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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1/01
    여기는 치앙마이 (2)
    수진감자
  2. 2007/12/11
    바다에 흐르는 검은 재앙
    수진감자
  3. 2007/12/04
    [펌]사이 첫 앨범 발매(1)
    수진감자
  4. 2007/11/28
    2007/11/28(5)
    수진감자
  5. 2007/11/25
    동순이 엄마 되다..(8)
    수진감자
  6. 2007/11/22
    동순이가 새끼를 낳을 것 같다..(3)
    수진감자
  7. 2007/11/16
    선물(4)
    수진감자
  8. 2007/11/11
    끈..
    수진감자
  9. 2007/11/07
    꽤나 달콤한 시간..(4)
    수진감자
  10. 2007/11/06
    허리가 아파서..(1)
    수진감자

여기는 치앙마이

어제 새벽 매솟 국경마을에서 이곳 치앙마이로 올라왔다.
우연의 연속이라고 해야 할까  예기치못했던 여러가지 일들이
여행내내 일어났다 그중엔 좋은일도 있었고 그렇지않은 일도
함께 공존했지만 여행이주는 놀라운 여유로움의 힘 같은게 날 이끌고 있는것같기도했다

지난 7일간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마을에서  지내면서 한국이 이주 노동자들에게 그러하듯
태국이 미얀마 사람들에게 행하고 있는 어이없는 모습에 또다시 혀를 내두룰수밖에 없었다
버마의아이들과 자전거로곳곳을 누비며 지독히도 가난한 삶에 잠시 휴식의 시간을 내어주고
그순간 만큼은 내가 여행객이 아니라 이들의 친구로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참 소중하고 행복했던 매솟에서의 7일..
그리고 어제 치앙마이로 올라와 너무나 평화롭고 생기 발랄한  도시로 돌아와 다시
여행자가 되어 2007 마지막 밤을 보냈다.
3년전 알게된 친구를만나 긴 수다를 떨고 화려한 도시의 축제판에서들리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난 2007년과 이별을 했다.

앞으로 15일... 아무것도 계획되지 않은 이 여행이 내게  무엇을 가져다 줄지 전혀 알지 못한 다.
그저 하루 하루 살아갈 뿐... 미래와 현실에서 거리두기 이게 여행이지 않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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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흐르는 검은 재앙

몇일동안 뉴스를 접하지 못하고 오늘에서야 태안반도 일대를 뒤덮은
검은 기름 유출 사건을 제대로 보았다. 뉴스를 보고 있는 내내 바다와 어민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마음이 다시 시끄러워졌다.

새만금에서 만난 바다.. 난 그곳을 통해 어민과 바다는 운명적으로 공존할 수밖에
없는 서로에게 더할 것도 덜 할 것도 없는 그런 관계란 걸 배웠다. 이번 태안반도
일대에서 보여지는 기름유출 사건은  바다에 의지해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재앙
그 이상의 것이라고 여겨진다. 바다는 기쁨, 슬픔, 고통, 희망 등 인생의 많은걸 함께 해온
그들의 삶 자체이자 인생자체이다. 이를 어쩔꼬.. 이를 어쩔꼬.. 가슴이 저리고
또다시 아파온다..

자연에 대한 인위적 재앙의 파급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곳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살아있는 것과 죽어있는 것들까지 검은 기름으로
뒤덮어 숨통을 조이고 마는 이번 사건..

그런데 이사건은 자꾸 새만금을 떠오르게 한다.
같은 바다의 죽음... 그러나 조금 다르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것.. 보이는 것에 대한 믿음과 보이지 않는것에 대한
잊혀짐.. 자연에 대한 인간의 실수(?)아니 파괴(?) 혹은 악행(?)
당장의 결과와 미래 언젠가 나타날 결과...

