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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5/26
    [영상]내 귀에 도청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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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5/05/26
    왕상진 씨, 동생 지연이 우짜면 좋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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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삶 속의 해학과 에로티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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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5/05/19
    28년만에 완성한 ''스타워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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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필로 만든 개선문 조각작품…네티즌들 경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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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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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5/05/15
    개그우먼 김미화, 국회의원 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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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5/05/14
    '상'스럽고 '성'스러운 섹스 리포트
    HelterSkelter

[영상]내 귀에 도청장치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분은 일주일 뒤 생방에 한 번 더 출현한 바 있다.

시청자 여러분, 지난 번 물의를 일으켜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사과 동영상 수배중이다.

 

 

 
1위 '내귀에 도청 장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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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상진 씨, 동생 지연이 우짜면 좋습니까

상진아 니 동생 우짜면 좋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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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 속의 해학과 에로티시즘

음... 대충 데이트 코스로 강추!

 

 

 

우리 삶 속의 해학과 에로티시즘
사설공원 석화촌의 테마
  이승철(seung812) 기자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리고 그 행복의 조건으로 돈과 권력, 그리고 건강을 필수항목으로 꼽는다. 무형의 조건으로는 물론 마음가짐이다. 그런데 그런 여러 가지 조건 가운데서 요즘 크게 대두되는 것이 유머(humor) 감각이라고 한다.

▲ 우리 풍물패 조각상
ⓒ2005 이승철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의 결혼조건 가운데는 유머감각을 필수항목으로 내세우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갖고 있어도 재미없는 사람과 같이 사는 것은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의 삶을 요리에 비유한다면 유머는 아마 양념에 해당 되지 않을까. 유머가 없는 삶이 재미없는 삶인 것처럼, 아무리 좋은 생선이나 고기 등 좋은 재료를 요리하여도 양념이 제대로 첨가되지 않으면 결코 맛있는 음식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머를 우리말로 표현하면 해학(諧謔,) 또는 익살이라는 말이 적당할 것 같다. 그리고 그 해학과 익살의 가장 많은 재료는 아무래도 에로티시즘일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기본욕구중의 하나인 에로티시즘은 변함없는 관심과 호기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 멋있는 모양의 세열(공작)단풍나무
ⓒ2005 이승철
그런데 옛날 점잖 빼는 양반사회에서도 과연 그런 해학이 통할 수 있었을까? 한 마디로 그렇다고 한다. 요즘 시대상황과 맞물려 인기 있는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선조에게 이순신의 탄핵을 간하여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고 있는 이항복과 그의 친구인 이덕형의 해학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가 많다.

어느 날 대궐에서 중신들끼리의 회의가 열렸다. 해당되는 벼슬아치들이 다 모였는데 뒤늦게 이항복이 나타난 것이다. 친구인 이덕형이 가만있을 리가 없었다. 당연히 왜 늦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항복이 말하기를 “내가 회의에 참가하려고 일찍 집을 나섰는데, 오다가 길에서 보니 사람들이 모여서 싸우고 있지 않겠나, 궁금하여 가까이 다가가보니 글쎄 큰길에서 대낮에 환관은 스님의 머리털을 잡고, 스님은 환관의 음경을 잡고 대판 싸우고 있지 뭔가, 그래서 잠깐 구경하고 오다보니 늦었네 그려” 하는 것이었다.

회의장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다, 머리털 빡빡 깎은 스님의 머리털을 어떻게 잡으며 음경 없는 환관의 음경을 어떻게 잡고 싸운단 말인가. 그러나 이 해학에는 당시의 당쟁으로 서로 뜬소문을 만들어 내고 모함하며 싸우는 정치판을 비판 풍자하는 뜻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두 사람의 해학에는 꼭 점잖은 것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상당히 노골적인 에로티시즘으로 과연 그런 농담을 주고받았을까? 하고 고개를 갸우뚱 거릴만한 것들도 많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 왼쪽은 둥근 조팝나무, 오른쪽은 불두화
ⓒ2005 이승철
점잖고 도덕적인 양반들의 해학에서도 에로티시즘은 빠질 수 없는 재료였던 셈이다. 즉 해학 중에서도 에로티시즘이 가미되어야 그만큼 재미있고 사람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것은 시대를 초월하는 에로티시즘의 독특한 매력 때문일 것이다.

지난 토요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사설 공원 석화촌에 다녀왔다. 나지막한 언덕 1만 2천여평에 조성된 공원은 꽃과 나무, 그리고 400여개의 석재 조각품들이 어우러진 해학과 에로티시즘의 조화였다.

나무와 꽃들이 잘 가꾸어져 아름다운 숲길 곳곳마다 세워져 있는 석재 조각품들은 보는 사람들 마다 미소를 자아내게 하였다. 어른 키보다 훨씬 큰 남근상 앞에서 치성을 드리는 여인의 모습이 눈길을 끄는가 하면 바지 앞이 불룩한 상투 튼 선비상도 있었다.

치마를 올리고 용변 보는 여인을 훔쳐보는 옹기장수와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넌지시 바라보는 선비상은 해학의 극치였다. 관음증으로 불리는 인간의 본능은 옹기장수나 양반계급인 점잖은 선비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 용변보는 여인을 훔쳐보는 옹기장수와 선비상(왼쪽)과 남근상앞에서 치성드리는 여인상
ⓒ2005 이승철
한 곳에는 사립문 안뜰에서 실물보다 엄청 크게 만들어진 남근을 자랑하며 유혹하는 선비를 비스듬히 누워 감상하는 여인상과 담 너머로 이들을 훔쳐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에로티시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조각품이 추한 포르노처럼 보이지 않고 웃음을 짓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묘사된 남근이 실물크기가 아니라 엄청 크게 묘사되었기 때문이리라. 지나친 과장이 현실을 뛰어넘는 해학으로 이해되기 때문일 것이다.

같이 간 친구들도 누구 한사람 추하다거나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이 없이 웃기만 하였다. 지나가던 60대 중반으로 보이는 부부도 웃으면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조각상 앞에 서보란다.

