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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미국은 날강도 짓 그만하고 주한미군 철수 준비나 하라”

민중당, “미국은 날강도 짓 그만하고 주한미군 철수 준비나 하라”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9/01/23 [06:55]  최종편집: ⓒ 자주시보
 
 

올해부터 적용 될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미국의 과도한 분담금 증액요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중당은 22일 주둔비 두 배 올려달라는 미국날강도가 따로 없다는 제목의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미국의 행태를 규탄했다.

 

민중당은 남북정상과 북미정상이 적대관계 청산과 한반도 비핵화를 합의한 마당에 이게 될 말인가라며 미국이 우리정부에게 받아서 쓰지 않고 남겨둔 금액이 재작년 기준으로 9천 8백억 원이고 평택미군기지 공사도 거의 완료가 되어 군사건설비용이 크게 들어갈 일도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민중당은 주한미군 주둔이유가 한국의 안보가 아니라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남북 사이에 군사분야 합의서를 이행하고 있는 마당에 더 이상 우리의 안보를 주한미군에 맡길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측은 분담금 10억달러(약 11335억원)와 협정 유효기간 1을 최종 협상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국이 지난해 낸 방위비분담금 9602억원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것으로그동안 한 자릿수 인상을 보였던 것에 비해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미국은 당초 16억달러(약 18000억원)를 제시하기도 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해 12월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증액을 직접 압박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1조원을 넘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는 대신 협정 유효기간 1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3년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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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현 대변인 논평주둔비 두 배 올려달라는 미국날강도가 따로 없다

 

방위비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는 미국의 태도를 보면 날강도가 따로 없다미국은 작년에 받았던 주둔비용의 두 배를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이 생떼를 부리면서 올해부터 적용되어야 할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아직까지 타결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작년의 두 배인 1조 8천억 원이나 내라고 강박하는 데는 핵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 전개비용까지 우리에게 부담시키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남북정상과 북미정상이 적대관계 청산과 한반도 비핵화를 합의한 마당에 이게 될 말인가?

 

미국이 우리정부에게 받아서 쓰지 않고 남겨둔 금액이 재작년 기준으로 9천 8백억 원이다.

평택미군기지 공사도 거의 완료가 되어 군사건설비용이 크게 들어갈 일도 없다.

 

대폭 삭감해도 부족할 판에 두 배 증액이라니 가당치도 않다.

 

그런데도 해리스 주한미대사는 작년 말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직접 압력을 가하기까지 했다고 한다돈 더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꼴이 딱 날강도가 아닌가.

 

주한미군 주둔이유가 한국의 안보가 아니라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남북 사이에 군사분야 합의서를 이행하고 있는 마당에 더 이상 우리의 안보를 주한미군에 맡길 이유도 없다.

 

미국은 날강도 짓 그만하고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준비나 하라.

 

1월 22

민중당 대변인 신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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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폐기 북한 손해 아니다"

[정세현의 정세토크] "한국 N분의 1이상 역할 할 수도"
2019.01.23 05:49:21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북미 간 실무협상이 2박 3일의 일정으로 마무리됐다. 양측은 약 40시간 동안 매번 식사도 같이하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해진다.

이번 접촉에서는 북한과 미국뿐만 아니라 남한 당국의 실무진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18일 스웨덴으로 건너가 최선희 부상 및 비건 특별대표 등과 함께 현안에 대해 논의하며 협상을 조정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 대목을 높게 평가했다. 정 전 장관은 "1994년 북미 간 제네바 합의가 나왔을 때 우리는 양측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뒤에서 알아봐야 했다. 그랬는데 이번에는 협상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이건 그만큼 우리의 역할이 높아졌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정 전 장관은 또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다자 협상의 틀을 가져갈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됐다고 본다"며 "남북미가 처음부터 긴밀하게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반도의 평화 문제와 관련해 다자협상을 시작할 때 우리의 역할이나 비중이 N분의 1 이상이 될 것임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간 협상 결과에 대해 정 전 장관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이 좀 다급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당장 내년에 '사회주의 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 대한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 그러려면 빨리 북미 정상회담을 열고 이후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남한 기업들의 진출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북한이 조속한 정상회담 개최를 원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은 되도록 빨리 정상회담을 열어서 주요한 사항은 양측 지도자들끼리 결정하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을 수 있다"며 "실무협상에서 세부사항까지 결론 내지는 않고 2월 말에 양 정상이 만나서 회담을 통해 정하는 것으로 했다면 실무협상이 오래 걸리지 않았을 것인데, 이게 꼭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 나오면 지난해 6.12 북미 정상회담 때 양측이 합의했던 북미 관계 수립과 평화체제 구축, 비핵화를 동시적으로 진행하자는 북한 제안에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은 국내 여론 때문에라도 비핵화가 맨 앞에, 그리고 그 뒤에 평화체제 구축이 이어지고 이후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북미 관계 수립이 한 발짝씩 시차를 두고 진행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북한이 용인해야 한다"며 "김정은 위원장이야 본인이 어떻게 결정하든 북한 인민들이 따라주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좋지 못한 상황에 몰려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를 강화시켜줘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인터뷰는 22일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 박인규 이사장과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 :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스웨덴에서 2박 3일 동안 실무협상을 가졌습니다. 북미 고위급회담과 실무협상까지 진행 상황을 보면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정세현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미국의 국적기를 타고 워싱턴으로 바로 들어갔죠. 거기다가 김 부위원장을 수행한 김성혜 통전부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최강일 북아메리카국 국장 대행도 백악관의 '오벌오피스'(백악관 내 대통령 집무실)에서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이번 미국 방문은 북미 관계사에 있어 여러모로 획기적인 일입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의 만남을 공개한 것은 미국 측이었다는 것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이 북미 관계에서 적대성을 줄여나가겠다는 생각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상국가 관계로 가겠다는 것이죠. 이게 북한에게 상당히 우호적인 메시지로 읽힐 겁니다.  

프레시안 : 스웨덴에서 진행된 이번 실무협상에 남한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참석했습니다. 이 역시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세현 : 그렇습니다. 1994년 북미 간 제네바 합의가 나왔을 때 우리는 양측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뒤에서 알아봐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협상의 일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이건 그만큼 우리의 역할이 높아졌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2005년 9.19 공동성명이 도출됐을 때도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북한과 미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셔틀 외교를 펼쳤고 이것이 상당히 주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스톡홀름에서의 실무협상은 아예 처음부터 남북미 3자가 함께 만났습니다. 이는 이전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긴 합니다.  

또 이번 남북미의 실무협상은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다자협상의 틀을 가져갈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남북미가 처음부터 긴밀하게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반도의 평화 문제와 관련, 다자협상을 시작할 때 우리의 역할이나 비중이 N분의 1 이상이 될 것임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중국만 같이하면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당사국이 모두 모이는 셈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좋은 출발점이 됐다고 봅니다. 

일부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다자협상을 제안했기 때문에 다자협상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북한은 다자협상으로 풀어가야만 미국의 대북 압박과 제재를 완화시킬 수 있고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논의를 연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비핵화만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 비핵화와 평화헙정, 북미 수교 등의 동시적‧단계적 이행을 위해 전략적인 포석으로 다자로 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어차피 평화협정 체결 문제는 다자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흐름이죠. 따라서 우리가 다자협상에 소극적으로 임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주도적으로 판을 만들어 가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미국과 긴밀히 협의한다는 이유로 중국은 좀 나중에 들어와라, 이런 식으로 하면 오히려 평화협정 체결의 시간은 줄어들게 됩니다. 

프레시안 : 중국 변수와 관련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김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가 북미 간 정상회담 합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까요?  

정세현 :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방문한 것은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협상을 좀 해봤는데 역시나 미국이 일방주의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보고 이렇게 해서는 안되지 않나, 우리도 배후세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겠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즉 자신들의 회담 목표를 관철시키는 데 중국을 등에 업고 가겠다는 신호로 봐야 합니다.  
 

▲ 지난 8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졌다. ⓒ신화통신=연합뉴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은 중국이 이렇게 개입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비건 특별대표 등은 동아시아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중국을 제외시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미국이 중국에 "회담에 들어와 주세요"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영향력을 무시하고 갈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북미, ICBM-제재 완화 교환하나  

프레시안 : 북미 간 실무협상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지 분위기를 봐서는 그렇게 나쁜 결과가 나온 것 같지는 않은데요.  

정세현 : 이야기가 잘됐을 수 있습니다. 비건 특별대표와 최선희 부상이 계속 이후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보다는 의전 및 경호 실무자들이 회담 현장에서 챙겨야 할 일들을 진행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회담 준비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이 좀 다급한 상황입니다. 김 위원장은 당장 내년에 '사회주의 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 대한 성과를 내놓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빨리 북미 정상회담을 열고 이후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남한 기업들의 진출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이러한 북한의 사정 때문에 미국은 시간을 끌면서 북한에 좀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고 하겠지만, 북한이 사실상 전략적 인내로 가려고 하는 미국 정부의 의도를 간파했다면 조속한 정상회담 개최를 관철하려고 했을 겁니다.  

즉 북한은 되도록 빨리 정상회담을 열어서 주요한 사항은 양측 지도자들끼리 결정하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을 수 있습니다. 실무협상에서 세부사항까지 결론 내지는 않고 2월 말에 양 정상이 만나서 회담을 통해 정하는 것으로 했다면 실무협상이 오래 걸리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이게 꼭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 나오면 지난해 6.12 북미 정상회담 때 양측이 합의했던 북미 관계 수립과 평화체제 구축, 비핵화를 동시적으로 진행하자는 북한 제안에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다만 순서에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은 국내 여론 때문에라도 비핵화가 맨 앞에, 그리고 그 뒤에 평화체제 구축이 이어지고 이후 북미 관계 수립 순서로 진행할 겁니다. 

이렇게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북미 관계 수립이 한 발짝씩 시차를 두고 진행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북한이 용인해야 합니다. 북한은 세 가지 사안이 동시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미국 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야 본인이 어떻게 결정하든 북한 인민들이 따라주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좋지 못한 상황에 몰려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를 강화시켜줘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북한이 기계적인 동시 이행보다는 융통성 있는 동시 이행 정도로 합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로 북한이 바라고 있는 대북 제재 해제 역시 완전 해제까지 가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개성공단 가동 및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유엔의 대북 제재 예외로 인정받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이를 통해 점차적으로 제재 해제를 추진하는 겁니다. 미국이 일괄적으로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프레시안 : 정상회담의 의제와 관련, 북한은 제재 완화가 급하기 때문에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및 동창리 미사일 시험 폐기 검증보다 더 강한 조치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정세현 :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동창리 미사일 시험 폐기를 가지고 몇 달동안 점포를 차려 놓았는데, 손님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손님이 뭘 원하는지 시장 조사해서 새로운 물건을 내놓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최근 폼페이오 장관 발언을 보면 미국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폐기하거나 반출하면 상당한 정도의 제재 완화는 해줄 수 있다는 '딜'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18일(현지 시각)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미 국무장관이 워싱턴에 위치한 듀퐁 써클 호텔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만났다. ⓒAP=연합뉴스


북한이 핵 물질도 보관돼있고 생산 능력도 가지고 있는 영변 핵 단지 폐기를 거론했을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이건 말 그대로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이기 때문에 북한은 이를 북미 수교 정도와 교환하려고 할 것입니다. 지난해 9월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하긴 했으나 이를 협상의 초기단계에서 취하겠다는 뜻은 아니었을 겁니다. 

프레시안 : 북한이 몇 기의 ICBM을 보유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ICBM이 1기만 밖으로 나가더라도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빠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ICBM 반출은 쉽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세현 :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ICBM 반출이고 뭐고 아무것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7월 북한이 ICBM을 발사했을 때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동부까지 도달하는 기술을 확보하려면 최소 2~3년이 걸린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그해 11월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습니다.  

미국 정부에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해 위성으로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었을 겁니다. 또 각종 정보를 수집해서 ICBM 기술을 이용해 미사일 양산을 시작했는지 여부도 알아냈을 겁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핵 신고하면 미국이 이거보다 더 있지 않냐, 내놓아라 라고 북한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접점을 못찾을 거라는 이야기도 하던데요. 사실 북한 정도면 미국의 손바닥 안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북한도 자기들의 군사적 능력에 대해 미국이 다 알고 있는데 거기다 대놓고 거짓말로 신고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정황을 고려했을 때 ICBM 반출이 북한에 엄청난 손해를 끼치는 것만은 아닙니다.  

트럼프 입장에서도 ICBM 폐기 및 반출을 원할 겁니다. 설사 북한이 3~4기의 ICBM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일단 반출이나 폐기를 진행하면 트럼프는 나름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프레시안 : 북한은 ICBM을 폐기하고 미국은 제재를 일부 완화하는 식의 교환을 통해 일단 신뢰를 구축하는 조치부터 시작할 수 있는 것인가요?  

정세현 : 그렇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한 번에 끝내려고 하면 북한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모두 풀어달라고 할 겁니다. 미국도, 북한도 이런 상황은 감당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일단 조금씩 해보고 그 다음 단계로 가는 작업이 필요한 겁니다. 개성공단 가동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의 제재 예외 조치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 단계적, 동시적 이행으로 가는 것이죠.  

프레시안 : 북한이 대외적으로는 미사일 활동을 하지 않지만 대내적으로는 핵 물질과 미사일 개발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정세현 : 북한이 미사일과 관련해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추후에 있을 협상에 대비해서 협상 카드를 가지고는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향후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미국의 반대급부나 상응 조치를 끌어내야 하는 북한 입장에서 '카드'가 없어서 이런 것을 받아내지 못하면 안되지 않습니까?  

북한이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약속해놓고 계속 핵 활동을 했다면서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북한도 명색이 외교를 하고 국제정치에서 협상을 합니다. 이런 긴 협상 과정에서는 일단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여러 변수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겁니다. 

스웨덴까지 쫓아온 일본  

프레시안 : 북미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까요?  

정세현 :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북한은 단계적‧동시적 이행을 강조하는데 일단 미국이 강력하게 원하는 비핵화 조치를 먼저 보여주고 이것이 평화체제, 더 나아가서는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과 연계되도록 해야 합니다. 

