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15

from 아무그리나 2008/02/15 18:01
어제는 이주노조 농성장에서 지지농성에 참여하였다. 오전에 농성장 앞에서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누어주었고, 식사를 한 후에 여수외국인보호소화재참사에 대한 교육에 참여하였다. 교육 내용을 듣고 있으니 당시의 상황들이 영화필름처럼 생생히 떠올랐다.

교육을 마치고 농성장을 나와 대화동으로 왔다. 오랜만에 임선생님과 나타샤씨 그리고 규현이를 볼 수 있었다. 반갑게 자장면을 함께 먹었다.

한국국제교류제단에서 운영하는 통역써비스로부터 한 러시아 분의 임금체불 건에 대해 연락을 받았다. 어렵게 그 분을 만나 사무실로 모셔와 상담을 접수하였다. 라페스타 등에서 아코디언 연주를 해 왔는데 한 달치 공연료와 사장에게 빌려준 20만원을 못받고 있었다. 그 분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공연료를 못 받고 있다고 한다. 돈을 못받더라도 사업주가 처벌되고 더 이상 피해자가 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늘 퇴원하기로 했던 리노씨는 갑자기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증상을 보여서 다시 퇴원이 미루어졌다.

로타리 클럽에서 갑자기 연락이 와 이번주 일요일로 예정되어 있는 무료진료를 미뤄달라고 요구하였다. 로타리클럽 임원진들이 일정이 맞지 않아 참여하기 어렵기때문이라고 했다. 이주노동자를 위한 무료진료에 로타리클럽 임원진 참여일정이 무슨 상관인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알고보니 임원들이 와서 사진을 찍어야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 기가막혔다. 앞으로는 가능하면 다른 곳을 알아봐야겠다. 어제 문자메시지를 여러명에게 보냈는데 오늘 다시 취소문자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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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5 18:01 2008/02/15 18:01

2008/02/14

from 아무그리나 2008/02/15 00:52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라메시씨를 찾아가 면회를 하였다. 의료보험이 없어 다른 사람 이름으로 입원해 있었다.

KBS기자로부터 파주 한 공장에서 사업주가 몽골여성 2명을 성폭행한 소식을 들었다. 병원 면회를 마치고 파주 경찰서에 들려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려고 해 보았다. 강력2반의 담당형사는 사업체명이나 주소, 피해자 인적사항에 대해 일체 알려줄 수 없다고 거부했다. 피해여성의 심리상담이나 쉼터 등을 도움을 주고 싶다며 연락처만 남기고 돌아왔다.

2007년 노동상담을 며칠째 정리하고 있다. 이제야 마무리가 되어간다.

여수화재참사 1주기 추모 촛불문화제가 광화문에서 열렸다. 연영석, 박준 같은 민중가수 외에 실버라인이라는 힙합 그룹도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문화재가 진행되었다. 그런데 작년에 여수에서 달달 외우고 다니던 사망자 이름을 누군가 갑자기 물어보았는데 10명 중 8명만 생각이 나는 것이다. 너무나 당황스러운 경험이었다. 세월은 세상 모든 것을 망각하게 만드는가보다.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영등포 민주노총 농성장으로 와 1일 지지 농성에 결합하였다.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이주노동자 친구들에게 이번 주 일요일 무료진료를 알리는 메시지를 보냈다.

내일은 하루종일 회의가 있을 예정이다. 그런데 백병원에 입원해 있는 리노씨가 내일 퇴원할 예정이라 그곳에도 가봐야한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에 상담 들어온 것들도 처리해야 하고 소식지도 만들어야 하고 이번주 일요일 무료진료도 준비해야 하고 한국어교실 수업준비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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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5 00:52 2008/02/15 00:52

지난 2월11일은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다. 모든 언론은 이날도 화재참사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하지만 이번에는 여수가 아니라 남대문이었다. 신기하게도 지난해 여수화재참사가 있었던 거의 같은 시간에 남대문화재가 발생하였다. 가뜩이나 이주문제가 여론의 관심을 받기 힘든 상황에서 여수참사 1주기는 이주운동단체들 사이에서 특별한 날이자 여론을 환기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남대문화재로 인해 이런 우리의 소박한 기대마져 함께 사라져버렸으니...남대문화재를 바라보는 눈길이 나도 모르게 삐딱해진다.

