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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18 블로그하는 재미 (7)
  2. 2006/10/17 역시 나는 black 100%~ (6)
  3. 2006/10/02 친할머니 상을 치르고
  4. 2006/09/26 담배예찬 (2)
  5. 2006/09/12 잃어버렸어...
  6. 2006/08/25 내 이름을 '전형'이라고 바꿔야 할까봐 (1)
  7. 2006/07/10 따분하고 짜증나는 일상
  8. 2006/03/06 블로그 만들다. (2)

오늘 저녁에 세미나가 있는데 책을 다 읽지 못했다.

그리고 낮에는 재정사업과 관련된 노가다를 잠시 해야한다.

그리고 내일 있을 조합원 교육용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오늘 출근하면서 나의 굳은 결심은 오전 중에는 컴퓨터를 켜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무실에 들어서서 나도 모르게 본체 전원을 꾸욱 눌러버렸다.

히..

이미 켜 진 걸 끌 수는 없지 않은가.ㅋㅋ

그래서 블로그를 맨 처음 들어와서 오늘은 '링크'라는 걸 해 보았다.

맨 처음 나와 함께 '블랙'이 나온 블로거를 링크했다.

그냥 나와 뭔가 '본질적으로' 비슷한 사람일 거 같아서 맨 먼저 생각이 났나 보다.

그리고 나서 몇 사람 블로그를 찾아서 주소를 복사해서 5명을 링크해놨다.

 

아~~ 뿌듯해라~~

(링크 좀 한 거 가지고 뭘 그리 뿌듯하냐고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군 -.-;)

 

이건 마치 나의 집 창문에 화초 세개를 사서 두었을 때와 비슷한 강도의 기쁨이다~

음.. 이 재미로 사람들이 싸이라는 걸 했나?

 

아무튼.

그런데, 집을 꾸미는 건 조금 불만족스러운 점이 있었다. 집 인테리어에 관심'만'

있는 나는 뭔가 나의 집을 바꾸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일단 나의 집은

나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나와 같이 사는 사람의 것도 아니다..) 뭔가 크게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그리고 사실 손을 대서 멋지게 바뀔 수 있는 부분도 딱히 없는 그런

음.. 소박하고 부실한 집이다. 그리고 손을 대려면 큰 돈이 들었다.

구조나 벽지나 바닥을 바꿀 수 없다면 자잘하게 가구배치를 바꾼다든지

쿠션이나 방석의 천, 커튼을 바꾼다든지 벽에 작은 거라도 뭘 달면 조금 변화가

있겠지만, 그 또한 사실 경제적으로 완전부담이었다.

 

그런데 이곳은 돈도 안 들면서 이것저것 꾸밀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누군가 그러는데 미니홈피는 도토린가 뭔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냥 내 몸뚱아리만 있으면 되고, 뭐 포토샵이나 html 관련하여 공부를 하는 만큼 꼭 그만큼 정직하게 변할 수 있으니 이거야 말로 뭐랄까 자본주의적인 아닌, 얼마나 우리스러운(?) 것인가..

 

지금은 사실 할 줄 아는게 글쓰기, 사진올리기, 트랙백, 링크 뿐이지만 블로그 자체가 마음에 쏘옥 든다.

 

블로그를 하면서 블로그도 성장하고, 나도 성장하게 되기를 기대하며..

으.. 이제 세미나 책을 읽어야 겠당..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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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8 11:01 2006/10/18 11:01

분위기를 보니  이 동네에 블랙은 별루 없는 거 같던데.. 나는 블랙 100%..

해설이 영어로 되어 있으니 정확하게 뉘앙스를 잘 못 읽겠다..

하지만 you are serious는 뭔말인지 알겠다. 꽤액...

 

 

You scored as Black.



Although black is stereotyped as a very depressing colour, this is not always the case. Black represents fashion, elegance and at occasions, pride. This color shows that you are very serious about life and sometimes like to stand in the background and watch what is happening, but you are not afraid to intervene when you feel the situation needs your help. You are serious.

