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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시장님! 맘 편히 버스 타는 서울 시민이 부러워요!

남시장님! 맘 편히 버스 타는 서울 시민이 부러워요!

 

 

뒤늦게 나마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천만 다행이다. 그런데 웬걸, 10일 새벽 광화문 네거리엔 컨테이너 만리장성이 쌓였다. 역시나 ‘MB’ 스럽다. 국민들 입장에선 ‘소통’이 아니라 ‘울화통’이다.

 

국민들에게 집단적으로 ‘울렁증’이 도졌다. 나도 마찬가지다. 본의 아니게 ‘울렁증’을 술로 푼다. 술을 먹으니 속을 풀어야 한다. 나한테는 속을 푸는데, 장어탕이 제일이다. 단골집에 들러 이마에 땀이 송글 송글 맺히도록 이명박 대통령 국밥 먹는것처럼 시원하게 잘 먹었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장어탕값이 갑자기 6천원이란다. 자그마치 천원이나 올랐다. 농담삼아 말했다. ‘에이! 여기가 중국집도 아닌데 값이 왜 올랐어요’. ‘왜요. 여기 수제비에 밀가루 들어가잖아요’라고 겸연쩍은 듯이 말하는 장어탕집 아주머니가 능글맞다.

 

그러고 보니, 수제비가 몇 개 들어가긴 한 것 같다. 그램단위까지 정밀하게 측정할수 있는 저울로 밀가루 무게를 달아볼수도 없는 노릇. 시원한 맛은 싹 사라지고 속이 쓰려온다.

 

민생 물가가 장난이 아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라면 16.2%, 김밥 16.1%, 아이스크림 15%, 자장면 14% 등 서민층이 즐겨 찾는 음식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부산일보). 자동차학원비(17.6%), 유치원 납입금(8.4%), 종합반 대입 학원비(7.2%), 보습학원비(6.9%) 등도 마찬가지 추세란다. MB 백일만에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

 

고유가의 여파가 장난이 아니다. 딱 1년만에 경유가가 50%나 올랐다. 촛불이 활활 타오르던 지난주, 큰맘먹고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촛불이 꺼지고 모처럼 만난 버스노동자 한분과 버스에 올랐다.

 

한마디 건넸다. ‘힘들겠네. 버스 회사도 힘들고 또 요금인상되겠네’.

 

그런데 그 아저씨 왈 ‘여긴 괜찮아! 준공영제잖아!’

 

아, 그랬다. 서울은 2004년에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유가 상승등 업계의 손실분을 시 재정으로 보전해온 왔다. 그리고 5월 5일 버스요금 동결을 선언했고 그에따른 비용을 추경예산으로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한마디로, 서울시는 유가인상에 따라 발생한 추가비용은 서울시민 개인의 호주머니를 털어 해결하는 아니라, 시가 책임을 진 것이다.

 

우리 청주시도, 이미 2004년에 준공영제 도입을 청주시와 버스노조가 합의한 적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행에 관한 어떤 계획도 없다.

 

청주시내 버스업계도 불가피하게 감차 운행을 예고했다. 그런데 청주시는 무대책이다. 그렇다보면 결과는 뻔하다. 버스요금 인상이고 그것은 시민들 빈지갑의 남은 동전까지 털어가는 거다.

 

청주시 남상우 시장은 버스 탈 일 없으니 잘 모를거다. 그러나, 버스 타는 서민들 입장에선 서울시가 마냥 부러울 수밖에 없다. 준공영제 도입과 관련된 2004년 합의의 이행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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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슬쩍, 어물쩍’ MB 백일, 그게 통할거 같니!

‘은근슬쩍, 어물쩍’ MB 백일,  그게 통할거 같니!

