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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토피아 D-1

내일 드뎌 에코토피아로 떠난다..
가기전
집에서 몇가지 에코토피아 준비를 했지..

첫번째는...
바로.. 요놈 만들기.. 태양열 조리기.. 흑흑 ㅠ.ㅠ
오전 내내 실험을 했으나.. 해가 오락가락, 비도 오락가락, 구름도 오락가락...
물데우기에 살짝 성공하고 그외엔 ㅠ.ㅠ 완전 불발..
야심차게 계란후라이를 준비하려 하때 먹구름이 끼는 바람에 사진만 살짝 찰칵!!

그이후로 쭉 햇살이 사리진 관계로다가 실험은 여기에서 멈췄다..
그래두 낼 에코토피아엔 가져가련다..^^
이런저런 준비물 챙겨가서 사람들이랑 함께 만들어봐야지..

두번째,
에코머니들... 챙기기..
완전 흐믓흐믓..
내가 만든
비누덜..
매실효소..
된장과 국간장과 매실짱아찌..
이 어찌 기쁘다 하지 않을쏘냐!!
가난한 초보농부가 흥분되는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집안 곳곳에서
참가비 대용품을 찾아 헤메기 이르렀고.. 대충.. 3박4일 참가비의 반정도를 채워가고
있는 중이다..

무겁더라도 더가져가서 참가비 감면해달라고 박박우겨볼까??
^^
여튼 낼은 에코토피아에 가는날이다..
그리고 새만금에 가는 날이기도 하고..
수년동안 수도없이 드나들던 그곳..
최근 1년 너무도 뜸했었지..
갑자기 병원에 있는 용석형도 생각나고.. 먼저간 기화언니도 생각나고..
새만금에서 신나게 놀아도 이분들이 그 마음 알아줄꺼라 믿으며..

내일 난 새만금 에코토피아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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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사연이 당첨된날!!

우왕~~ 넘~~ 기쁜날..

마당에서 웃자란 풀들을 뽑아내며..
잠시 명상의 시간에 잠기다..

늘 그렇듯 서울을 다녀온 다음에는 온전한 내시간이 필요하다..

때론 그건 잠이 될 수도 있고,
책을 읽는게 될 수도 있고..
요즘은 밭일이 되기도 한다..

라디오가 흘러나오는 아침..
9시 한영애-ebs
11시 신지혜의 영화음악 cbs
12시 성기완의 세계음악기행 ebs

신지혜 영화음악부터 완전 흥분모드..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마당에서 호미들고 춤을 추다가~~
어느새 한시간이 훌쩍?? 흐르고

허브밭에 허브향 잔뜩 맡으며 밭매는 일은
아주 행복하다고 느끼는데...
12시 20분쯤 되서 성기완 세계음악에서
갑자기.. 지난주에 신청했던 사연과 신청곡이 흘러나오는거야..

신청요지는..
"베트남 새댁과 한국어 공부를 한다, 얼마전 집에 왔을때
베트남 음악을 들려줬고, 너무 기뻐했다. 담 공부할때
또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썼지요.."

근데 오늘 성기완 세계음악기행에서 베트남에 관련한
퀴즈가 나오고.. 음악도 나오고.. 나의 신청 사연도 나오고..

완전 흥분모드..
고철과 보리에게 전화를 하고..
당장 라디오를 켜봐라고 메시지를 전하고..
ㅋㅋ..
여튼 아주아주 신기했다..

지난주 친구들이 집에 놀러왔다. 베트남 여성을 만나야 겠다는 그녀들의
강력한 욕구땜에 우리는 그 집에 갔었는데, 그중 한 친구가 그녀를 보자마자
했던 것은 '베트남 국가'를 부르기 시작.. 깜짝놀란 나와 푸엉..
푸엉이 당황했지만 행복해 보였구.. 우린 그후 아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여튼.. 오늘 참 감동적이다..
그냥.. 아주 기분좋은 기운이 마구마구 스며드는 느낌이랄까??
여튼 아주 행복한 낮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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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고추를 부여잡고..

.. 하루종일 이리 뛰고 저리뛴 나와 나의짝꿍!!

 

고추끝이 타들어가는 걸 하나씩 발견할 때마다..

허걱...혹시 탄저병은 아니겠지 하며.. 흙살림에 달려갔더니..

칼슘부족이라구 하더라구..

조개껍질이랑 계란껍질로 만든 칼슘제를 열심히 열심히

뿌려주며 상태가 좋아지길 바랬는데...