마침 한 떼의 고등학생들이 우리 앞으로 몰려와 조각상들을 보는 느낌이 어떠냐고 물어보았다.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재미있는데요” 한다. 여학생들도 전혀 얼굴을 붉히거나 수줍은 표정이 없이 재미있다는 표정이다.

▲ 왼쪽은 도깨비상, 오른쪽은 바지 앞이 불룩한 선비상
ⓒ2005 이승철
조각상은 전설로 내려오는 .고려장. 하려고 지게에 노모를 지고 가는 사람의 모습도 있었다. 재래식 결혼 모습과 여인의 시중을 받으며 술을 마시는 모습, 풍물놀이패의 모습도 재현되어 있었다.

한 곳에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 버들잎을 띠워 선비에게 대접하는 여인상과 보리방아를 찧는 삶의 모습도 있었다. 그러나 공원의 주요 테마는 단연 해학과 에로티시즘이었다.


동지 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내여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른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돌 벽에 새겨 있는 몇 편의 시조 가운데 기생시인 황진이의 시 한수가 유별나게 눈길을 붙잡는 것은 왜였을까? 이 시 또한 깊은 은유 속에 감추어져 있는 에로티시즘 때문이 아니었을까?

▲ 에로티시즘의 극치를 보여주는 조각상
ⓒ2005 이승철
급속도로 개방된 성 풍조와 인터넷을 통한 무절제한 포르노 문화 때문에 뜻있는 사람들이 우려하는 요즘이다. 그러나 은근하고 해학적인 에로티시즘은 사람들의 삶에 여유와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활력소의 역할도 하는 것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에서 시인이승철 을 검색하시면 홈페이지 "시가있는오두막집"에서 더른 글과 시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2005/05/24 오후 9:25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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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만에 완성한 ''스타워즈 3''

반갑다. 추이

그건 그렇고

왜 C3PO와 R2D2는 자신의 옛주인을 못알아볼까?

 

 

 

28년만에 완성한 ''스타워즈 3''
1977년 처음 시작된 장대한 우주 전쟁 이야기의 퍼즐 맞추기가 28년 만에 드디어 완성됐다. 마지막 퍼즐 조각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데 이어 국내에선 17일 용산CGV에서 기자 시사회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에피소드 3’은 마침내 악의 본색을 드러내는 팰퍼타인 의장(이언 맥디어미드)이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고민하는 아나킨 스카이워커(헤이든 크리스텐슨)를 어둠의 길로 인도하는 과정을 그린다. 제다이의 기사로서 자질을 인정받지 못한다고 번민하던 젊은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점점 악의 화신 다스 베이더로 변모해간다. 영화는 장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교차되는 희망과 비극을 담아내며 그동안 ‘스타워즈’ 시리즈가 지녀온 모든 비밀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결론부터 말하면, ‘에피소드 3’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1’과 ‘에피소드 2’에 쏟아졌던 비판과 실망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 ‘에피소드 3’은 시리즈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허술한 스토리텔링(이야기 전개구조)의 빈 곳을 잘 채워 줘 28년에 걸친 마지막 여섯 번째 퍼즐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영화는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도대체 왜 어두운 세계에 이끌렸는지, 연인인 파드메 아마딜라(나탈리 포르트만)와는 어떻게 갈라서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다각적으로 보여주며, 아나킨과 아마딜라가 낳은 쌍둥이 남매가 왜 한 명은 공주로, 또 한 명은 타투인 행성 시골에서 자라나게 되는지를 설명해 준다. 아울러 한때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제다이 기사단이 어떻게 대부분 죽음을 당해 전설로만 전해지는지, 요다는 왜 은둔을 하게 되었는지 등 이전 시리즈를 보면서 궁금했던 점들을 속시원히 풀어내 보인다. ‘스타워즈’ 팬들은 이 마지막 영화를 통해 그동안 따라잡기 힘들었던 시리즈의 이야기를 비로소 완성해 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시리즈의 백미인 우주 전투와 제다이 기사들의 광선검 검술 장면도 압권이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숨가쁘게 펼쳐지는 공중전과 사제간에서 이제는 적이 된 얄궂은 운명의 아나킨과 오비완(이완 맥그리거)이 마그마가 폭발하는 무스타파 행성에서 벌이는 검투신, 그리고 이전에는 기술력의 부족으로 많이 등장시키지 못했던 제다이 마스터 요다가 다스 시디어스와 벌이는 절대 고수 간의 대결 등은 손꼽을 만한 명장면이다.

특히 사제 간의 광선검 결투는 모든 시리즈 가운데 가장 슬픈 장면이기도 하다. 존 윌리엄스의 비장한 음악과 함께 20여분간이나 계속되는 이 장면은 가히 ‘불과 빛의 예술’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여기에 100%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진 새 캐릭터 그리버스 장군의 출현과 각 행성들의 독특한 모습, 추억의 캐릭터인 추바카의 재등장도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로써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1977)을 시작으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1980),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1983),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1999),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2002)으로 이어져온 ‘스타워즈’ 시리즈는 이번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26일 개봉.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특수효과 2300개 ''컴퓨터그래픽 축제''

각종 뒷얘기 풍성


‘스타워즈 에피소드 3’에는 2300개에 이르는 특수효과 기술이 쓰였다. 각각의 장면에 최소한 한 번 이상의 특수효과를 적용해 그야말로 ‘컴퓨터그래픽(CG)의 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이타닉’이나 ‘반지의 제왕 3:왕의 귀환’과 같은 대작들이 600∼1200개 정도가 적용된 점을 감안하면 이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번 영화에는 65명의 배우들과 ‘요다’처럼 컴퓨터에 의해 창조된 42명의 디지털 배우들이 출연한다. 엑스트라는 겨우 200여명이 동원됐지만 특수효과팀은 수천명의 배우가 움직이는 듯한 영상을 만들어냈다. 영화 속 클론군대는 100% CG로 만들어졌다.