마음이 시끄럽다..
여튼.. 지금은 당장 서해로 달려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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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사이 첫 앨범 발매

사이의 블로그에서 퍼왔슴다..^^

알흠다운 그의 노래..ㅋㅋ 관심있는 사람들은
사이의 블로그를 꾹 눌러주세용...
글구 과감히 지갑을 열어 앨범소장의 기쁨을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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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소년 사이 첫 앨범  아방가르드! 발매

   

* (아는 사람만 알던) 기존의 명곡들과 새로운 곡들까지

  모두 열 일곱 곡 수록

 

* 작사, 작곡, 노래, 연주, 녹음, 제작, 판매까지 지 혼자 말아먹음

 

* 각종 올해의 앨범들에게 시비걸기 위해 12월 발매

 

* 앨범 발매 기념 공연

 12월 15일: 조르바 붓다 저녘 10시(부산 경성대 앞)

 12월 22일: 싸롱 바다비 저녁 8시(서울 홍대 앞)

- 공연 일정이 바뀔 경우 블로그와 바다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 가격은 만원 (돈이 없는 사람들은 불법 복제를 이용하시길)

 

* 입금은 우체국 610659-02-088673 박필성 아니면 사이한테 직접 전달

 

* 주분은 사이 블로그(http://blog.naver.com/be2in) 메모 게시판에 주소와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아니면 메일 be2in@naver.com 

 

* 여러가지 욕설과 의견도 대환영

 

* 이상 복돌이 레코드에서 알려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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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8

시골로 이사를 온 후
최교(남편임)는 줄곧 닭은 물론이거니와 개까지 키우기를 원했고..
시골로 이사왔다는 소식이 널리널리 퍼지자, 강아지 분양을 요청하는
사람들 혹은 자기집 개를 키워달라고 부탁하는 사람까지 엄청난 전화를
받아야만 했다.

사실 난.. 동물에 별 관심이 없었거니와 특히 개나 닭을 키운다는 건
도저히 허용할 수 없는 것이였다. 이유라고 하면 그저 귀찮을꺼다라는 것과
동물들에 묶여 지내야 할 꺼라는 기우??!! 게다가 분명히 내 책임으로 떠넘겨질꺼라는 예측..
이러저러한 이유들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난 모든걸 수용하고...
최교가 모두를 책임진다는 전제하에 닭도 키우게 되었고, 강아지도 한마리
분양받게 되었다..

근데 세월이 흘러흘러.. 지금에 와서보니.. 키우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키웠다기 보다 같이 살았다고나 할까??

1. 닭이 알을 품는 21일간의 모습은 통해 동물의 본성, 혹은 암컷의 위대한 본능에
대해 발견 할 수 있었다는 거..

2. 병아리를 자기품안에서 지키고 보호하며, 적으로부터의 철두철미한 보호본능..
그러다가 일정정도 성장하면 서열을 굳히고, 지 새끼들이랑 경쟁하는 닭들의 모습..

3. 인간과 혹은 곤충, 다른 동물과 자기와 같은 종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하려했던
우리 강아지 동순이.. 땅강아지 죽이지 않고 지칠때까지 같이 놀기의 선수...
닭들이랑 풀어놓으면 따로또같이 그럭저럭 잘 노는 동순이..
아침이면 마을 한바퀴 돌며 할머니 할어버지들과 인사하고 돌아오는 동순이..
(마을 어른들의 총애를 한몸에 받는 놈이다.)

4. 밤이면 내가 잠들때까지 현관밖에서 지키다가 이내 불이 꺼졌을때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동순이
혼자서 새끼 낳고, 태줄끊고.. 2-3일 만에 동네방네 돌아다니며 여전히 아기짓을 하는 동순이..
놀다가도 새끼들한테 들어가 젖먹이고, 나와서 또 놀고, 또 젖먹이고..
새끼를 낳은것이 아무일도 아니란 걸 알려주는 동순이..그저그저 일상중의 하나일뿐!!