 

이번엔 아주아주 이상한 모습이 등장하기 시작..

탄저로 예상..

가지와 열매를 가위로 잘라

고추 농사 전문가를 찾아가가기에 이르렀다..

 

허걱.. 탄저, 역병, ### 마름병.. 등등 온갖 병이란 병은 다 걸린게야..

심으면 알아서 잘 자라겠지 했는데..

고추가 앓을 수 있는 모든 병은 다 걸린..

아직 발견수가 많지않아 뽑아서 일단 격리(산에 묻었음..><)

 

장마로 인한 높은 습도... 올라가는 온도... 발병 적정온도 28도..

마을 사람들은 강도높은 농약 강추..

나와 내짝꿍은 울쌍..

 

동네 유기농 농사 오래 지은 사람왈..

"밭에 풀한포기 없이 싹 맨거 아니예요??"

"네.. 할줄아는게 밭 매는거밖에 없어서.."

"그래서 병이 일찍 왔어요.. 풀이랑 같이키워야지.."

허걱... 맞는말인지 틀린말인지 아직은 모르겠으나...

풀을 매는게 문제였다는 그말..

너무 놀랬다..

 

여튼.. 600주 고추밭에 앞으로 얼마나 더 살아 남을 수 있을지..

내맘대로도 니맘대로도.. 누구의 맘대로도 되지 않는게 농사라더니만..

그냥 지켜보고..

열라 집에서 만든 이런저런 약(?)들이나 잘 춰죠야지..

흑흑...

어려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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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 기후변화 관련기사 모으기(7/18)

금융권이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증권회사와 은행들은 기후변화 완화에 도움이

되는 기업들의 주식을 사들이고, 혹은 투자해서 그 이윤확보의 영역을 확대하려한다.

근데 이런 움직임들이 상당히 거슬린다는거...지구 한켠, 기후변화의 문제에 제대로

대응조차 할 능력이 없는 나라들이 매년 예기치 않은 홍수와 가뭄, 그리고 온갖 종류의

기후재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한켠에서는 기후변화를 완화시켜준다는(사실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모르는)신화가 듬뿍 담긴 사업에 투자한다고, 기업 이미지에 녹색칠을

해대고... 사람들을 현혹하고... 뭔가 기후문제에서도 불평등의 묘한 기운은 가시지

않고... 펀드에 미쳐있는 대한민국 사람들은 너도나도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 기새이고...

어디를 향해 돌아가고 있는건지...

 

삼성증권 기후변화 펀드판매

 HSBC은행, 기후 변화에 대한 9개국 설문 조사 결과 발표

(펀드투자)슈로더투신, 기후변화에서 투자기회 찾는다

 

기후변화문제에서 기업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장이 뭔지...

그런건 사람들을 어떻게 헤깔리게 하는지... 나를 어떻게 헤깔리게 하는건지..

탄소중립이란게 과연 말이 되는 건지...에궁 풀어야 할 숙제가 너무 많아..ㅠ.ㅠ

 

가난, 굶주림, 질병 생산하는 기후변화 - 뉴스와이어

박명준의 '유럽에서의 사색'〈22> 독일의 '기후 정책' 논란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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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다녀온 재생에너지 기행

광주로 재생에너지 기행을 다녀왔다.. 안내자가 있는 기행은 넘넘 오랫만이였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도 있구나 하는 설레임도 생겼고...

물론, 관에서 하는 정책이란게 헛점투성이+예산낭비라는 빼놓을 수 없는 문제를

갖고있다는 것도 확인하게 되었구... 등등등...

 

허나 대규모 형태로 도시전체의 에너지 전환도 중요하긴하지만,

개인들, 가족들, 소규모 공동체에서 중앙집중적인 전력구조망, 에너지 구조망에서

벗어나 실험하고 전환하는것이 훨 재밌겠다는 생각과 핵과 석유로부터 벗어나는데

좀더 적극적 방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사진첨부^^(cga의 짱똘이 찍은 사진덜..ㅋㅋ) 



<첫번째로 간곳은 광주광역시청 주차장입니다.>

->주차장 지붕위에 100kw급 태양광 발전 시설이 되어있으며, 이것은 지하주차장의 등을 밝히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고 해요..허나 근사하게 설계된 주차장 지붕은 설계상의 문제로 자동차 그늘로 이용되고 있지 못해 냉방을 위한 자동차 공회전 문제를 심각하게 발생시키고 있다는...

 

->이것이 광주광역시청 주차장전경 모습입니다.