어찌되었든, 남대문화재를 보도하는 뉴스를 보면서 한가지 신기한 점을 발견하였는데, 뉴스의 순서나 내용들이 어쩜 그렇게 작년 여수화재참사때와 똑같은 지 신기할 정도라는 것이었다. 초기대응의 문제점, 부실한 화재예방대책, 현장에서 발견된 라이터, 외국의 비슷한 사례들 등등을 지적하는 것이 마치 여수때 보도된 내용에다 '남대문'이라는 말만 덧씌운 것 같았다. 화재참사라는 유사성 때문이라는 건 이해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 고약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런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앵무새처럼 떠들고는 얼마지나지 않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새로운 뉴스거리만 찾아다니는 언론에 대한 밉쌀스러움 때문이다.

작년 여수화재참사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외국인보호소의 문제점,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의 현실에 대해서 온갖 다양한 보도가 넘쳐났었다. 그러나 그 후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사태추적을 해 온 언론이 있었나? 한겨레나 경향 정도가 부족하나마 관심을 보였을 뿐 나머지 언론들은 법무부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껴 보도하는 정도였다.
여수화재참사 1년을 앞두고 기획기사가 몇 군데 언론에서 나왔으나 대부분의 관심사는 보호소 시설에만 가 있었다. 그래서 천장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고 바닥이 불연소재 바닥재로 교체되는 것 등만 이야기하다보니 아주 올바른 방향으로 잘 되어가고 있는 것처럼 독자들을 호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수화재참사의 진정한 교훈은 단속과 구금, 추방 위주의 미등록이주노동자 정책에 대한 비극적인 경고였다. 보호소에서 화재가 일어나지 않는다할지라도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 사회의 후미진 구석에서 단속반과 이주노동자간의 쫓고 쫓기는 인간사냥이 벌어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죽거나 다치는 희생자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얼마전 단속반을 피해 도망치다 추락사한 중국교포도 그러한 희생자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법무부는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을 말하는 것을 '감상적 온정주의'라고 비판하며 지금의 정책을 전혀 바꾸려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을 데려왔을진대 '온정'을 품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 아닌가? 법무부는 앞으로도 이주노동자들을 일회용 부품이나 기계처럼 맘대로 썼다가 버리는데 앞장 설 참인가?
'기업프렌들리' 같은 용어를 아무런 마음의 동요없이 자연스럽게 입에 달고 다니는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법무부 역시 '온정주의' 대신 '냉혈주의'를 자연스레 입 밖으로 내뱉는가보다. 하긴 새정부의 출범을 일찌감치 예견하고 줄서기에 앞장 섰던 것이 법무부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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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4 00:19 2008/02/14 00:19

2008/01/23

from 아무그리나 2008/01/23 11:29

지난 일요일 눈썰매장을 다녀온 이후로 몸살감기에 걸렸다. 어제는 오랜만에 집에서 쉬면서 몸을 추스렸다. 콧물을 줄줄 흘리면서 dvd 한 편을 보았다. '브로크백마운틴'.  애잔한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그런데 이 영화의 주인공 중 한명인 히스 레져가 오늘 사망했단다. 향년 28세. 알고보니 영화에서 부인역으로 나왔던 여배우와 정말 결혼도 하고 아기도 있었단다. 그리고 영화처럼 이혼도 했고. 경찰은 약물에 의한 자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우울한 소식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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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3 11:29 2008/01/23 11:29

2008/01/20

from 아무그리나 2008/01/20 23:57

어제는 파주한국어교실 교사들과 처음으로 서울에서 만나 영화도 보고 이번학기 준비를 위한 모임도 하였다. 이런 모임이 익숙하지 않은 나는 떠밀려서 모임을 추진했지만 가끔 이렇게 파주가 아닌 곳에서 만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인사동 민속주점에서 솔가루동동주에 얼큰히 취해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가장 큰 소득은 최근 개인적으로 무척 어려운 일을 겪었던 K선생님이 남편과 함께 밝은 모습으로 이 모임에 참여했던 것. 그리고 한동안 연락을 못해 소원했던 J선생님이 한걸음에 달려오신 것이다.