즉 기계적 동시이행이 아니라 약간 시차를 둔 동시적 이행으로 가야 합니다. 부문별로는 단계를 두고요. 만약 이런 식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까지 이번 스웨덴 실무협상에서 이야기가 됐다면 정상회담에서 일정한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프레시안 :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2월 말에 열리고 회담 결과가 나쁘지 않게 나온다면 북한과 일본의 수교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는데요. 우리가 양측의 중재자로 나서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정세현 : 그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스웨덴 실무협상 때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현지에 파견돼서 최선희 부상과 접촉할 기회를 보고 있다는 보도도 있던데요. 일본 입장에서는 북핵 문제가 다자로 갈 경우 자신들만 소외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이 이번에 초계기 문제를 슬그머니 접으려고 하는 것도 이러한 북미 간 접촉 정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동북아의 판이 새롭게 그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도 끼어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스톡홀름까지 쫓아오게 된 것이겠죠. 

여기서 미국이 일본을 끌어들이기 전에 우리가 먼저 일본을 다자협상의 틀에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야 다른 사안에서도 우리가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레시안 : 한편으로는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곧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나 나옵니다.  

정세현 :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제재가 어느 정도 완화되고 그게 제재 해제로 연결될 것 같은 가능성이 보이면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남한 당국이나 기업의 대북 진출을 유도할 겁니다. 이게 제1과제가 될 것입니다. 

물론 북한이 개방되면 중국과 일본 등 주위 국가들도 서로 자기들이 먼저 북한에 진출하려고 할 것입니다. 사실 중국과 일본의 투자가 우리보다는 훨씬 규모가 클 가능성이 높죠.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남북이 경제협력과 관련해 심의권을 갖는 협의체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북한 경제가 특정 국가에 예속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죠. 이런 부분에 대해 남북 정상회담에서 논의가 필요합니다. 너무 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북한 경제가 개방되면 언제든 불거질 수 있는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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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빅딜 막기 위해서라도 경사노위 참여해야”

오는 28일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서 경사노위 참여 여부 결정

이승훈·이소희 기자
발행 2019-01-22 21:04:17
수정 2019-01-22 21:42:13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진통도 있었지만, 결국엔 성장통이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대의원대회를 1주일 앞둔 김명환 위원장의 말 중에서-

오는 28일 열리는 제67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 정부·재계·노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노총 내부에서도 이번 대회를 둘러싸고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이는 대의원대회 안건 중 하나인 ‘민주노총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참여 건’ 결정 때문이다. 민주노총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자체 행보는 물론이고 향후 정국과 정부 정책, 법제도 방향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 정부는 ‘노동존중’을 표방하며 경사노위 등 사회적 대화 테이블 구성에 힘쓰고 있는데, 노동계 핵심세력인 민주노총이 이에 불참하면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명환 집행부는 이번 대의원대회 안건으로 상정된 올해 계획에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사회적 대화를 이끌고, 주요의제를 관철시키기 위한 투쟁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담았다. 이같은 내용을 두고 민주노총 내 다양한 세력들이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 및 집행부는 이같은 의견이 대의원대회를 통해 표출되고, 폭넓은 토론을 통해 합의에 다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집행부 1350명에 달하는 많은 대의원들이 무사히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내고, 안건에 대해 토론할 수 있도록 대의원대회를 준비하는데 시간을 쏟고 있다. 대의원대회 준비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게 집행부 측의 설명이다.

정기 대의원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났다.  

대대 앞두고 16개 지역본부+16개 산별연맹 현장순회  
한 명의 대의원이라도 더 접하러 직접 전화 돌리기도
 

취재진이 위원장실 문턱을 넘은 것은 오전 9시 25분. 잠을 잘 못 이루었는지, 김 위원장의 얼굴은 살짝 부어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새해를 맞는 소회’를 묻자, “작년부터 일정이 쭉 이어지고 있어서 새해가 된 기분을 잘 못 느꼈다. 다음주 28일 대의원대회가 끝나고 좀 있으면 설이다. 그 때는 새해 기분을 좀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음이 답변에서도 묻어났다

그는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현장을 돌며 대의원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새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대의원대회 참석’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 임시대의원대회가 정족수 미달로 유회된 바 있어,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회의 무산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보통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위원장과 집행부가 현장 순회를 한다고 하면, 16개 지역본부 정도만 돌아도 빠듯하다고 한다. 그런데 김 위원장은 이보다 만남의 범위를 더 넓혀 16개 산별연맹까지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별연맹 단위에서 중요한 회의가 있을 때,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모두가 현장순회를 돌고 있지만, 그래도 대의원 전부를 만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엔 김 위원장이 직접 대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있다고 한다.

“통화는 길게 하지 못합니다. 30초에서 1분 사이에 ‘꼭 참가해 달라’, ‘대의원대회가 끝날 때까지 끝까지 있어 달라’, ‘이번 사업계획의 기본골격은 이러이러하다’라고 설명하는 정도지요.”

그가 이토록 시간과 노력을 투여하는 이유는, 온 사회가 집중하고 있는 민주노총의 의결 과정이 지난번처럼 무산되어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우리 의도와는 무관하게, 이번 대의원대회는 향후 한국사회에 대단히 중요한 일정이 될 것입니다. 결과를 떠나서, 최대한 많이 참가해 달라, 자리를 지켜 달라, 질서 있게 토론해서 조직적으로 결의하자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우리 사회에 보여준다고 하면, 민주노총이 뭔가를 해낼 수 있겠구나 하는 사회적 기대도 충만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조합원들이 해준 뼈아픈 지적 
“비정규직 문제 고민하고 있나?”
 

피곤해 보였지만 인터뷰 내내 그의 대답은 한시도 막힘이 없었다. ‘전국순회를 돌며 쓴 소리도 많이 들었느냐’고 묻자, 그는 곧바로 “들었죠”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듯 상기된 얼굴로 조합원들이 목소리를 전했다. 

“민주노총의 비정규직 조합원 비율이 30%입니다. 셋 중 한명은 비정규직인 셈이죠. 그리고 미조직 노동자들의 대다수가 비정규직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늘어날 조합원은 대다수가 비정규직입니다. 이런 점에서 비정규직 법제도 개선, 차별철폐 운동, 조직화 등을 위해 민주노총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세게 받았습니다. 비정규직 기금을 마련했다고 하는데, 너무 고민 없이 예산이 집행된 것은 아닌지, 또 지금의 민주노총 의사결정구조가 비정규직들의 의사를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 구조인지 등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문제제기 해주셨습니다”

이어 그는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이러한 요구가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민주노총이 질적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는 것도 느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건’ 관련해 대의원들로부터 각종 우려가 담긴 질의를 받았고 이를 귀담아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 대의원들은 현 정부가 ‘친재벌’ 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해봐야 들러리가 되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또 각종 노동개혁과제는 관철의 대상이지 타협의 대상이 아닌데, 경사노위에서 대화를 하다 노회한 관료들의 바람대로 재계와 거래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민주노총의 투쟁 정신이 무뎌지는 것은 아닌지 등도 우려했다.

“경사노위 법 개정에 주도적 참여..들러리 될 여지 없앴다”  

‘들러리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는 1998년 김대중 정부 시절 노동계가 노사정위원회(이하, 노사정위)에 참여했다가 들러리가 됐고, 정리해고제와 파견근로제를 막지도 못했던 역사적 사실에서 기인한다. 이 때문에 민주노총 내부에서도 갈등이 있었다. 20년이 지났지만 노동계에 여전히 당시의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것이다.  

김명환 위원장은, 먼저 노사정위와 경사노위의 차이점을 짚었다. 현 정부 들어 노사정위가 경사노위로 재탄생하며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법’이 바뀌는 과정(2018년 5월)에서 민주노총의 의견이 많이 반영돼, 회의에 참여해도 들러리가 될 위험성이 현저히 줄었다는 것이다.

“과거 노사정위를 구성하고 있던 정부 관료, 그리고 경영계의 자세가 특별히 달라진 건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그 법의 취지와 제도적인 방향을 분명히 바꿔놨습니다. 민주노총이 지난해 법제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해 노동계가 들러리가 될 여지를 없앴다고 봅니다. 합의를 강제하기 보단 충분히 협의하는 기구가 되도록 하는 등, 우리가 요구했던 것들이 반영돼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그 취지를 충분히 살려서 우리가 주도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딜(deal)하러 가는 것 아냐..그런 인식 고치러 링 안에 가려는 것”

지난 14일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을 만난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은 ‘탄력근로제 기간확대’와 ‘ILO 핵심협약 비준’을 빅딜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노동계에 과거 노사정위의 악몽을 되살아나게 했다. 김 위원장은 문제의 발언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히며, 대의원들의 우려에도 답했다.

“저는 ‘딜’(거래)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탄력근로 기간확대나 ILO 핵심협약 비준은 거래의 대상이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경사노위 참여는, 개혁과제들을 관철시키는 사회적 대화의 장으로 나가자는 것입니다. 거래를 하려 한다는 언사나 이것을 개혁이라고 보는 인식은 지극히 성과주의적이고, 관료적 발상입니다. 그러한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막기 위해서라도 (경사노위에) 가야한다는 겁니다.”

“경사노위를 싸우는 장이라고 한다면, 링 밖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기 보단 링 안에서 그것을 놓고 싸워야 합니다.” 

이어 그는 대의원들에게 과거의 트라우마를 떨쳐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노사정위는) 20년 전 이야기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민주노총은 투쟁해 왔고, 성장해 왔습니다. 박근혜 정부 같은 파시즘 정권을 끌어내렸던 경험도 갖고 있고요. 그 속에서 민주노총은 우리사회 변혁의 한 가운데 있었어요. 그렇기에 ‘못한다’가 아니라, 다시 새롭게 시작해보자는 용기를 가져도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자신감과 저력을 발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주최로 열린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투쟁승리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주최로 열린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투쟁승리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김슬찬 기자

“경사노위 참여로 투쟁 열기는 더욱 높아질 것”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 참여가 민주노총의 투쟁을 “더욱 더 가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대화에 참여해 개혁과제들을 추진해가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논쟁 지점들이 나타날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거침없이 투쟁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또 개혁과제 실현을 위해 민주노총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들이 민주노총의 진정성을 알게 될 것이란 생각이었다. 이를 통해 투쟁의 명분을 쌓고, 승리하는 투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굳은 포부가 그에게 있었다. 

“명분이 있으면, 투쟁에도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러면 투쟁은 더욱 가열해질 것이고, 승리하는 투쟁 과정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경사노위 참여 결정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잊고 있는 김명환 위원장의 과거가 있다. 그는 철도노조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던 2013년, ‘철도노조 파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철도를 포함한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를 골자로 한 당시 파업은 대학생들의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운동으로 이어지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고려대 후문에 붙은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에 자필 자보로 답하며 관심을 집중시켰고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이 덕분인지 당시 파업엔 8,7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고, 파업 참가자 전원이 직위해제를 감수하면서도 파업 대열을 이탈하지 않았다. 분명한 명분을 얻고 국민적 지지에 힘입어 가열한 투쟁을 해 낸 것이다.  

박근혜 정권은 이를 제압하기 위해 김 위원장을 잡으러 민주노총 건물을 침탈하는 초유의 사태를 벌였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파업을 마치고 경찰에 자진출두 했다. 서울서부지검은 그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으나, 2016년 1월 서울고법, 2017년 2월 대법원에서 모두 무죄를 받았다. 이에 당시 무리한 작전을 벌인 검·경에 대해 “공권력을 남용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7일 오후 대전 동구 소제동 코레일 본사 앞 대전역 동광장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는 고 조상만 씨 추모식 및 비인간적 강제전출 중단 철도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강제전보로 목숨을 끊은 조합원도 있는 상황에서 720여명의 전보대상자를 통보를 강력히 규탄했다.
7일 오후 대전 동구 소제동 코레일 본사 앞 대전역 동광장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는 고 조상만 씨 추모식 및 비인간적 강제전출 중단 철도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강제전보로 목숨을 끊은 조합원도 있는 상황에서 720여명의 전보대상자를 통보를 강력히 규탄했다.ⓒ김철수 기자

‘죄스러움’과 과제로 남은 청년 비정규직 김용균의 죽음 

2013년 철도파업은 공공부문 민영화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을 높였지만, 민영화 정책을 완전히 막아내진 못했다. 이런 이유에선지 그의 마음속엔 공공부문 민영화·외주화를 막아내지 못한 죄스러움이 남아 있었다. 지난 19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태안화력 故 김용균 청년 비정규직 추모제에 참가했을 때도, 이날 인터뷰에서도, 그의 그런 심정을 엿볼 수 있었다.

“김용균 씨의 죽음은 공공부문이 외주화되고, 민영화·상업화 되면서 생긴 비극입니다. 저도 공공부문에서 민영화·상업화를 막기 위한 활동을 해 왔던 사람으로서 정말 죄스럽죠. 끊임없는 대응과 감시, 저항이 필요했음에도 방관한 측면이 있지 않나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국노동자대회를 할 때에도, 외주화의 확산을 막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렇게(감시와 대응)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시민대책위에서 말하는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019년 민주노총이 도전하는 과제들  
‘한반도 평화와 자주통일’, ‘200만 조합원 시대’
 

28일 대의원대회에서 논의되는 중요한 의제는 ‘경사노위 참여 건’ 뿐만이 아니다. 올해 한 해 민주노총의 주요 방향, 과제 등이 폭넓게 논의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설명했는데, 그 중 한반도 평화 및 자주통일 사업을 주요 과제로 들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가 시시각각 변하는 조건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민주노총의 책임도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이 때문에 기존의 민주노총 자주통일위원회 규모와 예산으로는 각종 사업을 벌여나가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작년 결산하며 보니, 자주통일 사업과 행사비로 거의 (예산대비) 1000%를 썼습니다. 관련 사업이 폭발적으로 늘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자주통일에 있어서 우리 내부에도 극복해야할 의제들이 많거든요. 국가보안법, 한미상호방위조약, 주한미군 문제 등에 대한 대응도 폭넓게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를 민주노총의 항시적인 의제로 삼고자 합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처럼 말이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또 그는 전국순회를 다니면서 올해 사업계획의 기조와 목표와 관련해, 조합원들에게 “200만 민주노총, 재벌체제 극복, 사회안전망 확충, 한반도 평화와 자주통일 등 4가지 키워드로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2019년 민주노총은 200만 조합원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촛불혁명을 거친 후, 급속도로 조합원 수가 늘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10만이 늘어 총 조합원 수가 90만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현장에서 차별과 부당대우를 견뎌왔던 미조직노동자들이 자기 권리를 찾고자 나서면서, 민주노총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민주노총에 대한 공세 또한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극우보수진영의 집요한 공격이 주된 이유지만, 개혁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정부와 대립하다 미운털이 박히기도 한다. 때로는 ‘기득권화 됐다’, ‘전술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노총은 굴하지 않고 더 많은 노동자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0만 민주노총’ 시대가 열릴 때, 우리 사회에 질적 변화가 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순히 (조합원) 숫자를 늘린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저는 민주노총의 양적 확대가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질적 전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200만 조합원 시대로 가기 위해 해결해야하는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민주노총에 대한 왜곡, 시민과 민주노총을 갈라놓으려는 시도, 노동을 장식품쯤으로 여기는 정부당국 관료들의 시각 등 장벽을 넘어야겠죠. 이를 위해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민주노총이 우리사회의 과제를 진정성 있게 요구하고, 제출하고, 그것을 위해 투쟁도 하고, 교섭도 하고, 연대도 하는 것이죠. 그 모습 속에서 진정성이 전달될 것으로 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 위원장은 올해 민주노총이 가고자 하는 길, 궁극적으로 민주노총이 지향하는 바를 이야기 해 주었다. 