 

지나가던 길손이 하룻밤 재워달랜다. 주인장은 방이 하나밖에 없어 우리식구들 자기도 비좁다며 손사래를 친다. 길손은 처마밑이라도 좋으니 이슬만이라도 피할수 있게 해달란다. 딱한 처지를 감안해 주인장은 마루에서 묵으라고 했다. 그런데, 이 고약한 길손의 다리가 어느새 문주방을 넘어 방안에 들어와 있다. 주인장이 이걸보고 처음과 말이 틀리지 않냐고 따지자, 길손은 잠결에 일어난 실수란다. 그리고 잠시, 이 고약한 길손의 몸통 전체가 방안에 들어와 있다. 주인장, 길손이 안스러워 가만히 냅두었더니 이불까지 끌어당긴다. 

 

이 고약한 길손 마냥,  출범 백일을 맞는 이명박 정부가 꼭 요모양새다.

 

대운하 반대여론이 비등해지니, 대운하를 안한다 했다. 그러더니 하룻밤 지나고 나니, 은근슬쩍 하천정비작업을 한댄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연구원이 양심선언을 하고 ‘하천정비’가 아니라 ‘대운하 토대공사’라고 하니 아니라 했다. 또 며칠 지나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대운하 실체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광우병 미친소 반대 촛불이 활활 타오르던 5월 27일, 슬그머니 상수도 민영화 법안이 준비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분명이 ‘2MB’는 상수도 민영화를 하지 않는다고 한지 한달도 지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그것이 언론에 공개되자 청와대는 ‘민영화’가 아니라 ‘전문화’란다.

 

쇠고기 파동에 대한 ‘대국민 사과’ 자리에서도 은근슬쩍, 국회 ‘한미FTA'의 조기비준을 끼워넣었다.

이렇게 이명박 정부 백일은 모든게 ‘은근슬쩍, 어물쩍’이다.

 

이제, 국민은 ‘은근슬쩍, 어물적’ MB백일의 통치방식에 대해서 넌더리를 낸다. 뿔난 민심은 ‘명박, OUT'을 외친다.

 

 야구에서 아웃된 타자는 다음타석때 들어서면 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상황은 야구경기가 아니다.

 

대통령 외유를 틈타 은근슬쩍 끼어넣었던 ‘쇠고기수입’ 장관고시, 오늘도 어물쩍 ‘30개월 쇠고기 수입중단요청’을 들고 나왔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국민들은 실체를 다 알고 있다. 미국이 거부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이 ‘뽀뽀뽀’ 노래를 개사해 부른다.

 

‘아빠가 출근할땐 고유가, 엄마가 시장갈땐 광우병, 동생이 병원가면 영리병원, 우리가 학교갈땐 0교시, 온가족 목욕할땐 상수도, 우리가족 모두모여 명박 아웃’

 

자, 이쯤되면 MB정부와 한나라당은 눈치를 채셔야 하는게 아닌가! 은근슬쩍, 어물쩍 자신들이 돌려막기 했던 각각의 모듬전체에 대해 국민들이 왕따 놓는다는 것을. 백일만에 MB정부의 유일한 밑천인 ‘은근슬쩍, 어물쩍’이 바닥났으니 이제부터라도 민심에 귀기울이기를 바란다. 국민들이 귀후비개를 선물하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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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촛불 , 보수언론 ‘쌩얼’을 발가벗기다!

디지털 촛불 , 보수언론 ‘쌩얼’을 발가벗기다!

촛불들이 외친다. '조․중․동은 내려와! 내려와'. 잠시후 촛불과 대치하고 있는 세종로 사거리 전경버스위에서 기자로 보이는 두사람이 내려온다. 아마도 촛불들이 내려오라고 외쳤던 그 아날로그 언론사의 기자이겠지. 나는 이 장면을 공중파를 통해서 본 것이 아니다, 카메라 하나, 노트북 하나, 한명의 기자, 한명의 사주로 운영되는 ‘디지털 촛불 게릴라’의 방송을 통해서 나는 이장면을 생생하게 보았다.

이런 인터넷 방송만 수천개다. 6월 1일 ‘아프리카닷컴’에서만 2천5백개의 방송이 촛불들의 축제를 중계했고, 동시에 10만명, 하루에 1백2십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낡은 아날로그 보수언론은 미쳐 몰랐다. 바로 얼마전 촛불들이 꽃을 피울 때 그들 아날로그들은 ‘배후세력’을 당당하게 선동했다. 아날로그 정부는 촛불의 외침을 ‘괴담’이란 입소문으로 당당하게 격하시켰고 ‘아날로그 보수언론’의 선동문에 ‘배후세력 색출엄단’ 방침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아날로그 보수언론의 육일승천하던 기세도 고작 10일을 넘기지 못하고, 그렇게 끌려나오고 말았다.