한국어교실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한국어교육에 큰 뜻을 품고 있는 분도 있고, 그냥 이주노동자들과 친해보고자 하는 분도 있다. 그리고 나 처럼 한국어교육을 통해 이주노동자들의 권리의식을 깨우치고 싶은 사람도 있다.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한국어교육이라는 하나의 매개로 조금은 어색하지만 큰 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각자의 생각을 그대로 존중해주면서 다양한 방식들을 실험해볼 수 있도록 약간 느슨한 형태의 지금의 모습이 그리 나빠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한국어교실이라는 형식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준비들(출결과 진도체크같은)만 꼼꼼히 챙긴다면 되리라 본다. 너무나 큰 기대를 가지고 많은 요구들을 하게되면 과부하로 인해 부작용이 더 클 것이다.

 

오늘은 하얀초록공부방과 함께 눈썰매장을 다녀왔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가는 것인데, 올해 이주노동자는 단 네 명만 참여하였다. 최근의 아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다. 하지만 그와 무관하게 하얀초록의 해맑은 영혼들과 함께 한 시간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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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0 23:57 2008/01/20 23:57

2008/01/17

from 아무그리나 2008/01/17 23:54

농성장으로 가는 수요일과 목요일이다. 수요일인 어제부터 오늘까지 농성장에서 지냈다. 민주노총으로 옮겨진 농성장은 조금 좁긴했지만 기독교회관보다 훨씬 따뜻하고 편안했다. 이주조합원들의 얼굴도 밝아보여 다행이었다.

어제는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비대위회의에 참석하였다. 저녁부터 밤까지는 유인물 제작과 글쓰기 등을 하였다. 오늘은 어제 보호일시해제가 거부당한 수바수 동지 건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출입국정책본부를 항의방문하였고 저녁에 촛불문화제에 참여하였다.

어제 조선족 여성 한 분이 단속을 피하려다 떨어져 사망했다는 뉴스가 오늘 알려졌다. 외노협은 벌써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가서 사태에 개입하고 있다. 오늘 여수 이광민이 비행기를 타고 농성장 지지방문을 하였다. 그리고 여수 1주기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었다. 저녁 촛불문화제는 날씨가 무척 추웠음에도 30여명이 참석하였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최현숙 위원장과 성소자차별철폐공동행동 회원들, 인권운동사랑방회원들이 참여하였다. 그리고 울산에서 올라와 지나가다 참여한 여고생들도 있었다.

지역방문을 강화하면서 촛불문화제 같은 부분이 약화되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부분을 메울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주노조의 틀을 넘어서는 더 큰 연대들이 필요하다. 센터나 공동체의 노동자들 특히 네팔과 방글라데시를 넘어서는 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는 계기들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의 지역방문이 어느정도 효과를 볼 지는 미지수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교보문고에 들려 '한국에서의 다문화주의', '현대사회와 다문화주의'라는 책을 구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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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7 23:54 2008/01/17 23:54

오랜만에 대학동기와 후배들을 만났다. 상우와 숙연이 부부가 석 달전 일산으로 이사온 게 계기가 되어 연락이 닿았다. 상우와 숙연이는 결혼식 때 본 이후 처음 보는 거니 한 3, 4년 만인가 보다. 작년에 미국에서 지내다 온 혜련이도 왔고, 1년에 한 번 씩 보는 하마도 왔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계속 만나왔던 것처럼 아주 편하고 즐거운 자리였다. 얼마 안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자리를 정리하려고 보니 새벽 1시가 넘어 있었다.

하나도 변한 게 없는 것 같은 친구들...참 신기하기도 했지만 20대의 눈부신 날들로 잠시나마 돌아갈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존재들이다. 그들이 가까이 있는 것만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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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4 11:31 2007/11/24 11:31

선대위출범식 및 임시당대회 참가 보고서

 

선대위 출범식


14일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대선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과 임시당대회에 참가하였다.

선대위 출범식은 열성당원들도 참여하는 행사였음에도 참여인원은 그리 많지 않았다. 우리 지역위원회 당원들의 참여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적으로 후보경선에 비해 열기가 많이 사그라진 모습이었다. 다른 보수정당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선을 치룬 민주노동당이었지만, 나름의 경선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 같았다.
연단 정면에는 '믿음직한 서민대통령, 서민이 행복한 코리아 연방공화국 권/영/길'이라는 구호가 큼직하게 붙어있었다. 선본발족식 축하공연도 그랬지만 이 구호 역시 별다른 감흥을 주지는 못했다. 내가 처음으로 참여해 본 대선은 92년 대선이었는데, 당시 백기완 선본 출범식에 가서 나는 두 가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하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올림픽경기장에서 행사를 한다는 것이 놀라웠고, 다른 하나는 행사장 주변을 가득 메운 대자보와 유인물, 파업사업장 노동자들이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웬지 별 성의 없이 급조되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물론 주로 당내인사들로 구성되는 선대위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선대본이 구성된 이후에는 달라지리라 기대해본다.
그럼에도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권영길후보와 함께 나와 했던 연설은 멋있었다. 심상정의원은 당원들이 예상보다 적게 모인 것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이제 앉아있을 시간이 없다고 일어서자고 호소했다. 노회찬의원은 오늘부터 자신은 노회찬이 아니라 권영길이라며 당원들도 모두 권영길이 되자고 호소했다. 


