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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14
    휴가이후~~(8)
    수진감자
  2. 2007/07/27
    라디오 사연이 당첨된날!!(3)
    수진감자
  3. 2007/07/09
    수진감자^^(10)
    수진감자
  4. 2007/06/29
    어떤놀이..ㅋㅋ(10)
    수진감자
  5. 2007/06/28
    기념하기..(7)
    수진감자
  6. 2007/06/21
    강좌소개-석유를 둘러싼 전쟁(1)
    수진감자
  7. 2007/06/14
    수다가 고플때...(6)
    수진감자
  8. 2007/05/31
    닭...(3)
    수진감자
  9. 2007/05/29
    뱀이 산다..(5)
    수진감자
  10. 2007/05/18
    2007/05/18(4)
    수진감자

휴가이후~~

~~
난 다시 나의 일상으로 복귀했다..
사실 복귀인지 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내가 속한 일상으로 돌아온건 틀림없는 것 같다.

에코토피아 마치고, 집으로 온후
쨍쨍한 날씨+90일 생육기간이 맞아떨어져서
완벽하게 익어버린 옥수수를 따야했다.
어림잡아 300여개...

긴 여행의 피로고 뭐고..
정신없이 여기저기 전화돌리고 옥수수 팔기 대작전에 돌입해야
하는 초치기 작전은 가까스로 성공했으나
억지로 사람들에게 옥수수를 떠넘긴것 같아 마음이 쬐끔 불편했다.
그래두 워낙 맛있는 옥수수인지라
그 인기도 덕에 초치기 전화연락에도 화내지 않는 나의 지인들께
면목은 생기더라..ㅋㅋ
해서~~ 약 15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3개월간 내가 번돈 되겠으~~)

벌레먹고 작은 크기의 남은 옥수수들은 가족들과 몇몇 단체에 보내면서
올해 옥수수 수확은 나름 성공했다나 뭐라나..

그리고 해야했던 건...
고추를 따기
휴가(에코토피아/살살캠프)를 다녀오니..
하우스에 널어놓은 고추가 주말 비로 완전 엉망이 되어버린거다.
그담에도 비는 쉬지않고...내리고
방에 2박 3일간 불 지피고 말려보았지만...
요 고추들의 모양새는 하얀게 반이다. 일명 희나리..가 핀거다..ㅠ.ㅠ
그 이후 연일 고추따기....
쉬지 않고 오는 비로... 탄저병이 더 번져있었고..
눈물을 머금고 고추를 땄지만... 앞으로 한두번 정도만 따고 나면
제대로된 고추는 따기 힘들지 않을까 판단된다..
완전 슬픈 고추 농사 이야기..ㅠ.ㅠ

그래두 희망을 찾아서~~여기저기 사이트 돌며 태양초 말리기 정보도
찾고, 이사람 저사람에게 엄청 전화돌리며 물어보고...
결국... 방법은 다들 다르다는거.. 정답은 없나부다..
실험정신으로 가장 에너지를 적게 들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성공하기만 바랄뿐~~

그리고 오늘...
주렁주렁 매달린 싱싱한 오이들을 보며..
오이지로 다시 태어나주길 간절히 기도하며 오이지를 담궜다.
사실은 지난달에 오이지 담기 도전했으나 완전 실패해버렸다.(구린내가 장난아니다...)
이유는 잦은 서울 나들이와 정신없는 나의 기억력...때문에...

여튼 난 오늘 오이지를 담궜구...
허브들을 줄기째 베어서 처마밑에 주렁주렁 매달았구...
찔끔찔끔 오는 비맞으며 풀을 뽑았다는..

아참... 김장준비도 했다.. 배추 씨를 포트에 넣었구... 밭에 무도 심었다..

흠냐~~~ 너무 많은 일을 한거 아냐~~

오랫만에 혼자보내는 밤.. 기분이 나름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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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사연이 당첨된날!!

우왕~~ 넘~~ 기쁜날..

마당에서 웃자란 풀들을 뽑아내며..
잠시 명상의 시간에 잠기다..

늘 그렇듯 서울을 다녀온 다음에는 온전한 내시간이 필요하다..

때론 그건 잠이 될 수도 있고,
책을 읽는게 될 수도 있고..
요즘은 밭일이 되기도 한다..

