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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02
    골골(6)
    붉은사랑

골골

하루종일 골골대고 있다.

 

오늘부터 4일동안 필리핀 최대의 명절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추석 같은 것.

학원도 당연히 휴가라서, 어제 좀 달려주셨다.

 

아침에 일어나니 내 방이 아니었다.

앗!

필름이 끊겼다. 제기랄!

 

방으로 돌아가니 룸메이트들의 친구들이 방을 이미 점령하고 있다.

아침 6시.

어쨌든 대충 끼어서 잤다.

'내 핸드폰은 어디로 갔을까?

내가 어떻게 들어왔을까?...'

여러가지 의문을 품으며 골아떨어졌다.

 

학원 옆에 있는 건물 1층에서 피쳐 2개 정도로 1차를 하고,

2층 스낵밸리에서 안주도 안먹고 소주 2병을 들이키시고,

담배를 찾아 3층의 모 모임으로 찾아간 모양이다.

 

다행히 (정말로) 달리지 않으시고, 2잔 먹고 내내 잔 모양이다.

오랫만에 하나님께 감사하심.

그런 내가 친구 방으로 올 수 있었던 것은 건장한 사내 하나가 번쩍 안아서

데려와 주었다는 것, 다들 부러워하고 난리였다는데 정작 나는 전혀 기억을

못하신다.

어쨌든 하루종일 그 후과를 경험하고 있음...

 

별로 달라진 건 없다.

다만, 걍 본능에 충실하며 살고 있다는 것?

세끼 꼬박꼬박 챙겨먹고, 잘 자고, 수업은 안빠지고 들어가시고.

 

다른게 있다면, 아니 내가 편하게 느끼는게 있다면,

"생각없이 사는 것이다."

걍 고민없이 잘 놀고 있다.

 

지난주 할로윈 파티, 막탄 섬 호핑을 하시고,

낼 모래는 보홀 섬으로 또 여행을 간다.

여기는 주말마다 여행을 다닌다.

 

아직 게을러서 많이 싸돌아다니진 않았다.

그러나 이곳 역시 빈부격차가 눈에 띄게 보이고,

학원 내에서 쉴 새 없이 일하는 노동자들이 보인다.

나는 이곳에서 관광객일 뿐이다.

 

좀더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면, 카메라를 들고 이곳을 찍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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