임시당대회

이번 임시당대회는 원래 몇가지 안건만 처리하고 간단히 끝날 것으로 예상되었던 대회였다. 하지만 당대회 직전에 개최된 중앙위원회의가 정족수 미달로 유예되는 바람에 중앙위에서 처리할 안건들이 이번 당대회로 넘겨져버렸다. 그런데 이번 임시당대회 역시 대회 도중에 정족수가 미달됨으로써 중앙위에서 넘겨진 안건들이 다시 차기 중앙위로 넘겨졌다. 마치 중앙위와 당대회가 서로 핑퐁게임을 하는듯 되어버렸다.
 
이번에 당대회에 올라온 안건은 다음과 같다.
1. 2007년 정기당대회 결과보고 승인의 건
2. 2007년 대선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건
3. 2008년 동시 당직, 공직선거 일정 및 부문할당 정수 조정의 건
4. 제3기 최고위원 선거 시기의 건
5. 당 노동조합 단체협약 처리의 건
6. 당헌 제8장 공직선거 제48조 2항 개정의 건
7. 특별결의문(1) 채택의 건
- 2007 범국민 행동의 날 총력투쟁을 위한 특별결의문
8. 특별결의문(2) 채택의 건
- 2007 남북정상선언 실천을 위한 특별결의문

그리고, 대의원 사전발의로 다음 안건이 추가제출되었다.
- 당헌 제8장 공직선거 제47조 1항 개정의 건

먼저 성원보고가 있었는데, 당대의원 총원이 지난대회 1520명에서 이번대회에는 1332명으로 줄어 있었다. 알고보니 성평등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대의원이 157명이나 되었고, 당비가 미납되어 당권이 정지된 대의원도 52명이나 되었다. 어쨌든 가까스로 정족수를 넘겨서 대회를 시작하였지만 대회가 조금이라도 길어지면(지방에서 온 대의원들부터 자리를 뜰 것이므로)대회가 유예될 것은 불보듯 뻔했다.

그래서 당지도부는 이번 당대회에서 꼭 처리해야 할 안건부터 처리할 수 있도록 회순 변경을 요구하였다. 몇가지 논란이 있었으나 요구가 받아들여져 첫번째 안건으로 제3기 최고위원 선거시기의 건이 상정되었다. 사무총장은 2008년 1월말로 2기 최고위원의 임기가 끝나므로 1월 중에 3기 최고위원을 선출해야겠지만, 당직과 공직의 겸직이 가능해졌으므로 총선 이후 배출된 국회의원까지 포함하는 명실상부한 당지도부가 될 수 있도록하자는 취지에서 이번에 한해 최고위원 선거를 5월로 연기해달라고 주문하였다. 이 주문에 따르면, 2기 최고위의 임기가 끝나는 2월부터 3기 최고위가 구성되는 5월까지 약3개월간은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한 비대위성격의 지도부를 구성하여 이 지도부가 총선운동을 이끌게 된다.
중앙위가 선출한 비대위로 힘있는 총선운동이 가능하겠냐는 등의 질문이 있었으나 실무적인 일정 등을 감안했을때 별다른 대안이 없어 보여 대의원 다수가 원안에 찬성하였다.(재석654명 중 찬성537명). 나 역시 찬성에 거수하였다.

다음으로는 당 노동조합 단체협약의 건이 상정되었다. 주문사항은 상근자 노조와 체결한 단체협약의 효력발생을 위해 1) 교섭권이 당대표에게 있음 2) 일반예산에 관한 사항은 당헌의 규정에 의해 당대회의 결정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과 체결한 단체협상의 임금 등에 관련한 사항은 당 대표에게 위임한다 3) 단체협약에 따른 임금인상분을 반영한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의,의결해달라는 것이었다.