아날로그 보수언론은 진정으로 시대를 착각했다. 점유율 70%, 80%를 넘나드는 자신들이 여전히 밤의 황제라 착각했고, 자신들의 펜끝 방점하나로 세상분위기를 좌지우지 하리라 확신했다. 세상의 여론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중간에서 꺽어버렸다. 그들 아날로그 보수언론이야말로 대중이 자신들의 선동질에 놀아난다고 보는 확신범이였다.

반면, 누리꾼들의 활동공간은 그물망이다. 광장(아고라)으로 집결했다가, 블로그로 산개하고, 엄지로 개별소통하는 철저한 그물망이다. 그 그물망 속에서, 누리꾼들은 이 확신범들의 선동질을 아주 통쾌하게, 그리고 즐겁고도 가벼운 놀이(엔터테인먼트)로 제압했다. 광우병이 위험하다고 선동질했던 1년전의 보수언론의 사설과 기사를 들춰내, ‘조중동 스럽다’고 가볍게 일축했다. 배후설을 제기한 심재철의원에게는 ‘18원 정치후원금보내기’ 놀이로, 배후색출에는 그물망으로 흩어져 ‘내가 배후다, 나를 잡아가라’는 ‘닭장투어’ 놀이로 화답했다.

이 디지털 촛불들은 아날로그 보수언론의 엄숙주의와 선동성을 가벼운 놀이로 맞대응하며 이제, 그들의 ‘쌩얼’을 낱낱이 발가벗겼다.

언론은 이제, 더 이상 아날로그만 고집하는 한 소통의 매개기능을 지속하지 못한다. 단선적이고, 수직적인 방식으로 여론을 지배한다고 착각하고, 그 길목을 지배하는 자신들이 대중을 선동한다고 하는 건 정말로 착각이다. 교육감의 홍보용 보도자료나 자치단체장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겨놓고서 여론이 만들어질거라고 보는 아날로그 방식은 이젠 ‘조롱놀이’의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0’교시 수업현장을 바라보는 아이들과 교육관료, 민영화의 효율을 강조하는 정부관료와 그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국민들 사이에서 상호작용(피드백)하는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금, 디지털 촛불은 언론이 특정 몇몇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디지털 촛불은 요구한다. 소통의 매개체로서 아날로그 언론의 귀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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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 두 손에 떡들고 분탕질하는데

놀부, 두 손에 떡들고 분탕질하는데

 

 

2004년 우진교통의 파업이 한참 진행중이던 어느날 검찰청사 앞에서,  난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그만 우진교통 아저씨들 앞에서 울고 말았다.

 

당시의 우진교통 아저씨들은 수개월의 임금체불과 장기간의 파업으로 월급봉투 만져본지가 1년이 넘었다.

 

이런 상태인태도 사업주는 요지부동이었고, 우진교통 이외의 또다른 기업을 소요했던 그 사업주는 여전히 부유하고 호화로웠다. 놀부 두손에 떡들고, 약자들을 괴롭히는 꼭 그 형상이었다.

 

그래서였다. 검사를 만나서 애원했고 또 애원했다. ‘임금체불 사태에 대해서 처벌이라도 있어야,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아저씨들, 일 밖에 모르는 저 순진한 아저씨들이 길거리로 나선지 벌써 몇 달입니다. 검사님! 근로기준법위반(임금체불) 위반하면 처벌받는다는 사실도 있어야지 저 시커멓게 타들어간 아저씨들의 가슴팍이 그나마 위안이라도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 검사는 어떤 답도 주지 않았다.

 

그렇게 면담이 흐지부지 끝나고, 면담결과만 목이 빠지게 기다리던 아저씨들 앞에 다시 섰을 때, 그냥 눈물이 나왔다.

