식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약속 사항을 지적하고 이를 불이행하고 있는 미국을 비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직후 외무성 대변인 명의를 담화를 통해 미국 측의 협상 태도에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외무성은 이 담화에서 “미국 측은 북미정상회담 정신에 배치되게 CVID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화체제 구축에 대하여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이미 합의된 종전선언’까지 조건과 구실을 대면서 멀리 뒤로 미루어놓으려는 입장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외무성은 또 “종전선언은 조선(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공고한 평화보장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첫 공정인 동시에 조미(북미) 사이의 신뢰조성을 위한 선차적인 요소”라면서 “조선(한)반도의 전쟁상태를 종결짓는 역사적 과제로서 북남(남북) 사이의 판문점선언에도 명시된 문제이고 조미(북미)수뇌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더 열의를 보이였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쌍방이 수뇌급에서 합의한 새로운 방식을 실무적인 전문가급에서 줴버리고(집어 던지고) 낡은 방식으로 되돌아간다면,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려는 수뇌분들의 결단과 의지에 의하여 마련됐던 세기적인 싱가포르 수뇌상봉은 무의미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고위관리, “북한, 미국이 해야 할 일 안 하고 있다고 생각”

북한이 발표한 담화의 핵심을 정리하면, 종전선언 문제는 판문점선언에도 명시돼 있고,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더 열의를 보였던 문제라는 것이다. 즉, ‘복스’가 보도한 내용과 똑같은 맥락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의 공식적인 대미 비난 담화와 미국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북한은 현재 미국이 종전선언 등 북미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는 하나도 없이 핵무기 리스트 신고 등 일방적인 우선 핵 폐기 주장만 펼치는 것에 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관해 로이터통신은 30일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최근 방북을 취소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보낸 ‘비밀편지’의 말투는 “기꺼이 무언가를 줄 생각이 없다면 오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고위 관리가 “그들(북한)은 기본적으로 우리(미국)가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고위 관리의 말이 맞다면, 북한은 이번에도 미국이 종전선언 서명 등 구체적인 행동을 확약하지 않는다면 북미 고위급 회담이 쓸모없다고 거듭 강조했다는 의미가 된다.

이에 따라 현재 북미관계의 교착상태 원인이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단계적 동시행동 원칙’에 따라 미국이 약속한 종전선언 불이행 등이 핵심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는 한 북미관계의 교착상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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