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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0
    만나는 사람들(5)
    붉은사랑

만나는 사람들

내가 이 여행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만나보지 않았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좋은거 아니냐고? ㅠㅠ

사실 만나지 않았다면, 정신건강에 더 도움이 됐을거란 말이 정확할꺼다.

 

시작이 이러니, 이건 완전히 뒷다마!



사실 블로그에는 특히 이 진보블로그에는 개인적인 속내를 드러내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온라인이지만, 은근 오프라인이기도 한 공간이라서 그런가 몰라도...........

 

이곳 캐나다는 월요일까지 휴일이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가족의 날.

우야되었건, 지난주 월요일부터 하루빼고 황금연휴의 오후내내

발에 땀이 나도록 일을 했다. 장사가 잘돼서? 노~

여자 주인이 손님이 빵명 있어도, 웨이트리스들이 1분이라도 앉아있는 꼴을

못보기 때문이다. 눈이 펑펑오는데 가게 앞 눈을 쓸게하는 사람이다.

한국에서 영어선생님이었다는데 영어를 못하셔서 주문도 못받으시고,

그렇다고 요리하는 사람도 아니고, 내 보기엔 가장 할일 없는 사람이라 그런지 주로 웨이트리스 잔소리가 주 업무다. 안바쁠땐 속상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바쁠때도 똑같은 걸로 보아, 성격이다.

 

지난주엔 주 6일을 일했지만,

이번주는 날짜도 반으로 줄고, 아마 노동강도는 두배가 될 듯 싶다.

사실 뭐라 할 말이 없다. 둘이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실 오늘 내가 욕해주고 싶은 사람은 사실 별로 설명할 방법이 없다.

뭐라고 해야하나?

그냥 "저거 어느별에서 왔나?"하는 생각이 든다.

 

예를 하나만 들면, 황금휴일이 중간이 일요일 일하러 가려고 탄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났다. 그전에 아는 사람들과 삼겹살 파티를 하고 있었던지라,

모임을 깨고 가는 기분이라 영~불편한 상태였다.(이건 내가 더 놀고 싶었다는 야그다.)

 

M: "어디가요?"

나: 일하러가요.

M: 학교다닐때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나: 네??

 

뭐 대화가 이런식이다.(위는 실제 대화임)

뭐라 설명하기 어렵게 기분나쁘고,

뭐 저런 인간이 다 있나 싶긴 하지만,

앞에선 뭐라 하지 못했다는...

 

참 두서 없는 이야기다.

 

우야되었건 여기서 만나는 한국남자들, 나이가 많건 적건간에,

사실 조금 창피하다.

몸에 벤 민족주의의 피를 이어받아, 인종주의에 쉽게 물들 뿐 아니라,

자신이 얼마나 가부장적인지,

혹은 얼마나 쉿'한국남자'로 자랐는지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무식함을

영어로 표현하니 말이다.

 

몇가지 예,

 

캐나다나 미국에서 살아볼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처음엔 그랬는데, 여긴 너무 자유로운 것 같아요."

그 예로 든 것이, 여기는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담배를 핀다는 것.

내가 그게 그렇게 여기서 못살 정도도 놀아웁냐고 묻자,

다른 남학생이 내게 묻는다. "그럼 넌 아버지랑 담배 같이 필수 있냐?"

라고 공격하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한 친구, 사실 밥은 각자 해먹는 시스템인데,

함께 하는 모양이다. 잘 챙겨먹고 다니냐는 질문에,,,

"맨날 똑같죠. 세상에 우리 기숙사 여자애들은 음식을 할 줄 몰라요!"

그래서 자기가 부실하게 먹는다는 답변, "그럼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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