제작비는 1억500만달러, 마케팅과 프린트 비용에만 9500만달러가 소요됐다. 영화에 등장하는 각 행성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중국, 태국, 스위스, 튀니지, 이탈리아 등지를 돌며 현지 촬영했다. 12명의 컨셉트 아티스트들이 1년 동안 꼬박 작업했다.

또 전체 에피소드의 열쇠가 되는 가장 중요한 인물, 아나킨 스카이워커 역을 맡은 헤이든 크리스텐슨은 하루 6시간씩 검투 연습을 하고 이전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다스 베이더의 덩치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하루 여섯끼를 먹으며 10kg 가까운 근육을 불려야만 했다.



미리 30년앞 내다보고 제작계획 수립

조지 루커스감독




28년에 걸친 ‘스타워즈’의 장대하고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조지 루커스 감독은 이 역작을 마무리짓는 마지막 시리즈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총력을 기울였음에 틀림없다. ‘스타워즈’시리즈는 그에게 곧 분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가장 큰 매력은 거대한 스토리 라인을 하나로 엮어내는 데 있다. 낱개로 쏟아지는 재미가 아니라 한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그는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스타워즈 마니아들을 놓아주지 않았다.




1970년대 후반 ‘스타워즈’ 시리즈 제작의 닻을 올릴 무렵 그는 미리 30년을 내다보고 제작 계획을 수립했다. 에피소드 1∼3편이 당시의 제작기술로는 완벽한 ‘그림’이 나오기 어렵겠다는 판단이 서자 그는 과감하게 4∼6편을 먼저 만들기로 하고, ‘스타워즈 에피소드 4:새로운 희망’부터 세상에 내놓았다. 이후 4∼6편의 흥행대박과 기술 발전에 힘입어 16년의 사이를 벌린 뒤 에피소드 1∼3편의 제작에 손을 댔다.

전 세계를 횡단하는 고된 로케이션 촬영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버팀목으로 삼아 그는 자신이 꿈꾸던 영상을 그대로 스크린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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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필로 만든 개선문 조각작품…네티즌들 경탄

음... 대충 지존

이 노력의 과정에 LARK 담배를 얼마나 태워버렸을까...

 

 

분필로 만든 개선문 조각작품…네티즌들 경탄
[도깨비 뉴스]


“와우! 멋진 작품입니다. 분필로 이렇게 섬세한 작업을 하다니…”
부러지기 쉬운 분필을 이용해 로마에 있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을 고스란히 재현한 네티즌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위 사진 속 작품인데요. 이는 네이버 블로거 차용희(29세)님이 만든 것으로 분필 하나 하나마다 세심하게 조각을 하고, 이것을 마치 벽돌처럼 쌓은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12월 차용희님은 우연히 TV에서 ‘분필로 조각품을 만드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고 합니다. 그리곤 한번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에 평소 좋아했던 건축물인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을 시험 삼아 만들어봤다고 하는데요.
그는 “솔직히 심심풀이로 만든 것이라서 ‘작품’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부끄럽다”며 겸손의 말을 전해왔습니다.

그러나 그의 답변과는 달리 네티즌들은 “대단하다는 말로도 표현이 다 안 될 듯 싶다”며 “첫 작품이라고 하기엔 너무 정교해 보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로마에 있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하루에 4시간 정도. 분필이 부러질세라 조심스럽게 작업하다보니 꼬박 1주일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재료는 분필 세 통과 칼, 그리고 젤타입의 순간접착제만 사용됐고, 본래 원통형인 분필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사포질을 많이 했다고 하네요.

만드는 과정은 먼저 제작도면을 그린 후 도면에 맞게 정교한 칼로 분필에 조각을 새기거나 깎아내고 이후 접착제를 이용해 형태를 만들어 가면 됩다고 합니다.

다음은 차용희님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놓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제작 과정입니다.


어느 날 TV를 보다가 어떤 사람이 분필로 조각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 장면을 본 나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분필 한 자루로 자기의 맘대로 세밀한 부분까지 묘사하다니…’

그래서 나도 한번 도전해볼까 한다.
위에 그린 그림은 내가 예전에 멋지게 생각했던 건축물인 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으로 나름대로 제작도면을 그려 보았다.
처음 도전 하는 거지만 새로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아자! 아자!”




어제 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분필로 조각을 해봤다.
위 사진은 현재 조각이 진행 중인 형태.
너무 미세한 부분들이 많아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조심조심!)
분필은 너무 미감해서 잘 부러지기 쉽지만, 생각보다 작업이 어렵진 않다.
아직은 완성이 되려면 한참 있어야 하는데 계속 분필을 깎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사진으로 보니 아직도 손볼 곳이 너무 많다. 정성들여 차분히 만들어야 겠다.




오늘 드디어 거의 반 가까이 완성을 했다. 분필을 거의 3통을 소비했다.
사진으로 보니 조각할 때 너무 만지작만지작 하다보니 각이 많이 죽었네? ㅜ.ㅜ
정말 공들여서 만들었는데….
지금 사이즈는 거의 담배갑만한 크기인데 각각의 구조들이 너무 미세해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
아무튼 부지런히 하면 완성된 모양이 빨리 나올 것 같다.
얼른 만들어 봐야지!^^





취미삼아 심심풀이로 만들어 보기 시작한건데 시간이 무지 오래 걸린다. ㅜ_ㅜ
아참! 이거 완성품이 아니다. (상단에 장군조각 전신상이 4개가 있어야 하는데 3개가 빠졌네?)





드디오 고생 끝에 개선문이 완성됐다~!!
지금 이 작품은 정교히 완성되어 아크릴쇼케이스 안에 밀봉시켰다.