이 안건에 대해 질문과 찬반토론이 비교적 열띠게 진행되었다. 상근자 처우개선에 동의하지만 이것이 꼭 노조라는 형태로 이루어져야하는가라는 질의가 나왔다. 사무총장은 당사자들이 노조라는 방식을 선택하였고 이에 따라 이미 교섭이 이루어진 점, 그리고 현행법(노동법)상 노조결성은 대의원대회결정과 무관하게 인정된다고 답변하였다. 현재는 당원인 상근자가 대의원 등 선출직임원이 될 수 있는데, 교섭당사자가 된다면 모순이 발생하지 않는가라는 질의도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이덕우 당의장이 일반기업에서도 노조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이사가 되기도 한다고 답변했다. 주문사항이 당대표에게 교섭권을 주는 것인지 교섭체결권까지 주는 것인지를 확인하는 질의도 있었다. 사무총장은 주문사항 2번까지 통과되면 체결권까지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당대표가 직접 나와서 안건통과를 요청하였다. 노동법상 당연한 권리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 발언 이후에 안건반려를 요청하는 의사진행발언이 나왔다. 주문사항의 2번항을 지적하면서 이것은 당헌개정사항이라는 점, 그리고 일반예산심의권은 예외가 없는 조항이므로 중앙위에서 다시 논의해줄것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이 요청은 225명 찬성으로 부결되었다.
그 이후 찬반토론이 진행되었다. 반대토론에 의견을 낸 대의원은 상근자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서도 "이것이 대의원대회의 주요기능 중 하나인 예산심의권을 당대표에게 위임해야 할 정도로 시급하고 중대한 사항인지는 의문"이라며 "당노조가 출범하면서 당내민주주의강화를 자신의 목표 중 하나로 삼았는데 이것과 예산심의권 당대표 위임은 배치"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찬성의견을 낸 대의원은 "노조결성에 대해 당에서 이렇게 논쟁이 될 줄은 몰랐다"며 "노동법에서 정하고 있는 기본 정신을 다시 한번 확인해달라"고 주장하였다.

결국 표결을 하였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주문사항1번 415명 찬성 - 통과
주문사항2번 330명 찬성 - 통과
재적과반이 328명이므로 2번사항은 가까스로 통과되었다. 당노조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당대회권한을 대표에게 위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대의원들이 많음을 보여주었다. 나 역시 1번에는 찬성하고 2번에는 반대하였다.

주문사항3번을 표결하려는데 홍성하 최고위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하였다. 주문사항2번이 통과되었으므로  임금인상안을 반영한 예산안을 심의하는 3번 안건은 자동폐기되는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몇몇 대의원들의 반론이 있었으나 결국 자동폐기된 것으로 선언되었다.


다음 상정안건은 '2007년 대선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의 건'이었다. 질의시간에 한 대의원이 '대선에 쓸 수 있는 돈이 얼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당 총무부장이 답변했는데 조금 충격적이었다. 현재 세액공제로 20억 정도 들어왔고 특별당비로 10억2천만원 정도 들어왔으며, 향후 들어올 돈은 6~7억 정도 예상한다고 했다. 그런데 앞으로 필요한 돈은 60억 정도라는 것이다. 이 돈이 들어오지 못하면 2002년 대선 수준의 선거운동을 할 수 밖에 없고 대선공보물도 다른 당 후보에 비해 얇게 만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질의시간 직전에 사무총장이 제출한 원안에 대한 수정안을 보면 12월11일부터 총선후보 세액공제사업을 할 수 있도록 열어놓았다. 아마도 지역에서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압력이 작용한 것 같았다. 이에 대해 당재정위원회에서 일한 김재기 대의원이 수정안을 제출하였다. 수정안의 내용은 "(대선과 관련해)각 지역위에 할당된 금액이 완료된 지역위에 한해 총선후원회를 열어 둘 수 있다"는 것이었다. 김재기 대의원은 지역마다 총선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높은 건 알지만, 이번 대선을 망치면 총선 역시 없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고 열변을 토하였다. 그리고 과천에서 온 한 대의원도 비슷한 수정안을  제출하였는데 다만 다른 점은 먼저 총선후원회를 모두 열 수 있도록 하고, 대선 할당액을 채우지 못했을때 우선 적으로 변제하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실무적으로 이 안이 더 타당성이 있다고 김재기 대의원과 협의가 되어 이 수정안으로 단일화되었다. 이 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그리고 정책연구원이었다는 이종석 대의원이 대선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무자 한 명을 배치하자는 수정안을 제출하였다. 사무총장은 가뜩이나 상근자 급여지급도 늦춰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가능하다고 반대했고, 표결결과 135명 찬성으로 부결되었다. 나 역시 취지는 이해하지만 핵심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봐서 찬성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2008년 동시 당직, 공직선거 일정 및 부문할당 정수 조정의 건'이 상정되었다. 이 안건은 당직, 공직선거 일정을 확정하는 게 핵심적인 목표인 안건이었다. 하지만 이 안건을 둘러싼 논란은 일정보다는 비례대표 선출방식에 대해서 이루어졌다. 많은 논쟁들이 있었다. 정말 많은 논쟁들이...주로 새로운 비례대표 선출방식을 제출하지 못한 당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많았고 사무총장 역시 최고위에 책임을 떠넘겼다. 하지만 이런 논란들은 모두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미 대의원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여 정족수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결국 저녁 8시30분 경 당의장은 유예를 선언하였다. 당대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안건들은 중앙위로 넘겨졌다. 중앙위에서 당대회로 넘어온 안건을 포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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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8 00:44 2007/10/18 00:44
2007년 이주인권연대 한독공동심포지움