“함께 살기 위한 노력을 통해, 조직된 노동자들만의 민주노총이 아닌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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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은 또 다시 평양에 갈 수 있을까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문화체육관광 분야 비약적 교류 가능성
이우영 교수 “방송이 다른 분야보다 빨리 교류 활성화 될 가능성 있어”

정철운 기자 pierce@mediatoday.co.kr  2019년 01월 22일 화요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유례없는 남북문화교류가 재개된 가운데 2019년 남북교류에서 방송을 비롯한 언론교류가 문화·체육·관광 등 다른 분야보다 빠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물론 전제는 성공적인 2차 북미정상회담이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며 온 겨레가 북남관계개선의 덕을 실지로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해 남북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남북정상은 판문점선언을 통해 교류와 접촉을 늘린다는 대목을 명시해 교류의 정치적 토대를 만들었고, 이후 레드벨벳 등이 참여한 ‘남북평화협력기원 평양 공연 봄이 온다’가 4월1일 평양에서 개최됐다. 조선중앙TV가 장비를 제공하고 MBC가 프로그램 제작과 편집을 맡았던 행사로, 지상파3사 중계 결과 751만 명이 공연을 시청했다. 당시 레드벨벳 공연, 남측공연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기념사진이 화젯거리였다. 방송사로서는 지속적인 교류에 목이 마를 수밖에 없는 상황.  

 

▲ ‘남북평화협력기원 평양 공연 봄이 온다’ 남측 공연단이 지난해 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연합뉴스
▲ ‘남북평화협력기원 평양 공연 봄이 온다’ 남측 공연단이 지난해 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연합뉴스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2일 국회에서 진행된 ‘2019 남북 문화체육관광 교류 전망’ 간담회 자리에서 “남북관계가 진전될 경우 방송을 중심으로 한 언론 분야 교류 사업이 의외로 다른 분야에 비해 빨리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영상자료 및 보도물 교류는 과거 김대중·노무현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했던 경험이 있어서 복원적 성격이 있다”고 설명한 뒤 “언론사로서는 다양한 북한 영상자료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는 현실적 이유 때문에 교류 논의가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보수 성향 종합편성채널에서 북한 영상자료를 제일 많이 쓰고 있다”며 “정파를 떠나 교류 필요성이 높은 분야”라고 덧붙였다.

 

국민적 관심사가 가장 높을 교류는 체육 분야에서의 ‘단일팀’이다. 올해는 오는 2월 세계남자 핸드볼선수권대회와 6월 여자월드컵 등이 예정되어 있다. 김두일 대한체육회 남북체육교류TF팀장은 “평창올림픽 때는 단일팀을 두고 여론이 분분했다. 훈련했던 선수들의 참가기회를 박탈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어서 올해는 2020 도쿄올림픽에 단일팀을 희망하는 종목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두일 팀장은 “단일팀 구성 과정에서 선수와 지도자의 동의를 거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짧게는 도쿄 단일팀, 멀리는 2032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개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열 대한농구협회장은 “평창올림픽 이후 제일 먼저 북한에 갔던 스포츠가 농구였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 어떻게 하면 남북 단일팀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올인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난해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당시 언론프레임에 문제가 있었다. 단일팀이 아니면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지만 단일팀 조건으로 참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남측에) 유리한 일이었다”며 “언론보도를 통해 단일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안민석 남북문화체육협력특위 위원장(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한반도 관계가 진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운을 뗀 뒤 “지난 가을 평양에 두 번, 금강산에 한 번 다녀왔다. 올해는 문화체육협력특위가 봄에 집단 방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영 교수는 “북한은 교류·협력에 근본적으로 소극적이다. 문화적 이질화가 심화되어 있고 남쪽이 주도하는 일방적인 교류가 많다. 국가보안법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한 뒤 “남북문화교류를 효과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공공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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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피부 물집까지... 공기정화식물 키웠지만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9/01/23 07:55
  • 수정일
    2019/01/23 07:55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TV 리뷰] KBS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19.01.22 17:49최종업데이트19.01.22 17:49
 미세먼지와 초미세 먼지가 '나쁨' 상태인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이 뿌옇다.

미세먼지와 초미세 먼지가 '나쁨' 상태인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이 뿌옇다.ⓒ 연합뉴스

 
더 이상 한국의 기온은 '삼한사온'이 아니다. '삼한오미'라는 말이 우스개 아닌 우스개처럼 회자되는 요즘이다. 맞다, 여기서 '미'는 미세먼지의 그 '미'다.

예전에는 황사와 함께 '봄철'의 특별한 연례 행사였던 미세먼지가 이제 계절과 관계없는 일상이 되어간다. '날이 추워지면 좀 나아지려나' 했더니, 웬걸. 2019년에는 겨울 하늘마저도 미세먼지 때문에 뿌옇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추워서 마스크를 쓰는 게 아니라,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다. 최근에는 특히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문제로 지적된다. 한국은 2017년 기준 연평균 초미세 먼지 농도 25.1㎍/㎥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본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놓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30% 감축하겠다'란 공약이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습격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KBS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KBS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은 최근 몇 년 사이 더욱 심각해진 미세먼지 문제를 다루었다. 미세먼지는 공장, 건설 현장, 자동차 등에서 고체 상태로 직접 배출되는 1차 생성 미세먼지와 가스 상태로 공기 중의 다른 물질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생성 미세먼지로 나뉘어진다. 다큐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대기 속 미세먼지 중 72%가 2차 생성 미세먼지라고 한다. 또한 이러한 미세먼지 발생에 있어 자동차의 기여도가 27%나 된다고도 지적한다. 

특히 최근에는 직경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미세먼지 PM2.5)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머리카락의 1/30 정도 되는 초미세먼지는 주로 자동차나 발전 기관 등의 내연 기관에서, 즉 연료 등의 불완전 연소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들이다. 초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은 만큼 우리 몸에 흡수될 가능성이 더 커서 폐 질환 등의 발병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인다.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KBS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KBS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한국의 미세먼지의 원인은 최악의 미세먼지 발생국 중국(초미세먼지 기준 53.5㎍/㎥)을 빼놓고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중국에서 스모그가 발생하면 서풍을 타고 2~3일 후 한국 서쪽을 중심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영상 관측을 통해 이 과정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미세먼지에 있어 평상시에는 국내적 요인이,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심해질 때는 중국 쪽의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두 요인을 비율로 봤을 때 어느 한 편이 우세하다 말하기 힘들어 5대5 정도의 비율을 보인다고 다큐에서는 언급한다.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KBS

 
다큐에는 아토피를 앓는 아이를 위해 집안에 공기 정화 식물을 키우는 가정이 나온다. 제 아무리 엄마가 공기 정화 식물을 키우고 집안을 소독용 에탄올로 닦아내도 미세먼지를 헤치고 등하교 하는 아이의 아토피는 나날이 심해져 피부에 물집이 생길 정도가 된다고 한다. 상황이 이러니,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분노하는 건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또한 다큐에서는 다른 사례도 다루는데, 미세먼지 속에서 사다리차를 운전하는 어느 가정의 아버지는 마스크를 써도 숨쉬기조차 힘든 고통을 겪는다. 호흡기와 피부, 안과 질환을 넘어 자율 신경계 조절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미세먼지, 과연 해법은 없을까?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KBS

  
미세먼지 없애려고 공장 부쉈다는 중국 

다큐에서는 미세먼지 제거의 사례를 우선 중국에서 찾아본다. 베이징의 뿌연 하늘을 상징하는 구슬 장식품이 만들어지고, 혼탁한 공기가 고향을 그리는 향수 상품으로 만들어지는 곳. 2017년 기준 보건기구의 기준치를 20배나 훌쩍 넘었던 곳, 하지만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 이곳의 미세먼지 수치는 35%나 줄었다. 

그 시작은 시민들이었다. 어느 사진작가는 중국 미세먼지의 적나라한 실상을 사진 한 컷에 담았고,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미세먼지에 대해 항의했다. 그리고 이런 시민들의 분노에 마침내 정부가 움직였다.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KBS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KBS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표현한 사진작가 우디 씨의 작품.ⓒ KBS

 
허이짱후 마을은 미세먼지가 심하던 시절엔 10m 앞도 보이지 않던 곳이었다. 과거 시민들은 공기청정 모터가 달린 6만 원짜리 미세먼지 마스크를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마을의 거리엔 빨래가 널려 있고 하늘은 맑아졌다. 마스크들은 서랍 속에 고이 모셔져 있다. 도대체 이곳에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곳 사람들이 주로 쓰던 석탄 보일러가 물로 순환하는 전기 보일러로 거의 교체됐다. 비용의 90%를 국가가 보조했다. 원래 이 마을 근처엔 물류회사가 자리 잡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자동차의 시끌벅적한 배기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 그곳엔 허물어진 공장터만 남아 있다.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KBS

 
다큐 내용에 따르면, 중국은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다큐에 나온 허이짱후 마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공장들이 즐비했던 헤베이선 랑팡시 역시 공장을 폐쇄하고, 건물을 부수는 중이다. 먼지를 뿜어내던 석탄 보일러들은 LPG 보일러로 교체했다. 이런 노력이 뒷받침됐으니 당연히 공기의 질이 좋아질 수밖에.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KBS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KBS

 
'경유차는 NO' 파리 

그렇다면 여행자들의 천국 프랑스는 미세먼지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다큐에서는 중국에 이어 프랑스의 미세먼지 사례를 다뤘다. 프랑스 하면 에펠탑이 상징처럼 떠오른다. 하지만 2016년만 해도 스모그가 에펠탑을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KBS

 
다큐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받은 시민 등은 정부가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을 보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프랑스 정부 상대 집단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르몽드> 등 언론들은 당시 약 4만8천 명이 미세먼지로 인해 조기 사망에 이르렀다며 미세먼지 관련 문제 제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프랑스 정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했고 결국 프랑스는 푸른 하늘을 되찾았다. 에펠탑은 다시 우뚝 서 파리의 상징으로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 

2012년 국제 암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유차의 엔진이 불완전 연소할 때 블랙 카본이 발생한다. 블랙 카본은 석유나 석탄 그리고 나무 등이 불완전연소할 때 생기는 그을음을 말한다. 전체 미세먼지 유해성 중 경유차의 발암 기여도가 8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유형별로 따졌을 때 LPG 차에 비해 10배나 많은 것이다. 이는 경유차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우리 몸에 해로운 미세먼지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프랑스 정부는 2016년 6월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제'를 실시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2011년 이후 출고한 LPG 겸용 차량을 0등급으로 지정하고, 경유차나 연식이 오래된 차들은 4~5등급까지 나눈 후 미세먼지가 심한 날 4, 5 등급의 파리 진입을 불허한 정책이다. 그리고 이를 어길 시에는 3.5유로, 한국 돈으로 약 4만 3천 원의 벌금을 물렸다.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KBS

 
또한 200~300유로에 해당하는 번호판 등록세를 무료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시민들이 LPG 차량을 사도록 유도했다. 당연히 시민들도 운행 제한 등이 없는 LPG 차를 선호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대기 오염에 보탬이 되기 위해 차 한 대를 더 보태지 말자'는 슬로건 아래 2007년 이래 프랑스 100여 개 도시에서 택시보다 1/5~1/6이나 싼 전기 자동차 대여 서비스를 활성화하였다. 

이러한 다양한 저감 정책에도 불구하고 이후 2500여 명이 미세먼지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자, 프랑스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실시한다. 차량 통행을 줄이고자 차도를 폐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파리시는 차도를 없애고, 대신 자전거나 보행자 전용 도로를 늘렸다. 이처럼 강력한 교통 정책은 시민들의 라이프 스타일마저 변화시키며 파리에 푸른 하늘을 되찾아 주었다.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지난 2018년 5월 20일 방영된 <미래기획 2030>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 중 한 장면ⓒ KBS

 
다큐는 미세먼지에 관해 중국과 프랑스의 대처 사례를 찾아 보았다.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가 어떤 결의와 각오로 이 문제에 대처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맑은 하늘과 공기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쩌면 바로 이것이야말로 2019년 새해부터 혼탁한 하늘과 숨쉬기 힘든 공기로 인해 고통받는 우리들에게 가장 반가운 희소식이 아닐까. 다큐는 미세먼지의 습격이 충분히 우리 사회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물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각 지자체가 대응 정책을 확실히 시행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지만.
덧붙이는 글이 기사는 이정희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5252-jh.tistory.com)와 <미디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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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세 100년, 독립에 목숨 건 두 여인…해방 뒤 불운했던 그들의 삶

[신년기획]다·만·세 100년, 독립에 목숨 건 두 여인…해방 뒤 불운했던 그들의 삶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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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우리는 독립운동가입니다 ⑥ 사회주의자라는 이유로 외면받은 독립운동가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박진홍·이효정을 아시나요

감옥에서 다시 만난 두 친구 1935년 각각 일제에 체포돼 수감됐던 박진홍과 이효정이 서대문형무소 여옥사에서 만난 장면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이 여옥사 7번방에 전시돼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사진 크게보기

감옥에서 다시 만난 두 친구 1935년 각각 일제에 체포돼 수감됐던 박진홍과 이효정이 서대문형무소 여옥사에서 만난 장면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이 여옥사 7번방에 전시돼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를 붙잡아 고문하고 처형했던 서대문형무소. 형무소에 들어서면 왼편으로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수감했던 여옥사가 보인다. 유관순 열사가 옥사한 8번방 옆 7번방 철문. 낯선 두 여성의 사진이 담긴 안내판이 걸려 있다. 

