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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22
- 너 지금 나한테 루냐니?(4)
2006년 2월 오전, 회사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주위를 의식하며 총총 걸어나가 받았더니, 이런, 반갑지 않은 목소리
"안녕하세요, 고객니임~, 케이티엣취 고객센터입니다~ 지난달 고객님께서 사용하신 요금이 평일에 어쩌구, 주말에 저쩌구, 총통화시간은 어쩌구, 그래서 지난달 요금이 저쩌구인데요~ 이번에 저희 케이티엣취에서 나온 요금제가 어쩌구 (중략) 그래서 이 요금제로 바꾸시면 지금 이 요금이랑 별반 차이없이 훨씬 많은 시간을 무료로 통화하실 수 있습니다~"
"아아, 그렇군요.. 그럼, 음, 앞으로... 아껴쓰도록 할게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예? 아, 예에..."
사실 이런 전화가 1월에도 왔었다. 그때는 "아, 괜찮습니다. 다음에 할게요."라고 둘러댔지만, 이번에는 좀 귀찮아져서, "이거이거 안 되겠네.."하는 기분으로 이렇게 말해버렸다.
이걸 몇몇 사람들은 [루냐다]라고 하는데, 이렇게 루냐를 한 뒤로 다시는 전화가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
+) H 책공장 편, 『2006 H 책공장어 대사전』을 참고 ('대'사전은 아니지만.. 어쨌든;;)
루냐다 [동] 웃으면서 시비걸다. 예) 너 지금 나한테 루냐니?
++) 누가 하고 싶어서 이런 일을 할까. 거는 사람은 얼마나 귀찮고 가식연기에 스트레스 받을까. 물론 받는 사람도 귀찮고 (상황에 따라) 때로는 참 거시기하다; 그러니까 이런 것 좀 시키지 말아요!!! 광고로도 부족한 게야? 이게 마케팅이야? 버럭! (잘나가다가 삼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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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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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정말 괴로울 뿐일 거야.그렇지만 받는 사람도 괴롭다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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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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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냐니?" 정말 좋은데요...꼭 그런뜻을 가진 단어가 필요했는데..."지금 저한테 루냐시나요?"부가 정보
u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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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냐니"라는 그 뭔가 묘한 어감!부가 정보
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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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양이/맞아, 피곤한(괴로운) 세상이야.개토/(반가워요) 흐흐, 그럼 이제 가끔 루냐세요. (루냐도 당해봐야 할 듯)
uGonG/묘한 어감! (요즘 우공이 '루냐'라고 불러줄 때마다 기분 묘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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