Black

100%

Red

83%

Blue

78%

Purple

78%

White

72%

Orange

67%

Green

44%

Pink

28%

Yellow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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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7 11:52 2006/10/17 11:52

한 달 반동안 신랑의 외할머니와 나의 친할머니 상 두 개를 치뤘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이 물었다.

친할머니야, 외할머니야?

순간 머뭇거리다

'친할머니야.'

라고 대답을 했다.

 

할머니 빈소에서 이틀간 머물면서 할머니 삶이 어떠했을까 생각해 보았다.

 

할머니는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나에게는 둘째할머니다.

할아버지 형제가 다섯이었는데, 우리 할아버지는 넷째였다.

그런데, 둘째 할아버지집에 아들이 없어서 둘째아들이었던 우리아버지가

둘째 할아버지네 양자로 가게 되었다.

그런데, 둘째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둘째 할아버지는 재혼을 하셨고,

이번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바로 그 때 할아버지와 결혼하신 분이다.

 

할머니는 결혼하신 후 아이를 하나도 낳지 않았고(글쎄 낳지 못하신 듯 하다.)

이전 할머니가 낳으신 딸 셋과 그 밑의 우리 아버지가 있었다.

우리 아버지는 어릴 때는 형식적으로 둘째 할아버지네로 되어 있었고,

그래서 함께 살지는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제사의 의무'를 부여받았고

할머니를 '부양해야 할 의무'를 부여받았다.

 

빈소는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만주 어느쪽에서 내려오셨다는 할머니는 할머니 친척이라고는 없고

자식도 하나도 낳지 않았으니, 어느 누가 목놓아 울겠는가..

 

쓸쓸한 빈소를 보니,

왠지 할머니의 삶도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래도 나는 중학교 때까지 우리집에서 같이 살면서

할머니와의 추억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래도 선듯

'친할머니야'라는 대답이 나왔나 보다.

 

세번째 날 아침

정말 허무할 정도로 순식간에 할머니는 한 줌의 재로 변했고,

할머니의 분골은 화장터 뒤에 뿌려졌다.

할머니의 90년이 넘는 삶이 그렇게 끝이 났다.

 

두 분의 할머니의 죽음.

다시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죽음을 목도하면서, 삶이 허무하게 느껴져야 할 텐데

이상하게도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쨋든 지금은 살아있으니까...

 

할머니 이제 모든 시름걱정 놓으시고

편히 잠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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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2 15:10 2006/10/02 15:10

담배예찬

사는얘기 2006/09/26 15:01

2년동안 끊었던 담배에 다시 본격적으로 손을 대기 시작했다.

시발은 시와 여성가족부와 교섭을 시작하면서 극도의 긴장감과

걱정, 근심이었다.

 

뜸하게 피우기 시작했다가 며칠 전부터 왕성하게 흡연은 시작되었다.

 

다시 피워도 참 좋다.

문득 어제 담배가 술보다 좋은 점을 발견했다.

 

1. 안주가 없어도 가능하다.

 

2. 설겆이, 정리를 안 해도 되어 간편하다.

 

3. 많이 해도 배가 부르지 않다.

 

4. 많이 해도 담날 속이 많이 나쁘지 않다.

 

좋은 점이 꽤 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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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6 15:01 2006/09/26 15:01

잃어버렸어...

사는얘기 2006/09/12 21:10

'두번째 대화'에서 그에게는 어떠한 의지도 볼 수 없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자신이 무엇을 할 지도 모르겠다 하였다.

맥이 빠졌다.

나도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들고, 아팠는데...

 

사람들이 신랑이 이상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이상해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적이 예전에도 있었던 거 같다.

 

그렇다.

그는 나와의 관계에서의 문제를 풀어갈 내적인 힘이

없는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내가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그가 내적인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일까?

그가 힘을 가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며칠동안 하다보니

그가 이상하다는 말로는 나의 감정은 표현되지 못하는 거 같다.