동덕여고 동기이자 ‘혁명 동지’ 
1930년대 ‘경성트로이카’ 조직원
노동계 중심으로 독립운동 진행 
이 과정서 수차례 체포·실형 반복

“이효정과 박진홍은 동덕여고 동기생으로 1930년대 이재유의 지도하에 함께 일선 공장의 노동운동을 주도하였다. 이 과정에서 각각 일본 경찰에 피체되어 서로 소식을 모른 채 이곳 여옥사에서 1935년 4월경 만났다. 이효정과 박진홍은 수감생활의 고통을 잠시 잊고 동료를 만난 기쁨을 나누는 한편 독립운동의 뜻을 굽히지 말 것을 서로 다짐한다. 이때 박진홍은 임신한 상태로 수감되었고, 1935년 8월경 출산하였으나 아기는 채 2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였다고 한다.”

철문 옆에는 1935년 당시 여옥사에서 조우한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을 수 있는 벨이 설치돼 있다. 당시 각종 기록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대화다. 벨을 눌렀다. “힘들더라도 참고 살아나가서 나라를 되찾자”(이효정), “독립운동이 끝난 게 아니야”(박진홍). 그렇게 두 사람은 투지를 불태웠다.

안내판에는 노파가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도 실려 있다. 박진홍의 친어머니가 딸의 재판정에 손자를 안고 나온 동아일보 1936년 7월16일자 보도다. 아이 이름은 ‘철한’. 식민지라는 ‘철’창에 ‘한’이 맺혔다는 의미로 박진홍이 지었다고 한다. 모진 고문을 견디며 낳았기에 아기의 운명은 짧았다.

두 사람의 흔적은 서대문형무소에서 도드라진다. 여옥사 5번방에는 일제의 ‘독립운동가 블랙리스트’인 두 사람의 감시대상 인물카드가 붙어 있다. 전시실의 ‘경성트로이카’ 안내판에서도 그들을 만날 수 있다. 그만큼 두 사람이 역사에 남긴 흔적은 뚜렷했다. 

■ 박진홍·이효정…지하 혁명가들 

박진홍(1914~미상)과 이효정(1913~2010)…. 

한국사회엔 생소한 독립운동가이다. 그러나 이들은 1930년대 국내 독립운동을 이끈 주인공이다. 특히 박진홍은 서대문형무소에서 4차례나 징역을 살아 독립운동가 중 가장 많이 수감됐다.

두 사람은 사회주의자였다. 1930년대 이후 국내 독립운동은 지하에서 대중운동을 조직한 사회주의자의 몫이었다. 

그들의 제1 목표는 일제 타도와 조선독립. 간도지역 반일시위로 1936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당한 18명 역시 사회주의자였다. 

그 1930년대 항일투쟁의 중심에 동덕여고 동기생이자 친구였던 두 사람이 있다. 동덕여고는 3·1운동을 주도했고 이후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민족학교’이다. 두 사람은 작가를 꿈꾸는 문학소녀였다. 공부도 잘했다. 박진홍은 줄곧 전교 1등을 해 ‘개교 이래 최고의 수재’로 불렸다. 이효정은 전국 서예대회에서 우승한 인재였다. 그러나 그들의 선택은 당연히 항일이었다. 둘은 1929년 광주학생운동 시위에 가담했고 1931년 동맹휴학을 주도했다. 이 일로 박진홍은 퇴학, 이효정은 무기정학을 당했다. 

이후 그들은 사회주의자의 길을 걸었다. 왜 사회주의를 선택했을까. 이효정은 생전(2006년) 이렇게 증언했다. “사회주의는 현실과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순수한 사람들, 그리고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대부분 사회주의에 동조했습니다. 사회주의가 일본에 맞서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박진홍과 이효정은 ‘전설적 혁명가’로 불린 이재유가 경성에서 조직한 ‘경성트로이카’라는 이름의 지하혁명 조직원으로 활동했다. 

경성트로이카는 1930년대 국내 좌익독립운동의 중심이었다. 두 사람은 여성 노동자를 조직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를 위해 그들은 공장으로 들어갔다. 여성노동자의 인권 향상과 반일 투쟁을 세력화하기 위해 ‘위장취업’했던 것이다. 

투쟁과 수감을 반복했다. 박진홍은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총 5차례 붙잡혔다. 4번의 실형을 선고받아 10여년의 징역을 살았다. 두번째 수감 당시인 1936년 첫 남편 이재유의 아이인 철한이를 낳았지만 2년 만에 죽었다. 그는 가혹한 고문 속에서 전향 요구를 받았지만 끝까지 굴하지 않았다. 박진홍은 33살이던 1946년 11월5일자 ‘독립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10년의 감옥생활을 빼면 이제 겨우 23살이라니까요.” 

이효정도 마찬가지 길을 걸었다. 그는 1933년 공장 파업을 지도한 혐의로 체포돼 동대문경찰서에서 고문을 당했다. 또 모교인 동덕여고에 몰래 들어가 항일격문을 넣고 나오다 수차례 일본 경찰에 체포돼 고초를 겪었다. 1935년 노조활동 혐의로 붙잡혀 13개월간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박진홍과 이효정이 수감됐던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내 여옥사 전경.

박진홍과 이효정이 수감됐던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내 여옥사 전경.

■ 해방 이후 엇갈리고 불운했던 삶 

해방 후 두 혁명가의 삶은 뒤틀렸다. 박진홍은 출소 직후인 1944년 11월 두번째 남편인 경성제대 교수 김태준과 함께 조선의용군과의 연대를 모색하기 위해 옌안(延安)행을 택했다. 이재유는 그해 10월 혹독한 고문 끝에 옥사한 후였다. 해방 후 귀국한 박진홍은 조선부녀총동맹 문교부장 겸 서울지부위원장을 맡아 각종 강연을 통해 여성해방을 설파했다. 1946년 11월5일 ‘독립신보’ 인터뷰에서 김태준에 대해 “집사람”이란 ‘혁명적’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새 세상 건설이라는 그의 꿈은 오래가지 못했다. 서울대 총장 후보로 거론됐던 김태준은 남로당 간부로 활동했고, 1949년 지리산 유격대에 격려공연을 갔다가 국군토벌대에 붙잡혀 총살됐다. 두번째 남편마저 죽자 박진홍은 월북을 선택했다. 그가 북한 정권 초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을 했다는 기록은 남아있다. 일찍 죽었다는 증언은 있지만 그 사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효정의 삶은 더욱 각박했다. 해방 후 고향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지만 남편의 좌익 활동 때문에 교원직에서 쫓겨났다. 6·25 전쟁 이전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남편은 전란 중 월북했다. 이효정은 북한을 선택하지 않았다. 북한 체제의 경직성을 경험한 혁명동지와 친척의 영향이 컸다. 그는 남한을 선택했지만 연좌제의 굴레는 지독했다. 친일 경찰에게 끌려가 고문을 받아 팔이 부러졌다. 이유 없이 정보기관에 붙잡혀가 두들겨 맞는 것은 일상사였다. ‘빨갱이 자식’으로 몰린 아들은 학교를 다닐 수 없었다. 독립운동가 가족이지만 민주화 이전까지 그들은 ‘죄인’이었다.

청춘 불태웠는데 ‘가슴의 재’만 쌓여 
사회주의자였던 남편들 월북·총살
여성해방 외친 박진홍도 결국 월북 
남에 남은 이효정은 ‘연좌제 굴레’
2006년 돼서야 독립훈장 서훈 
“이제야 대한민국 국민이 된 느낌”

2006년 노무현 정부는 이효정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했다. 그는 당시 “동지들은 다 가고 없는데 나 혼자서 이걸 어떻게 받느냐”며 “뒤늦게라도 독립운동 활동을 인정받아 이제 한 사람의 대한민국 국민이 된 느낌”이라고 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한 독립유공자가 됐지만 죽기 전까지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사망 한 해 전인 2009년 “지금도 괜찮지 않아요. 무슨 이야기만 하면 좌파니 뭐니. 애들에게 해가 될까 두렵다”고 했다. 

여옥사 7번방 안내판에는 이효정이 남긴 시가 실려 있다. 1995년 펴낸 시집 <여든을 살면서>에 실린 시 ‘가슴으로 울고’의 일부다. “가슴으로 울고 짜내어도 나오지 않는 눈물, 통곡해도 소리 없는 울음, 가슴으로 울고 가슴으로 울고 아, 가슴엔 불이 붙고 가슴엔 재가 쌓인다.”

박진홍과 이효정은 일제가 극도의 악마성을 보인 1930년대 국내에서 목숨을 걸고 투쟁한 독립운동가들이다. 그들의 삶은 ‘재’가 됐지만 그들이 젊음을 바쳐 싸웠던 역사는 언제 제대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인가. 그들이 분단의 장벽이 사라진 평화로운 통일국가에서 재회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 참조 : 안재성 <경성 트로이카> <잃어버린 한국현대사> <죽으려면 혼자 죽어라-경성 트로이카의 마지막 생존자들>, 김경일 <이재유, 나의 시대 나의 혁명>, 국가보훈처 이효정·이재유 독립운동가 공헌록, <EBS 기획특집- 독립운동가 이효정의 나의 이야기> 등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1220600065&code=910100#csidxd61eebb398ecd42b2d3c04774e582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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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이미 알려진 북한군 기지를 또 ‘비밀 기지’로 둔갑시킨 미국 강경파와 언론

신오리 미사일기지 ’새로 발견’ 호들갑.,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북한 불신’ 조장 의도

김원식 전문기자
발행 2019-01-22 08:42:22
수정 2019-01-22 08:42:22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미 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새롭게 발견했다는 북한 ‘신오리 미사일기지’ 위성사진
미 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새롭게 발견했다는 북한 ‘신오리 미사일기지’ 위성사진ⓒ해당 문서 캡처
 

2월 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른바 ‘싱크탱크’라는 허울 속에 숨어 있는 미국 내 대북 강경매파와 보수 언론들이 또 ‘북한 불신’을 내세우며 방해 공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행태가 과거와 비슷해 이제는 언론으로부터도 그 속셈에 관해 눈총을 받고 있다.

이미 알려진 미사일기지를 마치 새로 발견된 것인 양 ‘싱크탱크’가 보고서를 내면 미 보수 언론이 이를 확대 재생산해 ‘북한 불신’을 조장하고 북미관계 정상화를 방해하려는 상투적인 수법이다. 

미 NBC 방송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보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한 번도 존재를 알린 적이 없는 평안북도 신오리 지역에 새로운 미사일 비밀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보고서에 실린 해당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과 내용을 근거로 이 비밀 미사일기지는 비무장지대(DMZ)로부터 북쪽으로 약 209km 떨어져 있으며, 북한 노동미사일 등이 배치돼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비밀 미사일기지 본부, 미사일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 훈련장, 숙소 등을 위성사진에 표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은 2017년 2월 12일 첫 시험발사한 최신예 북극성 2호(KN-15) 개발에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오리 기지와 이 기지에 배치된 노동 미사일은 한반도 전역과 일본 열도 대부분에 대한 핵이나 재래식 탄두를 이용한 전술 선제 타격 능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언급도 가미했다. 

하지만 CSIS의 이날 보고서나 이를 인용한 NBC 방송이 언급한 북한 신오리 비밀(?) 미사일기지는 이미 한국 언론에도 수차례 보도된 기존 북한의 대표적인 미사일기지이다. 조금만 관심 있게 살펴본다면, 이미 오래전부터 운영돼 왔던 북한 제3제대(사단급) 제97분소가 운용하는 신오리 미사일기지다. 

북한이 보유한 노동미사일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기지 중의 하나가 평안북도 신정군 신오리에 위치한 이른바 ‘신오리 미사일기지’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어찌 보면 이 미사일기지는 위치나 존재가 군사기밀에도 속하지 않을 만큼 다 알려진 시설이다. 

이런 공개된 사실을 최근 인공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새롭게 발견된 비밀 미사일기지인 것처럼 싱크탱크가 보고서를 내고 미 보수 언론이 확대하는 수법이다.

보고서에서 새롭게 발견했다는 증거로 사용된 비밀 미사일기지 주변 인공위성 사진도 구글어스를 통해서 누구나 쉽게 똑같은 사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구글어스로 탐색한 북한 ‘신오리 미사일기지’ 일대 위성사진
구글어스로 탐색한 북한 ‘신오리 미사일기지’ 일대 위성사진ⓒ구글어스 캡처

대북 강경파 전문가 내세워 ‘북한 비핵화 절대 안한다’ 결론 내는 보수 언론

그렇다면, 왜 미국 보수 싱크탱크와 보수 언론들은 이러한 ‘북한 불신’ 조장을 되풀이할까? 그 답은 바로 NBC 방송 보도 내용에 있다. 이 매체는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다음 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라며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 작성자 중 한 명인 대북 강경파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그들이 밝히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는 협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들은 게임을 하려는 것 같다. 공개된 핵 시설들을 파괴한다 해도 운용 역량은 여전히 보유하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NBC 방송은 또 익명의 전직 관료를 인용하면서, “나는 미국에서 북한이 비핵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면서 “또 다른 정상회담 주사위를 던지겠다는 것은 내키지 않는(reluctant) 결론”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대북 강경파로 손꼽히는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박 정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정부 안팎 양쪽 모두의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라는 말로 기사를 끝맺었다. 

CSIS는 지난해 11월에도 이미 공개된 북한의 ‘삭간몰 미사일기지’를 새롭게 발견했다며, 또 이를 뉴욕타임스(NYT)는 ‘거대한 사기를 시사한다’고 확대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본 매체를 포함해 일부 외신에서도 이미 알려진 미사일기지를 확대 보도하는 의도에 관해 질타를 받았다. 철지난 미사일기지 위성사진으로 北위협 과장하는 美싱크탱크와 언론 

CSIS는 지난해 말부터 북한이 최소 13곳에서 20곳의 비밀 미사일기지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북미관계가 대화나 정상화의 기미만 보이면 이를 하나씩 공개하고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하는 수법을 반복하고 있다. 

국제관계 전문인 기자도 CSIS가 확보했다는 20개가 넘는 북한 미사일기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 CIA나 한국 국방부가 이를 모를 리는 전무하다. 하지만 북미관계 정상화를 방해하려는 이들 세력들은 일반적 위성사진을 이용해 서투른 언론플레이를 계속한다. 그들의 분투를 빈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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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개선안에 정치색 입혀 박원순 견제

[아침신문 솎아보기] 한국일보, 특성화고 현장실습 또 성급한 U턴

이정호 기자 leejh67@mediatoday.co.kr  2019년 01월 22일 화요일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추진해온 광화문 광장의 새 모습이 드러났다. 서울시는 국제 공모에 참여한 70편 중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와 CA조경 컨소시엄의 설계를 당선작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차로를 줄여 광화문 광장을 지금의 4배로 넓혀 육조거리를 복원하고, 동대문까지 지하 4km의 보행길을 만들고, 지하에 GTX역을 만들고, 이순신·세종대왕 동상을 옆으로 이전하는 게 골자다.