▷출처 : http://blog.naver.com/cha04123.do?Redirect=Log&logNo=100008501613


차용희님은 “분필의 특성상 조심히 작업해야하지만 세심함만 있다면 누구나 분필 조각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블로그와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분필을 이용한 여러 가지 조각품을 담은 사진들이 수없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감탄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한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도깨비뉴스 리포터= 이팝나무 ipapnamu@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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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정애리 알고보니 `수호천사`

이렇게 좋은 내용은 일단 붙이는거다.... 가물에 콩나듯

 

 

 

탤런트 정애리 알고보니 `수호천사`
80년대 MBC ‘사랑과 진실’에 출연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탤런트 정애리. 결혼 후 잠시 공백기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중견 연기자로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정애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17년 동안 계속된 봉사활동이 그 것. 18일 방송된 MBC ‘사과나무’는 정애리의 따뜻한 이웃 사랑을 카메라에 담았다.

방송에 따르면 정애리가 홍보대사로 일하고 있는 봉사단체는 ‘연탄은행’을 포함해 7곳. 그렇다고 얼굴만 내세우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성로원’(동작구 노량진)에서 한결같은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곳은 신생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부모에게 버려지거나 맡겨진 70여명의 아이들이 머물고 있다고.

정애리는 17년 전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처음 성로원을 찾았다. 당시 아이들과 첫 만남이었지만 헤어짐이 너무 힘들었다고. 무엇보다 정에 굶주린 아이들이 자신에게 매달려 울면서 떨어지지 않을 때 더욱 가슴이 아팠다는 것이다. 이때 그녀는 헤어지는 것이 힘들어 다음부터 그곳을 찾지 않으려고 했다고. 하지만 그 마음도 잠시, 오히려 더 자주 찾아가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기로 결심했다. 그 뒤로 그녀는 아이들의 엄마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정애리의 딸(이지현,13) 또한 주말마다 엄마와 함께 성로원을 찾아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지현이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줄곧 엄마를 따라 성로원을 찾았다. 어렸을 땐 또래 아이들에게 엄마를 뺏기는 것 같아 심술도 부렸단다.

“엄마가 애들 옷 입혀주면 업혀서 빨리 가자며 엄마 손을 못 움직이게 하고 그랬어요.”

하지만 이젠 큰언니 역할을 자처하며 아이들을 친동생처럼 보살피고 있다. 심지어 아이를 입양하자고 고집 피우기도 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와 함께 정애리는 영등포의 노숙자 무료 급식소에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직접 밥을 퍼주고 있다. 급식소 한 편에선 노숙자들의 고함과 다툼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를 본 정애리는 “간혹 싸움이 벌어지면 염려스런 마음도 있다”면서 “그분들의 삶이 고단해서 그렇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애리의 봉사활동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얼마 전 그녀가 홍보대사로 몸담고 있는 ‘월드비전’ 후원 활동을 위해 몽골로 향했다. 그녀는 자신의 계속되는 자원봉사에 대해 “(봉사활동을)하면서 점점 깊이 빠져 들어간다”며 “앞으로도 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새 자원봉사가 생활의 일부가 돼버린 정애리. 시청자들은 그녀의 지칠줄 모르는 봉사활동에 격려를 보냈다.

한 시청자는(yurirose6559) “그 정도로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줄 몰랐다”며 “가슴이 뭉클하고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아이디 ‘csh0827’인 시청자는 “남에게 받기만 하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며 “사랑을 베푸는 것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최근 정애리는 자원봉사 활동을 정리해 에세이집(‘사람은 버리는 게 아니잖아요’)을 출간했다. 그녀는 책의 수입금을 전액 불우 이웃 돕기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정애리의 이웃 사랑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기를 기대해본다.[TV리포트 진정근 기자]gagora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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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의 게리롱 푸리롱

나도 퍼간다. 이쁘기만 하구만



고뉴스=백민재 기자) 4집앨범 '슈퍼스타'를 통해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인기그룹 쥬얼리의 라이브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이 동영상은 쥬얼리가 한 케이블 음악 전문 방송 프로그램에서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의 '2 become 1'을 라이브로 부른 것으로, 일명 '게리롱 푸리롱' 동영상으로 불린다.


'게리롱 푸리롱'은 이지현의 파트 중 가사에 들어있는 'get it on, put it on'의 정직한(?) 영어발음을 빗댄 것. 이 때문에 쥬얼리의 랩을 맡고 있는 이지현은 'MC게리롱'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으며, 각 인터넷 블로그와 게시판에는 'MC게리롱의 거침없는 랩', 'MC게리롱의 파격적 무대' 라는 제목의 게시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자신의 파트를 부른 뒤 만족해하는 이지현의 귀엽고 깜찍한 표정과, 이지현의 '게리롱 푸리롱' 발음에 순간 난감해 하는 듯한 박정아의 표정이 묘한 대비를 이뤄 압권이라는 평.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은근히 중독성이 강한 동영상'이라며 한두번 보고 나면 혼자서도 계속 '게리롱~ 푸리롱~'을 중얼거리게 된다고. '게리롱 푸리롱'은 동영상 뿐만 아니라 패러디 포스터(사진)로도 제작돼 각종 인터넷 유머, 엽기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편 이같은 이지현의 온라인 인기에 힘입어 현재 모바일 서비스 중인 화보집도 덩달아 인기를 끌면서 쥬얼리의 인기를 확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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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과 이영표는 쌍둥이?

일단 재미로...

다만 고정민이 박그네보다는 한 100배 1000배 이쁘다. 잘못된 캐스팅

 

 

유시민과 이영표는 쌍둥이?
유명 정치인 연예인 닮은 꼴 패러디 유행…김근태는 트위스트 김, 이명박은 이을용...
2005-05-17 10:07 이기호 (actsky@dailyseop.com)기자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과 제일 닮은 유명인은 누구일까?

유명 정치인과 닮은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를 패러디한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유시민과 닮은 유명인’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패러디카페와 정치포털사이트 서프라이즈 등 유력 사이트에 등장한 패러디는 네덜란드 프로축구리그 에인트호벤의 이영표 선수를 유 의원의 닮은꼴로 꼽았다.