 

그 아저씨들 한테 아무것도 못해주는 우리의 무능력이 서러웠고, 그 현실을 외면하는 사회가 서글펐다. 그런데도 한줄기 희망을 가지고 순박한 눈망울을 굴리던 아저씨들 앞에서 그렇게 눈물만 흘렸다.

 

 그런 나를 아저씨들은 예의 그 사람좋은 큰형님의 품으로 다독거리고 위로해줬다.

 

시간이 흘러서, 오늘 그 우진교통 아저씨들 때문에 또다시 속이 타들어간다. 그렇게 고생했던 그 아저씨들에게 월급봉투가 정상적으로 지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아저씨들은 그 고통을 또 다시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그런데도 이 아저씨들은 그 고통을 기꺼이 감수할 것이라고, 에둘러 마음을 다잡고 간다. 이백명

 

그 아저씨들은 숯검댕이 같을 그 속을 감추고 예전처럼 또다시 나를 위로한다.

 

나쁜 사람들이다.

 

2004년 한참 싸울때는 민주노총이 우진교통을 이용해 청주시로부터 사무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용하니까 민주노총한테 속지 말라고 우리 속을 후벼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으로 전환된 뒤에는 민주노총 간부들이 우진교통 돈가지고 수백만원씩 유흥비로 탕진한다고 우리속을 후벼파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급기야는 우진교통 망하라고, 나머지 이백명의 생계는 안중에도 없이 현재의 그 수렁텅이로 밀어버린 사람들이 있다.

 

놀부 두손에 떡들고 약자를 괴롭히는 자는 나쁜 기업주 뿐만이 아니라 우리 노동자 내부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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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보기 남세스럽다!

아이들 보기 남세스럽다!

 

여덟살난 아이의 앞니가 빠졌다. 첫아이의 이가 빠진것만으로 부모입장에선 그것이 신기하고 대견하기도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초등학교 1학년. 산수, 자연은 학교에서 배워도 글쓰기 교육만큼은 아빠가 같이해야지 마음먹고 예전에 눈여겨 봤던 책한권을 샀다.

 

머리말부터, 소개되는 시 한편이 있는데 너무나 정겹다. 그래서 옮겨본다.

“시험은 무섭다.

 

시험보고 매 맞고

통지표 맞고 매 맞고,

내 다리 장한 다리”   (초등학교5학년 학생의 시 ‘시험’).

 

 “ 딱지를 칠때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친구가 딱지를 친다. 내 딱지가 넘어간다.

윽, 내 마음도 넘어간다”(딱지)

 

눈을 감아도 이 아이의 표정이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역시, 아이들은 꾸밈이 없고 솔직하다. 아이의 글쓰기 교육을 하겠노라고 나섰던 내가 쑥스러워지고 오히려 배우게된다. 위선적이고 교묘히 나를 합리화하는 식으로 글쓰기를 이용하는 어른(나)이 부끄러워진다.     

 

우리사회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너무나 부끄러운 것이 많은 사회다. 아니,  못된 짓을 참 많이 하는 사회다. 후라이팬의 도리뱅뱅이 처럼, 어릴 때 부터 피아노학원, 영어학원에 잡아돌린다. 아이들 건강은 뒤로한채 ‘돈’ 하나 때문에 불량식품을 쏟아낸다. 어른들이 만들어낸 금기와 이념으로 ‘초전박살, 멸공’을 주입시키며 호전성을 키우기도 했다.

 

우리사회의 미래라는 청소년에겐 밤 한시 까지 사육장에 가둬놓는다.  순응하는 아이, 말잘듣는 아이, 생각없는 아이가 모범생이라고 호도해놓고 다시 사육장으로 밀어 넣는다.

 

그런데, 우리의 청소년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저 아직 15년 밖에 못살았어요’라며 울음 섞인 피켓을 들고 나왔던 촛불여학생은 처음엔 광우병 때문에 뿔났다. 그런데, 지금와서는 어른들이 벌이는, 그것도 단순히 어른이 아닌 ‘공권력’과 대통령같은 정치권력의 ‘치사찬란’함에 더 뿔났다.