이를 두고 22일 아침신문들 반응과 해석은 제각각이었다. 경향신문은 이 소식을 1면에 ‘새 광화문 광장 더 시민 품으로’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이용자 편익을 제목으로 뽑았다. 

▲ 경향신문 1면
▲ 경향신문 1면
 

 

광화문광장 개선안에 정치색 입혀 박원순 견제

한겨레신문은 14면에 ‘이순신·세종대왕상 이전 검토…광화문광장 4배로 넓힌다’는 제목으로 서울시의 발표를 그대로 담았다. 중앙일보도 2면에 ‘이순신·세종대왕상 옆으로 이전… 지하에 GTX역 생긴다’는 제목으로 서울시 발표를 전했다.

▲ 한겨레신문 14면
▲ 한겨레신문 14면
 
▲ 중앙일보 사설
▲ 중앙일보 사설
 

다만 중앙일보는 수천억원대 재원을 어디서 끌어올지, 지하공간을 만들면 지상이 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을 담았다. 중앙일보는 ‘10년만의 재성형, 광화문광장 민의 수렴부터 하라’라는 제목의 사설로 “박원순 시장의 정치 일정에 맞춰 서울시가 무리하게 광화문 프로젝트를 밀어붙인다는 일각의 우려를 잘 새겨들어야 한다”고 살짝 정치색을 입혔지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진행하라는 지적을 담았다.

매일경제신문은 2면에 이 소식을 전하면서 차량 중심의 교통정체를 우려했다. 매경은 ‘뜬금없이 1천억 들여 GTX역’을 신설하고 “차로를 줄여 교통지옥이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보행자 중심의 광장보다는 차량을 우선에 둔 시각이다. 

▲ 조선일보 1면
▲ 조선일보 1면
 

 

조선일보는 22일자 1면에 이 소식을 ‘이순신 빼고 촛불이라니요’라는 제목을 달아 이순신·세종대왕 동상 이전에 “광장의 상징을 왜 버리나”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서울시가 “확정은 아니다”라로 한발 뺀 점을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두 동상을 광화문의 상징으로 잡고, 서울시가 동상 이전 뒤 광장 바닥을 촛불혁명을 형상화한 바닥 장식을 새길 것이라고 한데 발끈했다. 조선일보는 ‘국뽕’과 ‘촛불’을 대립시켜 정치적 논쟁으로 몰고 갈 채비를 했다.  

광화문 광장 개선안이 박원순 시장의 치적쌓기로 변질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설계공모 당선작이 나온 상태에서 곧바로 박원순 비판부터 나오는 건 너무 성급하다. 

한국일보, 특성화고 현장실습 또 성급한 U턴 

교육부가 2017년 말 산업체 현장실습 중 숨진 고 이민호군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조기취업형 현장실습’을 대폭 축소하고 ‘학습형 현장실습’을 도입해왔다. 그러나 잇단 사망사고에 대한 제도개선이 채 이뤄지고도 전에 교육부가 기업의 애로를 해소한다며 현장실습을 다시 최대 6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교육부 담당 과장이 지난 17일 국회 공청회에서 발표한 교육부의 초안에는 ‘현장실습’을 별도 교과목으로 정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1학기 내내 실습하도록 한다는 대책이 담겼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21일 경영자총협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함께 경기도 부천 소재 플라스틱 제조업체를 방문해 ‘선취업-후학습’ 우수기업을 정하고 해당기업에 혜택을 주겠다고 했다.  

매일경제신문은 이 소식을 22일자 29면에 ‘先취업 後학습 우수기업 지원 늘린다’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 매일경제 29면(위)과 한국일보 13면
▲ 매일경제 29면(위)과 한국일보 13면
 

 

이에 전교조는 ‘학습형 실습’은 현장실습생을 직원이 아닌 ‘학생’임을 강조하는 취지인데 교육부가 학생들에게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주면서 선취업으로 다시 방향을 튼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한국일보는 전교조의 목소리까지 담은아 22일자 13면에 ‘특성화고 현장실습 또 성급한 U턴하나’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해마다 크고 작은 사고에 노출된 현장실습인데, 기업의 노동력 부족을 이유로 별 개선책 없이 재개하려는 교육부의 움직임에 한국일보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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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경천동지에 무릎 꿇은 미국

조선의 경천동지에 무릎 꿇은 미국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9/01/21 [20:4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



2차 조미 정상의 회담을 위한 만남이 순조롭게 끝나며 조.미 사이의 관계 정상화는 물론 조선 반도와 세계 인류의 평화 번영을 이룰 마지막 정리 단계에 들어섰다.

 

세계정세의 시계는 이렇듯 급박하고 중요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세계유수의 언론으로 불리는 매체들은 조.미 정상 회담에 관한 보도에 있어 터무니없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어 독자들은 물론 조.미 양국으로부터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조선과 정상회담과 관련해“언론은 우리가 북한<조선>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는데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언론들의 보도 행태를 꼬집었다.

 

사실 이번 조선로동당 일행과 워싱턴 정가와의 회담은 내용 면에 있어서도 그렇지만 싱가포르 정상 회담이후 미국의 약속 불이행으로 답보 상태에 있던 양국 관계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비판하며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되어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또 주목해야 할 신년사 내용 중 다른 하나는 “조수력과 풍력, 원자력발전능력을 전망성있게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의 최고 영도자가 원자력 발전을 세계에 대고 언급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자주시보 독자들은 그 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능히 짐작할 것이다. 핵분열에 원자력 발전이 아니라 ‘핵융합’ 발전이라는 것을 핵융합의 상용화가 실현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니 ‘경천동지’ 아니고 무엇인가? 그럼에도 세계유수의 언론들은 조미 정상회담이 그 무슨 ‘조선핵 폐기’가 어쩠다는 등 이미 조선의 선의와 아량으로 다 해결 된 문제를 꺼내들고 헛소리를 하고 있으니 최근 언론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가짜 뉴스 전문지들 같다.
     
핵융합 상용화의 완성 즉 작은 태양을 만드는 일의 성공은 세계 과학계는 물론 정치. 경제, 군사 등 모든 분야가 들썩 할 쾌거이다.

 

독자 일부는 아리송할지 모르겠으나 핵융합 상용화에 관심을 두었다면 짐작이 가고도 남을 것이다.

 

조선은 1979년부터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정책적 힘을 넣어 “2010년 5월 자체 핵융합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조선은 “우리식의 독특한 열핵반응 장치가 설계 제작되고 핵융합 반응과 관련한 기초 연구가 끝났으며 열핵기술을 우리 힘으로 완성해나갈 수 있는 강력한 과학기술역량이 마련됐다 새 에네르기(에너지) 개발을 위한 돌파구가 확고하게 열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5년이 지난 2015년 4월 28일 미국 재미동포 민족통신 노길남 편집장 이 “북<조선>이 핵융합기술을 토대로 한 핵발전소를 지방에 건설 중이라고 한다. 중국 선양에서 만난 북 과학자들에게서 이 같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언젠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기념비적 발전소가 탄생될 것”이라고 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같은 해 2015년 12월 10일발 조선중앙통신은 보도기사에서 “조선의 최고영도자께서 평천 혁명사적지를 현지지도하시면서 오늘 우리 조국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자위의 핵탄, 수소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되었다고 지적한 내용을 상세히 전하였다.

 

또한, 로동신문은 이 보도에 2달 앞선 2014년 12월 ‘수소-붕소 집초기에 의한 핵융합’이란 기사를 내보냈다. 중요한 내용 이기에 전재한다.

 

‘수소-붕소 집초기에 의한 핵융합’


지금 세계는 에너지 위기,식량 위기, 생태환경의 파괴와 같은 전 지구적인 심각한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으며 많은 나라들이 활발하게 새 에너지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인류가 에너지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꿈의 에너지라 불리는 핵융합에너지를 개발 이용하여야 하는데 핵융합연료는 비용이 적게 들고 고갈될 염려 없는 무진장한 자원이 제공될 뿐 아니라 안전하고 깨끗하여 환경 친화적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핵융합반응을 실현시키자면 수억~수십억℃의 온도가 요구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구상에서 핵융합반응을 실현시키는 것을 꿈의 기술이라고 생각하여왔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온갖 도전을 물리치고 실험실적으로 수억~수십억℃의 온도를 달성하였으며 핵융합에너지생산원리를 확증하였다. 


그리고 이 에너지를 쓰기 편리한 동력으로 발전시키고 경제성, 안전성, 환경보호의 측면에서 사회가 수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실례로 여러 나라들이 공동으로 막대한 자금을 들여 건설하고 있는 토카막방식의 핵융합 시험노와 레이저핵융합로에 대한 연구를 들 수 있는데 이러한 핵융합방식들에서는 모두 연소온도가 낮은 중수소-초중수소를 연료로 쓰고 반응생성물은 주로 중성자들이다. 


이 중성자들로부터 열을 얻고 증기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자면 아직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하며 중성자에 의한 생태환경의 파괴문제를 심중히 고려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실용화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예견되고 있다. 


현재 이러한 방식의 핵융합연구가 발전되고 있다고는 하나  불과 소수의 나라에 국한되어있고 그 개발과정이 너무 완만하여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압박감만 더해주고있다. 


제국주의자들은 인류가 요구하는 저비용의 경제적 에너지보다도 수많은 과학자들을 동원하여 첨단 핵기술을 독점하고 세계를 제패하고 패권을 잡는 데만 이해관계를 가지고있다.

 

게다가 원유, 가스독점재벌은 마지막 한 방울이 남을 때까지 원유라는 무기로 세계를 좌지우지하려 하면서 자기의 경쟁대상인 저가의 핵융합에네르기 개발과정을 암암리에 조종하고 있다. 


지금 인류는 새로운 희망을 주는 저비용 새 에너지원천이 하루빨리 개발되기를 바라고 있다. 


수소-붕소 집초 핵융합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이론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여 나온 새롭고 혁신적이며 평화적인 핵개발방식이다. 


이러한 결과를 내어놓은 과학자들은 토카막이나 레이저핵융합에 비하여 100분의 1정도의 적은 자금으로 핵융합장치들을 만들고 연소성능도 훨씬 높은 지표들에 도달시켰다. 


이들은 수십억℃의 온도를 달성하고 새로운 수소-붕소를 연료로 하는 집초핵 융합을 실현할 수 있는 지표들에 도달하였다. 


수소-붕소핵융합반응은 10억℃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수소핵과 붕소 핵이 융합 되였다가 3개의 α-립자(두개의 양성자와 두개의 중성자로 이루어져있는 헬리움핵)로 갈라지면서 막대한 에너지를 내는 핵 반응이다. 이 핵반응에서는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중성자가 나오지 않는다.

 

조선의 과학자들은 현재 이 무중성자핵반응을 이용하는 직접발전기술을 완성하는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수년 내에 실용화할 목표를 세우고 연구를 다그치고 있다. 


수소-붕소 집초 핵융합방식에서는 쉽게 얻을 수 있는 수소와 붕소를 연료로 하고 간단한 방법으로 수십억℃의 온도를 얻을 수 있는 플라즈마 집초 장치를 쓰게 된다. 그리고 많은 자금이 들게 되는 증기터빈과 발전기가 없이 핵반응과정에 나오는 양전기를 띠고 있는 α-입자들에 의해 직접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 방식의 장점은 무중성자핵반응이기 때문에 방사선피해가 거의 없고 구조가 간단하면서도 높은 효율을 갖는다는 것이다. 또한 증기터빈이나 발전기 없이 전기를 생산할수 있고 소규모핵발전소건설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 등이다.


앞으로 이 기술이 완성되면 지금까지 쓰이던 전기생산방식이나 앞으로 완성될 토카막핵융합방식에 비해 발전원가를 100분의 1로 줄이면서도 환경피해가 없는 소규모핵발전소를 지역별로 분산 배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조선과 세계 전문가들은 수소-붕소집초 핵융합에 의한 전기생산방법이 핵융합기술을 실용화하는데서 빠른 길이라고 보았던 핵융합-분열 혼성노보다 더 빠른 지름길이라고 보고 있다. 


수소-붕소 집초 핵융합에 의한 직접발전기술은 안전하고 깨끗하며 저가의 에너지기 생산방식으로서 전통적인 핵융합에 의한 방식들과 당당히 경쟁할수 는 기술로 등장하고 있다. 수소-붕소 집초 핵융합기술은 평화적인 핵개발 기술인 것으로 하여 여러 나라들에서 공동연구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개발자들은 이 기술이 실용화에 거의 접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구조가 단순하면서도 다른 장치들에 비할 바 없이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플라즈마 집초 장치와 그것을 이용하는  수소-붕소 집초 핵융합 같이 친환경적일뿐 아니라 평화적이며 원가가 적고 실용화가 빠른 새로운 핵융합방식의 연구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핵융합기술개발에서 성과를 이룩한 조선의 과학자들은 수소-붕소집초 핵융합에 대한 연구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끝>

 

침략으로 탄생하고 살육으로 살찐 미국은 이제 모든 패권을 내려놓고 전쟁과 분쟁을 중단하고 전 세계 민중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정상 국가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유일하게 히로시마 나가사끼에 분열 핵탄을 사용해 제국주의 첨단<?>국가가 된 부끄러운 역사를 기진 미국이 결국 세계의 자주화와 평화 옹호를 기치로 내걸고 핵융합을 성공시킨 조선과의 대결전에서 싸워보지도 못한 채 결국 손을 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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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우리는 이 기회를 무조건 살려야 한다”

수보회의 주재, 트럼프-김영철 면담 “북미 양측 모두 만족”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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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1  16: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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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트럼프-김영철 면담 결과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들었다며 이 기회를 잘 살리자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1관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 주말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과 북미고위급 회담, 트럼프 대통령 예방 등이 있었다”며 “이번 회담 결과에 북미 양측 모두 만족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미국으로부터 듣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현지시간) 김영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백악관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오벌 오피스에서 북미 양측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면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와 다른 문제들에 대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면서 “스웨덴에서는 실무 대화가 이어지고 있고, 한국도 참여하고 있다”고 확인하고 “2월 말께에 열리게 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망을 밝게 해 주는 좋은 소식들”이라고 반겼다.