이 네티즌은 이외에도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손학규 경기도지사, 이명박 서울시장 등 차기 대권주자들과 닮은 유명인들을 잇달아 게재해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맨 먼저 등장한 박 대표의 닮은꼴 연예인은 현재 MBC에서 방송중인 ‘제5공화국’에서 박근혜 역을 맡은 탤런트 고정민. ‘TV소설 분이’ ‘허준’ ‘꽃보다 아름다운 그녀’에 등장했던 고 씨는 박 대표 역을 맡아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상시 정치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손 지사의 경우 ‘미술관 옆 동물원’ ‘신라의 달밤’ ‘신석기 블루스’의 주인공인 영화배우 이성재. 특히 약간 고개를 숙인 모습이 절묘하게 들어맞고 있어 등장인물 중에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세 번째로 등장한 김 장관은 원로배우 트위스트 김을 닮은 것으로 분류됐다. 전체적인 이미지가 비슷하고 특히 헤어스타일이 흡사해 비교적 우수한 ‘캐스팅’으로 꼽힌다.

유 의원과 더불어 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역인 축구선수를 닮은 것으로 선정된 이 시장은 미국과의 예선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역적위기까지 갔다가 이후 맹활약으로 터키리그까지 진출했던 이을용 선수다. 두 사람 모두 눈이 작고 코와 입의 생김새도 비슷하다. 차이를 찾자면 이 시장의 양쪽 눈의 생김새가 다른 ‘짝눈’이라는 정도. 이외에도 역시 축구선수인 이천수 씨가 이 시장과 ‘동류(同類)’로 꼽힌다.

유 의원의 경우 ‘초롱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영표 선수와 닮았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시원하게 터뜨리는 미소가 영락없이 비슷하다는 평이다.

이 패러디에는 등장하는 5명의 인물 외에도 역시 유력 대권후보인 이해찬 국무총리가 탤런트 최주봉 씨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것으로 구분된다. 외모 뿐 아니라 충청도 말투도 비슷하다.

박찬숙 한나라당 의원은 ‘복길엄마’로 유명한 탤런트 김혜정, 이인제 자민련 의원은 한화이글스의 투수 노장진, 추미애 민주당 전 의원은 ‘한 상궁’ 양미경,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금홍아 금홍아’의 영화배우 이지은이 닮은꼴로 유명하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이명박 시장과 더불어 이성재와 닮은 것으로 꼽힌다. 이는 이 의원과 이 시장이 닮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흥미를 자아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유명한 사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탤런트 이덕화, 박용식 씨가 대표적인 ‘유사인물’로 현대사를 묘사한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한다.

▲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정치인들과 닮은 연예인들의 얼굴을 비교한 사진. 


ⓒ 데일리서프라이즈 < 이기호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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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미화, 국회의원 될뻔했다

진정 여성 정치해야 할 대인! 사회복지학 석사 공부도 잘해주시고 우리 사회의 소금이 돼주세요(타워 페니스 KIN).

 

 

 

개그우먼 김미화, 국회의원 될뻔했다
“시사프로그램 진행, 대통령 부럽지 않아”
“정치풍자 할 수 있어야 민주국가 아닌가요?”
2005-05-14 21:37 최한성 (marunnamu01@dailyseop.com)기자
맨처음 기자의 눈길을 끈 것은 그녀의 작은 수첩이었다.

손때가 잔뜩 묻어있던 그 수첩은 그녀가 손수 적어놓은 일정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에 그녀는 볼펜을 손에 들며 또다시 무엇인가를 기록했다.

“매니저 없으세요?”

▲ 개그우먼 김미화 씨.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네, 없어요. 혼자서도 잘해가고 있는걸요. 이렇게 일하면서 여러 사람과 직접 가까이에서 교류하는 게 전 좋아요. 그래서 피디들이 절 오래 써주는 게 아닐까요?”(웃음)

개그우먼 김미화씨와의 대화는 그렇게 시작됐다.

13일 오후 KBS에서 만난 그녀는 화장기 없는 맨얼굴로 기자와 만나 인터뷰에 응했다. 시종 끊이지 않았던 미소 때문이었을까. 인터뷰 초반 그녀를 보며 ‘착한 이웃집 누나와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김씨는 지난 12일 KBS1 'TV 책을 말하다'를 통해 교양프로그램 진행자로 데뷔했다. 개그우먼에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그리고 이번에 다시 교양프로그램 진행자로 눈부신 변신을 거듭한 것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지금 그녀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시사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숙제도 많고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오늘 녹화분에선 5·18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그러려면 현대사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진실도 꿰뚫고 있어야 하잖아요. 이왕 하는 일 대충하기는 싫고, 저 역시 이 일을 통해 뭔가 얻고 싶은 욕심 때문에 해야 할 일만 늘어나고 있지요.”

그녀는 지난 10일 KBS가 준비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두렵다”는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모르는 점에 대해선 공동 진행자인 소설가 장정일씨와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하겠다고 서슴지 않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녹화를 앞두고 있던 그녀는 무척이나 여유로워 보였다. 마치 완벽하게 예습을 마친 학생처럼.

이에 대해 타고난 방송쟁이인 김씨는 “어차피 프로그램은 다 똑같은 것 아니겠느냐”고 가볍게 대답했다. 모든 프로그램에 임하는 준비자세는 같되, 여기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만 다소 차이가 난다는 얘기였다. “투자해보니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말 속에서,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위해 카메라 뒤에서 흘렸을 그녀의 피와 땀을 짐작할 수 있었다.

▲ 언제나 웃는 모습의 개그우먼 김미화 씨.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왜 저를 선택했는지 저 역시 이해가 안돼요”

김미화씨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했던 정찬형 프로듀서는 그 이유에 대해 “서민적이고 정직한 모습,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할 수 있는 성실함, 그리고 사회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그녀는 동일한 질문에 과연 어떤 대답을 내놓았을까.