 

수업중인 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배후를 대라’며 경찰이 나선다. 교육감이 나서서 전교조 선생님들을 배후로 지목하고, 학생부장님 몇백명이 ‘오호담당제’의 감시조로 투입되어 외친다. ‘어서 빨리, 사육장으로 돌아가라고!’

 

아이들은 솔직하고 맑다. 꾸밈이 없다. 그 맑은 시각으로 바라본 어른들의 세상은 정말로 못됐다. 그게 문제다.

 

그런데 더 문제인 것은 어른들은 자꾸 거짓말로 덮으려 한다는거다.

 

오늘도 정부는 추가협상 결과를 발표했지만 ‘추가협상’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보기가 정말로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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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간지’, ‘명박하다’, 그리고 ‘남주사’

‘노간지’, ‘명박하다’, 그리고 ‘남주사’

 

초등학교 6학년인 처조카와 대화중에  ‘노간지’란 말이 나왔다. ‘노간지’라! 도통 무슨뜻인지 모르겠다. 아이들 인터넷 신조어는 나름대로 알아둘려고 했던 터인데.... 음, 도통 떠오르질 않는다. 그래서 물어봤다.

 

“에이, 이모부 그것도 몰라요. ’간지‘는 국어사전에도 나와있는 말인데... ’노간지‘는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아이들이 부르는 말이에요”.

 

허, 그것참 그래도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말(노간지)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초등6학년 처조카아이는 ’멋있고, 폼난다‘는 말이란다. ‘노무현 대통령’의 ‘노’자와 ‘간지’가 합쳐진 말이라는데,  즉, 노무현 대통령이 ‘멋있고 폼나는 사람’ 이란 뜻이란다.

 

그런데, 왜 하필 ‘노간지’일까!  “이모부 눈에는 ‘노간지’라고 부를 만 한게 하나도 없는데, 왜 ‘노간지’야!”하고 물었다.

 

이미 ‘귀찮다’는 투로 넘어간 처조카 아이는, “이모부! ‘명박하게’ 왜 자꾸 물어요!"라고 한다. 

 

아, 대충 이해가 갔다. 요즘, 네키즌 사이에서 즐겨쓰이는 '명박하다'라는 말의  반사적 비교우위가 '노간지'라는 말을 만들어 낸 것이다.

 

 

예전,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반쯤에 '놈현 스럽다'란 말이 유행했었다. 그러고 보니, 그 '놈현 스럽다'의 반사작용으로서의 결과가 지난 대선에서의 이명박 후보의 압도적 표차였었다. 그런데, 어째 찝찝하다.  이제 출범 갖 몇 달만에 ‘명박하다’란 국민불만이 터졌고, 그 반사작용으로서 ‘노간지’다.

 

여기서 전현직 대통령의 공통점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수 있었다. 일을 하면 할수록 욕을 먹고 일을 안하고 놀고 있을수록 칭찬받는단 사실! (심지어 전현직 두 대통령을 빗대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무식한 사람들이 부지런한 것’이라고 비꼬는 사람도 있다).

 

여기 청주에서도 남상우 청주시장을 빗대 ‘남주사’란 말이 떠돌았었다. 내가 ‘남주사’를 떠올린 것은 우리지역의 장애인들에 대한 최근의 청주시의 이해못할 대응방식 때문이다.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대화한다면서 이들이 들어갈수 없는 지하식당에 회의를 잡은 청주시의 태도는 빼고 애기한다. 더불어, 이들의 요구를 과장시키고 수백억의 혈세가 들어가는 것처럼 호도한 것도 빼고 애기한다.

