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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촌에 단풍드는 날

 

제목: 춘촌에 단풍드는 날


손미아글

 


산촌(춘촌)에 살다보니 정말 신기한 자연의 현상을 많이 보게 됩니다.


오늘 새벽 먹구름이 일더니, 갑자기 산꼭대기가 붉어져오는 모습이 점차 확연해져서 마치 눈으로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먹구름은 단풍을 들게하는데 원인요소일까요? 아니면 진짜 원인을 가리게 하는 혼란변수일까요?) 어쨋든...


나뭇잎이 막 변하고 있는 찰나입니다. 단풍이 든다고 하는 것이겠지요.



겨울나무에서 단풍은 우리가 보기엔 아름다움이지만, 겨울을 나기위한 나무들의 처절한 전투의 결과라고 하더군요.


내 살붙이를 하나씩 떨구어내면서 몸체를 온전히 지탱하면서 겨울을 버티기 위한 처절한 몸무림!


나의 한 여름의 우아한 가지들을 모두 버리고 이제는 앙상하게 남아야 할 자신의 모습을 알면서도 전부 벗어 던지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나무들은,


내 비록 앙상한 가지로 남을지라도 나로 부터 떨어진 나뭇잎들이 긴긴 추운 겨울을 지나 새봄에 새싹들을 키울수만 있다면...


나는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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