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7/11

1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11/05
    나는 보았다.
  2. 2007/11/03
    선거
  3. 2007/11/01
    11월 첫날

나는 보았다.

나는 보았다.

 

지난 몇 년간 운동의 맨 서두에서

분열과 퇴보를 주도한 당신들을

 

말로만 실천을 외치면서

투쟁할 때 뒷 꽁무니를 잡아빼는

타협과 협상에 매달린 당신을

 

단결과 분열의 갈림길에서

항상 뒷걸음질 치는

 

나는 똑똑히 보았다. 당신의 껍데기 정치를

 

짓밟고

빼앗고, 사기치는

어느 거짓 정치가처럼, 그렇게 싸우는 척 했다.

 

그런 당신을 나는 지난 수년간

똑똑히 지켜보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선거

선거가 뭘까?

 

선거를 하면 왜 사람들은 미친 짓을 할까. 시간 또래이들이 되는지. 이번에도 어김없이 총대메고, 또래이 짓, 뻘짓한 넘이 있다. 충성도 이런 충성은 없을 것이다.

 

살풍경스러운 선거를 보니, 오얏봉은 완전히 뒤로 숨고 똘마니들만 소총을 쏘아댄다. 아름다운 경선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만 완전히 맛이 갔다. 대응을 자제하고 최대한 분노를 억제하고 있는 중이다. 골 때리는 저들의 행위를 보면 과연 진보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단체 회장이라는 작자도, 단체 회원의 동의도 없이 줄서기를 하고, 버젓이 개인이름이 아닌 단체명으로 지지를 선언하고. 병주고 약주는 꼴이다. 웃기는 것은 지지내용을 보면 왜 지지를 하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그냥 주절주절할 뿐.

 

네거티브가 판을 친다. 공격할 사람은 오히려 방어하고, 방어해야 할 사람은 공격을 한다. 원래 선거란 것이 정치적인 것이지만, 우리들도 이미 이러한 정치적인 것에 익숙해버린 동물이 되어버렸다.

양육강식, 짓밟기, 비난하기, 따돌리기 등등이 난무한다.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자기 정파가 아니면 인정하지 않는다. 지난번 선거와 마찬가지다. 중앙이나 지방이나 모두가 선거때가 되면 미치는가 보다.

 

선거는 동지애도 없고, 향후 진보정치의 미래도 없는가보다. 네가 아니면 내가 죽는다,식의 선거. 자본가에게 이렇게 계급적으로 싸워보자. 그들에겐 한없이 원대하면서 왜 집안싸움에서 이쪽 저쪽을 따지는가.

 

 

피 터지게 싸우고 난 후 남는 것은 뭘까? 분열!

 

솔직히 환멸이 느껴진다. 선거를 보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11월 첫날

하청노동자 전태일
             
                             -조선남-

 

우상과 신화의 껍질을 벗겨내면
그곳에 내가 있다
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또다시 추방당한 내가

 

오래된 사진틀에 갇혀
날마다 고통스럽게 상징과 신화를 생산하는
저들의 환한 미소에 찌들어 간다

 

내 소중한 벗들은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마지막 밤을 밝히며, 숨죽이고 있다

 

나는 보았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벗어 날 길 없는
어쩌면 노예의 운명과도 같은 하청노동자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가난한 몸뚱아리 불길로 타올라도 외면했던 그들
타성에 젖어 적당히 타협과 협상에 매달린 그들이
내 이름을 팔고, 다시 나를 죽이려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있다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내 소중한 벗들이여!
나는 그대들과 함께 내 생애 다 못 굴린 덩이를
오늘 밤 그대들과 함께 굴리려하네
마지막 남은 가난한 몸뚱아리 불길에 휩싸여도

 

우상과 신화의 껍질을 벗겨내면
나는 그대들이다
그대들은 전·태·일 이다
노예의 운명을 거부하고 마지막 남은 생애를 다받쳐
투쟁하는 그대들은 전·태·일이다.

 

 

 

* 시월의마지막밤을보내고 낙엽이눈처럼쌓이는11월첫날, 이 시와 노래를 골백번도 더 들어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