라디오가 흘러나오는 아침..
9시 한영애-ebs
11시 신지혜의 영화음악 cbs
12시 성기완의 세계음악기행 ebs

신지혜 영화음악부터 완전 흥분모드..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마당에서 호미들고 춤을 추다가~~
어느새 한시간이 훌쩍?? 흐르고

허브밭에 허브향 잔뜩 맡으며 밭매는 일은
아주 행복하다고 느끼는데...
12시 20분쯤 되서 성기완 세계음악에서
갑자기.. 지난주에 신청했던 사연과 신청곡이 흘러나오는거야..

신청요지는..
"베트남 새댁과 한국어 공부를 한다, 얼마전 집에 왔을때
베트남 음악을 들려줬고, 너무 기뻐했다. 담 공부할때
또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썼지요.."

근데 오늘 성기완 세계음악기행에서 베트남에 관련한
퀴즈가 나오고.. 음악도 나오고.. 나의 신청 사연도 나오고..

완전 흥분모드..
고철과 보리에게 전화를 하고..
당장 라디오를 켜봐라고 메시지를 전하고..
ㅋㅋ..
여튼 아주아주 신기했다..

지난주 친구들이 집에 놀러왔다. 베트남 여성을 만나야 겠다는 그녀들의
강력한 욕구땜에 우리는 그 집에 갔었는데, 그중 한 친구가 그녀를 보자마자
했던 것은 '베트남 국가'를 부르기 시작.. 깜짝놀란 나와 푸엉..
푸엉이 당황했지만 행복해 보였구.. 우린 그후 아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여튼.. 오늘 참 감동적이다..
그냥.. 아주 기분좋은 기운이 마구마구 스며드는 느낌이랄까??
여튼 아주 행복한 낮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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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감자^^

지루한 어느날 오후~~

아침일찍 하는 청소년 축구를 열광적으로 보던 내 짝꿍이..

그것만 보고 이런저런 일을 하겠다고 리스트를 불러달라나 뭐라나~~

 

허나 한국팀이 졌다..

갑자기 무기력함까지 느껴가며 지쳐있더니만 급기야 오늘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 ***

 

다저녁 때가 되어.."안되겠어.. 감자라도 캐야지.." 말을 하더니...

밭으로 향한다.. 근데 이럴 수가~~ 줄줄이 달려나오는 감자를 보더니..

갑자기 흥분모드로 돌변~~ 그날의 무기력함을 완전히 날려주었던 훌륭한 놀이였던.. 감!자!캐!기!

 

 

 

 

깜짝놀랐다..

줄줄이 달려나왔다.

그래서 엄청 기뻤구~~~

 

 

 

기념촬영을 아니할 수 없었다..ㅋㅋ

 

 

수확의 기쁨은 힘든 일을 놀이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으니...

우린 계속해 감자를 모델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ㅎㅎ

 

 

자주감자1골과... 좀 늦게 심은 감자 2골을 놔두고 3골을 캤다...

감자밭 사이 골바닥에 심은 강낭콩도 함께 수확^^

 

 

 

요거이 우리 감자다... 총 70여kg...

 

................................

이날 저녁, 우리는 감자볶음과 특별 감자 된장찌게를 먹으며

감자의 위대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내년 감자캐기의 기쁨을 더 늘려보자는 야심에 찬 계획도 세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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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놀이..ㅋㅋ

제목 : 어미닭 되기 놀이..

 

'양배추와 브로콜리 잎을 죄다 갉아먹은 놈!!

오늘 내가 너에게 복수를 할테다..'

 

아침에 밭에 나갔더니 어김없이 요 초록 벌레가 기어다닌다..

저 뜯겨진 잎을 보라~~ 하루하루 시름시름 앓고 있는 브로콜리들..

그래 내 오늘 너희들의 원수를 갚아주리다~~ 생각하고.. 어미닭되기 놀이에 도전!!

 

이윽고 난 조 쪼만한 초록벌레 잡기에 혈안이 되었고..

급기야 동순이의 그릇을 빌리기에 이르렀다..

한가득 채우리라 마음먹었으나.. 얼마전 비슷한 조치를

취한 끝에 오늘 잡은 놈들은 요만큼..

 

 

가자~~ 닭장으로.. 어미닭놀이 하러..

일단.. 모이통에 벌레 넣어주기..

왜냐하면 내 입으로 녀석들에서 물려줄순 없으니까..

생각보다 너무 적다..보이지도 않는걸??

그래두 뭐...

 

두세번 벌레를 먹인 탓인지..

아이들이 초록색을 보면 환장을 한다..

심지어.. 사람을 보고도 꽥꽥되지 않는 놈들..