올해 난 이 마을에서 평균연령 65세의 노인들과 강아지 동순이 그리고 우리 닭들이랑
거의 매일매일 만났다. 시골의 노인들은 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자연과 가장 흡사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걸 배웠다. 겸손+겸손... 같은거...
동순이와 닭들과 함께 살면서 단 한번도 관심두지 않았던 다른종에 대한  관심과 애정같은게
생겼다는게 내가 올해 배운거다.  특히 동순이는 내게 둘도없는 친구였고, 아이였고, 지금은
가족이다.. 근데 더 재밌는거는 이녀석이 매일매일 나에게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는 거...
ㅎㅎ.. 참 좋은 동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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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순이 엄마 되다..

좀전에 일어났다.
화장실을 가려는데 동순이 집에서 끙끙거리는
또다른 소리가 들렸다.
이건 분명 아기 강아지 소리??!!
멀뚱멀뚱 나를 바라보고 있는 동순이..
최교에게 달려가 동순이가 새끼를 낳은것 같다는 소식을 전하고...
우린 동순이집 근처에서 동순이 새끼들의 소리를 확인..

오늘 새벽.. 영하 5도쯤 될까?! 동순이가 혼자서 새끼를 난것이다.
부들부들 떨고 있는 동순이는 연실 아기들을 혀로 핥아주고...
잠깐 밖으로 나온 동순이의 다리와 엉덩이 꼬리는 피와 양수로 젖어서
체온을 더 떨어뜨리는 것 같다.. 심지어 얼마나 힘들었는지 다리까지
절고.. 잠시 나온 후 다시 집으로 들어가 새끼를 돌보는 동순이..
너무너무 안타깝고.. 뭘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ㅠ.ㅠ
동순이를 보고 있는게 이렇게 안타까울지 몰랐다.

그래두.. 동순이의 엄마됨을 너무 축하한다.
흠..~~~~ 엄마가 되는건 정말 위대한 것 같다.
여튼 뭘로도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
역시 동순이는 내 식구고 가족이 맞다는걸 오늘 다시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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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순이가 새끼를 낳을 것 같다..

몇일동안 시끌시끌한 집..

친구들이 이어이어 오고.. 어제서야 집안이 좀 조용해졌다..

근데 여느때와 다르게 동순이의 움직임과 표정이 영 아니다.

좀 시무룩해있는것 같기도 하고, 집에 들어가서 잘 안나오려하기도 하고

예전처럼 안기거나 하는것도 좀 줄었다. 사람들이 많아 신경을 못써서

그런가 했는데 계산을 해보니 곧 출산을 할 것 같다.

 

날도 추운데 걱정이다.

내가 할 수 있는건 별로 없는것 같은데

쪼만한 개가 새끼를 낳고 홀로 돌보고 할 생각을 하니 여간 안쓰러운게 아니다.

개집에 짚을 깔아줬더니 하루종일 집으로 들어갈 생각도 안하고..

요녀석이 좋아하는 천을 깔아주니 그제서야 들어간다.

 

여하튼 축 늘어져 있고, 슬픈표정을 짓고 있는 동순이가

많이 힘든 것 같다. 힘내라 동순.. 동순이와 동순이의 아기들이 마당가득 뛰어다닐

생각을 하면 은근히 미소가 그려지지만, 동순이가 추운 겨울 출산을 해야 하는걸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지는게 많이 안쓰럽다..

 

동순아 아프지 말고, 너무 무서워 말고, 이시기를 잘 보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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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어제는 우리 마을에 사는 베트남 새댁과 공부하는 날이었다.
이젠 제법 한국말을 하는 푸엉은 가끔씩 전화도 하고,
우연히 만나더라도 이야기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제 점심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언니? 베트남 커피.. 얼음이 좋아요? 없는거 좋아요?"
처음엔 무슨말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베트남 커피를 가져오겠다는거고,
공부할 때 원하는 걸 타가지고 오겠다는 거다.

흐흣..
드뎌 3시쯤 밖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그녀는 진한 베트남
커피를 타가지고 손수 들고 왔다. "설탕 조금조금.. 괜찮아요?"
하면서 설탕을 조금만 탔는데 맛이 괜찮냐며 연실 미소를 짓는다.