문 대통령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953년 정전 이후 65년 만에 처음 찾아온,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라며 “우리는 이 기회를 무조건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회에 우리는 반드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흔들리지 않는 평화를 구축하고, 평화를 우리 경제의 기회로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

문 대통령은 “그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무수히 많은 다른 생각이 있겠지만 큰 방향과 목표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한 마음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며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만큼은 당파적 입장을 뛰어넘어 국가적 대의라는 관점에서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끝까지 잘될까'라는 의구심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끝까지 잘되게끔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입니다. 우리는 구경꾼이 아니다”고 말했다.

“우리가 여기까지 상황을 함께 이끌어 왔”고 “끝까지 잘되도록 하는 데 있어서도 우리가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몫이 크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국가와 민족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라며 “꼭 필요한 것은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온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 수석보좌관 회의에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들이 함께 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한편,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고 있는 비공개 국제회의에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참석하고 있고,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도 함께 하고 있다.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김영철 면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이 2월말께 열릴 것이라며 장소는 나중에 발표하겠다고 알렸고, 댄 스카비노 미국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은 19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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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암적 존재"…검찰, 청와대 앞 기습시위 노조원 영장청구서에 '노조혐오' 표현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9/01/21 15:30
  • 수정일
    2019/01/21 15:3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민주노총 암적 존재"…검찰, 청와대 앞 기습시위 노조원 영장청구서에 '노조혐오' 표현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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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 소속 6명이 지난 18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비정규직 이제 그만!’ 등이 쓰인 현수막을 들고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시위에 참여한 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차 비정규직지회장에 대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 소속 6명이 지난 18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비정규직 이제 그만!’ 등이 쓰인 현수막을 들고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시위에 참여한 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차 비정규직지회장에 대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연합뉴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인 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차 비정규직지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민주노총은 암적 존재” 등 정치권의 노조 혐오 표현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집회·시위가 금지된 청와대 앞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김 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1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면, 검찰은 김 지회장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주장하며 “민주노총은 대한민국의 법치와 경제를 망치는 암적 존재” “민노총이기 때문에 손을 못 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등 정부와 정치권에서 나왔던 민주노총에 대한 비난성 주장을 그대로 인용했다. 

검찰은 영장 청구서에서 “피의자는 노사 문제 해결을 위해 존재하는 법 체계를 무시한 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불법적인 폭력 집단투쟁을 계속해 왔다”며 “우리 사회는 반복되는 불법폭력 집회·시위에 익숙해지며 불법에 관대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 및 정치권에서도 ①민주노총과 전교조는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②당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민주노총은 대한민국의 법치와 경제를 망치는 암적 존재 ③어떤 집단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 (중략) ⑤민주노총의 불법행위에 대해 앞으로 엄단하도록 검찰에 지시하는 등 노동계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한 처벌을 지시 당부했다”고 적었다.

지난해 11월15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국회 발언(“민노총이기 때문에 손을 못 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같은 달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발언(“민주노총은 암적 존재”) 등 각료 및 정치권 발언을 피의자의 구속 필요성을 주장하는 영장 청구서에 그대로 담은 것이다.

오민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집시법이라는 현행 법률이 아니라 정치권과 정부의 판단을 거론하며 (피의자의) 불법 행위를 주장하고 구속 필요성을 말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김 지회장의 행위가 인신을 구속할 만큼 중대한 범죄에 해당하는지도 이론이 있을 수 있는데, 검찰이 위법성의 강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정치권의 ‘지시·당부’를 언급한 것은 그 사유 자체가 부당하다”며 “이런 논리라면 정부가 집회·시위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합법·불법이 갈릴 수 있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는 “정치권에서 말한 노조 혐오 발언을 그대로 인용해 영장청구서를 쓴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지회장 등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 소속 6명은 지난 18일 오후 청와대 신무문 앞에서 ‘비정규직 이제 그만’ ‘김용균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이 쓰인 현수막을 펼치고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청와대 앞은 옥외집회 및 시위가 금지되며, 김 지회장이 상습·반복적으로 미신고 집회를 계속해왔다며 6건의 집시법 위반 사건을 병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20일 김 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지회장은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유치돼 있던 종로경찰서를 나서며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나라를 원해서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외쳤던 것인데 너무나 안타깝다”며 “고 김용균씨와 같은 죽음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비정규직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과 100인 대표단 측은 경찰인 연행 전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았다며 체포 과정이 부당하다고도 주장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1211411001&code=940100#csidx87f1d301aa59c4389dd1a7340c1e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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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미국이 상응조치를 내놓아야 할 때이다

[사설] 2차 북미정상회담, 미국이 상응조치를 내놓아야 할 때이다
  • 현장언론 민플러스
  • 승인 2019.01.21 13:48
  • 댓글 0
▲ 지난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출처=백악관]

지난 주말 김영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2박3일간 미국워싱턴을 방문하여 북미간 2차 정상회담을 2월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장소는 베트남이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은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폼페오 국무장관과 고위급회담을 여는가 하면, 해스펠 미 CIA국장과도 별도로 만났다. 최선희 북 외무성 부상과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9일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의를 진행중이다.

2월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기로 확정한 것은 큰 진전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지난 몇 개월간의 답보상태를 극복하고 북미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가 못하는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회담이다. 문제는 미국이 어떤 상응조치를 내놓을 것인가이다.

최근 미국내 신호는 이중적이다.
우선 미국의 대북협상목표가 현실적으로 조정되고 있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폼페오 미 국장관은 지난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에 대한 위험을 어떻게 계속 줄여나갈지”에 대해 “북한(조선)과의 대화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발언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 브래드 셔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미국의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북이) 제한된 수의, 그리고 고도의 감시를 받는 무기를 갖게 하고 미사일 기술 관련 프로그램을 동결하도록 할 수 있다면, 미국은 더 안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미국의 안전”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서는 북 ICBM 동결과 폐기를 당면 목표로 잡고 비핵화문제는 후순위로 돌려야한다는 취지이다.

다른 한편, 대북협상에서 패권논리와 강경논리는 여전히 팽배하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과여부는 “북이 핵리스트를 얼마나 내놓느냐에 달려있다”던가, “구체적 비핵화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연일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비핵화‘개념에 대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생각하는 쪽으로 분명히 해야한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김영철 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면담이 끝난 뒤 성명을 통해 "회동이 생산적이었다"면서도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볼 때까지 북한(조선)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미국이 대북협상에서 핵폐기를 앞세우든, ICBM 폐기를 앞세우든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북미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려면 종전선언과 제재해제가 이루어져야 하며, 임시중단 중인 한미연합훈련을 영구중지함과 더불어 금강산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개를 지지하는 입장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
미국이 6.12북미공동선언에서 명확히 밝힌 한(조선)반도 비핵화를 “북 비핵화”로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대북압박과 제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에서 변화가 없는 한 답보상태인 북미관계가 달라질 것은 없다.

미국은 대북협상에서 자신이 내놓은 만큼만 얻어가게 될 것이다. 현재 언론보도에 나오는 것처럼 남북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언급한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조치에 상응해 미국이 대북 인도적 지원의 재개,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 수준의 조치를 취하는 정도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적으로 되기 힘들다고 봐야 한다. 이 정도 조치는 북의 입장에서 볼 때 영변핵시설 폐기에 준하는 등가교환이 아니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고,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개라는 당면현안을 해결하는 입장에서도 한참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대북협상태도이다.
북은 “신뢰관계에 기초해서”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한다면 ’어떠한 것도 할 수 있다‘는 것을 한두 번만 밝힌 것이 아니다. 2018년 7월 북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도 “우리는 미국 측이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맞게 신뢰조성에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오리라고 기대하면서 그에 상응한 그 무엇인가를 해줄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미국이 강도적 요구만 했다고 지적한 점도 그렇고, 이번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에서 핵무기에 대해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여러 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왔다”고 확인한 것을 놓고 보아도 북미회담 진척여부는 북이 아니라 미국의 태도에 달렸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지난해 급속히 진전된 북남관계현실이 보여주듯이 일단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해낼 일이 없으며 대화상대방이 서로의 고질적인 주장에서 대범하게 벗어나 호상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놓고 옳바른 협상자세와 문제해결의지를 가지고 림한다면 반드시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에 가닿게 될 것”이라고 밝힌 점에 유의해야 한다.

“동맹의 가치”를 더 중시해야 한다면서 대북협상기조를 선비핵화 요구로 몰고 가려는 미 제국은 전가의 보도처럼 생각하는 대북제재도 북중관계 개선과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진으로 그 수명이 끝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미국은 이미 파탄난 대북제재 고수에 매달리고, 선비핵화논리만 앞세우면서 아무 것도 주는 것 없이 받겠다고만 한다면, 날이 갈수록 미국의 선택지는 점점 없어지게 될 것이다.

미국이 선비핵화를 버리고 ICBM폐기협상에 매달린다면서 아우성을 치는 분단적폐세력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과거의 죄악에 더해 민족의 현재와 미래까지 팔아먹는 범죄행위를 국민이 더는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중재적 입장에 서 있는 문재인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북미실무회담장인 스웨덴에 함께하고 있는 만큼 어정쩡한 기계적 중재가 아니라 개성공단 재개와 금강산 재개는 남북의 합의이며,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반드시 가능한 조건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설득해야 한다.

현장언론 민플러스  webmaster@minpl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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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향한 전진, 상호불가침선언과 다자평화협정

[개벽예감 331] 평화를 향한 전진, 상호불가침선언과 다자평화협정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19/01/21 [09:38]  최종편집: ⓒ 자주시보
 
 

<차례> 

1. 평화체제수립과 평화지대구축, 어떻게 다른가?

2. 한반도를 평화지대로 전변시키는 혁명적인 과정

3. 3개월 동안 이룩한 군비통제의 성과들

4. 28년 만에 실행되는 북측의 군비통제방안

5.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 

6. 통일로 가는 평화의 발걸음, 군비통제→평화협정→군축과 철군

 

 

1. 평화체제수립과 평화지대구축, 어떻게 다른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평화문제를 특별히 강조하였다. 지난해 신년사에는 평화라는 말이 일곱 차례, 평화적 환경이라는 말이 두 차례, 평화수호라는 말이 한 차례 들어있는데, 올해 신년사에는 평화라는 말이 열세 차례, 평화번영이라는 말이 일곱 차례, 평화체제라는 말과 평화시대라는 말이 각각 두 차례, 그리고 평화수호라는 말과 평화보장토대라는 말이 각각 한 차례 들어있다. 이 사실 하나만 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평화문제를 얼마나 강조하였는지 알 수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조한 평화문제는 낡은 정전체제를 해체하고, 새로운 평화체제를 일떠세우는 혁명적 과업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우리는 항시적인 전쟁위기에 놓여있는 조선반도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끝장내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시대를 얼어놓을 결심 밑에 지난해 정초부터 북남관계의 대전환을 위한 주동적이며 과감한 조치들을 취하였”고, “우리의 주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에 의하여 조선반도에서 평화에로 향한 기류가 형성되”었다고 언명하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일떠세우는 혁명적인 과업을 강조하였을 뿐 아니라, 그 혁명적인 과업을 수행하는 구체적인 방도까지 제시하였다. 그 구체적인 방도가 바로 상호불가침선언과 다자평화협정이다. <사진 1>

 

▲ <사진 1> 이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를 발표하기 위해 조선로동당 본부 청사에서 발표장소로 걸어가는 장면이다. 김창선 서기실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조용원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수행하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평화체제를 일떠세우는 혁명적인 과업을 강조하였을 뿐 아니라, 평화체제를 일떠세우기 위한 방도까지 제시하였다. 그 방도가 바로 상호불가침선언과 다자평화협정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밝힌 평화방략에 대한 연구와 토론이 요구된다. 무지한 상태에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상호불가침선언과 다자평화협정을 동시에 언급한 까닭은, 낡은 정전체제를 해체하고, 새로운 평화체제를 일떠세우는 혁명적 과업이 상호불가침선언과 다자평화협정의 연동작용에 의해 수행되기 때문이다. 상호불가침선언과 다자평화협정은 남북관계와 조미관계에서 각각 발생하고, 서로 밀접하게 연동되는 정세변화의 중핵이다. 

 

우선 상호불가침선언에 대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일떠세우려는 의지를 다음과 같이 표명하였다. 

 

“북남 사이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근원적으로 청산하고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입니다.”

 

위의 인용문에는 평화지대라는 개념이 들어있다. 원래 북측에서는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라는 개념이 널리 쓰이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라는 개념을 사용하였다. 평화체제와 평화지대는 어떻게 다른가? 

 

평화체제수립과 평화지대구축은 상호불가침선언과 다자평화협정에 의해 실현되는 과업이므로, 그 두 개념은 상대에 대한 적대행위를 서로 중지한다는 뜻을 똑같이 내포하지만, 강조점은 약간 다르다. 

 

약간 다른 강조점이란 무엇인가? 평화체제가 세워지고 모든 적대행위가 중지된 이후에 미국이 주한미국군 병력과 군사장비를 감축하면서도 병력과 군사장비를 완전히 철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미국이 주한미국군 병력을 전원 철수하면서도, 그들이 사용하던 군사장비를 한국군에게 판매하고 떠날 가능성도 있다.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미국이 주한미국군 병력과 군사장비를 전면 철수한 이후, 서태평양에 전진배치된 미국군 병력과 군사장비가 한반도 인근 수역과 공역을 통과할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언급한 평화지대라는 새로운 개념은, 위에 열거한 세 가지 가능성이 말끔히 제거된 평화체제를 일떠세운다는 뜻을 지닌다. 평화를 열망하는 8천만 겨레의 뜻대로 삼천리강토가 평화지대로 전변되기 시작하면, 주한미국군은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철수되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들이 사용하던 모든 군사장비도 병력과 함께 모조리 철수되어야 한다. 그것만이 아니라, 앞으로 그 어떤 나라의 병력이나 군사장비도 평화지대로 전변된 한반도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한반도의 수역이나 공역을 일시적으로 통과하지도 못하며, 그 곁을 살짝 스쳐가지도 못한다. 따라서 한반도 평화지대화가 실현되면, 한국군은 미국군과 합동하는 군사훈련이나 전쟁연습을 전혀 할 수 없게 될 것이고, 미국산 군사장비도 전혀 수입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평화체제라는 개념보다 평화지대라는 개념이 더 철저한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비핵평화지대라는 개념을 사용하지 않고 평화지대라는 개념을 사용하였다는 사실이다. ‘조선반도의 비핵평화지대화’라는 개념이 나온 때는 1980년이었다. 김일성 주석은 1980년 10월 10일 평양에서 진행된 조선로동당 제6차 대회에서 ‘조선반도의 비핵평화지대화’에 대해 처음 언급한 바 있다. 그 이후 북측에서는 비핵평화지대라는 말을 널리 써왔는데, 핵무기를 만들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에는 그 개념을 더 이상 쓰지 않고, 그 대신 ‘조선반도 비핵화’라는 말을 쓰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한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개념은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한다는 뜻이 아니라, 핵무기를 생산, 시험, 사용, 전파하지 않는다는 뜻이므로, 2019년 신년사에서 비핵평화지대화라는 개념이 사용되지 않고, 비핵화라는 개념과 평화지대화라는 개념이 서로 분리되어 사용된 것이다. 그러므로 북측이 추진하는 ‘조선반도의 비핵화’와 ‘조선반도의 평화지대화’는 서로 밀접히 연결되면서도 강조점이 약간 다른 연관개념들인 것이다. 그 연관개념이 지닌 의미는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한반도가 평화지대로 전변되면, 남과 북이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것과 더불어 조선과 미국도 적대관계를 해소함으로써 전쟁위험이 사라질 것이다. 또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되면, 북측은 완전한 핵동결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그에 상응하여 미국은 대조선핵위협을 영구히 중지함으로써 핵전쟁위험이 근원적으로 해소될 것이다. 