단백질 맛을 기가막히게 아는 것 같다..흠흠..

 

이것으로 today's 어미닭 놀이 끝!!

근데 이게 복수가 맞긴맞는지 잘 모르겠네..

 

근데 한가지.... 손으로 벌레를 잡아 죽이기놀이는 정말 재미없다..

그동안 양배추와 브로콜리에 손을 대지 않은 이유는 거기에 있다..

근데 갑가지 닭을 줘야겠다고 생각하니 벌레잡기에 기운이 펄펄~~

나도 신기했다.. 역쉬.. 목적이 있어야 성취감도 있는것인가!!

이런이런...흑흑..(내손으로 죽인것도 죽인거고, 닭이 먹은것도

죽은건데.. 어처구니 없는 내 안의 이!중!성!! 그래도 재밌긴 했는데..)

 

여튼 난 오늘 아침 어미닭 놀이를 했고... 스스로의 생각을 대견해하며..

내일도 재미나게 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멀리보이는 건 우리집 닭장이여요..>



<동순이의 한때 ^^>

 

벌레를 처다보고 있는 동순..

 

나를 쳐다보고 있는 동순..

 

눈위의 검은선..

원래 이름은 홍성의 홍동에서 와서 홍동순인데..

요즘 성이 바뀌었다.. 맥도날드 마크들 달고 있어서..

이름하야... 맥동순!!ㅋㅋ 너무도 정확한 표시가 아닌가~~ 헉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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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하기..

..에 익숙하지 않아서
기념한다는 말이 아주 많이 어색한데..
괴산에 내려와 기념하는 일이 딱 한번 있었다..
시골내려온지 100일 기념일ㅋㅋ

어언~~ 그날로 부터 지금까지를 세어보면
다시 100일이 가까워 오는듯..

여튼 우리는 100일을 자축하며
숨겨둔 와인을 따르고 아주 소박한 축하파뤼를 했었지..

그리고..
또다시 기념일에 대한 얘기가 어젯밤 오갔다.
완전 쑥쓰럽고 어색하기만 한 말..'결혼기념일'
뜨아~~결혼을 완전 부인하다가~~
주변 친구들 속 엄청 쑤셔놓고..
지금의 남편 애태우면서.. 종국엔 효도차원으로다
해버려?~ 목돈한번 마련해볼까??하고 뭐 정신없이
치워진 결!혼!식!! 효도는 한것 같긴한데, 목돈은 전혀ㅠ.ㅠ

가족단위로 관계가 쪼개어지는 것 같아 슬펐고..
꿈과 미래를 나누고픈 사람이 친구들에서 대폭
축소되는 것 같아 두려웠고, 결혼과 동시에 따라붙는
막중한 책임과 의무같은게 재미없었고...
뭐~~ 그랬는데...

꼭 그렇지만은 안더라~~구..
별루 달라진건 없더라 이말이지..
물론 예상치 못하는 수많은 문제들에 헐떡거리고
괴로워하고 그랬는데... 그게 다 사는게지 하며
가슴한번 쓸어내리고..
몽창몽창 수다로 쏟아내다보면 조금씩 개운해지고..
다시한번 사는게 별거 있나를 읊조리고..

여튼 우린 기념일에
등산을 하기로 했고...
농부와 목수로 변신한 사람들의 손바닥에 새겨진
굳은살을 기념하며.. 동네 옆산을 오르기로 했다..
(동네옆산은..백두대간의 한자락.. 이름하야 대야산..ㅋㅋ)

앞으로 1주일 산행준비 예행연습ㅠ,ㅠ
장마철 비가르며 몸만들기..
오랫만의 산행.. 아우~~~


당시 청첩장..ㅋㅋ(다시봐도 재밌당)
이걸 그려준 내 친구 은영에게 정말정말 고맙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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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소개-석유를 둘러싼 전쟁

 

 

탈핵평화와 에너지 4번째 강좌다.

지금까지 핵에너지 역사와 한국의 현황, 기후변화와 기후정의 그리고 에너지전환,

대안에너지 운동의 국내외 사례에 대한 강좌가 있었고 네번째로 진행되는 것이

바로 에너지 전쟁에 관한 것이다.

 

이번강좌는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석유전쟁과 쟁점들이 소개될 것 같다.

많이들 관심을 보여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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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고플때...

