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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8/14
    2008평화캠프 (1)
    무화과
  2. 2008/08/05
    MBC, MB씨를 부탁해
    무화과
  3. 2008/08/04
    언니들이 넘는 산 (4)
    무화과
  4. 2008/08/04
    '총을들지않는사람들'은 도대체 왜?
    무화과
  5. 2008/07/29
    내 마음을 울려요(1)
    무화과
  6. 2008/07/23
    새벽, 자전거를 타며(1)
    무화과
  7. 2008/07/22
    겨자잎을 씹으며
    무화과
  8. 2008/07/14
    인권캠프 참가자 공지 웹자보
    무화과
  9. 2008/07/12
    9회말 역전 만루홈런(9)
    무화과
  10. 2008/07/08
    인권캠프 프로그램 소개자보
    무화과

2008평화캠프


 

 

이제 이런 구도는 여러번 사용해서 재미없다. 무언가 다른 구도의 잘만든 웹자보를 한 번 봐야지 질적인 변환이 가능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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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MB씨를 부탁해

 

 

한시간 정도 걸렸나? 깔끔하니 대충 맘에 든다. 다만 나의 한계또한 절감. 역시 난 다른 사람들이 만든 이미지를 활용할 수는 있어도 단 하나의 선조차도 창작하지 못한다

ㅠㅠ 이런 중대한 핸디캡을 가지고도 이정도 만들다니 스스로 뿌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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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이 넘는 산

10여일 동안 사무실도 가보지 못하고 집에서도 거의 나와서 살았다.

마치 2008년이 아닌, 한국이 아닌, 어떤 다른 차원의 시공간에서 살고 왔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제 일상으로 돌아오는 순간. 첫 발을 국회앞 기자회견에 슬쩍 흔적 남기기로 시작했다. 사회를 보는 박진이 "지금까지의 무관심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라는 내용의 이야기를 할 때 완전 뜨끔했다.

 

돌아온 세상은 뭔가 부조화한 곳이다. 이길준은 부대에 있고 박래군은 유치장에 있고 이명박은 청와대에 있고 일그러짐의 극치이다. 이 세상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은 만약 그림이라면 혼돈의 선들이 어지러이 소용돌이 치는 형상일 것이고, 음악이라면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불협화음의 백화점일 것이다.

 

국회앞에서, 사방으로 둘러싼 전경들의 벽 안에서, 내리쬐는 여름 햇살 아래에서

기자회견을 하는데 계속 '언니들이 넘는 산'이 떠올랐다.

 

비오는 거리, 눈오는 거리 심장을 녹여 쇠를 달구는

얼어 터질 듯한 한 겨울에 뜨거운 뙤약볕에

사람들이 왜 거리에서 그렇게 모질게 외치는지...

 

아... 가진것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인간으로 살아가는 일이

싸우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살아남는 것이 운동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이렇게 너무나 노골적으로 사람들을 잡아먹으려드는

세상을 어찌하면 좋을까. 나는 어찌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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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들지않는사람들'은 도대체 왜?

국방부의 불온도서 목록을 봤다.

진중권과 우석훈은 자신의 책들이 빠진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나보다.

그럴만도 하다.

 

근데 왜 '총을들지않는사람들'은 빠진거지?

대체복무도 뒤엎는 국방부가

병역거부를 은근슬쩍 스리슬쩍 때로는 대놓구 조장하는

이 책을 빠뜨리다니!!!

징병제의 근간을 흔들고 싶은 우리의 의도를

읽어내지 못한것이라면 무지가 죄는 아니니 할 말은 없지만

국방부 담당자가 누구였는지는 몰라도

그가 세상의 모든 책을 읽어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번 선정은 여러가지로 선택의 기준에 있어서

공정성에서 많은 비판을 받을거라 예상된다.

 

그리고 나로서는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이

외교부도 아니고 국방부에서 발표한 불온서적 목록에 빠진것이

무처 안타깝다. 솔직히 말하면 목록에 올랐으면 책 좀 팔릴텐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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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울려요

헬멧 속에서 남모르게 흘렸다는 눈물의 마음이 내 마음을 울린다 나는 창피한것도 모르고 어느새 뜨거운 것이 주루룩 흐르고 있다 그를 만류하던 부모님의 오열이 내 마음을 울린다 내가 재판받으러 가던 날 끝내 참지 못하고 울면서 출근한 엄마가 생각난다 농성장에서 하고싶은일과 해야할일 사이에서 미쳐 신경쓸 수 없는 수많은 문제들 사이에서 누군가 네티즌니 편집한 그의 영상을 보고 나는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이 눈물을 흘렸다 세상은 이렇게 슬픔투성이어여만 하는지 착한 사람들의 삶은 이렇게 아픔투성이어야 하는지 그들이 착한 얼굴과 웃는 얼굴로 세상이 책임져야할 아픔과 슬픔을 기꺼이 받아들이는데 나는 왜 이렇게 눈물만 흐르는건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 우는것 말고도 많이 있는데 이렇게 눈물이 멈추지 않으면 어떡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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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자전거를 타며

안양천의 시계는 한강의 그것보다 훨씬 자욱하여

마치 구름의 한 가운데 머무는 것 같았다.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별할 수 없는 원초적인 공포가 온몸을 휘감았다.

멀리서 보이는 불빛들은 경계부터 희미해져 도깨비처럼 증발하였다.

숨을 들어마실때마다 한움큼씩 시큼한 기운이 폐부로 전해졌다.