 

->시청 한켠에 즐비하게 있는 태양광 가로등... 강사샘의 말로는 시청이 외진곳에 있어서 밤에 이곳에 불을 켜는건 살짝 낭비라는 질책을 하셨슴다.. 태양광 도입과 실천은 창대하나 실제 적용사례는 헛점투성이라는 지적...안타깝죠..

 

<두번째 간곳은 공원과 인근 도로였어요..>

->주목하시라~~~ 건물 외벽조경입니다.. 미관상으로도 아름답고, 실제 여름철 실내온도와 겨울철 난방과 같은 단열을 외벽 조경을 통해 하고 있는 곳이예요..

 

->광주시청 인근에 있는 공원입니다. 신재생에너지 교육관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건물이예요.. 벽면 태양광시스템을 하고 있는 곳이며 공원 내의 등과 분수를 켜는데 이용된다고 합니다. 허나 안타까운건, 위에 보여지는 벽면은 서향을 향하고 있어서 태양의 거의 받지못하고 있으며 이미테이션에 불과하다고 하네요..ㅠ.ㅠ 넘~~넘~~ 안타까워요..

 

<세번째, 김대중 컨벤션 센터 주차장>

->김대중 컨벤션센터 제2주차장입니다. 1000kw급이니까 1Mw급의 대단위 태양광 발전 시스템입니다. 이것은 태양추적형 방식의 발전시스템으로 고정식에 비해 25%정도의 전기를 더 생산한다고 해요. 이것은 상업용 발전소이며, 외국 기업의 투자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안타까운것은 발전차액지원제도를 통해 태양광발전에서 나오는 전기는 712원에 한전으로 판매되는데 국내기업의 참여와 관심 부족으로 이러한 돈이 외국으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 이곳 뿐이아니라, 순천이나 신안군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김대중 컨벤션센터 전면입니다..^^

 

<서구문화센터>

->진공관형 태양열 냉난방 시스템입니다. 문화센터 3층 도서관의 냉난방을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사샘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열공하는 사람들... 이곳은 건축당시부터 태양에너지 이용을 고려한것이 아니라서 추가로 짓느라 추가비용이 엄청 들었다고 합니다. 3억이라던가??

 

<다섯번째 신효촌마을> : 숙소겸 에너지 교육장

->신효촌마을의 지붕입니다. 64가구. 가구당 2.1kw급의 태양광셀이 지붕위에 놓여있습니다. 이것은 자가용 태양광발전 시스템이라서 마을 사람들의 평균 전기세 부담률은 200여원.. 마을분들이 지붕위에 있는 태양광 시스템을 엄청 자랑스러워 합니다.

 

->마을의 또다른 전경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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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

몇일 또 외출을 했었다..
2박 3일을 밖에서 보내고..
초절정 꼬지지한 모습으로
컴백홈...

동순이가 왕왕왕!!! 짖으며 온몸을
내게던진다..ㅋㅋ 귀여운 놈..^^

도시에 갔다오면 쓸데있는것부터 쓸데없는것까지...
왜 그리도 말을 많이 하게되는지...
집에 돌아오면.. 어김없이 반성의 시간을 갖게된다..
나의 입에 오르내린 몇몇사람에 대한
뒷담화가 머리뒷꽁무니를 당기듯하는 이느낌이란..
헉...

뒷담화가 아주 쏠쏠한 흥분과 재미를 가져오긴하나..
아주 가끔씩은.. 인생뭐 별거있냐.. 왜이리 도시만
나가면 예민해 지는거야.. 다 사는게 거기서 거긴데..
하는 반성.. 그리고 내 몸을 감싸고 있는 요상한 기운들을
정화하는 시간이 찾아온다.. 내가 원튼 원하지 않든..

이게 평온함이 주는 선물 같은 걸까??
평화롭고 따뜻한 이 상태는 분노와 증오가 쉽사리 생겨나지 않고..
그저 사실을 사실로만 인식케 하는 묘한 기운이 있는것 같다..

여하튼.. 오늘 아침.. 시끄럽지 않고 고요한 산골에서
아침을 맞아 좋았고... 몇일간 귀가 간지러웠을 사람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나의 흥분했던 순간, 열변했던 순간은 소중했으나
참으로 덧없는 짓임을 다시 느끼게도 되는 지금이다..

휴~~ 인생 뭐 별거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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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도 빗겨가지 않는.. >.<

5월부터 우리마을 베트남 새댁과 일주일에

두세번씩 한국어 공부를 해왔어..

 

한국말을 빨리 익히고 싶은 그녀의 열정은...