며칠전.. 서울 간 김에 오래된 친구집에서 묵었다..
나는 각오라도 한듯 첫마디를 꺼냈다.
 "나 수다가 너무 고파. 잉잉잉"
그리고 곧장 이어진 장시간 마라톤 수다는
적극적 파트너와 함께 식을 줄 몰랐다.

언제 부턴가 공허한 수다와 뭔가 나누었다는 느낌이 닿지 않는
늘어지는 대화들에 끼어 답답함을 느껴온 나..

누군가의 질문에 대답하고 그저 대답하고 질문하고.. 때론 추궁받고, 추궁하고...

간절한 수다가 가슴으로부터 솟아날 때 나름 소중하게 여겼던 친구를 만났지만
영~~ 쌍방소통의 불가능을 느끼는 순간... 난 다시 절망..

한때 강력 수다쟁이들과 미친듯이 놀 던 때가 있었다.
온갖 쪼잔한 얘기부터 잡다구리 사는얘기, 운동얘기, 일얘기 등 모든 것을 수다화
한적이있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떠들어대는 사람들.. 그리고 나..
지칠정도로 떠들어대도 공허함보다는 충만함이, 쓸쓸함보다는 따뜻함이
나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안았다.
여기서 핵심은 공감.. 이해.. 그리고 적극적인 듣기.. 결국은 맞장구다!!
영 말이 안되는 말에도 '웬일이니, 웬일이니~~'를 반복하며 맞장구를 쳐주던 그녀들이
요즘은 참 그립다.

허공에 지르듯 떠는는 말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대화.. 솔직함과 가식없는 그런 편안한 대화 상대..
요즘 정말 고프다..잉잉잉....

처지가 달라도 하는 일이 달라도 사는 모습이 달라도 히히히... 하하하... 호호호..
웬일이니를 반복하며 맞장구치는 그 수다 너무너무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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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어제 환경스페셜에서 계란공장(정확히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다)이란 다큐를 보았다.
알고 있던 사실을 본 것 뿐인데 보면 볼수록 끔찍하고 가슴아파 끝까지 그 영상을
지켜볼 수 없었다.

지난 3월부터 난 집에서 닭을 키우기 시작했다.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강아지 키우는 것도 결사 반대했지만,
우여 곡절 끝에 동순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고,
그다음엔 닭과 우리집 공간을 나눠쓰게 되었다.

좀 웃기긴 하지만, 난 강아지를 키우면서 강아지의 습성과 생리 혹은 생김새와 특징
하나하나에 나도 모르게 시선이 옮겨졌다. 예전 서울에 살때 같이 살던 언니가
강아지를 엄청 좋아해서 길잃은 강아지까지 포함해 집에 7마리 정도가 산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함께 살았어도 강아지에게 눈을 돌린적이 없었다. 그러니 당연히
그들의 모습을 살펴볼 마음은 더더욱 없었겠다.

근데 이상하게도 지금은 달라졌다. 그렇다고 모든 개들을 좋아하게 된 건 아니지만,
개의 움직임과 소리, 동작과 시선 하나하나에 의미있는 표현들이 읽히고 느껴지는건
내가 나에게 놀란 새로움이다.

그리고..
분양해온 닭이 알을 낳고, 그 알을 품고, 그알이 병아리가 되고, 그 병아리가 중병아리가
된 지금까지 거의 매일(서울에 오는 날 빼고) 살피고, 밥주고, 청소도 해준다. 신경이 모여
있는 부리는 다리와 함께 보통 동물들의 이빨 대신 쓰이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란걸
어제 알았다. 군중심리가 있어서 한마리가 뭔가를 하면 다들 쭉 따라하는 닭의 기본 습성,
땅속에 뒹굴고 흙을 헤치고 노는것도 이들의 기본적 습성이란 것도... 말이다.

어제 본 다큐는 가히 끔찍했다. 더많은 알을 낳게 하기위해 닭에게 가하는 끔직한 학대..
가끔 지나다가 닭튀김 냄새에 군침을 삼켰던 걸 상기하다가 오바이토를 할 뻔했다.

닭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닭이랑 집을 나눠쓰면서 난 지금까지 닭에 대해 갖던 편견들을 조금씩 버리기
시작했는데...
어제 본 다큐는 단지 감상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매일 보는 우리집 닭과 화면속 닭의 모습의 엄청난 차별에서 오는 분노(??)
같은게 느껴졌다..

닭이 닭답게 살고 인간은 인간답게 사는세상은 언제 오려나..
사실 지금 당장도 가능할 수 있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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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산다..

헉!!!