“저도 이해가 안가요. 제 브랜드가치는 별로 높지 않거든요. 나이도 좀 있고요. 굳이 말씀드린다면 인복이 많기 때문이랄까? 그리고 어떤 일에서든 노력한다는 점에 점수를 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지금까지 바르게 살려고 노력한 점을 평가해주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도 잘 살아야 하는데...”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 일이 못내 쑥스러웠는지 그녀의 얼굴엔 멋쩍은 웃음이 감돌았다. 크기로 소문난 그녀의 입 때문인지 미소를 짓는 순간, 하얀치아가 한꺼번에 모두 드러났음은 물론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김미화씨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박수를 보낸다. 그녀는 화려한 옷을 차려입고 붉은 카펫 위를 걷는 스타가 아니다. 오히려 미군 궤도차에 목숨을 잃은 두 여중생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는, 그리고 명분없는 전쟁에 우리 젊은이들이 희생되어선 안된다고 외치는 평범한 시민의 모습에 더 가깝다.

자신의 인기를 밑천 삼아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도 있지만, 돈에는 욕심이 없단다. 대신에 그녀는 참여연대와 녹색연합, 유니세프, 그리고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등 온갖 단체의 홍보대사직함을 주렁주렁 달고 다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개그우먼’보다는 ‘시민운동가’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릴 정도다.

“미국이 이라크를 폭격할 때 너무 무서웠어요. 많은 시민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효순이와 미선이를 위해 촛불시위를 할 때는 저 자신이 부끄러웠고요.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그런 가슴 아픈 일들이 많이 보여요. 도저히 참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연예인이 가면 TV 카메라가 한 대라도 더 오지 않겠어요?”

그녀는 이어 자신이 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활동에 대해 우리 사회를 상대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힘이 미약해 큰 영향력이 발휘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나로 인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정계진출 제의받은 적 있어요”

이 대목에서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정계진출 문제로 넘어갔다. 개그우먼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열정적으로 시민사회에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정치인으로 나서 소외된 이들의 어려움을 직접 해결해주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고 물어본 것이다.

김미화씨는 질문을 듣자마자 손사래부터 쳤다.

그러면서 자신의 시민사회 활동을 정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 대해 약간의 부담감을 내비쳤다. 어떤 이들은 자신을 가리켜 열린우리당 편이라고, 또다른 이들은 반대로 한나라당 편이라고 말하는데, 그런 사람들의 평가에 의미를 두지 않을 정도로 정계진출엔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얘기였다.

“정계진출을 권유하기 위해 연락을 하신 분들은 있었어요. 유명한 사람이라면 다 찔러보잖아요. 그런데 전 그 말에 별로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기 때문에 누가, 언제 그런 제안을 했는지 이젠 기억도 안 나요.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대통령이 부럽지 않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 일을 그만두고 싶을 것 같으세요?”

그녀는 이 말 끝에 대중들이 자신을 원할 때까지 방송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하고 싶은 연기도 마음껏 하면서 늙어가고 싶다는 소망도 함께 밝혔다. 그리고나서 입술을 앙다물고는 다소 비장한 눈빛으로 기자를 바라봤다. 이날 녹화에 쓸 대본을 한 손에 꼭 쥔 채로...

▲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기자는 그런 김미화씨에게 정말 정치코미디를 해보고 싶으냐고 물었다. 언젠가 그녀가 이 같은 바람을 인터뷰를 통해 밝힌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질문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정치인 흉내만 내는 정치코미디가 아닌, 정치의 문제점을 꼬집는 정통 정치코미디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정치·사회현상을 신랄하게 풍자할 수 있는 나라가 진정한 자유민주국가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 후배들이 정치풍자를 못하고 있어요. 스스로 안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너무 많은 통제와 억압 속에서 살아와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언젠가는 꼭 제대로 된 정치코미디를 만들어야 한다고 봐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그녀 나름대로 정치에 대해 갖고 있었던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언젠가 무대 위에서 멋지게 선보일 속시원한 정치풍자를 위해, 우리 정계를 향해 이미 레이더를 작동시켜 놓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입에서 ‘우리 정치권이 복지에 대한 마인드를 하루빨리 변화시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미화씨는 무엇보다도 내일의 큰 목표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내일의 김미화를 만드는 것은 오늘의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지금 서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런 그녀가 지속적으로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한편으로 대중문화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일이 과연 불가능할까?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헛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열심히 생활하다 보면 반드시 그런 날이 오겠지요? 제가 왜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는지 아세요? 제 코를 제가 꿰려고 하는 거예요. 그래야 대충 살 수 없게 되잖아요.”

TV를 통해서만 봤던 김미화씨의 시원시원한 웃음이 이어졌다. 그것으로 인터뷰는 끝났다. 기자가 노트북을 막 접으려는 순간, 누군가가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사인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누가 보더라도 ‘친절한 미화씨’는 귀찮은 내색을 조금도 보이지 않고 웃는 얼굴로 상대의 이름을 물어봤다. 그리고는 종이에 소녀같은 필체로 이렇게 써내려갔다.

‘사랑하는’ 현국씨, ‘사랑하는’ 은숙씨라고...

ⓒ 데일리서프라이즈 < 최한성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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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스럽고 '성'스러운 섹스 리포트

그까이꺼 대충 하기에는 대략 난감하다

 

 

'상'스럽고 '성'스러운 섹스 리포트
가상의 인물 10인 <킨제이 보고서>를 말하다
  김남준(wahnism0) 기자
영화 <킨제이 보고서>를 봤으니 킨제이 박사 흉내를 내봐야겠다. 킨제이 박사가 한 일이 무엇이었던가. 형형색색 수많은 섹스의 사례를 모아 당대의 거대한 성화(性畵)를 그리려는 시도가 아니었던가.

그렇다면 필자는 지금 무슨 꿍꿍이를 꾸미려 하는가. <킨제이 보고서>를 본 관객들의 반응과 생각을 모아 이 영화에 대한 자그마한 모자이크를 짜맞춰 볼까 한다. 킨제이 박사가 했듯이 설문지를 돌려 답을 수거해 보면, 좀더 다각도에서 입체적으로 이 영화를 조명해 볼 수 있지 않을까?