 

 

2. 한반도를 평화지대로 전변시키는 혁명적인 과정

 

이 글에서 말하는 상호불가침선언은 남과 북이 불가침을 선언한다는 뜻인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남북불가침선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명하였다.    

 

“조선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시대를 열어놓으려는 확고한 결심과 의지를 담아 채택된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북남군사분야합의서는 북남 사이에 무력에 의한 동족상쟁을 종식시킬 것을 확약한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으로서 참으로 중대한 의의를 가집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와 같은 언명에 따르면, 남과 북은 2018년에 이미 상호불가침을 선언한 것이다. 2018년에 연속적으로, 다발적으로 일어난 정세급변의 한 복판에서 눈부신 자태를 드러낸 불가침선언이다. 지난해 9월 하순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었던 때,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며 평양에 머물고 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된 직후, 남측 공동취재단에게 “이것은 사실상 남북 간에 불가침합의를 한 것으로 저희는 평가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남북불가침선언의 의의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하려면, 다음과 같은 해설을 덧붙일 필요가 있다. 

 

남북관계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국제관계가 아니라, 통일국가건설을 지향하는 민족내부관계이므로, 남과 북은 국제법적 효력을 가지는 불가침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 그래서 남북불가침협정이 아니라 남북불가침선언이다. 나라와 나라가 체결한 불가침협정은 국제법적으로 효력을 발생하는데, 민족내부에서 채택된 불가침선언은 어떻게 효력을 발생하는 것인가? 

 

남북불가침선언은 협정이 아니라 정치선언이므로, 선언당사자들이 그 선언을 이행할 때 효력이 발생한다. 선언당사자들의 이행의지에 의해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불가침선언은 불확정성을 지닌다. 만일 어느 일방이 불가침선언을 채택하고서도 그것을 이행하지 않으면, 그 선언은 사실상 무효화되는 것이므로 불확정성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남북불가침선언은 불확정성의 한계를 넘어설 수 없는 것일까? 그런 한계를 넘어설 수 없는 것은 결코 아니고, 더욱이 그런 한계에 갇혀버릴 수도 없다. 왜냐하면, 남북불가침선언이 불이행으로 무효화되지 않도록 하는 일련의 실천행동들이 반드시 수반되기 때문이다. 남과 북이 불가침선언을 이행하게 만드는 일련의 실천행동들이 바로 군비통제와 군비감축이다. 다시 말해서, 남과 북이 2018년에 채택한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은 군비통제와 군비감축에 의해 이행의 확정성을 획득하는 것이다. 만일 남북불가침선언 이후에 군비통제와 군비감축이 실행되지 않으면, 그 선언은 효력을 발생하지 못하고 결국 사문화되고 말 것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한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일떠세우기 위한 과정은 자명해진다. 그것은 남과 북이 불가침선언→군비통제→군비감축을 단계적으로 실행함으로써 한반도를 평화지대로 전변시키는 혁명적인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군비통제(arms control)는 쌍방이 적대행동을 서로 중지하고, 병력과 군사장비를 서로 상대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상태로 후방에 재배치하고, 외부로부터 군사장비를 반입하지 않고, 무력증강도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군비감축(arms reduction)은 쌍방이 병력과 군사장비를 단계적으로 상호감축함으로써 상대에 대한 공격의지와 전쟁위험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호불가침을 선언한 당사자들은 군비통제로 상호신뢰를 쌓아가면서 전쟁위험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군비감축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남측에서는 군비통제와 군비감축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운용적 군비통제와 구조적 군비통제라는 말을 쓰고, 북측에서는 군비통제라는 말을 쓰면서도 군비감축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무력축감이라는 말을 쓴다. <사진 2>  

 

▲ <사진 2> 이 사진은 2018년 9월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있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고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한 직후, 송영무 당시 국방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합의서'에 서명하고 그 문서를 교환하는 장면이다. 남북군사분야합의서는 사실상의 군비통제합의서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전에도 남과 북은 군사합의서를 몇 차례 채택한 적이 있었지만, 그날 채택한 남북군사분야합의서는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군비통제를 합의하였다는 점에서,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되었다는 점에서 위상이 다르다. 남과 북이 남북군사분야합의서를 이행하면 군비통제를 실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일떠세우는 군비감축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언명한 것처럼,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남북군사분야합의서는 사실상의 불가침선언들인데, 그 중에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은 상호불가침의 총적 지향과 목표를 합의한 정치적 선언들이고, 남북군사분야합의서는 상호불가침의 실천방도를 합의한 군사적 선언이다. 상호불가침선언은 군비통제와 군비감축으로 이행되는 것이므로, 남과 북이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을 채택한 것은 군비통제로 상호신뢰를 쌓아가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뜻이다.  

 

남북군사분야합의서에는 군비통제를 실행하는 행동지침이 명시되었는데, 남과 북은 그 행동지침에 따라 지난해 후반기에 이미 군비통제를 실행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2018년 9월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한 직후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송영무 당시 국방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서명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합의서’는 사실상의 군비통제합의서라고 말할 수 있다. 당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남북군사분야합의서가 채택된 직후 남측 공동취재단에게 “남북은 이번 합의를 통해서 사실상 초보적 단계의 운영적 군비통제를 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전에도 남과 북은 군사합의서를 몇 차례 채택한 적이 있었지만, 2018년 9월 19일에 채택한 남북군사분야합의서는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군비통제를 합의하였다는 점에서,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되었다는 점에서 위상이 다르다. 

그러므로 남과 북이 남북군사분야합의서를 이행하면 군비통제가 실현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일떠세우는 군비감축으로 나아갈 수 있다. 

 

 

3. 3개월 동안 이룩한 군비통제의 성과들

 

남북군사분야합의서에는 군비통제를 실행하기 위한 4대 행동지침이 담겼다. 그 4대 행동지침은 남과 북이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전변시키고, 서해 ‘북방한계선’(북측에서는 해상경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전변시키고,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여러 조치들을 취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남과 북은 2018년 9월 19일에 합의한 군비통제를 어떻게 실행해왔을까? 

 

2018년 10월 25일 남, 북, 미 3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하는 과업을 완수하였다. 공동경비구역 안에서 지뢰를 제거한 것만이 아니라, 그 구역에 배치되었던 남, 북, 미 3자의 병력과 군사장비를 후방으로 철수한 것이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는 2018년 10월 1일에 시작되어 25일 만에 끝났다. 비록 한정된 구역에서 일어난 변화지만, 상호불신이 후방으로 밀리고, 상호신뢰가 전방에 나선 것이다.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하면, 너무도 쉽고 빠르게 평화지대를 만들 수 있다는 진리는 그렇게 현실로 입증되었다. 

 

그것만이 아니라, 남과 북은 중부전선 철원지역의 비무장지대를 관통하는 남북전술도로를 연결하였다. 2018년 11월 22일에 완공된 남북전술도로는 군사분계선을 기점으로 북측 1.3km, 남측 1.7km를 이어놓은 비포장도로다. 남과 북은 지난 65년 동안 서로에게 겨누었던 총부리를 내리고, 그 땅에서 군사분계선 철책과 지뢰와 우거진 수풀을 제거하고 새 길을 터놓는 도로공사를 불과 3주 만에 끝냈다.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하면, 너무도 쉽고 빠르게 평화지대를 만들 수 있다는 진리는 그렇게 현실로 입증되었다. <사진 3>  

 

▲ <사진 3> 이 사진은 중부전선 철원지역의 비무장지대를 관통하여 남북전술도로를 연결하는 작업현장을 촬영한 것이다. 남북의 군인들이 군사분계선 철책을 제거하고 작업진척상황에 관해 협의하는 모습이 보인다. 2018년 11월 22일에 완공된 남북전술도로는 군사분계선을 기점으로 북측 1.3km, 남측 1.7km를 이어놓은 비포장도로다. 남과 북은 지난 65년 동안 서로에게 겨누었던 총부리를 내리고, 그 땅에서 군사분계선 철책과 지뢰와 우거진 수풀을 제거하고 새 길을 터놓는 도로공사를 불과 3주 만에 끝냈다. 남과 북이 터놓은 새 길은 비포장도로이기 전에 상호신뢰의 길이다.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하면, 너무도 쉽고 빠르게 평화지대를 만들 수 있다는 진리는 그렇게 현실로 입증되었다. 남과 북이 군사분계선 및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군비통제를 실행한 것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처음으로 일어난 중대한 변화다. 낡은 정전체제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그것만이 아니라,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에 설치되었던 감시초소들을 철거하였다. 북측은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10개소에서 병력과 군사장비를 후방으로 철수하였고, 2018년 11월 20일 그 감시초소들을 모두 폭파, 철거하였다. 남측도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11개소에서 병력과 군사장비를 후방으로 철수하였고, 2018년 11월 12일부터 30일까지 굴착기를 동원하여 그 감시초소들을 모두 철거하였다.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하면, 너무도 쉽고 빠르게 평화지대를 만들 수 있다는 진리는 그렇게 현실로 입증되었다.   

 

그것만이 아니라,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우발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했다. 해상적대행위가 중지된 서해 평화수역은 남북의 길이가 135km다. 남과 북은 135km에 이르는 평화수역 안에서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중지하였고, 해안포 및 함포의 포구와 포신에 덮개를 씌웠고, 포문도 폐쇄하였다.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하면, 너무도 쉽고 빠르게 평화지대를 만들 수 있다는 진리는 그렇게 현실로 입증되었다.  

 

위에 열거한 것처럼, 남과 북이 군사분계선 및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군비통제를 실행한 것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처음으로 일어난 중대한 변화다. 

 

남북군사분야합의서에서 특별히 중요한 것은 남과 북이 군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군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은, 이미 시작된 군비통제를 실행하는 정형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그 실행범위를 점차적으로 확대하고, 그런 성과에 기초하여 남북군비감축으로 나아가는 문제를 협의하는 상설기구를 내오기로 합의한 것이다. 

 

 

4. 28년 만에 실행된 북측의 군비통제방안

 

지금으로부터 29년 전인 1990년 5월 31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인민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정무원 련합회의는 1988년 11월에 내놓았던 포괄적인 평화방안을 현실적 조건에 맞게 구체화한 새로운 군축방안을 남측에 제안하였다. 새로운 군축방안의 제목은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한 군축제안’이다. 놀라운 것은, 북측이 그 군축제안에서 상호불가침선언, 군비통제, 군비감축을 단계적으로 실현해가는 구체적인 방도를 제시하였다는 사실이다. 

 

북측은 1990년에 발표한 새로운 군축방안에서 “조선반도에서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국통일을 위한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하여서는 현 시점에서 우선 북남 사이에 불가침선언을 채택하여야 한다. 이러한 불가침선언에서는 북과 남 사이에 서로 상대방을 무력으로 침공하지 않을 데 대하여 확약하는 동시에 그를 위한 실질적인 담보를 예견하여야 할 것”이라고 언명한 바 있다. 북측이 새로운 군축방안에서 남측에게 제안한, 군비통제를 실현하기 위한 행동지침은 다음과 같다.

 

(1) 29년 전, 북측은 남측에게 “군사훈련과 군사연습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자고 제안하였다. “외국군대와의 모든 합동군사연습과 군사훈련을 금지”하고, “사단급 이상 규모의 군사훈련과 군사연습을 금지”하고,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일체 군사연습을 금지”하고, “자기 령내에서 외국군대의 군사연습을 허용하지 않”으며, “군사연습을 사전에 호상통보한다”는 것 등이다. <사진 4> 

 

▲ <사진 4>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며 우리 강토를 남북으로 갈라놓은 250km 군사분계선에는 위의 사진에 나타난 것처럼 철책과 철조망이 설치되었다. 그런데 분단철조망 옆에 들꽃이 말없이 피어났다. 반만년에 이르는 우리 민족사에서 동족끼리 이처럼 극단적으로 대결하는 불행한 역사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들꽃을 피우는 생명의 힘을 분단철조망으로 막을 수 없는 것처럼,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려는 민족의 힘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강의하고 슬기로운 우리 민족은 자기의 단결된 힘으로 원한 맺힌 분단철조망을 걷어내고 위대한 자주통일강국을 반드시 일떠세울 것이다. 조국통일은 열망이고 신념이며 과학이고 진리다. 2018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도, 조미정상회담도, 남북군비통제도,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평화협정체결도, 남북군비감축도, 주한미국군철수도 모두다 위대한 자주통일강국건설을 향해 나아가는 전진의 발걸음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2) 29년 전, 북측은 남측에게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드는 조치를 취하자고 제안하였다. “비무장지대 안에 배치한 모든 군사인원과 군사장비들을 철수”하고, “비무장지대 안에 설치한 모든 군사시설물들을 해체”하고, “비무장지대를 민간인들에게 개방하여 평화적 목적에 리용하도록” 하는 것 등이다.

     

(3) 29년 전, 북측은 남측에게 “우발적 충돌과 그 확대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를 취하자고 제안하였다. “쌍방 고위군사당국자 사이에 직통전화를 설치운영”하고,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상대측에 대한 일체 군사적 도발행위를 금지”하는 것 등이다.

 

(4) 29년 전, 북측은 남측에게 “군비통제와 북남 사이에 있을 수 있는 군사 상의 분쟁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하여 쌍방 군총참모장급을 책임자로 하는 북남군사공동위원회를 구성운영”하자고 제안하였다. 