확실한 것은 내가 어디쯤을 가고 있다는 것

지나온 길이 생각보다 길고

지나갈 길은 가늠이 안되는 어느지점을 지나가고 있다는 것

나는 길을 잃지도 허우적대지도 않았지만

또한 아무것도 확신하지 못했다.

움직이는 것은 모두다 환영처럼 보이고

체인을 굴려가는 두 다리 외에는 내 몸뚱아리조차 믿기지 않았다.

 

 

가도가도 끝은 보이지 않고 시작도 기억나지 않는

다리를 멈추면 그게 바로 끝인

20대 마지막의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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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잎을 씹으며

세상의 슬픔은 코에서 시작된다

찡하게 밀려오는 감정의 낮은 목소리

멀리 스피커에서는 시와의 화양연화가 들리고

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노랫말이 또 한 번 코끝을 건드리고

코끝으로 밀려드는 슬픔과

코끝에서 퍼져가는 감회에 허우적거리며

우적우적 아침밥과 함께 겨자잎을 씹는다

거센 빗줄기 물러간 하늘은

또 왜 저리도 공허하게 맑은지

이번 슬픔 지나가면 다 울어버리고 나면

나도 저럴 수 있을 것인지

다시 겨자잎을 씹으며

슬픔인지 뭔지 모를 것들을 꼭꼭 씹으며

언제나처럼 마지막일 것 만 같은 하루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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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캠프 참가자 공지 웹자보

 

해야할 말이 많을 때, 말은 자리를 잃고 세상을 떠돈다

들어갈 내용이 많을 때, 웹자보는 포인트를 잃고 무작정 길어진다.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그다지 싫지만은 않게 나와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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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역전 만루홈런

9회말 투아웃 투쓰리 풀카운트 점수는 4대3

지나가던 바람마저 숨을 죽이고 있는 찰나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은 순식간에 홈플레이트로 달려가지만

나는 그 순간들이 스타카토처럼 뚝뚝 끊어져서 만화필름마냥

그 사이사이의 시간에 온 세상이 들어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H2의 히로가 말한 타임아웃없는 경기의 매력이랄까

 

야구를 이다지도 좋아하게된건 처음 야구장을 갔을때의 그 짜릿함을 잊지못해서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랑 동생이랑 처음 가본 무등 경기장

그날 해태의 선발은 김정수였고 롯데와의 경기였다.

9회초까지 7대2였던 경기는 9회말에 거짓말처럼 8대7로 끝나버렸다.

이거 상당히 재미있는 스포츠구나, 하고 생각했다.

 

야구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9회말 역전 만루홈런

96년인가 암튼 년도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해태와 한화의 경기. 해태의 선발은 이강철 한화는 송회장님이었다.

송회장님은 91년도에 해태를 상대로 한국시리즈에서 8회 2아웃까지

퍼펙트를 하다가 포볼하나로 무너졌던, 그러나 해태에 강한 왼손투수

그날도 4대1의 스코어는 해태의 패배를 확인시켜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9회초 만루에서 구원나온 90년대 최고의 투수 정민철

타자는 이종범. 해설자가 말을했다 "이럴때 이종범 선수가..."

채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민철의 손을 떠난 공은 이종범의 스윙과 함께

담장을 넘겼다. 이승엽이나 김동주처럼 대형홈런은 아니었지만

담장을 살짝 넘긴, 바람이 덜불었다면 안넘어갔을지도 모를 홈런이었지만

그 짜릿함이란!!!

 

어제 모처럼 기아가 역전승했다. 그서도 9회에. 그것도 완벽한 짜임새를 갖춘 SK한테

그것도 상대팀의 주전 마무리 정대현을 상대로. 익숙치않은 일이 벌어졌다. 야구볼 맛 난다. 기분좋은 상태로 사무실을 나와서 여옥이랑 한강가서 생맥주 마시고 집에 왔다.

 

h2에서 시마의 인십좋고 수완없는 빚쟁이 아버지는 아들의 고의실책와 회사입사를 교환하자는 히로따아버지의 제안을 거절하고 빚쟁이들에게 쫓기게 된다. 시마의 아버지는 시마에게 "내 인생은 초반 대량실점을 했지만 아직 경기는 끝나지않았다고 말한다"

짜릿한 역전승의 드라마를 꿈꾸는 것이 인간사 당연지사. 하지만 아주 솔직히 역전승은

절대로 쉽지 않다. 쉽지 않은것보다 한 단계위의 난이도다. 역전의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현실에서 존재하기 힘들고, 현실에서 어쩌다 존재해도 나에게는 일어나기 힘들다.

 

내 인생은 지금쯤 몇 회를 지나고 있을까?

초반 대량실점까지는 없었던거 같은데, 그렇다고 딱히 대량득점도 없는듯하고

지금 리드를 하고 있는지 당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기왕이면 리드를 당하고 있으면 좋겠다. 역전승의 드라마를 꿈꾸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오승환급 마무리한테 역전승이 가능할까? 확실한 승리를 꿈꿀것인지

역전의 드라마를 꿈꿀것인지 어떤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인지 모르겠다.

지금 이기고 있는지 지고 있는지도 모르니 당연한 거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이 경기가 지루하거나 못해먹겠거나 하지는 않는다는거.

9회말 역전승은 아니어도 좋다. 작년의 석민얼힌이처럼 9이닝 1안타 1실점 무자책 패배여도 좋다. 그냥, 경기나 즐기자. 즐길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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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perfect but si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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