ⓒ2005 미디어라인코리아
물론 말 그대로 어설픈 흉내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 킨제이(1894~1956) 박사는 무려 15년 동안 1만2000여명의 성생활을 조사해 발표했다. 하지만 필자는 지면 관계상 겨우 10명의 사례 밖에 싣지 못한다. 또한 킨제이 박사의 연구는 자신의 전 생애를 건 진지하고 치열한 싸움이었지만, 필자의 작업은 애석하게도 약간의 장난기와 적당한 치기가 뒤섞인 유희에 지나지 않는다.

질문의 전문성과 성실성 여부는 말할 나위도 없다. 킨제이 박사는 양성애, 동성애, 항문성교, 구강성교, 섹스체위, 성감대, 성적 환상, 전희, 혼외정사, 자위행위, 오르가슴 등 19개 항목에 대해 직접 면접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필자는 단 두 가지 '①영화 <킨제이 보고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②그 이유는?'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그 무엇보다 킨제이 박사와 필자 사이에 좁힐 수 없는 커다란 갭은, 킨제이 박사의 보고서는 엄밀한 논픽션이지만 필자의 글은 멋대로(?) 지어낸 픽션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누가 또 알겠는가? 이 가상인물들의 말속에 영화 자체나 성에 대한 이해를 조금은 더 넓히게 해 줄 단초가 들어 있을지. 애초 말했던 모자이크의 완성은 어림도 없겠지만, 한 조각 한 조각 모으다 보면 밑그림 틀은 대충 그려지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좀더 면밀히 관찰해 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니 지금부터 이들이 무슨 말들을 하고 있는지 경청해 보자.

ⓒ2005 미디어라인코리아
1.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A씨

①성 연구자가 된 킨제이 박사(리암 니슨 분)와 소년 킨제이를 교차편집해 보여주는 도입부. 킨제이가 피면접자로 나서 연구원들에게 인터뷰 방법을 가르치는 모습과 어린 시절 보수적이고 엄격한 목사 아버지(존 리스고우 분)의 설교를 경직된 채 듣는 장면을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②영화 처음부터 아득한 과거와 현재의 극적인 대비를 통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킨제이가 성 연구에 몰두하게 된 계기가 성을 죄악시하는 아버지 아래서 자랐다는 것과 관계 있으리라는 암시를 줌으로써 극 전개 방향에 대한 호기심까지 불러일으켰다.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형식을 접합시킨 이 긴장된 도입부는 흥미로웠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이완되며 늘어진다. 신출내기 감독의 한계인가. 이 영화가 연출 데뷔작인 빌 콘돈은 꾸준하고 힘 있는 극 장악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2. 사춘기 소년 B군

ⓛ순진한 소년 킨제이가 친구에게 몽정을 막는 요령이라며 책에서 읽어주는 내용. "배변을 원활히 하고 성경을 읽을 것, 고환을 찬 물에 담그고 앉을 것, 그리고 모성애를 되새길 것."

②웃기지도 않는다. 아무리 90여년 전이라도 그렇지 문명국 미국에서 우째 이런 일이….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딸이 "엄마, 섹스가 뭐야?" 묻자 거룩하신 여왕마마 왈 "눈을 감고 영국을 생각하거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몽정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더 가관이다. 정액 1g을 잃는 게 혈액 40g을 잃는 것과 같은 치명적 피해를 준다나 어쩐다나. 하긴 우리 또래 중에 아직 그렇게 순진한 녀석들도 많기는 하다. 내가 조숙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황당했다. 당시에 그렇게도 성의학 발달이 미비해 미신이 과학의 이름을 덮어쓰고 사람들을 홀렸다니.

ⓒ2005 미디어라인코리아
3. 생물학자 C씨

①생물학 박사 킨제이가 진득한 끈기와 열정으로 20여년간 100만 마리의 혹벌을 표본으로 채집해내는 대목.

②이런 강철 같은 의지와 추진력이 있었기에 성 표본 연구도 해낼 수 있었을 것. 킨제이 박사가 성 연구를 시작할 때도 결국 이 혹벌 연구에서 힌트를 얻지 않았는가. 즉, 100만 마리의 혹벌 개체들이 전부 다르게 생겼듯이 인간의 성도 그 숫자만큼이나 다양하리라는 것. 얼핏 보면 너무 당연하고 뻔한 말 같지만, 바로 이 단순한 사실에 심오한 과학적 진리가 숨어 있다.

에드워드 윌슨을 위시한 사회생물학자들은 생명체의 성이 무성생식에서 유성생식으로 진화한 이유를 '다양성의 창조'에서 찾지 않았던가.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서 멸종하지 않고 대를 이어 번식하려면 여러 유형의 유전인자를 퍼뜨려야 보다 유리해진다. 같은 종 안에서도 다양성이 확보되면 한 종 전체가 자연도태로 전멸할 위험 없이 적자생존하는 일부 개체들로 생명의 끈이 면면히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고등생물일수록 간단하고 획일적인 무성생식 대신 복잡하고 까다로운 유성생식으로 진화해 왔다. 유성생식이 훨씬 다채로운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결국 가장 고등동물인 인간은 생물학적 본성으로 성의 다양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4. 에로 비디오 제작자 D씨

①'전 세계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그것', '당당하고 솔직한 섹스 스캔들'이라는 카피가 씌어진 포스터 말고 인상적인 장면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②포스터 문구에 혹해서 봤더니 완전히 속았다. 소재가 '섹스'라서 말초적 흥미를 끄는 장면들도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그런데도 뭔가(?) 있는 것처럼 포장해 시선을 끄는 탁월한 홍보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대놓고 속인 것도 아니면서 절묘한 문구로 '허리하학적'인 관심을 불끈거리게 하는 섹스어필한 '구라'. 우리 같은 업자들이 본받아야 할 광고 전략이다.