 

정말로 ‘남주사’가 어처구니 없는 것은 ‘법과 원칙’을 언급하면서부터다. 내가 ‘남주사’를 거론하는 것은 각종 법률에 의해 당연히 시행되어야 할 사항조차 이행하지 않고, 더불어 자신의 선거공약까지 내팽겨치며 이행하지 않는 그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계층이자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법과 원칙’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한, 전임 청주시장시절 현재의 ‘남주사’처럼 하지는 않았다. ‘남주사’ 덕분에, 갑자기 전임 시장이 ‘한간지’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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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받을 권리조차 빼앗겨 버린 소부르 이주노조부위원장

치료받을 권리조차 빼앗겨 버린 소부르 이주노조부위원장

 

 

청주 외국인보호소가 지난 5월 2일 사무실과 집에서 출입국 단속반원의 표적단속으로 강제연행되어 청주보호소에 수용되어 있는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이하 ‘이주노조’) 토르너 위원장, 소부르 부위원장의 치료받을 권리조차 원천봉쇄했더군요.

 

오늘(5월 10일), 아침 9시30분경 급하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주노조 부위원장인 소부르씨가 심각하게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데 청주 외국인보호소가 외부진료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전갈과 함께 급하게 면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외국인보호소 면회실에 도착한 것은 10시 5분경, 가자 마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면회를 신청받는 분이 신분증을 요구해서, 신분증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전화번호를 제출하라고 하더군요. 경찰서건 교도소건 제 기억으론 면회신청서식에 어디에도 전화번호를 기재하는 것을 보지 못했던 저로서는 물었습니다.

 

‘꼭 전화번호를 기재해야 되나요!.

 

그에 대한 답변은 없고, 그 담당자는 다시 퉁명스럽게 전화번호를 부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죠. ‘면회를 신청하는 데에, 꼭 전화번호가 있어야 돼요’

 

그런데 이번에 돌아온 답변은 아주 가관이었습니다. 담당자는 저의 질문에 갑자기 저의 신분증을 책상에 집어던지듯 내려놓더니 ‘ 이 양반이.... 지금.... 여기 전화번호 적는 칸이 안보여!’

 

한마디로 기가 찼습니다. 도저히 용납할수 있는 반응이 아니였습니다. 민원인의 질문에 담당공무원의 저 오만방자하고 안하무인인 듯한 반응. 그래서  ‘관련규정을 요구했습니다.’ 그 뒤 제가 들은 말은 ‘당신...지금 시비거는 거야’등 한마디로....

 

한참의 실갱이끝에서야 전화번호를 기재해야 한다는 규정조차 없다는 사실을 확인받고 일단 형식적인 사과를 받긴 받았습니다만, 영 찝찝한 뒷맛을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일반 민원인에게도 대하는 태도가 그런정도이면 안에 수용되어 있는 이주노동자들에게 하는 행동이 어떠한지가 너무나 선명하게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소브르 부위원장을 면회했습니다. 며칠전부터 복통이 굉장히 심하게 진행됐고 심장, 가슴의 통증등 여러군데의 통증이 계속됐다는 것입니다. 소부르 씨는 소란스런 시설환경 때문에 귀의 통증도 함께 됐다는 것과 심각한 스트레스에 참기 힘들다는 것을 호소했습니다.

 

진료여부를 물었습니다. 보호소내에는 한명의 나이 많은 의사가 있는데 모든 것이 형식적인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외과적 고통, 내과정 질환등 모든 분야를 그 의사 혼자서 다 하고 그렇다는 것이고 진료의 과정조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는 것이구요.

 

그리고, 소부르씨는 8가지의 처방약을 주면서 한꺼번에 복용하라고 까지 했더군요. 계속되는 통증과 무성의한 내부진료의사의 진료에 더 이상 안되겠다고 생각했던 소부르 부위원장은 보호소측에 ‘외부진료’를 요구다고 합니다. 그러나 보호소측은 수갑을 찰 것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소부르 부위원장은 범죄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수용할수 없다고 하자, ‘외부진료’를 불허했다고 합니다.

 

토르너 위원장도 디스크에 의한 여러 증상을 말해주었습니다. 두분에 대한 면회를 마치고, 보호소측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만 들어오는 대답은 언제나 그 지긋지긋한 ‘규정’만 들먹거렸습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만 어떨 거라는 것은 다들 짐작하실 겁니다.

 

지금 상당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소부르 부위원장을 건강도 걱정되고, 보호소의 비인간적 처우에 대해서 분노도 일고, 그리고 그 고압적인 직원들의 안하무인격 행동도 분이 삭이질 않습니다.