부족한 나의 수업준비도 훌쩍~~ 뛰어넘었고..

나도 덩달아 신이 났었지..

 

근데 이번주 화요일 만나기로 했는데

그녀는 오질 않았어..

걱정+염려+이런저런 상상...

 

그러다가 어제낮에 그녀의 남편을 보았어..

만취상태로 마을을 갈지자로 걸어나니는 그사람..>.<

어디로 가는거지?? 그러면 푸엉은??

 

정자나무 아래에 앉아 있는 아랫마을 할머니들이

그모습을 보더니... "아랫마을 새댁(푸엉)은 어제부터

보람원(인근 수련원)식당에서 일 시작했어."하며...

왜 그녀가 공부하러 오지 않았는지를 알려주시는 거야..

12시간 이상을 일하는 그곳.. 멀리서 데려온 며느리/아내에게

말도 안통하는 사회에서 돈을 벌어오게 만든 그사람들...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

왜!! 결혼이민자들의 모습은 한치도 빗겨가질 않는거야!!!!

심지어 그녀마저도..

남편은 알콜중독..

 

워낙 밝고, 싹싹하고, 똑똑한 그녀..

할머니들 왈... 밤마다 운다고 하더군..

근데 난 왜 그사실을 몰랐던 걸까??

 

그 순간, 난 그녀에게 엄청 미안했고.. 그녀가 너무 안쓰러웠으며..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었다..

그리고 지금도...

 

어쩜 한치도.. 한치도 빗겨가지 않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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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반찬...


 
..으로다가 어제 요것들을 먹었다...
아주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밤새 비가왔다...
85mm 글구 지금도 비가 온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양배추가 터졌다.. 흑흑..ㅠ.ㅜ

그래서 배웠다..
양배추는 장마전에수확해야 한다는 것을..

하루하루 배우기 연속..

글구 지금...
비가온다는 핑게로 하루종일 인터넷을 헤매고 있다..
시골가면 인터넷 절대 안하겠다는 선언은 예저녁에 물거품..

여튼 고추와 토마토는 병들고..작물들의 계절을 잘 못읽고...
농사랍시고 짓지만 하루하루 배우고, 아파하고, 그래도 먹으며 살아가는 나... 수진.감자...
잉잉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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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대한 기억, 현재 그리고 미래의 진행형^^

디디님의 [살살캠프 준비모임 홍보! (버젼업!)] 에 관련된 글.

<에코토피아와 얽힌 완전 개인적인 이야기...>

 

98년 어느 때... 당시 함께 '청*생태*의자' 사람들 몇몇이 유럽엘 다녀왔다.

5박6일인지 7박 8일인지 하는 액션캠프에 다녀왔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참가자였던... 지금은 변산 공동체 마을에서 5살배기 딸을 키우며 사는

그녀의 감동어린 진술들... 요거이 97년 교토기후회의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완전 사로잡고서는... 모의작당을 진행했었다..

그후 우린 2주에 한번씩 '거리를 되찾자~~'라는 깃발을 꽂고 자전거를 탔고..

그러다가 발바리를 만나서 발바리에 합류했다..

그리곤 모의작당의 첫번째로 '에코토피아'라는 캠프를 벌여보고자 했다...

 

'똥을 되찾자, 시간을 되찾자,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자..~~'뭐 정확히 기억은 않나지만...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로 캠프의 방향을 찾고자 했던 그 열정만큼은 아직도 기억한다.

그리곤 전북지역에서 30여명, 서울에서 50여명이 자전거를 타고 무주의 한폐교에

3박4일이라는 자전거 여행 끝에 도착해서 4박5일의 캠프에 이르기 까지.... 9년전의

그기억이 마구마구 쏟아진다..

 

거창한 슬로건에 비해 우리의 내용은 한참 빈약했으나~~ 탈중심성, 자발성, 자유주의의 극한,

채식을 시도했고... 아무런 프로그램없이 참가자들의 워크샵 중심으로 하려던 프로그램은

거의 미천한 수준이었지만... 여전히도 가슴속에 미련과 아쉬움.. 그리고 그때 그 열정을

되돌아보면 행복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



................

그리고...

2000년 나는 유럽에코토피아에 참가했다.. 그리고 준비의 일정부분을 담당했었다.

북유럽의 한 나라 필란드 토루쿠라는 곳에서 필란드 풀뿌리 활동가들이 1년간 행

사를 준비하면서유럽각지의 사람들을 모았고.. 당시 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에코토피아 네트워크 단체에서 일하면서 이캠프의 주체(?)로 참가했었다.