 

우리집 뒷마당에 뱀이 나타난게야..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나서려는데 창문 밖에 보이는

밭 두둑 위로 어슬렁 거리며 기어가는 비암~~컥!!

 

윗집 할머니를 찾아갔지..

"그냥 둬~~ 놔두면 알아서 가~~"

 

그담날 난 또 우물가 근처에서 뱀을 본거야..

지나가는 할아버지께 말씀드렸지..

"새댁네 부자되겄네~~ 집 뱀은 업이여.. 그냥 둬.. 그러면 알아서 가니께.."

 

그 다음 다음날 난 또 헛간 앞에서 또아리를 튼 뱀을 본거야.

정자나무 아래에 계신 동네 어르신들께 말씀을 드렸지..

"아직도 안갔어?? 새댁네 사람이 잘 없으니께 집지켜주려구 왔나 보구먼..

가끔 방에도 들어오기도 하는데 물려봤자 따끔한거 그때 뿐이고,

단지 싫은게 있다면 몸에 지나갈 때 축축한거 그거 하나 빼면 뭐~~

같이 살아도 나쁠거 없지.."

 

엥#$%^^&

 

마을 어르신들은 내가 부자가 될꺼구, 집에 들어오는 뱀은 함부로 잡지

말것이며, 다~~ 복이다 생각하라신다. 근데 그게 진짜일까???

안심시키시려는 말씀같기도 하고 언뜻 듣다보면 자연에서 살아온 그분들의

방식 같기도 하고.. 헤깔리~~헤깔리~~

 

여튼!! 흠흠!!!

그래두 난 뱀이 싫다.

 

참고로~~ 우리은 한지붕 여러가족!! 이다..

일단 딱새 가족 두집,  새집이 화장실에 하나 안방 바깥 벽에 하나!!

닭 페밀리(장닭,암닭,병아리5)

뱀(아직까지는 한마리),

쥐(몇마리이진 모르겠다 ㅠ.ㅠ 닭모이를 훔치다 늘 나에게 들킨다..동순이 때문에도

그렇고 아직 쥐약에 대해 마음의 결정을 못했다.)

지렁이(군데군데 지렁이 집단 서식지가 갑자기 발견되는데 수십마리가 엉켜있는

지렁이를 보면 놀랜 가슴 쓰러내리기가 거참 거시기 하다~~)

그리고 나와 나의 남편. 발바리 동순이..

 

에궁.. 이밖에 내가 모르는 종들이 나보다 훨씬 넓은 면적을 차지하며 사는듯...

가끔은 누가 이집의 진짜 주인인지 헤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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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8

아침에 밭에 나가 서리태와 약콩을 심으려고 나오는데

동네 할머니 두분이 정자나무 아래 앉아 아침 인사를 건내신다.

밭으로 향하는 날 보며 따라 오시는 할머니들은 콩심는 방법을

가르쳐주시면서 왜 고구마는 안심었느냐, 왜 감자밭과 고추밭에

비닐을 안씌웠냐며 야단이시다. 풀을 매려면 큰일났다며 한마디씩

거드신다.

 

한참 콩을 심고 있는데, 동네 할아버지 지나가시며 콩을 너무 달게(가까이)

심었고, 풀이 이리 나오는데 풀 안잡고 뭐하냐며 또 야단을 치신다.

 

난 별 대꾸없이 미소로 화답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그런 말을 들으면 가슴이 불안하고,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했고, 괜시리 내 주장을 했다가 관계가 나빠질까봐

아무말 못하고 가슴앓이를 했는데.... 지금은 좀 달라졌다.

 

달라진 이유는....

1. 걱정해주심과 가르침은 감사하나 동네 어른들 말씀을 모두 따르다가는 배가

    산으로 갈 것 같아서.. (모두모두 조금씩 다른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2. 지나치듯 하는 말들을 너무 주의깊게 들어서 결국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황들이 만들어지고 있기에...

3. 무시하는게 아니라 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고,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그

     모든것이 경험이고, 나의 재산이 될꺼라는 판단 때문에...

 

귀가 얇은 나.. 시골에 와서 그런 나의 진면목을 더 깊이 알게 되었다.

그래서 순간순간 고되고 힘이들때도 있다.

10명의 사람들이 모이면 모두다 다른 얘기를 하신다.

아마도 한동네에서도 농사 시기와 기술이 조금씩 다르기에...

그걸 다 듣다가는 몸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다.

 

역시 줏대있게 사는 것이 중요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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