 

첨언해서 더 웃긴건 저에게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은 보호소의 공무원도 아니고 용역업체의 직원이라고 합니다. 면회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보호소 공무원은 어떤 규정도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행정기관에 버젓이 용역업체의 직원이 면회업무를 처리하고, 내부적 행정절차에도 어떤 지식도 없는 사람이 담당 공무원이라고 버젓이 공무를 수행한다고 하는 그네들의 모습을 보면 웃음도 나오질 않습니다.

 

주변분들과 상의해 오늘의 이 일에 대해서 할수 있는 일들을 찾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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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도 서러운데… 성희롱 경험 38%

'알바'도 서러운데… 성희롱 경험 38%
기사입력 2008-05-06 03:58 

 
대학생 1017명 설문 조사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 대학생 10명 중 4명이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취업 포털 커리어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로가 최근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대학생 10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아르바이트 도중 성희롱 또는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8.1%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응답은 여성(58.8%)이 남성(22.0%)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성희롱 유형은(복수응답) '성적인 농담'(57.9%)과 '과도한 신체접촉'(51.4%)이 가장 많았고, '성관계를 요구받았다'고 응답한 사람도 16.3%에 달했다. 성희롱을 한 사람은 고용주(45.8%)가 가장 많았고, 동료(29.4%), 고객(19.2%)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이러한 성희롱에 대해 대부분 '그냥 참고 넘겼다'(56.9%)고 응답했고, '일을 그만뒀다'(17.0%)는 응답도 상당수에 달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대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복수응답)는 '심각하게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51.4%) 또는 '대응방법을 알지 못해서'(47.3%), '해고당할 것 같아서'(32.3%) 순이었다.

[김덕한 기자 duck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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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다! ‘여중고생의 촛불 민란’

미치겠다! ‘여중고생의 촛불 민란’

 

 

 

‘한마디로 미쳐버리겠다’.  한번이라도 그들에게 그런 발언력이 있다고 상상할수 없던 나로서, 지난주 진행된 청계광장을 가둔 메운 ‘미친소 반대, 명박 반대’를 외치는 수많은 여중고생들의 함성은 ‘충격과 경악’ 그 자체이다. 나보다 더 ‘쇼크’ 받은건 물론 ‘2MB'(이명박)정부겠지만!

 

얼마나 극적인가!  다 합하면 보수 2백석 국회에 더블스코어 대선결과에 거칠 것 없는 ‘2MB'정부 아니던가! 상대도 없던 그에게 이들은 ’괴물‘ 그 자체이리라.

 

그것도 그냥 괴물이 아니다. 보라! 선친재산 다 거덜내고, 명색만 양반인, 꼭 조선말기의 ‘잔반’처럼 무기력한 야당과 진보진영 앞에서 ‘국내엔 경쟁자가 없다던 ’ 그 호기로운 ‘2MB'정부가 한방에 고꾸라질 정도니...

 

촛불을 둔 여중고생(물론 이들만이 전부가 아님은 분명하다)이 움직이자 ‘2MB정부’는 취임 두달만에 지지율 35%로 거덜났다. 이정도면 ‘식물정권’, ‘산소호흡기 정권’ 수준이리라!

 

‘2MB정부’가 얼마나 기겁을 했으면 경찰청장까지 등장해서 ‘정치구호가 난무하는 불법집회’, ‘지도부 사법처리, 촛불집회 불허’를 애기하며 호들갑에 나설까!

 

직접 보지 못한 ‘간접시청’이지만 이들은 거침이 없다. 단순히 ‘한미소고기협상’에 대한 비판만이 아니다. 의료보험 민영화문제, 교육정책, 부동산 정책등 대놓고 ‘부자정부, 강부자 정부’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다. 이들중 선두대오는  ‘2MB 탄핵서명’으로 나갔고, 그 짧은 시간에 벌써 ‘1백2십만명’이다.

 

이들의 외침과 집결이 일시적이고 감정적일까! 전혀아니다. 아래 외침을 보라!