ⓒ2005 미디어라인코리아
5. 개그맨 E씨

①킨제이 박사가 저녁식탁에서 딸들과 거침없이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발언 수위가 끝 모르고 올라간다. 두 딸의 엄마도 자연스럽고 능청스럽게 거든다. 그의 아들이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아버지, 그만 좀 하시죠. 우리 가족은 왜 남들처럼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없는 거죠?"라고 말한다.

②하이 코미디다. 위트와 유머가 넘친다고 선전하길래 봤는데 좀 썰렁한 장면들도 있었지만 이 부분만은 배꼽 잡고 웃었다. 밥상머리에서 섹스 이야기. 그것도 부모와 자식간의 노골적 대화. 게다가 통념과는 달리 딸들은 즐기고 아들이 화끈거려 내뱉는 일성.

웃음을 유발하는 상쾌한 전복이 겹으로 포개져 있다. 웃겨야 한다는 강박성 오버액션 없이 잔잔히 일렁이는 산뜻한 유머들. 분명 이 점잖은 영화를 조금은 더 편안하게 풀어주는 미덕이라 할 수 있다. 고지식한 인상의 킨제이 박사가 즐겨 매는 나비 넥타이의 상큼한 액센트처럼 말이다.

ⓒ2005 미디어라인코리아
6. 양성애자 F씨

①킨제이 박사가 제자 연구원인 마틴(피터 사스가드 분)과 동성애 성향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가 결국은 자신들의 성적 정체성을 확인하게 되는 장면.

②인간의 성적 자아는 이성애자와 동성애자로 명확하고 배타적으로 구분되지 않는다는 킨제이 박사의 견해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수평좌표를 연상해 보자. 완전 이성애자가 0, 완전 동성애자가 6이라면 사람들은 0과 6 사이의 좌표들에 연이어 분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 같은 양성애자는 그 중간치인 3정도의 위치값을 갖고 있을 것이며 그것도 고정불변의 정체성은 아니리라.

킨제이 자신도 1이나 2 정도에 있었는데 점차 3쪽으로 옮겨온 듯하다고 고백하지 않는가. 좋은 놈, 나쁜 놈을 일도양단할 수 없듯이 성적 정체성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흑 아니면 백만을 강요하는 이 어리석은 획일화의 폭력이 성적 소수자들을 얼마나 억압해 왔는가. "섹스에 있어 정상, 비정상의 구분은 있을 수 없다"고 천명한 킨제이 보고서가 나오자마자 그간 억눌려 왔던 성적 소수자들의 인권운동이 봇물 터진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였다.

7. 에로 영화광 G씨

①킨제이 박사와 함께 있던 마틴이 샤워하려고 옷을 홀딱 벗어 성기가 적나라하게 보이는 장면.

②남성 등장인물의 성기까지 직접 보여주고, 슬라이드나 실험 동영상 장면을 통해 여성 성기나 성교장면도 여과 없이 노출시킨다. 그런데도 에로틱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떨떠름하기만 하다.

감독이 시종일관 끈적하기는커녕 건조하기만 한 시선으로 성을 다루고 있는 탓이다. 따라서 관객도 감정을 개입시킬 틈도 없이 그저 연구대상으로서의 성을 관찰하게 된다. 뜨거워지려고 왔더니 냉철해지기만 하니 이를 어찌할꼬.

8. 철학도 H씨

①킨제이 박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생활을 털어놓은 한 여성이 "제가 정상인가요?(Am I normal?)"라고 묻는 장면.

②보라, 인간은 얼마나 '정상'에서 벗어나기를 두려워 하는가. 보이지 않는 은밀한 삶의 층위에서조차도 고립이 두려워 예속되고 싶어 한다. 다수에 속해 있다는 아늑한 쾌감이 홀로 선 자유의 불안한 쾌감보다 큰 것이다. 인간은 진정 자유를 원하기는 원하는가.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외칠 자격이나 있는가. 자유를 감당한다는 것, 결코 녹록치 않다.

ⓒ2005 미디어라인코리아
9. 주부 I씨

①킨제이 박사가 동성애 경험을 털어놓자 아내 맥밀란(로라 리니 분)이 오열하는 장면.

②"자신의 성본능을 감추고 억압하는 것은 가여운 위선"이라는 킨제이 박사의 주장도 일견 공감이 간다. 그러나 "사람들이 왜 참느냐.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아내의 호소가 더 묵직한 설득력으로 가슴을 누른다.

이는 내 가족 안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고 모든 가족단위들과 맞물려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온갖 불합리성과 폭력성에도 불구하고 가족제도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보라. 성의 해방만이 능사는 아닌 것이다. 아, 너무 어려운 문제이다.

10. 시인 J씨

①연구원 마틴이 팀장 킨제이에게 항변하는 장면. 킨제이 박사는 얼음 같이 차가운 이성으로 팀원들간의 스와핑까지 조율해가며 섹스를 오로지 실험 대상으로 물화(物化) 시켜버렸다. 얽히고 설킨 성적 관계망으로 팀내 불화가 생기자 마틴은 "섹스는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다. 신중해져야 하는 두려운 그 무엇이 있는 것"이라며 힐난한다.

②킨제이 보고서가 지닌 본질적인 한계에 대한 지적에 다름 아니다. 인간의 성을 동물의 생식행위처럼 과학적 연구 대상으로 사물화 시키는 것엔 크나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인간의 성에는 때로 인간 전 존재가 걸린 신비한 영적 비밀이 숨어 있다.

이같이 시적이고 신적인 영육복합적 심연은 통계화, 수치화를 통한 과학의 등불로 환히 비춰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계량할 수 없는 내밀한 주관적 체험을 저울에 올리려는 무리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근수를 재는 고깃덩이처럼 존엄성이 발가벗겨질 수도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조르쥬 바타이유는 "킨제이 보고서는 인간을 모욕했다"며 신랄한 비판을 가했던 것이다.

ⓒ2005 미디어라인코리아
2005/05/11 오후 6:41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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