당시의 가장 큰 이슈는 반세계화.. 당시 캠프의 주제였던 걸로 기억한다. 

프라하에서 있었던 IMF총회 반대투쟁을 조직하는 사람들의 대거 참여로 체코어

강습부터 비폭력 시위 연습, 각종 반세계화 이슈를 만나게 되었다.(이후 난 프라하에서

이때 만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주 기쁘게..^^)

동서유럽에서 참가한 다양한 사람들... 휴가를 즐기는 사람부터 각자의 활동내용을

사람들과 나누고 네트웍을 만들려고 참가한 사람들, 히피덜과 집시들...

2주간 진행된 캠프는 밤마다 연주와 축제로 이어졌고, 낮동안에는 온갖 종류의

워크샵이 진행되었으며... 모든 근심을 잊기에 충분했고, 모든 열정을 태우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다. 난 이캠프를 통해서 언어(영어)에 대해 극복할 수 있었고,

아주 짧은 기간이긴했지만 찐한 연애를 하기도 했고, 암스테르담 활동가들과 지금까지도

연락을 할정도로 진한 관계로 이어졌다.. 아참... 이때 한국의 에코토피아 참가자들에 보내는

편지 같은 것도.. 그곳 참가자들이 써서 보냈다..ㅋㅋ

 

그리고... 한국에서

한두번 에코토피아가 있었고..

맘껏 펼치고 싶었으나.. 생각만큼 잘 안됐었고..그래두 그걸 통해 여러 다양한 사람을 만났구...

가끔 그 인연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감동도 했다가 그러기두 하고...

 

그러다가 2004년...

일하던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유럽에코토피아에 다시가게 되었구..

3-4년간의 활동 공백을 과거로부터 정리하고 싶어서였구..

그래서 친구들을 만났구...

그때의 에코토피아는 과거 첫 경험과는 많이 달랐지만...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고..

생태적인 실험, 다양한 이슈, 삶의 전환, 토론,논쟁,파티,축제가 끊이지 않으며

인간본연의 감성에 철처히 응하는 온갖 인간 군상들의 모임에 또다시 감동 먹었구..

물론 일때문에 힘들어하는 외국 친구들을 보며 '똑같구나'하고 느꼈구...

 

그리고..나서

작년....미련인지 아쉬움인지... 에코토피아에 대한 강한 열정같은게 있었구..

그래서 CGA에서 생태캠프를 했었구...그이름을 에코토피아로 붙었구..

액션캠프+축제+영감+운동+다른삶,삶의 전환 등등...

자전거로 발전기를 돌렸구.. 아주 기능은 미약하나 태양열 조리기로 감자를 구워먹었구..

많지 않은 인원이지만.. 에코머니를 성공적으로 가동시켰구.. 무엇보다 자발성과 자치가

생생하게 꽃피웠구.. 무엇보다 장소가 너무너무너무 아름다웠구...

 

그리고...

2007년...

진보넷 블로거+새만금 구형엔진+새만금 신형엔진+...+...+ 계속계속 더해지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생겨나고, 생기고... 있으며.. 급기야 에코토피아를 새만금 해창에서 락페스티벌

을 싫어하는 사람들과 함께 펼치기루 했구... 옛날옛적에 그토록 함께하고 싶었던 이들이

저도저도요!!하고 손을 들고...이런저런 경험과 생각의 소유자들이 모여들면서..

어떤 모습이 될지 전혀~~~ 상상이 되진 않지만~~~ 뭔가 뭔가 아주많이 기운들이 모이고

있어서~~.. 엄청 뿌듯하고.. 흥분되며.. 돌발상황에도 씩씩하게 잘 견디고 버틸것 같고...

뭐~~~ 그런그런 기쁨같은게 몰려온다..

 

참 그렇다...

과거를 뒤지기 싫은데.. 과거를 뒤져서 현재를 견주고 싶지 않은데...

요번 뒤지기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삶의 터전을 시골로 옮겼고... 왠지 도시적 삶과 단절을 해야할 것 같은 머리의 움직임도

있지만.. 싫지 않은건.. 이런 움직임에 나름 호호호..헤헤헤.. 할 수 있다는 거다..

 

에코토피아와 새만금이 조화를 이루고 나름 신나는 운동/신나는 싸움/ 행복한 비전을

찾을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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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평화와 에너지 기행가요(7/14~15)

드뎌.. 기행간다..

흠흠.. 기다리던 기행.. 흥분흥분..

함께 갈사람~~ 붙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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