한국과 독일의 이주정책과 이주운동, 미래를 향한 연대


▣ 일   시 : 2007년 11월 1일(목요일) ~ 2일(금요일)

▣ 장   소 : 대전 가톨릭청소년수련관

▣ 주   최 : 한민족유럽연대  / 이주노동자인권연대 

 

일정

 

 

첫째 날, 11월 1일 (목요일)

12:00~13:00

점심식사 / 접수 및 등록

 

13:00~13:40

한독 공동심포지움을 열면서

개회사  이주인권연대 최현모대표

        한민족유럽연대 최영숙선생님

참가자  인사 (독일 및 한국)

환영사     

사회 :

 

13:40~15:30

세션1. 독일의 이주정책

1. 독일의 이주정책—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발제 / 주재순 (이주여성상담소 아기스라)

질의응답

사회 :

15:30~16:00

휴식

 

16:00~18:00

세션2. 독일의 이주정책과 운동

1. 이주노동정책과 이주노동운동

사례발표 

- 탄광 파업사례 및 그 이후의 삶 / 조기상

 - 간호사 계약종료 후 출국저지투쟁사례 및 그 이후의 삶 /

   최영숙, 김진향

질의응답 

2. 독일 이주민 자녀의 교육과 문화 / 선영인(2세)

발제 

질의응답 

사회 :

18:00~19:00

저녁식사 

 

19:00~20:30

3. 독일에서의 한국 민주화운동

영상보기

발제 / 서의옥

질의응답

사회 : 

20:30~23:00

다함께 (어울림 한마당)

 

23:00

취침

 

둘째 날, 11월 2일 (금요일)

08:00~09:00

아침식사 

 

09:00~10:30

세션3. 한국의 이주정책과 운동

1. 한국의 이주민정책과 이주노동자의 현실

발제 : 최현모

2. 이주노동자와 노동조합, 현실과 과제

발제 : 김헌주 (경북일반노조, 경산이주노동자센터)

*전체 질의응답

사회 :

10:30~10:50

휴식

 

10:50~12:00

3. 한국의 다문화가족과 그 자녀의 현실과 미래

발제 : 이주여성인권연대

질의응답

 

12:00~13:00

점심식사

 

13:00~14:00

한독 공동심포지움을 닫으며

공동 건의안 채택

폐회사 이주인권연대 최현모대표

       한민족유럽연대 최영숙선생님 

사회 :

14:00 

작별의 시간

 

      

   ▣ 참가비 : 1인당 3만원입니다. 숙박여부 관계없이 3만원으로 동일합니다. 참가신청은 아래에 댓글로 달아주세요~ (단체명, 참가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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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9 09:21 2007/10/09 09:21
www.foa2002.or.kr 2007. 10월 08일
먼 길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참된 이웃이 되겠습니다.

아시아친구들에서 함께하는 고양파주 인권영화제에 함께해요!

 

 


영화제때 상영되는 영화정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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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8 09:44 2007/10/08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