난 푸엉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고 우리는 수다아닌 수다로  한동안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

요즘 그녀는 인터넷으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그녀의 남편이 그녀를 위해
컴퓨터도 장만하고 인터넷도 깔고... 나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ebs인터넷 프로그램중에 외국인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어학과정이 있길래
추천했는데  생각보다 그녀의 컴퓨터 공부는 열공수준이다.
어제는 나와하는 공부를 마치고, 그녀의 인터넷 공부 진도도 체크하고,
한컴타자연습을 알려주었다. 그녀가 행복해하는 모습.. 괜시리 내가 기쁘다..

일주일에 하루 두시간.. 생각보다 시간내기가 쉽진 않지만, 꼭 지키려한다.
뭐랄까? 꼭 그 친구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설명하긴 어렵지만 나를 위해서도
그 시간을 지키고 싶은 마음?? 뭐 그런게 생긴다..

휴~~ 어제 먹은 베트남 커피 11월의 어느날 내가 받은 아주 소중한 선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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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

   방금 한 친구와 통화를 했습니다.
   서울 생활접고 나서 한동안 뜸했던 서로간의 목소리 듣기..
   어제 마신 술로 머리가 띵하다며...
   그간 여러 고민에 둘러쌓여 힘들었던 이야기를
   살짝 풀어놓는 친구..
   왜,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느낄 수 있어
   더욱 안타까운...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화를 내려 놓고 나서
   제 마음이 포근해지는 건 왜일까요?

   함께 공감했던 무언가가 서로를 이어주는 끈으로
   작동한것 같은 느낌을 가졌다면 너무 나간 건가??

   아주 가끔씩 나와 누군가를 잇는 그 끈이
   미치도록 그리워지기도 하고, 미치도록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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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달콤한 시간..

시골생활의 백미 중의 백미..
요즘처럼 해가 짧은 시기엔
그시간이 빨리 찾아와 더욱 좋은..

씻고, 저녁먹고, 자는방에 가서
끄적끄적하거나, 책을 보는 그시간..
요 시간이 요즘엔 정말 달콤하다.
겨울이 가까워지면 가까울 수록
나는 더욱 따뜻해지는 이시간이 기다려진다.

목수랑 살아서
혼자있는 시간이 많은 나..
대견하다 싶을 정도로 나름 시골생활을
잘 보내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ㅋㅋ
요즘엔 구들방에 배깔고 누워
몇시간이고 책을 볼수 있어 너무너무 좋다.

어제 드디어 가을이 익어갈때
친구가 보내준 책 때문에 필이 꽂히기
시작했던 소설책 3권의 마지막장을 넘겼다.
어찌나 이가을이 뿌듯하게 느껴지든지..

혼자있어 좋은시간..
내게 온전히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는게
참 행복한거구나 하는걸 차츰 알아가고 있다.

지금은 콩털다가 들어와 라디오를 켜고 점심밥을 앉혔다.
나의 시골 생활의 또 하나의 활력
EBS라디오 성*완의 세계음악기행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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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파서..

오늘따라 허리통증이 장난이 아니다.
누가 뭘 좀 부탁해서 콩 터는 일도 미뤄두고
하루종일 컴퓨터에서 글을 썼더니 더 심해진듯..

얼마전부터 했던 엿기름 공장일이 말썽을 일으킨것 같다.
일을 잘못하니깐 힘을 엉뚱하게 써서 그런가?

운동겸 산책겸 해질녘에 동네한바퀴를 돌았는데..
해질녘 노을과 단풍이 곱게 든 계곡의 풍경이 만나
내마음을 쏘~~옥 빼앗고 말았다.

허리가 아파서 산책을 했으나
알고보니 선유동계곡과 노을이 자기들좀 봐달라고 부른것 같다.
아이고~~
내일부턴 아침저녁 걷기&운동 삼아 꼭 그곳에 도장을 찍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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