무슨 말이 적당할까..

 

그래...

나는 갑자기 잃어버린 거다...

나에게 이런 걸 잘못했다고 이야기할 대상을 잃어버렸다...

우리의 관계를 바꿔나가기 위해 뭘 할 거냐고 물을 대상을 잃어버렸다...

 

나의 삶은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는데,

그에 대한 (절반의) 책임을 물을 자는 없어지고.

함께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정작 그래야 하는 사람은 없어지고,

이 현실이 나는 너무도 당황스럽다.

그런데, 그게 정말 나의 현실이란 데에

당황해하며 이제 나 자신도 점점

잃어버리고 있는 거 같다.

 

한국노총의 밀실야합에

평택 강제철거에

많은 일이 일어나는데

그것에 마음이 조금도 움직이질 않는다.

아마도

나의 마음도 잃어버린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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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2 21:10 2006/09/12 21:10

정말 잡기장에 딱 어울리는 글을 쓰게 될 거 같다.

사실 나의 블로그 메뉴에는 잡기장밖에 없다.

그냥 또 충동적으로 무언가를 결심한 어제.

그 결심은 '종종' 블로그에 글을 남기겠다는 것.

가끔 내가 어딘가에 글을 쓰거나,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할 때, '어? 이거 되게 멋있는 말이다~'

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ㅋ

근데 또 소심, 걱정, 근심 대마왕은 그렇게

자신이 생각한다는 걸 티를 낼 수가 없다..

 

서두가 너무 길다.

그것도 소심한 까닭이다.

 

연애시대를 9회까지 봤다! 아자!

 

이게 바로 내가 전형이라고 개명해야 하는 이유이다.

남들 그렇더라구.

영화 보고, 드라마 보고 블로그에 글쓰고..

심지어는 그 장면을 싣기도 하더라구.

나는 그럴 재주는 없어서, 그냥 봤다는 말만...

 

실은 전형적이라는 표현을 한지는 한 삼주가 되었다.

꼭 신랑과 멀어지면서 그 표현을 썼다.

 

내가 다툰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도 전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화가 났던 일들도 전형적이고

거기서 신랑의 반응도 전형적이고

또 나의 분노도 전형적이고

우리집의 반응도 전형적이고

음.. 그리고..

화해의 과정은 아직 진행형이라 단정짓기 힘들다.

 

그리고 아.마.도.

연애시대를 보며 생각하는 것도 다른 사람들과

별로 다르지 않으리라..

 

전형적으로

연애시대를 안 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가슴아픈 사랑을 해 본 사람

핀트가 안 맞아서 어긋났는데, 그게 조금 후회되는 사람

그냥 울고 싶은데 꺼리가 없던 사람

그런 사람에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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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5 23:42 2006/08/25 23:42

어젯밤에 양치질을 하면서, 지난 주 금요일 아침부터 열받았던 사건에 대하여

떠올렸다. 오늘이면 사무실에 나올 생각을 하니 우울해졌다.

함께 사는 사람은 포도주 한잔을 마시며 나에게 먹을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나는 소주가 먹고 싶었다. 모름지기 꿀꿀할 때는 쓴 소주가 최고다.

 

이런 마음으로 일요일 밤을 보내면 진짜 나의 월요일 우울할 거 같아서 마음을

고쳐먹기로 결심했다. 그래 일하다보면 잘 되는 일도 있고, 안 되는 일도 있고

재밌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지 뭐. 이렇게 생각을 하니 마음이 정말 순식간에

그렇구나~ 하면서 괜찮아졌다. 나는 정말 단순하다.

 

그런데, 괜찮아진 게 아니라, 내가 괜찮은 척 나를 속인 것이었다.

1시도 넘어서 누웠지만, 잠을 잘 수가 없었고, 머리 속에는 '내일이 안 왔음

좋겠다'와 '소주 한 잔을 할까?' 두 생각 사이에서 나는 오락가락 하고 있었다.