 

29년 전, 북측이 위와 같은 군비통제방안을 남측에 제안하였을 때, 남측은 전혀 응답하지 않았다. 당시로 말하면, 노태우 군사독재정권이 집권하고 있었던 정치적 암흑기였으므로, 그렇게 행동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북측은 달랐다. 달라도 너무 달랐다. 남측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해서 북측은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북측은 1990년에 남측에게 제안하였던 불가침선언과 군비통제를 28년이 지난 2018년에 마침내 실행하였다. 어떤 어려움이 앞을 가로막아도, 8천만 겨레가 열망하는 역사적 과업을 반드시 수행하는 철의 의지와 성실한 노력이 28년 역사 위에 아로새겨졌다.    

 

 

5.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이 눈에 보인다. 8천만 겨레의 평화열망에 찬물을 끼얹으며, 정세발전에 역행하는 반동현상이다. 그 기이한 반동현상은 다음과 같이 펼쳐졌다. 

 

남측 국방부는 2019년 1월 15일에 펴낸 ‘2018 국방백서’에서 2017년에 102회나 진행하였던 한미합동군사훈련이 2018년에는 77회로 축소되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지한 것으로 알았는데, 약간 축소하였을 뿐 종전대로 계속하고 있다. 남과 북이 서로에게 겨눈 총부리를 내려놓기로 합의한 남북군사분야합의서가 채택된 날이 2018년 9월 19일이었으므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2018년 1월부터 9월까지 관성적으로 계속하였다고 본대도,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고작 25회밖에 줄이지 못한 것이니, 문재인 정부에게 합의이행의지가 정말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의심스러운 모습을 바라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북과 남이 평화번영의 길로 나가기로 확약한 이상 조선반도 정세긴장의 근원으로 되고 있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더 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반입도 완전히 중지되여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입니다”라고 지적하였던 것이다. <사진 5> 

 

▲ <사진 5> 2019년 1월 11일 남측 국방부는 '2019~2023년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였다. 그 계획에 따르면, 해당기간에 무려 270조7,00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군사비를 사용하게 된다. 이것은 박근혜 정부 시기 국방부가 작성하여 2017년 4월 14일에 발표하였던 '2018~2022년 국방중기계획'에 명시된 238조2,000억원보다 32조5,000억원이 더 늘어난 것이다. 평화를 파탄시킨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군사비를 각각 연평균 6.1%, 4.2% 증액하였는데, 평화를 실현하겠다는 문재인 정부가 군사비를 연평균 7.5%로 대폭 증액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새로운 평화체제를 향한 정세변화에 역행하면서, 낡은 정전체제를 무력증강으로 유지하려는 것이다. 그것은 8천만 겨레의 평화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엄중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중지하여야 한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그런데 최근 남측 국방부가 발표한 무력증강계획을 보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의심은 더욱 커진다. 2019년 1월 11일 남측 국방부가 발표한 ‘2019~2023년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해당기간에 무려 270조7,00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군사비를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이것은 박근혜 정부 시기에 국방부가 작성하여 2017년 4월 14일에 발표하였던 ‘2018~2022년 국방중기계획’에 명시된 238조2,000억원보다 32조5,000억원이 더 늘어난 것이다. 

 

평화를 파탄시킨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군사비를 각각 연평균 6.1%, 연평균 4.2% 증액하였는데, 평화를 실현하겠다는 문재인 정부가 군사비를 연평균 7.5%로 대폭 증액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큰 무력증강을 획책하고 있다. 그것은 한반도 주변국들과 군비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평화체제로 향한 정세변화에 역행하면서, 낡은 정전체제를 무력증강으로 유지하려는 것이다.  

 

2018년 9월 19일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에 서명하였고, 군비통제 행동지침까지 합의하였던 문재인 정부가 그 합의의 일방인 북을 자극하는 대규모 무력증강을 획책하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며, 남북전술도로를 관통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며, 비무장지대 감시초소들을 철거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며, 해안포 및 함포의 포구와 포신에 덮개를 씌우고 포문을 폐쇄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때는 평화와 공동번영을 입버릇처럼 말하면서도, 뒤를 돌아서면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무력증강을 획책하면서 북을 자극하고 있다. 극도로 모순된 행동이다. 이것은 8천만 겨레의 평화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엄중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멈추고,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분야합의서를 성실히 이행하는 길로 나가야 한다. 

 

 

6. 통일로 가는 평화의 발걸음, 군비통제→평화협정→군축과 철군

 

지난해 2018년에 남과 북이 사실상의 상호불가침을 선언하고, 군비통제를 시작하였으므로, 이제는 군비통제가 시작된 이후에 제기되는 더 높은 단계의 역사적 과업을 수행하기 시작할 차례다. 더 높은 단계의 역사적 과업은 무엇인가? 올해 남과 북에게 주어진 더 높은 단계의 역사적 과업은 다른 게 아니라 바로 평화협정체결이다! 

 

평화협정이 반드시 체결되어야 하는 필연성, 그 어떤 경우에도 체결될 수밖에 없는 역사적 필연성은, 남과 북이 상호불가침을 선언한 것에 부응하여 남, 북, 미, 중이 4자평화협정을 체결해야 남과 북이 실행하는 군비통제가 더욱 진전되고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북군비통제는 4자평화협정이 체결되어야 완성될 수 있으며, 남북군비통제가 완성되어야 남북군비감축과 주한미국군 철수를 실행할 수 있게 된다. 만일 4자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남북군비통제는 미완성으로 남게 되고, 따라서 남북군비감축과 주한미국군 철수는 실행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남북군비통제를 남북군비감축과 주한미국군 철수로 이끌어갈 강한 견인력은 4자평화협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4자평화협정이 반드시 체결되어야 하는 역사적 필연성은 거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핵동결완료를 선언하였으므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자평화협정요구에 반드시 응해야 한다. 그런 까닭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정전협정당사들과의 긴밀한 련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라고 언명하였던 것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 조미관계, 조중관계에 4자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과업을 3중적으로 제기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절묘한 협상전략이다. 

 

오는 2월 하순에 예정된 제2차 조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협정체결문제를 극적으로 타결하면, 조선과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과 중국이 참가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4자회담이 열리게 될 것이고, 그 실무회담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다. <사진 6> 

 

▲ <사진 6> 이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로 2019년 1월 18일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부위원장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장면이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회동에서 제2차 조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문제를 오랜 시간에 걸쳐 협의하였다. 그 협의내용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백악관은 그 회동 직후 제2차 조미정상회담이 오는 2월 하순에 열리게 된다고 발표하였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회동시간이 예상을 뛰어넘어 길게 이어진 것은 제2차 조미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체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전협의를 진행하였기 때문이다. 오는 2월 하순에 예정된 제2차 조미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체결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되면, 조선과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과 중국이 참가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4자회담이 열리게 될 것이고, 그 실무회담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다. 4자평화협정이 체결되면, 남과 북은 그에 상응하여 단계적 군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고, 미국은 그에 상응하여 주한미국군을 단계적으로 철수하게 될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현실이 이런데도, 무지와 오해와 편견에 빠진 남측 언론매체들은 제2차 조미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체결문제가 타결될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하고, 핵동결과 대조선제재완화를 맞바꾸게 될 것으로 보인다느니, 조선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문제를 합의할 것이라느니 뭐니 하면서 말이 되지 않는 헛소리만 잔뜩 늘어놓았다.

 

4자평화협정이 체결되면, 남과 북은 군비통제를 완성시키고 군비감축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남과 북은 군비감축을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까? 북측은 29년 전 남측에게 제안한 새로운 군축방안에서 남북군비감축을 실현하기 위한 단계적 행동지침을 제시한 바 있다. 단계적 행동지침은 다음과 같다. 

 

“병력축감은 쌍방 사이에 군축안이 합의된 때로부터 3~4년 동안에 3단계로 나누어 실시”하는데, “첫 단계에서는 쌍방이 각각 30만명 선으로, 둘째 단계에서는 다시 각각 20만명 선으로 축소하며 세 번째 단계가 끝날 때에는 쌍방이 각각 10만명 아래 수준에서 병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과 함께, 남과 북이 “단계별 병력축감에 상응하게 군사장비들도 축소페기”하는 것이며, “정규무력축감의 첫 단계에서 모든 민간군사조직과 민간무력을 해체”하는 것이다.  

 

남측 국방부도 군축문제를 언급하였다. 남측 국방부는 2019년 1월 15일에 발간한 ‘2018 국방백서’에서 “남북이 최초로 군사력 통제를 통해 우발적 충돌방지, 군사적 신뢰구축 실천방안에 합의해 한반도의 재래식 군사질서가 획기적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정에 맞춰 남북 간에 실질적인 군사적 신뢰구축에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국방부는 이러한 정부의 입장에 따라 주변환경의 변화와 남북 간 군사적 신뢰구축조치의 이행정도를 고려하면서 ‘운용적 군비통제’와 ‘구조적 군비통제’를 위한 제반조치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남측 국방부가 군축을 말하면서도 무력증강을 획책하는 모순되는 행동을 취하는 것은 그들에게 진정한 군축의지가 있는지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남측 국방부는 무력증강계획을 폐기하고 군비통제를 성실히 실행하면서 남북군축협상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사실상의 불가침을 선언한 남과 북이 군비통제를 실행하고, 조선과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과 중국이 참가하는 4자평화협정이 체결되면, 남과 북은 그에 상응하여 단계적 군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고, 미국은 그에 상응하여 주한미국군을 단계적으로 철수하게 될 것이다. 단계적 군축과 단계적 철수는 연동되는 것이다. 낡은 정전체제를 해체하고 새로운 평화체제를 일떠세우는 혁명적인 과업은 바로 그렇게 완성될 것이고,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위에 위대한 자주통일국가가 세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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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0~30년 집권 위해 장기적·근본적 개혁 필요"

민주당, 14개 시도지사 간담회 개최... “현장반장처럼 뛰어달라" 주문

19.01.20 18:06l최종 업데이트 19.01.20 23:09l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한 이재명 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한 이재명 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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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정책은 30년 집권 계획에 맞춰서 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본소득 제도를 피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부분적으로, 지엽적으로 (경기도에서 먼저) 시행할 수 있도록 당에서 관심을 가져달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재명 지사는 특히 지역화폐, 기본소득 제도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강조하면서 '30년 집권론'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30년 집권 계획 맞춰 기본소득 제도 시행해야"

이재명 지사는 인사말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것처럼 공정한 경쟁질서를 만들고 자원과 역량과 돈이 공정하게 사용돼서 효율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게 경제를 살리는 근본적 대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한 박원순-이재명-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참석자들과 함께 "한국경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한 박원순-이재명-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참석자들과 함께 "한국경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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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어 "우리가 20년, 30년 집권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당에서 지금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저희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근본적 개혁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단기적이고, 현장적이고, 미세한 정책들"이라며 기본소득 제도, 지역화폐 등에 대한 당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또 "자본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본이 지나치게 편중되어 순환이 안 되기 때문에 경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골목상권,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간담회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공정한 경쟁질서를 만들어 자원과 기회가 모세혈관까지 흐르도록 하는 게 경제를 살리는 근본적인 해법"이라며 "소득주도 성장, 포용적 성장 정책을 통해 자원과 기회가 효율적으로 쓰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아동수당처럼 보편적 복지의 성격을 띠는 재정을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지급한다면 반드시 지역경제에 혈기가 돌고, 모세혈관부터 경제가 살아나게 될 겁"이라며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본소득은 불가피한 변화"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해찬, 지방분권 추진 강조... 홍영표 "민생 실핏줄까지 예산 집행돼야"

이해찬 대표는 이날 "2개 상임위원회에서 논의가 아직 안 끝났는데, 지방일괄이양법을 전면 개정하는 지방자치법을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 짓겠다"며 차질 없는 지방분권 추진을 약속했다.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한 이재명 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한 이재명 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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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대한 검토가 거의 다 끝나 조만간 국무회의 의결을 거칠 예정"이라며 "2022년에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 3으로 되는 예산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부 예산이 실제 경제 현장과 민생의 실핏줄까지 제대로 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시도지사들이 현장 반장처럼 뛰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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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10년...먹먹하다

[포토스토리] 모란공원에서 열린 용산참사 10주기 추모제
2019.01.20 23:55:43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을 올린다. 엎드려 절을 한다. 서럽던 날들을 털어놓는다. 보고 싶어 울고 야속해 운다. 세상이 답답해 화를 내다 처지가 서러워 하늘을 보다 가해자의 추행에 핏대를 세우다 다시 무덤에 익숙한 약속을 던진다.  

 

10년간 그랬다. 아직 참사는 규명조차 되지 못했다. 유가족은 극심한 트라우마와 생활고에 시달리며 10년을 살았다. 누군가에 의해 그 일은 정치적으로 '분류'돼 버렸고, 그저 평범하던 일상은 무분별한 오해와 편견까지 견뎌야 했다. 10년... 법의 장벽은 여전히 높고 그 너머의 카르텔은 짐작조차 안 된다. 돈과 폭력의 거래는 여전하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한 정치인은 많았지만, 정권까지 바꿨지만 손에 잡히는 것들은 아직 부끄럽다.

 

묘지를 내려다보는 얼굴이 복잡하다. 아프고 서럽고 막막하다.

 

20일 용산참사 10주기를 맞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린 추모제의 풍경을 담았다.  

 

 

 

▲ 용산참사 10주기. 윤용헌 씨의 아내 유영숙 씨 ⓒ프레시안(최형락)

 

 

 

 

 

▲ 참사 희생자 한대성 씨 ⓒ프레시안(최형락)

 

 

 

 

 

▲ 참사 희생자 이상림 씨 ⓒ프레시안(최형락)

 

 

 

 

 

▲ 이상림 씨의 아내이자 이충연 씨의 어머니인 전재숙 씨. 참사는 그녀의 삶을 바꿔놓았다. ⓒ프레시안(최형락)

 

 

 

 

 

▲ 참사 희생자 이성수 씨의 아내 권명숙 씨 ⓒ프레시안(최형락)

 

 

 

 

 

 

▲ 함께 망루에 올랐던 이들이 무덤 앞에 절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 생전에 좋아하던 소주를 사왔다. 무덤에서라도 담배는 피우지 말라며 올려져 있던 담배를 뺏는다. 옛 추억을 더듬으며 애써 가족을 웃게 하려는 옛 동료들의 말들이 찡하다. ⓒ프레시안(최형락)

 

 

 

 

 

▲ 그는 '아직 아이들이 아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해 가슴이 무너진다'고 말한다. ⓒ프레시안(최형락)

 

 

 

 

 

▲ 참사 희생자 윤용헌 씨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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