 

"경제를 살린다고 어른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뽑았는데, 지금 경제가 살고 있나요?"
"미국소가 안전하다고? 우리가 바봅니까? 경제 살리기 전에 우리 목숨부터 살리세요."
"이랬다, 저랬다 교육정책, 어른들이 잘못해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우리가 투표권이 없다고 해서 그대로 바라보고 있어야만 합니까?"  
"건강보험 민영화 할 거라고 하는데, 그럼 가난한 우리 식구들은 병나면 어떡합니까?" (오마이뉴스, 오연호)

 

얼마나 논리적이고, 구체적인가!

 

그래서, 또 미치겠다. 도대체 우리(나를 포함한 우리 기성세대)는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광우병 쇠고기 파동을 몰고온 ‘한미FTA 반대’투쟁 한답시고 수배생활까지 했던 나는 지금 무얼 하고 있었던 말인가!

 

마침, 오늘 우리지역에서도 철당간에서 촛불집회가 열린 예정이란다.  조용히 뒷자리에서 표안나게 촛불하나 보태야 겠다. 여덟살짜리, 세 살짜리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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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밖의 사람. 모 축산농협의 비정규직 그녀!

법 밖의 사람. 모 축산농협의 비정규직 그녀!

그녀는 우리지역의 모 축산농협에서 1년단위로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다. 1년단위 계약직이지만 2년 가까이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일해왔다. 더욱이 그녀는 이곳에 적을 두기전에 새마을 금고, 그리고 또 다른 농협에서 일한 5년의 경력이 있었고 이 경력을 인정받아 채용됐다.

그러던 3월, 그녀에게 난데없이 인사발령이 내려졌다. 은행창구에서 업무를 보던 그녀에게 유통매장의 캐셔(계산원) 업무를 수행하라는 거다.

그녀는 당황했다. 이게 무슨 소린가! 그녀의 주변에서 여러소문들이 들려왔다. 그중 하나는 조합장이 누군가의 청탁을 받아 그녀를 대신해 일할 사람을 정해놓았다는 것이다. 이 소문을 들은 그녀는 그제서야 진상을 알아차릴수 있었다. 알아서 (농협을) ‘나가라’는 애기였던 것이다. 도저히 받아들일수가 없었다. 업무상 과오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징계성 인사발령도 아니고... 상처받은 자존심을 허락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런상태에서 그녀가 민주노총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 문제는 매우 간단했다. 채용당시 수행할 직책이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노동법상으로 부당인사명령이 명백했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리 불법인들... 마지막 관건이 하나있었다. 그녀의 계약만료일이 5월이었던 것이다.

그녀에게 설명했다. 설령 이것이 부당인사명령이라 한들, 감히 비정규직이 하늘같은 조합장님의 인사명령을 거부하고 행정기관에 진정을 넣을 걸 용납하겠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녀의 답변은 간단했다. “설마! 그럴리가요”

결국, 노동위원회에 ‘부당전보 구제신청’을 냈다. 결과는 간단했다. ‘부당한 인사명령을 취소하고, 원직에 복귀시키라’는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해당 축협의 조합장은 아무런 미련도 없다는 간명한 표정이다.

그리고, 그 일이 있는 뒤 며칠후 그녀에게 연락이 왔다. ‘5월 22일자로 계약만료가 되었기 때문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결국 그녀는 해고통보를 받은 것이다.

그녀는 매우 분개했고 ‘겨우 이딴게 노동법’이냐고 절규했다. 우리는 담담하게 ‘그렇다. 이것이 비정규노동자 보호법’이라고 답변했다.

그녀는 지금 마음을 정리한 상태에서 이 부당함에 맞서 싸우겠노라고 했다. 우리도 같이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에게 비빌언덕은 아무것도 없다. 노동법도 없고, 그녀를 도와줄 노동조합도 없다. 단지 그녀가 부당하다고 느끼는 분노와 우리 민주노총의 심정적인 연대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안다. 이 싸움이 매우 절망적이란 것을! 그러나 우린 싸워야 한다. 그리고 기대한다. 그녀가 당한 현실이 부당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매어줄 노란 리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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