그래도 근근히 잠이 들고, 마침내 월요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왔다.

 

어느 때처럼 학원엘 갔다가, 학원 수업 1시간동안은 선생님말에 집중하다 보니

또 일상을 잊어버렸다가, 늘 그렇듯이 전철을 타고 인천엘 내려와서 사무실 문을

따고 들어왔다.

 

사무실 들어오면 나는 늘 컴퓨터를 켜고, 그 날 해야할 일을 정리한다.

그런데 오늘은 아직도 할 일 리스트를 안 적었다... 너무 많다.. 일이..

요즘은 일이 끝이 안 나니 하루를 열심히 살고 나도 보람이 없다..

집회 하나를 하면 기본 따라오는 일이 네 가지. 보도자료 쓰기, 결의문 작성,

집회 진행했다는 보도자료, 항의방문 있음 공문작성과 발송..

갑자기 시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난다.

"맨날 밖에서 집회 하는데 사무실에서 할 일도 있냐"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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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0 11:17 2006/07/10 11:17

사실 나는 좀 자폐적인 구석이 있어서,

예전에 개인홈페이지 유행할 때부터

얼마 전(아직도 싸이질들을 하나?)

미니홈피 열풍이 불었을때도,

진보넷에 블로그가 권들의 새로운

공간이 되고 있을 때도 그저 쩝...

하고 있었다.

 

그럼 그동안 나는 무얼했었나..

나는 다음에 혼자 카페를 만들어놓고

(당삼 비공개로..) 거기서 혼자 놀았다.

카페 이름도 [주안5동나만의방]이었다.

(당시 살던 곳이 주안5동이었음..

그리고 혼자 살고 있었음. 진짜 방도

덜렁 하나였음..)

 

거기서 하루 동안 있었던 좋은 일도

쓰고,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날때도

들러서 슬픈 기분도 적고, 또 지역에서

이런 것도 해 봐야지 그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거기에 메모도 했었다.

또 '나름대로 미식가'답게 맛집과

각종 요리법에 대한 정보도 모아왔었다.

물론 사진자료들도..

 

올해 들어서, 그냥 문득 블로그도 한번

해볼까? 그런 생각을 하게됬다.

나를 자극했던 사람이 몇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블로그나 그런 공개된 곳에서 내가

노출되는 게 싫다.'라는 나의 말에, 블로그가

다양한 기능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신을

드러내는 측면뿐만이 아니라 하나의 매체로서

다양한 생각을 퍼뜨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측면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말로 나는 블로그나 이런 것에 대하여

'아주 조금'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했던

듯 싶다.

 

그리고 나서 어느날 내가 너무 글을 쓰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자폐방에서 글쓰기는 계속되었지만,

그냥 어느새 그 글들이 마치 다 늙은 할머니

목살처럼 느껴졌다. 나른하고, 탄력도 없고..

그냥 나는 그냥 손가는대로 쓰고 있었는데

정말 손 가는 대로라서 특별히 고민할 필요도

없었고, 그래서 나는 늘 늘어질대로 늘어진 채로

그곳에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던 거 같다.

 

또 한사람.

주례를 봐 주었던 술벗.

'우리같이 소심한 사람은 그런 거 못해.

하다보면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아.'

그런데, 오히려 그 말에 더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제는 좀 웬만한 일에는 상처받지 않고

툴툴 털고 일어서고 싶은데, 그것도 연습이

필요할 거 같아서 말이다.

 

흠흠..

오늘 어떤 홈페이지에 썼던 글을 긁어서

첫 글로 올렸다.

맘에 든다.. 내용이 맘에 든다기 보다는

어쨋든 시작을 했다는 것.

그리고 왠지 '주안5동나만의방'은 이제

주안5동에 놔두게 될 거 같은 불길한 예감..

 

앞으로 잘 해봐야지~~

(얼마나 갈까나..ㅎㅎ)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3/06 16:17 2006/03/06 16:17